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이 보약이다

75세 박모 할아버지는 1년 전 등산 중에 넘어져 오른쪽 고관절 골절 수술을 받은 후 걷는 것이 많이 불편해 졌다. 걸을 때 엉덩이가 아프고 넘어질 것 같아 집안에서만 조금씩 걸으며 지내고 있다. 박 할아버지는 외출도 자유롭게 하고 친구들도 만나고 싶어 한다. 박 할아버지의 경우는 노인 환자들에게 흔히 일어나는 상황이다.나이가 들면서 근력과 균형 유지 능력이 떨어지고 외부상황에 대처하는 인지 능력의 감퇴도 일어나게 된다. 따라서 낙상이 쉽게 일어나며, 낙상 후에 골절 등의 중증 합병증을 겪게 될 가능성이 높다.노인들에게 낙상을 극복하고 신체 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데 운동만큼 좋은 치료가 없다. 이를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실천하는 것은 쉽지 않다. 운동에 대해 의욕이 나지 않거나, 하고 싶어도 앓고 있는 질병이 악화될까 두려워 안하는 경우가 많다.그러나 평소에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적절한 운동을 꾸준히 실천함으로써 건강 수명을 누리는 노인들도 늘어나고 있다. 운동은 심혈관계 질환, 당뇨병, 고혈압, 비만 등의 위험성을 감소시킬 뿐 아니라 뼈의 밀도와 근육량을 증가시켜줄 수 있다. 또한 근력과 신체 기능을 향상시켜 일상생활을 좀더 독립적이고 적극적으로 만들어 주고, 정신적으로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걷기조깅 매일 30분씩근력강화는 주 2~3회질병 있을 땐 되레 악화 우려 세심한 주의 필요나이가 들어도 운동을 통해 뼈와 근육의 기능을 충분히 유지할 수 있으며, 낙상에도 골절 등의 심각한 합병증이 일어나지 않게 된다. 박 할아버지의 경우는 보행연습부터 신체 상태에 알맞은 운동을 꾸준히 했더라면 골절 이전 상태보다는 못하더라도 외출과 사회 활동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운동에는 몇가지 알아두어야 할 지침이 있다.첫째는 유산소 운동은 매일하는 것이 좋다. 걷기나 가벼운 조깅, 실내 자전거 타기 등이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이다.둘째, 노인들도 근력 강화 운동을 적절하게 하면 많은 도움을 받는다. 근력 강화를 위한 운동은 근위축, 골다공증, 골절의 예방 등 많은 이점이 있으나 근골격계 손상이나, 심혈관계 부작용의 가능성이 젊은 사람들보다 높으므로 무리하게 하면 안된다.셋째, 운동은 구체적인 장소와 시간을 정해두고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산소 운동은 일반적으로 하루에 30분 정도, 한번에 30분을 지속적으로 하기 보다는 하루에 몇 차례로 나누어 운동하는 것을 권장한다. 근력 강화 운동은 주 2~3회 정도가 적당하다.넷째, 운동은 긴장을 풀고 편안한 자세에서 부드럽게 시작하여 점진적으로 양을 늘려가야 한다. 휴식과 운동을 잘 조화시킴을 통해 과다하게 하여 무리를 주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넷째, 질병을 가지고 있는 경우 운동이 오히려 기존 질병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한다. 주의가 필요한 질환으로는 협심증, 심한 고혈압 또는 심한 골다공증 및 퇴행성 관절염 등인데, 이러한 경우도 철저한 교육 및 감독 하에 질병에 적합한 운동을 한다면 운동이 도움이 된다.마지막으로 개개인마다 운동에 필요한 심폐기능과 운동 적응력이 다르기 때문에 적절한 운동의 종류와 양을 전문가를 통해 처방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임재영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스트레칭·반신욕으로… 명절증후군 안~녕

길게만 느껴졌던 설 연휴가 끝났다. 연휴라고는 하지만 음식 준비, 장거리 운전에 과음과식으로 몸은 오히려 평소보다 더 혹사당한 상태다. 일주일 이상 이어진 불규칙한 생활은 몸에 무리를 줘 새 일상의 적응력을 떨어뜨리기 쉽다.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하다가는 명절 후유증이 만성 피로나 퇴행성 질환 등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다. 연휴로 인해 깨져버린 생체리듬이 평소로 되돌아오기까지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 쑤시고 결리면 찜질로 해소여자나 남자나 가장 큰 명절 후유증은 허리, 무릎 등 몸의 문제다. 하루 종일 앉아서 음식을 만들면 허리를 상하게 만든다. 고향길 장거리 운전 역시 관절에 무리를 준다.쪼그려 앉아 있을 때 허리가 받는 부담은 서 있을 때의 1.5배 정도, 상체를 숙이면 1.9배, 앉아서 물건을 들면 2.7배까지 증가한다. 특히 40~50대 여성은 명절을 지내는 일이 척추와 관절에 무리가 되기 때문에 명절후유증을 제 때 없애지 않으면 퇴행성 질환이 빨라진다.명절 후 허리나 척추가 아프다면 찜질이 좋다. 통증과 함께 아픈 부위가 붓는다면 냉찜질이 좋고 평소에도 허리에 지병이 있었다면 온찜질이 더 좋다. 냉찜질은 6~7도, 온찜질은 피부에 닿는 부위 온도가 50도를 넘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찜질에도 통증이 계속된다면 병원에 가는 것이 최선책이다.■ 스트레칭, 반신욕으로 피로 안녕음식 장만이나 운전을 하는 중, 또 명절을 보낸 후에도 정기적으로 스트레칭을 해주면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 적어도 1시간에 한 번은 찌뿌듯한 부위를 중심으로 움직여주면 뭉친 근육도 풀 수 있고 혈액순환도 좋아진다.충분한 수면 취하고 허리척추 아플 땐 찜질커피녹차 보단 비타민C 풍부한 생과일주스 혈액순환을 돕는 데에는 반신욕도 좋다. 반신욕은 심장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도 혈관과 근육을 이완시키기 때문에 통증환자도 좋다. 반신욕은 체온과 비슷한 37~39도 정도의 물에 배꼽 부위까지만 물에 담그고 시간은 20분 정도면 충분하다. ■ 깨진 생활 리듬, 수면 정상화로 잡아라명절을 보내고 나면 생활 리듬이 깨진다. 특히 불규칙적인 수면이 큰 원인이다. 명절 후유증에서 벗어나려면 수면 정상화부터 시작해야 한다. 산산이 조각난 내 몸의 생체리듬을 되돌리려면 잠부터 잡아야 한다. 제 시각에 잠들어 제 시각에 기상하고, 한 번 잘때 충분히 숙면을 취해야 한다.다행이 이번 명절은 명절 이후 주말로 이어진다. 주말을 이용해 명절로 어긋난 생활 리듬을 정상화시키도록 해보자.■ 커피보다는 과일주스, 폭식 금지먹는 것도 신경 써야 한다. 수면 정상화를 방해하는 카페인 음료 등은 피하도록 한다. 커피나 홍차, 녹차보다는 비타민C가 풍부해 피로 회복에 좋은 채소즙이나 포도, 자몽 등의 생과일주스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과식이나 폭식도 자제해야 한다. 명절 후유증을 앓고 있을 땐 평소보다 몸이 더 예민한 상태이기 때문에, 조금만 과식을 해도 숙면의 장애요인이 될 소지가 높다.또 명절로 받은 스트레스에는 대추가 좋다. 명절에 꼭 필요한 제수용품인 대추는 신경완화와 스트레스성 불면완화 등의 효과가 있다. 대추를 그냥 먹어도 좋지만 대추음료를 마셔 보다 빠른 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기름기가 많은 명절 음식으로 생긴 소화불량에는 식이섬유나 유산균이 많은 음료 섭취가 좋다.도움말=김세홍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윤철원기자 ycw@ekgib.com

설연휴 비상진료 24시간 1339와 함께 하세요

경기도는 2일부터 6일까지 설 연휴기간 응급환자의 차질 없는 진료를 위해 비상진료대책을 마련, 실시한다.도는 설 연휴기간 대형사고 및 응급환자 발생에 신속하게 대처해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고 의료공백사태를 막기 위해 의료기관 및 당번 약국을 지정 운영하는 비상진료대책을 마련하고 적극 시행한다고 밝혔다.이에따라 경기도는 비상진료대책상황실을 설치 운영하고, 12개 시군구 보건소에는 진료안내반을 운영하며, 의정부응급의료정보센터(국번없이 1339)에서는 실시간 병상정보, 이송업체 등 유관기관정보,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요령, 질병상담, 당직의료기관 및 당번약국에 대한 24시간 진료안내를 실시한다.또한 설 연휴기간내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 의정부성모병원(경기북부권역응급의료센터)등 20개 응급의료기관과 경기북부지역 군병원 4개소(벽제, 양주, 일동, 청평) 등 비상진료기관 2천902개소가 24시간 상시 응급진료를 실시한다.또한 지역 약사회를 통해 1천61곳을 당번약국으로 지정 운영하고 휴무약국은 인근 당번약국을 이용토록 안내문을 게시토록 했다.자세한 내용은 의정부응급의료정보센터(http://www.ujb-emc.or.kr/), 경기도 제2청 홈페이지(http://north.gg.go.kr/), 각 시군구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건강한 설’ 보내세요

온 가족이 한 자리에 모이는 설 명절이 한 주 앞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이번 설에는 인체감염 위험은 없다지만 구제역이 확산되고 있고, 여기에 조류인플루엔자, 신종플루, 독감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어 걱정이 앞선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설 명절에는 떨어져 있던 가족들이 공동생활을 하고, 평소 생활리듬, 식습관이 깨져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다며 가족인데 뭐 어때라는 생각으로 서로 방심하다가 건강을 해치면 가족간의 화목도 결국 깨지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공동생활 수칙 정해 가족건강 지키기여러 가족들이 모이는 만큼 공동생활 수칙을 정해놓는 것이 좋다. 우선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공동생활 수칙으로는 실내에서는 무조건 금연, 아이들 취침시간은 정하기, 아침식사는 모두 다같이, 개인 수건 따로 사용하기, 뽀뽀하지 않기, 식사 후 공동체조하기 등이 있다. 이처럼 모임 첫날부터 원칙을 정해야 모두의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 된다. 특히 노인과 어린이는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더욱 주의를 요한다. 늦은 것 같지만 아직 접종을 안했다면 독감예방주사를 맞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실내 금연개인수건 사용ㆍ뽀뽀 안하기 등간단한 실천으로도 전염성질환 예방 도움심한 감기 증상이나 기타 전염성 질환이 있는 사람은 스스로 가족 중 고위험군(65세이상, 영유아, 임산부, 만성질환자 등)과의 접촉을 피해야 하며, 손을 자주 씻고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하는 것이 좋다.■ 수건이불 따로 쓰기환자가 입었던 옷, 환자가 덮고 있던 이불, 사용하던 수건 등에는 감염자의 코나 입에서 나온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수 시간 생존해 있을 수 있어 감염의 매개체가 되기 때문에 청결히 관리해야 한다. 특히 환자가 사용했던 수건, 이불, 옷 등을 세척하지 않은 상태에서 함께 사용하거나 입는 것은 금해야 한다. 번거롭더라도 이번 설 명절에 내려갈 때는 간단히 덮을 수 있는 개인 이불이나, 개인 수건을 별도로 가져가는 것도 도움이 된다. ■ 반갑다고 뽀뽀는 금물상당수의 바이러스들이 타액을 통해 전염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오래간만에 만난 아이들을 보고 반갑다고 뽀뽀하거나, 지나치게 친밀하게 접촉하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다. 식사 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하며, 개인별로 작은 그릇에 따로 덜어먹는 앞접시 가족문화를 생활화 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아이들에게 음식 등을 먹여줄 때도 숟가락이나 젓가락을 함께 사용하지 않아야하고, 음식을 조리하는 사람 중 의심 증상이 있다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청소 어렵다면 환기라도 자주해야실내 환경을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여러 사람이 모이는 만큼 지저분해지기 쉽기 때문이다. 청소가 어려울 때 가장 지키기 쉽고 효과적인 실내 청결법은 환기다. 제한된 공간에서 여러 사람이 호흡을 하다보면 실내 공기가 탁해지기 쉽다. 바이러스 등의 공기 감염을 막기 위해 자주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적절한 운동으로 평소 리듬이 깨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가족공동규칙에 아침식사 함께하기, 아이들은 몇 시에 취침, 식사 후 가벼운 산책하기 등을 포함시키면 쉽게 실천할 수 있다. 윤철원기자 ycw@ekgib.com

전립선암 예방, 비타민 보충제 효과없어

50대 후반의 A씨. 최근 직장에서 제공해 준 건강 검진에서 PSA(전립선특이항원)가 정상보다 상승했으니 비뇨기과 의사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병원을 찾았다. 최근 들어 소변 세기가 약해진 느낌 외에는 별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던 그였다. 상승된 PSA는 전립선암의 가능성을 시사하기 때문에 환자의 병력, 직장수지검사 결과 등을 고려해 전립선조직검사를 실시하게 된다. A씨는 조직검사에서 전립선암이 발견됐으나 비교적 조기에 발견한 경우여서 성공적인 수술 후 초기 병기의 결과가 나와 예후는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전립선암은 서구, 특히 미국에서는 부동의 발병률 1위의 암이며 전체 암사망 중 2위를 차지하는 암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남성암 중 5번째의 발병률을 보이고 있는 전립선암은 증가속도로 보면 단연 1위의 암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가장 심각한 암 중의 하나가 됐다.무릇 모든 질병은 발병하기 전에 예방할 수 있으면 최선일 것이다. 그러면 최근 급증하는 전립선암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인 약물이나 음식이 있을까. 전립선암을 예방하는 물질로는 비타민 E, 셀레늄, 라이코펜(lycopene), 콩 등이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그 예방 효과가 실제 있는 지, 어느 정도 되는 지에 대해서는 비뇨기과 의사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했다.평소 암예방 수칙 지키고 50세 넘으면전립선특이항원 검사로 확실한 예방을비타민 E는 알파 토코페롤로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많은 사람들이 복용하고 있는 물질이다. 셀레늄은 인체에 필요한 미량의 원소로 주로 쌀, 보리, 해산물에 존재하며 산화방지물질로 알려져 있다. 암예방효과는 1996년 피부암 예방 목적으로 투여한 후 피부암의 발생률은 낮추지 못했으나 전립선암의 발생률이 떨어지는 현상이 관찰됐다. 이 연구를 참고해 1998년 미국 국립암센터(NCI)에서 비타민 E와 셀레늄의 전립선암에 대한 예방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3만5천명 이상을 포함하는 대규모의 임상연구를 시작했다. SELECT라고 불리는 이 연구의 중간 결과가 최근 JAMA(미국의학협회지)에 공식적으로 발표됐는데 비타민 E와 셀레늄은 각각 또는 병용투여군에서 전립선암 예방에 효과가 없는 것으로 최종 결론났다. 이 연구결과에 따라 미국 국립암센터는 추가적인 이들 임상시험자를 대상으로 이들 물질 복용을 중지하는 결정을 내렸다. 따라서 앞으로 비타민 E나 셀레늄을 전립선암 예방 목적으로 권유하기 힘들게 됐다. 그러면 현 상태에서 전립선암을 예방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무엇일까. 대한암학회에서 제시한 암예방을 위한 수칙 중 과일, 채소, 곡물을 충분히 섭취한다. 지방과 칼로리를 제한한다. 과도한 양의 알코올 섭취를 제한한다를 충실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 수칙 중 동물성 지방 섭취(특히 붉은 색 고기)를 줄이는 것은 분명히 효과가 있으며 이는 다른 장기암(예를 들면 대장암)의 발생률을 줄이는 데도 기여한다.전립선암 예방을 위해 특정 음식이나 약물 복용을 위해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립선암 조기 발견을 위해 50세가 넘으면 비뇨기과 전문의를 찾아 직장수지검사, PSA 검사를 하는 것이 전립선암 공포로부터 벗어 나는 좋은 방법이다. 특히 전립선특이항원(PSA)은 전립선암이 있을 때 환자가 증상을 느끼기 훨씬 전부터 상승하는 전립선암의 조기 발견에 큰 도움을 주는 아주 민감한 지표이다. 검사는 피만 뽑으면 되므로 비교적 간단하고 비용도 1만원 정도로 저렴한 편이다. 변석수 분당서울대병원 비뇨기과 교수

“황색인대 골화증 치료결과 예측”

하반신마비 등을 일으키는 황색인대 골화증의 수술 치료 결과를 황색인대의 형태를 이용하여 비교적 간단하게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척추센터 김현집윤상훈염진섭 교수팀은 흉추부 황색인대 골화증으로 진단된 총 106명의 환자중 수술 받은 환자 40명과 수술하지 않고 관찰한 환자 66명의 MRI 등의 검사와 환자의 증상을 분석했다. 그 결과 환자가 척수압박에 의한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하며, 증상이 분명하지 않더라도 MRI 상 수술이 좀 더 적극적으로 필요한 환자군을 황색인대의 모양(연결형 또는 새부리형)으로 예측하는 것이 가능했다. 또한 수술이 필요치 않은 환자의 다양한 MRI 결과와 환자의 임상결과를 분석하여 흉추부 황색인대 골화증으로 인한 척추병증 환자를 치료하는 지침으로 제시했다.황색인대 골화증은 척수 신경을 감싸 보호하는 황색 인대가 두꺼워지거나 뼈처럼 단단해져 하지의 감각이상과 통증을 유발, 심하면 하반신 마비까지 일으키게 되는 질환. 조기에 발견하면 척추재활운동이나 수술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지만, 질환의 빈도가 드물고 흉추부에 잘 생기는 특성 때문에 신경학적 이상이 많이 진행된 후에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그동안은 황색인대 골화증으로 진단받더라도 수술을 하는 것이 좋은지를 제시하는 대규모 연구결과가 없어 수술 치료 여부를 결정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김현집 교수는 황색인대 골화증이 흔하지 않은 질환이고 발견이 쉽지 않아서 그동안 대규모로 수술환자와 비수술환자의 경과를 비교한 연구가 없었다며 이번 연구는 수술이 필요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의 기준을 분명하고 간편하게 제시함으로써 좋은 지침을 제시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이 연구는 척수 학술지인 유로피언 스파인 저널(European Spine Journal) 최근호에 발표됐다.성남=문민석기자 sugmm@ekgib.com아주대병원, 로봇수술 500건 돌파아주대병원이 최근 로봇수술 500건을 돌파했다.아주대병원은 2008년 10월 로봇수술을 시작한 후 2010년 한해에만 300건 이상의 기록을 세웠으며, 지난 3일 현재 500건을 달성했다고 17일 밝혔다.질환별로는 ▲갑상선 272건 ▲위암 96건 ▲담낭절제 및 담도종양제거 89건 ▲전립선 22건 ▲난소종양절제 10건 ▲자궁암 3건 ▲자궁근종절제 3건 ▲직장암 3건 ▲종격동종양절제 2건 등이 시행됐다.로봇 수술을 받은 환자는 대부분 수술 후 개복 수술에 비해 입원 또는 회복기간이 짧고 흉터가 작아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유희석 병원장은 의료진이 열과 성의를 다해준 덕분에 2년여 만에 로봇 수술 500건을 달성하게 됐다며 이제 아주대병원이 경기도 최고 로봇 수술 센터로 로봇 수술을 선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돌연사 예방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급격한 경제적 성장은 사회생활변화에 따른 생활습관의 서구화와 평균수명의 증가로 고령화와 심장질환의 폭발적인 증가를 가져왔다. 또 식생활 변화는 질병발생의 변화를 가져오며 혈관질환 사망률을 높이는 한 가지 원인이기도 하다. 그중에서도 한국인의 사망원인이 심장질환으로 사망하는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어 심장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시급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심장병의 급성발생자의 2~15%만 병원에 도착하고 그중에서도 많은 사람이 사망하며 우리나라의 경우도 1년에 1천명당 1~2명 정도로 한 해 5만여명이 돌연사로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돌연사의 대부분이 본인이 가지고 있는 심장질환을 모르거나 알면서도 자만에서 오는 무지함이 사망으로 이르는 것을 보면 돌연사의 가능성이 높은 사람이 질병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준비와 예방을 한다면 큰 불행을 막을 수 있다.돌연사 대부분의 원인은 허혈성 심장질환이다. 허혈성이란 심장근육에 피의 공급이 부족해 산소 부족으로 기능을 상실하는 질환이다. 심장이 운동을 하려면 심장근육도 영양과 산소를 공급 받아야 하는데 이러한 중요한 일을 하는 혈관이 관상동맥이다. 관상동맥은 대동맥에서 두 개의 혈관이 분지하여 좌측은 다시 두 개로 나뉘어 세 개의 혈관이 심장근육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아주 중요한 혈관이다.혈액의 흐름은 심장의 안쪽에 위치한 좌심방에서부터 시작해서 정해진 방향으로만 흐르기 때문에 관상동맥의 시작부분이 좁아지거나 막힌다면 뒤쪽부분까지 피가 갈 수 없어 아주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이러한 관상동맥질환이 갑자기 오는 경우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에게서 짧게는 수 시간 길게는 수일 전부터 전조증상이 나타난다. 예를 들어 ▲빨리 걷고 언덕을 오를 때 흉통이 느껴지지만 쉬면 감쪽같이 없어질 경우 ▲때로는 불쾌감, 압박감 또는 통증이 목, 어깨, 등 또는 팔에 발생할 경우 ▲예전과 달리 운동량이 적은데도 숨이 몹시 차고 가슴이 뛸 경우 ▲경미한 운동이나 업무에 심하게 피로를 느끼며 무력감, 탈진이 있을 경우 등의 증상이 있을 때는 병원을 찾아 심장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대부분의 원인은 허혈성 심장질환관상동맥의 동맥경화 악화돼 발생바른 생활습관건강진단 통해 관리돌연사의 대부분은 관상동맥의 동맥경화가 악화되면서 발생하지만 발생빈도의 10%는 비 허혈성 심장질환과 비 심장질환에서 발생하고 있다. 즉 관상동맥에는 이상이 없으나 심장근육의 질병, 판막 질환, 선천성질환, 부정맥 등에서도 돌연사가 발생하고 있다.심장병의 경우 가족력이 높아 가족 중에 심장질환이 있는 경우 심장병 발생률이 높다. 35세 이하의 젊은 층에서의 돌연사는 주로 비 허혈성 질환에서 일어나는 것에 비해 35세 이상에서는 허혈성 질환에서 돌연사가 많이 일어난다.심장병에서 오는 돌연사는 위험인자를 정확히 알고 바른 생활습관으로 위험을 예방할 수 있고 정기적인 건강진단을 통하여 미리 병을 진단해 신속한 치료로 심장질환을 적절히 관리함으로서 돌연사를 예방해야 한다.먼저 국민건강관리공단에서 2년마다 실시하는 건강검진은 꼭 받아야 한다. 종합건강검진도 부위에 따라 일정한 기간을 정해 정기적으로 받아야 한다. 음식은 골고루 섭취하되 약간 부족한 듯 먹고 짜고 맵고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고, 특히 콜레스테롤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은 혈관 질환에 영향을 주므로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운동은 과격한 운동이나 지나친 운동은 오히려 몸을 해치기 쉽다. 피곤하고 몸이 지친 상태에는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적당한 운동으로 땀이 스며들만큼의 운동이 적당하다.또한 스트레스는 혈압상승을 유발하고 호르몬의 과다 분비로 몸의 균형을 깨는 주범이다. 그에 비해 엔돌핀은 건강에 유익한 호르몬으로 알려져 있다. 항상 즐겁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일상생활에 임하는 것도 건강 유지의 한 방법이다. 유기동 성빈센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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