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김 "재미교포 역사 120년만 첫 상원의원…겸손히 임할 것"

미국 연방 상원의원 당선인인 앤디 김(42·민주)이 5일(현지시간) "상원의원직을 맡을 준비를 하면서 이 순간을 최고의 겸손함을 가지고 접근하려 한다"고 당선 소감을 전했다. 김 당선인은 이날 당선이 확정된 뒤 미국 뉴저지주 체리힐의 더블트리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재미교포 역사 120여년 만에 한국계 미국인이 처음으로 연방 상원의원에 선출되는 기회를 얻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역사상 미국인으로 불린 약 6억명 중 약 2천명만이 이 일을 맡을 영광을 얻었고, 재미교포 역사 120여년 만에 이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됐다"라며 "아직 역사에 쓰이지 않은 장을 추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정치의 시대가 시작됐다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구태의연함은 끝났다"라며 "부모님과 가족에게 감사드리고, 나와 같은 한 소년에게 꿈을 꿀 기회를 준 이 주(州)에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미국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장을 던진 김 당선인은 이날 미 대선과 함께 치러진 선거에서 경쟁자인 공화당 커티스 바쇼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민주당 소속으로 뉴저지주에서 3선 하원의원을 지낸 김 의원은 지난 6월 뉴저지주 예비선거에서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 후보 자리에 올랐다.

미국 대선...해리스, 버지니아‧하와이주 승리

5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선거 개표에서 민주당 해리스 후보가 버지니아주, 하와이주에서 승리했다. 하지만, 경합주의 하나인 위스콘신주에서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후 11시50분께(한국시간 6일 오후 1시50분) 72%를 개표한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1.0%, 해리스 부통령이 47.6%를 각각 득표했다. 이날 오후 9시 투표를 종료한 위스콘신에서는 개표가 11% 진행됐을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이 53.6%를 득표하며 45.0%에 그친 해리스 부통령을 추월했다. 개표 60% 기준으로 50.3%를 기록, 해리스 부통령(48.4%)과의 격차를 더 벌렸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을 90%에 달한다고 예상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해리스가 210명, 트럼프가 23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상황이다. NYT는 최종적으로 민주당이 237명, 공화당이 307명의 선거인단을 가져갈 것으로 봤다. NYT는 대선 결과 예측 결과 6일(한국 시간) 오후 2시 기준 트럼프의 승률이 90%에 달하며,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에 대해 ‘매우 유력(Very Likely)’이라고 보도했다. NYT는 전체 투표율도 트럼프 측이 1.1%포인트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해리스가 210명, 트럼프가 23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상황이다. NYT는 최종적으로 민주당이 237명, 공화당이 307명의 선거인단을 가져갈 것으로 내다봤다.

젤렌스키 "북한군과 첫 교전…세계 더 불안정해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군과 자국군 간 교전 사실을 밝히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거듭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영상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에 배속된 북한군과 첫 전투를 벌였다”면서 "이 전투는 세계 불안정성의 새 장을 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말뿐 아니라 실제로 우리의 방어를 지원하기 위해 행동을 준비하는 각국의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세계와 함께 러시아의 전쟁 확장 시도를 저지하기 위해 모든 것을 해야 한다"며 "푸틴 정권의 시도가 실패하도록, 푸틴과 북한 모두가 패배하도록 우리는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은 이달 들어 북한 병력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에서 처음 공격을 받았다는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산하 허위정보대응센터(CCD)의 안드리 코발렌코 센터장의 주장을 직접 확인해준 것이다. 다만 전면적인 교전이 아닌 소규모 교전이라는 게 우크라이나 정부의 설명이다.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도 이날 KBS와 인터뷰에서 "소규모 교전이 있었으며 병력은 많지 않다. 훈련 중인 병력이 훈련을 마치면 몇주 내에 상당한 수가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쿠르스크로 집결 중인 북한군은 러시아 군복을 입고 서로 다른 지휘 체계를 지닌 부대에서 훈련 중인데 일부 러시아 지휘관이 북한군 일부 병력을 자국군과 함께 전장에 투입하면서 우크라이나군과 소규모 교전이 빚어졌다는 설명이다. 우메로우 장관은 러시아군에 이미 배속됐거나 합류할 북한군 병력은 최대 1만5천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도 했다.

미국 대선 본투표 시작…해리스-트럼프 누가 웃을까?

미국 제47대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본투표가 5일 오전 0시(현지시간·한국시간 5일 오후 2시) 미국 전역에서 시작됐다. 본투표는 전통적으로 '자정 투표'를 해온 뉴햄프셔주 북부 작은 산간 마을 딕스빌노치 등에서 5일 0시에 가장 먼저 시작되며 일반적인 투표 시간은 주별로 다르며 대부분 오전 5∼8시부터 투표를 시작해 오후 7∼9시 사이에 마감한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50개 주(州)와 수도 워싱턴DC에 배정된 총 538명의 선거인단을 두고 경쟁한다. 과반인 270명 이상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면 미국 대통령이 된다. 두 후보는 4일(현지시간) 이번 선거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마지막 총력전을 펼쳤다. 펜실베이니아는 이번 대선 7개 경합주 가운데 선거인단이 19명으로 가장 많아 이곳에서 승리하는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제기되는 곳이다. 4년 전인 지난 2020년 대선의 경우 11월 3일 진행된 선거가 같은 달 7일에야 확정됐는데, 이번에도 박빙 대결 구도 속에 등록 유권자의 절반 가까이가 사전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주(州)별로 승자를 최종적으로 확정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번 대선은 사전투표율이 높아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평이다. 미국 싱크탱크인 초당정책센터에 따르면 올해 미국 대선 유권자는 2억4천400만명으로 추정된다. 올해 투표율이 2020년(66.6%) 수준을 기록할 경우 1억6천200만명이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플로리다대 선거연구소 집계에 따르면 4일 오전까지 7천800만명 이상이 사전 투표를 했다. 이 가운데 투표소 현장 투표는 4만260만여명, 우편투표가 3천530만여명이다. 각 주의 선거 결과는 본투표와 사전투표 개표를 해야 알 수 있는데 우선본투표의 경우 7개 경합주는 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5일 오후 10시(한국시간 6일 오후 12시)에 종료된다. 대선이 진행되는 50개주와 워싱턴DC 중 투표가 가장 먼저 종료되는 곳은 인디애나와 켄터키(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후 6시·한국시간 다음날 오전 8시)다. 이어 1시간 뒤에 경합주 조지아를 포함해 7개 주가 투표 종료와 함께 개표에 들어간다. 이후 다른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현지시간 오후 7시반), 펜실베이니아(오후 8시), 위스콘신(오후 8시) 미시간(오후 8시·일부는 오후 9시) 애리조나(오후 9시), 네바다(오후 10시) 등이 순차적으로 투표를 종료하며 한국시간으로 다음날 오전 8시∼오후 3시쯤 마무리 된다.

[영상]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한국인 최초 몽골 최고훈장 '칭기즈칸' 수훈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한국·몽골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데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몽골 국가 최고 훈장인 '칭기즈칸' 훈장을 수훈 받았다.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이며 몽골 이외 외국인으로서는 미국의 몽골학자 잭 워트포드에 이어 두 번째다. 앞서 몽골정부는 몽골 대통령령으로 반 전 총장의 칭기즈칸 훈장 수훈을 결정 한 바 있다. <경기일보 1일자 인터넷> 2일 주한몽골대사관에 따르면 후렐수흐 몽골대통령은 이날(현지시간) 몽골 국회의사당에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게 국가 최고 훈장인 칭기즈칸 훈장을 수여했다. 몽골 정부는 반기문 전 총장이 몽·한 관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되는 기반을 마련하고 양국 협력 강화에 특별한 기여를 한 것으로 높이 평가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수훈 후 ‘기후변화 적응'을 주제로 강연을 통해 “기후변화 악영향을 줄이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분야에서 몽골과 유엔간 협력을 강화하자”고 강조했다. 이에 몽골은 유엔 평화유지활동 참여국으로서 그 위엄과 규율에 걸맞게 임무를 수행하는 유엔 평화유지군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지속하기로 했다. 이어 반 전 총장은 올란바타르시 내륙 개발도상국 국제개발연구센터 개소식에 참석, 내륙국가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몽골이 앞장서 국제사회를 선도하는 기반을 마련한데 대해 격려하고 유엔을 비롯한 여러 국제기구가 동 센터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앞서 반 전 총장은 지난 2004년~2006년 외교통상부 장관을 역임했으며, 2006년 노무현 대통령 몽골 국빈 방문 시 수행했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몽골 국빈 방문에서 양국은 1999년 구축된 상호보완적 협력관계를 선린우호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켰다. 또한 양국은 정보통신, 에너지, 건설, 도로, 교통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하면서 정부부처간 관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왔다. 지난 2006년 당시 체결된 ‘사회보장협정’에 따라 상대국 거주 국민은 상호 권익을 보호받고 있으며, 민간교류도 매년 활성화되고 있다. 3년 뒤 2009년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반 전 총장은 몽골을 처음 방문했다. 당시 방문은 몽골이 성공적으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로 전환한 경험, 새천년개발목표(Millennium Development Goals)에 기초한 포괄적인 국가발전 정책 추진 성과, 유엔 평화유지 활동에 대한 기여 등을 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몽골대사관측은 밝혔다. 또한 식량 공급망 개선, 금융 위기 극복, 민관협력 발전을 위한 몽골과 유엔간 협력이 강화됐다. 당시 반 전 총장은 “몽골은 성공적으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로 전환했을 뿐만아니라 새천년개발목표에 기초한 포괄적인 국가발전 정책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는 모범 국가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반기문 전 총장은 현재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반기문 재단'을 설립했다. 동 재단은 미국 스탠포드대학교와 협력해 2023년과 2024년 올란바타르에서 범알타이 지속가능성 대화(Trans-Altai Sustainability Dialogue)를 개최하였고,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과 국제사회에 기여하기 위한 몽골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왔다. 또한 ‘아시아를 위한 보아오 포럼’ 이사장으로서 2019년 올란바타르에서 개최된 보아오 포럼 지역회의에 참석했으며, 반기문 재단은 서울에서 개최된 ‘몽골 미래전략 포럼 2023’과 울란바타르에서 개최된 ‘몽골 미래전략 포럼 2024’ 개최를 적극 지원했다. 한편 몽골 자국민 중에는 몽골의 초대 대통령 오치르바트, 국무총리 뱜바수렝, 과학자 건칙도르지, 물리학자 남스라이, 몽골의 첫 우주비행사 구르락차 등 몽골 저명 인사들이 칭기즈칸 상을 받았다.

한국여권 소지자, 15일 간 중국에 무비자 방문 가능

중국이 오는 8일부터 한국 등 9개국을 대상으로 무비자 시범 정책을 시행한다. 중국 외교부는 1일 오후 홈페이지를 통해 "슬로바키아, 노르웨이, 핀란드, 덴마크, 아이슬란드, 안도라공국, 모나코, 리히텐슈타인 및 한국으로부터 일반 여권 소지자를 대상으로 일방적인 무비자 정책을 운용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무비자 정책은 오는 2025년 12월 31일까지 시행된다. 이에 따라 일반 여권 소지자는 비즈니스, 여행·관광, 친지·친구 방문, 환승 목적으로 최장 15일 동안 중국 방문 시 비자를 발급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이 현재 상호 비자 면제 협정을 맺은 국가는 태국·싱가포르·카자흐스탄·벨라루스·에콰도르·조지아 등 24개국이다. 또 중국은 지난해 12월부터 일방적 무비자 정책을 시행, 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위스·폴란드·호주 등 20개국을 대상으로 했고 이번 발표에 따라 29개국으로 확대됐다. 다만 지난해 8월 한국과 함께 중국인 단체관광 허용 대상에 포함됐던 미국, 일본은 이번 정책 대상에서 제외됐다. 한편 중국이 한국인을 대상으로 일시적 비자 면제를 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은 코로나19 이전 일본인 등을 대상으로 15일간 비자면제 조치를 했지만 한국인에는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지 않았다.

체코, 웨스팅하우스·EDF '한국 원전 계약 이의 기각'

체코 반독점 당국이 31일(현지시간) 자국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두코바니 원자력발전소 신규 건설사업 계약에 대한 프랑스 전력공사(EDF)와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이의 제기를 기각했다. 체코 반독점사무소(UOHS)는 이날 성명을 통해 “EDF와 웨스팅하우스의 제안에 대한 절차는 대부분 중단됐고 다른 부분에서의 제안은 거부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 업체가 이번 결정에 항소할 수 있으며 체코국영전력공사(CEZ)는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한수원과 계약을 체결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UOHS는 전날 이들 회사의 이의 제기를 접수, 한수원과 원전 계약 체결을 일시 보류하기로 했었다. UOHS 관계자는 "체약 체결 과정에서의 표준적 절차로 이 문제를 어떻게 결정할지 시사하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경쟁사들의 이의 제기를 수용하지만 한수원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의미는 아니었다. 한편 미국 웨스팅하우스는 지난 1월 한수원, EDF와의 입찰 경쟁에서 먼저 탈락했다. 이어 한수원은 지난 7월 EDF를 제치고 입찰에서 최종 승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체코 정부는 한수원과 내년 3월까지 최종 계약을 맺기로 했다. 체코 정부가 두코바니 2기 이외에 기존 테멜린 원전에 2기를 추가로 건설하는 계획까지 확정할 경우, 이 사업에서도 한수원이 우선협상 대상자가 된다. 전체 사업비는 24조원대로 추산된다. 그러자 웨스팅하우스와 EDF는 각각 입찰에서 탈락한 뒤 체코 반독점 당국에 이의 신청을 했고 웨스팅하우스는 한수원이 자사가 특허권을 가진 원자로 설계기술을 무단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정치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