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통합과 상식의 대통령'을 약속하며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지명을 수락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민주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22일(현지시간)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 집권당 대선 후보로서 출정식을 가졌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나를 이 길로 이끈 최근 몇 년의 과정은 의심의 여지 없이 예기치 못한 일이었지만, 나는 이런 예상 밖의 일이 낯설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우리를 하나로 통합하고 경청하고 이끄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현실적 이고 실용적이며 상식적인 미국인을 위해 싸우는 대통령이 되겠다. 법정에서부터 백악관까지 이것은 내 인생의 과업"이라고 강조했다. 이로써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달 21일 후보를 사퇴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이어 32일만에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공식 확정됐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번 전대에 앞서 이달 초 대의원을 상대로 실시한 화상 호명 투표를 통해 당의 대선 후보로 이미 선출됐고, 이번 전대에서 추인받았다. 민주당 전당대회가 종료됨에 따라 미국 대선은 75일간의 열전에 접어들게 됐다.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는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다. 해리스 부통령의 상대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5~18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를 통해 3번 연속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자리매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는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오하이오)이다.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음 달 10일 ABC 방송이 주최하는 대통령 후보 TV토론에서 첫번째 진검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한편 무소속 대통령 후보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는 조만간 후보 사퇴를 선언한 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관리자
뉴질랜드에서 교통사고로 한국 스키 국가대표 소속 한국인 3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22일 연합뉴스는 뉴질랜드 헤럴드 등 현지 매체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전날 오후 3시 15분께 뉴질랜드 아오라키 지역의 한 고속도로에서 승합차와 마주 오던 4륜구동 자동차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고 당시 승합차에는 전지훈련 및 대회 참석차 최근 뉴질랜드를 찾은 한국인 스키 선수들과 코치 등이 타고 있었다. 현지 경찰은 이 사고로 승합차에 타고 있던 한국인 3명이 숨지고 또 다른 한국인 1명과 4륜구동차를 몰던 운전자 등 2명이 크게 다쳐 중상이라고 전했다. 언론에서는 이들이 한국 국가대표팀 소속이며 훈련을 마치고 이동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고 전했다. 또 사망자가 선수인지 코치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당시 선수단이 여러 차량에 나눠 타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현지 공관은 자세한 사고 상황을 확인하는 한편 피해자 가족 등에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
전기차 생산 속도 조절에 나선 자동차 제조사 포드가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과 협력,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늘리고 생산 시작 시기도 앞당기기로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포드는 21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당초 생산 일정을 연기했던 3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생산 계획을 취소하는 대신 전기차용 배터리의 미국 내 생산을 늘린다고 밝혔다. 또 생산 일정도 앞당기는 한편 순수 전기차 생산과 관련한 연간 자본지출 비중을 기존 40%에서 30%로 축소하기로 했다. 포드는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머스탱 마크-E 모델에 사용되는 일부 배터리 생산을 내년 폴란드 공장에서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구매 시 최대 7천500달러를 지원하는 세액공제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다. 포드는 국내 SK온과의 합작사인 블루오벌SK의 켄터키주 1공장에서 내년 중반부터 'E-트랜짓' 전기트럭과 'F-150 라이트닝' 전기 픽업트럭 배터리를 생산한다고 밝혔다. 애초 계획보다 앞당긴 것으로 상당한 비용 개선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포드는 블루오벌SK의 테네시주 공장에서 2025년 말부터 포드의 신형 전기 상용밴을 위한 배터리 생산을 시작하기로 했다. 해당 배터리셀은 테네시주에 조성 중인 전기차 생산단지 '블루오벌 시티'에서 생산되는 차세대 전기차 트럭은 물론 향후 신기술 전기차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지난 2021년 SK온과 포드는 서로 5조1천억원씩 총 10조2천억원을 투자,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를 설립한 뒤 배터리 공장을 테네시주에 1개, 켄터키주에 2개 건설하기로 했다. 이들 공장은 지난 2022년부터 건립 공사가 진행 중이다. 포드는 "시장이 진화하는 가운데 이런 공용 배터리셀 전략을 통해 복수의 차량 세그먼트 및 전기차 플랫폼 제조를 위한 유연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전기차 구입에 지원되는 7천500달러(약 1천18만원)의 세액 공제를 끝낼 가능성을 시사했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요크에서 열린 유세 후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감축법에 따른 전기차 세액 공제 관련 질문을 받고 "웃기는 일"이라며 답변했다. 그는 이어 "세액 공제와 세금 인센티브는 일반적으로 매우 좋은 일은 아니다"라며 자신이 백악관에 재입성할 경우 전기차 구입시 세액 공제와 관련한 재무부 규정을 뒤집거나, 의회에 관련 세액 공제의 전면 폐지를 요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에 대한 최종 결정은 내리지 않고 있다"며 "나는 전기차의 열성 팬이지만 가솔린 차량과 하이브리드 차량 등의 팬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미국에서는 전기차 구매 시 특정 요건을 충족하면 최대 7천500달러의 세액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제도가 폐지될 경우, 국내 2차전지 업계에는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한편 미국의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를 각료나 자문역으로 기용할지 여부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가 하려 한다면…"이라며 여운을 남겼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전기차 우대 정책에 비판적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머스크와 최근 온라인 대담을 진행한 바 있다.
일본 우익의 성지인 도쿄 야스쿠니신사에 중국어로 '화장실'이라고 적힌 낙서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본 공영방송 NHK는 이날 오전 3시 50분께 야스쿠니신사 직원이 "(신사 입구 문인) 도리이(鳥居) 근처에 있는 돌기둥에 낙서가 돼 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보도했다. 경찰 확인 결과 신사 입구에 있는 '야스쿠니신사'라고 적힌 돌기둥 표면과 받침대에 각각 3곳씩 검정 매직펜과 같은 도구로 낙서가 돼 있었다. 문제의 낙서는 화장실을 뜻하는 중국어와 비슷한 글자와 알파벳 등이 적혀 있었다. 경찰은 기물손괴 사건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야스쿠니신사에는 앞서 5월에도 이번과 같은 돌기둥에 빨간색 스프레이로 화장실을 뜻하는 영어 단어 'toilet'이라는 낙서가 발견됐다. 당시 낙서를 한 중국인 2명은 범행 직후 중국으로 출국했으며 경찰은 이들과 공모한 혐의(기물손괴 등)로 중국인 남성 1명을 체포했다. 야스쿠니신사는 메이지 유신 전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6천여 명의 영령을 추모하는 시설로,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 14명도 합사돼 있다.
영화 '태양은 가득히'로 유명한 프랑스 대표 배우 알랭들롱이 88세의 일기로 숨을 거뒀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AFP 통신은 알랭 들롱 자녀들의 발표를 인용해 그의 타계를 전했다. 알랭 드롱의 세 자녀는 성명을 통해 "아버지 들롱이 나빠진 건강과 사투를 벌이다 사망했다"면서 "그는 두시에 있는 자택에서 세 자녀와 가족들이 함께 있는 가운데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또 "알랭 파비앙, 아누슈카, 앙토니, 루보(들롱의 반려견)는 아버지의 별세를 발표하게 되어 매우 슬퍼하고 있다"고 전했다. 1957년 '여자가 다가올 때'로 데뷔한 알랭 들롱은 르네 클레망 감독의 '태양은 가득히'(1960)에 출연, 가난한 청년으로 신분 상승 욕망에 사로잡힌 역할을 통해 세계적 스타로 발돋움했다. 이후 '로코의 형제들', '암흑가의 두사람', 한밤의 살인자', '시실리안' 등의 영화에 출연하며 프랑스 영화의 전성기를 이끈 명배우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다. 그는 2019년 열린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명예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7년 5월 영화계를 은퇴한 후 2019년 뇌졸중으로 쓰러져 수술받은 후에는 요양생활을 해왔다.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막내딸 패통탄 친나왓(37)이 차기 총리 후보로 내정됐다. 헌법재판소의 해임 결정으로 물러난 세타 타위신 전 태국 총리의 뒤를 잇는 것이다. 1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패통탄은 이날 하원 총리 선출 투표에서 연립정부 참여 정당 단독 후보로 지명돼 과반 득표에 성공했다. 그는 태국 역대 최연소 총리이자 2001~2006년 총리를 지낸 아버지 탁신과 2011~2014년 재임한 고모 잉락에 이어 탁신가의 세 번째 총리가 된다. 또 잉락을 잇는 두 번째 여성 총리이기도 하다. 패통탄 친나왓은 집권당 프아타이당의 대표로, 그가 이끄는 프아타이당은 현재 연립정부 내 제1당이다.
일본의 종점기념일인 15일에 맞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방위상·경제재생담당상 등 각료, 국회의원은 야스쿠니 신사를 공물료를 내거나 참배했다. 자민당 총재 특별보좌관이 이날 신사를 대리 방문해 이 같은 내용을 기자단에게 알렸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자민당 총재로서 사비로 다마구시(玉串·비쭈기나무 가지에 흰 종이를 단 것)를 봉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총리는 지난해 8월15일에도 ‘자민당 총재 기시다 후미오’ 명의로 공물 대금을 봉납한 바 있다. 지난 2021년 10월 취임한 기시다 총리는 같은해 10월, 2022년 4월·8월·10월, 2023년 4월·8월·10월, 올해 4월에 각각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 직접 참배한 적은 없다. 현직 각료인 기하라 미노루 방위상, 신도 요시타카 경제재생담당상 등은 직접 야스쿠니 신사를 찾아 참배했다. 이로써 일본 패전일 현직 각료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2020년 이후 5년 연속 이어졌다. 한편 일본 도쿄 지요다구에 있는 야스쿠니 신사는 메이지유신 이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본이 일으킨 전쟁에서 숨진 246만6천여 명의 영령을 기리는 시설이다. 이 안에는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전 총리 등 2차 세계대전 A급 전범 14명도 합사돼 있다. 야스쿠니 신사에는 한반도 출신자도 2만여 명 합사돼 있는데, 이들의 합사는 유족 등 한국 측 의향과 무관하게 일방적으로 이뤄졌다. 야스쿠니 신사는 당사자나 유족의 합사 취소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다음 달 실시되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14일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전 총리관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자민당이 바뀌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야 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불출마 이유에 대해 "정치불신 초래 사태에 분명히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연말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이 불거진 이후 내각 지지율이 '퇴진 위기' 수준인 10∼20%대에 머물렀고 당 안팎에서 퇴진 압박을 받아 왔다. 기시다 총리가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에 나서지 않으면서 총리직 연임도 포기하게 됐다. 내각제인 일본에서는 다수당 대표가 총리가 되며 현재 제1당은 자민당이다. 기시다 총리는 내달 새 자민당 총재가 선출되면 총리직에서 퇴임하게 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엑스(X·옛 트위터)에 대규모 디도스 공격이 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는 엑스를 통해 대담을 생중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기술적 문제로 차질이 빚어졌다. 당초 미국 동부시각 오후 8시부터 엑스를 통해 실시간 중계가 이뤄질 예정이었지만, 라이브 스트리밍이 되지 않는다는 네티즌들의 메시지가 잇달아 엑스에 올라왔다. 이에 머스크는 자신의 엑스 계정을 통해 "오늘 800만명의 동시 접속 테스트를 했었다"며 "엑스에 대규모 디도스 공격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적었다. 이어 "우리는 동시 접속한, 보다 적은 수의 청취자들과 더불어 오후 8시30분부터 대담을 진행할 것이며, 그 후 편집하지 않은 음성 파일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결국 대담은 당초 예정된 시각보다 30분 지연된 오후 8시30분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