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닮은 커플, 몸무게 차이가 많이 나는 커플, 재밌는 결혼 사연을 가진 이색 부부는 다 모여라.” 가을 개편과 함께 커플을 타깃으로 하는 프로그램들이 잇따라 선보여 눈길을 끈다. SBS ‘러브 투나잇’과 KBS ‘결혼 이야기’가 그것. 오는 11월 6일 첫선을 보일 ‘러브 투나잇’(밤 11시)은 심야시간대 부부가 함께 오붓하게 즐길 수 있는 ‘커플쇼’를 지향하는 오락 프로그램. 이홍렬을 필두로 이태식·심현섭·황승환·박성호ㆍ·김숙 등 ‘개그콘서트’ 5인방이 부부들의 금실을 키워줄 진행자로 나섰다. 코너의 면면이 눈에 띈다. ‘왈夫왈婦’는 과거 인기를 모았던 ‘쓰리랑 부부’를 떠올리게 하는 콩트. 시청자 사연을 받아 부부간의 다양한 에피소드를 콩트로 꾸미면 관객들이 두 사람의 시시비비를 가리게 된다. 이홍렬이 시어머니역을 맡아 고정출연한다. ‘밤이 즐거워’는 커플 체조나 마사지, 각종 게임 등 부부가 침실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레크리에이션으로 꾸며진다. ‘생활의 발견’은 시청자 부부가 출연해 서로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는가를 퀴즈를 통해 알아보는 시간. 이밖에 ‘커플 기네스’는 이색적인 기록을 가진 커플들의 무대다. 둘이 합해서 아이큐가 300이 넘는다든가 외양상 ‘부녀지간’이나 ‘모자지간’처럼 보이는 커플 등 두 사람만이 자랑할 수 있는 신기한 기록을 가진 커플이면 참가할 수 있다. 부부가 처음 만나게 된 사연을 접수받아 재연한 뒤 기존 명곡의 가사를 사연에 맞게 개사해 함께 들려주는 ‘사랑의 세레나데’ 코너도 마련돼 있다. 김태성 담당 PD는 “갈수록 부부만의 오붓한 시간이 줄어들고 있는 것 같다”면서 “잠자리에 들기 전 부부가 함께 웃으며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오락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KBS 2TV ‘결혼 이야기’는 오는 11월 3일부터 일요일 아침에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인륜지대사’라는 결혼을 소재로 한 재연 프로그램. 임백천의 진행으로 연예인이나 명사, 일반인들의 결혼에 얽힌 에피소드를 재연한 드라마와 에피소드 주인공의 인터뷰 등으로 꾸밀 예정이다. 첫 방송에는 탤런트 노현희 와 아나운서 신동진 커플의 사연이 전파를 탄다.
통기타가수 1세대인 윤형주(55)씨가 내년 7월 1일과 2일 미국 뉴욕의 카네기홀에서 가족공연을 펼친다. 카네기홀은 정상급 음악인이 아니면 무대를 내주지 않는 최고 권위의 공연장으로 이곳에서의 공연 여부가 실력과 명성을 가름하기도 한다. 우리나라 대중가수로는 조용필씨와 패티김씨가 80년대에 콘서트를 열었다. 윤씨는 오래 전부터 꿈꿔오던 소원이 마침내 이뤄지게 되자 기쁨보다는 오히려 두려움이 앞선다며 흥분된 어조로 말문을 열었다. “6년 전쯤 아이들이 진로를 음악으로 결정하면서부터 카네기홀 가족공연을 내심 계획했습니다. 그런데 아내에게 말을 꺼내니 처음에는 기가 막히다는 표정을 지으면서도 한번 마음먹은 일이면 쉽게 포기하지 않는 제 성격을 아는 터라 말리지는 않더라구요. 아이들이 어느 정도 실력을 갖췄다는 판단이 들자 99년에 대관신청서를 냈죠.” 윤씨의 ‘당돌한’계획을 보고 카네기홀 관계자도 처음에는 고개를 가로 저었다. 윤씨의 음악 경력만으로 보면 대관을 해줄 수 있으나 자녀들은 검증되지 않은 음악인이어서 가족까지 무대에 서는 것은 안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윤씨는 자녀들이 충분히 실력을 갖췄다는 점을 설명하는 한편 한 가족이 펼치는 대중음악과 고전음악의 크로스오버 무대가 얼마나 의미있는 일인지 역설해 지난 5월 허락을 얻어냈다. 윤씨가 무대를 꾸밀 장소는 2천800석의 대극장인 아이작스턴홀. 막상 허락을 얻고 나니 두렵다는 생각이 들 만도 하다. “어떻게 넓은 객석을 모두 채울지, 미국내 홍보는 어떻게 해야 할지, 과연 관객에게 감동을 안겨줄 수 있을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식구가 모두 연습에 매달려 있기는 하지만 다함께 모이기가 힘든 것도 큰 걱정거리지요.” 윤씨네는 가요계와 클래식계에서 널리 알려진 음악가족. 큰딸 선명(27)씨는 미국 보스턴 버클리음대 대학원에서 뮤지컬 작곡을 전공하고 있고 둘째딸 선영(26)씨는 이탈리아 베르디 국립음악원에서 성악을 공부하는 소프라노. 막 군에서 제대한 아들 희원(23)씨와 뉴욕에서 의사로 일하는 사위 류은규(28)씨도 기타와 키보드 연주 실력이 수준급이고 부인 김보경(50)씨의 노래 솜씨도 남편에 버금간다. 카네기홀에서 윤씨는 자신의 대표곡 ‘우리들의 이야기’를 부르고 영화 ‘상류사회’의 주제곡 ‘트루 러브’를 부부 듀엣으로 들려준다. 또한 큰딸이 작곡한 노래와 사위가 작곡한 자장가, 작은 딸의 오페라 아리아, 자매의 피아노 연탄, 부자의 기타연주, 처남 매부의 듀엣곡 등도 감상할 수 있다. “미리 알고 잡은 것은 아니지만 내년이 미국 이민 100주년이어서 교민들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더군요. 미국에서 생업과 자녀교육 때문에 고민하는 교민들에게 저희 가족이 희망의 메시지를 드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음악을 들려주어 음악인으로 키웠습니다. 아이에게 무엇을 들려주고 보여주느냐가 장래를 결정합니다.” 한국 사랑의 집짓기 운동연합회(해비타트) 홍보대사이기도 한 윤씨는 공연 수익금 일부를 해비타트 운동 기금으로 내놓기로 했다. 그는 “해비타트 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에게도 초청 의사를 전달했는데 참석하겠다는 뜻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깊어가는 가을을 맞아 감미로운 선율의 재즈 음반들이 잇따라 출시됐다. 우선 ‘로맨틱 재즈의 대명사’로 불리는 ‘유러피안 재즈 트리오’의 ‘리베르 탱고’가 눈길을 끈다. 프란스 반 호벤, 로이 다커스, 마크 반 룬으로 구성된 네덜란드 출신의 ‘유러피안 재즈 트리오’는 재즈 명곡을 시작으로 영화음악, 클래식, 팝 스탠더드에 이르기까지 장르에 구애받지 않은 폭넓은 레퍼토리를 구사해 왔다. 음악전문지 스윙 저널이 주는 제 5회 골드디스크 상을 받은 ‘리베르 탱고’는 머라이어 캐리의 ‘My All’, 다이애나 로스의 ‘Do You Know where You’re Going to’, 영화 ‘타이타닉’의 주제가 ‘My Heart will Go on’ 등의 팝과 샹송의 고전 ‘La Vie en Rose’ 등을 가을에 어울리는 감미로운 재즈 선율로 들여준다. 또한 고급스럽고 세련된 로맨틱 무드를 들려주는 팝ㆍ재즈 그룹 ‘시티즌 제인’의 베스트 앨범이 출시됐다. 이들은 93년 데뷔앨범 ‘Laureen’을 발표한 이래 흥겨운 스윙감과 보사노바 리듬의 재즈음악을 주로 선보여 왔다. 이번 앨범에는 SBS TV 드라마 ‘도시남녀’의 주제곡으로 쓰인 ‘So Sad And Alone’을 비롯, 보사노바와 스윙 리듬이 넘치는 ‘Loving You’, ‘Believe in Time’ 등가을날의 고독, 낭만, 애수의 분위기를 표현한 곡들이 실려 있다. 재즈 보컬리스트 나탈리 콜이 3년만에 선보이는 새앨범 ‘Ask a Womam who knows’도 발매됐다. 이번 앨범에는 영화 ‘바그다드 카페’의 OST로 쓰였던 ‘Calling You’, 세르지오멘데스가 작곡한 명곡 ‘So Many Stars’, 다이애나 크롤과 듀엣으로 부른 ‘Better Than Anything’ 등 감미로운 재즈발라드를 위주로 13곡을 실었다. 노르웨이 출신의 여성 재즈 보컬리스트 실예 네가드의 7번째 앨범 ‘At First Light’도 소개됐다. 총 7장의 앨범을 발표하면서 독특하고 호소력 있는 목소리와 열정적인 스타일로 팬들과 비평가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그의 노래 ‘On and On’ 은 한국 영화 ‘인터뷰’에 삽입돼 국내팬에게 소개되기도 했다. 앨범 수록곡 12곡중 9곡을 작곡할 정도로 싱어 송라이터로서의 재능도 보여주는 그는 새앨범에 로맨틱한 분위기의 자작곡 ‘Be Still My Heart’, 스티비 원더의 ‘Blame it on the Sun’, Let there be Love’ 등 섬세한 멜로디의 팝 재즈곡을 담았다.
탤런트 장서희가 ‘장희빈’역에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로 뽑혔다. 최근 KBS 100부작 사극 ‘장희빈’이 ‘장희빈’역을 맡을 배우를 찾는라 어려움을겪고 있는 가운데 미용의료 포털사이트 ‘원더풀바디’(www.wonderfulbody.com)가 최근 네티즌 2천201명을 대상으로 이 같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MBC ‘인어아가씨’에서 자신의 복수를 위해 이복 동생의 남자를 뺏는 ‘악녀’로 출연 중인 장서희가 1위(561표)를 차지했으며, 은퇴 이후에도 인기를 누리고 있는 심은하(471표)와 MBC ‘내사랑 팥쥐’에서 ‘귀여운 악녀’로 나온 장나라(321표)가 차례로 뒤를 이었다.
4인조 여성그룹 핑클의 이진이 MC라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한다. 이진은 오는 11월3일 가을 프로그램 개편을 맞아 새 단장되는 SBS 버라이어티쇼 ‘뷰티풀 선데이’의 안주인으로 선정됐다. 이로써 이진은 5월 MBC 청춘시트콤 ‘논스톱Ⅲ’를 통해 연기자로 데뷔한 데 이어 MC로까지 활동 영역을 넓히게 됐다.
문화개혁을위한시민연대는 오는 24일 오후 2시서울 연세대 위당관에서 언더그라운드 음악 종사자들의 제작환경을 조명하고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찾아보는 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문화연대가 주최하는 ‘대중문화예술 산업 종사자들의 생활권 확보를 위한 정기포럼’ 중 세번째로 그 동안 문화연대는 영화산업 분야와 애니메이션 산업분야의 종사자에 대한 생활권과 제작환경에 대한 포럼을 개최한 바 있다. 원용진 서강대 신방과 교수의 사회로 ‘인디음악의 현황과 현장 종사자 생활실태’, ‘인디음악 인프라구축을 위한 환경 개선’에 대한 주제발표가 마련된다. 이석원 인디밴드 ‘언니네이발관’ 보컬리스트, 윤현식 라이브클럽 연대 대표, 재즈뮤지션 남궁연, 이승호 인디음반사 ‘카바레사운드’ 대표 등이 지정토론에 나선다.
SBS대하드라마 ‘야인시대’의 시청률이 51.5%까지 치솟았다. 16일 시청률 조사기관인 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야인시대’의 15일 방영분은 이 드라마 방송이래 최고 시청률인 51.5%를 기록했다. 이날 방영분은 종로 패권을 둘러싸고 김두한(안재모)과 구마적(이원종)이 한판승부를 펼치는 내용. 초반 구마적에게 일방적으로 당하면서 수세에 몰리던 김두한이 막판에 분투, 구마적을 완벽하게 제압하는 장면은 시종일관 긴장감을 유발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이날 싸움에서 승리한 김두한은 종로의 새 ‘두목’(오야붕)으로 등극했으며, 구마적은 다른 사람의 눈을 피해 새벽 첫 기차를 따고 종로바닥을 떠났다. 앞으로는 김두한과 하야시(이창훈)가 펼치는 패권다툼과 친일파 갑부의 딸 박인애(정소영)와 김두한의 사랑이야기가 주축이 돼 전개된다. 또 김두한이 영등포·동대문·마포 등의 각 지역패를 통합하는 과정과 일본에서 건너온 유도 유단자 마루오카를 중심으로 한 에피소드가 또다른 볼거리를 이룰 예정. 안방극장의 폭발적인 인기를 반영하듯 ‘야인시대’는 현재 직장인들의 귀갓길을 앞당기는 ‘귀가시계’ 역할을 하며, 90년대 중반 ‘모래시계 붐’을 재현할 태세다. 택시기사 김모(53)씨는 “‘야인시대’가 방영되는 시간에는 차를 잠시 세워두고 식당에 들어가 TV를 본다”고 말했다. 작가 이환경씨가 쓴 동명원작 소설도 서점가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교보문고의 한 관계자는 “드라마가 시작되기 전 주당 20∼30권 정도 팔리던 소설 ‘야인시대’」가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최근에는 주당 200권까지 판매량이 급증했다”면서 “중고생 뿐 아니라 40.50대 중장년까지 독자층도 다양하다”고 말했다. SBS는 현 추세라면 시청률 60%대도 무난히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제까지 시청률 60%대를 기록한 작품으로는 ‘태조 왕건’ ‘사랑이 뭐길래’ ‘모래시계’ ‘허준’등이 있다.
기타리스트 잉베이 맘스틴의 14집 앨범 ‘Attack’이 출시됐다. 1년 만에 발표한 이번 앨범은 전체적인 사운드가 전작의 연장선상에 있으나 완성도 측면에서 제2의 전성기를 여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그의 연주 테크닉이 돋보이는 ‘Razor Eater’를 비롯해 클래식과 록의 접목을 시도한 ‘Baroque & Roll’, 비발디를 연상케 하는 클래식한 멜로디의 ‘Valley of Kings’등 총 16곡을 담았다.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의 순진한 북한군 병사, ‘킬러들의 수다’의 길눈이 어두워 업종전환한 킬러, ‘간첩 리철진’의 단순무식한 고등학생, ‘복수는 나의 것’의 지독하게 불행한 청각장애인, ‘묻지마 패밀리’의 동네 양아치 등등. 98년에 영화에 데뷔한 28살 배우 신하균의 영화 이력을 살펴보면 평범했던 적을 찾아보기가 정말 힘든다. 영화 ‘지구를 지켜라’에 그가 출연을 결심한 것도 바로 ‘캐릭터가 독특해서’. 사실 ‘지구를 지켜라’의 병구는 지금까지 맡은 배역 중 가장 개성이 강한 편이다. 영화 속에서 병구는 세상의 모든 악과 슬픔을 외계인의 지구파괴 음모에 의한 것으로 믿고 물파스, 때밀이수건 등의 무기로 이들을 물리칠 계획을 짜는 독특하기로 치면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캐릭터다. 독특한 것을 좋아하는 성격은 그가 피우는 담배가 그다지 인기를 끌고 있지 않은 도라지라는 사실에서도 나타난다. 이유를 묻자 “글쎄요…어떻게 하다 보니…”라며 특유의 사람 기분 좋게 만드는 미소를 보인다. 신하균은 인터뷰 내내 계속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어버린 듯한 기분좋은 미소를 띠었다. 웃는 모습이 보기 좋다는 말에도 “말을 잘 못하니까 웃음으로 얼버무리는 것이죠”라며 다시 웃는 얼굴을 보여준다. 신하균이 올해 출연한 영화는 ‘복수는 나의 것’, ‘서프라이즈’에 ‘지구를 지켜라’까지 모두 세 편. 여기에 오는 11월 중순 크랭크인하는 영화 ‘화성에 간 사나이’에 출연할 예정이며 12월에는 장진 연출의 ‘웰컴 투 동막골’로 연극무대에도 선다. “너무 바빠서 여자친구 배두나와 데이트할 시간도 없지 않느냐”는 질문에 “어쩔수 없죠. 그냥 전화 많이 해요”라고 담담하게 대답하면서도 그는 최근 기자시사회를 연 배두나 주연의 영화 ‘굳세어라 금순아’의 반응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그래도 출연 작품이 너무 많은 것 아니냐”고 묻자 그는 “한창 일할 나이인데요…”라며 입을 열었다. “일이라고 생각지 않으니까 그냥 생활이 된 것 같아요. 바쁜것은 괜찮지만 그것보다는 영화 속 인물로 보이는 것이 더 중요해요.” 서울예대 방송연예과 93학번인 신하균은 고등학교 때 다른 동기들처럼 연극반 활동을 한 것도 아니고 연기학원에 다니면서 대학입시를 준비한 경험도 없다. 대학을 고르면서 가장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일까를 생각해보니 연기였고 그래서 시험을 쳤더니 덜컥 붙어버린 것이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 “그래도 연기가 고통스럽고 힘들 때가 많아요. 하면 할수록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 연기할 때는 예민해져서 밤에 잠도 못 잘 정도인데요…” 신하균의 연기력이나 촬영장에서 보여주는 진지한 모습은 이미 다른 영화를 통해서 널리 알려진 사실. 하지만 부산 해운대 종합촬영소에서 만난 신하균은 ‘예민해서 밤잠을 못 자는’ 사람치고는 살이 쪄 있었다. “몸무게가 좀 불은 것 같다”고 말을 건네자 신하균은 “찌웠어요. 설정이죠”라며다시 한번 미소를 지어보였다. “술 때문인가? 감독님하고 밤마다 술을 마시거든요. 하루를 정리한다는 의미에서….”
영화배우 박신양(34)이 13일 오후 1시 서울 하얏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동료 연기자들과 영화 관계자 등 2천여명의 하객이 참석한 가운데 13살 연하의 신부 백혜진(21)씨와 화촉을 밝혔다. 주례는 박신양의 동국대 연영과 재학시절 은사인 안민수 서울예대 교수, 사회는 배우 정진영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