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연결 휴대용 암 진단기기 개발

며칠씩 걸리던 암 진단 결과를 한 시간 만에 받아볼 수 있는 휴대용 암 진단 기술이개발돼 스마트폰과 연결될 전망이다.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케사르 카스트로 박사 등은 대당 200달러 (약 23만원)정도 되는 휴대용 암 검진기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기를 스마트폰에 연결하면 간단한 조직검사를 통해 한 시간 만에 종양이악성인지, 전이될 위험이 있는지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 스마트폰은 결과를띄우는 모니터로 사용된다. 연구진은 비정상적인 위 조직을 가진 50명을 대상으로 새로 개발한 기기를 이용해암 검사를 했다. 떼어낸 샘플 조직을 이용해 암 진단에 필요한 생물학적 지표가 어떻게조합돼 있는지 확인하는 방식이었다. 초기 진단결과가 나오는 데는 한 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50명 가운데 48명의암 진단 결과가 정확하게 일치했다. 기존의 암 검진 방식은 결과를 얻는데 며칠이걸리고 정확성도 84% 정도로 낮았다. 카스트로 박사팀이 개발한 기기는 결과도 금방나왔지만 정확성도 96%까지 높았다. 기기가 정확하게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연구진은 다시 20명을 검진했고 그결과는 100% 정확했다. 이 기기는 암 진단만이 아니라 치료 과정에서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내과의사는 환자에게 처방한 약이 얼마나 잘 듣는지도 이 기기를 통해 알아낼 수 있다.필요하면 처방을 바꿀 수도, 특정 환자에게 더 효과적인 처방을 내릴 수도 있다.치료기간 동안 치료법에 대한 환자의 신체반응과 진척 상황을 꾸준히 관찰할 수 있게된 것. 카스트로 박사는 여러 가지 디지털 신기술이 개발되고 있지만 이 기술이 실제치료에 적용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당초 난소암에서 시작했지만 다른 암에적용을 넓히기 위해 연구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 기기가 개발 초기이기 때문에 아직 많은 임상시험을 거쳐야 한다고인정한다. 하지만 비용이 싼데다 기기와 연결하는 스마트폰이 폭발적으로 보급되어있어 주목받고 있다. 번거롭게 대형 검사기를 옮길 필요도 없이 의사가 주머니에넣고 다니며 검사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이 연구결과는 사이언스 병진의학 (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에 소개됐고미국 방송 폭스뉴스 온라인 판 등이 24일 보도했다. 유희종 기자 (june39@kormedi.com)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혼탁한 도심 속의 자전거, 운동 안 된다

건강을 챙긴다고 출퇴근을 자전거로 시도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정도로 봄철 자전거족의 활동이 활발하지만 혼탁한 도심에서 타는 자전거는 오히려 심장마비 위험을높이는 등 운동이 안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캠브리지대학교 데이비드 스피겔할터 박사 등은 심장마비와 관련된 36건의연구를 재분석했다. 그 결과 심장마비 원인은 어느 것 한가지로 모아지지 않고 다양했다.개중에는 교통 혼잡, 공기오염, 부정적인 마음, 술과 커피, 과식 등도 끼었다. 한가지 두드러진 사실은 자가용이나 대중교통으로 출퇴근 하는 사람보다 혼탁한도심에서 자전거를 많이 타는 사람들의 심장마비 위험이 높다는 것. 도심에서 자전거를타면 교통혼잡과 사고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 오르막을 갈 때 숨을 헐떡일 정도로페달을 밟는 육체적인 한계, 매연 등 위험요인이 많기 때문이다. 연구진은"심장마비의 원인을 한가지로 집약할 수는 없지만 건강을 위한답시고타는 도심 속 자전거는 운동이 별로 안되고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란셋(Lancet)' 온라인 판에 소개되었으며 영국일간지 데일리메일등이 24일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ikson@kormedi.com)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동영상뉴스]춘곤증을 몰아내는 지압법

시도 때도 없이 쏟아지는 졸음에 두 눈꺼풀은 무겁기만 하다. 최근 영하권을 맴돌던 기온이 영상으로 오르면서 우리 몸이 기온과 계절의 변화에적응을 하지 못하기 때문인데 그 대표적인 증상이 바로 춘곤증이다. 하루 종일 졸리고 피로감에 시달리는가하면 식욕부진과 소화불량까지 나타난다.특히 졸음이 쏟아지는 건 뇌에 충분한 산소와 혈액이 공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른한 오후 졸음을 떨쳐낼 수 있는 지압법을 알아보자.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김진성 교수(한방3내과 과장)는 졸음을 극복하기 위해머리로의 혈액순환이나 기혈의 흐름을 원활히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머리부위 주요 혈자리를 지압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후두부의 움푹 들어간 부위인 풍지혈을 강하게 자극한 후 양쪽 관자놀이에 태양혈을 자극해 주는 것이 좋다며 7번째 경추 아래부위의 대추혈,어깨 승모근이 튀어나온 부위의 견정혈, 이밖에 견각골(어깨죽지뼈)의 맨 하단을수평선으로 그었을 때 맞닿는 흉추에서 3cm 떨어진 격수혈을 자극하면 졸음을 방지할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자주 사무실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주거나 밖으로 나가 신선한 공기를접하는 것도 쏟아지는 졸음을 떨쳐내는데 도움이 된다. 춘곤증을 몰아내는 효과적인 지압 ▽풍지혈: 후두부의 움푹 들어간 부위 또는 머리카락이 끝나는 부위 안쪽으로움푹 들어간 곳의 풍지혈을 손가락으로 지그시 눌러준다. ▽태양혈: 양쪽 관자놀이 부위인 태양혈을 손가락으로 지그시 눌러준다. ▽견정혈: 양 어깨 승모근(목과 어깨가 만나는 선의 중간지점)이 튀어나온 부위인경절혈을 손가락으로 지그시 눌러준다. ▽대추혈: 목을 숙였을 때 볼록하게 튀어나온 부위인 7번 경추 바로 아래에 위치한대추혈을 손가락으로 지그시 눌러준다. ▽격수혈: 양 어깨죽지뼈 밑에 수평선을 그었을 때 만나는 선의 중심이 바로 7번흉추(가슴뼈)이다. 이 흉추에서 양 쪽으로 1.5cm떨어진 곳에 위치한 격수혈을 손가락으로지그시 눌러준다. ▽심수혈: 격수혈에서 손가락 두 마디 정도 올라가면 심수혈이 위치해있다. 이혈을 손가락으로 지그시 눌러준다. 김성준 기자 (joonreport@kormedi.com)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우울한 엄마, 아기 왜 우는지 모른다

아기가 우는 것은 신생아 나름대로 다양한 신호를 대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우울증을 겪는 엄마와 건강한 엄마의 뇌 반응이 다르며 특히 우울증 증상이 있는엄마의 뇌는 아기가 울어도 무덤덤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레곤대학 심리학과 제니퍼 애블로 교수는 우울증을 겪는 엄마가 자기 아기가울 때심장박동률이나 호흡과 같은 생리학적 및 행동학적 반응이 변화가 있는지살폈다. 애블로 교수는 이를 위해 기능성 자기공명상(fMRI)를 통해 18개월짜리 아기를둔 여자 22명의 뇌 활동을 관찰했다. 그 결과 우울증을 겪는 엄마의 뇌 반응이 꼭 부정적이라고 단정할 근거는 없었지만우울증 이 없는 건강한 엄마에 비해 긍정적인 반응이 덜한 것을 알게 됐다. 건강한엄마는 자기 아기가 울면 아기의 울음소리에 뇌가 크게 활성화했지만 우울증을 겪는엄마는 아기가 울어도 뇌가 특별한 반응을 하지 않았다. 특히 우울증 증상이 없고 건강한 엄마는 특히 자기 아기가 울 때 뇌의 보상이나동기와 관련된 부분이 훨씬 더 활성화되었다. 미국 와이오밍대의 하이드마리 로렌트 교수는 건강한 엄마는 자기 아기 울음소리를매우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면서 이런 엄마들은 아기가 울면 어서 가서 돌봐야하고, 그러고 싶다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반면 우울증을 겪고 있는 엄마는이런 뇌의 활성화와 거리가 멀어진다는 것. 애블로 박사는 아기가 울 때 엄마가 어떻게 반응하느냐는 갓 낳은 아기의 전체적인발달에 영향을 주며 특히 장기적으로 엄마와 아기의 관계형성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고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사회인식과 영양 신경과학(Social Cognitive and Affective Neuroscience)저널 온라인판에 게재됐으며 미국 온라인 건강전문지 메디컬뉴스투데이, 과학뉴스사이트사이언스데일리 등이 22일 보도했다. 박도영 기자 (catsalon@kormedi.com)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몸피 커진 한국인, 하루 칼로리는 얼마?

남자는 하루 2500kcal, 여자는 하루 2000kcal. 이는 일일 권장 칼로리로 12세부터50세까지의 사람이 매일 섭취해야 하는 영양섭취 평균치다. 평균 하루 권장 칼로리가 우리나라와 같은 영국에서는 권장 칼로리를 16% 높여새로운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의 영양과학자문위원회는 현재 사람이 걷거나 숨 쉬면서 쓰는 칼로리의 양을너무 적게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루 활동량을 모두 보충하기 위해서는 권장칼로리를 16% 정도 높여 여자는 320kcal, 남자는 400kcal을 더 먹어도 괜찮다는 것. 하지만 일부 건강캠페인 단체에서는 30년 전에 비해 비만 환자가 세 배나 늘어난점을 근거로 반박했다. 이들은 오히려 사람들이 영양을 너무 많이 섭취하기 때문에심장병이나 암과 같은 병에 걸리기 쉽다는 주장을 폈다. 국내 상황을 볼 때 서양식 식습관에 익숙해진 청소년의 체격은 10년 전에 비해많이 커졌다. 몇 년 전에 발표된 교육인적자원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학생들의 평균키가 10년 전보다 남학생은 평균 2.74㎝, 여학생은 1.96㎝ 커졌다.몸무게도 10년 전보다 남학생이 평균 4.35㎏, 여학생은 1.99㎏ 늘었다. 하지만 영양섭취기준은예전 기준 그대로인 실정. 한국영양학회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공동으로 펴낸 한국인 영양섭취기준2010년 판은 영양소 과다섭취나 만성질환에 대한 우려를 반영했다고 적고 있지만,사실상 10년 전과 별반 달라진 점이 없다. 현재 소비자에게 알려진 일일 권장 칼로리는 성별과 연령대를 기준으로 한다.이 수치는 원래 체중, 신장 등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해 만든 공식에 따라 계산한결과다. 서울백병원 강재헌 교수는 같은 칼로리를 섭취하고 소비하더라도 사람마다 몸에나타나는 결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몸에 체지방이 많은 사람과 근육이많은 사람은 똑같이 10kg이 찌더라도 체질량 지수의 변화가 다르다. 근육이 많은사람은 살이 찌면 체질량 지수가 많이 올라가는 것에 비해 체지방이 많은 사람은살이 쪄도 체질량지수는 조금밖에 오르지 않는다. 따라서 일일 권장 칼로리를 조정하는데에는 그만큼 다양한 요소에 관한 연구결과가 필요하다는 것. 강 교수는 평균 신장과 체격이 커진다면 권장섭취열량도 조정할 필요가 있다면서아직 국내에는 충분한 연구결과나 근거자료가 부족하기 때문에 권장섭취열량 조정을위한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유희종 기자 (june39@kormedi.com)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흡연자 소리없이 죽음으로… 숨쉬기 힘들땐 이미 50% 폐 손상

40년 가까이 담배를 피워온 김정수씨(가명67안양시 석수동). 몇주째 감기가 잘 낫지 않고 기침을 하더니, 급기야 호흡이 어려울 만큼 숨이 차서 인근 한림대성심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산소를 100% 공급해도 숨찬 것이 해결되지 않아 인공호흡기를 달아야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해진 김씨는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중증도 이상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폐렴 증상까지 악화된 상태였다. COPD는 폐 손상으로 인해 숨쉬기가 힘들어지는 질환이다. 천식이나 폐렴, 결핵만큼이나 흔한 호흡기 질환이지만, 아무도 모르게 서서히 삶을 잠식해서 결국 사망에까지 이르게 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문제는 앞으로도 환자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1990년 전체 사망 질환 중 6위였던 COPD가 현재는 4위로 올라섰고, 2020년에는 3위까지 크게 뛰어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하루 한 갑, 10년 이상 흡연자, COPD 기도와 꽈리에 손상을 일으키는 유해물질들이 COPD의 발생 원인인데, 가장 흔한 원인은 역시 흡연이다. 담배의 종류와 관계없이 발생하고, 하루 한 갑 기준으로 10년 이상 흡연한 사람에서 만성폐쇄성 폐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간접흡연도 만성폐쇄성 폐질환의 발생 원인이 된다. 누구나 나이가 들면서 폐활량이 매년 조금씩 감소하게 되는데, 흡연을 하면 폐활량이 현격하게 감소한다. 관절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면 연령층과 비교해 관절에 일찍 무리가 오는 것처럼 만성폐쇄성 폐질환도 흡연으로 폐를 지나치게 혹사하면 쉽게 발생하는 질환이다. 흡연 이외에도 심한 대기오염이나 공기가 오염된 작업환경에서 오랫동안 일 하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 노화나 단순 호흡기질환과 같이 취급해선 안돼개인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지만, 초기에는 수개월 동안 지속되는 기침과 가래가 주 증상이다. 병이 진행되면 특히 운동할 때 호흡곤란이 나타난다. 병이 더욱 심해지면 휴식 할 때에도 호흡곤란 증상이 생긴다. 40세 이전에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고, 대부분 40세 이후에 주로 발생한다. 때문에 단순 노화로 여겨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도 있고, 천식이나 만성기침, 폐렴 등과 같은 호흡기질환으로만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조사에 따르면 COPD 증상이 있는 사람 중 47.7%가 어떠한 치료도 받고 있지 않다고 답했을 정도다. 하지만 COPD는 전신동반 질환이 많아 전신질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심혈관질환, 골다공증, 각종 암, 우울증 등 및 불안, 골격근육 약화 등이 대표적으로 동반되며 이로 인한 사망률도 높은 편이다. COPD 환자 사망원인의 20% 이상이 심혈관질환과 암으로 사망하고 있는 실정이다.■ 자각 증상 없어도 흡연자는 정기 검진 받아야COPD는 비교적 간단하게 진단이 가능하다. 담배를 피운 적이 있거나 현재 담배를 피우는 40세 이상에서 호흡곤란 증상이 있는 경우, 가슴사진과 폐기능 검사를 해서 진단한다. 천식과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적합한 검사를 시행해서 구분해야 한다.흡연땐 폐활량 급감, 간접흡연도 발생 원인우울증 등 전신동반 질환 많고 사망률 높아수년간 서서히 진행 금연이 가장 좋은 치료만성폐쇄성 폐질환의 증상은 수년간에 걸쳐서 서서히 진행되고, 초기에는 거의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진단이 늦어지기 쉽다. 폐기능 이상이 50% 이상 진행돼야 증상을 자각하게 되고, 이미 손상된 폐기능은 회복시키기 어렵다. 때문에 조기진단 및 조기치료는 폐활량의 감소와 만성폐쇄성 폐질환과 동반되는 다른 질환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아직 호흡곤란은 없더라도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있는 환자라면 폐기능검사를 시행해 중증환자로 진행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금연은 필수, 빠른 치료가 삶의 질 개선만성폐쇄성 폐질환은 발생원인을 제거하는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부분 흡연에 의해서 발생하기 때문에 담배를 끊는 것이 최우선. 금연은 폐활량 감소, 증상악화의 횟수를 줄여주며, 치료약제에 대한 효과를 높이기 때문에 현재까지 알려진 가장 좋은 치료방법이다.약물치료는 병의 정도 및 치료에 대한 반응에 따라 기관지 확장제와 항염증제를 주로 흡입제 형태로 사용한다. 약물치료는 증상악화 횟수를 줄여주고 삶의 질을 높여 준다. 간혹 갑자기 증상이 악화되어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가래 양의 증가 및 열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급성 악화는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증상악화를 예방하기 위해서 매년 독감예방접종을 해야 하고, 폐렴구균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황사 및 대기오염이 심하면 실외활동을 삼가고, 기관지를 자극할 수 있는 연기와 흡연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산소가 부족한 환자들은 전문가의 처방을 받아서 장기적인 산소요법을 시행하게 된다. 가정에서도 산소치료를 할 수 있는 여러 기구가 있다. 호흡 재활치료도 환자의 삶의 질을 높여주고 운동능력을 개선시키는 데 효과가 있다. 이러한 다양한 치료방법을 각자의 상황에 맞게 적용하면 병의 진행을 늦추고, 치료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도움말=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폐센터장윤철원기자 ycw@ekgib.com호흡기알레르기 총체적 검사 OK한림대성심병원 폐센터호흡기질환은 기침처럼 가볍게 시작되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큰 병으로 악화된다. 잘못된 약물을 장기간 복용해 부작용과 내성이 생기기도 한다. 또 단순한 호흡기질환인 줄 알았는데 알레르기가 동반되는 경우도 많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기 때문에 원인을 정확히 규명할 수 있는 관련 전문진료과들의 협진이 필수적이다.그래서 한림대성심병원은 정확한 진단이 생명인 호흡기질환의 명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폐센터(전 호흡기-알레르기센터)를 두고 통합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현재 5명의 호흡기내과 전문의를 비롯해 알레르기내과 전문의, 폐외과 전문의 등 수십명의 의료진으로 구성돼 있으며, 호흡기 전담 흉부외과 전문의, 흉부영상의학과 전문의, 중재적 치료 전문의, 방사선종양치료 전문의들과의 다학제간 치료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검사 장비 또한 국내 최고 수준이다. 증상이 경미하거나 아예 없는 기관지천식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기관지유발검사, 수술 전후의 심폐기능 평가 및 COPD 환자들의 운동능력 평가를 위한 운동부하 심폐기능검사는 물론 형광내시경검사, 폐침 흡인생검, 기관지 동맥색전술, 알레르기 및 약물반응 검사 등 호흡기-알레르기와 관련된 종합적이고 총체적인 검사가 가능하다.장기적인 만성질환이 많아 2차적 감염이나 부작용이 생기기 쉬운 호흡기질환 치료를 위해 폐센터에서는 외래진료실과 종합검사실을 한 곳에 배치해 효율적인 진료를 받을 수 있다.병원의 유전체응용연구소와 연계한 결핵유전체 검사로 다제내성균 결핵에 대한 빠른 진단 및 치료를 하고 있으며, 매년 500건이 넘는 형광기관지 내시경검사를 통해 폐암을 조기진단하고 있다. 중환자실에는 환자의 혈압과 혈중 산소포화도를 24시간 감시할 수 있는 장비와 인공호흡기를 갖추고 있어 신속한 치료가 가능하다.또한 호흡기질환은 장기간 약을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약물 부작용이나 내성에도 신속 대응해야 한다. 처음부터 환자에게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약을 사용해야 하고, 부작용이 생겼을 경우에는 빠르게 조치를 취하고, 기존 약에 이상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적절한 약으로 교체할 수 있어야 한다.이에 센터는 각 과에서 약물 부작용 사례가 생길 때마다 곧바로 확인할 수 있는 전산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지역약물감시센터로 지정됐을 정도로 국내에서 가장 완벽한 약물 부작용 보고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약물 부작용에 대한 사례를 가장 많이 보고하고 있다고 병원 측은 자신한다. 문의 (031)380-3715

뇌졸중 치료 ‘3시간의 싸움’

인터넷의 발달로 어느 정보든 쉽게 얻을 수 있지만 병원 선택 만큼은 여간 고민스러운 게 아니다. 자신의 건강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내 몸과 질환에 맞고, 예약부터 검사, 치료, 재활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거기에 최고의 의료 기술을 갖췄다면 금상첨화다. 병원이 넘쳐나는 병원 홍수 시대에 각 병원들은 전문화, 특성화로 스스로의 강점을 살리고 있다. 경기일보는 한림대의료원과 공동으로 특수질환 정복프로젝트-최고의 특성화센터를 찾아서 기획시리즈를 마련한다. 특정 질환에 강점을 지니고 있는 특성화센터를 소개함으로써 독자들의 선택에 도움을 주기위해서다. 편집자 주 며칠 전 차를 타고 새벽기도를 다녀오던 최선형씨(가명71안양시 호계동)는 갑자기 왼쪽 팔다리가 마비되고 감각이 없어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 다행히 같은 차에 타고 있던 가족들의 도움으로 인근 한림대성심병원 응급실로 황급히 옮겨졌다. 최씨의 증상을 확인한 의료진은 곧바로 초급성기(응급) 뇌졸중 치료 활성화 시스템을 가동했다. 초급성기 뇌졸중 환자분이 응급실로 내원했습니다라는 문자메시지(SMS)가 곧바로 뇌졸중 전문 치료팀원 모두에게 전송됐다. 그 때부터 검사, 처치 등 응급실의 모든 시스템이 최씨를 중심으로 최우선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검사 결과 뇌경색으로 최종 진단된 최씨는 혈전용해제를 투여 받았다. 이 모든 일은 응급실 도착 45분 만에 진행됐다. 위기를 잘 넘긴 최씨는 치료 이틀 만에 마비 증상이 대부분 풀려 현재 약물과 운동치료를 받고 있다. 최씨에게 건강한 삶을 되찾아준 45분의 기적이었다.■ 뇌졸중 치료의 핵심은 시간 뇌졸중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증상이 발생한 후 얼마나 빨리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가다. 이는 뇌혈관장애로 인해 뇌세포가 손상을 받을 때, 물론 일부분은 발병 즉시 뇌세포 괴사가 일어나지만, 그 주변부의 뇌세포들은 일시적으로 그 기능은 소실되나 생명력은 그대로 가지고 있어 혈류량을 올려주면 재생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부위를 그대로 방치한 채로 수 시간이 경과하면 결국 이 부위도 괴사가 일어나 되돌릴 수가 없다. 따라서 환자가 발병 후 2~3시간 내에 병원에 도착한다면 이에 대한 치료가 가능해 뇌졸중으로 인한 후유증을 최대한으로 줄일 수 있으며 회복을 앞당길 수 있다.뇌경색 발병 3~5시간 내 시행할 수 있는 혈전용해제요법은 완벽한 의료시설을 갖추고 뇌졸중 전문 신경과 의사가 적절한 적응증 판단이 가능하고 치료 후 집중감시관찰이 가능한 중환자실이 갖추어진 병원에서만 가능하다.■ 뇌졸중 예방은 철저한 만성질환 관리부터뇌혈관질환은 우리나라 전체 사망원인 중 암 다음으로 많은 질환이며, 그중에서도 뇌졸중은 단일 질환으로는 가장 큰 사망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일단 뇌졸중이 오면 사망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 치료기간이 길고, 이후에 반신마비, 언어 장애 등의 큰 후유증이 따르기 때문에 더 무서운 질병으로 꼽힌다.갑자기 팔다리 마비되고 감각 없을땐30분 내 갈 수 있는 병원 꼭 알아둬야발병 3시간 안에 치료받아야 효과 높아뇌졸중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뇌혈관이 막혀서 생기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져서 생기는 뇌출혈이 있다. 서구에서는 뇌출혈보다 뇌경색이 훨씬 빈도가 높은데 반해 우리나라에서는 과거 뇌출혈이 많았으나 점차로 뇌경색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뇌졸중은 나이가 많아질수록 잘 생기는데, 위험요인으로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장질환 등이 대표적이며 그 외에도 흡연, 비만, 과음, 선천적 뇌혈관 이상, 혈액응고의 이상질환 등을 들 수가 있다. 따라서 대부분 이러한 위험인자 등은 근본적 치료라든지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를 하고 주의를 한다면 뇌졸중은 예방이 가능하다.■ 뇌졸중의 올바른 대처방법▷1단계 (예방)- 고혈압, 흡연, 비만, 당뇨, 부정맥, 과음, 스트레스 등 위험인자가 있는 사람은 혈압약을 매일 복용하고 운동, 식이요법 등을 충실히 지켜야한다.▷2단계 (후송)- 언어장애, 시야장애, 걸음걸이 이상, 어지럼증, 메스꺼움과 구토, 두통, 복시(두 눈을 뜨고 한 물체를 보았을 때 겹치거나 둘로 보임), 음식물을 삼키기 어렵거나 신체 한 쪽에 갑자기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등 뇌졸중 전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으로 후송한다. 특히 뇌경색의 경우 발병 3시간 이내에 혈전용해제 치료의 대상이 될 수도 있으므로 다른 무엇보다 최우선되어야 한다.▷3단계 (진단)- CT나 MRI 검사를 통해 병변과 뇌혈관이 터졌는지 막혔는지 확인한다. 뇌경색과 뇌출혈은 치료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최근 MRI 영상 기술의 발달로 뇌병변의 크기와 부위뿐 아니라 치료 예후도 평가할 수 있다.▷4단계 (치료)- 뇌경색의 경우 발병 3시간 이내라면 혈전용해제 투약으로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다만 너무 심한 뇌경색이나 시간이 지연된 경우 오히려 뇌출혈을 동반할 수도 있으므로 뇌졸중 전문가의 치료와 경과 관찰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재발 방지를 위해 항혈전제를 반드시 장기적으로 복용해야 하며, 혈관이 많이 좁아져 있거나 혈관에 동맥류가 있는 경우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도움말=이병철 한림대성심병원 뇌신경센터 교수윤철원기자 ycw@ekgib.com한림대성심병원 뇌신경센터 최단시간 응급팀 가동 뇌졸중 치료시스템 개발혈전용해제 투여 소요시간 40분 단축한림대성심병원 뇌신경센터에서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기능을 병원 내 전자처방전달시스템에 접목한 초급성기(응급) 허혈뇌졸중 치료 활성화 시스템을 개발, 혈전용해제 치료율을 높이고, 치료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켰다.뇌졸중 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하면 이 정보가 30여 명의 뇌졸중 전문 치료팀 모두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자동 전송된다. 문자를 받은 영상검사실에서는 모든 검사의 우선순위를 뇌졸중 환자에게 조정해 빠른 응급검사가 가능토록 한다. 또 문자메시지를 받은 뇌졸중 전문 치료팀은 무엇보다 우선해 응급실로 달려온다.이를 통해 뇌졸중 환자의 경우 응급실 도착 이후 진료와 검사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15분 내외, 최종 진단 이후 혈전용해제를 투여하기까지는 45분 이내가 된다. 이는 미국뇌졸중학회가 권고하는 진료와 검사까지 25분 이내 기준보다 10분 이상, 최종 진단 이후 혈전용해제 투여까지 60분 이내 기준보다 15분 이상 단축시킨 것으로, 특히 이 시스템을 적용하기 전 이 병원 뇌신경센터에서 혈전용해제를 투여하는 데까지 소요되던 시간인 83분보다는 절반 정도나 단축됐다.센터는 한림뇌졸중센터, 파킨슨병클리닉, 치매기억장애클리닉, 수면장애클리닉, 간질클리닉, 두통클리닉, 말초신경 및 근육질환클리닉, 크로이츠펠트-야콥병클리닉으로 구성돼 있다. 이병철 센터장을 중심으로 7명의 신경과 전문의 등 총 28명이 뇌신경질환자의 진료와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또 영상의학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전문의 등 타 과와도 긴밀한 협진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특히 임상신경심리사가 뇌졸중 후의 우울증과 인지기능 저하에 대한 평가와 치료에 참여한다.뇌신경질환, 특히 뇌졸중 환자는 재발을 막기 위한 2차 예방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뇌졸중에 걸린 환자는 회복이 됐어도 재발할 확률이 높다. 따라서 뇌졸중 위험요인에 대한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로 재발을 예방해야 한다. 그래서 센터는 환자치료 후의 과정에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뇌졸중 환자를 전담하는 사회복지사가 환자의 퇴원 후 재활 및 요양, 재정지원, 장애등급 판정 등의 정보제공 및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또 뇌졸중 환자가 입원할 때부터 간호사를 1:1로 맺어줘 퇴원 후 환자의 회복기 치료와 관리를 담당하면서 치료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회복 이후 3개월 동안은 센터의 뇌졸중 클리닉에서 맞춤 회복기 치료를 받도록 하고 있다. 문의(031)380-3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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