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 생존 문제 직면"...'독한 삼성인' 주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삼성 임원들에게 "삼성다운 저력을 잃었다"고 질책하며 "'사즉생'의 각오로 위기에 대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17일 연합뉴스 및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최근 삼성전자를 비롯한 전 계열사 임원을 소집해 진행한 세미나에서 이 회장의 이런 메시지를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지난달 말부터 삼성 전 계열사 인원 2천여명을 대상으로 '삼성다움 복원 및 가치 교육' 진행 중이다. 이 회장은 영상에 담 메시지를 통해 "삼성은 죽느냐 사느냐 하는 생존의 문제에 직면했다"면서 "경영진부터 통렬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중요한 것은 위기라는 상황이 아니라 위기에 대처하는 자세"라며 "당장의 이익을 희생하더라도 미래를 위해 투자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영상에 직접 등장한 것은 아니지만 이 회장이 '생존의 문제' '사즉생' 등을 언급하며 위기를 진단하고 임원을 강하게 질책하는 메시지가 대외에 알려진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다. 특히 교육 참석자들에게 나눠준 크리스털 패에 새겨진 '위기에 강하고 역전에 능하며 승부에 독한 삼성인' 문구가 삼성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이 회장의 의중을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HBM(고대역폭 메모리) 등 AI(인공지능) 반도체 대응에서 실기했다는 지적과 함께 고전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반도체 부문 매출은 111조1천억원이지만 영업이익은 15조1천억원에 그쳤다. 게다가 지난해에는 TV와 스마트폰 등 삼성전자 주요 상품의 세계 점유율도 모두 하락했다. TV의 경우 지난해 세계 시장 점유율은 28.3%로 전년(30.1%)보다 하락했다. 스마트폰은 2023년 19.7%에서 작년에는 18.3%로, D램 점유율은 42.2%에서 41.15%로 떨어졌다. 이 회장은 앞서 지난해 11월 25일 항소심 최후진술에서 "최근 들어 삼성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매우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저희가 맞이하고 있는 현실은 그 어느 때보다 녹록지 않지만, 어려운 상황을 반드시 극복하고 앞으로 한발 더 나아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허보다는 오픈소스 전략...시장이 바뀌고 있다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기업들이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핵심 기술을 보호하기 위해 특허를 내고 독점적 우위를 차지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오픈소스를 활용하는 전략이 더욱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며 확산되고 있다. 기술 개방을 통해 생태계를 확장하고, 글로벌 연구자 및 기업들과 협력하여 혁신을 가속화하는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네이버랩스를 비롯한 여러 기업들이 이러한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테슬라, 2014년 전기차 특허 오픈해 시장 선도 오픈소스 전략은 AI뿐만 아니라 자동차, 반도체, 통신,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산업에서 새로운 경쟁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테슬라는 2014년 자사 전기차 특허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했다. 기존 자동차 산업의 폐쇄적 구조를 깨고, 전기차 생태계를 확장하려는 전략이었다. 이 전략을 통해 테슬라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촉진하며 자사 배터리 및 충전 인프라 기술을 더욱 강화하는 효과를 얻었다. 마이크로소프트 또한 클라우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오픈소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과거 폐쇄적 소프트웨어 정책을 고수했던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소스 커뮤니티와 협력하면서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Azure)에서 리눅스를 지원하는 등 개방형 생태계를 조성해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다. 딥시크, 메타 등도 오픈소스로 시장 공략 반도체 업계에서도 오픈소스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의 반도체 설계 기업 ARM은 오픈소스 방식의 아키텍처를 통해 많은 기업들이 ARM 기반 칩을 설계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전략 덕분에 ARM은 모바일, IoT, 자동차 반도체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하며 인텔을 위협하는 존재로 떠올랐다. 또 다른 사례로 리스크파이브(RISC-V)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 반도체 설계 아키텍처를 제공하며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판도를 흔들고 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은 미국의 반도체 제재를 회피하기 위한 대안으로 리스크파이브를 적극적으로 채택하며 독자적인 칩 개발을 진행 중이다.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 역시 오픈소스 전략을 적극 활용하며 주목받고 있다. 딥시크는 AI 연구 및 개발을 위해 주요 코드와 데이터를 공개하며 오픈소스 생태계에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AI 발전을 위한 공동 연구 기반을 마련하고, 전 세계 연구자들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오픈소스 철학의 핵심 가치인 개방성과 투명성이 훼손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지속적인 신뢰 구축과 투명한 운영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AI 업계에서는 메타(페이스북 모회사)가 자체 개발한 AI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하면서 AI 기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메타는 지난해 대형 언어 모델(LLM)인 ‘라마(LLaMA)’를 공개하면서 오픈소스 AI 시장의 판도를 바꿨다. 기존에는 구글, 오픈AI 등이 독점적으로 AI 모델을 운영해왔지만, 메타가 이를 공개하면서 다양한 연구자와 기업들이 이를 활용해 새로운 AI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대응해 구글도 일부 AI 모델을 오픈소스로 제공하며 경쟁에 나섰다. 이처럼 기업들이 오픈소스를 활용해 기술 혁신을 가속화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독점적 기술 보호만으로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오픈소스는 기술을 공유하면서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강력한 전략이 되고 있다. 네이버랩스, 공간지능 오픈소스로 표준화 선도 네이버랩스 역시 이러한 흐름에 맞춰 공간지능 AI 기술을 오픈소스로 공개하며 글로벌 연구 생태계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랩스 유럽이 개발한 더스터(DUSt3R) 기술은 단 한두 장의 사진만으로 2~3초 내에 3D 공간 정보를 생성하는 AI 모델로, 기존의 고가 장비 없이도 현실 세계를 가상 환경으로 재현할 수 있도록 한다. 네이버랩스가 더스터를 오픈소스로 공개한 이후, 메타, 구글,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이를 활용한 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CVPR 2024에서도 관련 연구들이 발표될 예정이다. 기술 경쟁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특허를 기반으로 독점적 기술력을 유지하려는 방식에서, 오픈소스를 통해 더 넓은 시장과 연구자들을 끌어들이는 전략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ARM, 리스크파이브, 메타 등의 사례는 이러한 변화가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네이버랩스 역시 공간지능 AI 분야에서 오픈소스 전략을 통해 글로벌 표준을 선점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오픈소스는 이제 선택이 아닌, 글로벌 시장에서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새집 증후군 걱정 ZERO’…청호나이스, ‘친환경 자재’ 프레임 출시

하루의 피곤함을 안고 집에 돌아와 침대에 누웠을 때, 포근함과 동시에 쾌적함을 선사할 청호나이스의 신규 프레임이 출시됐다. 청호나이스는 E0등급 및 오코텍스 스탠다드 100 인증을 받은 친환경 자재를 사용, 프레임 4종을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청호나이스가 신규 프레임에 사용한 E0등급 자재는 두통과 아토피를 유발하는 새집 증후군의 주범인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이 거의 없다. 뿐만 아니라 국제 친환경 섬유 인증인 오코텍스 스탠다드 100 2등급 인증과 함께 생활 오염에 강한 원단이 적용돼 쾌적함을 유지해 준다. 청호나이스 신규 프레임은 ▲패브릭 템바보드 프레임 ▲호텔식 패브릭 프레임 ▲미니멀 프레임 ▲쿠션형 헤드보드 프레임 등 4가지 타입이다. ‘패브릭 템바보드 프레임’은 프리미엄 갤럭시 원단 사용으로 이지클린 기능, 생활 발수 기능, 스크래치 방지가 가능하며, 깔끔하고 모던한 디자인에 사용자의 안전까지 고려해 모서리를 라운딩 처리했다. 색상은 라이트 베이지색이다. ‘호텔식 패브릭 프레임’은 우아한 곡선과 세련된 세로 라인의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고급스러운 침실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또 순백의 하얀 색에 취향까지 더할 수 있는 커스텀 판넬 선택으로 침실을 특별하게 만들어 준다. ‘미니멀 프레임’의 경우 심플하고 깔끔한 디자인으로 어느 인테리어와도 잘 어울린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위치 조절이 가능한 조명이 달린 커스텀 판넬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다. ‘쿠션형 헤드보드 프레임’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쿠션형 헤드보드가 사용된 데다 이용자가 간편하게 밝기를 조절할 수 있는 터치 조명이 설치됐다. 청호나이스 “신규 프레임은 4가지 헤드보드 타입으로 디테일 화하여 소비자의 선택 폭이 넓을 뿐만 아니라 헤드보드와 파운데이션의 결합으로 매트리스 안정성 확보와 수명 연장에도 도움을 준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수면 건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미추홀구, ‘2025년 일자리창출위원회 및 비전선포식’ 개최

인천 미추홀구가 지역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 발굴에 나선다. 16일 구에 따르면 최근 구청 중회의실에서 ‘2025년 일자리창출위원회 및 비전선포식’을 열었다. 이번 선포식에는 이영훈 구청장과해 지역 산업·대학·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구는 지자체와 산업, 대학, 관계기관의 행정을 활용한 지역산업 육성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논의하기 위해 이번 선포식을 마련했다. 이날 선포식에서는 ‘꿈이 실현되는 일자리 발굴로 주민과 동행하는 미추홀구 실현’을 비전으로 미추홀구의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에 대한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선포식에 앞서 구는 일자리창출위원회를 열고 지난 2024년 분야별 일자리 성과를 공유했다. 일자리창출위원회는 구 관계자, 지역경제 전문가, 기업 대표, 교육기관, 관계기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14명으로 구성해 있으며 미추홀구 일자리 대책 종합계획에 대해 심의하는 역할을 한다. 이들은 올해 일자리 목표 달성을 위한 추진 전략 및 주요 과제를 심의하는 한편, 일자리 창출을 위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 지역기업, 학교, 관계기관 등과의 유기적 협력을 통해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 요구에 맞는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LH경기남부, 전세사기 피해자 구제 발 벗고 나선다 [이지민기자의 하우징]

지난 2022년부터 수원, 인천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발생한 ‘전세사기 사고’. 많은 이들은 계약이 만료됐음에도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채 날마다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다. 나만의 공간이자 휴식처였던 집이 어느새 골칫덩어리로 전락해 버렸고 긴 밤을 한숨으로 지새는 전세사기 사고 피해자들은 전국 2만7천여명에 달한다. 이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들 피해주택을 매입, 구제 절차를 신속히 지원하며 이들에게 안전한 보금자리를 제공하는 등 국민 주거 안정에 발 벗고 나섰다. 특히 올해 전세 사기 사고 피해 주택 매입 목표를 1천200여가구로 설정, 연초부터 조속히 현장 실사를 나선 LH경기남부지역본부와 함께 전세 사고 피해 주택 매입 과정부터 구제 절차를 상세히 살펴봤다. ■ 1가구도 신중하게…LH경기남부 전세지원팀의 노력 지난 14일 오후, LH경기남부지역본부 전세피해지원팀은 수원 시내 한 다세대주택을 찾았다. 담당자는 미리 준비해 온 신청서와 건축물대장 등 자료를 바탕으로 피해자 거주 현황, 위반 건축물 여부 등을 우선 확인한 뒤 내부에 들어섰다. LH경기남부본부 전세피해지원팀은 피해자를 만나 피해 주택의 내부에 대한 실태 조사를 한 뒤, 구제 절차 등에 대한 피해자의 질문에 성실하게 답변하며 불안해하는 피해자를 안심시키는 등 피해자의 경제적, 심리적 상태를 보듬어 주는 모습이었다. 피해자는 주택매입 사전협의 신청을 접수, 우선매수권을 LH에 양도했으며, LH는 서류 검증 및 실태조사 이후 매입가능여부 즉, 사전협의 결과를 전달하게 된다. 전세사기 피해 대부분은 건물 전체에서 발생하는 데 반해 이날 실태조사를 진행한 가구는 10가구 규모인 해당 주택에선 2가구에 대한 전세 사고 사기 피해가 접수돼 전체 세대 중 일부에 불과했지만, LH경기남부는 이러한 일부 가구 피해도 신속한 해결을 위해 직접 실사에 나와 세밀히 검토하며, 피해자 구제에 최선을 기울이고 있다. ■ 피해자 구제에 만전…LH의 핵심 지원 방안 계약 기간이 종료됐지만, 임대인의 사정으로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전세사기 피해자가 전국에서 발생하자, 정부는 지난 2023년 6월1일 전세사기 특별법을 제정했다. 이후 지난해 해당 법을 개정해 피해자 구제 범위를 확대, 전세 보증금 미반환 피해를 본 국민이 피해를 회복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지원이 본격 시작됐다. 법 시행 4개월이 지난 현재 LH는 전세사기 피해자 구제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 LH의 전세사기 피해 지원 방안의 핵심은 LH가 공·경매에 계류된 피해 주택에 대해 피해자의 우선매수권을 양도받아 피해 주택의 소유권을 취득한 뒤, 해당 주택을 피해자에게 최대 20년까지 장기 임대하고 경매차익(피해자 선정평가사 및 LH 선정평가사의 감정평가금액의 평균에서 경매 낙찰가를 뺀 값)으로 피해자를 지원한다. 구체적으로는 낙찰받은 전세사기 피해 주택을 공공임대주택으로 전환해 피해자에게 임대하면서 경매 차익을 공공임대주택 임대보증금으로 대체한다. 경매 차익이 임대보증금 충당에 부족하더라도 정부 재정으로 임대료를 보조받아 피해자는 거주 중인 집에 대한 추가 임대료 없이 안정적인 거주가 가능해진다. 또 임대료를 지원한 후 남은 경매 차익이 있을 경우 피해자 퇴거 시 지급하기 때문에 보증금 손해도 최대한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피해자가 최초 10년 무상거주 후에도 계속 거주를 희망하면 시세의 30~50% 수준의 임대료로 추가 10년을 거주할 수 있도록 한다. 피해자가 경매 이후 피해주택에서 즉시 퇴거할 시에도 경매 차익을 온전히 보존해 준다. ■ 전세사기 피해 지원을 위한 절차는 전세사기 사고로 극도의 피로도를 느끼는 피해자를 위해 LH가 함께한다. LH는 사전협의 신청 단계부터 경매 차익 산정 통보 시까지 피해자에게 상세히 안내하고, 필요사항을 전달하고 있어 경매절차가 복잡하고 생소한 피해자들 역시 큰 어려움 없이 전세사기 피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국토교통부 전세사기피해지원회를 통해 전세사기 피해자로 인정받은 임차인은 피해 주택의 경·공매 절차가 개시된 뒤 피해주택 소재지 관할 LH 담당 부서에 사전 협의 신청과 접수 및 피해주택 매입을 요청할 수 있다. LH가 매입하는 피해주택은 다가구주택, 공동주택(연립·아파트·다세대주택), 주거용 오피스텔, 도시형 생활주택은 물론이고 위반건축물, 신탁사기 피해주택, 선순위 임차인이 거주 중인 피해주택 등 주택유형과 면적에 거의 제한이 없다. 사전협의 신청이 완료되면 LH에서 서류 검증 및 실태조사를 진행, 매입 가능 여부를 확인하며 결과를 피해자에게 전달한다. 이후 법원의 경·공매 절차 참여, 피해주택 소유권 확보, 경매 차익 산정 통보 및 임대차 계약 체결 순으로 절차가 진행된다. 사전협의 신청・접수에서 경매 차익 산정 통보까지는 법원의 경·공매 시기, 위반건축물인 경우 양성화 기간 등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사전협의 결과 통보까지는 통상 2~3개월이 소요된다. ■ LH경기남부지역본부, 든든한 지원자로 지난달 19일 기준 전국 전세사기 피해자 수는 총 2만7천372명으로, 이중 경기도는 5천902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 내에서는 수원시가 1천88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화성시(696명), 부천시(529명), 안산시(434명), 용인시(306명) 등 경기지역 내에서 전세사기 사고가 자주 발생한 상위 5개 시군 모두 경기남부지역에 자리 잡고 있었다. 이에 LH경기남부본부는 더욱 빠른 지원으로 피해자 구제에 앞장서고 있다. 평균 2~3개월이 소요되는 사전협의 결과통보 절차를 LH경기남부본부는 1개월 수준까지 단축해 추진 중이다. LH경기남부본부에 따르면 관내 전세사기 피해자는 지난달 말 기준 4천275명으로 파악됐다. 전세사기 특별법을 통한 구제수단 마련과 정부의 홍보에도 아직 LH에 구제를 신청하지 않은 피해자가 많아 LH에 구제를 신청한 피해자는 764명 수준에 그친다. 이런 상황에 LH경기남부본부는 국토부의 안내에 따라 LH에 구제신청을 문의할 시 이를 안내 및 접수하는 종래 방식으로는 피해자에 대한 충분한 지원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경매가 개시됐으나 신청하지 않은 피해자, 동일 건물 내 다수의 피해자가 있는 경우 등 매입대상 피해주택을 자체적으로 발굴해 구제제도 활용을 유도함으로써 한 명의 피해자라도 더 신속히 구제한다는 방침이다. 이 일환으로 LH경기남부본부는 4월부터 ▲LH의 구제방안을 상세히 설명하는 팸플릿 제작 및 관내 배포 ▲피해자가 집중된 동 단위 피해주택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설명회’ 개최 ▲관내 법원 경매 계류 중인 피해자를 대상으로 선제적 안내회 개최 ▲피해자 집중지역 방문 현장상담·접수 등 밀착 지원을 통해 선제적·공격적으로 피해자 적극 구제에 임할 예정이다. 피해주택의 소재지가 수원, 성남, 안양, 평택 등 LH 경기남부 관할 지자체인 경우 성남 분당구에 소재한 LH 경기남부지역본부 전세피해지원팀으로 구비서류를 지참해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사전협의 신청·접수가 가능하다. 구비서류 미비로 인해 신청이 지연되는 일이 없도록 사전에 LH 담당자와 유선으로 상담한 뒤 신청하면 된다. 권운혁 LH경기남부지역본부장은 “우리 LH는 전세사기 피해로 고통받고 있는 분들의 긴급 주거지원, 피해주택 매입과 경매 차익을 활용한 보증금 피해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전세사기 피해자로 결정된 분들이 빠짐없이 지원을 받으실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300인 이상 사업체, 연봉 사상 첫 7천만원 넘어”

300인 이상 사업체에 다니는 상용 근로자(고용계약기간이 정해지지 않거나 1년 이상인 임금근로자)의 연 임금총액이 초과급여를 제외하고도 사상 처음 7천만 원을 넘어섰다. 이에 기업 생산성 제고를 위해 지나치게 높아진 대기업 임금 상승을 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고용노동부 사업체노동력조사 원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2024년 사업체 임금인상 특징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300인 이상 사업체 상용 근로자의 연 임금총액은 전년보다 2.2% 상승한 7천121만 원으로, 초과 급여를 빼도 처음으로 7천만 원을 웃돌았다. 이번 조사는 기본급 등 통상 수당인 ‘정액급여’와 성과급·상여금 등 ‘특별급여’를 더한 수치로 초과급여는 제외했다. 300인 이상 사업체의 연 임금총액은 지난 2020년 5천995만 원에서 2023년 6천968만 원 등 점차 올라 지난해 7천만 원을 넘어섰다. 반면 300인 미만 기업의 지난해 연 임금 총액은 4천427만 원으로 300인 이상 기업 임금 수준의 62.2%에 머물렀다. 전체 상용근로자의 지난해 연 임금총액은 4천917만 원으로 전년(4천781만 원) 대비 136만원(2.9%) 인상됐다. 시간당 임금은 2만6천505원으로 전년(2만5천604원)보다 3.5% 올라 연 임금총액 인상률(2.9%)보다 0.6%포인트(p) 높았다. 한편 지난해 업종별 연 임금총액은 에너지 생산 관련 업종인 ‘전기·가스·증기업’이 8천870만 원으로 가장 높아, 5년 만에 ‘금융·보험업’(8천860만 원)보다 높게 나타났다. 연 임금총액이 가장 낮은 업종은 ‘숙박·음식점업’(3천084만 원)으로 1위 업종의 34.8% 수준에 그쳐, 업종 간 최대 임금격차가 5천786만 원에 달했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연공형 임금 체계와 대기업 중심 노동운동으로 지나치게 높아진 대기업 임금을 안정시키고, 고임금 근로자에 대한 과도한 성과급 지급은 자제해야 한다”며 “우리 노동시장의 급격한 근로 시간 단축이 눈에 띄지 않는 더 큰 폭의 실질적 임금 상승을 유인해 왔으나, 생산성 향상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생산성 제고를 위한 노사 모두의 노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인천-단동 한중 카페리 운항 재개…인천항만공사 안전점검

인천항과 중국 랴오닝성 단동을 잇는 한중 카페리가 2년10개월여만에 재개한다. 16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지난 2022년 6월 이후 멈춘 인천-단동 항로에 오는 4월부터 단동국제항운유한공사의 2만5천t급 ‘오리엔탈 펄(ORIENTAL PEARL) 8호’를 투입한다. 오리엔탈 펄 8호는 승객 1천500명과 화물 214TEU를 싣고 운항할 수 있다. 앞서 인천-단동 카페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와 중국 측 부두 개조 공사 등으로 운항을 중단했다. IPA는 카페리 운항 재개에 앞서 인천 연수구 인천항국제여객터미널 이용객의 안전을 위해 지난 14일부터 인천항시설관리센터, 민간 전문가들과 종합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IPA는 오는 4월 중순까지 여객터미널 시설을 지속 점검해 유해 위험요소를 발굴하고 일제 정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인천-단동 항로 여객수송 재개가 안전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여객 입·출입국 동선, 기계·전기 등 주요 설비 작동 상태, 소방 및 부대시설 등의 점검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또 여객이 이용하는 국제여객터미널 점검과 함께 국제여객부두 안 방충재, 계선주, 안전난간 등 선박이 접안하는 함선의 항만시설도 면밀히 살핀다는 계획이다. 김상기 IPA 운영부문 부사장은 “인천-단동 항로 운항으로 여객수송을 다시 시작하면 인천항과 중국 도시를 잇는 여객수송 항로가 7개로 늘어난다”고 말했다. 이어 “편리하고 안전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여객터미널 운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려아연, "MBK·영풍, 상호주 형성 관련 사실 왜곡" 반박

고려아연이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상호주 형성과 관련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고려아연은 16일 입장문을 통해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와이피씨(YPC)'의 고려아연 주식 취득 시점과 관련해 일방적인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와이피씨(YPC)가 주식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법에서 정하는 절차가 완료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주식양도의 효력이 설립등기 신청 시점에서 발생했다는 등의 법리에 어긋난 해명을 내놓고 있다"며 "유한회사를 설립하고 주식을 넘기기로 했다는 이유만으로 효력이 발생한다는 설명은 법적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고려아연은 주식·사채 등의 전자등록에 관한 법률에 따라 상장회사의 전자등록 주식은 계좌 간 대체의 전자등록 절차가 완료돼야 양도의 효력이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영풍은 지난 14일 YPC 공시를 통해 "2025년 3월7일 (주)영풍은 발행회사 발행주식 526만2천450주를 현물출자해 보고자를 설립했고, 이로 인해 보고자는 같은 날 고려아연 주식을 취득했다"고 밝혔지만, 법인설립등기가 완료되기도 전에 계좌 간 대체의 전자등록 절차를 마쳤는지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고려아연은 "상법 제342조의3에 따라 YPC가 고려아연 발행주식총수의 10분의 1을 초과해 취득했다면, 이를 고려아연에 지체 없이 통지해야 한다"며 "그러나 YPC는 3월 7일부터 현재까지 아무런 통지를 하지 않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고려아연은 정기주주총회의 기준일이 지난해 12월 31일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이날 주주명부에 주주로 등록된 회사는 영풍이며, YPC가 아니었다는 점에서 이번 정기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회사는 영풍으로 확정됐다고 강조하면서 "영풍이 YPC에 고려아연 주식을 언제 넘겼는지는 상호주 의결권 제한을 적용하는 데 고려할 사항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상법 제369조 제3항에 따른 상호주 의결권 제한은 기준일 이후에도 상대방 회사가 주식을 10% 초과 취득한 경우 적용된다는 것이 대법원의 명확한 판례"라며 "지난 12일 썬메탈홀딩스(SMH)는 썬메탈코퍼레이션(SMC)이 보유한 영풍 주식 19만226주(지분 10.3%)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영풍이 고려아연 주식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는 것이 법조계의 해석"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번 주식 취득이 법원 가처분 결정을 거스르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법원도 이번 가처분 결정에서 주식회사의 해당 여부만 문제 삼았다"며 "법원의 취지를 존중하면서도 MBK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로부터 고려아연과 호주 자회사들을 지키기 위한 조치로, 주식회사임이 명확한 썬메탈홀딩스가 영풍 주식을 취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고려아연은 이번 정기주주총회를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며, 적대적 M&A를 막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고려아연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기업가치 보호를 위해 주주 및 관계자들의 협조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경영 능력에 큰 문제를 드러내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MBK가 법규와 신뢰, 도의 그리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주장하는 모습에 대해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다"며 MBK파트너스를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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