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먹는 치료제, 부작용 의심 신고 '0건'

코로나19의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처방이 시작된 이후 약 사흘 동안 부작용 신고는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7일 오후 5시 기준 팍스로비드 부작용 의심 신고는 0건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앞서 지난 14일 오후부터 코로나19 중증 진행을 예방해주는 화이자의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환자들에게 처방했다. 당일 처방 받은 재택치료 환자 9명을 포함, 현재까지 전국에서 총 39명이다. 투약 결과 근육통, 오한 등 경증 이상반응을 제외하고 부작용 신고는 들어오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이들의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는 입장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최초로 팍스로비드를 처방 받은 환자 9명의 경우 개개인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투약 전에 비해 증상 호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3차 접종의 감염 예방 및 중증 예방 효과가 뚜렷하다는 데이터를 제시하며 부스터샷 접종을 도모하기도 했다. 지난달 다섯째 주 국내 12세 이상 내국인의 감염, 위중증, 사망 예방 효과를 평가한 결과, 중증 위험은 미접종군에 비해 2차접종 완료군이 92.3%, 3차접종 완료군은 100% 낮게 나타났다. 또 코로나19 감염 위험은 2차접종 완료자가 미접종자보다 58.2%, 3차접종 완료자는 미접종자보다 80.9%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연우 기자

[건강 칼럼] 겨울철 스키장 안전사고 유의해야

겨울 스포츠인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길 수 있는 스키장이 핫플레이스가 됐다. 물론 스키장 내 식당, 카페 등에서 방역패스가 적용되지만, 청소년 아이들과 가족 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은 숙소에서 식사하면 돼 주목 받고 있다. 스키장을 이용할 때 조심해야 할 부분이 많다. 스키장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는 해마다 수백 건 씩 발생하고 있다. 슬로프의 결빙된 부분에서 미끄러짐, 다른 사람과 부딪치거나 안전 펜스 충돌 부상 등 다양하다. 많은 사람이 한정된 공간에서 비탈진 슬로프를 빠른 속도로 이동하기 때문에 시야도 넓게 봐야 한다. 특히 다양한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스키장에서는 철저한 준비 운동으로 근육에 긴장을 주고, 안전보호구를 착용해서 심한 부상을 방지해야 한다. 충돌로 인한 사고는 골절을 동반하는 경우도 많다. 슬로프에 누워 있으면 2차 사고로 인해 더 위험해 질 수 있기 때문에 빠르게 주변에 도움을 요청해서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 스키장 슬로프에서 넘어지면 손을 바닥에 대고 있으면 안 된다. 활강하던 사람이 스치고 가면 손가락 골절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넘어졌을 때는 바로 일어나서 끝까지 내려오거나 바깥쪽으로 대피해 있어야 다른 안전사고 노출을 피해갈 수 있다. 물론 슬로프를 완전히 벗어나는 것만큼 안전한 곳은 없다. 골절 환자는 매년 230만 명 이상이다. 지난 2020년 12월부터 2021년 2월까지 골절 환자만 105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골절은 뼈에 강력한 외력이 가해질 때 많이 발생한다. 스키장에서 충돌은 빈번하기 때문에 손가락, 팔, 다리 골절 뿐만 아니라 척추, 어깨, 갈비뼈, 얼굴, 머리 등 몸의 모든 부위가 골절에 노출되어 있다고 보고 조심해야 한다. 골절은 통증과 압통, 부종, 피부 바깥으로 보이는 점상 출혈 등으로 판단할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부자연스러운 움직임도 나타나지만 극심한 통증으로 움직일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쇼크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 부상에 조심하고, 다쳤다면 비타민D 등 영양분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섭취하면서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골다공증 환자는 골절에 쉽게 노출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 허동범 연세스타병원 병원장

겨울철 더 위험한 고혈압, 관리방법은?

매서운 바람이 몰아치는 겨울, 평년 기온이 유난히 쌀쌀한 날이 찾아왔다. 이런 겨울철 소리 없이 다가오는 질병이 있다. 우리나라 성인 인구 약 25% 정도가 가지고 있는 고혈압이다. 고혈압은 18세 이상의 성인에서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확장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인구의 고령화, 짜고 자극적인 식습관 등으로 고혈압의 위험은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혈압이 높다고 해도 개개인이 느끼는 증상이 없어 이를 방치하는 경우가 많아 혈관에 계속 자극을 주게 돼 혈관질환이 생길 수도 있다. 특히 겨울철에는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서 적응력을 요구, 혈관을 수축시키는 호르몬이 뇌의 명령에 의해서 혈액 속으로 보내진다. 이후 체열 발산을 막기 위해서 자율신경이 작용해 피의 공급이 줄게 되면서 심장은 떨어지는 체온을 올리기 위해 더 빠르게 운동을 하게 된다. 이는 혈압을 상승시키고 심장에 커다란 부하를 주게 된다. 그렇다면 겨울철 더 위험한 고혈압은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고혈압 관리의 기본은 식단 조절과 운동, 생활습관의 교정이다.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즐기는 김치나 젓갈류, 절인 음식, 찌개 등은 고혈압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고혈압 약의 효과를 떨어뜨린다. 따라서 늘 싱겁게 먹는 식습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요리를 할 때 의식적으로 소금을 덜 넣고 다 된 요리엔 추가로 소금을 넣지 않는 것이 좋다. 식습관 개선과 함께 꾸준한 체중 관리, 지속적인 운동도 필수적이다. 혈압이 높거나 심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은 외출 시 충분히 여러 겹의 옷을 껴입고 나가야 하며 목도리나 머플러 등을 이용해 찬바람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고혈압의 또 다른 원인으로는 흡연과 음주가 있다. 하루 3ml 이상 알코올을 섭취하면 경증고 혈압의 빈도가 3~4배 증가한다. 음주가 필요한 경우 하루 평균 맥주 1병, 소주 2잔인 2ml 이하로 조절하며 체중이 가벼운 사람은 허용량의 반만 섭취하도록 한다. 흡연의 경우 일시적으로 혈압을 올릴 수 있으며 니코틴이 교감신경을 자극해 지속적인 혈압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 이는 혈액응고, 혈중지질의 변화 등 심혈 관계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게 된다. 김은진기자

면역력 저하되면 찾아오는 대상포진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겨울철, 신체의 온도 유지에 필요한 에너지를 평소보다 많이 소모하고 신체리듬이 흐트러지는 경우가 많아 몸의 면역력을 약하게 만든다. 특히 면역력이 급격히 저하되면 심각한 통증을 동반하는 대상포진에 걸릴 위험이 크다.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몸속에 잠복상태로 존재하고 있다가 면역체계에 이상이 있을 때 활성화되면서 발생하는 질병이다. 신체가 약해진 틈을 파고들어 수두 바이러스가 활성화되는데, 신경절을 따라 수포가 발생하는 것은 물론 심각한 통증을 일으킨다. 대상포진 환자 중 50세 이상 환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나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HIV) 감염 환자 또는 장기이식이나 항암치료를 받아 면역기능이 떨어진 환자에서 많이 발생하며, 이 경우에는 젊은 나이에도 발병할 수 있다. 초기에는 3~4일 정도 권태감, 발열, 오한, 몸살 등의 증상을 보인다.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므로 많은 이들이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하곤 한다. 하지만 진단 시기가 늦어질수록 치료가 어려워질 뿐 아니라 신경 손상으로 합병증 위험이 커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대상포진에 걸리면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것이 수포성 발진이다. 신체 한쪽에만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호발 부위는 얼굴, 몸통, 엉덩이 등이다. 수포는 대략 2주에 걸쳐 변하는데 7~10일이 지나면 딱지가 형성되고 딱지는 2~3주 지속한다. 대상포진에서 항바이러스치료는 발병 72시간 이내에 치료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빠른 치료가 병변의 치유를 촉진하고 급성 통증의 기간을 줄일 수 있으며 신경통의 발생 빈도를 줄일 수 있다. 통증을 줄이는 방법은 찬바람을 쐬지 않고 목욕 시 물집을 부드럽게 닦아주는 것이 좋다. 김영기 에스엘서울병원 원장은 대상포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체내 면역세포 기능을 강화하고 질병을 예방하는 비타민D가 필요하므로 하루 최소 20분은 햇볕을 쫴 비타민D를 합성해야 한다며 휴식과 안정을 취하고 통증에 대한 진통제와 대증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은진기자

[경기도약사회 약이되는 '약' 이야기] 스치기만해도 아픈 ‘통풍’

새해 들어 다시 찾아온 한파로 매서운 바람이 부는 요즈음, 그냥 스치기만 해도 통증을 일으키는 통풍이 있다. 통풍은 요산이 문제이다. 요산은 무엇인가? 요산이 신장을 통한 배설이 되지 못하여 쌓이게 된다. 요산 결정체가 관절에 침착하여 통증을 일으킨다. 요산은 퓨린(purine)에서 만들어진다. 그럼 또 퓨린은 무언가? 퓨린이 들어가 있는 음식을 피하라고 한다. 핵 안에는 DNA가 있다. DNA는 퓨린과 피리미딘이라는 염기로 구성되어있다. 퓨린에 아데닌과 구아노신이 있다. 피리미딘에는 시토신과 티민이 있다. 아데닌이나 구아노신이 대사되면 요산이 생성된다는 것이다. 퓨린이 없는 분은 없으니 누구나 요산의 생성은 피할 수 없는 환경이다. 생성된 요산이 신장을 통한 배설이 되지 못하여 쌓이게 된다. 이것이 통풍을 유발한다. 답은 소식(小食)에 있다. 통풍은 요산과 직결되어 있다. 요산의 과다 생성 억제와 적절한 배설을 통하여 균형을 이룬다면 혈중 요산수치를 정상으로 유지시키는 요산(尿酸) 생성을 억제시키는 allopurinol(상품명,자이로릭정)이 있다. 이런 약물을 Xanthine Oxidase 억제제라고 한다. Oxidase는 산소를 붙여주는 효소이다. 퓨린 화합물에는 아데닌과 구아노신이 있다. 아데닌과 구아노신은 Xanthine을 산화시키는 효소에 의해 요산이 된다는 것이다. 요산이 생기지 않게 하려면 Xanthine Oxidase 작용에 반하는 약물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아데닌, 구아노신, 그리고 Xanthine은 산소 원소 한 가지에 서로 변환된 것으로 보아 화학구조식은 모두 비슷할 것이다. Allos는 other라는 개념이다. 약물이름 allopurinol은 또 다른 퓨린이란 의미이다. 1960년대 승인된 약물 allopurinol는 통풍 치료에 대안이다. 오랫동안 통풍 환자의 곁에 있던 약물이다. 복용으로 인하여 사망하는 경우도 많다. 복용 후 피부 발진이 나타난다면 지체없이 투약을 일단 중단하고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중증 피부 이상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의약품 피해에 대해 구제하는 법이 있다. 의약품이 적절하게 사용되었음에도 발생하는 부작용의 피해를 보상해 주는 제도이다. 이 제도에서 가장 많이 신청된 약물이 allopurinol이다. 지금까지는 통풍 치료를 위해 allopurinol 복용이 필요한 환자는 이러한 엄청난 부작용을 감내하면서 투약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HLA-B*5801 유전자 보유자에서 약물의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복용 전 유전자 검사로 치명적인 부작용 피해를 예방할 수 있게 되었다. 1회에 한해 건강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2000년도 후반에 febuxostat(상품명 페브릭정)이라는 약물이 승인되었다. allopurinol과 비교하여 큰 차이는 없는 약물이다. 박정완 약사

제4회 한의약 컨텐츠 공모전 시상…어떤 아이디어 모였나

2021년 한의약 콘텐츠 공모전에서 총 18개 수상작이 선정됐다. 경기도한의사회(회장 윤성찬)는 지난 8일 오후 도한의사회 회관에서 대상 1팀, 최우수상 3팀, 우수상 4팀, 장려상 10팀에 대한 시상식을 진행했다. 도한의사회와 경기일보가 공동 주최한 이번 공모전은 한약의 안전성을 알리고 한의학의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모전 주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면역력과 한의약, 의료기기와 한의약, 기타 한의약 관련 등 세 개로 나뉘었다. 경기도뿐 아니라 서울, 부산, 충북 등 전국 각지에서 광고ㆍ애니메이션 등 자유로운 형태의 작품이 모였다. 지난달 22일 최종 심사위원회를 거친 결과 대상의 영예는 코로나19 시대의 면역력과 한의약을 주제로 공모전에 참여한 대학생 문현민(25)ㆍ강나원씨(26)에게 안겼다. 시각디자인을 전공하는 이들은 코로나19 돌파 감염 등에 관심을 갖던 상황에서 자연스레 한의학을 접하게 됐다. 한의학은 증상 완화나 예방에 강하다고 알고 있었는데 청폐배독탕 등을 통해 실제 치료에도 사용된다는 걸 처음 알게 돼 유익했다며 내년에도 한의학 콘텐츠 공모전이 열린다면 더욱 쉽고 재미있게 영상을 준비해 다시 도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우수상은 ▲양생뉴스(서민지ㆍ이태온ㆍ조민경ㆍ한지혜씨) ▲잘못된 한의학 상식 바로 알기(강나령ㆍ신제이ㆍ원혜영씨) ▲한의약, 미래를 향한 도약(서정민ㆍ심혜민씨) 등 작품에 돌아갔다. 우수상은 ▲면역력, 한의학으로 지키자(이서영씨) ▲한의 치료가 정답입니다(김보민씨) ▲코로나19 사회의 한의학(김새롬씨) ▲한의원에서 X-선 촬영은 왜 안되나요?(전상하ㆍ김소정씨) 등이 수상했다. 윤성찬 경기도한의사회 회장은 한의학은 우리나라와 민족의 주류 의학이지만 아직 국민들에게 우수 장점이 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민들은 1천년 이상 한의학을 사랑하고 지켜줬다며 올해 창립 80주년을 맞은 경기도한의사회와 함께 더욱 더 한의학 가치를 널리 알리고 함께 해주시길 바라며, 수상자들에게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연우기자

경기도수의사회, 반려동물 위한 '건강검진 활성화 캠페인' 진행

경기도수의사회가 내년 4월까지 반려 동물들의 건강증진을 위한 건강검진 활성화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은 연 1회 건강검진으로 슬기로운 보호자 생활 지금 바로 시작하세요를 주제로 반려동물과 그 가족들의 행복을 위해 건강검진의 필요성을 알리고자 기획됐다. 경기도수의사회는 이번 건강 캠페인을 위해 동물보호단체 및 동물병원, 동호회, SNS 등에 건강검진과 관련한 영상과 포스터를 배포했다. 영상은 ▲반려동물 건강검진 ▲반려동물로부터 온 편지 ▲나와 반려동물을 위한 건강검진 등 총 3가지다. 말 못하는 동물을 대변하고 건강검진의 중요성을 알린다. 반려견과 반려묘는 평균 수명이 13~16년 사이로 사람과 비교하면 매우 짧은 편이다. 짧은 수명 기간에 사람에게 발생하는 질병이 발생할 수 있으며 질병의 진행 속도 역시 빠르다. 특히 반려동물을 말을 하지 못하고 아픔을 잘 드러내지 않는 특성 탓에 제때 질병을 알아차리기 어려워 정기적인 건강검진은 더욱 중요하다. 경기도수의사회 관계자는 건강검진을 통해 이미 질병의 진행상황을 파악해 반려동물과 보호자의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줄일 수 있다 심장사상충 검사, 피부질환, 예방접종 등 반려동물의 건강 증진을 위해 다양한 캠페인을 꾸준히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김은진기자

겨울철, 보온ㆍ금주로 저체온증 예방하자

겨울철 야외활동 등으로 저체온증을 우려하는 사람이 많다. 저체온증은 임상적으로 중심체온이 35℃ 이하로 떨어진 상태를 말한다. 인체의 열생산이 감소하거나 열소실이 증가될 때 또는 두 가지가 복합적으로 발생할 때 초래된다. 유발 요인은 겨울철 환경적 요인부터 대상성, 시상하부이상, 중추신경기능이상, 패혈증, 피부질환 등 다양하다. 특히 겨울철에는 추운 환경에 노출이 잦고, 영유아ㆍ어린이ㆍ노약자ㆍ만성질환 환자들 경우 자율신경계 이상 및 혈관 방어기전의 저하로 저체온증 발생이 야기되기 쉽다. 저체온증 증상은 심부 온도에 따라 경증(33~35℃), 중등도(29~32℃), 중증(28℃이하)으로 나뉜다. 경증은 피부가 창백해지고 입술이 파래지며 자꾸 잠을 자려 하거나 발음이 부정확해진다. 중등도의 경우는 근육 떨림이 멈추고 뻣뻣해지며 혼수상태에 이르고, 중증이 되면 심정지 및 정상적인 각막 반사나 통증 반사 등을 잃게 된다. 이 때문에 겨울철 야외활동 등으로 저체온증이 의심된다면 즉시 체온을 올리는데 집중해 대처하고, 병원을 찾도록 해야 한다. 만일 젖은 의복 상태라면 즉시 벗겨 마른 옷으로 교체하고, 따뜻한 물과 고열량의 음식을 섭취하며, 두터운 담요나 이불로 몸을 감싸 체온을 높일 수 있도록 한다. 이영순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건강증진의원 원장은 겨울철 외출 시엔 무엇보다 보온에 신경을 써야 한다며 체온이 1℃만 떨어져도 면역력이 몇 배로 저하되는 만큼 겨울철 영양을 골고루 챙기고, 장시간 야외활동이나 추운 날씨에 술을 마시는 것은 위험하므로 피하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이연우기자

[건강칼럼] 코로나19 재확산에 다시 늘어나는 홈술족

김태영 다사랑중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원장 코로나19 확산이 다시 거세지고 새 변이인 오미크론까지 등장하면서 송년회 등 각종 모임이 대부분 취소됐다. 아쉬운 마음을 집에서 술을 마시며 달래는 사람들이 늘어나 홈술 문화가 알코올 의존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큰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홈술은 음주 자체가 목적인데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마셔 자제가 어려워서 과음이나 폭음을 할 가능성이 크다. 과음을 하지 않더라도 홈술을 자주 즐긴다면 알코올에 내성이 생겨 뇌가 조건반사적으로 술을 찾는 의존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코로나19가 길어지면서 홈술의 영역이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홈술의 확산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의 성장세가 맞물려 집에서 영화를 보며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 급증하자 이들을 지칭하는 넷술족(넷플릭스+홈술)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영상을 보며 술을 마시면 무의식 중에 계속 마시게 돼 과음하기 쉽고 술을 얼마나 마셨는지 판단하기 어려워진다. 홈술로 인한 의존증을 예방하려면 술을 마시면서 틈틈이 본인의 음주 상태를 체크하고 스스로 술 마시는 횟수와 양을 정하는 등 세심한 노력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홈술 용품을 구입해 집에 바를 차리고 보드카나 위스키를 베이스로 한 다양한 칵테일을 취향에 맞게 직접 제조해 즐기는 홈텐딩 문화가 급부상하고 있다. 이로 인해 장기간 위축됐던 고도주 시장이 다시금 커지고 있다. 최근 주류산업협회와 관세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위스키 수입액은 9천321만 달러(한화 1천100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1%가 늘었다. 위스키 수입액이 증가한 것은 2014년 이후 7년 만이다. 그러나 달콤한 음료와 술을 섞어 마시는 칵테일은 분해되기 어려운 당 때문에 다른 술보다 숙취를 유발하고 살이 찔 확률이 높다. 칵테일은 과당이 많이 들어가 당류가 체내에 남아 지방으로 축적되기 쉽다. 특히 카페인이 다량 함유된 에너지 음료와 술을 함께 마시면 각성효과로 인해 더 많은 양의 술을 마시게 돼 건강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술 마시는 일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아무리 가볍게 즐기는 술이라도 모든 음주는 알코올 중독이라는 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무엇보다 술은 면역력을 떨어뜨려 감염 위험을 높이고 건강을 해치는 원인이므로 부디 경각심을 가져 모두가 안전하고 즐거운 연말을 보내길 바란다. 김태영 다사랑중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원장

겨울철 김장증후군…허리·무릎 시릴 땐 어떻게?

김도훈 원장 한국인에게 겨울은 김장철이다. 간편하게 사먹는 가정도 있지만, 여전히 손수 김장을 하는 가정이 많다. 김장은 몇 시간을 쪼그려 앉아 버무리고 무치는 고강도 노동이다. 이후엔 무릎, 허리 등 안 쑤시는 곳이 없다. 추운 날씨에 굳어 있는 근육과 인대로 수축돼 있던 근육들이 갑자기 경직될 수 있어 김장하기 전엔 5~10분 정도 가벼운 스트레칭을 통해 몸을 풀어주는 게 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김장 후 허리 통증 악화되면 척추 근육이 경직된 상태에서 장시간 노동을 하면 인대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허리에 통증이 일어난다. 흔히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는 요추 염좌다. 가볍게 생각해 파스 등으로 자가 치료를 하면 약해진 근육과 인대가 허리에 제대로 힘을 주지 못해 만성 요통을 앓게 되며 습관성 염좌로도 이어질 수 있다. 허리를 삐끗했을 때는 가장 편안한 자세로 안정을 취해야 하는데, 무릎을 구부리고 바로 눕거나 방바닥에 등을 대고 누워서 의자나 침대 위에 발을 얹는 자세가 좋다. ■쪼그려 앉았더니 무릎 시큰시큰 보통 김장할 때에는 무릎을 130도 이상 구부려 앉는 자세를 많이 하게 된다. 이 자세는 무릎에 악영향을 끼치고, 체중을 그대로 무릎으로 받는다. 심지어 반복적으로 일어서고 앉기를 반복하면 반월상 연골판이 손상돼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이때 바닥보다는 의자에 앉는 것이 도움된다. 연골판이 손상되면 연골까지 다쳐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20~30분마다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줘야 한다. ■버무리고 씻고팔꿈치 통증엔 보호대 차야 김장은 전체적으로 팔을 사용하기 때문에 손목 등에도 통증이 생길 수 있다. 팔꿈치의 안쪽과 바깥쪽에 튀어나온 뼈가 있는데 안쪽 통증은 골프엘보(내상과염)로, 바깥쪽 통증은 테니스엘보(외상과염)로 구분한다. 증상 초기라면 통증 부위를 찜질하거나, 소염제 등으로 약물치료를 하고 충분한 휴식을 한다면 3~4일 후 괜찮아진다. 예방을 하려면 팔 사용을 최소화 하며, 과사용 시 보호대를 착용하는 것이 통증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김도훈 양주 에스엘서울병원 대표원장은 김장을 끝내면 시큰시큰하게 일시적인 관절 통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충분한 휴식으로 해소될 수도 있지만 대부분 바쁜 가사 일로 휴식을 못 갖는 경우가 많다며 통증이 지속되고 더욱 심해지면 가까운 정형외과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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