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상급 뮤지션들로 결성된 그룹 긱스(Gigs)가 라이브 콘서트를 통해 새 밀레니엄 첫 해를 출발한다. 오는 22∼23일 오후 4시와 7시30분 서울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리는 ‘노·올·자 콘서트’가 그 무대. 영어로 ‘연주’를 뜻하는 팀 명칭과 멤버들의 개성에 걸맞는 색다른 무대를 연출하겠다는 게 콘서트에 임하는 이들의 자세다. 긱스는 버클리음대 출신의 재즈 피아니스트 정원영과 기타리스트 한상원이 결성한 ‘정원영-한상원 밴드’를 모체로 출발한 6인조 밴드. 재즈와 블루스, 록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자유분방한 음악으로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정원영-한상원 밴드’는 지난해 3월 그룹 패닉의 이 적을 보컬로 영입했다. 뒤이어 독일 베를린 음대를 나온 강호정(키보드), 서울재즈아카데미 출신의 이상민(드럼)과 정재일(베이스)도 새로 합류시키면서 팀 이름을 ‘긱스’로 바꾼 것. 이같은 멤버들의 다양한 개성과 기량이 한 데 어우러져 지난해 11월 발표한 데뷔 앨범은 펑크곡 ‘노올자부터 솔 뮤직 ‘랄랄라’, 발라드풍의 ‘새벽 네시 전화벨’, 하드록 ‘돌연변이까지 다채로운 색채를 풍기며 상당한 인기를 모았다. 콘서트에선 ‘노올자’ ‘랄랄라 등 앨범 수록곡과 함께 멤버들의 히트곡, 그리고 팝송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일 예정. 멤버 개개인의 감춰진 면면을 공개하는 등 풍성한 볼거리도 함께 곁들여진다. 공연문의 (080)337-5337
20세기를 마감하는 시점에서 개최되었던 제18회 대한민국미술대전의 입상작 순회전 수원전시가 9일부터 18일까지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전시실에서 열린다. 비구상계열, 구상계열, 서예대전, 공예대전으로 나뉘어 열리는 대한민국미술대전은 회를 거듭할 수록 급변하는 시대 상황과 그에 따른 미술양식의 다양성이 더욱 두드러지고 출품 작가들의 의욕과 수준 또한 높아지는데다 작품 이미지의 다면석 복합성 등으로 풍요로운 결실을 맺고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번 대전의 경우 한국화로 출품된 작품은 산수화와 풍경화류, 인물과, 화조화가 주류를 이루었으며 조각에서도 시대 변화에 따른 양식도 매우 다양하게 출품되었고 특히 조소분야에서 이러한 성격이 더욱 두드러졌다. 그러나 판화의 경우 공모전에는 대작을 출품해야 한다는 의욕과 선입견이 작용해 호수만 크게 내는 것, 양화의 경우는 과거에 인기 있었던 몇 가지 소재에 치우치는 점, 조각의 경우는 작품의 표현발상이나 재료 기법이 한쪽으로 치우치고 있는 점등이 앞으로 개선되어야 할 문제점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이번 대전의 순회전시는 수원과 원주에서만 열리는데 지역 순회전이라는 특성상 작품 관리가 수월한 평면작품만 전시되었다. 따라서 공예작품과 조각작품은 배제시키고 평면작 중에서도 특선작품 이상만을 전시했다. 이번 전시에는 대상 이성현씨의 한국화 ‘휴면기의 산책’을 비롯해 김미혜씨의 서양화 우수상 ‘정(情)’, 오현철씨의 판화 우수상 ‘A→ Q’등 모두 114점이 전시되고 있는데 대상작 ‘휴면기의 산책’은 채색과 수묵이 잘 조화되고 한국의 정서가 내재되어 있는 작품이라는 평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부천의 극단 로얄예술극장이 지역연극 활성화를 위한 2000년 특별기획으로 성인연극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구?’(최현묵 작·박기선 연출)를 오는 13일부터 3월12일까지 부천전화국 맞은편에 위치한 열린무대에서 공연한다. 로얄예술극장의 제2회 정기공연인 이 작품은 밑바닥 인생을 살고있는 두 남녀의 자유를 향한 갈등과 사랑을 보여주게 되는데 그동안 성인연극의 문제점으로 대두된 흥행만을 노린 저질연극이 아닌 예술적 작품으로 승화시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다는 각오다. 로얄예술극장 대표이자 연기자로 이번 작품의 연출을 맡은 박기선씨는 “두 남녀가 지니고 있는 의식구조를 거침없는 대사와 행동으로 표현함으로써 관객들이 대리만족을 느끼게 하며 고립된 장소에서 보여주는 두 남녀의 이중적인 모습과 그들이 토해내는 아픔을 통해 현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그려보고자 했다”고 말했다. ‘추락하는 것은…’는 ‘형님’ 또는 ‘정부’로 지칭되는 힘과 그에 의해 조정되는 불쌍한 두 남녀의 이야기. 여기에서의 남녀는 버림받는 사람들일 수도 있지만 어쩌면 역사나 이념에 의해 굴절된 삶을 사는 사람, 또는 현대라는 커다란 메카니즘에 속해있는 현대인일 수도 있다고 박씨는 밝히고 있다. 이 작품은 4개의 장면으로 구성돼 있으며 매 장면의 도입부에는 부제의 성격을 띤 의미있는 나레이션이 나온다. 제1장/ 사람들은 자유의 힘을 믿습니다. 그러나 힘의 자유를 믿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제2장/ 복수에는 두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내게 있는 칼을 그자의 심장에 꽂는 것과 마음에 꽂는 것, 그것입니다. 제3장/ 외로움을 아는 사람은 싸우지 않습니다. 그러나 싸우는 사람 대부분이 외롭기 때문에 싸웁니다. 제4장/ 인간을 낳는 것은 여자의 자궁이 아닙니다. 바로 사회입니다. 이 공연에선 연기경력 18년의 재능있는 유인석씨와 개성있는 연기자 이가연양이 열연한다. 극단측은 이 작품으로 경기지역 소극장과 전국 소극장을 순회공연할 계획이다. 문의 (032)653-3032, 655-8815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90년대 세계 록 음악계를 화려하게 장식했던 미국의 록그룹 미스터 빅(Mr.Big)이 오는 20일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Mr.Big-투어 콘서트 In Korea’란 제목으로 두번째 내한 콘서트를 갖는다. 음악전문 방송 m·net과 인천방송이 공동으로 후원하는 이번 공연은 미스터 빅의 데뷔 10주년 기념공연. 미스터 빅은 현존하는 최고의 록 베이시스트로 꼽히는 빌리 시언과 보컬리스트에릭 마틴을 주축으로 결성된 록 그룹으로 여기에 지난해 4월 내한 순회콘서트를 갖기도 했던 명 기타리스트 폴 길버트와 드러머 팻 토페이가 가세, 4인조 록그룹으로서의 면모를 갖춰 지난 89년 데뷔앨범 ‘Mr.Big’을 발표하고 1년여에 걸쳐 순회공연을 가지면서 팀워크를 다졌다. 그러나 1집은 이들의 왕성한 의욕과는 달리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으며 91년 발표한 두번째 앨범 ‘Lean Into It’에 이르러 비로소 그 이름을 널리 알리기 시작했다. 마틴의 정열적인 보컬, 길버트의 스피드한 기타, 시언의 절제된 베이스, 토페이의 파워 드럼이 한 데 어우러져 수록곡 ‘To Be With You’가 빌보드차트 정상에 올랐으며, 이어 ‘Just Take My Heart’‘Wild World’같은 히트곡을 연이어 양산하면서 폭발적 인기를 얻게 된 것. 이후 96년 4집 앨범 ‘Hey Man’을 발표한 뒤 그룹 활동을 중단했으나 최근 팀을 탈퇴한 길버트 대신 리치 코첸을 새로 영입, 5집 ‘Get Over It’을 발표하며 그 건재함을 과시했다. 데뷔 10주년으로 마련된 이번 콘서트에선 ‘To Be With You’를 비롯한 그동안의 히트곡과 5집 앨범 수록곡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02)3444-3657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연출가 이윤택씨가 새로운 형태의 정치극을 내놓았다. 연초에 선보인 작품은 ‘일식’. 이씨가 대표로 있는 연희단거리패는 전통의 굿을 현대적 공연기호로 개발해 이 작품을 완성했다. ‘일식’은 문화관광부의 전통연희 개발작품 공모 당선작이기도 하다. 연희단거리패가 굿을 연극의 텍스트로 활용한 것은 ‘산씻김’ ‘오구’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 우리 굿 양식 중 연극적 요소가 가장 강하다고 여겨지는 경기도 도당굿을 작품에 끌어들였다. ‘전통과 미래가 만나는 우리의 연극’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작품은 문득 해가 사라진 세상에 불을 다시 켜기 위해 출동한 전기수리공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이 수리공은 도입부를 제공할뿐 아니라 극중에 나오는 역사인물들과 논쟁하는 등 적극적 역할을 수행하기도 한다. 그는 고장난 가로등을 켜나가다 100년 전의 시대상황과 만나고 이 과정에서 고종과 전봉준 등 시대적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진 역사인물과 대화하면서 정체성 상실의 원인을 캔다. 작품의 미덕은 과거와 현재의 인물이 만남으로써 단순히 지나간 시간을 회고하는데 그치지 않고 현실 정치상황에 대한 메시지를 강하게 던지고 있다는 점이다. 연출가 이씨는 “만연한 정치 허무주의를 극복하고 정치와 시민사회가 적극적으로 만나는 방법을 모색코자 했다”고 들려준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전기수리공이 아관파천중인 고종을 거리에서 만나 대화하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전기수리공은 일식으로 상징되는 국권상실(또는 정체성) 위기의 책임을 묻고, 고종은 자신의 무력함을 호소한 뒤 쓰러진다. 그러자 수리공은 고종을 붙잡아 일으켜 세운다. 고종과 전봉준, 전기수리공의 대화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 전봉준은 도망가는 고종의 행차를 막아선채 그의 행선지를 추궁하며, 수리공은 이들 사이에 끼어 논쟁과 화해를 이끌어낸다. 특히 전봉준은 처형에 앞서 “너희들 몇이 힘쓴다고 세상이 바뀌는게 아니어. 지금은 내 모가지가 걸릴 때여. 내 모가지가 걸려서 새로 뜨는 해를 보게 되어 있어”라며 역사의 냉엄한 이치를 설파한다. 다시 말해 정치적 허무주의를 털고 서로 껴안으며 새 세기를 맞자는 메시지를 내밀하게 담고 있는 것이다. 이번 작품은 가(歌)·무(舞)·악(樂)이 어우러지고, 춤과 가면, 노래, 비나리조 사설대사가 종합되며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총체극이다. 출연진은 실질적 주인공인 궁녀 유실이의 임선애씨를 비롯해 전기수리공 김병춘씨, 고종 조영진씨, 화랭이 영감 김응수씨, 삼각산 무녀 정동숙씨 등. 연희단거리패는 이 작품을 6일까지 부산문화회관 대강당에서 먼저 공연한 뒤 21일부터 30일까지 서울 동숭동 문예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문의 (02)763-1268. /연합
촌벽소극장(대표 정운봉)이 로맨틱 하이코미디 ‘맨발로 공원을’(닐 사이먼 작·이환준 연출)을 오는 20일까지 경기도문예회관옆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맨발로 공원을’은 브로드웨이의 대표적 희곡작가인 닐 사이먼에게 최우수 희곡상을 안겨준 출세작으로 미국 중산층의 결혼과 생활풍습을 유니크한 문체와 로맨틱한 구성으로 펼친 코미디. 자유분방하고 신사고로 무장한 젊고 매력적인 신부 코리와 햇병아리 변호사로 보수적이며 예절과 품위로 무장한 젊은 신랑 폴은 결혼 1주일째를 맞는 신혼부부다. 달콤한 신혼을 꿈꾸는 이들에게 같은 아파트에 사는 괴짜 노신사 벨라스코와 폴리의 어머니 뱅크스부인이 방문하면서 위기가 닥쳐온다. 낙천적인 성격의 코리가 밸라스코와 뱅크스부인의 데이트를 주선하면서 폴과 코리는 잦은 마찰을 빚게되고 마침내 이혼을 선언하게 된다. 갈등과 위기 그리고 화해와 결합으로 이어지는 극의 흐름을 통해 미국적 실용주의와 낙관론을 엿볼 수 있는 이 작품은 로버트 레드포드와 제인 폰다에 의해 영화로도 만들어져 크게 성공한 바 있다. 이번 공연은 경기도립극단 단원으로 활동하던 이환준씨가 연출을 맡았는데 “‘맨발로 공원을’은 사랑을 주제로 한 바닐라 아이스크림처럼 달콤하고 부드러운 로맨틱 코미디로 사랑이 주제인만큼 각자의 개성을 부각시키기보다는 위기와 갈등을 극복하는 인물의 모습을 한잔의 칵테일을 만드는 기분으로 연출했다”고 말했다. 이 작품에는 한수경 신은희 박진성 김성수 김동현 등이 출연한다. 문의 (0331)225-0159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새해의 꿈’을 주제로 한 각종 세화(歲畵)들이 전시되는 전시회가 열린다. 천 신세계백화점 1층에 위치한 갤러리는 2일부터 오는 11일까지 신년 기획으로 ‘미술인이 전하는 년하메세지-2000 세화(歲畵)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인천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중견 작가 및 청년 작가들이 ‘새해의 꿈’이라는 주제로 전통의 세화(歲畵)를 현대적인 관점에서 재해석한 세화작품 4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세화란 한 해의 복을 빌고 액을 물리치고자 하는 바람으로 신년 초에 집안에 걸어두던 민화(民畵)의 일종으로 예로부터 세시에 가족과 친지, 이웃간에 서로 덕담을 나누고 복을 빌어주던 아름다운 미풍 약속과 일맥 상통하는 한국 전통 문화 중의 하나이다. 연초에 도화서 화원들이 그림을 그려 바치면 이를 임금이 신하들에게 나누어주며 복을 빌어주곤 했던데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는 세화는 중국에서도 연화(年畵)라는 이름으로 강남 지방에 널리 퍼져나갔으며 한국에서도 조선 후기 18세기 무렵을 전후하여 민속 문화의 발달과 더불어 생활 속에 깊이 자리잡았다. 장수와 복을 빌어주는 의미의 십장생, 용, 호랑이 등이 담겨있던 전통의 세화와는 달리 이번 전시에서는 동양화가 이의재와 서양화가 김재열을 비롯한 인천지역의 여러 작가들이 여인의 꿈꾸는 모습, 풍성함을 바라는 농부의 꿈을 담은 농촌풍경 등 세화의 의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다양한 기법의 세화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032)430-1234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노래하는 선교단체 샬롬노래선교단이 25일과 26일 인천종합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쏠티클럽 친구들만 아는 성탄이야기’와 ‘쏠티와 함께3’을 공연한다. 창단 12년째를 맞은 샬롬노래선교단은 그동안 ‘쏠티와 함께’시리즈와 ‘성탄특집 이야기’ 등 뮤지컬 공연을 펼쳐오고 있다. 공연마다 등장하는 ‘쏠티’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주를 찬양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노래책 아저씨를 가리키는데 다시말해 노래책을 의인화 한 캐릭터와 쏠티클럽 아이들이 만나면서 야기되는 사건을 기본구도로 하고 있다. 아름다운 멜로디에 춤과 율동이 함께 어우러진 이 뮤지컬의 공통 메시지는 꿈을 잃어버린 아이들과 가치관의 혼돈을 일으키는 청소년들에게 사랑과 용서, 용기와 꿈을 심어준다는 것. ‘쏠티클럽 친구들만아는 성탄이야기’는 폭력앞에서 두려움을 느끼는 아이들이 점차 상황을 극복해 나가면서 참을때와 용기낼 때를 알게 된다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쏠티와 함께3’은 전국노래경연대회 참가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던 친구들이 결국 찬양하는 마음으로 하나가 된다는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이다. 샬롬노래선교단의 뮤지컬 공연은 아름다운 노랫말과 신나는 율동이 가득한 무대로 종교적인 색채와는 또다른 차원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작품들이다. /박인숙기자 isparkis@kgib.co.kr
경기대학교 도자공예교육원(원장 이용욱)의 제1회 작품전시회가 23일부터 26일까지 경기도문화예술회관 소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다. 경기대학교가 사회교육의 일환으로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마련한 도자공예교육원은 도자공예에 관심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1년동안의 교육과정을 통해 이론에서부터 실기에 이르기까지 도자공예에 대한 모든 것을 교육받을 수 있는 곳이다. 현재 1기 교육생은 초·중급, 주·야간반 모두 40여명으로 이번 전시에는 조순태 박세훈 우미영씨를 비롯해 모두 14명의 교육생이 참여했는데 이들은 각자 2∼3점씩 작품을 출품했다. 출품작들은 이들 교육생들이 지난 1년 동안 갈고 닦은 솜씨를 유감없이 발휘한 작품들로 작은 인테리어 소품에서부터 실생활에 활용이 가능한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어있고 교수와 조교들의 작품도 함께 전시돼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경기대 사회교육원 최상례원장은 “교육생들이 이번 전시회를 통해 더욱 더 창조적인 자아실현으로 갈 수 있는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새로운 세기와 천년기를 맞는다는 감격 때문에 올 연말은 더욱 들뜨고 분주하다.저마다 의미있는 추억을 만들기위해 바쁜 스케줄을 마련하고 있다보니 어딜가나 인파가 몰리는 것은 당연한 일. 사람들속에 부대낄 생각에 엄두도 안나고 집에 가만히 앉아 있기에는 아깝게 생각되는 시간들이다. 이럴때 차분히 가볼만한 전시회를 찾아 미술작품을 감상하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다. 전시회 규모도 크고 내용도 알차서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함께 가족이 멋있는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연말 연초에 볼만한 기획전이 열리고 있는 도내 미술작품전 몇가지를 소개한다. ▲경기도박물관 ‘새천년 우리의 미르전’ 내년 2월20일까지 용인시 기흥읍에 위치한 도박물관에서 특별기획전으로 개최하고 있다. ‘미르’는 용을 가리키는 순수 우리말로 이번 전시는 새천년의 첫해가 용의 해인 만큼 신령스러운 동물로 인식돼 온 상상속의 용을 나름대로 그려보고 우리의 생활속에 담긴 용의 이미지를 문화재를 통해 살펴볼 수 있는 의미있는 전시회다. 용과 관련된 전시물 200여점과 그림 사진 탁본 등의 보조전시물이 대거 전시돼 있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체험행사도 마련돼 어린이들에게는 즐거운 시간을, 부모들에게는 모처럼 자녀와 함께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 (0331)285-2012 ▲용인 호암미술관 ‘김홍도와 궁중화가전’ 2000년 3월19일까지 단원 김홍도를 중심으로 한 조선조 궁중화가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전시. 호암미술관 소장품 네번째 테마전으로 전시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국보 139호인 ‘군선도’와 보물 782호인 ‘병진년화첩’ 등 김홍도작품 15점. 여기에 화성능행도 병풍과 오륜행실도 삽화, 화조병풍 등도 포함돼 있다. 이밖에 이인문 이명기 김득신 장승업 안중식 등 유명 궁중화가의 작품도 전시돼 있다.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한국미술99-인간·자연·사물’ 내년 2월말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현대미술관이 한국미술의 뿌리가 사실주의라는 것에 다시 주목하고 뿌리를 세기말에 재확인해 그 전통을 새 천년기까지 이어간다는 취지로 마련한 것이다. 김윤식 등 99명의 작가가 각 2점의 작품을 내어 전체 전시작품은 200점에 가깝다. 전시작은 대부분 70년대 이후에 그린 것으로, 김승후의 ‘한국의 환상’, 오승우의 ‘자금성 우문’ 등을 들 수 있다. (02) 503-9675. ▲파주작가 오두산 통일전망대 조형전 파주에 연고를 둔 젊고 역량있는 조각가 11명이 분단현실을 일상에서 체험하며 창작과 삶을 마름하는 작가들의 의지와 감성을 보여주는 작품전으로 내년 2월까지 오두산 통일전망대 전시실에서 열린다. ‘분단, 철책 그리고 자유로’라는 주제로 열리는 전시는 지역전의 한계를 벗어나 한 시대의 마감과 새로운 천년을 준비한다는 의미에서, 조국분단과 가장 인접한 경계와 민족적 상흔의 장소에서 열린다는 점 등의 의미를 담고있는데 11명 작가가 민족적 염원인 통일의 의지를 개성있게 담아냈다. ▲파주 강익중 ‘십만의 꿈’전 베니스 비엔날레 수상작가인 강익중씨가 어린이 5만명과 함께하는 대규모 작품전으로 내년 1월31일까지 파주 통일동산 인근 특설전시장에서 열린다. 비닐하우스라는 독특한 공간에서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국내외 한민족 어린이와 청소년 5만명이 보내온 그림들이 전시되고 있는데 이 작품들은 강씨가 어린이들에게 일일이 보낸 가로 3인치, 세로 3인치의 아트 레터에 어린이들이 각자의 꿈을 담은 그림들이 가득하다. 강씨는 당초 북한 어린이 작품 5만점을 합쳐 십만의 꿈을 담아 전시 예정이었으나 성사가 안돼 나머지는 빈벽으로 두었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