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료원 내 '한의과 필수 설치' 조례 통과…한의진료 폭 넓어질까

경기도의료원 산하 병원에 한의과가 필수 설치되는 내용의 조례가 통과했다. 현재 도의료원 산하 6개 병원 중 2곳만 한의과가 설치돼 있는데, 전면 확대될 근거가 마련된 셈이다. 지난달 31일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영준 의원(더불어민주당·광명1)이 대표발의한 ‘경기도의료원 설립 및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제358회 임시회 상임위 전체 회의를 통과했다. 조례는 의료원 사업에 ‘한방의료를 통한 진료 및 한방 보건지도 사업’을 신설한 것이 주요 내용이다. 현재 도의료원 산하 병원 중 한의과가 설치돼 있는 곳은 의정부병원과 안성병원뿐이며, 코로나19 이후부터 의정부병원 한 곳만 한의 진료를 수행하고 있다. 지역 한의계는 이번 조례를 통해 주민들의 의료 선택권을 보장하고 한의 의료의 접근성을 향상, 경기도내 보건의료 서비스 전달체계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성찬 경기도한의사회장은 “경기도한의사회는 경기도민을 위한 한의약 공공보건사업 및 한의약 건강증진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번 조례 개정을 통해 모든 도의료원에 한의과가 설치돼 도민들을 위한 한의진료 서비스는 물론, 한·양방 협진치료시스템을 잘 구축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제 31대 경기도한의사회 상임이사회는 그간 경기도의료원 내 한의과 설치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정책 공약을 꾸준히 배포하고 도내 활발한 정책 간담회를 지원하는 등 공공의료에서 한의약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을 주요 회무로 삼아온 바 있다.

[건강 칼럼] 십자인대 수술을 받으면 약 10년 후 퇴행성관절염 우려

십자인대 수술을 받으면 약 10년 후 퇴행성관절염 올 수도 월드컵 최종예선에 이어 K리그, 따뜻해진 날씨에 조기축구 활성화까지 축구 붐이 일고 있다. 축구는 선수간 충돌이 잦은 스포츠다. 공을 뺏기 위해 다리를 쓰고 무릎, 정강이, 발목 부위에 충돌하는 모습이 많다. 경기 내내 부상이 우려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곤 한다. 특히 무릎은 다른 관절에 비해 안정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무릎 전방십자인대는 외상에 특히 취약하다. 급하게 무릎의 방향을 바꿀 때, 점프 후 착지할 때, 다른 사람과 부딪힐 때, 교통사고 등 외부적 충격, 과격한 운동으로 십자인대는 손상된다. 무릎은 몸무게의 하중을 가장 많이 부담하고 있고 골반, 발목과는 다르게 뼈와 뼈 사이에 연골과 인대, 근육만으로 고정하고 있어서 다른 부위보다 불안정하다. 그래서 충격이나 부상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 특히 부딪힘 후 무릎에 통증이 생겼다면 전문의를 바로 찾아가는 것이 좋다. 전방십자인대는 무릎 앞쪽 움직임에 대한 일차적인 안정구조물로 무릎 관절을 이루고 있는 대퇴골과 경골 사이를 이어준다. 경도의 파열을 제외하고는 스스로 회복이 불가능하다.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않게 되면 무릎의 불안정성이 만성화 될 수 있고, 연골 및 연골판 손상도 빠르게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라크만 검사를 통해 십자인대 손상을 확인할 수 있다. 무릎을 20~30도 정도 구부릴 때 정강이 뼈의 과도한 앞쪽 움직임과 통증이 나타나는 지를 통해 손상을 알 수 있다. 무릎 관절의 동요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무릎 관절을 앞, 뒤로 밀면서 촬영하는 스트레스 방사선 검사를 통해 1차적 판단을 하고 MRI 등 정밀검사를 통해 인대 파열의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있다. 매 해 5만~6만 여명이 다치는 전방십자인대는 대부분 운동, 교통사고로 인해 오시는 분들이 많다. 준비운동을 해야 부상이 덜하다. 또한 십자인대 손상으로 수술을 한 분들은 10년 후에는 퇴행성관절염이 시작될 수 있다. 재활치료를 잘 받고, 무릎에 안 좋은 습관을 피하며, 체중관리 및 무릎 주변 근육의 근력을 키우는 운동을 해야 관절염을 최대한 막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허동범 연세스타병원 병원장

더부룩한 속, 명치통증과 목이물감 있다면 '담적병 치료'로 개선

강기원 제일경희한의원 대표원장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어쩔 수 없이 나타나는 불규칙한 생활패턴은 다양한 질환을 유발한다. 그 중 대표적인 질환이 소화불량이다. 소화불량은 더부룩한 느낌이 들고 명치통증은 물론, 목에 무언가 걸린 것 같이 느껴지는 이물감 등으로 불편을 호소하게 된다. 이러한 증상의 원인으로 주로 식습관 균형이 무너지는 것을 꼽는 경우가 많다. 이 같은 증상을 느낀 사람들은 상한 음식을 먹었거나 특정 음식에만 반응하는 알러지성 문제가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담적병 가능성이 높은 기능성 소화불량으로 설명할 수 있다. 담적병은 위장이 음식을 소화시키는 움직임이 현격하게 저하되어 음식이 위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게 되면서 완전히 소화되지 않고 남아있는 노폐물이 축적되면서 위장 벽이 딱딱해지는 것을 말한다. 소화기능은 떨어지고 부패한 음식물이 가스를 발생시켜 명치 답답함, 복부팽만감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위장장애 증상 외에도 원인 모를 어지럼증, 만성피로증상,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치료는 증상을 면밀히 파악하고 체질을 진단하면서 위장 내 굳어있는 노폐물을 배출하고 위장 운동성을 높이는 방법을 이용할 수 있다. 한의학적 진단에 따라 그에 맞는 적절한 한약과 침 치료 방법이 시행될 수 있다. 또한 현재 느끼고 있는 증상의 개선뿐만 아니라, 이후 질환이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 원인을 다스리는 치료를 병행한다. 특히 일상에서의 습관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데 담적병 개선에 도움이 되는 음식인 양배추, 마, 매실, 브로콜리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반면에 위산 분비를 촉진하는 커피, 탄산음료, 초콜릿, 오렌지 주스 등과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은 피해야 한다. 무엇보다 취침 중에 역류 증상이 악화되기 쉽기 때문에 잠들기 전 최소 3시간 이내는 금식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하루 30분 이상 가벼운 걷기 운동은 위장운동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강기원 제일경희한의원 대표원장

‘일교차 큰 봄철’, 올바른 건강관리 어떻게 해야 할까?

따뜻해진 봄이지만 봄을 시셈하는 꽃샘추위로 건강관리에 힘써야 한다. 봄이 오면 몸의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큰 일교차에 적응하기 위해 몸 속 장기 부담이 증가한다. 그렇다면 일교차가 큰 봄철에는 어떻게 건강관리를 해야 할까. 환절기에 요구되는 건강관리법을 알아본다. ■꾸준한 운동과 겉옷 필수 심혈관질환자나 고혈압, 당뇨 등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은 만성질환자는 일교차가 심한 날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극심한 일교차에 몸이 잘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환절기에는 심장과 혈관 기능을 조절하는 교감-부교감 신경의 균형이 깨지기 쉽고 혈관도 과도하게 수축돼 심장에 부담이 늘기 쉽다. 또한 산소 흡수량과 심박수, 심장 작업부하 등이 증가, 심혈관계 질환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더욱이 날씨에 대한 경계심이 풀어져 가벼운 옷차림으로 체온 조절 능력이 저하돼 갑작스러운 혈관 수축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심혈관 질환자는 기온이 낮은 새벽 운동은 삼가고 해가 뜬 후 운동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운동을 할 때는 무산소 운동보다는 조깅, 자전거 타기, 속보,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 또한 운동 후 땀이 빠르게 증발돼 열 손실로 체온 저하가 쉽게 유발될 수 있으니 겉옷을 준비해 나가는 것이 좋다. ■생활 습관 개선으로 만성피로 벗어나야 기온이 서서히 올라가는 낮 시간엔 만성피로를 느낄 수 있다. 일반적으로 피로가 6개월 이상 지속되는 증상을 만성피로라고 부른다. 환절기에는 수면을 취해도 피곤함을 느낄 수 있으며 신체 내 생리적 균형도 깨지기 쉽다. 이런 경우 생활습관을 바꿔야 한다. 10분 산책, 목욕, 한 끼 식사 등을 통해 삶의 의욕을 다시 일으켜야 한다. 자신의 삶에서 접근할 수 있는 재미를 찾아 나가는 일이 삶에 활력을 일으키는 출발점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30분 정도의 적절한 낮잠을 자는 것도 만성피로 해소에 도움이 된다. ■미세먼지 피해 개인위생 관리 신경써야 마지막으로 봄철 건강을 위협하는 미세먼지에 현명한 대처가 필요하다.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는 호흡기 점막 자극해 폐 기능 감소로 인한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천식 등의 증상이 발생하거나 기존 호흡기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또한 우리 신체 가장 밖에 있는 피부와 눈 역시 자극을 받아 피부 가려움따가움, 피부 알레르기, 안구건조증, 알레르기 결막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불가피하게 외출해야 할 경우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이와 함께 외출 후 손 씻기, 미지근한 물로 15분 샤워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며 하루 2L 이상 충분히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김은진기자

‘한의원 코로나 신속항원검사 불가’에 한의계 반발…"우리도 의료인"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 시행을 놓고 한의계와 정부의 대립이 커지고 있다. 한의계가 병·의원처럼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시행하겠다고 선언(경기일보 3월22일자 13면)하자 정부가 ‘검사 기관 확대는 없다’고 재차 선을 그었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함에 따라 지난 14일부터 동네 병·의원에서도 전문가용 RAT를 시행, 양성 판정이 나오면 ‘확진’으로 인정하는 제도를 시작했다. 이에 한의계는 코로나 대응 체계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재택치료 및 한의사의 전문가용 RAT 허용을 위한 정책 개선을 요구해왔다. 지난 21일엔 성명을 내 “이 시각부터 한의사의 전문가용 RAT 본격 시행을 선언한다”고 밝힌 상태다. 그러나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22일 오전 온라인 정례 브리핑을 통해 “검사기관을 한의원으로 확대하는 것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한의원에서 검사한다고 하더라도 비용을 지원하거나 확진자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5천273명의 회원을 둔 경기도한의사회는 성명서를 내고 반발했다. 현재 의원급 기관도 RAT가 가능한데, 한의원이 안 되는 이유를 납득할 수 없고,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명시된 ‘의료인’에 한의사가 포함돼 있음에도 현장에서 한의사만 제외되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윤성찬 경기도한의사회장은 “그동안 코로나19 상황에서 의료인 한의사의 역할은 철저히 배제돼 왔다”며 “참담함을 금할 수 없는 한의계는 전문가용 RAT를 즉각 실행하고, 진단은 물론 한의약을 통한 확진자 치료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천명한다”고 강조했다. 홍주의 대한한의사협회 회장도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현재 호흡기전담병원만 RAT를 실시하는 것처럼 말하지만 그 안에는 비뇨기과·산부인과 등 호흡기 진단병원과는 무관한 기타 의과들이 상당수”라며 “감염병예방법에서 부여하고 있는 한의사들의 의무와 권한을 충실히 이행해 국민들 보건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행동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연우기자

한의협 "전문가용 RAT 하겠다" 선언…방역체계 바뀔까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동네 한의원도 여타 병·의원처럼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에 참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대한한의사협회를 중심으로 코로나 검사·진료에 한의사를 투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는데, 방역당국이 확답을 미루고 있는 만큼 이젠 기다릴 여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21일 한의협과 경기도한의사회에 따르면 한의계는 지속적으로 코로나 대응 체계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재택치료 및 한의사의 전문가용 RAT 허용을 위한 정책 개선을 요구해왔다. 현재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보면 의료인(의사, 치과의사, 한의사)이 감염병 진단 및 치료를 하게 돼 있는데, 이 가운데 한의사만 제외된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또 지난 14일부터 전문가용 RAT 확진 시스템이 재택 및 보건의료인에게도 적용되고 있는 만큼 한의사도 마땅히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한의원 등의 참여를 허하지 않던 상황이었다. 이에 한의협은 21일자로 성명을 내고 “방역당국이 명확한 근거와 설명 없이 답변을 미루고 있다”며 “코로나 확진자 수가 1천만명에 육박하는 심각한 상황에서도 특정직역 눈치만 보는 방역당국의 우유부단함을 강력 규탄한다”고 말했다. 한의계는 코로나 검사·진료기관에 한의의료기관이 포함되면 의료진의 부담도 줄어들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성명 발표 당일(21일)부터 RAT를 시행하기로 결정하고 보건복지부 등을 향해 “이 시각부터 한의사의 전문가용 RAT 본격 시행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한의과 의료기관의 RAT 실시 여부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맞선다. 이를 두고 윤성찬 경기도한의사회장은 “법률적·사회적으로도 한의사의 전문가용 RAT 참여는 타당성이 충분히 인정된다. 정부에 끊임없이 한의계 참여를 요청해왔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의료인으로서 현재와 같은 엄중한 상황에서 더이상 정부의 답변을 기다릴 여유가 없으므로 한의협과 함께 적극적으로 RAT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연우기자

바쁜 일상 속 파고드는 만성위염, 예방 관리법은?

바쁜 현대인에게 발병하는 질환 중 하나로 만성위염을 빼놓을 수 없다. 만성위염은 위 점막의 만성 염증성 변화로, 염증이 오랜 시간 동안 지속되어 위 점막의 위축이나 과증식, 상피의 화생성 변화를 동반하는 상태를 듯한다. ■불규칙한 식습관, 스트레스만성 위염 동반 만성 위염의 원인에는 헬리코박터균 감염, 약물(진통제, 소염제, 아스피린), 흡연, 조미료, 커피, 만성적인 알코올 섭취, 불규칙한 식사 습관에 의한 담즙 역류, 위 절제술, 스트레스 등이 꼽힌다. 만성위염은 특징적인 증상이 없는 게 특징이다. 윗배의 통증, 복부 팽만감, 조기 포만감, 구역 등과 같이 애매한 증상이 대부분이다. 많은 수의 환자가 소화 불량과 같은 증상을 호소해 임상적으로는 기능성 소화불량증과 구분이 잘 되지 않아 증상을 놓치지 일쑤다. 이에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관계자는 소화불량, 명치통, 구역감, 속쓰림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의사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면서 나이, 성별, 위암 가족력, 마지막 내시경 검사일, 음주, 흡연, 위암과 관련된 경고 증상(삼킴 곤란, 지속적인 구토, 체중 감소, 위장관 출혈의 증거) 유무에 따라 내시경 검사가 우선적으로 고려된다고 말했다. 내시경 결과 궤양, 암 등의 소견이 없고 비특이적인 소견이 보일 경우 보통 위염으로 진단된다. ■염분은 줄이고 신선한 과일, 채소 섭취 늘려야 위염을 예방하는 데 좋은 식단은 과도한 염분 섭취는 줄이고 신선한 과일과 채소의 섭취는 늘리는 것이다. 과도한 염분 섭취는 위점막을 손상시켜 발암 물질에 취약하게 하고, 지속적인 자극으로 위축성 위염을 일으켜 위암의 발생을 촉진한다. 신선한 과일과 채소는 이러한 자극을 중화시켜 이들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토마토와 양배추는 위를 건강하게 만드는 대표적인 식재료다. 토마토는 라이코펜 함량이 높은 과일로 특히 암 예방에 효과적이며, 양배추는 다양한 비타민뿐만 아니라 항암물질인 글루코시놀레이트가 고루 함유돼 있어 위에 좋다. 건협 경기도지부 관계자는 만성위염의 경우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를 실시하고 생활 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바람직 한 방법이며, 암이나 궤양의 가능성에 노출된 상황이기 때문에 보다 주의깊게 살펴봐야한다고 조언했다. 정자연기자

군발두통 평균 5.7년 지나서 진단…한림대동탄성심병원 조수진 교수 공동연구팀

21일은 전세계 군발두통 인식의 날이다. 봄철 증상이 심해지는 군발두통 환자들의 고충을 공유하기 위해 영국에서 처음 시작됐다. 봄이 되면 일조량 변화와 같은 계절적 특성으로 인해 군발두통을 포함한 두통 발작이 증가하거나 군발기가 시작하는 시기이다. 이로 인해 많은 군발두통 환자들은 두통 발생을 걱정하여 중요한 일정을 미루거나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된다. 군발두통은 아주 센 강도의 두통이 한쪽 머리에만 찾아오는 질환이다. 한 번 발생하면 15분에서 3시간까지 지속되며 하루에 8번까지도 반복적으로 발생한다. 군발두통으로 인한 고충과 함께 군발두통 환자들의 진단이 늦어지고 있는 문제 또한 심각하다. 객관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생체지표인 바이오마커가 없어 의사의 병력청취 및 임상적 증상에만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림대 동탄성심병원은 신경과 조수진 교수(교신저자, 대한두통학회장), 분당재생병원 김병수 과장(제1저자) 등 다기관 공동연구팀(한국군발두통레지스트리)이 군발두통의 진단 지연 및 예측 요인(Diagnostic Delay and Its Predictors in Cluster Headache) 연구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 2016년 9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15개 대학병원에서 군발두통 환자 445명을 분석했다. 진단 지연기간에 따라 전체 환자를 3그룹으로 나눠 분석했는데, 1그룹(발병 후 1년 내 진단) 135명, 2그룹(1~6년 내 진단) 148명, 3그룹(7년 이후 진단)에 162명이 속했다. 분석 결과 군발두통 발병 후 진단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5.7년으로 나타났다. 전체 환자 중 69%가 1년 이상, 36%가 7년 이상 진단이 지연됐다. 특히 젊은 군발두통 환자의 진단지연이 심각했는데, 청소년기(19세 이하)에 처음 군발두통이 나타난 환자의 90% 이상이 1년 이상 진단이 지연된 것으로 확인됐다. 7년 이상 진단이 지연된 3그룹의 연령별 비율은 20세 미만이 60%를 차지하는 반면, 40세가 넘는 환자는 9%에 불과했다. 진단 지연기간이 늘어날수록 환자들의 정서적 측면에 끼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증가했다. 1년 내 조기진단을 받은 환자군을 제외하고 3그룹에서 불안 및 우울 등 정신과적 동반 질환을 가진 환자의 비율이 점차 증가했다. 자살충동과 두통영향지표(HIT-6)는 진단지연이 길어질수록 지속적으로 증가해 삶의 질을 떨어뜨렸다. 이처럼 군발두통의 진단지연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음에도 국제두통질환분류 기준인 ICHD(International Classification of Headache Disoredrs)가 발표된 후 최근 10년 동안 진단지연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 군발두통의 발병연령, 우울증(PHQ-9), 군발두통의 종류(단발성 및 만성)는 진단지연을 예측할 수 있는 요인들이었다. 조수진 교수는 청소년 군발두통 환자들의 진단 지연이 심각한 것은 편두통으로 오진되기 쉽고, 어린 나이에 본인의 두통을 제대로 호소하지 못하거나, 학부모나 교사들에게 학업스트레스 등으로 오인되는 영향이 있다며 머리가 아픈 아이들이 적지 않고, 군발두통 외에도 편두통 등의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성장과 발달을 위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조 교수는 성인에서도 군발두통의 진단 지연이 흔하며, 군발두통 진단 지연기간이 늘어날수록 정신과적 동반질환의 비율이 높아졌는데, 이는 뇌에서 통증을 처리하는 부위와 우울증 처리 부위가 공유하는 신경생물학 및 해부학적 위치 때문이라며 결과적으로 군발두통 진단이 지연될수록 정신과적 측면에서 상태가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진단이 지연된 군발두통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는 정신과적 동발질환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인 프론티어 인 뉴롤로지(Frontiers in Neurology)(인용지수(Impact Factor) 4.003) 2월호에 게재됐다. 정민훈기자

[건강 칼럼] 등산·트레킹 중 사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산 속에 핀 진달래와 개나리가 봄의 도래를 알리며 등산하기 좋은 계절이 찾아왔다. 등산 코스, 트레킹 코스, 숙박시설이 함께 포함된 자연휴양림은 가족과 함께 할 수 있어 높은 인기를 끈다. 산림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자연휴양림 이용자 수는 약 1천400만명으로 전년도(1천만명)에 비해 27% 증가했다. 하지만 산행 중 안전사고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 발목 부상부터 골절, 저체온증, 쥐가 나는 일 등 다양하다. 응급 상황에서 대처 요령을 알아둬야 한다. 우선, 가벼운 트레킹이라도 불편한 신발을 신는 것은 피해야 한다. 발에 잘 맞고 통기성과 방수성이 좋은 신발을 신어야 하고, 신발 바닥 전체로 지면을 밟으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보폭은 너무 넓게 하지 말고 일정한 속도로 걷고 발 디딜 곳을 잘 살피면서 천천히 걸어야 한다. 발목 부상 뿐만 아니라 실족추락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다. 등산, 트레킹 중 발목 염좌가 생겼을 때는 바로 하산해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골절 시에는 손상 부위를 차갑게 유지하고 주변 나뭇가지를 사용해서 옷가지 등으로 묶어 두면서 구조를 기다려야 한다. 출혈이 있는 경우에는 해당 부위를 직접 압박하는 형태로 지혈하는 것이 좋다. 또한, 체온이 35℃ 이하로 내려간 상태(겨울 뿐만 아니라 땀 등으로 옷이 젖어 있는 상태 등)에서 바람이 불면 저체온증이 발생할 수 있다. 체온을 유지 시켜줄 수 있는 재질의 등산복과 여벌의 옷을 준비하고 탈진되지 않도록 수분과 탄수화물을 적절히 섭취해두면 예방할 수 있다. 긴 팔 옷이나, 토시를 착용하면 저체온증과 나뭇가지에 피부가 손상되는 열상도 예방할 수 있다. 체온이 저하됐다면 옷이나 담요 등을 덮어 보온을 하고 따뜻한 물을 마시며 피부를 강하게 문질러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해야 하고, 빨리 도움을 요청해서 따뜻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다리에 쥐가 난 경우에는 축구 경기에서 봤던 것처럼 다리를 펴고 위로 들어 올려서 발가락을 발등 방향으로 접어서 꾸욱 눌러주면서 근육 마사지를 해주면 효과가 있다. 탈진 증세가 나타날 때는 그늘에 편한 자세로 눕고 등산화와 양말을 벗고 조이는 옷과 허리띠 등을 느슨하게 풀어주는 것이 좋다. 수분 섭취를 해야 한다. 소금물이나 염분제를 먹는 것은 피해야 한다. 탈진 예방을 위해서는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고 쉬는 동안에는 탄수화물을 섭취해두면 좋다. 이외에도 컨디션을 조절하며 등산을 해야 하며 하산 중에는 무릎에 하중이 5배는 더 발생하기 때문에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내려와야 한다. 민슬기 연세스타병원 정형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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