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학교 회화과 동문회의 전시회가 지난 24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인사동 인데코화랑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89년 결성당시 ‘경기전’을 부제로 열려 그동안 ‘광교전’, ‘신·기류전’등의 테마로 전시회를 가져온 이들은 이번 10회 전시회로 결성 10주년을 맞았다. 전시에는 현대회화의 흐름을 한눈에 부여주는 작품들이 대거 전시돼 있다.(0331)263-9937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길창덕의 ‘꺼벙이’, 이상무의 ‘우정의 마운드’, 윤승운의 ‘요철 발명왕’등을 비롯해 한국 만화의 변천사를 한눈에 보여주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인천 신세계백화점 1층에 위치한 신세계갤러리에서 지난 18일부터 28일까지 100년간 한국 만화의 변천사를 보여주는 ‘한국만화의 어제와 오늘전’이 열려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전시는 과거 아이들이나 보는 질 낮은 대중 문화로 인식되었던 것에서 벗어나 다음세대의 핵심 영상 매체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는 한국 만화의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모색해보려는 의도로 기획되었다. 전시장엔 일제시대에 발행된 일본 만화에서부터 50년대를 기준으로 현재까지 10년을 단위로 시대별로 발행된 단행본 만화와 만화의 내용을 복사해 구성한 판넬, 잡지속의 만화, 만화잡지, 일간지 연재만화, 만화영화 포스터, 캐릭터 상품 등 한국만화의 어제와 오늘을 보여주는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또 80년대 만화방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고 1천200여권의 만화를 비치해 관람객들이 직접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032)430-1153∼4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다음달 중순께 수원시립미술전시관이 문을 열 예정이어서 침체일로를 걷고 있던 지역미술계가 보다 더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마무리 작업이 한창인 수원시립미술전시관은 수원시 장안구 송죽동 만석공원내에 들어선 연면적 420여평의 2층짜리 건물로 외관은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어 있는 화성의 모양을 본떠 설계되었으며 내부시설은 대전시실 1개, 소전시실 2개, 시청각실, 사무실, 창고, 휴게실로 나뉘어져 있다. 이 곳은 당초 수원시가 재활용품 전시장으로 계획하고 착공했으나 지리적인 위치와 시설의 효율성을 고려해 중간에 용도가 변경된 것이다. 그러나 처음부터 미술관으로 설계된 것이 아니어서 미술관시설로는 부적합해 미술전시관으로만 활용하게 됐다. 수원시립미술전시관이 들어서는 만석공원은 현재 70%의 조성공사가 진척되고 있는 곳으로 넓고 탁트인 전경과 함께 잘 꾸며진 조경, 넓은 광장 등을 갖추고 있어 평일이나 주말이면 시민들이 즐겨찾는 휴식공간이다. 또 이곳 광장은 시민들을 위한 각종 공연행사가 다채롭게 열리는 곳이어서 수원시립미술전시관이 개관될 경우 공원을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자연스레 미술전시관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수원시립미술관이 생김으로써 더욱 더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것은 다름아닌지역미술인들. 그동안 마땅한 전시공간이 없어 시립미술관 건립을 숙원사업으로 내걸었던 지역미술인들에게는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권용택 민예총 수원지부장은 “경기도문화예술회관의 경우 대관이 어렵고 지하라는 점에서, 시내에 있는 갤러리의 경우는 전시공간이 협소한데다 주차공간이 확보 안되는 어려움으로 작업은 수원에서하고 작품발표는 서울에서 하는 작가들이 많았다”며 “공원이라는 친숙한 공간에 좋은 시설을 갖춘 미술전시관이 생김으로써 작가들에게는 작품발표의 기회가 넓어지고 관람객들에게는 쉽고 편하게 찾을 수 있는 미술전시관이 생긴다는 의미에서 앞으로 지역미술계가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원시는 시립미술전시관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다음달 초까지 수원시립미술전시관 조례를 마련하고 장기적으로는 민간위탁이나 시설관리공단 위탁 등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또 개관일로 잡고 있는 다음달 중순께는 지역미술인들을 대거 초청해 개관기념 초대전을 열 계획이며 현재 각종 부상을 마련하고 수원과 미술에 관련된 이미지를 나타낼 수 있는 미술전시관 명칭공모를 하고 있다. 문의(0331)229-2064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가정폭력과 성폭력 피해여성들을 돕기위해 수원 여성의 전화가 이주실의 자전적 모노드라마 ‘이별 연습’을 12월1일 오후 3시·7시 경기도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공연한다. 중견 연극배우인 이주실씨는 현재 암 투병중에 있는데 그 자신 또한 가정폭력의 피해자로서 가정폭력의 희생자들을 돕기위해 꿋꿋이 무대를 지키며 전국을 순회공연하고 있다. 유방암 말기 진단을 받고 투병중인 이주실의 1인극 ‘이별 연습’은 두 딸의 일기를 토대로 이루어졌으며 우리의 어머니, 그리고 그 어머니를 포함한 모든 여성의 삶의 이야기를 그렸다. 가정폭력에 오랫동안 시달려온 한 가정주부의 고단한 일상을 잔잔한 독백으로 드러내며 알콜과 폭력으로 가정이 해체된 다음 아이들이 겪는 고통, 만남과 헤어짐 등 우리네 인생역정이 담겨있는 작품이다. 죽음 앞에 선 주인공의 애리하지만 초연한 이별준비는 단순한 피해자로서의 절망을 넘어, 생존자로 삶을 이끌어가는 강인함을 보여준다. 이 작품은 삶의 끝에 서서 그 삶의 소중함과 사람에 대한 애정을 생각하게 한다. 수원 여성의 전화 권미라 회장은 “이주실씨의 모노드라마는 차가운 눈보라가 몰아치는 한 겨울의 절망 가운데서 피어난 따뜻하고 가슴 뭉클한 희망의 메시지이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있는 한 여성으로서 힘겨운 현실을 회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부딪혀 이겨낸 감동의 드라마”라고 말했다. 문의 (0331)232-7780, 238-7780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극단 수원사랑(단장 황의숙)의 제4회 정기공연 ‘김치국씨 환장하다’가 24일 오후7시 경기도문예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극단 수원사랑은 연극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수원지역의 아마추어 주부 연극인들이 모인 단체로 지난 96년 6월 창단했다. 그동안 ‘홍도야 우지마라’, ‘야호이 야호이’, ‘아리랑 아리랑’ 등의 정기공연을 무대에 올렸고 올 5월에는 제3회 수원 화성국제연극제의 전야제에도 참가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김치국씨 환장하다’(장소현 원작·장용휘 연출)는 남과 북으로 갈라진 국토의 현실속에서 이산가족의 문제점과 서로의 이념차이를 그렸으며 가족상봉에 대한 열망을 담았다. 극은 두 주인공 남쪽의 김치국과 북쪽의 그의 쌍둥이 형 김평천의 이야기를 코믹한 대사와 유머러스한 내용으로 담아 폭소를 자아내게 한다.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개량 악기만으로 빚어내는 이색 국악연주회 ‘새 소리 새 몸짓 기획공연-새로운 음향의 시도’가 25일 오후7시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열린다. 이번 연주에선 기존 국악기의 모양이나 재질, 줄의 수를 바꿔 음색과 음량, 음폭 등을 변화시킨 개량 국악기들이 선보여진다. 국립국악원이 제작한 개량 거문고는 기존 거문고의 몸체 양 옆을 곡선형으로 만들고 울림통 크기를 늘렸으며 현의 울림이 악기 앞 쪽을 향하도록 만들었다. 광명의 세종국악기 대표 조범석씨가 만든 개량 아쟁은 앞판의 울림을 뒷판에도 전달할 수 있도록 공명 구멍을 설치했으며, 개량좌종(KBS국악관현악단 김용식)은 음정이 고르지 않은 기존의 종을 개량해 여러 음을 한 번에 소리낼 수 있도록 만든 것이 특징이다. 또 중앙대 박범훈 교수의 개량해금은 금속 줄을 사용하고 바이올린처럼 손끝으로 연주함에 따라 빠른 음악을 표현할 수 있도록 했으며, 김용식의 개량태평소는 악기 일부 재질을 은과 함석으로 만들고 약음기를 사용해 음색이 맑고 그 변화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밖에 박범훈 교수가 고음 또는 저음으로 연주할 수 있도록 만든 개량피리와 숙명여대 전통예술대학원 김일륜 교수가 제작한 25현 가야금도 색다른 개량 악기. 연주회에선 25현 가야금과 바이올린, 첼로 등이 만나는 류건주의 실내악곡 ‘어유와’와 박범훈의 개량피리 3중주곡 ‘춤을 위한 메나리’, 개량거문고와 개량가야금이 어우러지는 정대석의 ‘일출’을 들려준다. 개량아쟁과 첼로가 협연하는 김대성의 ‘반서름’, 개량태평소에 개량좌종 등 새로운 타악기 음색이 배합된 서동원의 ‘개량악기를 위한 놀이’, 김회경의 ‘개량해금과 가야금, 대금을 위한 삼중주 ‘1999’는 국내 초연곡. 25현가야금의 김회정, 개량대피리의 진성수, 거문고의 윤성혜, 개량아쟁의 이문수 등이 연주한다. 문의 (02)580-3300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21세기 정보화·산업화 사회를 이끌어 나갈 디자인 주역들의 야심찬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오는 24일까지 경기도문화예술회관 소전시장에선 오산대학 산업디자인과 학생들의 제12회 졸업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모두 90여명의 학생들이 공업디자인과 시각디자인 부문에 다양한 작품들을 출품했다. 공업디자인 부문 80여점, 시각디자인 부문 100여점등 젊고 패기찬 학생들의 참신하고 독창적인 작품들이 대거 선보이고 있는 이번 전시회의 테마는 ‘PAST AND POST’(과거와 미래). 새천년을 앞둔 금세기 마지막 시점에서 과거를 되돌아 보고 미래를 예측해 올바른 방향으로 미래를 이끌어 가자는 의미에서 정해진 것이다. 정수아 교수는 “졸업 작품전을 준비하면서 쏟아내는 학생들의 번득이는 아이디어와 훌륭한 작품을 통해 미래 디자인 분야의 전망이 매우 밝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면서 “대학이 그러한 학생들을 지도하는 입장에서 그들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발굴하고 이를 개발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사람의 실제크기와 똑같은 크기의 초대형 인형들이 펼치는 어린이들을 위한 아름다운 환상의 세계가 펼쳐진다. 경기예술무대가 중국건국 50주년을 맞은 시점에서 한중문화교류의 일환으로 중국을 대표하는 중국인형예술극단을 초청해 24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인천 수원 군포를 순회하는 초대형 뮤지컬 ‘인어공주’를 선보인다. 인형극이라고 하면 대체로 작은 세트와 조그만 인형의 아기자기한 모습들을 상상하는데 이번 중국인형예술단의 뮤지컬 ‘인어공주’는 이러한 고정관념을 뛰어넘은 공연물이다. 우선 무대세트를 대극장에 알맞도록 확장하고 무대 가림막을 제거해 관객과 인형 그리고 인형을 조정하는 사람이 같이 호흡할 수 있도록 했다. 더구나 인어를 사람의 실물크기와 같게 만들어 극중에서는 실제 배우와 탈을 쓴 배우가 인형과 함께 공존하는 새로운 개념의 인형뮤지컬이다. 이러한 초대형 인형뮤지컬은 45년 전통과 세계최고 기술로 그동안 300여 편에 이르는 인형극을 창작 및 공연해 온 중국인형예술극단으로서도 처음 시도하는 새로운 장르. 이미 ‘인어공주’는 1년6개월간의 장기공연을 통해 현지인과 언론의 극찬을 받은 바 있다. 공연물이면서도 무대의 장면은 마치 만화영화를 보고 있는 듯 환상적인 세계를 열어가는데 도입장면의 물고기떼 유영 등 특히 바다 생물들의 움직임은 상상을 초월하는 광대한 장면을 펼쳐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이번 공연에선 90여벌의 의상과 70-80개의 크고 작은 인형이 등장해 화려한 장면을 연출해 가는데 24일과 25일에는 인천종합문예회관에서, 12월17일부터 19일까지는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20일21일은 군포 시민회관 공연장에 공연된다. (0343)396-9336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경기도립무용단(예술감독 김근희)의 제13회 정기공연 ‘아방리의 하늘을 여는 소리’가 오는 26, 27일 양일간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26일 오후 7시·27일 오후 4시) 1, 2부로 나뉘어 펼쳐지는 공연은 1부에서 아방리(지금의 광명)지역에서 대보름날 마을축제로 행해지고 있는 줄다리기 등 민속놀이를 무용으로 재현한 ‘아방리의 풍년기원제’가, 2부에서는 창작무용극 ‘일어서는 빛’이 선보여진다. ‘아방리의 풍년기원제’는 경기도 지역의 잊혀져가는 풍습과 전통문화를 우리의 전통 춤사위로 창작해 무용예술로 작품화한 것으로 깃발춤, 줄놀이춤, 일춤, 고사춤, 풍년제, 달집 태우기춤 등으로 꾸며진다. 깃발춤은 동군과 서군으로 나누어 마을을 지키는 터주가리 신과 귀신을 막는다는 지전기와 풍물패에서 사용하는 용기·농기·영기 등을 앞세워 풍물패의 신명난 가락에 맞추어 가는 것을 작품화한 것이며, 줄놀이춤은 암줄과 숫줄을 어깨 위로 들어올려 서로 마주보고 얽힘과 떨어짐을 반복하는 동작으로 인간의 성(性)을 묘사하고 다산을 기원하는 내용을 무용으로 형상화했다. 일춤은 정월대보름에 줄다리기를 하기전에 동네 청년들이 모여 무거운 지게나 바위를 들어올리고 여자들은 물통이나 도리깨질 등의 시험을 거쳐 품삯을 정하는 풍습을 코믹하게 연출한 작품이며, 달집 태우기춤은 정월 대보름에 솔가지나 대나무로 만든 달집을 태우며 소원을 빌던 풍습을 무용으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2부에서 선보이는 ‘일어서는 빛’은 지난해 제11회 정기공연으로 부천에서 공연한 작품. 힘들게 사는 우리들의 오늘을 통해 내일의 힘찬 날개짓을 그려본 작품으로 꿈을 향해 나아가는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다. 건국 51주년을 맞아 우리 민족이 걸어온 발자취-광복에서 6.25전쟁, 조국 근대화에서 한강의 기적, 번영의 80년대와 과소비 그리고 IMF시대-를 조명하고 고통과 시련을 이겨내기 위하여 민족의 저력과 지혜를 한데 모아 번영의 21세기를 이룩하자는 결의에 찬 약속을 무용으로 형상화했다. 김근희감독 안무의 ‘일어서는 빛’은 고통의 늪을 헤치고 다시 일어나 21세기를 향해 나아가는 힘찬 날개짓, 힘찬 의지를 담아내고 있다. 문의 (0331)230-3313,4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절제되면서도 호소력있는 목소리로 많은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온 가수 이미자가 오는 20일과 21일 안양과 수원에서 각각 콘서트를 갖는다. 열 아홉살의 나이에 ‘열아홉 순정’으로 가요계에 데뷔한 그녀는 그동안 ‘섬마을 선생님’ ‘기러기 아빠’ ‘흑산도 아가씨’ ‘동백아가씨’ 등 주옥같은 노래로 대중의 애환을 달래며 ‘엘리지의 여왕’‘국민가수’등으로 불리워져 왔다. 세월이 더하면서 아무도 표현해 낼 수 없는 낭랑하면서도 애조어린 목소리는 원숙하게 바뀌었을 뿐만 아니라 노래에 대한 정열이나 집념은 오히려 더 건강해 졌다. 그동안 2천여곡, 200여장의 음반을 발표, 끊임없는 공연을 통해 살아있는 트로트의 역사를 떠 온 이미자. 이번 콘서트는 올해로 데뷔 40주년을 맞은 이미자가 전국을 돌며 마련하는 콘서트로 그동안 대도시뿐만 아니라 그동안 그녀의 무대를 직접 접하기 힘들었던 중소도시의 팬들까지도 그녀를 가까이서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번에 마련된 그녀의 빅 이벤트에선 지난 40여년간 팬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던 노래는 물론 평소에 그가 애창하는 다른 가수의 노래와 가곡등 다양한 레파토리가 마련돼 있다. 게다가 화려한 무대와 조명, 영상기법으로 그녀의 노래 인생 40년을 더욱 더 의미있는 공연으로 꾸며준다. 안양공연은 20일 오후 4시·7시 안양문예회관 대강당에서, 수원공연은 21일 오후 3시·6시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02)337-8474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