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군부대 사수진지관리 엉망

국방부가 유사시 지역방위 목적으로 양평군내에 구축해 놓은 사수진지(벙커)가 건축업자들의 전원주택 개발과 군부대의 관리소홀로 인해 수십여개가 훼손되거나 아예 유실된채 방치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군부대가 동의를 해줘 사수진지 주위에 전원주택 및 숙식시설이 들어서고 있어 상수원보호구역인 남한강 오염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10일 주민들과 군부대에 따르면 국방부가 남한강변을 따라 주변에 지역방위 목적으로 지난 60년대부터 수백여개의 사수진지를 만들어 매년 00부대에서 관리해 오고 있으나 아예 없어지거나 크게 훼손된채 방치되는등 관리가 엉망이다. 실제로 양평군 강하면 전수리 신모씨가 신청한 전원주택 개발지 임야에는 사수진지 2곳이 있었으나 진지 자체가 흔적조차 없어진채 방치되고 있고 강하면 남한강변 L모텔 인근 사수진지 역시 진지일부가 강으로 유실된채 잡초만 무성해 사용이 불가능한 상태다. 특히 강상면의 전원주택 부지와 K레스토랑 인근 진지는 군부대의 묵인하에 벙커를 마구 훼손한채 건축물과 진입로, 주차장 등으로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대해 주민 최모씨(40·농업)는“국가 방위를 위해 만들어진 사수진지가 군부대의 관리 소홀로 인해 엉망이 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며“비상사태시 어떻게 지역방위를 할 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군부대 관계자는“사수진지(벙커)부근에서 이뤄지는 개발행위에 대해서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동의를 해줬다”고 말했다./양평=신용진기자 yjshin@kgib.co.kr

수원시 멕시코 똘루카시와 자매결연

수원시와 멕시코주 주도인 똘루카시는 8일 오전(현지시각)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실질적인 경제·스포츠교류를 통한 영원한 우정을 선언했다. 특히 학교축구에서부터 프로축구에 이르기까지 축구교환경기를 통한 양 시간교류 공감대를 확산시키고 공무원·학생교류도 점진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이날 자매결연식은 똘루카시 학생들의 환영물결속에 또루카시 4층 회의실에서 진행됐으며 심재덕수원시장은 “지방자치단체의 내실있는 교류가 각국의 번영을 앞당기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왕성한 교류활동을 제의했다. 이에대해 페레즈똘루카시장은 “사회·교육·문화면에서 공통 분모를 지닌 양 시의 우호협력은 지역의 번영을 도모하고 자연을 가꾸며 스포츠의 발전을 일구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수원시대표단은 자매결연식에 이어 멕시코주 청사를 방문, 몬티엘로자스주지사와 간담회를 갖고 전자·자동차·섬유·음료 등 양 시의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한 통상교류 증진에 함께 나서기로 했다. 델리인 호텔에서 김용서수원시의장을 비롯한 기업인·시의원 간담회에서는 양 시의 산업·경제 소개와 함께 분야별로 교류상담이 진행됐으며 특히 똘루카시는 노사안정, 풍부한 사회간접자본 등을 내세우며 한국측의 적극적인 투자를 희망했다. 똘루카시는 해발 2천660m에 위치한 고도로 자동차·전기·전자·석유화학 관련산업이 발달한 멕시코주의 관문이다./멕시코주 똘루카시에서 박흥석기자 hspark@kgib.co.kr

정성갑의 분실 1억원 행방찾기

인천 인현동 라이브Ⅱ 호프집 정성갑 사장(34·구속)이 현금 1억원이 든 가방을 지난 1∼2일 사이에 대전∼전라도 방면 열차에 두고 내렸다고 진술, 경찰이 돈의 행방을 찾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방경찰청은 9일 “정씨가 지난 1일 인천백화점 앞에서 부인 배씨로부터 현금 1억원을 도피자금으로 받았으나 열차에서 분실했다고 주장, 돈의 행방을 쫓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의 부인 배씨는 지난 1∼4일 사이에 비과세가계금전신탁 1억원과 정기예금 3천만원 등 모두 1억3천만원을 현금으로 인출했다. 배씨는 이 돈 중 1억원을 가방에 넣어 지난 1일 오전 전철을 이용해 인천백화점에 나타난 정씨에게 전달했고, 나머지 3천만원은 생활비로 쓰기위해 보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씨는 자수 당시 현금 40만원 밖에 소지하고 있지 않아 돈의 행방이 묘연해졌다. 경찰은 정씨가 “열차에서 술에 취해 잃어버렸다” 고 상식밖의 진술을 계속해 정씨를 상대로 돈의 사용처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경찰은 정씨의 후배 박영욱씨(28·구속)가 “3일 영등포에서 정씨에게 도피자금 600만원을 전달할 때 정씨는 소지한 돈이 없었다” 고 진술한 부분에 대해서는 일단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따라 경찰은 1억원이 든 돈가방을 정씨의 부인 배씨가 애초부터 전달하지 않았거나, 1∼2일 사이에 정씨의 친구 권모씨(34), 내연의 여자 김씨(27), 또 다른 부하직원, 친·인척 등에게 맡겼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특별취재반

화재참사관련 일선경찰서 인사태풍 예고

인천‘라이브∥’호프집 화재참사와 관련, 경찰비리가 잇따라 드러나자 경찰이 유흥업소 단속 및 파출소 경찰관을 전원 교체방침을 세워 경기도내 일선 경찰서 중하위직원들의 인사태풍이 예고되고 있다. 경기경찰청은 10일 오전 도내 28개 경찰서장회의를 소집, 단속경찰 전원교체 등 경찰청이 마련한 구조적 비리추방을 위한 13개 실천방안을 시달하고 근무기강을 확립토록 지시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달말까지 유흥업소의 불법영업사례에 대한 112신고처리결과에 대한 특별감찰을 실시, 단속경찰의 비호 묵인사례가 드러날 경우 관련자를 엄중 문책키로 했다. 또 유흥업소 밀집지역에 1년이상 근무한 경찰서 풍속담당 직원과 6개월이상 근무한 파출소 직원을 전원 교체키로 했으며 파출소 근무자의 경우 두달에 한번씩 담당지역을 교체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번 조치를 통해 도내 시지역 유흥업소 주변 파출소 근무자중 상당수가 교체될 것으로 보고 인사대상자 선별작업에 착수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모두 1천여명의 경찰관이 자리이동할 것으로 보여 사상 최대규모의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경기경찰청 관계자는“주로 방범과와 유흥업소 주변 파출소를 대상으로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라며“이번 인사발표로 올연말 단행될 경찰수뇌부, 승진인사 등과 맞물려 어수선한 분위기”라고 말했다./심규정기자 kjshim@kgib.co.kr 신동협기자 dhshi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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