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무용단 정기공연 열려

인천시립무용단(예술감독 김영숙)이 제42회 정기공연을 ‘하늘·땅·바다’라는 주제로 3, 4일 양일간 인천종합문예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올린다. 천년의 마지막 한해를 흥과 신명으로 풀어가기 위한 공연은 ‘땅의 힘’ ‘바다 사랑’ ‘하늘의 소리’ 등의 부제를 붙여 선보인다. 첫번째 ‘땅의 힘’은 신명나는 풍물로 풍요와 번영을 빈다. 땅은 모태이며 생산의 상징성을 갖는데 풍물을 통해 풍농과 다산과 번영을 기원하고 감사하는 뜻을 표현한다. ‘바다 사랑’에서는 지난 10월 제80회 전국체전 폐막식에서 첫선을 보인 인천의 전통 민속무용 나나니춤을 재구성, 풍성한 춤판으로 꾸민다. 나나니춤은 풍어를 기원하는 어부·아낙들의 노동요를 춤으로 복원시킨 향토성 짙은 전통민속무용으로 역동성이 강하게 느껴진다. 무용단은 나나니춤을 바탕으로 어선을 등장시켜 뱃놀이춤을 엮어가는 ‘선유락’을 가미, 이색적인 무대를 펼친다. 북춤인 ‘하늘의 소리’는 새천년을 맞는 원대한 꿈을 북소리에 실어 하늘에 전한다는 의도를 담고 기존의 춤을 재구성해 선보인다. 무용단은 이번 공연에서 특별무대로 창작타악그룹 ‘푸리’를 초청해 우리 장단에 서양 연주기법을 도입, 재즈의 스윙처럼 들리게도 하고 헤비메탈의 강렬한 사운드를 연상케 하는 ‘다드리-셋·둘’과 휘모리 장단을 기본으로 아프리카 리듬을 융합시키고 여기에 동해안 별신굿의 푸너리 장단을 응용한 ‘길군악·채놀이’ 를 소개한다. 문의 (032)438-7774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안양여성합창단 정기연주회 개최

안양여성합창단의 제2회 정기연주회가 4일 오후7시 안양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안양여성합창단이 이번 공연에 내건 타이틀은 ‘안양의 자존심’. 안양시립합창단을 창단때부터 상임지휘자로 있으면서 9년 여동안 최정상의 합창단으로 이끌어 온 전평화 선생이 ‘아마추어 합창단이 활성화 되어야 전문 음악인들의 날개짓이 더욱 힘차게 활발해지고, 음악의 꽃을 피울 수 있는 르네상스를 맞이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창단한 안양여성합창단은 강한볼륨과 귀에 친숙한 레퍼토리로 ‘안양의 자존심’을 내건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서 소프라노 손효숙, 테너 강영린, 카로스타악기앙상블, 서울아버지합창단이 특별출연한다. 전평화지휘자와 임연신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안양여성합창단이 ‘노래의 날개위에’ ‘고양이 2중창’‘유랑의 무리’등으로 막이 오르면 이어서 손효숙과 서울아버지합창단의 공연, 카로스 타악기 앙상블의 타악기 공연과 테너 강영린의 공연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안양여성합창단과 서울아버지합창단이 함께 꾸미는 혼성합창으로 깊어가는 겨울밤의 공연이 막을 내린다. (0343)449-0121∼5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도예술회관서 엄정화 콘서트 열려

섹시스타 엄정화의 두번째 콘서트 ‘사이버 에로티쿠스’가 12월4일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18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사이버 에로티쿠스’(가상공간을 지배하는 새로운 인류들의 에로틱한 여신이라는 뜻)란 제목으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엄정화의 전국 8개 도시 순회공연의 일환으로 마련된 것. 지난해 11월 열린 첫 단독콘서트에서 농염한 자태로 화제를 불러모았던 그는 이번 콘서트 역시 화끈하고 관람객의 시선을 끌 수 있도록 다양한 볼거리 위주로 진행한다. 이와 함께 올 여름 발표한 5집 앨범의 ‘몰라’ ‘스칼렛’ ‘페스티벌’등을 비롯한 주요 히트곡들을 화려한 영상쇼와 묶어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의상과 연출, 무대, 조명이 모두 ‘사이버 에로티쿠스’컨셉에 맞춰 기계를 연상케하는 미래적인 느낌과 세기말의 불안한 분위기를 반영한다. 헤드셋, 비닐의상과 시스루 의상등의 소품과 음향효과가 더욱더 이런 분위기를 고조시키는데 또한 무대위에서 더욱 더 강한 카리스마를 내뿜는 엄정화는 남자 백댄서들과 함께 보여줄 위험한 댄스, 뮤지컬과 콘서트를 동시에 보는 듯한 스토리가 있는 연출 등 시·청각적으로 관객의 마음을 송두리째 장악할 계획이다. 문의(0331)239-0707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새천년을 부르는 소리 공연 박수갈채

우리음악과 서양음악의 접목을 통해 이제까지 경기도립예술단의 공연에서 흔히 접할 수 없었던 새롭고 신선한 무대가 마련돼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도립예술단내 국악단과 팝스오케스트라, 무용단의 재능있는 연주자와 춤꾼 20여명이 의지를 모아 ‘새천년을 부르는 소리’란 공연을 28일 저녁 도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공연은 전통을 지키고 보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세기를 맞으면서 서양음악과의 조화와 접목을 통해 우리음악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다양한 예술세계를 선보이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신선한 무대를 연출했다. ‘한데 어우러져 얼을 지키는 사람들’이란 모임을 만든 도립예술단원들은 틀에 박힌 정기공연 등을 통해서는 모두 보여줄 수 없는 새롭고 다양한 예술 세계를 선보이면서 자신들의 내재된 끼를 맘껏 발산하기 위해 이번 무대에 섰는데 국악과 양악과의 크로스오버를 통해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한 색다른 공연을 보여주며 스스로도 흐뭇해했다. 이번 공연에선 경기민요를 현대적 감각에 맞는 리듬으로 새롭게 편곡해 선보였는가 하면 국악기와 양악기가 어우러지는 연주, 대중성있는 국악가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펼쳐보였다. 공연내용뿐 아니라 무대, 조명, 의상에서도 기존의 고답적인 틀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신선함을 던져주었다. 도립예술단 단원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이 공연은 새로운 시도라는 점에서 완벽하다거나 모든 사람들의 호응을 얻은 것은 아닐지라도 나름대로 많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평이다. 예술단원들의 이번 무대는 정기공연이나 순회공연 등 각 예술단의 짜여진 공연에만 안주하며 적당히 지낼 수도 있지만 여기에서 한발자국 나아가 내재된 끼를 마음껏 발산하며 새로운 예술세계를 창출해 도민들에게 선보이려는 것으로 도나 도문예회관 등에서는 이들을 격려해주고 공연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뒷받침 해줘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본다. 그러나 단원들이 이 공연을 갖기까지는 우여곡절과 마음고생이 너무 많았다. 예술단 외에 또 다른 모임을 만들어 공연을 하는 것은 사단체를 조직해 다른 예술단원들간의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식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공연 며칠전까지도 공연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조마조마 했던 것이다. 이 공연의 예산 일부를 지원해준 경기문화재단 역시 도문예회관과의 보이지않는 불협화음으로 단원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경기도나 경기문화재단이나 경기도문화예술회관은 도립예술단원들이 그들의 예술세계를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창작활동 지원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며 도민들의 문화향수 입장에서 적극적 뒷받침을 해줘야 할 것이다.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가릉빈가소년소녀합창단 창단공연 마련

맑고 천진난만 소년소녀들이 깨끗한 목소리로 부처님의 자비를 찬불가로 전하는 공연이 열린다. 대한불교 조계종 수원포교당(주지 성관스님) 불교문화원이 12월15일 오후7시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가릉빈가소년소녀합창단의 창단공연을 마련한다.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고 새천년 문화를 이끌 꿈나무를 발굴해 어린이들의 순수한 모습을 통해 부처님의 자비와 희망을 전할 목적으로 창단된 가릉빈가소년소녀합창단은 수원지역의 초등학교를 기반으로 지난 97년8월 1기 단원을 결성 후 현재 3기까지 모집된 단원들과 지난 6월 흡수된 대한불교 소년소녀합창단원으로 구성돼 있다. 가릉빈가소년소녀합창단이라는 명칭으로 이번에 처음 창단공연을 갖지만 지금까지 년 6회 정도 꾸준히 공연을 해왔으며 지난 96년 12월에는 창작국악 교성곡 ‘불밭에 피는 꽃(작곡:김희정)공연에 참여한 바 있다. 특히 지난 5월19일 조계사에서 있었던 불교인권문화제 공연에서는 함께 참여했던 다른 출연진보다도 더 큰 환호와 박수를 받는 등 큰 호평을 받아왔다. 이번 공연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열리는데 1부 순서는 ‘이 작은 생명은’, ‘보시하는 마음’ ‘부처님이 계신 나라’, ‘절에 갔었네’등으로 꾸며지는 ‘아름다운 우리절 재미있는 법문’, 2부는 ‘함께 하는 음악회’순서로 ‘찔레꽃’, ‘파파게노’, ‘연날리기’, ‘향연’, ‘추억’ ‘한오백년’등이 공연된다. 또 가릉빈가 어머니 합창단, 테너 손현승, 국립창극단원 박애리씨가 특별출연해 꾸미는 공연도 마련된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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