기상청이 30일 오전 10시를 기해 이천·안성·양평·여주에 폭염경보를 발효했다. 폭염경보는 최고 체감온도 35도를 넘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동시에 남양주·평택·광주·하남·오산·가평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된다. 폭염주의보는 최고 체감온도 33도를 웃도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온열질환 위험이 커진 만큼 한낮에 외출과 무리한 활동을 자제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한편,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 최고체감온도가 33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더울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부터 이어진 더위로 지난밤 서울에서는 밤 최저기온이 25.6도(29일)를 기록해 올해 첫 열대야가 관측되기도 했다.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밤사이 기온이 크게 내려가지 않아 강릉·포항 등에서도 열대야 기록이 나왔다. 열대야는 밤 사이(전날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현상이다.
술에 취해 말다툼을 하다 부인에게 흉기를 휘두른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화성서부경찰서는 특수폭행 혐의로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7일 오후 11시15분께 화성시 봉담읍 자신의 거주지에서 아내인 B씨의 얼굴을 여러 차례 때리고 흉기를 휘두른 혐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B씨에 대한 응급처치를 한 뒤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당시 A씨는 술에 취한 상태로 B씨와 말다툼을 하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30일 오전 0시02분께 인천 부평구 부평동 한 노래방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노래방 1실 벽면 2㎡가 그을렸고, 모니터 등 일부가 탔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노래방에 연기가 찼다”는 관계자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 소방대원 40명과 장비 16대를 투입해 불이 난 지 20분 만인 오전 0시22분께 완전히 불길을 잡았다. 소방당국은 모니터 전선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선착대 도착 당시 영업장 안에 연기가 가득 차 있었다”며 “노래방 관계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흉기 난동이 벌어져 남성 2명이 다치고 유력 용의자는 숨졌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30분께 신림동 빌라에서 30대 남성 A씨가 휘두른 흉기에 20대와 30대인 피해자들이 어깨와 발목을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A씨는 피해자들이 사는 집의 초인종을 누른 뒤, 문이 열린 틈을 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와 피해자들이 서로 일면식이 없는 사이로 보고 무동기성 범행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 인근에서 발견된 유력 용의자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늦은 밤에 여주에서 도로 갓길을 걷던 40대 남성이 차에 치여 중태에 빠졌다. 30일 여주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18분께 여주 점동면 덕평리 37번 국도의 갓길을 걷던 40대 남성 A 씨가 뒤에서 오던 스타렉스 승합차에 치여 쓰러졌다. A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그는 승합차의 사이드미러에 머리 부분을 부딪치며 중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승합차 운전자인 60대 남성은 경찰에서 “길이 어두워 보행자를 미처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승합차 운전자를 도로교통법상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용인의 아파트에서 한 남성이 여러 차례 물건을 훔쳐 경찰에 붙잡혔다. 용인동부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A씨를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7일 오후 2시15분께 용인시 처인구의 한 아파트에서 자전거와 가방 등을 훔친 혐의다. 자전거 도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해당 아파트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인상착의를 확인, 자전거를 타고 도주하는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A씨가 진술을 거부하며 횡설수설을 하는 점 등을 고려, 응급입원 조치했다. 경찰은 A씨의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술을 마시던 중 술집 종업원을 폭행한 뒤 강제 추행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남부경찰서는 특수폭행 및 강제추행 혐의로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9일 오전 7시께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의 한 주점에서 술집 종업원 B씨의 머리를 때리고 폭행한 혐의다. 또 그는 B씨의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강제 추행한 혐의도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B씨로부터 피해 사실을 듣고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남성 육아휴직 독려를 위해 육아휴직 참여 아빠에 대한 휴직 급여를 평소보다 많이 지급하는 ‘아빠 보너스제’가 허술한 제도 운영으로 형평성 논란에 부딪혔다. 올해 초 육아휴직 급여 상향으로 기존 제도 수혜폭이 특례 제도를 뛰어넘는 기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인데, 전문가들은 기계적인 제도 개선을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30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고용노동부는 ‘아빠 보너스제’ 개정안을 입법예고, 급여액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개정안은 아빠 보너스제 급여액을 일반 육아휴직급여 수준으로 인상하는 게 골자로, 지난 1월 일반 육아휴직급여 인상으로 제기된 형평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처다. ‘아빠 보너스제’는 맞돌봄 확산을 위해 2022년 도입된 한시적 특례제도다. 신청을 거쳐 두 번째 육아휴직에 나선 근로자는 첫 3개월간 기존 휴직급여(최대 월 150만원) 대비 높은 250만원씩 지급받고, 나머지 9개월은 120만원씩 지급 받는 게 핵심이다. 하지만 정부가 지난 1월부터 일반 육아휴직급여 인상을 단행, ▲첫 3개월 월 최대 250만원 ▲4~6개월 월 최대 200만원 ▲나머지 6~8개월간 월 최대 160만원씩 지급하기로 하면서 특례 제도상 지급 총액이 기존 제도를 밑도는 역전현상이 발생했다. 정부는 아빠 보너스제 신청자 사이에서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자 지난달 27일 뒤늦게 아빠 보너스제 급여 인상에 착수했다. 노동계에서는 세심한 검토 없는 규정 개정으로 불필요한 행정력이 낭비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 관계자는 “한시적 특례 제도를 이용하는 노동자들에게 피해가 있는지 확인한 뒤 법 개정이 이뤄졌어야 한다”며 “이번 제도 개선을 계기로 육아휴직제 전반에 대한 재점검도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노무사도 “형평성 논란 차단을 위한 사전 검토 작업이 없었던 것으로 보이며 이것이 행정력 낭비, 불균형 문제로 이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일반 육아휴직 급여 인상 과정에서 특례 제도 수혜층에 대한 형평성을 고려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현재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입법예고한 개정안을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마무리, 소급 적용 등으로 피해가 없도록 조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30일 월요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안팎으로 올라 무더위가 계속된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최저기온은 21~26도, 낮최고기온은 27~35도로 전국 내륙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 이상으로 오른다. 수도권의 아침 최저기온은 ▲수원 23도 ▲인천 23도 ▲서울 24도 등 22~25도, 낮 최고기온은 ▲수원 30도 ▲인천 27도 ▲서울 30도 등 26~33도로 예보됐다. 특히 경기남부내륙과 강원도, 충청권, 남부지방에는 최고체감온도가 33도 내외(남부지방과 제주도동부 35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겠고, 그 밖의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체감온도가 31도 이상 올라 무더운 곳이 많겠다. 일부 지역에서는 열대야가 나타난다. 소나기는 이날 오후(12~18시)에는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에, 오후(12~18시)부터 저녁(18~21시) 사이에는 경북권남서내륙과 경남서부내륙, 제주도에 내리는 곳이 있다. 또한 새벽(00~06시)부터 아침(06~09시) 사이에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에 0.1㎜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진다. 소나기에 의한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대구·경북남서내륙·경남서부내륙이 각각 5~20㎜, ▲강원내륙·산지 5~10㎜, ▲제주도 5㎜내외로 예상된다. 하늘은 중부지방은 대체로 흐리고,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가끔 구름 많다. 지난 밤부터 오전(09~12시) 사이 서해안과 남해안, 경기북부내륙, 강원내륙을 중심으로 가시거리 200m 미만의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고, 이슬비가 내리는 곳도 있다. 그 밖의 지역에는 가시거리 1㎞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다. 특히 해안에 위치한 교량(영종대교, 인천대교 등)과 강·호수, 터널 입·출구 등에서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고, 서해먼바다를 중심으로 돌풍을 동반한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어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대체로 청정한 ‘좋음’∼‘보통’ 수준을 보인다. 기상청은 “비나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며 “또한 가시거리가 급격히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 있겠으니 교통안전에도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7월 1일 오전 9시 대면 조사를 위해 서울고검으로 출석하라고 재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별검사보는 29일 브리핑을 통해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오늘 오후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다"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후 특검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의 첫 대면 조사가 끝난 29일 새벽, 윤 전 대통령 쪽에 이달 30일 재조사에 응해달라고 통보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쪽은 당시 확답하지 않고 이날 오후 조사 기일 변경을 요청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조사 이후 불과 이틀 후 또다시 소환하는 것은 피의자의 건강 및 현재 진행 중인 재판의 방어권 보장을 고려할 때 매우 촉박”하다며 다음달 3일 이후 조사 일정을 잡아달라고 특검 쪽에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