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하모니로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수원시립합창단이 이번엔 서울에서 그 기량을 한껏 발휘한다. 이상길 상임지휘자가 이끄는 수원시립합창단원들이 22일 오후7시30분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제69회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이번의 연주 프로그램은 새로운 밀레니엄을 맞는 길목에서 지나간 천년을 뒤돌아 보며 새 천년을 성스럽게 맞이하자는 의도에 맞게 꾸며졌다. 먼저 지난 천년의 노래들로 토마스 몰리의 ‘내 사랑아 아! 그대를 사랑해)외 5곡과 한국 창작곡인 ‘한민족의 얼과 기상’이 전반부에 연주되며 후반부는 새천년의 기원으로 은혜로운 성가 템플의 ‘성프란시스의 기도’ 외에 3곡과 론넬슨의 3편의 야상곡이 연주된다. 이 곡은 세부분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각곡 모두 솔로 비올라와 현악베이스, 타악기군이 어우러져 오묘하고 환상적인 소리로 연주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의 분위기를 한껏 아늑하게 해줄 것이다. (0331)229-2816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 용인지부(지부장 진철문)가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실어주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공모한 ‘제1회 용인 전국그림엽서축제’의 입상작 전시회가 20일부터 25일까지 용인문예회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전국의 유치부·초·중·고에서 2천500여명이 응모해 모두 1천900여명의 입상자를 낸 이번 행사의 주제는 ‘사랑’. 어린이와 청소년특유의 재치와 아이디어로 제작된 작품들이 대거 선보일 이번 행사는 학생들의 실력이 높고 낮음을 떠나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즐거운 축제의 장으로서 더욱 의미가 깊다. 각 시도마다 예술인 단체가 주관하는 미술공모전이 있지만 대부분이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인데다 성격이 비슷한데 반해 이번 행사는 어린이 및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엽서그림공모전이라는 점이 독특하다. 진철문 지부장은 “에버랜드, 민속촌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고 즐길 수 있는 각종 시설들이 있는 용인시만의 특색을 살리면서 어릴때부터 미술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자신감과 의욕을 붇도워 줄 수 있도록 비교적 부담없이 많은 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또 “내년부터는 전세계 어린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국제적인 행사로 확대실시해 세계적인 축제의 장으로 이끌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고등부 대상을 수상한 주연정양(공주여고 1년)과 중등부 대상을 수상한 김혜미양(가평중 1년) 김민경양(제주서중 3년), 초등부 대상의 김희정(동두천초등교 1년)·박세원(화양초등교 2년)·문경환(노형초등교 3년)·홍진경(가산초등교 4년)·윤이나(가산초등교 5학년), 특수학교 대상 최재기군(전주자림고 3년)의 작품을 비롯해 모두 1천900여 점이 전시된다.시상식은 20일 오후2시 전시장소에서 열린다. 문의(0335)337-1333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제30회 전국대학미전이 16일부터 21일까지 경기대학교 소성미술관에서 열린다. 교육부가 주최하는 전국대학미전은 21세기를 향한 미술전문인으로서 우리의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며 주체성을 지닌 인성과 재능을 발굴하는 한편 건전한 대학문화의 창달을 위해 대학들 간의 정보교환 및 화합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열리는 전국규모의 행사다. 대회의 효율적이며 공정한 추진을 위해 각 지역 및 국·사립 대학의 미술 대학장으로 대학미전 운영위원회를 균형있게 구성해 운영하고 행사는 각 대학에서 돌아가며 주관하고 있다. 16일 오전 시상식과 함께 시작된 작품전시에는 이번 미전에서 대상인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한 유은영(23·경기대 미술학부 4년)의 한국화 ‘수원성’과 노상기(23·서원대 산업디자인과 4년)의 제품디자인 ‘장애자를 위한 안구인식 컴퓨터 AV시스템’등 한국화, 서양화, 조소, 디자인, 사진 작품 30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안산시립국악단(상임지휘 이상균)의 제8회 정기공연 ‘새바람 새울림’이 17일 오후7시 서울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다. 도내 지방자치단체중 최초로 지난 96년 10월 창단된 안산시립국악단은 그동안 전통음악의 올바른 계승과 발전을 목표로 많은 활동을 펼쳐왔는데 그 기량을 첫 서울무대 발표를 통해 유감없이 펼쳐보인다. 이상균 작곡의 관현악 합주곡 ‘터울림’으로 막이 오르는 공연은 23현 가야금을 위한 뱃노래 ‘어기야’, 해금을 위한 관현악 협주곡 ‘도라지’, 관현악에 의한 가야금 병창 ‘심청가 중 방아타령’, 관현악에 의한 민요 ‘나나니’, 실내악합주 ‘산사의 메아리’, 남원시립국악단 예술총감독 임이조씨의 ‘승무’, 풍물판굿 ‘새울림’ 등으로 다채롭게 꾸며진다. 관현악협주곡 ‘터울림’은 옛부터 전해오는 대동제의 분위기를 염두에 두고 풍장놀이중에서 휘몰이 가락을 중심으로 작곡한 것이며, 23현 가야금을 위한 뱃노래 ‘어기야’는 전통민요 뱃노래를 주제로 이상균 지휘자가 편곡한 것으로 가야금 수석 장은경이 협연한다. 해금을 위한 협주곡 ‘도라지’에는 해금 수석 김상은이, 가야금병창 ‘심청가중 방아타령’은 김지현이, 민요 ‘나나니’는 최수정이 협연을 한다. 마지막 신명을 돋울 풍물판굿 ‘새울림’은 전통 풍물놀이를 무대음악화한 것으로 풍물선반을 새롭게 각색했는데 새천년을 맞이하는 새로운 울림이란 의미를 담고있다. 장단은 선반놀음에서 사용되는 휘모리, 삼채가락, 굿거리장단이 근간을 이루는데 상쇠의 부포놀음과 다른 주자들이 펼치는 외상돌리기, 일사·양사· 사사·번개상·나비상 등의 상모놀음, 동살풀이 장단의 설장고와 삼채가락의 소고놀이 등이 다양하게 펼쳐진다.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인간문화재 신영희, 사물놀이의 대가 김덕수, 피리의 명인 황규남, 가야금의 김미숙 등 국내 정상급의 국악인들과 함께하는 연주회가 열린다. 경기도립국악단(예술감독 이준호)이 제12회 정기공연으로 마련하는 ‘협연의 밤’이 17일 오후7시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진다. 깊어가는 가을밤 국악의 향기와 함께하며 그윽함을 맛볼 수 있는 연주회는 박범훈 작곡의 가야금 협주곡 ‘새산조’를 한양대에 출강하고 있는 김미숙씨의 협연으로 시작된다. 이 곡은 원래 중국이나 일본의 쟁(錚)으로 연주할 수 있도록 작곡된 독주곡인데 25현 가야금 협주곡으로 재작곡했으며 특별히 산조음악을 테마로 했다. 국립국악원 피리악장인 황규남씨는 이강덕 작곡의 ‘피리협주곡 4번’을 연주하는데 피리 특유의 음색과 연주기교를 최대한 활용했다. 단악장의 협주곡 형식으로 민요청으로 시작해 정악청으로 마무리되는데 곡의 중심부라 할 수 있는 중간부분은 굿거리장단에 의한 다채로운 변주로 연주되며 빠른 엇모리 장단으로 이어진다. 인간문화재 신영희씨는 판소리 춘향가중 일부와 남도민요의 대표곡인 ‘성주풀이’와 ‘남한산성’를 감칠맛나게 열창한다. 이어 35분이 소요되는 김대성 작곡의 ‘단군’을 김덕수 사물놀이패와 도립국악단이 국내 처음으로 협연한다. ‘단군’은 김덕수 사물놀이의 풍물장단을 채보해 관현악용으로 작곡한 대곡으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0331)230-3321∼3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지난 4월4일 성남 모란장을 시작으로 경기도와 전국의 문화소외지역을 찾아다니며 공연을 해온 극단 아리랑의 악극 ‘아빠의 청춘’이 14일 오후2시 첫무대였던 성남 모란시장에서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공연을 갖는다. 경기도에서 50회 등 전국을 통틀어 75회의 공연을 가진 ‘아빠의 청춘’은 연인원 4만여명의 관객동원을 기록했으며, 전국민족극 한마당·금산인삼축제·우수마당극 퍼레이드·부산 정신대 해원상생굿·무주 반딧불축제 등 크고 작은 행사와 축제에서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민초들의 심금을 울렸던 유랑극단을 본따 눈물과 웃음, 그리고 희망의 메시지를 갖고 경기도 전역을 순회한 공연은 정형화된 극장이 아니라 소시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재래장터, 터미널, 공단주변, 역전 등지에서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문화소외지역 주민들에게 큰 재미와 즐거움을 선사했다. 경기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서편제’의 김명곤이 이끄는 극단 아리랑이 주관해 마련한 움직이는 예술무대, 악극 ‘아빠의 청춘’은 옛날 ‘약장수’를 연상시키는 유랑광대패의 공연형식으로 전통과 현대의 절묘한 조화속에 해학과 흥이 어우러지고 어른들의 심금을 울리던 전통가요·민요·판소리·각설이 타령 등과 걸쭉한 입담, 풍자적인 다양한 표현 등으로 가는 곳마다 대단한 인파를 모았다. 관객과 함께 울고 웃으며 신명나는 놀이판을 벌인 ‘아빠의 청춘’은 경제난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게되는 한 가족의 가족사를 통해 그들의 현실극복 의지를 노래와 춤과 재담이 있는 마당판굿 양식으로 그려냈다. 14일 모란시장내 주차장에서 열리는 공연에선 아리랑의 ‘아빠의 청춘’과 함께 줄타기 명인 김대균의 갖가지 묘기, 포천 ‘사랑방 쉼터’ 어린이 풍물패의 연주가 펼쳐져 휴일 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웃음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02)763-6055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어린이 연극‘징검다리’가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군포시민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올려진다. 이번 공연은 전국 총 13개 문예회관 가운데 12곳에서 공연했을 정도로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은 대작으로 군포공연은 군포시민회관과 금빛문화에서 공동주관한다. ‘징검다리’는 어린이 관객들을 하나의 생각하는 개체로 보고 이를 만족할 수 있는 확실한 아동극에 대한 화두를 제시한 작품. 또한 어린이들의 무한한 상상력과 사고를 자극하기 위한 탄탄한 대본과 신기한 무대장치, 어린이들간 교감을 나눌 수 있는 무대, 연출력을 가진 배우 등 연극 곳곳에 수작으로 손색없는 치밀한 구성으로 이뤄졌다. 이미 98년 서울 어린이 연극상·최우수상·작품상·미술상·연기상, 그리고 관객들이 뽑은 최고의 인기상을 수상해 그 작품성을 증명했다. 작품내용은 권선징악으로 진부한 메세지를 담고있지 않고 학교 또래집단 등 어린이들이 속한 사회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즉 용기·우정 등 심성들을 자연스럽게 기를 수 있는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철학적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공연은 ▲12일 9시30분 오전 11시 ▲13일 오전 11시·오후2·4시 ▲14일 오후 2·4시에 각각 있게 된다. 문의는 (0343)390-3500,0202. /군포=설문섭기자 mssul@kgib.co.kr
춤과 노래, 마당놀이 등이 함께 어우러지는 경기도립극단의‘별산대놀이가 다 있네’초청공연이 오는 11일 오후 6시 여주 세종국악당에서 열린다. 경기도립극단 예술감독인 주요철씨와 작가 김태철씨 등이 공동 기획해 무대에 올리는 이번 공연은 모두 3장으로 주제는 각 장별로 △제1장-‘사랑’△제2장-‘권력’△제3장-‘돈’등이며 박수무당 주관으로 양주별산대놀이의 대표적인 원귀들을 굿 형식으로 불러내 우화적인 구성으로 웃음을 유도하는 게 특징이다./여주=허행윤기자 heohy@kgib.co.kr.
수원에서 활동하는 실력있는 음악인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수원챔버오케스트라의 제7회 정기연주회가 9일 오후7시30분 경기도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지난 97년 창단돼 상임지휘자 없이 매 공연때마다 객원지휘체재로 이끌어 온 수원챔버오케스트라의 이번 연주회는 숙대음대 겸임교수를 맡고 있는 이종욱교수의 지휘로 수원쳄버오케스트라 단원19명과 목·금관 객원 연주자 5명등 모두 24명이 꾸미는 정겨운 무대다. 모짜르트의 ‘심포니 25번’, 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제’, 안쵸엘 ‘간주곡’외 여러곡이 연주되는 이번 연주회의 협연은 현재 서울 심포니오케스트라 수석주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성현경과 비올리스트 오혜수가 맡는다. 또 이번 공연에는 수원시 초등학교 합창대상을 차지한 신곡초등학교 합창단 70여명이 초대되는데 수원챔버오케스트라는 오는 12월 말경 수원쳄버 솔리스트 일부와 신곡초등학교 합창단들이 꾸미는 기획연주회도 마련할 예정이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가을밤의 정겨움을 더욱 무르익게 할 수원시립교향악단의 제109회 정기연주회가 16일 오후7시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한국의 차세대 지휘자로 손꼽히는 장윤성이 이끄는 이번 무대는 피아니스트 허승연의 협연무대로 마련된다. 지난 93년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그에서 열린 제1회 프로코피에트 국제 지휘자 콩쿠르에서 2위로 입상하면서 국제 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한 장윤성은 현재 경희대 교수와 서울시향 및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수석 객원지휘자로 활약하면서 한국과 일본, 오스트리아, 러시아, 동유럽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피아니스트 허승연은 지난 93년 교향악 축제에서 수원시향과 호흡을 맞춘 바 있는데 이번 공연에선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 G장조로 수원시향과 또 한번의 호흡을 맞춘다. 첫 연주곡은 드뷔시의 ‘목신의 오후에의 전주곡’. 이 곡은 나른한 표정의 환상적인 무반주 플릇의 멜로디가 목신의 몽상을 나타내는 제1주제, 아름다운 물의 요정에 대한 욕망을 오보에에 이어서 현이 나타내는 제2주제, 이 곡 가운데서 유일하게 음악적으로 정리되어 사랑의 여신에 대한 관능의 도취를 나타내는 제3주제 등 모두 세가지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다음엔 허승연의 협연으로 라벨의 피아노협주곡 G장조가 연주된다. 라벨은 1931년 이후에 왼손을 위한 협주곡 D장조 등 2곡의 피아노 협주곡을 작곡했는데 특히 왼손을 위한 협주곡은 전쟁에서 오른팔을 잃은 오스트리아의 명 피아니스트 피울 뷔트겐슈타인을 위해 작곡하였다고 한다. 공연의 마지막 순서는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 C장조 작품 14’로 장식한다. 1830년 파리에서 초연된 이 곡은 베를리오즈의 출세작으로 표제음악 분야에 던져진 최초의 거탄이었다. 같은 표제를 가진 5개의 악장으로 나뉘어지며 형식적으로는 하이든, 베토벤의 전통에서 벗어나지 않지만 베를리오즈의 창안에 의한 새로운 시도로 변형되어서 나타난 곡이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