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 열무, 쑥갓, 부추, 배추 등 경기도에서 판매되고 있는 각종 야채류에서 기준치를 최고 6배나 초과한 맹독성 농약이 검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21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경기도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도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각종 야채류의 잔류농약을 검사한 결과 광명 K식품에서 판매된 쑥갓에서 다이아지논 농약이 기준치 0.1mg/kg를 6배 초과한 0.6mg.kg이 검출되는 등 안양, 광명, 성남, 오산 등에서 판매된 농산물중 콩나물, 시금치 등 6개 농산물 13건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농약이 검출됐다. 안양 B식품에서 판매된 콩나물에서는 카벤다짐이 기준치 0.1mg/kg를 3.7배 초과한 0.37mg/kg 검출됐고 과천시 k식품의 불린콩에서는 카벤다짐이 기준치(0.2mg/kg)보다 높은 0.25mg/kg 검출됐다. 성남시 수정구 Y식품의 열무에서는 엔도설판(기준치 1.0mg/kg)이 1.7mg/kg 검출됐으며, 부천시 오정구 N농산의 얼갈이배추에서는 클로로타로닐(기준치 1.0mg/kg) 2.5mg/kg이 나왔다. 오산 K식품의 부추에서는 카보후란이 기준치(0.1mg/kg)의 두배인 0.2mg/kg 검출됐다. 특히 농산물 검사는 농산물이 판매된 뒤 10여일이 지난후 검사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주민들이 음식을 식용한뒤 판매가 금지되는 농산물 농약검사의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이와관련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올들어 농산물 농약잔류검사에서 13건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며“그러나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산물도 이미 판매된 뒤에 수거, 폐기하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서 농산물 농약 잔류검사의 개선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창우기자 cwkim@kgib.co.kr
○…하루 1천명이 이용하는 대형회집에서 식중독이 발생해 2차감염이 우려되고 있는데도 업소측이 평소와 다름없이 영업을 계속해 위생사고에 대한 불감증을 그대로 반영. 식중독 사고가 난 청해수산은 이날 부장급 간부 2명이 환자들이 입원한 병원이나 치료를 받고간 병원들을 찾아 사태수습에 나서면서도 정작 사고가 발생한 음식점은 평소와 다름없이 영업. 업소측은“구체적인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예약손님이나 찾아오는 고객들을 돌려보낼 수 없어 영업을 하고 있다”며“정밀조사 결과에 따라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해명. ○…청해수산이 식중독에 따른 입원치료에도 불구하고 신고를 받고도 뒤늦게 병원을 방문하는 무성의한 모습을 보여 환자들로부터“책임없는 태도”라는 지적. 김모씨(40)는“20일 오전 9시30분 병원에 온뒤 곧바로 청해수산에 식중독 발생을 알렸으나 오후 2시가 넘어서야 관계자가 방문했다”며“고객을 중심으로 영업하는 대형회집으로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태도”라고 분개. 이에대해 청해수산 한 간부는“새벽4시까지 근무하다 퇴근하는 업무 특성상 오전시간대에 연락받고 곧바로 병원으로 나올 수가 없었다”며“입이 열개라도 할말이 없는 만큼 완쾌만 기원할 뿐”이라고 환자들의 이해를 호소. ○…식중독 환자가 7명이 입원한 수원 권선구 권선동 새한병원은 오전 9시쯤 환자들이 한꺼번에 몰려들면서 여기저기서 복통으로 인한 환자들의 비명이 터져나와 병원관계자들이 크게 긴장. 최모씨(40)는“복통으로 비명을 지르는데 옆에서 배를 움켜지고 소리를 지르는 아주머니에게 물어보니 청해수산이라고 말해 집단식중독을 알게됐다”며“오전 한때 중환자실은 비명으로 아수라장이 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 한편 이날 새한병원은 같은 음식점에서 음식을 먹은 환자들이 늘어나자 곧바로 관할 권선구보건소에 집단식중독 사실을 신고. ○…이번 식중독증세는 일가족이 모두 발병한 경우와 12명이 함께 먹은뒤 1명만이 발생하는 등 먹은 음식의 종류와 양에 따라 차이. 새한병원에 입원중인 김모씨 가족은 5명이 함께 회를 먹은뒤 3명이 병원에 입원하고, 1명은 외래치료를 받은 반면 아주대에서 치료를 받은 임모씨(32)는 회사동료 12명과 함께 먹은뒤 임씨만 증세를 나타내기도. 이에대해 병원관계자는“음식의 종류와 부위, 양에 따라서 식중독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고, 섭취자의 건강상태도 발생 정도에 차이를 나타낼 수 있다”고 설명. /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수원시 청해수산의 집단식중독은 여름철에만 일어나는 것으로 인식되던 식중독이 11월 하순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보건당국을 크게 긴장시키고 있다. 특히 최근 기온이 밤에는 예년기온과 비슷하지만 낮기온이 높다는 점에서 겨울철 철저한 위생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10월말까지 경기도내에서 발생한 식중독은 49건 2천301명으로 대부분이 학교급식에 따른 도시락과 김밥 증 비위생적인 제조에 따라 여름철에 발생했다. 그러나 이번 식중독은 위생이 생명인 회집에서 발생했고, 집단식중독이 거의 사라지는 11월에 하루 1천명이 이용하는 대중회집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다. 식중독사고가 발생한 수원 세류동의 청해수산은 서울 본점을 시작으로 지난 10월9일 개업, 우럭과 광어 등을 저렴하게 공급하면서 하루 1천여명이 이용하는 대중회집이다. 이날 식중독을 일으킨 환자들은 대부분 우럭과 광어회를 주문한뒤 곁반찬으로 나온 멍게와 석화, 메추리알, 새우, 옥수수 등을 먹었다. 또 함께 먹은 사람들 중에서도 특정인에게는 식중독증세가 나타나지 않거나 가벼운 증세만 나타나기도 했다. 특히 이모씨(64)는 병원에 입원한뒤 하루종일 구토와 설사를 한 것은 물론 배가 뒤틀리는 통증을 호소하기도 했다. 병원 관계자들은 일반적으로 물의 온도가 내려가면 식중독균도 함께 사라지는 점을 감안하면 정확한 조사결과가 나와야 하지만 최근 낮기온이 높아지면서 다시 발생한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또 많은 이용 손님 중에 특정인에게만 증세가 나타난 것은 회나 곁반찬 중 특정음식의 보관이나 제조과정 중에 균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있다. 청해수산측도 음식에 의한 식중독이 확인된다면 회의 경우 서울본점과 대전분점 등과 공동구매한 만큼 단독구입해 조리하는 곁반찬과 보관과정에 원인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새한병원 이형욱과장은 “환자들을 진료한 결과 음식 섭취후 8시간 이후 증세가 나타난 점으로 미뤄 살모넬라나 클로스티리디움으로 추정된다”며 “클로스티리디움의 특징은 세균이 죽지않고 몸속으로 들어가 용해되면서 식중독 증세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또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는 권선구보건소 김찬호소장은 “전염성이 강한 이질 등이 모두 사라진 것으로 보고 있는데 식중독이 발생해 우려스럽다”며 “4∼5일뒤에 나오는 정밀조사 결과에 따라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대형회집에서 회를 먹고 20여명이 심한 배탈과 복통 등의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수원시 권선구 세류2동 청해수산 회천국에서 지난 19일 저녁에 회를 먹은 김경민씨(40·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일가족 3명이 20일 새벽부터 심한 배탈과 구토증세에 시달리다 이날 새한병원에 입원하는 등 같은날 회를 먹은 9명의 환자가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있다. 또 임영만씨(31) 등 3명도 같은날 회를 먹고 복통과 함께 설사증세를 보여 20일 오전 아주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등 10여명의 환자가 새한병원, 이진창내과 등에서 치료를 받았다. 식중독증세가 발생한 청해수산은 하루 1천여명이 이용하는 대중회집으로 같은 시간대에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점을 감안할 때 가벼운 증세로 신고하지 않은채 병원이나 약국에서 치료받은 환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식중독증세를 나타낸 환자들은 대부분 19일 저녁 7∼9시 사이에 광어 및 우럭회와 함께 매운탕을 주문해 곁반찬으로 나온 멍게와 석화, 메추리알, 새우 등을 먹은뒤 다음날 새벽부터 심한 복통과 설사증세를 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환자들을 진찰한 병원측은 환자 대부분이 음식을 먹은지 8시간 이후 복통을 일으키고 증세가 복통과 설사, 구통 등으로 유사한 점 등으로 미뤄‘살모넬라’나 ‘클로스티리디움’ 식중독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집단 식중독의 경우 초겨울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여름철과 다른 원인으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건당국이 크게 긴장하고 있다. 신고를 받은 관할 권선구보건소도 이날 환자들의 가검물을 채취해 정밀조사에 들어가는 한편 최근 낮기온의 상승 등에 따라 또다시 식중독균이 전염될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다. 청해수산 성만용실장은 “개업한지 1개월밖에 안돼 모든 시설이 깨끗한 상태인데도 식중독이 발생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아 철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환자들이 빠른 시간안에 쾌유하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식중독이 발생한 청해수산은 원인도 밝혀지지않은 상태에서 다음날에도 평소와 다름없이 영업을 계속해 제2의 감염 우려를 낳고 있다. /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10대 좀도둑 신창원이 동사무소에 들어가 현금을 훔치다 경찰에 덜미.수원중부경찰서는 21일 신창원군(18·수원시 팔달구 매향동)과 지모군(19)에 대해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 경찰에 따르면 동네 선후배 사이이자 절도혐의로 집행유예기간중에 있는 이들은 지난 20일 새벽 1시께 수원시 팔달구 남향동사무소 뒷 유리창을 깨고 침입, 가위로 서랍을 뜯어내고 안에 있던 현금 7만4천원을 훔친 혐의.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지난 6일부터 10박11일간에 걸친 수원시대표단의 멕시코·미국방문의 성과는 ‘북·중미 교류의 전진기지 마련’으로 압축된다. 하루 서너시간씩 잠을 자며 LA~똘루카~올랜도~LA로 이어진 강행군을 거듭한 이번 수원시대표단의 활동은 크게 세가지로 분류된다. 첫째는 멕시코주의 주도인 똘루카시와 자매결연. 멕시코주가 경기도, 멕시코시티가 서울시와 각각 결연을 맺고 있는 상태에서 트로이카 결연체제를 구축한 셈이다. 대대적인 환영물결속에서 결연을 맺은 수원시와 똘루카시는 외자유치 등 통상분야의 실속있는 교류추진이라는 공감대를 형성, 이를 어느정도 실체화하느냐가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특히 축구의 광적인 멕시코내에서 수위를 달리는 똘루카 축구팀과 수원 삼성의 축구교류가 화제로 대두되면서 이를 가시화할 경우 양시의 교류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둘째는 연간 4천만명의 관광객이 몰려드는 세계 최대의 레저관광도시인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시와 경제교류합의서를 체결, 최첨단 레저산업 도입의 가능성을 열어놓았다는 점이다. 합의서 서명을 통해 올랜도시와 통상·투자에 관한 상호협력의 계기를 마련한 수원시는 특히 지자체로서는 처음으로 올랜도 시청내 무역사무소 개설을 추진키로 함으로써 실속있는 교류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테마파크 외자유치를 위한 투자설명회를 열고 투자가치를 상세하게 제시한 결과 유니버셜 스튜디오측의 큰 반향을 불러일으킴으로써 투자유치의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이같은 투자유치 노력이 실체화될 경우 영상테마파크~에버랜드~민속촌을 잇는 관광벨트 형성을 통한 문화관광도시 가꾸기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세계 두번째 규모인 오렌지 카운티 컨벤션센터의 구석구석을 돌아보고 수원 컨벤션센터 건립과정에 각종 자문과 정보제공을 약속받은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다. 마지막으로 월드컵구장 의자갖기운동에 향토교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2002 수원월드컵 분위기를 교포사회에 확산시키는 계기를 마련한 점이다. LA 향토교민들을 대상으로 시정설명회를 열고 ‘고향의 봄’을 함께 부르며 수원사랑을 되새기는 장을 마련한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외형적인 성과를 실속교류로 이끌어내기 위해선 몇가지 과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자매결연이나 교류가 90만 수원시민의 총의가 담긴 행위라는 점을 부각시키기 보다는 시장개인의 의지로 부각시키는데 주력하는 것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마이너스요소다. 수원의 미래가 달린 투자설명회도 사전에 철저한 모의설명회 과정을 거쳤으면 질의·응답이 보다 완벽했을 것이란 아쉬움을 남겼다. 이밖에 의욕을 앞세운 듯한 무리한 일정, 만찬 등 외형적 행사에 과다한 경비지출 등도 되짚어 봐야할 과제로 지적됐다. 아무튼 이번 해외교류를 통해 북·중미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 만큼 이제부터는 외형적 성과를 시민을 살찌우는 내실로 연결시키기 위한 수원시의 치밀한 준비가 시작되어야 할 시점이다. /박흥석기자 hspark@kgib.co.kr
대한결핵협회는 결핵병 퇴치기금 마련을 위한 99년도 ‘크리스마스 씰’을 발행, 판매하고 있다. “밤하늘의 별자리”라는 제목으로 발행된 올해의 씰은 어두운 곳에서 보면 마치 은하수처럼 환상적인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달 15일부터 판매되고 있는 ‘크리스마스 씰’은 전국 우체국과 기업체, 공공기관, 금융기관 및 각급 학교 등에 내년 2월28일까지 자율적으로 판매되며 한장당 가격은 170원이다. 금년 모금 목표는 60억6천475만원(발행량 3천628만장)으로 모금된 기금은 결핵계몽, X선 검진, 결핵균 검사, 환자진료, 조사연구 및 훈련 등 우리나라 결핵퇴치 사업에 사용된다. 한편 현재 우리나라의 결핵 인구는 100명당 1명꼴로 매년 22만4천명이 결핵균에 감염되고 있으며 매년 3천여명이 결핵으로 사망하고 있다.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수원시 학원연합회는 19일 제20대 회장으로 박광원씨(39·고려정보처리학원 원장)를 선출했다. 밖씨는 연합회 대강당에서 소속 학원장 462명이 투표한 선거에서 281표를 얻어 회장으로 당선됐으며, 지난 90년에 고려정보처리학원을 개원 운영중에 있다. /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수원시는 팔달구 인계동에 334의1 세워지고 있는 청소년복지센터를 청소년문화센터로 명칭을 변경해 내년 1월 개관한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그동안 논란을 빚었던 명칭에 대해 공모를 하고 심사한 결과, 건물의 용도 등을 감안해 청소년들의 복합적인 문화공간으로 자리를 잡기위해 이같이 결정했다. 이밖에 극장은 온누리 아트홀, 중강당은 흔하수 홀, 도서관은 한아름 독서실, 체육관은 드림 체육관, 수영장은 밀레니엄 풀 등으로 정했으며 다음달 중순 6년4개월만에건물을 준공한뒤 내년 1월 개관할 예정이다. 청소년들의 요람이 될 청소년문화센터는 강의실 상담실 수영장 극장시설 롤라 스케이트장 등 다양한 시설이 보유하고 있으며 효율적인 운영·관리를 위해 각 시설별로 전문위탁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팔순의 실향민 할머니가 40여년동안 나무를 키워 모은 재산을 꿈나무 육성을 위해 내놓았다. 북한산 자락에서 관세농원을 운영하고 있는 김은주(84·고양시 효자동 122)할머니는 지난 1월 40여년간 나무를 길러 모은 재산으로 자신의 이름을 딴 ‘은주육영회’를 설립하고 첫 사업으로 지난 13일 고양종고 등 고양시 관내 9개 중·고교생 11명에게 1년치 등록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급했다. 김할머니는 내년에는 장학금 수혜자를 50여명으로 늘릴 계획으로 재원마련을 위해 평생 일궈온 1만6천여평의 땅과 각종 수목 등을 정리하고 있다. “사람은 나무하고 똑같이 사랑으로 키워야 한다”는 김할머니는“나라에 인재가 많아져야 통일도 앞당길 수 있다”며 장학재단의 설립 이유를 밝혔다. 지난 51년 1.4 후퇴 때 고향 평양을 떠나 서울에 자리잡은 김할머니는 명동에서 음악다방을 하며 모은 돈으로 북한산 자락 땅을 구입, 지금의 관세농원을 키워왔다. 김할머니는 농원 개척의 어려움 속에서도 전쟁으로 고아가 된 조카 4남매를 뒷바라지해 지금은 모두 대학을 졸업시켜 번듯한 생활인으로 성장시켰다. 아이를 가질 수 없어 첫 결혼도 실패했다는 김할머니는 “앞으로 수백, 수천명의 자식이 생길것”이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고양=한상봉기자 sbhan@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