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술족도 피할 수 없다…간암 위험, 예방법은?

코로나19 이후 혼술족이 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달 발표한 2021년 대국민 음주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코로나19 이후 혼자 술을 마시는 사람이 12.6%에서 29.2%로 증가했다. 음주장소는 자신의 집이 23.3%에서 70.7%로 압도적으로 늘었고, 혼술과 홈술을 동시에 하는 경우도 27.1%에 달했다. 혼술ㆍ홈술은 시간이 지날수록 잦은 음주로 이어져 음주량을 증가시킬 수 있다. 이는 알코올 의존의 원인이 됨은 물론이고, 체중ㆍ우울감을 증가시켜 다양한 질환으로도 연결될 우려가 있다. 그동안 40~50대 중년남성들의 건강을 위협하던 간암도 예외는 아니다. 간암은 일반적으로 간세포에서 생긴 악성종양을 의미한다. 사실 어떠한 원인으로 간이 손상되더라도 보통 6개월 정도 지나면 원래 상태로 되돌아올 만큼 회복력이 좋은 장기다. 그러나 간의 손상과 재생이 지속될 경우 간경화나 간암으로 발전하기가 쉬워 조심해야 한다. 간암의 원인은 우선 과도한 음주를 들 수 있다. 알코올을 해독하는 과정에서 간 기능의 과부하로 간 세포 손상이 이어지면서 간경변증을 유발해 간암으로 발생할 수가 있다. 그러나 이보다 더 흔한 간암의 원인은 바이러스성 간염이다. 알코올성 지방간이 아닌 비만, 당뇨, 고지혈증 등 대사질환이 원인이 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또한 간염, 간경변증, 간암 등의 합병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여러 원인으로 간 기능이 저하되고 손상돼도, 초기에는 간암이 증상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황달이나 복수 등 뚜렷한 증상이 나타날 때면 이미 병기가 진행이 많이 된 경우로 완치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에 소화장애나 윗배통증, 근육통, 체중감소, 잦은 피로감 등 작은 증세도 결코 소홀히 보아선 안 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이영순 원장은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평소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아야 한다며 이와 함께 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도한 지방,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금연ㆍ금주하며 규칙적인 운동 등의 생활습관개선이 필수적이다. 또 B형간염 항체가 없다면 예방백신을 반드시 맞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연우기자

[건강칼럼] 코로나로 비만환자 70% 증가, 갑작스러운 운동 시 유의사항은?

허동범 원장 정부는 11월 중순부터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을 발표하고 단계적 일상회복을 예고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방역수칙으로 인해 외출도 삼가고, 운동도 소극적으로 하던 경험은 이제 사라질 기대감에 부푼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갑자기 시작하는 격한 운동은 다양한 문제점을 일으킨다. 확찐자라는 신조어를 만든 코로나로 인한 체중 증가는 심혈관계 질환, 근력 약화로 인한 관절염 악화, 체중 증가로 인한 무릎 통증, 복부 비만으로 인한 허리 통증 등 많은 후유증을 낳는다. 또한 코로나 확진자 중에는 비만 환자가 많고, 사망할 확률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 줄어든 활동량은 체중 증가의 원인이 되었다. 재택근무를 많이 한 직장인일수록 걱정이 많다. 종일 앉아서 생활하는 습관으로 인해 거북목, 어깨 통증, 허리질환, 근력약화가 동반된 사람들이 많아서 위드 코로나를 대비해야 한다. 적당한 홈트(홈트레이닝)로 몸에 활동량을 늘릴 것이라는 시그널을 줘야 코로나 이후 급격한 활동량 증가에 우리 몸이 적응하고 대비할 수 있다. 실제 코로나로 인해 비만율은 증가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비만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2016년 1만5천642명에서 2020년 2만586명으로 70%가 증가했다. 특히 20대 이하 유아청소년기에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고, 남성보다는 여성에 많았다. 여성은 20대부터 병원을 많이 찾았고, 30대에서 50대 여성 환자가 가장 많았다. 위드 코로나 이후 체중 관리를 위한 운동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은 갑작스런 격한 운동에 주의해야 한다. 예전과 같은 등산, 헬스, 조깅 등을 하면 호흡 곤란, 근육통, 관절염, 외상 등 다양한 질환에 노출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평소 무릎, 골반, 어깨 등에 관절염을 앓고 있다면 갑작스런 운동으로 인한 반동 효과와 비만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노화 및 호르몬 변화로 인해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퇴행성 관절염은 체중 증가 및 근력 약화로 인해 가속화 되기 때문이다. 운동은 만병통치약이다. 관절염의 진행을 미루기 위해서라도 운동을 해야 한다. 다만 운동을 할 때 꼭 기억해야 할 3가지가 있다. 첫째는 적당하게 시작해서 조금씩 운동량을 늘려야 하고, 둘째는 식단을 조절하면서 체중 관리를 해야 하고, 셋째는 운동을 하다가 통증이 발생하면 운동을 멈추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허동범 연세스타병원 병원장

[경기도 약사회 약이되는 '약'이야기] 가짜뉴스 속에서 나의 건강을 지키는 법

가짜뉴스란 뉴스 형태로 된 거짓 정보를 말한다. 전체 혹은 일부분이 사실이 아닌 정보로 만든 뉴스도 가짜뉴스에 해당한다. 누구나 진위를 쉽게 판별할 수 있는 때도 있지만, 나에게 불리한 뉴스, 내 입맛에 맞지 않는 정보 혹은 진위가 쉽게 가려지지 않는 정보까지도 가짜뉴스로 치부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상황 속에서 건강에 관한 가짜뉴스들 탓에 오히려 건강을 해치고, 전염병에 대한 방역시스템이 흔들리고, 심지어 목숨을 위태롭게 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 화이자 백신을 맞은 고3 학생이 백신 이상반응으로 치료를 받다가 결국 사망했다는 가짜뉴스가 널리 공유되어 논란이 확산된 경우도 있고, 이란에서는 알코올로 소독하면 코로나가 치료된다고 하여 메탄올을 마신 40여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국내의 모 교회에서는 소금물을 입 안에 뿌리면 코로나를 예방할 수 있다고 했다가 오히려 확산시킨 예가 있었다. 역사적으로도 팬데믹 시기에는 누군가 만든 가짜뉴스로 많은 사람이 질병과 무관하게 희생양이 되기도 했다. 유럽인구의 3분의 1이 사망한 흑사병이 대유행 하던 시절에는 유태인이 우물에 독을 넣었다는 가짜뉴스로 많은 지역에서 유태인들이 학살을 당하기도 했고, 천연두가 유행하던 시절에도 가짜뉴스는 존재했다고 한다. 코로나 감염은 면역력의 문제라고 강조하며 면역주사를 권하거나, 면역을 높이는 식품이라고 판매하는 사례도 흔하다. 유산균 식품이 코로나에 효과가 있다고 과장광고를 했다가 대표가 물러나고 회사를 매각하는 일도 있었다. 이처럼 건강과 관련된 가짜뉴스는 주로 흥미와 상업성으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더 자극적인 내용이어야 관심을 끌 수 있는 유튜버들, 공포감을 조성해서 관련 제품을 판매하려는 사람들 등에 의해 가짜뉴스가 생산되고 있는 경우가 많고, 또한 가짜뉴스는 아니지만 적은 근거를 부풀려서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경우도 많다. TV에 출연한 전문가가 특정 성분이 몸에 좋다는 제품홍보성 발언을 하고 비슷한 시간대에 홈쇼핑 채널에서는 그 제품을 판매하는 경우를 흔히 보게 된다. 이 제품들은 전문인의 광고가 금지된 의약품이 아닌 건강기능식품들로서 효과에 대한 임상근거가 부족함에도 마치 탁월한 효과를 가진 것처럼 판매되고 있는데, 이런 건강기능식품 대부분은 기대했던 것보다 효과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잠시 유행하다 금세 시장에서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또한 어떤 식품이 이 병에 좋다고 하더라, 탁월하다고 하더라 하는 정보를 매일 옮기는 이들도 있다. 그런 정보를 믿고 진단받은 분들이 병원을 멀리하다 중증이 되어 다시 병원을 방문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한다. 이런 가짜뉴스와 정확하지 않은 뉴스에 의해 나와 내 가족, 그리고 내 주변 사람들을 지키는 것이 이제는 중요한 일상 중 하나가 되고 있다고 여겨진다. 이런 가짜뉴스를 이기는 방법 중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그 정보의 출처를 확인해서 신뢰할만한 기관에서 나온 것인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한데, 특히 코로나 팬데믹 상황 하에서는 개인이 아닌 정부기관의 발표를 믿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사실과 의견을 구분할 줄 알고, 사실을 더 중요한 정보로 받아들이는 영리함이 필요한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 이렇게 받아들여진 사실과 출처가 확인된 정보에 대해 전문가의 평가가 뒷받침된다면 가짜뉴스에 현혹될 일은 없어질 것이다. 자주 방문하는 지역약국의 전문가를 이럴 때 제대로 활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김진수 약사

아이새움소아청소년과의원, 아동 위탁가정에 마스크 10만장 기부

아이새움소아청소년과의원(원장 안영석)이 저소득가정 아동 건강 보호를 위해 아동 복지기관 11곳에 방역용 마스크 10만장을 후원했다. 광주시 태전동에 있는 아이새움소아청소년과의원은 지난달 어린이재단 경기남부가정위탁지원센터를 비롯한 복지관, 지역아동센터 등 11곳에 3천만원 상당의 마스크 10만장을 기부한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방역물품 구비에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 위탁가정 등을 돕기 위함이다. 안영석 원장은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는 아동학대 사건을 보며 아동학대 신고 의무자이자 환아를 치료하는 의사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이번 후원에 나서게 됐다며 학대 피해 아동들이 위탁가정에서 따뜻한 온기를 느끼고, 위탁가족으로부터 사랑받았던 기억을 밑거름 삼아 인생의 힘든 고비를 잘 극복해나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관계자는 모두 힘든 시기지만 특히 위탁가정은 75% 이상이 고령의 조부모와 함께 지내는 아이들이라 수업 참여나 생계 유지 등에 어려움이 크다며 방역물품 지원을 통해 마스크 구입에 대한 위탁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주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연우기자

[건강칼럼] 불안하고 우울한 20대, 알코올에 의지하려 하면 안돼

다사랑중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최강 원장 코로나19 등 여러 사회적 요소로 기분 장애와 알코올 사용 장애를 앓는 20대 환자가 최근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우울, 불안, 강박 장애와 같은 정신 건강 문제와 알코올 사용 장애를 포함한 물질 사용 장애를 동시에 가진 경우 이중 진단으로 분류되는데 부정적인 감정을 술로 해결하는 것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20대의 우울 평균 점수가 5.8점으로 전체 평균인 5.0보다 훨씬 높았고 우울 위험군 비율도 전체 평균이 18.1%인데 반해 20대의 결과는 24.3%의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0대 알코올 사용 장애 환자 수 역시 늘어나고 있다. 20대에서 알코올 사용 장애나 기분장애 환자가 급증하는 이유는 코로나 19로 인한 취업난과 비대면 수업이나 재택근무 등으로 인한 삶과 사회생활의 불균형 등 사회적ㆍ경제적 요인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아직 사회적 입지를 온전히 갖추지 못한 20대가 제일 직접적으로 받고 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우울증과 알코올 사용 장애 환자 수가 동일한 연령대에서 모두 급증하고 있다면 두 질환의 상호 작용에 대해서 주의할 필요가 있다. 알코올은 쾌락 감각이나 수면기능 등에 영향을 주는 도파민과 스트레스 반응을 완화하고 제어하는 GABA라는 신경전달물질의 수치를 증가시켜 술을 먹고 기분이 좋아진다고 느끼곤 한다. 그러나 알코올이 주는 효과는 일시적일 뿐 결과적으로는 도파민과 GABA의 규칙적이고 안정적인 수치 변화를 방해하기 때문에 알코올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우울함이나 불안으로 인해 겪는 감정 등을 악화시킨다. 대다수 기분장애 환자들이 우울함이나 불안에서 오는 슬픔과 무기력함, 외로움, 자살 충동, 수면 장애에서 도망치려고 술을 마시곤 하는데 그럴 때 오히려 술 탓에 겪게 되는 사람 간의 갈등이나 경제적인 문제로 인해 우울증을 앓게 되기도 한다. 긴장이나 불안함을 감소시키고자 술을 마신 후에는 술에 영향을 받은 결정이 다시 높은 불안의 상황에 부닥치게 하면서 불안감을 증폭시키기도 한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기도로 응급실을 내원한 1만 7천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49.2%가 자살 시도 당시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고 충동적으로 시도한 경우가 90.2%에 달했다. 불안한 현실이나 우울함으로부터 술을 통해 도망치려 하는 건 아닌지 스스로의 음주 습관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술이 탈출구나 안식처가 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인지해야 한다. 최강 다사랑중앙병원 정신의학과 원장

최근 5년간 비만 진료자 88% 증가…가을철 ‘비만 경고’, 조심해야 할 점은?

직장인 박모씨(43)는 최근 부쩍 늘어난 체중으로 고민이 많다.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회식을 줄었으나, 집에서 홈술 할 때가 잦았고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배달 음식을 많이 이용해 최근 1년 사이 몸무게가 8kg이나 늘었다. 네 살 자녀를 둔 직장인 진모씨(37)도 육아휴직 복직 후 1년여 만에 체중이 12kg이나 증가했다. 퇴근 후 양육을 하면서 운동할 시간이 줄어든 데다 스트레스로 밤늦게 배달음식과 음주 등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몸무게가 늘어난 것이다. 코로나19 유행으로 바깥 생활에 제약이 생기면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비만에 시달리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아동ㆍ청소년 비만율이 높아지는 만큼, 자라나는 아이들의 건강 보호를 위해 가을철 비만에서 벗어나기 위한 팁을 알아봤다. 최근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진료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 2016~2020년 5년간 비만 진료자는 88.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9세 이하’가 232.5% ‘10대’가 145.7%로 아동ㆍ청소년의 비만 진료율이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9세 이하 아동의 비만 진료율은 45.3%, 10대 청소년의 비만 진료율은 29.6% 늘어났다. 이는 재택수업 등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비만은 단순히 살이 쪄 몸집이 비대해 보이는 게 문제가 아니라, 체내 지방조직이 실제로 과다해져 당뇨ㆍ고혈압ㆍ고지혈증 등 각종 성인병 및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유전이나 심리적 원인도 무시할 수 없지만, 일반적으로는 오랜 기간 섭취한 열량에 비해 소비한 열량이 적을 때 남은 열량이 지방으로 바뀌어 체내 축적되면서 유발된다. 그렇다면 비만의 치료 및 예방에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식이 조절과 운동의 병합이다. 단백질과 같은 필수영양소는 충분히 섭취하되 에너지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가능한 자극적이거나 단 음식은 피하고 해조류나 곤약, 양배추 등 열량을 적게 내면서 포만감을 주는 식품을 즐겨 먹으면 좋다. 이영순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원장은 "식사는 거르지 않도록 규칙적인 시간에 항상 하도록 하고, 너무 빨리 먹으면 더 많은 열량을 섭취할 수 있어 식사를 천천히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운동은 너무 무리하게 하기보다 가벼운 자전거, 달리기, 등산,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을 주 4회 이상 30~40분 꾸준히 하면 도움이 된다. 이영순 원장은 “비만의 증상은 외형적 변화 외에 특별히 드러나지 않아 관리가 소홀하기 쉬운데, 각종 질병과 연관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소아비만은 고혈압, 지방간, 당뇨 등 성인병이 나타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며 관절 등에 문제로 성장발달에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정기 검진을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연우기자

고속도로위 응급상황, 365일 경기도립 안성휴게소 의원으로 오세요

이번 추석, 고속도로 위에서 아플 땐 걱정하지 말고 경기도립 안성휴게소 의원을 찾으세요.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17일 오전 10시께 안성휴게소 서울방면. 안성휴게소에 진입하자 가장 먼저 경기도립 안성휴게소 의원이라고 큰 글씨로 쓰인 2층 규모의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이 건물에 들어서자 행정 직원 1명과 간호사 1명이 의원을 찾아온 도민에게 백신접종 안내와 주의사항 등을 알려주고 있었다. 입구를 기준으로 시계방향으로 수액실, 접수처, 창고, 휴게실, 조제실, 진료실, 엑스레이 실이 위치, 다양한 치료가 가능함을 알 수 있었다. 경기도립 안성휴게소 의원 관계자들은 추석 명절기간 사람들이 몰릴 것을 대비해 당뇨, 고혈압, 외상치료제, 일반의약품 등 약품을 대량으로 확보하고 차질 없는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위해 수액실, 진료실, 휴게실 등을 오가며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전국 최초로 경기도가 고속도로 휴게소에 설치한 공공의료시설인 경기도립 안성휴게소 의원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이용객 맞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경기도립 안성휴게소 의원이 개관하고 처음 맞는 명절인 만큼, 휴게소를 이용하는 이용객들의 다양한 의료 수요를 충족시켜줄 것으로 기대감을 이 모이고 있다. 17일 경기도에 따르면 안성휴게소 의원은 귀경객이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연장근무에 돌입한다. 연장근무를 통해 여행, 귀경객 등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속도로를 이용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안전사고 등에 대처가 가능해진 셈이다. 아울러 안성휴게소 의원은 의약분업 예외 의료기관으로, 진료와 처방을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어 당뇨와 고혈압 등의 진료와 처방을 한 번에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추석 연휴기간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도 하루에 40~60명씩 진행, 따로 병원을 찾아 백신을 맞기 어려운 교통업 종사자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창호 경기도립 안성휴게소 의원 원장은 도민이 만들어주신 의료기관인 만큼 필요할 때 언제든지 편하게 이용하기를 권유 드린다면서 고속도로 위에서 갑작스럽게 찾아온 복통이나 통증에 대해 1차적인 진료와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립 안성휴게소 의원의 운영시간은 쉬는 날 없이 36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월요일과 목요일은 상용 운전자를 위해 밤 10시까지 진료하고 있다. 김승수기자

[경기도약사회 약이 되는 약 이야기] 콜레스테롤 저하제

혈액 속에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정상보다 증가된 상태를 고콜레스테롤 혈증, 고중성지방혈증이라 말한다. 최근에는 이상지질 혈증이라고 부른다. 콜레스테롤의 약 80%는 간(肝)에서 만들어지며 약 20%만이 음식을 통해 흡수된다.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방법은 간에서 콜레스테롤을 만들지 못하게 하는 방법을 이용해야 하며 식이요법만으로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출 수는 없다. 이상지질혈증에 응용되는 약물을 스타틴계 약물이라고 부른다. 요즘 건강과 관련한 가짜뉴스가 많다. 콜레스테롤 저하제인 스타틴계 약물에 대한 내용은 유독 많다. 스타틴을 복용하면 남성호르몬 부족으로 성욕 감퇴가 온다, 근육이 녹아 흐른다고도 하고 근육이 망가진다 등등 셀 수가 없다. 스타틴계 약물의 복용자가 근육통을 느끼면 이거 심각한 부작용이구나 하면서 약물 복용을 끊는다. 통계적으로 스타틴을 끊는 이유의 절반 이상이 근육통이라는 통계도 있다. 약국에서 근육통을 호소하면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 아주 아주 낮은 경우지만 심한 경우에는 횡문근 융해증이라는 치명적 부작용이 나타난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이면 일단 스타틴 복용을 중지시키는 것이 좋다. 그 후 인과 관계가 있는지 면밀하게 보고 환자의 심리 상태를 고려하여 1~2주의 휴지기를 가진 다음 다른 스타틴으로 시작하는 경로를 밟는 것이 좋다. 심근경색증, 협심증, 뇌경색증, 혈관질환을 앓는 경우 당뇨 등의 환자는 혹시라도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더라도 복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반대도 있다. 수치가 높더라도 이상의 혈관질환과 관련이 전혀 없고 흡연도 안 하고 당뇨도 없는 경우에는 스타틴계 약물을 복용하는 것을 고민해야 한다. 생활 습관 개선 등으로 수치를 낮추는 방법을 환자와 함께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스타틴계 선택에는 나이도 중요 하다. 환자에게 이익이 될 수 있게 여러 요인을 함께 검토되어야 한다. 장기적인 복용이 요구되는 약물인지라 환자의 믿음이 필요하다. 처방의에게 문의하지 못했다면 단골약국에서 조언을 구하면 좋겠다. 부작용에 대한 부분도 함께 얘기를 나눈다면 스타틴 복용에 좀 더 신뢰를 가지고 복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박정완 약사

명절 이후 찾아온 우울증ㆍ화병…“단순 증상으로 치부 말아야”

민족 대명절 추석이 지나고 명절 증후군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다. 극심한 스트레스, 피로감, 컨디션 저하 등으로 이유 없이 짜증이 나고 불안감을 느끼면서 두통이나 가슴 두근거림 같은 신체적 증상까지 동반될 수 있다. 이 같은 명절 증후군을 일시적 현상으로 가볍게 치부해선 안 된다. 전문가들은 우울증이나 화병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조언한다. 국립정신건강센터는 명절 스트레스가 다수의 가족과 좁은 공간에서 함께 지내며 자신도 모르게 불편함과 긴장감을 줄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 서로에게 과도한 기대와 자신의 어려움에 대해 충분한 지지를 받지 못했을 때 분노와 실망감도 영향을 미친다고 본다. 연휴 기간에 맞춰져 있던 수면 주기와 호르몬 분비 등도 일상생활을 바꿀 수 있다. ■하루 최소 7시간 이상 숙면비타민제도 도움 이러한 명절 후유증은 대개 1~2주 안으로 회복되지만 방치하면 악화할 수 있다. 생체리듬을 회복하려면 하루 7~8시간 정도의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필요한 경우 낮잠을 자는 것도 좋다. 아울러 물을 많이 마시고 과일ㆍ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며 몸의 회복 능력도 올려야 한다. 비타민제 복용도 도움이 된다. ■부담 없이 스트레칭 하며 근육 풀어줘야 무엇보다 스트레칭이 유용하다. 평소 안 하던 장시간 운전, 벌초 등으로 뻣뻣해진 근육을 풀어주면 빠른 시일 내 컨디션이 복구된다. 다만 운동이나 취미생활을 하면서 생산적인 활동을 해야 한다는 강박에선 자유로워져야 한다. ■안정 취하며 화병 다스리기심할 경우 치료 권장 그럼에도 절망과 분노를 느끼며 가슴이 답답하고 소화도 되지 않는 등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진다면 화병을 조심해야 한다. 화병은 가족 간의 갈등이나 과도한 업무, 학업 등으로 발생해 무언가 끓어오르는 느낌에 잠을 설치는 경우가 많다. 화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원인인 심장을 다스려야 한다. 욕조에 몸을 담그거나 찜질 등을 하며 안정을 취하는 게 좋다. 윤성찬 경기도한의사회장(수원 윤한의원장)은 한의학적으로 명절 후유증은 과로, 과식, 스트레스로 인한 증상 등으로 나뉜다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피로 회복을 돕는 보중익기탕 쌍화탕 등을 복용하고, 진찰에 따라 뜸 등 한약 치료도 도움이 된다. 체질과 증상에 맞게 소요산, 억간탕 등을 복용하면 빨리 개선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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