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강 감독의 ‘마리이야기’(제작 씨즈엔터테인먼트)가 2002 대한민국 애니메이션대상에 선정됐다고 문화관광부가 2일 발표했다. 최우수상에는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한 해상 SF물인 TV시리즈 ‘바다의 전설장보고’(제작 서울무비, 감독 이종경 외 6명)가 뽑혔다. 지난 95년 ‘대한민국 영상만화대상’으로 시작 올해 8회째를 맞아 명칭을 변경한 대한민국 애니메이션대상은 장편, 단편(광고 포함), TV시리즈, 플래쉬·웹·모바일 등 4개 부문에 걸쳐 수상작이 선정됐다. 부문별 우수상에는 ▲장편=‘엘리시움’(빅필름, 권재성) ▲단편=‘리사이클링’(박재모) ▲TV시리즈=‘레카’(드림픽쳐스21, 김일권) ▲플래쉬·웹·모바일=‘징기징고’(싸익스, 최진영)가 각각 선정됐으며 특별상에는 ‘삐’(김도형), ‘여름’(김정화) 등 6편이 뽑혔다. 시상식은 오는 10일 오후 6시 서울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한국애니메이션의 밤 행사에서 진행된다.
‘야인시대’의 안재모가 영화 ‘명랑유곽’(제작 쥬쥬엔터테인먼트, 감독 신동엽)에 군인으로 출연한다. ‘명랑유곽’은 어설픈 군인과 귀여운 여인의 사랑을 다룬 로맨스 영화로 안재모는 고등학교를 갓 졸업하고 군에 입대한 이등병 ‘동희’역으로 출연한다. ‘‘명랑유곽’는 12월 말 촬영을 시작한다.
전지현 “일본 가고 싶다” “일본에서도 활동하고 싶다.”히트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주인공 전지현(21)이 일본 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 주목받고 있다. 전지현은 최근 일본의 스포츠신문 ‘산케이스포츠’와의 특집 인터뷰에서 “기회가 닿는다면 일본 영화에도 꼭 출연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열렬팬이라고 밝힌 전지현은 “출연 제의가 온다면 커다란 영광일 것이다. 작품을 보고 결정하겠지만 한번쯤은 일본 영화계를 경험해 보고 싶다”고 했다.
전 월드컵 축구대표팀 거스 히딩크 감독이 SBS 토크 프로그램인 ‘한선교 정은아의 좋은 아침’에 출연한다. 녹화는 오는 3일 오전 11시 SBS 일산 제작센터에서 진행되며 월드컵 당시 히딩크 감독의 취재를 담당한 김범수 아나운서가 통역 겸 패널로 출연한다. 이날 히딩크 감독은 월드컵과 관련된 비화, 자신에 대한 개인적인 스토리, 외국인으로서 한국을 바라보는 입장 등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전하고 히딩크에 대한 일반 시민들의 생각도 화면에 담는다. 녹화된 내용은 5일 오전 9시 30분부터 70분간 방송될 예정이다.
SBS 대하드라마 ‘야인시대’가 지난주 시청률 조사에서 12주째 1위 자리를 지켰다. 시청률 조사기관인 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야인시대’는 지난 11월 25일∼12월 1일 한주간 시청률 조사에서 47.1%로 12주 연속 1위 기록을 이어갔다. MBC 일일극 ‘인어아가씨’(38.8%)도 최근 꾸준한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야인시대’의 연속 1위 기록을 막을 수 있을지가 관심을 끌고 있다. KBS2 ‘개그콘서트’(32.6%)와 KBS2 주말극 ‘내사랑 누굴까’(31.8%)가 각각 3ㆍ4위를 기록했다. 한편 SBS가 월·화 밤 10시대에 방송한 정당정책연설(한나라당) 이 22.2%로 11위에 오르고 KBS ‘뉴스9’가 21.6%로 12위를 차지하는 등 대선에 대한 관심이 시청률에도 반영되고 있다.
지난 24일은 그룹 퀸의 보컬리스트였던 프레디 머큐리가 에이즈로 세상을 떠난지 꼭 11년이 되는 날이었다. 보컬리스트의 사망으로 절정의 인기를 누리던 그룹도 결국 ‘해체’의 길을 걷고 말았지만 그 이후 지금까지도 퀸이 남긴 주옥같은 곡들은 여전히 전세계 음악팬들에게 명곡으로 추앙받으며 ‘팝 베스트’차트의 수위를 장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퀸의 음악이 최근 ‘퀸 심포니’라는 제목의 교향곡으로 재탄생, 음악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 팝이나 락 그룹의 음악이 그동안 수많은 클래식 연주자나 오케스트라에 의해 편곡돼 간간히 선보인 적은 있었지만 하나의 완벽한 교향곡 형태로 만들어지기는 세계적으로 이번이 처음. 영국의 작곡자 겸 프로듀서인 톨가 카쉬프가 작곡한 ‘퀸 심포니’는 전 6악장으로 ‘Bohemian Rhapsody’, ‘Love of My Life’, ‘Show Must Go On’, ‘‘We Will Rock You’, ‘We Are The Champions’등 퀸의 히트곡들이 각 악장의 모티브로 녹아있다. 또 히트곡들의 주요 선율 뿐 아니라 가사와 뮤직 비디오 내용 등에서 착안된 이미지들이 각 악장의 분위기를 이끌고 있기도 하다. ‘퀸 심포니’가 만들어질 수 있었던 배경에는 단지 퀸이 팝 음악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그룹 가운데 하나라는 사실 말고도 퀸의 음악 자체가 이미 클래식적인 선율과 화성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이유가 포함돼 있다. 카쉬프도 이 곡을 작곡하면서 “퀸의 음악 사운드는 언뜻 보면 락에 바탕을 둔듯 하지만 순수 구성요소로 들어갈수록 클래식 장르의 확실한 테마의 근거를 담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고 소개한 바 있다. 한편, ‘퀸 심포니’는 지난 6일 영국 런던 로열 페스티벌홀에서 카쉬프가 지휘하는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 의해 초연되는 무대를 갖기도 했다. 작곡자인 카쉬프는 62년생으로 영국 왕립음악학교에서 지휘와 작곡을 공부하고 BBC 등 방송사와 런던 필하모닉, 로열 필하모닉, 런던시티 신포니아 등 오케스트라에서 지휘자 겸 음악감독으로 활약했으며 최근에는 영국의 소프라노 레슬리 가렛의 음반작업에 편곡자 및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카쉬프가 지휘하는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퀸 심포니’는 국내에서는 다음달 3일 출시될 예정이다. 연주시간 총 57분46초.(EMI클래식).
세계적인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가 오는 30일 새앨범 홍보차 내한한다. 머라이어 캐리의 내한은 지난 99년 ‘마이클 잭슨과 친구들’공연 이후 3년만이다. 그는 30일 새벽 2시 한국에 도착한 뒤 오후 2시 서울 메리어트 호텔에서 기자회견 및 인터뷰를 갖고 다음날인 12월 1일 SBS ‘인기가요’에 출연, 첫 싱글곡 ‘Through the Rain’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이10날 오후 5시 KMTV 4층 공개홀에서 팬미팅 행사를 마친 뒤 출국한다.
“자기 자신에게 떳떳한 사람, 정직해서 누구에게나 진솔하게 다가갈 수 있는 사람. ”영화 ‘피아노 치는 대통령’(제작 CINE WILL)에 인기있는 대통령 역으로 출연하는 안성기는 자신이 원하는 대통령 상을 이렇게 밝혔다. “대선 후보 중 어떤 사람을 지지할지는 말 할 수 없죠. 제가 워낙 영향력이 큰 사람이래서요”(웃음) 지지 후보를 밝혀줄 수 있냐고 묻자 그는 상당히 곤란해 했다. 연예인들의 지지후보에 대한 정치권의 예민한 반응이 신경쓰는 눈치다. 영화 ‘피아노 치는 대통령’은 인기 있는 대통령과 통통 튀는 학교 선생님(최지우)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영화.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기쁜 우리 젊은 날’에서 안성기가 보여준 따뜻한 미소를 다시 한 번 만나볼 수 있는 것이다. “‘기쁜 우리 젊은 날’이후 이런 (애정 영화의) 감정의 영화는 처음입니다. (최지우와) 나이 차이가 많아서 걱정했지만 영화 보니까 꽤 잘 어울리던데요”피아노…’는 최지우와 세 번째 같이 출연하는 영화다. ‘박봉곤 가출사건’에서는 최지우가 여균동의 상대역이었고 ‘인정사정 볼 것 없다’에서는 상대역이었지만 그보다는 박중훈과 같이 출연하는 장면이 많았다. 이번 영화가 둘이 본격적으로 연기호흡을 맞추는 첫번째 작품이다. 안성기는 그동안 대종상 4회, 백상예술대상 7회, 영평상 4회, 아태영화제 2회 등의 남우주연상을 휩쓴 한국을 대표하는 국민배우. 하지만, 지난해 청룡영화제에서 ‘무사’로 그가 받은 상은 남우조연상이었다. “오히려 속 편하게 됐죠. 한 3∼4년 전쯤 힘든 적이 있었어요. ‘왜 이런 시나리오에 이런 배역을 내게 가져오지?, 난 아닌데…’이런 생각했던 적도 있죠. 이제는 내 몫이 이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후배들에게 도움되고 나 자신도 플러스가 되면 됐죠. 비중보다는 좋은 작품인지 감동있는 작품인지를 먼저 따져봅니다.”그는 영화에 등장하는 피아노 연주 장면을 위해 4개월 동안 피아노 치는 연습을 했다. 극의 흐름 상 중요한 장면이라 흉내만 내서는 안됐다는 게 그의 설명. “이게 ‘솔’인지 ‘라’인지 모르고 그냥 ‘거기’만 쳤어요. 넉 달 동안 같은 곡만 쳤으니 아파트 아래, 윗집에서는 ‘참 질긴 사람이다’했겠죠”그가 연주한 곡은 영화 ‘모정’의 주제가인 ‘Love is a many splendored thing’기타리스트 이병우와 피아니스트 신이경이 안성기가 연주할 수 있도록 단순하지만 고급스럽고 예쁘게 편곡을 해줬다. ‘피아노 …’가 처음 기획된 것은 7년 전이었다. 당시만해도 사전 검열이나 외부 압력이 적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그런 사실이 전혀 없었다는 것이 제작진의 얘기.
자연과 인생을 노래하던 ‘음유시인’에서 행동하는 ‘저항가수’로 변모하며 20여년간 자신의 존재를 뚜렷이 각인시켰던 정태춘(48)이10번째 신곡 앨범을 냈다. 물론 음악인생의 동반자인 박은옥(45)과 함께. “지난 봄에 20년 골든앨범을 냈을 때도 그런 느낌을 받지 못했는데 4년 만에 신보를 발표하니 새로 출발하는 마음입니다. 남들이 흔히 말하듯 서정성이 도드라진 초반기가 스스로의 내면을 노래하는 시기였다면 서사성이 짙게 배인 중반기에는 나를 둘러싼 상황과 부딪히며 메시지를 전하느라 힘썼지요. 후반기의 첫걸음은 상황이든 자신이든 객관화시켜서 바라보는 쪽으로 전환됐다고 말할 수 있지요.” 음악인생 후반기의 출발을 상징하듯 음반의 제목도 ‘다시, 첫차를 기다리며’다. 정태춘이 데뷔 앨범 ‘시인의 마을’을 발표한 것은 78년. 박은옥은 79년에 ‘회상’으로 가요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80년 결혼한 이들은 84년 정태춘의 4집 ‘떠나가는 배, 사랑하는 이에게’에서부터 함께 음반을 만들기 시작해 지금까지 솔로겸 듀엣 가수로 활동해왔다. “10번째라는 숫자에는 별 의미를 두고 있지 않습니다. 이번에는 노랫말의 시적완성도를 높이기보다는 음악 자체에 욕심을 많이 냈습니다. 포크라는 장르에 머물지않고 파격적인 리듬을 구사하는가 하면 국악을 현대 양악기로 변주하는 실험을 시도했습니다. 앞으로 음반을 얼마나 더 낼 수 있을지 가늠할 수는 없지만 그동안 하고 싶었던 작업을 해서 그런지 설령 이것이 마지막 음반이 되더라도 크게 아쉬울 것은 없다는 생각마저 드네요.” 국악조의 멜로디를 이국적으로 편곡해 클라리넷 연주를 곁들인 ‘봄밤’, 민요 가락과 바이올린 선율이 어우러진 ‘압구정은 어디’, 굿거리 장단을 밴드로 표현한 ‘정동진3’, 중국 현악기 얼후(二胡)의 애잔한 음색이 돋보이는 ‘동방 명주 배를 타고’등을 듣노라면 정태춘이 이번 앨범에 얼마나 많은 애정을 쏟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노랫말에서도 한층 성숙하고 자유로운 분위기가 느껴진다.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멕시코와 미국 캘리포니아, 그리고 동해의 정동진에서의 느낌을 대비시킨 ‘정동진3’이나 중국 단둥행 여객선에 대한 단상을 노래한 ‘동방 명주 배를 타고’는 정태춘의 문학적 상상력이 훨씬 넓은 세계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집에서 기르는 잉꼬를 소재로 한 ‘아치의 노래’, ‘빈산’, ‘선운사 동백꽃이 하좋다길래’에서는 서정성의 부활이 느껴지고 ‘오토바이 김씨’와 ‘리철진 동무에게’에서는 사회에 대한 연민과 시대정신이 여전함을 엿볼 수 있다. 박은옥도 남편이 지은 노래에 만족감을 표시한다. “10곡 중 제가 혼자 부른 노래와 둘이 함께 부른 노래가 두 곡씩인데 그이의 음악적 열정이 모두 녹아 있어 좋았어요. 반주도 음반사 세션맨을 활용하지 않고 처음부터 뜻맞는 뮤지션과 함께 밴드를 구성해 꾸몄지요. 음반 제작과정에서부터 한발짝 나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 행복합니다.” 정태춘과 박은옥은 음반 발매를 기념해 신보에 참여한 밴드와 함께 12월3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중구 정동 제일화재세실극장에서 콘서트를 펼친다. 신곡을 비롯해‘촛불’, ‘시인의 마을’, ‘떠나가는 배’, ‘92년 장마, 종로에서’ ‘사랑하는 이에게’‘봉숭아’ 등 히트곡을 들려준다. 공연시간은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시ㆍ6시 30분, 일요일 및 공휴일 오후 3시, 월요일 공연 없음. (02)3272-2334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전지현이 중국 기업 CF에 출연하면서 최고액의 모델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지현의 측근에 따르면 전지현은 최근 중국의 대표적 에어컨 생산업체인 메이디(美的) 그룹과 1년 전속 CF계약을 체결하면서 지난해 김희선이 중국 이동통신업체 TCL과 계약하면서 받은 모델료보다 더 많은 개런티(14억원 이상 추정)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김희선은 당시 2년 계약에 1,000만위안(약 14억)을 받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