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천 라이브Ⅱ 호프 화재참사로 학교의 생활지도에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낸 가운데 교육감이 직접 주재하는 학교정상화를 위한 토론회가 개최됐다. 경기도교육청은 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5시까지 시군 초·중·고교 협장교장 72명과 본청 교육국 소속 장학관 등이 참가한 가운데 조성윤교육감의 주재로 “학교 안정화 대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참여자 전원이 학교의 문제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 참가자들은 교육정책상의 문제점, 학교와 교원으로서의 문제점, 학보모와 일반 사회상의 문제점으로 나눠 다양하면서도 진술한 의견이 제시됐다. 특히 정책상의 문제로 교원정년단축에 따른 사기저하, 체벌 금지로 인한 교권의 실추가 지적됐고, 학교내에서는 교원의 전문적 지도기술이 학생의 발달단계에 따라가지 못하는 점이 제기됐다. 또 시회적인 문제로 청소년지도에 대한 관심 저하와 유해 환경의 남발 등으로 집약되는 등 학교붕괴와 가정붕괴에 따른 대책 수립이 시급함을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 한편 도교육청은 이날 토론회에 제기된 각종 내용을 앞으로 수립할 학교생활지도방안에 반영할 예정이다./이민용기자 mylee@kgib.co.kr
고양경찰서는 8일 여자 면도사를 고용해 윤락행위를 시키는등 변태영업을 해온 혐의 (공중위생법 및 윤락행위방지법 위반)로 J이용원 업주 김모씨(47·고양시 탄현동)등 업주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강모씨(36·여·경남 마산시)등 면도사 2명과 김모씨(28·강원 고성군)등 손님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업주 김씨 등은 여자 면도사 4∼10명씩을 고용, 24시간 교대로 근무시키면서 남자손님들에게 윤락행위를 시키고 1인당 5만원씩의 화대를 받아 챙긴 혐의다. /고양=한상봉기자 sbhan@kgib.co.kr
의정부시가 도심 교통체증을 해소하기위해 건설중인 우회도로의 일부 구간에 대해 통행료를 징수키로 공고하자 시민 및 시민단체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8일 시와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93년부터 1천500여억원을 들여 국도 3호선의 호원동∼녹양동간 8.34㎞구간에 우회도로 공사를 착수, 오는 2000년말 완공할 예정이다. 이 도로가 완공되면 앞으로 연천군과 동두천시 주민들은 의정부시내를 통과하지 않고 곧바로 서울로 진출입을 가능해지고 이에따라 만성적인 교통체증를 빚고 있는 의정부 도심의 교통난도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시는 그러나 이 구간중 지난 96년부터 98년까지 경기도로부터 빌어쓴 지역개발비 70억원을 상환하기 위한 재원확보 방안으로 호원동 평화로 S커브∼호원동 안말교에 이르는 1.7㎞를 통행하는 차량에 대해 통행료 부과방침을 공고했다. 시는 또 왕복 6차선의 유료화 도로건설이 완공되는대로 호원동 평화로(일명 S커브)와 호원동 안말교 부근에 통행료 징수를 위한 톨케이트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에대해 시민과 시민단체들은 유료화구간이 1.7㎞밖에 안되는데다 주민편의를 위해 건설되는 도로에 대해 건설비변제를 내세워 유로화하는 것은 관편의위주의 행정에 불과하다며 유료화 반대운동을 계획하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의정부시 참여연대 이병수 사무국장은“시가 우회도로 건설사업비를 상환키 위해 유로도로를 만든다는 발상을 이해할 수 없다”며“시민들의 호주머니를 터는 유로도로화 추진을 적극 저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이번 유료도로화 계획은 지방채 270억원을 상환하기 위한 한시적인 통행료 징수계획이며 교통전문업체에 의뢰, 교통조사와 주민여론 수렴 등을 거쳐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의정부=조한민기자 hmcho@kgib.co.kr
지난 6일 밤 7시20분께 광명시 광명3동 J빌라 이모씨(34)의 집에서 불이나 방안에 있던 조모군(5)이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 사고현장은 출입문이 잠겨있었고 외부침입흔적이 없는데다 방안에서 1회용 라이터가 발견됐다. 경찰은 이에따라 조군이 라이터로 불장난을 하다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인을 조사중이다./광명=권순경기자 skkwon@kgib.co.kr
성남남부경찰서는 8일 내연의 여자에게 동거를 요구하다 거절당하자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상해치사)로 안모씨(30·충남 아산시 음봉면)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안씨는 8일 새벽 0시50분께 성남시 중원구 중동 H여관 객실에서 내연의 관계인 홍모씨(33)에게‘같이 살자’고 요구했으나 거절당하자 미리 준비한 흉기로 홍씨의 가슴과 무릎 등을 마구 찔러 숨지게 한 혐의다./성남=류수남기자 snyoo@kgib.co.kr
지난 7일 오후 2시10분께 수원시 권선구 세류동 박모씨(57·여)의 집에서 박씨가 신병을 비관한 나머지 방안에서 넥타이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이모씨(50·여·수원시 장안구 화서동)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숨진 이씨가 허리통증과 당뇨 등을 앓아오며 치료비 부담과 평소‘몸이 아파 너무 힘들다’고 입버릇 처럼 말해왔다는 주위사람들의 말에 따라 지병을 비관,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이관식기자 kslee@kgib.co.kr
경기·인천지역 대학들이 입시철을 앞두고 우수 신입생을 확보하기위해 치열한 유치전을 준비하고 있다. 수원대는 지난 7월과 9월 경·인지역 진학담당교사 초청 간담회를 개최한데 이어 12월부터 전국 99개 고교를 방문, 설명회와 함께 내년도 모집요강과 화보가 들어있는 안내책자를 배포할 예정이다. 또 각종 언론매체를 통한 홍보에 나서 12월부터 교육방송(EBS)의 ‘대학정보뱅크’코너에 출연, 학교소개를 나설 예정이다. 아주대는 오는 17일 수능시험이 끝나면 대대적인 입시설명회를 개최, 학교 알리기에 주력하기로 했다. 지역별로 우수 고등학교를 선정, 학교에서 노래와 춤 등 예비신입생들에게 인기있는 동아리 학생들을 동원해 이미지 제고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특히 우수 고등학교에는 그 학교 출신 재학생들을 동원, 맨투맨 방식으로 우수학생을 모셔(?) 올 방법까지 준비하고 있다. 인천대도 24일부터 3일동안 고교 진학담당 교사와 교감단을 초청, 입시 간담회를 열고 학교 소개와 함께 우수학생 유치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이밖에 강남대는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되는 각종 문의사항을 일일히 발송해 주고 학교방문을 원하는 학교에 차량을 지원하기기로 했으며 인하대는 수능시험이 끝나는대로 각 고등학교에 직원들을 대거 파견, 우수학생을 유치할 계획이다. 인천대 대외협력과 김명호씨는“우수학생 유치는 학교장래와 직결되기 때문에 각 대학마다 우수학생 유치전이 해를 거듭할수록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안개가 짙게 깔린 8일 오전 경기도내 주요 고속도로와 국도에서 크고작은 교통사고가 잇달아 발생했다. 이날 오전 7시45분께 평택시 청북면 고산리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 인천기점 63km지점에서 인천쪽으로 가던 경기35다 4967호 엑센트승용차(운전자 김기형·28)가 충남 31두 3414호 소나타Ⅱ승용차(운전자 김구영·46)를 들이받은뒤 뒤따르던 인천81가 5577호 그레이스승합차(운전자 심상진·55)와 서울 06바 5570호 덤프트럭(운전사 신길수·59)등 차량 18대와 연쇄추돌했다. 이 사고로 처음 추돌한 승용차 2대와 경기52가 6679호 세피아승용차(운전자 강경식·33) 등 차량 4대가 불에 타고 승합차 운전자 심씨와 덤프트럭 운전사 신씨 등 2명이 숨졌으며 엑센트승용차 운전자 김씨 등 2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때문에 이 일대 교통이 2시간동안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었다. 또 이날 오전8시30분께 수원시 장안구 장안사거리에서 북문에서 남문쪽으로 달리던 경남여객 소속 경기78아 1114호 좌석버스(운전사 박한기·42)가 신호대기중이던 경기 77바 2596호 시내버스(운전사 박선기·51)등 차량 7대와 잇따라 충돌, 시내버스 승객 김모씨(34 )등 16명이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밖에 이날 오전7시50분께 수원시 장안구 하광교동 신갈∼안산간고속도로 하행선 6.5km지점에서 안산에서 강릉쪽으로 달리던 충남 123126 임시번호 소나타승용차(운전자 박영진·46)와 경기30고 1561호 마티즈승용차와 충돌했다. /최인진기자 ijchoi@kgib.co.kr 신동협기자 dhshin@kgib.co.kr
인천시와 중구청이 이번 동인천동 상가 화재 사고의 보상금을 먼저 지급한 뒤 나중에 정성갑 사장(34·구속)에게 구상권을 청구할 방침이나 정씨의 재산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나타나 2백억원대로 추정되는 구상권 행사가 어려울 전망이다. 8일 인천시 중구청에 따르면 정씨의 재산 중 가장 액수가 큰 것은 지난해 8월께 김모씨(50)와 매매계약을 체결한 인천시 중구 동인천동 29의5 소재 4층짜리‘웨이브 인터넷’건물이다. 이 건물은 정씨가 구입 당시 2억원을 선수금으로 줬으며, 2년동안 매달 2천5백만원씩 지급키로 해 매매계약이 체결됐다. 중구청은 이 건물에 대한 가등기권 압류를 진행중이며, 환수 가능한 금액은 5억여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씨는 또 라이브 Ⅰ,Ⅱ 호프집과 히트Ⅰ노래방 임대운영을 위해 보증금 4천만∼6천만원씩 모두 1억6천만원을 건물주들에게 지급했다. 하지만 라이브Ⅰ 호프집은 아내 배모씨(30) 명의로 건물주와 임대계약을 체결하는 등 정씨 업소 대부분이 다른 사람 명의로 돼 있어 가압류가 어려운 실정이다. 또 보증금 압류를 위한 소송에서 승소하더라도 내부 원상 회복비나 밀린 월세금을 빼야 하기 때문에 기껏 수천만원만을 챙길 수 있을 것으로 구청은 보고 있다. 이밖에 정씨는 인천시 중구 전동에 단독주택을 소유하고 있지만 근저당으로 설정된 금액을 빼면 5천만∼7천만원만이 남고, 크라이슬러 승용차 매각으로 1천만∼2천만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문에 중구청은 라이브Ⅱ 호프집 건물주 노모씨(57)의 건물과 토지 등에 대해서도 가압류했으며, 화재가 발생한 히트Ⅱ 노래방에 대한 공부상 업주 박모씨(47)의 집 등에 대해서도 가압류를 해 놓은 상태이다. 한편 중구청은 금융재산을 찾기 위해 인천지방경찰청에 계좌추적을 부탁했으며, 다른 지역에 숨겨놓은 정씨 명의의 토지 등이 있는지 행정자치부에 조회 중이다. 중구청 관계자는 “92년 라이브Ⅰ호프집을 인수할 당시 정씨는 여관에서 생활할 정도로 어려웠고, 8개 업소를 운영하게 된 것은 불과 1년밖에 안돼 수십억원대 재산가라는 소문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며 “금융재산까지 모두 합치더라도 환수 가능한 정씨 재산은 10억원에 훨씬 못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인천시 중구 동인천동 화재사고 유족들이 중앙정부와 보상문제 등을 협의할 뜻을 밝혀 사고 수습이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8일 동인천동 화재사고 유족 12명(대표 한장석·45)은 인천시청에서 최기선 시장을 만나 이같은 의사를 밝혔다. 이날 한씨 등은 “시장 차원에서 문제가 매듭되길 원했으나 관계 기관들이 유족들에게 지나치게 무관심하다” 고 밝히고 “중앙정부가 인정한 협상창구로 협의 대상을 단일화 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모든 것이 직무유기 등에서 비롯된 정부의 책임이므로 당연히 중앙정부가 보상문제를 책임져야 한다” 면서 보상창구의 이관을 요구했다. 이들은 또 “범시민대책위 등에서 단 한마디 상의도 없이 장례비를 결정했으며 지방채 발행을 통해 보상한 뒤 구상권을 청구한다는 등 제멋대로 일을 처리하고 있다”고 말하고 “시 차원에서 대화가 안될 경우, 총리와 대통령을 상대로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사건 수사의 즉각적인 검찰 이관도 요구했다. 특히 한씨는 “선보상 후장례 절차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물러날 수 없다” 면서 “지방채 발행 등을 통해 보상하겠다는 것은 시간벌기 행위” 라고 말했다. 유족들의 이같은 입장 표명에 따라 범시민대책위와 인천시·중구청 등이 추진중인 지방채 발행을 통한 보상금 지급계획에 진통이 뒤따를 전망이다. 한편 최시장은 “유사한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시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고 “지방채 등을 통해 보상을 먼저 실시한 뒤 구상권을 청구하겠다는 게 시의 기본 입장인 만큼 모든 문제를 시와 대화를 통해 점진적으로 협상해 나가자”고 제의했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