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의 전광렬이 2년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다. 전광렬은 11월 6일 첫 방송되는 KBS 특별기획 드라마 ‘장희빈’(극본 김선영, 연출 이영국)에서 숙종 역으로 시청자를 찾아간다. “허준의 이미지가 워낙 강해 다음 작품 선택에 부담이 많이 됐어요. 그러나 ‘장희빈’의 대본을 받아보고 나서 숙종이라는 인물을 기존 이미지와는 달리 카리스마 넘치면서도 인간적인 모습으로 그리고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전광렬은 이 드라마를 선택하게 된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이어 숙종이 한 남자로서 매우 매력적인 인물이라고 진지하게 설명하는 그에게서 드라마 제작 초반이지만 배역에 흠뻑 빠져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기존의 숙종은 여자한테 휘둘리고 당쟁에 휘말려 뜻을 펼쳐 보이지 못하는 유약한 이미지였지요. 하지만 이 드라마에 나오는 숙종은 냉철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인물로 그려질 겁니다. 이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말도 직접 타고 검술도 연마하는 등 역동적인 화면도 많이 나오게 됩니다.” 그가 연기할 숙종은 백성들을 둘러보기 위해 미행을 나서면서 장희빈을 위험에서 구해주기도 하고 장희빈을 사랑하는 매력적인 남자의 모습도 보여주는 등 인간적이고 낭만적인 남자의 이미지로도 형상화된다고. 그는 드라마에 나올 대사를 잠깐 소개하기도 했다. “옥정(장희빈)이가 ‘주상이 제 몸을 가질 수는 있지만 제 마음을 가질 수는 없어요’라고 말하는 신이 나오거든요. 그때 저는 이렇게 대답하죠. ‘내가 임금이긴 하지만 너에게 나의 속내를 다 내 보이노라’라고요.” 그는 허준 종영 이후 2년동안 두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베사메무초’와 ‘2424’가 그것인데 ‘베사메무초’에서는 IMF로 망해버린 집안의 무능한 가장을 맡아 소시민의 전형을 연기했고, ‘2424’에서는 건달이자 잔머리의 귀재인 코믹한 캐릭터로 변신, 기존의 점잖고 반듯한 이미지를 깨는 파격을 보여주기도 했다. 영화에 출연한 2년동안이 신인 감독들과 함께 작업하면서 영화 기법과 기다림에대해 배운 좋은 기회였다는 그는 내년 초 쯤 일본영화 ‘철도원’과 비슷한 이미지의 영화를 준비 중이라고 살짝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장희빈이 잘 될 것같은 느낌이 드냐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을 대신했다. “‘청춘의 덫’도 그랬고 ‘허준’도 모두 겨울에 촬영을 시작했거든요. 이번 작품도 겨울에 시작하니까…괜찮지 않겠어요?”
김두한을 소재로 한 영화 ‘장군의 아들’(감독 임권택)이 개봉 12년만에 되살아 나고 있다. 지난 90년과 91년 1,2편이 개봉된 장군의 아들은 당시 신인배우 박상민을 단숨에 대종상 신인배우상에 올려놓으면서 한국영화 최고 흥행 기록(67만9천명)을 세우는 등 국내 영화사를 장식한 영화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같은 장군의 아들이 다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이유는 다름아닌 드라마 ‘야인시대’의 폭발적인 인기 때문. 29일 포털사이트 야후코리아에 따르면 지난주 토요일 인터넷 영화관을 통해 재개봉한 장군의 아들이 네티즌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며 관람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야후코리아는 장군의 아들 1편과 2편을 각각 1천300원씩 요금을 받고 주문형 비디오(VOD) 방식으로 서비스중이다. 야후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간 1천여명의 영화팬들이 장군의 아들을 VOD로 시청했으며 인터넷 영화관 방문자수도 전주(前週) 주말에 비해 배이상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인터넷 영화관은 주말 관객이 가장 적은데도 불구하고 장군의 아들은 최신 인기작의 평일 최고 관람객 수만큼 네티즌 관객을 끌어모으고 있는 것. 이 회사의 김병석 팀장은 “야인시대의 인기에 힘입어 장군의 아들이 어느정도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예상은 했었지만 개봉된지 10년이 넘은 영화가 이렇게 인기를 모을줄 몰랐다”며 “인터넷 영화관 방문자의 30%이상이 장군의 아들을 볼 정도”라고 말했다. 야인시대의 인기는 검색어 순위에서도 관련 검색어를 인기 검색어로 끌어올렸다. 야후코리아의 검색어 순위에서 ‘야인시대’를 검색한 순위는 지난 8월4일 2만2천67위였으나 이달들어 급상승, 지난 13일 11위로 상승하더니 20일 9위로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또 ‘김두한’이란 검색어는 지난 8월초 624위에서 지난 20일 두달만에 61위로 순위가 뛰어올랐다.
윤도현 밴드가 다음달부터 전국 투어 콘서트 길에 오른다. 윤도현 밴드는 11월 9ㆍ10일 서울 역도경기장을 시작으로 대전, 천안, 울산, 전주, 대구 등을 거쳐 12월 31일 부산 사직체육관 공연까지 11개 도시에서 2개월간 총16회의 전국 투어 공연을 펼친다. 이 공연에서는 상생(일체), 연대(어울림), 평화(안녕), 희망(소원) 등 4개의 주제에 맞춰 선곡된 노래를 선사할 예정이다. 9월 말 평양공연에서 감동을 전한 ‘오통일 코리아’와 ‘아리랑’및 새앨범에 수록될 ‘깃발’, ‘매직 드래곤 라이드’,‘우리들 함께’, ‘도대체’등의 신곡도 소개한다. 또한 오케스트라 편곡, 국악 편곡, 멤버 각각의 개성을 부각시킨 편곡 등 음악적으로 다양한 시도를 하는 점도 공연의 감상 포인트. 이번 전국 투어에는 그동안 라이브 문화의 중요성과 공연문화활성화를 외쳤던 대중음악개혁포럼, 음반기획제작자연대, 공익문화기획센터 등의 관계자들이 직접 연출에 참여해 공연문화의 전형을 제시할 예정이다. 윤도현 밴드는 이번 투어의 마지막을 평양에서 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공연관계자는 “이번 전국투어의 대미를 평양에서 장식하기를 희망한다”면서 “이를 위해 전 국민적인 지지를 요청하며 해당기관과 민간단체에 구체적인 공연계획을 설명하고 성사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02)2166-2881.www.yoonband.com.
컨츄리꼬꼬의 탁재훈(32)이 저축상을 받는다. 탁재훈은 연예인으로서 데뷔 당시부터 착실하게 저축을 해 타의 모범이 된 점을 인정받아 29일 오전 9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한국은행 주최 “저축의 날”행사에서 대통령표창을 받는다. 지난해 5월 결혼, 이달 초 첫딸을 낳고 아버지가 된 탁재훈은 과거 자유분방해 보이는 생활로 인해 씀씀이가 헤픈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실은 매달 1,000만원 이상씩 꼭 저축해 오는 등 건실한 생활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태지 마니아들은 여전했고 서태지와 록을 사랑하는 그들의 열정을 매서운 찬바람도 꺾을 수는 없었다. 서태지가 직접 기획하고 참가한 록 페스티벌 ‘2002 ETPFEST’이 26일 오후 2시 30분부터 밤 10시까지 장장 7시간 30분간 서울 잠실 보조경기장에서 펼쳐져 한·미·일 3국의 10개팀이 열띤 무대를 선사했다. 공연장에 들어서면 우선 무대규모가 관중을 압도했다. 총 비용 30억 중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공을 들인 무대는 가로 75m 세로 31m로 양옆의 정사각형이 스테이지를 에워싸고 있는 형상이었다. 총 3개의 대형스크린을 설치, 무대상황과 미리 준비된 영상을 담아 공연장의 분위기를 돋우기도 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오후 8시 50분부터 시작한 서태지의 무대. 무려 6시간 이상 그를 기다린 팬들은 20m 높이의 4개의 불기둥과 함께 짙은 청색의 재킷에 선글라스를 끼고 무대 아래에서 홀연히 등장한 서태지를 발견하고 ‘태지’를 연호하기 시작했다. ‘대경성’과 ‘인터넷 전쟁’을 정통 록 사운드에 실어 부른 그는 이어 “오랜만에 직접 만날수 있어 반갑고 여전히 변하지 않는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말을 건냈다. ‘환상속의 그대’, ‘컴백홈’ 등 귀에 익숙한 ‘서태지와 아이들’시절의 히트곡을 불러 친근감을 이끌어낸 뒤 10여m로 솟아오른 폭죽과 함께 ‘난 알아요’를 부를 때는 10년전 데뷔 때의 앳된 모습이 담긴 뮤직비디오를 멀티비전에 담아 옛추억으로 안내하기도 했다. ‘시대유감’을 부를 때는 최근 게재된 서태지 및 이번 공연과 관련된 신문기사를 스크린에 담아 언론에 대한 유감을 시사하는 것 아니냐는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무대 연출의 히든카드로 준비된 것은 무대의 양 옆에서 쏘아올린 수백개의 은색리본. 노래와 함께 하늘을 수놓은 은색리본에 일순간 환호성이 터졌다. 이어 공연 종료시간을 5분 남긴 밤 9시 55분 엔딩송인 ‘take5’가 끝나갈 무렵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우승시에나 볼수 있을 법한 대규모 불꽃축제가 시작됐다. 형형색색의 하늘을 수놓은 불꽃에 탄성을 자아낸 관중들은 10시가 넘어서야 질서정연하게 공연장을 빠져나갔다. 이에 앞서 6시간 넘도록 진행된 국내 그룹 피아, 리쌍, 디아블로, YG패밀리, 일본 록밴드 도프헤즈와 라이즈 및 미국의 스크레이프, 타미리 등의 공연에서도 록 매니아들의 열정적인 호응이 이어졌다. 그러나 이번 공연은 10개 팀의 릴레이 공연을 바탕으로 록 페스티벌이라 하기엔 서태지에게 너무 치우친 느낌이었다. 낮에 무대에 선 7개의 밴드들은 공연 시간 15∼20분에 낮인 관계로 제대로 된 조명 효과를 연출할 수 없었는데 반해 서태지의 무대에는 75분이라는 시간배정에 대부분의 연출과 특수효과도 집중됐다. 그러나 추운 날씨속에 7시간 이상을 서서 록의 세계에 흠뻑 빠진 관중들로부터이 행사가 1회에 끝나지 않고 우드스탁 페스티벌 혹은 일본의 후지 록 페스티벌과 같이 국내의 정기적인 록 페스티벌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날 공연에는 해가 진 뒤 기온이 5℃이하로 떨어지는 등 강풍을 동반한 추위에도 불구, 2만 5천여명이 입장해 대부분 7시간 이상 자리를 함께 해 성황을 이뤘다. 수서경찰서 소속의 180여명의 경찰과 앰뷸런스 3대가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고 다행히 사건·사고 및 부상자 없이 공연은 종료됐다. 그러나 오후 2시부터 줄을 서 기다리던 관객이 3시30분이 돼서야 입장하고 스태프의 정보부족으로 관중들에게 원활한 안내가 이뤄지지 못하는 등 일부 진행상의 미숙을 드러내기도 했다.
SBS가 내달 2일 가을개편과 함께 유일한 토론프로그램이었던 ‘토론공방’을 폐지한 반면, 오락 프로그램은 대거 신설해 눈총을 사고 있다. SBS는 “11월1일 권영길 후보 초청 토론회를 마지막으로 ‘토론공방’을 폐지하기로 했다”면서 “향후 주요 사안이 생길 때마다 ‘토론특집’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타방송사와 차별화된 아이템 선정의 어려움과 토론 프로그램 자체의 실효성 의문, 시청률 저조, 운용의 문제 등이 폐지의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방송가 안팎에서는 “사회 현안에 대한 공론의 장을 없애는 것은 방송의 공익적 성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대해 SBS는 ‘8시 뉴스’를 5분간 늘렸고 ‘나이트라인’도 20분에서 30분으로 확대편성하는 등 대신 보도 기능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토론공방’ 후속으로는 ‘스타 PD’ 주철환 교수(이화여대 언론영상학부)가 연출하는 ‘스타 도네이션’이 편성됐다. 낙도 어린이나 고아원생, 불우 청소년 등 어려운 이웃의 작은 소망을 스타가 이뤄주는 공익성이 강한 프로그램이다. 한편 SBS는 오락 프로그램을 대폭 물갈이했다. 토크쇼 ‘신동엽·김원희의 헤이헤이헤이’, 버라이티쇼 ‘신동엽·남희석의 맨투맨’, 부부 및 커플 대상의 버라이어티쇼 ‘러브 투나잇’을 신설했다. 또한 이휘재·송은이·유재석·홍록기 등이 출연하는 ‘코미디타운’도 편성표에 올랐다. 제작진은 “과거 인기를 끌었던 ‘유머1번지’처럼 신세대 감각에 맞춘 정통 콩트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일요일 오후 7시에 편성된 ‘가족만세’는 ‘뷰티풀 선데이’의 한 코너였던 ‘스타의 비밀일기’를 고정 편성한 프로그램. 탤런트 박철이 진행하는 ‘어메이징 아시아’는 제목을 ‘지구본색’으로 바꿨으며, ‘호기심천국’ ‘기분전환 수요일’ ‘여고시절’ ‘카운트다운’등은 이번 개편으로 빠지게 됐다.
최근 실존 인물들의 일대기를 다룬 드라마가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오고 있다. 역사 속 인물이었던 ‘정난정’을 ‘천하’에 알린 SBS ‘여인천하’나 KBS ‘명성왕후’, 사상의학을 정립한 한의학자 이제마를 다룬 KBS ‘태양인 이제마’, 김두한의일대기를 그려 현재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SBS ‘야인시대’까지. 여기에 MBC ‘어사 박문수’와 KBS 100부작 특별기획 ‘장희빈(가제)’이 내달 합류할 예정이어서 한동안 브라운관은 실존 인물들의 활약상으로 넘쳐날 전망이다. 11월 25일 첫 방영될 16부작 월화드라마 ‘어사 박문수’는 조선 영조 시대 탐관오리를 숙청하고, 백성을 구제하는데 힘을 쏟았던 남도 어사 박문수의 삶을 그린다. MBC는 80년대에도 사극 ‘암행어사’를 수년간 방영해 큰 인기를 모은 바 있다. 당시에는 탤런트 이정길이 ‘마패’를 손에 들고 백성들의 고충을 해결하는 ‘암행어사’로 등장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번 작품에서는 유준상이 ‘박문수’역으로 출연하며, 임지은과 한혜진이 그와 로맨스를 이룰 여인으로 등장한다. 정인 담당 PD는 “전부 꾸며낸 이야기였던 과거 ‘암행어사’와 달리 이번에는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박문수의 삶을 형상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KBS는 톱스타 김혜수, 전광렬을 기용한 ‘장희빈’을 통해 과거에 ‘요부’혹은 ‘독부’로 그려졌던 장희빈을 능동적이고 진취적인 여성으로 재조명할 예정. 방송 관계자들은 “실존 인물을 다룬 드라마치고, 흥행에 실패한 예가 거의 없었다”고 말한다. 사극 붐의 원조격인 KBS ‘태조 왕건’을 필두로 MBC ‘허준’, 현재장안의 화제를 몰고 다니는 ‘야인시대’의 인기가 이를 입증한다. 물론 예외도 있다. 1930년대 최고 인기를 누렸던 배우 황철과 차홍녀를 다룬 KBS ‘동양극장’이나 MBC ‘홍국영’등은 방영 당시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KBS의 한 관계자는 “사람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역사 속 인물들의 인생 역정을 쫓아가다보면 한 사람의 인생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극적 요소가 많이 있기 때문에 드라마의 단골 소재로 쓰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최근 트렌디 드라마의 대부분이 서사적 구조가 취약한 데다 ‘콩쥐 팥쥐’ ‘신데렐라’ 식의 뻔한 구도로 이뤄져 있어 시청자들의 식상함을 자아내고 있는 점도실존 인물을 다룬 드라마 붐에 일조했다. 그러나 새로운 소재를 찾기보다 시청률이 보장된 안정된 소재만 다루려는 제작진의 안일한 기획에 대한 비판도 없지 않다. 제작된 지 불과 7년도 안된 ‘장희빈’을 다시 극화하는 것은 지나친 우려먹기가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도 많은 것. 이에 대해 제작 관계자는 “‘춘향전’이 숱하게 제작돼온 것처럼 명작은 두고두고 반복되는 게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여기에 최근 드라마들이 실존 인물을 극화하면서 지나치게 미화한다거나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는 비판의 소리도 높다.
2002 미스코리아 미스갤러리아 이진아(20)씨가 지난 20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2002 미스어스(Earth)대회에서 미스 디스커버리(Miss Discovery)상과 전통의상(Miss Best in National Costume)상을 수상했다. 올해 2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환경보호’를 주제로 한 미인대회. 이번 대회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전세계 53개국 대표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미스 어스에는 보스니아 출신 드제즐라 글라보비치가 선정됐다.
톱탤런트 채시라가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다. 오는 26일 첫선을 보이는 MBC 새 주말드라마 ‘맹가네 전성시대’(극본 박예랑, 연출 김남원)에서 맹가네 큰딸인 주인공 금자 역으로 시청자와 만나는 것. 22일 오후 기자시사회장에 모습을 드러낸 그녀는 드라마 1회분을 보고는 설레는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오랜만에 드라마에 복귀하는 거라 그런지 떨리고 느낌이 참 새롭네요. 드라마에 나온 제 모습이 결혼 전보다 좀 성숙하고 여유있어 보이는데요. 아직까지는 매력있어 보여 참 다행이에요.” 그녀가 연기할 금자는 두번의 이혼을 겪으면서 성(姓)이 다른 아이 둘을 키우면서도 자신있고 당찬 약사. 지난해 딸을 출산한 뒤 올해 초 무대에 올렸던 연극 ‘채시라 모노드라마-여자’의 주인공 강인혜와 배경설정이 비슷하다. ‘맹가네…’의 박예랑 작가가 연극의 원안도 집필했기 때문이다. “두번의 결혼으로 성이 다른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는 점은 같지만요, 드라마에서는 연극보다 좀더 가벼운 터치로 자신감 넘치는 모습과 사랑과 행복을 꿈꾸는 낭만적인 모습이 그려질 거예요.” 금자는 이혼녀라는 사회적 편견과 현실의 아픔을 힘들어하기보다는 훌훌 털어버고 춤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1회분에서 그녀의 멋진 춤솜씨가 등장하는데 앞으로 2∼3번 더 드라마에서 멋들어진 춤솜씨를 감상할 기회가 있다고 귀띔한다. “저를 사랑해 주시는 많은 분들에게 연기자 채시라로서 실망시켜 드리지 않도록 변함없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참 이 드라마 정말 잘되야 되거든요. 관심 갖고 많이지켜봐 주세요.”
연예계 최고의 마당발은 누굴까. 연예인들도 모임을 갖는다. ‘자뻑클럽’, ‘79클럽’처럼 마음 맞는 사람끼리 모이기도 하고 학맥을 타기도 한다. 골프 좋아하는 사람끼리 모이는 ‘싱글벙글’도 있고 ‘김수현 사단’ 처럼 작품이나 특정인 중심의 모임도 많다. 이런 다양한 휴먼 네트워크에는 윤활유 같은 존재들이 꼭 존재한다. 두루 친하며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들이다. 23일 방송을 끝으로 폐지되는 KBS 2TV ‘야! 한밤에’의 ‘보고싶다 친구야’는 연예계 인맥을 짚어주며 마당발을 부각시켜준 코너였다. 두 명의스타를 초청해 밤늦은 시간에 그들의 친구를 불러내는 형식을 통해 일반인이 모르는 연예계의 친분관계를 벗겨줬다. 2001년 5월 3일 시작한 후 1년 7개월 동안 총 76회. 150여명의 게스트가나왔고 520여명의 친구들이 초청됐다. 이 프로그램을 거쳐간 인맥 조각들을 모아 누가 최고 마당발인지, 그 비결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최고의 마당발은. 개그맨 박경림이 ‘최고의 마당발’로 꼽혔다. 올 3월 첫째 주 방송 때게스트로 출연한 박경림은 자정 무렵 무려 26명의 친구들을 불러내는 엄청난 기록을 세웠다. 이문세 김건모 박수홍 신화 캔 조인성 등 나온 면면도화려했다. 거꾸로 본인이 불려 나온 경우도 6번이나 됐다. 이 역시 최고기록이다. 한편 남자 연예인 중엔 개그맨 윤정수가 익히 알려진 대로 연예계 마당발임을 입증했다. 게스트로 첫 회를 장식했던 윤정수 역시 그 후 6번이나불려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