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 건강점검 겨울방학이 적기!

아이를 키우다보면 누구나가 가장 중요한 아이 건강문제로 알쏭달쏭 헷갈리기 마련이다. 항상 콧물을 달고 사는데, 감기인 것인지 아니면 비염인 것인지. 체구가 또래에 비해 유난히 좋은데, 비만이 되려는 것인지 아니면 키가 성장하려고 그러는 것인지. 치아가 유난히 삐뚤빼뚤, 들쑥날쑥한데 지금 교정을 해줘야 하는지 아니면 유치라서 괜찮은 것인지. 해결하기 쉽지 않은 문제들이 많다.이런 아이들의 건강문제를 점검해 보는 데는, 야외활동이 적어지고 다음해 건강관리를 시작해볼 수 있는 겨울방학이 최적의 시간이다. 이때 아이의 건강을 잘 관리하고 넘어간다면 그 다음해에 놀라울 만큼 건강하게 성장한 아이의 모습을 마주할 수 있게 될 것이다.항상 콧물이나 기침을 달고 사는 내 아이. 감기가 아닌 다른 건강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걱정된다. 감기는 어른이 연평균 2~4번, 어린이는 6~10번 정도 걸린다. 그런데 평균 한달에 한번 이상 감기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이 있다. 특별히 생활환경이 나쁘지 않은데 감기에 자주 걸린다면 건강상태를 점검해봐야 한다.이처럼 오래가고 자주 반복되는 호흡기 증상은 감기가 아닌 다른 호흡기 질환인 경우가 매우 많다. 일례로 반복적인 기침과, 숨을 내쉴때 쌕쌕거리는 호흡음이 들리며 호흡곤란이 있다면 천식일 가능성이 높다. 2세 이하의 영유아가 발작적인 천명성 기침을 하고, 심하게 보채며 숨이 가빠 숨쉴 때마다 가슴이 쏙쏙 들어가는 모양을 보인다면 모세기관지염일 수 있다. 열은 없으나 재채기, 콧물, 코막힘이 연중 계속되는 아이들이 있는데, 이는 만성비염일 확률이, 누런 콧물을 흘리고 목 뒤로 코가래가 넘어가 킁킁거리고 기침을 자주한다면 축농증일 가능성이 많다. 그 밖에 기도이물, 폐렴, 결핵, 영양부족 등도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 2주 이상 기침과 가래, 코 막힘 등의 증상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감별을 할 필요가 있다.어린이들에게 나타날 수 있는 치아고민은 충치와 부정교합이다. 많은 부모들이 유치라 빠질 치아인데 관리를 할 필요가 있을까 고민하게 된다. 하지만 초등생 어린이의 치아가 모두 빠질 유치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6세 구치라는 치아가 있는데, 이는 6세 경에 치아 후방에 나는 첫 번째 영구치다. 영구치 중에서 가장 크고 가장 중요한 기능을 함에도 부모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 위험에 가장 많이 노출되게 된다. 충치가 있다면 맨 눈으로도 충치식별이 가능하므로 가능한 빠른 시일 내 치료를 하도록 한다. 또한 아직 건강한 상태라면 예방의 목적으로 씰란트를 도포하는 것이 좋고, 충치 이환율이 높은 아이라면 전체적으로 불소를 도포하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치아 골격도 확인해봐야 한다. X-ray촬영을 통해 골속에서 성장하고 있는 영구치 위치, 모양, 개수 등을 확인했는데, 성장 부조화가 발견된다면 교정치료의 여부 및 치료시기를 진단받아야 한다.또래보다 살집이 좋은 내 아이를 보고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다 크는 과정이라며, 키가 크려고 그러는 것이라고 말씀하시지만 그냥 두고 보고만 있어서는 안될 일이다. 단순히 많이 영양을 섭취하고, 운동량이 적어 생기는 비만이라면 적당한 운동과 식이조절을 통해 관리를 해주면 오히려 키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신체에 비만을 초래하는 확실한 원인이 있어 비만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으므로 감별이 필요하다. 이들은 비만 외에 오히려 저신장, 골연령 지연, 이차성 성장발달 지연 등이 동반되므로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뇌졸중, ‘3시간’이 생사 가른다

이 맘 때면 뇌졸중(중풍) 이야기가 쏟아져 나온다. 날씨가 추워지면 뇌졸중 환자가 급증하기 때문이다. 특히 뇌졸중은 3시간이 생사를 좌우하는 질병이라 할 정도로 초기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뇌졸중 환자들이 초기 증상이 나타나고 병원 응급실에 도착하기까지 걸린 시간을 조사한 결과 평균 13시간 44분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20092010년 2년 연속 뇌졸중 진료 최우수 기관에 선정된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뇌혈관치료팀의 성재훈 팀장은 구급차를 이용할 경우 환자의 절반 이상이 3시간 이내에 도착했지만, 구급차를 이용하지 않으면 30%만 3시간 이내에 도착했다며 뇌졸중 증상이 나타나는 즉시 구급차를 불러 병원으로 옮기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3시간 넘기면 잘해야 심각한 후유증3시간을 넘기면 사망 또는 회복 불가능한 후유증을 면할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 뇌는 140억개의 신경세포(뉴런)로 구성돼 있다. 다른 부위와 달리 혈전 등으로 뇌혈관이 막혀 20초만 피가 통하지 않아도 마비가 나타나며 4분이 넘으면 뇌세포가 파괴되기 시작한다. 이것이 뇌졸중이다. 하지만 발병 3시간까지는 주변 혈관들이 막힌 혈관 대신 뇌세포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대타 노릇을 한다. 따라서 이 시간 안에만 혈관이 뚫리면 일상 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성 팀장은 증상 발생 후 3시간이 넘으면 뇌신경이 완전히 죽기 시작하기 때문에 혈전용해제를 써도 소용이 없고 출혈 부작용만 생긴다며 따라서 다리혈관으로 카테터(고무관)를 넣어 혈전을 부수거나 빨아낼 수밖에 없는데, 이런 치료로는 혈전을 완전히 없앨 수 없기 때문에 대부분 후유증이 남는다고 설명했다. 대한뇌졸중학회가 뇌졸중으로 응급실에 실려온 뒤 3개월 뒤 일상생활에 문제가 없도록 회복된 환자 비율을 조사한 결과, 3시간 이전에 병원에 온 사람이 6~12시간 지난 뒤 온 사람보다 26%, 12~24시간보다 45% 높았다. ■ 손 따거나 팔다리 주무르며 시간 허비하면 안돼뇌졸중은 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나는 심근경색과 달리 어지럽거나 손에 힘이 빠지는 정도로 시작하는 등 증상이 모호하다. 때문에 자신이 뇌졸중인지 모르고 손을 따거나 팔다리를 주무르는 등 잘못된 민간요법으로 시간을 허비하는 사람이 많다. 제때 병원에 가려면 평소 뇌졸중 증상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편측마비=한쪽 팔이나 다리가 점점 무거워지면서 움직이지 않는다. 식사를 하다가 손에 힘이 빠져 숟가락이나 젓가락을 계속 떨어뜨린다. 팔이 저리거나 시린 증상, 양쪽 팔 힘이 동시에 빠지는 증상은 뇌졸중이 아니다.▲언어장애=갑자기 발음이 어눌해지거나 이상한 말을 한다. 전화통화 도중 상황에 맞지 않는 엉뚱한 말, 문법에 맞지 않는 말, 외계어 같은 말을 한다.▲극심한 두통=평생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극심한 강도의 두통이 나타난다. 두통이 너무 심해 구토나 실신을 하기도 한다. 머릿속 혈관이 박동치듯 욱신거리거나 망치로 때린 것처럼 아프다고 호소한다. 묵직하거나 지끈거리는 두통은 뇌졸중이 아니다.▲시야장애=갑자기 한쪽 시야가 보이지 않거나 사물이 두 개로 겹쳐보인다.▲어지럼증=갑자기 자리에 주저앉을 정도로 어지럽고, 일어나서 걸으려고 하면 자꾸 비틀거린다. 어지럼증 환자 중 뇌졸중이 원인인 경우는 4분의 1 정도이다.■ 고위험군은 2년마다 뇌CTMRI 촬영으로 예방 가능뇌졸중은 갑자기 들이닥치는 응급질환이기 때문에 예방이 어렵다. 하지만 65세 이상,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등 혈관질환자, 심방세동이 있는 사람, 과거에 일과성 뇌허혈(뇌졸중 발생 1주~3개월 전 뇌졸중 증상이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것)이 있었던 사람 등 고위험군은 2년에 한 번씩 뇌CT나 MRI를 찍으면 사전에 전조 증상을 파악해 예방 조치를 취할 수 있다.성 팀장은 일과성 뇌허혈이 있었던 사람은 6명 중 1명꼴로 뇌졸중이 생기며 고혈압 당뇨병이 있으면 발병 위험이 2~4배 높다며 검사 결과 혈관이 좁아진 사람은 혈전이 생기지 않게 하는 약을 먹거나 스텐트 시술을 통해 뇌졸중 위험을 확실히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윤철원기자 ycw@ekgib.com

“갱년기 직후 50대 여성 골밀도 더 낮다”

손목골절 환자 중 갱년기 직후인 50대 여성은 같은 연령대와 비교해서 골밀도가 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분당서울대학교병원 관절센터 공현식 교수팀은 손목 골절로 내원한 환자 54명에 대해 요추와 고관절 세 부위(대퇴 경부, 대퇴 전자, 워드 삼각)의 골밀도를 측정하고, 이를 정상인의 골밀도 수치와 비교 연구를 시행했다. 연구 결과, 손목골절이 있는 환자에서 한 군데 이상 골다공증의 기준에 드는 경우는 57%였으며, 골다공증 진단을 위해 흔히 측정하는 대퇴경부와 요추만을 고려한 경우에도 4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손목골절 환자 중 60대 연령층에서는 일반인과 비교해서 골다공증의 비율에 그다지 차이가 없었지만, 50대 연령층에서는 50대 정상 여성의 대퇴 경부 평균 골밀도인 0.889와 비교했을 때 손목 골절 환자의 대퇴 경부 평균 골밀도는 0.773으로 나타나 골밀도가 유의하게 감소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다공증은 뼈의 골량이 감소하고 미세구조의 이상이 와서 뼈가 약해져 부서지기 쉬운 상태가 되는 질환으로, 50세 이상이 되면 성인 여자의 25%와 성인 남자의 12%에서 발생할 정도로 흔하게 나타나는 골격계 질환이다. 공현식 교수는 비교적 이른 연령대에 흔히 발생하는 손목 골절은 골 건강에 대한 적신호라며 손목골절이 발생했을 때 골 건강에 대한 주의를 기울인다면 향후 척추나 고관절 골절과 같이 힘든 재활 과정이 필요한 골절의 위험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이 연구결과는 수부외과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미국 수부 외과 학회지 2010년 10월호에 게재됐다.성남=문민석기자 sugmm@ekgib.com성빈센트병원, 색소질환문신치료기기 색소레이저 도입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은 최근 색소질환 및 문신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최신 미용 색소 레이저 기기인 알렉스 트리밴티지(Alex TriVantage)를 새롭게 도입, 운영에 들어갔다.이 장비는 세 가지 파장을 만들 수 있는 세계 유일한 레이저 기기로 거의 모든 색소 질환과 문신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타모반, 기미, 주근깨 등 색소 질환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기존 레이저에서는 제거가 잘 되지 않았던 녹색과 붉은색을 포함한 거의 모든 색상을 제거할 수 있어 컬러 문신, 아이라인 문신, 눈썹 문신 등의 제거에 적합하다. 또 시술시 통증이 거의 없어 마취가 필요 없고, 레이저가 색소 부분에만 적절히 반응해 색소를 파괴시키기 때문에 흉터도 거의 남기지 않는 장점이 있다.김경문 피부과 교수는 선천적 색소질환을 위한 피부과적 의학치료와 기미, 주근깨, 문신 제거와 같은 미용치료 모두에 도움이 되는 종합 색소레이저라고 장비를 소개했다.

겨울철 낙상 주의

갑자기 뚝 떨어진 기온 탓에 옷차림이 두꺼워 지고 몸놀림이 둔해지는 계절이다. 눈길과 빙판길도 많아져 넘어지기도 쉽다. 특히 겨울철에는 골다공증으로 인해 뼈가 약해진 노인들이 미끄러지고 넘어지면서 고관절이나 팔목 골절, 척추 뼈가 내려앉는 척추압박골절 등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관련 학회의 자료에 의하면 이러한 계절적 요소에 의해 겨울철 낙상으로 인해 병원을 찾는 환자가 12월~1월 사이에 약 2~3배 급증하고 60세 이상 낙상 발생률은 서너 명에 한 명 꼴로, 70세에서는 35%, 80세 이상의 노인의 경우에는 절반이상이 낙상을 경험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중장년층 여성의 경우 골다공증으로 뼈가 약해진 경우가 많아 미끄러지거나 가볍게 뒤로 넘어지는 경우라도 엉덩이관절 부상과 척추에 손상을 주는 척추 압박골절 등으로 이어져 거동이 힘들어지고 생활에 많은 불편과 제약을 주므로 겨울철에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척추 압박골절이 발생하면 등 전체에 심한 통증이 나타나 걷지 못하게 되며 심한 경우 하반신 마비도 초래할 수 있다.척추 뼈에 미세하게 금이 가거나 뼈가 주저앉는 척추압박골절은 뒤로 넘어져 엉덩방아를 찧을 때뿐만 아니라 무거운 물건을 들 때, 허리를 과도하게 굽히는 경우에도 척추가 과다한 힘을 받으면서 발생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낙상 예방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외출할 때에는 옷을 가급적 얇고 따뜻한 기능성 옷을 입도록 해 행동이 둔하지 않게 해야 한다. 두꺼운 옷 한 벌보다 얇은 옷 여러 겹이 효과적이다. 걸을 때 균형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장갑을 늘 끼고 손을 주머니에서 빼고 다니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실제로 낙상 환자들의 경우 손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다 넘어지면서 척추를 다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신발은 뒷굽이 낮고 폭이 넓으며 미끄러지지 않는 편안한 것을 착용하고 아침, 점심, 저녁으로 간단한 스트레칭을 해 몸의 유연성을 유지한다. 눈이 많이 내려 길이 미끄러운 날이라면 가급적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외출땐 얇고 따뜻한 기능성 옷으로 낙상 예방하고하루 세번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몸 유연성 유지를치료는 보통 압박골절이 된 부위에 동글동글하게 포갠 수건을 괴어 허리를 뒤로 젖히도록 하여 침상 안정을 하면서 진통소염제를 사용하면 점차 좋아지고 자연 치유가 되지만 오랜 시간 침상안정을 해야 한다. 그러나 노인의 경우 장기적인 침상 안정은 활동력 저하로 인한 다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척추체 성형술, 풍선 척추 성형술 등이 개발되어 좀 더 적극적인 방법으로 골다공증성 압박 골절을 치료해 매우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약 95% 의 환자에서 시술 후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통증이 감소된다.척추 성형술은 골절된 척추체에 인공적인 골시멘트를 주입하여 척추체를 강화시키는 방법으로 즉각적이고 지속적인 통증 완화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시술이다. 이 시술에서 보다 중요한 것은 환자에게 활동력을 회복시켜 다시 걸을 수 있게 하여, 과거에 장기간 눕혀서 치료함으로 생길 수 있는 혈전이나 폐렴 등 여러 가지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다.척추압박골절은 이러한 시술 후에도 다른 부위의 재 골절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골다공증이 있는 경우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꾸준히 약을 복용하여야 척추 골절의 발생률을 낮출 수 있다. 노령화 사회에 접어 들면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니다. 아프지 않게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노인들에서 매우 흔하며 심한 통증을 수반하는 골다공증성 척추 압박 골절은 어떻게든 예방해야 하고, 불행히도 발생하였다면 적극적인 치료를 해서 통증 없는 인생을 살아야 할 것이다.이동찬 수원 윌스기념병원 척추연구소장

체력·면역력 키우세요

겨울철 실내운동시 주의해야 할 점겨울에는 추위 때문에 몸과 마음이 움츠러들기 쉽다. 하지만 오히려 겨울철에는 운동량을 더욱 늘려야 한다. 자연스럽게 활동량이 감소하고, 제철 과일이나 채소를 맛볼 수 없게 되면서, 체력이나 면역력이 현저히 떨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박경희 한림대 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평소 꾸준 히 운동을 해 온 사람이라면, 겨울철에도 따뜻한 시간에 충분한 스트레칭 후에 실외운동을 해도 무방하지만 추운 날씨는 근육을 긴장시켜 발목, 무릎, 허리 등에 부상을 입힐 수 있으므로 실내운동을 더 많이 권하게 된다며 심장병이나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갑자기 추위에 노출될 경우 혈압이 급상승할 수 있으므로 야외운동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겨울철 실내운동시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 알아봤다.■ 트레드밀, 느린 속도, 낮은 경사도에서 시작해야실내 유산소운동의 대표적인 운동기구다. 심폐기능과 하지근력을 강화하고 충분한 칼로리를 소비해 체중조절에 큰 도움이 된다. 겨울철에도 적당한 실내온도에서 달리기 운동을 할 수 있고, 속도를 임의로 조절할 수 있어 편안하게 달릴 수 있다. 하지만 달릴 때 무릎에 체중 부하가 걸려 충격으로 관절염이 있는 사람에겐 적당하지 않고, 부주의시 기계에서 떨어져 상해를 입을 수도 있다.달리기자전거 등 유산소 운동땐 바른자세 유지를관절질환 등에 좋은 수영은 체온보습 유지가 필수초보자인 경우에는 평소에 자신의 적정 달리기 속도를 알아 둘 필요가 있다. 처음 트레드밀 운동을 시작할 때는 가장 느린 속도와 가장 낮은 경사도에서 달리기를 할 수 있도록 조절해야 한다. 트레드밀 기구의 손잡이를 잡고 한 발을 움직이는 발판에 뒷꿈치부터 서서히 대면서 속도를 감지한 후, 두 손으로 손잡이를 잡은 상태에서 적당한 보폭으로 걷기를 시작한다. 이 때 상체를 바로 세우고 팔은 약 90도 정도로 편안한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고정식 자전거, 골다공증, 순환계통 질환자에 도움자전거 운동 효과를 살린 실내 운동이다. 다리 근력, 관절이나 허리가 약한 사람과 골다공증이 있는 사람, 비만인 사람도 비교적 쉽게 칼로리를 소비할 수 있다. 순환계통과 호흡기, 소화기, 신경계통 기능을 활성화시킨다. 자전거 바퀴에 부착되어 있는 벨트의 저항에 따라 운동강도가 결정되고 회전 속도에 따라 운동량을 결정할 수 있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운동을 위해서는 안장을 자기 몸에 맞게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초보자는 핸들의 조작, 안장에서 허리를 펴는 자세를 먼저 익히는 것이 좋고 페달을 규칙적이고 지속적으로 돌려 익숙해지면 시간을 늘려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안장의 높이는 페달이 가장 낮은 위치에 있을 때 무릎이 약간 굽은 자세가 되도록 하고, 팔은 핸들을 잡았을 때 허리가 펴지도록 유지하도록 한다. 처음 2~3분 정도는 천천히 페달을 돌리고, 중간에 쉬는 것보다 느린 속도라도 계속 페달을 밟는 것이 좋다.■ 수영, 체온 유지 필수수영은 겨울에도 효율적으로 심폐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고, 물의 부력이 체중에서 받는 충격을 완화시켜주기 때문에 근육이나 관절이 좋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적합한 운동이다. 몸 전체를 조화적으로 균형 있게 발달시킬 뿐 아니라 물살에 의한 칼로리 소모가 많아 겨울철 체중관리에는 매우 효과적이다. 단 운동을 마친 후 찬 공기에 갑자기 노출될 경우 급격히 체온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체온 항상성 유지에 신경을 쓰고, 자주 물이 닿는 운동이라 피부가 쉽게 건조해지므로 보습을 철저히 해야 한다.스테퍼도 심폐지구력을 키우고 하지근력을 키우는 데 좋은 기구다. 스테퍼에 발을 디딜 때는 걷기와 같은 방법으로 발바닥 전체가 고루 닿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충격이 무릎이 아닌 장딴지로 전달되므로 오랫동안 운동을 해도 다리의 피로를 덜 느낀다. 또 안전하고 효과적인 운동을 위해 처음부터 오랜 시간 지속하지 말고 5분 정도 운동 후 휴식하는 식으로 4~6회 반복하면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윤철원기자 ycw@ekgib.com

스마트폰과 건강

스마트폰 알람에 잠을 깨고 스마트폰 뉴스와 함께 아침식사를 한다. 출퇴근 때는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듣거나 동영상을 보거나, DMB를 시청한다. 좋아하는 노래들은 스마트폰 앱으로 편곡해 듣는다. 스마트폰으로 스케줄을 확인하면서 일과를 시작하고, 쉴 때는 스마트폰 게임을 하거나, 앱을 검색한다. 퇴근 후에도 누워서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하다 잠이 든다.스마트폰 보급이 확산되면서 스마트폰 없이는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의존도가 높고, 이를 소지하지 않으면 초조함이나 불안함을 느끼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렇게 스마트폰 등의 새로운 첨단 디지털기기에 과도한 집착을 보이거나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테크노스트레스라고 한다. 테크노스트레스는 크게 보면 여러 스트레스 중 한 가지로, 과거에는 새로운 기기에 대한 적응에 실패한 사람들이 겪는 스트레스나 그 반대로 강박적인 집착을 보이고 기기와 과동일시(overidentification)함으로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일컫는 말이다. 그 주요한 증상은 양쪽 모두 심리적 불안과 이로 인한 각종 신체적 질환이다. 1983년 미국의 심리학자인 크레이그 브로드(Craig Brod)가 처음 사용한 용어로 디지털기기에 너무 의존하게 되는 컴퓨터의존형이 그 중 하나다. 최근 한 포탈사이트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857명의 남녀 직장인 중 41.2%인 353명이 전자기기가 없으면 불안해하는 증상을 호소했다. 이들은 주위 분위기에 휩쓸려 꼭 필요하지 않은 기기를 구입해야할 것 같은 의무감을 느낀다. 또 디지털 기기에 대한 지나친 의존으로 기억력이나 계산 능력이 크게 떨어지는 디지털 인지장애가 생길 수 있고, 전자기기 밖에는 생각할 수 없는 강박적 양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상대방과의 대화내용에 대한 이해력이 떨어지고, 사람들과 얼굴을 보며 대화하는 것보다 소셜네트워크(social network)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더 편하다. 그렇지 못할 경우 불안, 초조 증상이 주로 나타나면서 맥박이 빨라지는 빈맥, 손발 떨림, 원형탈모, 두통 등의 여러 신체적 증상까지 동반된다.디지털기기에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스마트폰 조작에 익숙하지 못하거나 메커니즘을 따라가지 못해 몸과 마음이 디지털기기들에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증상이다. 일찍이 컴퓨터를 접할 기회가 없었던 중년이나 장년층의 샐러리맨이 많다. 잘 다루지 못하겠는데 기기 사용을 사회 분위기 상, 업무 필요에 따라 강요받는 상황에서 중압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또 업무능력과 무관하게 디지털기기 때문에 제대로 된 업무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느끼는데서 오는 박탈감도 그 원인이 된다. 사회에 뒤쳐지고 있다는 두려움, 수면장애, 소외감, 무기력감, 권태감, 노이로제, 식욕부진 등이 주 증상이며 심할 경우 회사를 그만두거나 우울증에 빠지게 된다.이를 극복하는 방법은 급속한 기술혁신과 쏟아져 나오는 정보, 기기들을 적극적이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디지털기기를 수용할 수 있도록 적응력을 키우는 것이다. 우선 디지털기기 애용자라면 디지털 기기를 사용할 때 눈이 피로해지면 먼 곳을 한 번씩 보고, 잠깐씩 의식적으로 쉬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또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자신이 일주일 동안 디지털기기를 활용했던 리듬을 의식하고 되돌아보면서 패턴을 바꾸거나 쉬는 것이 좋다. 디지털기기가 불안하다면 디지털기기로 인한 불안함을 먼저 인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디지털기기 활용이 어렵다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말고 주변의 젊은 사람들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요청해야 한다.최 민 규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달콤한 송년 술 맛… 당신의 ‘간<肝>은 죽을 맛’

연말을 맞아 송년회 술자리가 줄을 잇고 있다. 하지만 만성 간 질환자들에게는 기분 좋은 술 한 잔이 독이 될 수 있다. 술이 원인이 돼서 생기는 소위 알코올성 간질환으로는 단순 지방간에서부터 알코올성 간염과 간경변 및 이에 의한 말기 간부전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양진모 성빈센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종종 배가 땡땡하고 특히 오른쪽 가슴 밑이 수시로 답답하거나, 적황색 소변이 나오고, 변비와 식욕부진이 오거나, 특별한 이유 없이 몸이 노곤하거나 하면 지방간을 의심해야 한다며 지방간을 방치하면 간염, 간경변으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간 내 지방 비율 5% 이상이면 지방간간질환 가운데 가장 일반적인 질환인 지방간은 간에 지방이 과다하게 축적된 것을 말한다. 간의 경우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은 5% 정도인데, 이보다 많은 지방이 축적된 상태를 지방간이라 한다. 최근 영양상태가 좋아지고 성인병이 늘어감에 따라 지방간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지방간은 크게 과음으로 인한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약물 등으로 인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나눌 수 있으며, 알코올성 지방간은 알코올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서 간에서 지방 합성이 촉진되고 정상적인 에너지 대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발생하게 된다. 한편 술을 많이 마시지 않는 지방간 환자 중에서도 간염이 관찰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경우를 지방간과 구별하여 지방성 간염이라고 한다.◇간경변으로 진행되면 위험경미한 알코올성 지방간과 알코올성 간염의 경우 금주를 하면 간기능의 호전과 더불어 간염에서 간경변으로의 진행을 줄일 수 있다.그러나 상습적으로 음주를 하는 알코올중독자의 경우 대부분 병원을 처음 방문했을 때 이미 간손상이 심각한 경우가 많아 실질적인 병의 경과 및 치료 결과는 좋지 않다. 중증의 간염이나 간경변 상태라 하더라도 금주를 하는 경우 간 조직검사상 호전될 수 있기 때문에 금주는 필수적이다.■ 열량 줄이고 신선한 야채 섭취해야알코올성 간질환 치료에서는 금주 이외에 치료적으로 효과적인 약제는 없다. 또한 만성적인 음주로 인한 영양 결핍을 막기 위해 충분한 영양 섭취가 필요하다. 입원을 요하는 중증 간염이나 간경변의 경우 스테로이드 치료가 도움이 된다.지방간의 치료는 주로 식이요법 및 운동요법을 통해 이루어진다. 총 섭취 열량은 줄이고,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 및 신선한 야채를 포함한 균형잡힌 식사를 해야 한다.간에 병이 있으면 잘 먹고 잘 쉬어야 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지방간의 경우에는 그렇게 하면 상태가 더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이는 잘 먹고 잘 쉬어서 비만이 더 심해지는 경우,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는 경우, 혈중 지질의 농도가 정상으로 유지되지 않는 경우에는 지방간이 더 심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방간이 있으면서 고지혈증, 당뇨병, 비만 등의 질병이 있는 사람은 운동을 많이 해야 한다. 지방간이 있다고 해서 안정을 취할 필요는 없으며, 그보다는 규칙적인 운동이 지방간 치료에 도움이 된다.■ 무리 없는 음주량은 하루 소주 반병지방간 치료의 기본은 금주와 영양 상태의 개선이다. 지방간을 유발하는 정도는 알코올의 종류보다는 섭취한 총 알코올의 양과 음주 기간, 영양 상태와 깊은 관계가 있으며, 고지방 저단백 식사를 계속한 경우 지방간이 생기고 악화될 수 있다. 적절한 영양 섭취, 금주, 체중 조절, 당뇨병의 적절한 치료 등을 통해 지방간의 예방 및 증상 호전이 가능하다.간에 무리를 주지 않는 알코올 섭취량은 하루 1020g이며, 이는 맥주 1캔, 소주 반 병, 양주 23잔 정도에 해당하는 양이다. 술을 마실 경우에는 간에 부담을 적게 주는 쇠고기, 달걀, 두부 등의 단백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음식을 안주로 먹는 것이 좋고, 쉽게 배부르게 하는 안주 종류는 피해야 한다.또한 일주일에 1~2회 정도로 음주 횟수를 낮추어 간이 쉴 수 있는 기간을 충분히 주어야 한다. 일단 지방간으로 진단을 받으면 적어도 한 달 이상 금주하면서 재검진을 받도록 한다. 윤철원기자 ycw@ekgib.com

불임원인 제대로 알면 꿈 이뤄진다

칠거지악(七去之惡)의 하나인 무자(無子), 이 말은 불임으로 아이를 낳지 못하는 여성이 집에서 쫓겨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칠거지악은 불임의 원인이 일방적으로 여성에게 있다고 추정하는 것으로, 이런 생각이 뿌리깊이 잠재돼 결혼 후 임신하지 못하면 부인을 탓하기 마련이다. 불임부부의 경우 원인이 남성 측에 있을 가능성은 40% 정도로 보고 있다. 여성의 경우 아이가 생기지 않는 것도 가슴 아픈데, 거기에 억울한 누명까지 쓰게 된 것이다.남성불임의 원인은 정충 생산이 감소되기 때문이다. 과도한 흡연이나 과음, 또는 스트레스 등도 원인이겠지만 정맥류나 고환부전, 또는 내분비 이상이나 잠복고환 등에 의해 감소할 수 있다. 정액이 비정상적인 경우 양이 이상하거나 정자 사멸, 또는 응집되거나 점도가 너무 높기 때문이다. 사정 장애나, 발기 부전 같은 성기능 이상과 요도 하열로 인한 질 내 운반 장애 등도 남성 불임 원인이다. 남성불임도 한의학 도움으로 호전될 수도 있다. 정자 운동성이 부족하거나 정액이 고점도, 또는 응집될 경우 습열이 원인인 경우들이 많다. 그래서 습열을 풀어주면서 정자의 활동을 좋게 해주는 처방을 진맥에 맞게 받으면 의외로 쉽게 호전되기도 한다. 여성불임의 경우가 나머지에 해당된다. 불임의 20% 정도는 배란 장애가 원인이다. 무배란이거나, 또는 에스트로겐 수치가 낮아 무월경이 되는 경우 배란 장애로 불임될 수 있다. 골반부분 원인으로 인한 여성 불임도 20% 정도. 골반염이나 복막염, 또는 자궁내막증 등으로 선천적으로 난관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해당된다.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임의 경우 불임한약이 큰 역할을 해줄 수 있다. 수정까지는 정상적으로 이뤄지는데, 착상되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원인불명 불임은 사실은 난임으로 보는 게 더욱 정확하다. 임신이 어렵지 임신이 불가능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1년 정도 임신되지 않은 부부의 경우, 3개월 정도 불임한약으로 몸을 먼저 만들고 이후 임신을 시도하는 게 좋다.이종훈 분당아름다운여성한의원 원장

난로·국물에… 화상 조심하세요

뜨거운 국물, 뜨거운 난로, 뜨거운 전기 장판 등 뜨거운 것이 끌리는 계절이다. 하지만 따뜻한 것을 찾기 전 주의가 필요한 것은 두 말 하면 잔소리. 겨울엔 생활 속 크고 작은 화상을 입게 되는 경우가 더욱 빈번하다. 특히 어린아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더욱 그렇다. 또한 아이들은 어른보다 피부 두께가 얇아 같은 온도에서도 더 깊게 손상을 입고 후유증도 심하다. 화상은 통증의 고통도 크지만, 상처가 아물고 난 후 남은 흉터로 인해 성인 이후까지 스트레스와 심적 고통은 더욱 크다. 화상을 입었을 때의 응급처치법과 일상 속 화상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 겨울철 저온화상 주의겨울철 가장 빈번하게 나타나는 화상은 온돌 및 전기장판에 의한 저온 화상이다. 몸을 지탱하지 못할 정도로 음주를 하는 습관이 있거나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저온 화상을 조심해야 한다. 저온화상은 40도 이상의 온도에서 일정 시간 이상 움직임 없이 누워 있을 때 따뜻한 방바닥 등과 접촉하는 근육 부위에 생기는 화상을 말한다.특히 저온 화상을 입는 사람들은 특징이 있다. 장영철 한강성심병원 성형외과 교수팀은 2000년 1월부터 2009년 1월까지 온돌 및 전기장판에 의한 화상으로 내원한 환자 109명을 분석한 결과, 젊은 연령층은 음주로 인한 숙취와 수면제 복용 후 취침, 고령층은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 때문에 저온화상에 잘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화상은 화상을 유발하는 물질의 온도와 피부에 접촉해 있는 시간에 의해 결정된다. 보통 섭씨 40~45도에서도 1~2시간 접촉하게 되면 화상이 일어나게 된다.장 교수는 저온 화상의 위험에서 벗어나려면 술이 약한 사람은 알코올 섭취를 조절해야 한다며 고령자나 만성질환자는 자동 온도 조절 장치 등을 사용하는 것이 예방책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화상 정도에 따라 응급처치 달라화상은 그 정도에 따라 1도, 2도, 3도 화상으로 나뉘고 응급처치도 달라지기 때문에 이를 잘 구분하는 것이 적절한 치료에 도움이 된다.▲ 1도 화상, 진통제 먹고 얼음찜질 1도 화상은 피부의 가장 겉 부분인 표피만 손상된 상태다. 여름에 강한 햇빛에 피부가 노출됐을 때 벌겋게 피부가 달아오르는 것이 전형적인 1도 화상이다. 심한 통증이 있으며, 피부가 빨갛게 변하고, 만져보면 열감을 느낄 수 있으나 물집은 없다. 때문에 햇빛에 노출돼 생긴 일광 화상이라도 물집이 생기면 1도 이상의 화상이므로 처치를 달리해야 한다.만성질환자 온돌전기장판 등 저온화상 조심1도화상 얼음찜질, 2도화상땐 즉시 응급실로3도 화상 경우엔 부위 절제후 피부이식 필요1도 화상이라도 닿으면 심한 국소적 통증이 발생해 잠을 이루기 어렵고, 체온이 상승해 피부가 붉게 변하고 통증이 있기 때문에 차가운 물이나 얼음을 싼 수건으로 찜질을 해 열을 식히면서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도록 한다. 1도 화상은 대부분 흉터를 남기지 않고 완전하게 치유되기 때문에 자가 처치만으로도 완치 가능하다.▲ 2도 화상, 민간요법, 자가치료 NO, 응급실 YES2도 화상은 끓는 물이나 화염에 닿았을 때 발생한다. 표피 전부와 함께 아래쪽인 진피의 일부 혹은 전부가 파괴된 상태다. 증상은 화상 상처에 심한 통증이 있으며, 빨갛게 변하고, 물집이 생기거나 터져서 진물이 흐른다. 피부의 기능이 소실돼 체내의 수분 및 체온이 소실되고 외부로부터의 감염에 취약해진다.화상 부위를 즉시 찬물로 식히고 응급실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민간요법으로 된장이나 버터 등을 화상 부위에 바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세균에 오염돼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열이 발산하는 것을 막아 화상에 의한 조직 파괴를 더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절대 금물이다. 2도 화상 상처는 적절한 치료로 상처가 곪지 않으면 흉터 없이 치유될 수 있다. 하지만 상처가 곪으면 흉터가 남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가에게 치료를 받아야 한다.2도 화상이라도 중증 화상에 해당하는 경우는 전신적인 탈수가 급속하게 나타나 신장 기능을 마비시킬 수 있기 때문에 즉시 응급실로 옮겨야 한다. 중증 화상이란 체표면적의 20%(노인이나 유소아는 15%) 이상의 부위에 화상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체표면적 1%는 환자 한 손바닥의 넓이에 해당한다. 이 밖에도 안면부, 회음부, 손, 발의 화상은 범위가 작아도 잘 낫지 않고 생활에 큰 불편을 주는 중증 화상이기 때문에 즉시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 3도 화상, 피부 완전히 파괴, 피부이식해야3도 화상은 피부의 피하지방층까지 깊이 손상된 상태다. 화상 상처가 까맣게 탔거나 창백한 색깔이며, 통증이 없고, 물집이나 진물도 생기지 않는다. 피부 신경 및 혈관이 모두 파괴돼 바늘로 상처를 찔러도 통증이 없으며 피도 나지 않는다. 이때는 피부가 완전히 파괴된 것이므로 절제해 낸 후 그 자리에 피부이식이 필요하다.3도 화상은 체표면적의 10%(노인과 유소아는 5%)만 입어도 중증 화상으로 분류한다. 이러한 경우는 화상전문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윤철원기자 ycw@ekgib.com

당뇨병과 생활습관

제1형 당뇨병이란 혈액 속에 포도당이 지나치게 높아져 소변으로 당이 나오는 병이다. 당뇨병의 대표적인 증상은 소변을 자주 많이 보고(多尿), 물을 많이 마시고(多飮), 음식을 많이 먹으며(多食), 체중이 감소하는 것 등이다. 이밖에 피로, 감염증, 가려움증, 신경통, 시력 장애 등의 합병증이 올 수 있고 증상이 전혀 없는 경우도 있다.인슐린의 생산은 췌장이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이다. 만약 췌장이 이 일을 하지 못하게 되면 사람은 당뇨병에 걸리게 된다. 췌장은 약 100만개의 소도세포를 이용해서 인슐린을 생산하는데, 이들 소도세포는 하나하나가 독립된 작은 공장이다. 엄청난 수에도 불구하고 소도세포가 차지하는 무게는 췌장 전체 무게 85g 중의 1.5%밖에 되지 않는다. 사람이 단 것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췌장은 인슐린 생산량을 늘려서 높아진 혈당을 낮추게 되고, 반대로 혈당이 너무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면 췌장은 인슐린의 생산량을 줄여서 낮아진 혈당을 올려준다. 자가면역질환인 1형 당뇨병은 주로 30대 이전에 발병하고 증상이 급격하게 나타나며 인슐린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경우다.당뇨병을 치료하는 목적은 적절한 혈당을 유지함으로써 당뇨병의 급만성 합병증을 예방하거나 지연시키는 것이다. 혈당은 식사요법, 운동요법, 약물요법, 생활요법 등의 방법으로 조절하는데 무엇보다 식사, 운동, 생활요법이 기본이 되는 치료다. 1형 당뇨병 환자를 위한 이상적인 관리계획은 일상적인 식습관을 기초로 하여 인슐린으로 치료한다. 다회 인슐린 주사 요법은 기저 인슐린을 투여하고 식사 전에 초속효성(혹은 속효성) 인슐린을 투여하는 방법이다. 혼합형 인슐린 투여 방법은 높은 식후혈당과 높은 주간혈당을 보이며 다회 인슐린 주사 요법을 꺼려하는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다.평생 친구처럼 관리 잘해야 급만성 합병증 예방식사운동약물 생활습관 개선이 최선의 치료1형 당뇨병은 췌장에서 인슐린이 거의 안 나오는 질환이므로, 인슐린이 생산될 수 있도록 하는 치료가 시행되거나 연구되고 있다. 췌장이식을 하는 방법은 성공률은 높으나 췌장 공여자를 찾는 것이 어렵고, 당뇨병 합병증이 많이 진행되어 말기신부전증으로 신장이식을 해야 하는 환자에서 주로 시행된다는 점에서 많은 환자에서 시행되기는 어려운 방법이다. 유전자 치료나 줄기세포를 통한 췌장에서의 인슐린 분비를 대체할 수 있는 연구도 진행되고 있으나 아직 임상연구로의 진행은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생각된다. 또 인슐린 주사를 매일하는 것에 대한 불편함을 많은 환자들이 호소하고 있어 주사제 인슐린을 대체할 수 있는 먹는 인슐린과 흡입 인슐린이 연구되고 있다.당뇨병은 유전적 소인을 가진 사람에서 비만, 스트레스, 운동부족,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한 병(감염), 큰 외상, 잦은 임신, 절제되지 못한 생활, 약물남용 등과 같은 환경적 요인이 겹쳐질 때 발병한다. 따라서 당뇨병을 예방하려면 고칠 수 있는 환경적 문제들 즉, 비만하지 않도록 적절한 식사와 운동을 꾸준히 하고 약물남용을 피하며 스트레스 관리를 잘 함으로써 당뇨병의 예방은 가능하다. 현재로서는 당뇨병은 수술이나 약물로 완치하는 질환이기보다는 평생 친한 친구처럼 조절 및 관리를 잘 함으로써 여러 불편한 증상을 개선하고, 급만성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균형 잡힌 적절한 식사, 꾸준한 운동, 처방약물의 정확한 복용 등 여러 생활습관을 개선해 나가는 것이 최선의 치료이며 또한 최선의 예방법이다. 시간이 걸리기는 하겠지만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당뇨병의 완치를 위한 수많은 연구들이 국내외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므로 인류를 위한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관우 아주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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