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실 경품내걸고 사행심 조장

최근 사행심을 부추기는 오락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면서 각종 폐해가 속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5일 경기도내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5월 오락실이나 게임장에 청소년과 성인이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일정액의 경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등 오락실 관련 규제를 완화했다. 그러나 도내 일부 오락실에서는 경품으로 라이터, 계산기, 화장품 등에서 부터 양주, 고급손목시계 등 고가의 경품까지 내걸고 사행심을 조장하고 있으며 청소년에게도 사행성 오락기를 즐기도록 방조하고 있다. 더욱이 이들 업소는 성적호기심을 자극하는 사진이나 비디오 등은 제공하지 못하도록 돼 있으나 성인용 CD를 경품으로 주고 있다. 실제로 인천 주안역 앞 W오락실에는 밤 12시가 넘었는데도 50여대의 사행성오락기가 쉴새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이 오락실 한편에 진열돼 있는 전자밥통, 양주, 고급시계 등 고가의 경품들은 고객들의 사행심을 부추기기에 충분했다. 또 수원 북문 D오락실도 자욱한 담배연기와 함께 초저녁부터 몰려드는 사람들이 발디딜 틈이 없었다. 이밖에 수원 인계동, 부천 중동 먹자골목, 안양 1번가 등 청소년과 성인들이 몰리는 거리에는 최근 사행성 오락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학부모 이모씨(46·수원시 영화동)는 “어른들이 담배를 피우며 게임을 즐기는 곳에 청소년을 함께 출입시키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청소년들이 드나드는 오락실이 겉만 건전 오락실이지 사행심을 노리는 전자도박장으로 변질돼가고 있다”고 말했다.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도내 노래방, 재래시장등 불법행위 만연

경기도내 노래방, 재래시장, 복합건물 등의 75%가 방화문을 임의로 철거했는가 하면 청소년 등을 무단 출입시키는 등 불법행위가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와 한전, 도소방재난본부, 경찰청, 국가정보원 등 합동점검반이 인천 동인천동 호프집 화재사건 발생이후인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도내 복합건물, 재래시장, 대형쇼핑센터 등 246개소를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75.2%인 185개소에서 714건의 지적사항을 적발했다고 16일 밝혔다. 분야별로는 ▲소방 277건 ▲전기 170건 ▲가스 121건 ▲건축 16건 ▲건설 19건 ▲풍속법 등 경찰 5건 ▲위생 4건 ▲문화 2건 등이다. 합동점검반은 이중 볼링장내 무허가 오락게임물 3대를 설치하고 위락시설 복도에 물건을 적치한 안양시 동안구 관양2동 삼우프라자 대표를 경찰에 고발조치했다. 또 업소내 청소년을 무단출입시킨 동두천시 생연동 중앙시장내 쥬쥬노래방 업주와 불법전화방을 설치 운영한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세신옴니코아건물내 스피드전화방 업주, 소방계획서 미작성 및 7층 안마시술소 11개 객실내 커텐 방염처리를 하지 않은 양주군 회천읍 나라빌딩 업주 등도 형사입건했다. 합동점검반은 이와함께 목조가건물 10개 점포와 무허가 건축물을 사용한 부천시 소사구 심곡본1동 부천자유시장 번영회장에게 시정명령을 내렸다. 이밖에 4·5층 사무실에 화재자동탐지기 3개를 미설치한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영현빌딩과 E마트 구내식당 전기기구 미접지한 부천시 소사구 심곡본동 ㈜부천역사에 시정명령을 지시했다. 합동점검반은 오는 19일까지 나머지 363개 시설에 대해서도 안전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유재명기자 jmyoo@kgib.co.kr

도내 주요도시 강산성비에 노출

도내 주요도시에서 올해도 최고 PH농도가 4.8에 달하는 강한 산성비가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이 16일 도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자료에 따르면 올해 오산·평택·안양·안산지역에 내린 비의 평균 산성도를 측정한 결과, pH(수소이온농도)농도가 4.8∼5.1의 산성비가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안양과 안산시가 연평균 pH 4.8로 가장 산성도가 높았으며, 오산시는 pH4.9, 평택시는 pH 5.1 등이었다. 안양지역은 지난 3월 월평균 pH4.3의 강산성비가 내리는 등 지난 2월(pH 5.2)을 제외하고는 매달 평균 pH 5 이하의 산성비가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오산시도 지난 4월 월평균 pH 4.6의 비가 내린 것을 비롯, 지난 2월 pH 4.8, 3월 pH4.9, 6월 pH 4.7의 강산성비가 내렸다. 이와함께 평택에서는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매달 pH 4.8∼5.2의 산성비가 내렸으며 안산에서도 일년내내 pH 5이하의 비가 내렸다. 보통 산성비는 pH 5.6이하인 비로 간주하며 수치가 낮을수록 강산성이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산성비는 눈과 기관지를 자극하고 피부 노화를 촉진시키며 식물의 잎세포 파괴는 물론이고 토양 산성화의 원인이 된다”며 “해마다 비의 산성도가 높아지고 있어 시급히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정일형기자 ihjung@ 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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