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독일 바덴바덴심포니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베르너 슈티펠의 객원지휘로 오는 16일 오후 7시30분 부천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제56회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피아니스트 김영호씨(연세대 교수)가 협연하는 이번 연주에선 베버의 ‘마탄의 사수’ 서곡, 멘델스존의 피아노협주곡 1번, 슈만의 교향곡 ‘라인’등 독일음악의 다양성을 느낄 수 있는 무대를 선사한다. 1821년 베를린에서 초연된 베버의 최대 명작 오페라 ‘마탄의 사수’는 독일 낭만파 오페라의 전형이자 뒤따르는 오페라운동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 역사적인 작품. 뿐만 아니라 관현악 법에서 클라리넷, 호른, 바순의 표현력을 개발한데는 그의 공로가 크다. 초자연적이고 비현실적인 독일의 옛 민속전설에서 소재를 택해 당시 애국심이 열렬했던 국민 정신을 고양시켰던 이 오페라는 킨트라는 시인이 그 전설에 다른 이야기를 첨가시켜 대본을 만들었다. 멘델스존은 피아노와 오르간의 뛰어난 연주자였으면서도 피아노 음악은 기교적이거나 극적인 양식의 작품은 많지 않다. 대부분의 작품들은 고전시대의 양식이나 바흐의 대위법 양식을 사용하고 있고 분위기도 대체로 조용하고 우아한 편. 한편 슈만의 교향곡 ‘라인’은 그가 라인강 지방을 여행하고 잠시 그 지방에 거주한 것을 계기로 작곡돼 ‘라인교향곡’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 곡을 완성할 당시의 슈만은 정신병이 더욱 악화되었는데 광적인 음악에의 혼과 신비스런 정열을 가진 그답게 자신의 상태가 호전되는 기미가 보일 때마다 작곡에 전념, 몇개의 대곡을 작곡했는데 이 곡 역시 그렇게 만들어진 곡이다. 라인강의 민요를 연상하게 하는 명랑하고 소박한 곡으로 시작, 장엄한 색채의 종결부로 들어가 화려하게 끝을 내는 이 작품은 듣는 이로 하여금 행복감을 느끼게까지 한다는 평이다. S석 5천원. A석 3천원, B석 2천원. 문의 (032)655-0012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인천시립교향악단이 오는 16일 오후 7시30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새봄맞이 콘서트를 갖는다. 제226회 정기연주회로 마련되는 이번 연주는 인천시향의 지휘자 이경구씨가 지휘를 맡고 피아노에 강충모씨(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교수)가 협연한다. 연주될 곡목은 드뷔시의 전주곡 ‘목신의 오후’와 교향시 ‘바다’, 베토벤의 피아노협주곡 제5번 ‘황제’이다. ‘목신의 오후’ 전주곡은 프랑스 시인 말라르메의 상징시에서 만들어진 곡으로 드뷔시의 위치를 확고부동케 한 명작. 이 곡은 1892년 30세에 작곡해 그 이듬해 파리 국민음악협회에서 초연되었고 당시 파리 사람들은 이곡에 흥분하여 아낌없는 갈채를 보냈다고 한다. 처음에 주요 주제가 플루트로 연주되고 이어 오보에와 클라리넷이 이것을 발전시키며 하프가 가볍게 맞장구를 친다. 1903년 착수해 1905년 완성한 ‘바다’는 드뷔시 걸작의 하나. 이 교향시는 ‘바다에서의 새벽부터 정오까지’ ‘파도의 장난’ ‘바람과 바다의 대화’등 3개 부분으로 구성돼 있는데 풍부한 관현악 용법과 자유로우면서도 복잡한 화성감, 대작다운 단단한 구성이 돋보인다는 평이다. 베토벤의 황제 협주곡은 1809년 작곡, 1811년 초연된 작품으로 루돌프 대공에게 헌정되었다. 전체는 3악장으로 구성돼 있고 제1악장 코다 앞에서 카덴차를 생략한 것이 특징. 이러한 형식은 그 뒤 하나의 범례가 됐다고 한다. 전곡이 당당하고 웅대하여 ‘황제’라 불리게 된 이 곡은 베토벤 중기의 걸작일 뿐 아니라 모든 피아노협주곡 가운데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A석 7천원, B석 5천원(단체 각각 4천원, 3천원) 문의 (032)438-7772, 420-2781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방송가에서 노래보다 웃겨달라는 주문을 더 많이 받는다는 가수 김장훈(33).“나를 키워준 것은 라이브 무대”라며 걸죽한 입담을 자랑하는, 털털한 오빠 같은 김장훈이 ‘만화열전’이란 타이틀로 수원 팬을 찾아온다. 17일 오후7시 수원 아주대체육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에는 요즘 상종가를 올리고 있는 ‘혼잣말’, ‘지난겨울’ 등 6집 ‘순수’에 수록된 곡들은 물론 히트곡 ‘나와 같다면’, ‘오페라’, ‘슬픈 선물’등을 들려준다. 이번 ‘만화열전’은 다른 가수들과 다른 김장훈만의 ‘끼’가 묻어난 라이브 무대로 꾸며진다. 어린시절 향수를 자극하는 만화 ‘마징가Z’와 ‘대마왕’등의 캐릭터가 등장하고 만화 ‘세일러문’의 동영상이 상영되는 등 항상 톡톡 튀는 공연을 마련하는 것으로 유명한 김장훈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이번 공연에서도 유감없이 마련된다. 이젠 누구도 김장훈을 언더가수라고 부르지 않는다. 각종 공중파와 라디오에서 단골 게스트로 출연하고 대형 라이브 무대에서 관객과 호흡하기 때문. 184cm의 껑충한 키에 64kg의 몸무게인 그가 다소 빈약해 보이는 모습이지만 겅중겅중하며 부르는 노래는 라이브에서만 만날 수 있는 김장훈의 매력 포인트다. 언더그라운드 정신을 고집하면서도 4집부터는 대중성을 겨냥한 곡들을 첨가해 음악의 다양성을 추구하는 김장훈은 골수팬뿐만 아니라 다양한 계층의 팬 확보에 한발한발 다가서고 있다. 한편 김장훈은 청소년교회 설립 및 소년소녀 가장 돕기에 성금을 기탁하는 등 사회복지사업에도 앞장서고 있다. 관람료 R석 3만5천원 S석 3만원. 공연문의 221-3322 /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
여주 소년·소녀 가장 사랑의 징검다리 봉사회 (회장 정병관 )가 지난 10일부터 오는 18일까지 9일간 여주 남한강 일성콘도(13층)에서 관내 불우 청소년 돕기위한 한국미술작가 전시회를 갖는다. 이 전시회는 청계 양태석의 산수도·이성근의 여인도 등 한국미술작가 협회 대표작가들의 작품과 중견 미술작가 허용·김진태·김화용 등 20여명이 출품한 동·서양화 80여점이 전시된다. 특히 국내 원로 대작가인 소정 변관식·국전심사위원 남농 허건 등이 작품을 출연, 전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전시행사를 통해 얻어진 수익금은 관내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여주=류진동기자 jdyu@kgib.co.kr
관공서에 미술전시관을 설치해 화제가 됐던 안양시 동안구청 ‘평촌전시관’이 개관 1주년을 맞아 기념초대전을 갖는다. 오는 16일부터 24일까지 갖는 기념초대전은 미협 안양시지부(지부장 이재옥)와 도지부 소속 작가들의 작품으로 회화 30점과 조각 20점 등 총 50여점이 전시된다. 이번에 열리는 초대전은 그동안 딱딱한 이미지를 주어온 공공청사 건물을 미술작품 전시관으로 탈바꿈, 안양지역 거주 작가들에게 전시회 공간을 마련해준데 대해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해 갖는 전시회다. 오는 16일 초대전에는 개관 1주년 기념을 위해 각계 인사들을 초청, 동안오케스트라의 개관기념 축하공연도 열릴 예정이다. 평촌전시관은 지난해 2월15일 구청사 2층에 53평 면적으로 전시돼 지난해 48회의 전시회를 열어 8천600여명의 미술 애호가들이 다녀갈 정도로 명소이다. /안양=홍성수기자 sshong@kgib.co.kr
청초하고 단아한 기품을 자랑하는 ‘난(蘭)’은 옛부터 사군자의 하나로 꿋꿋한 선비정신을 상징하며, 자연과 인간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촉매였다. 산뜻한 봄내음과 함께 은은한 ‘난의 향연’이 지난달 9일부터 12일까지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소전시장에서 나흘간 열려 애난인(愛蘭人)들이 성황을 이루고 있다. 대한민국 자생란협회 주최로 열린 ‘2001 대한민국 난대전’(대회장 김창모·조직위원장 홍진후)은 올바른 난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 한국란의 대중화를 촉진키기 위해 지난 1983년부터 매년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한국춘란, 제주한란, 풍란 등 한국란 6백여분과 중국, 일본의 동양란 200여분이 전시되고 한국현대 도예테마전 모임에서 출품한 아름다운 난분(蘭盆) 300점도 전시됐다. 홍진후 조직위원장(65·우성건설 대표)은 “20년 전만해도 우리나라 난계는 중국란이나 일본란에 치우쳐 자생란을 개발하려는 엄두조차 내지 못했던 불모지였지만 지금은 전국에 난 관련 단체에 활동중인 애호가가 5천여명에 이르며, 여기다 개인적인 취미생활로 난을 즐기는 사람까지 고려하면 주변 곳곳에서 난의 관심은 실로 높다.”고 말했다. 19회째를 맞은 대한민국 난대전에는 자생란협회 회원들이 정성스레 가꾼 30여종의 난들이 다양하게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난은 크게 난의 꽃을 감상하는 화예품(花藝品)과 다양한 난 잎무늬를 감상하는 엽예품(葉藝品)으로 나눈다. 또 꽃의 색깔에 따라 백화, 적화, 주금화, 황화, 복색화와 꽃잎 무늬색의 형태에 따라 산화, 복륜화, 호화로 나눈다. 꽃잎 형태에 따라서는 소심, 기화, 두화, 원판화 등 각양 각색이다. 일반인들이 난을 잘 관리하기 위해서 난의 특성에 맞춰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봄 가을에는 오전 중 햇빛이 잘 들고 여름에는 햇빛을 차단해 서늘한 기운을 유지하고 겨울에는 찬바람에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난실은 땅에서 60∼80cm 정도 떨어지는 것이 좋고, 난걸이에 걸어 난분 밑으로 공기가 잘 통해야 한다. 동양란의 분(盆)은 일반적으로 길죽한 것이 좋고 배양토는 물이 잘 빠지면서 습도를 오랫동안 보습하는 단단한 경질이 안성맞춤. 물주기는 분 위의 표토가 마른 후 하루지나 주고 영양분을 공급하기 위해 콩깻묵, 콩하, 골분, 유기질, 화학비료 등을 주는 것이 좋다. 분갈이는 부실한 배양토를 새것으로 바꾸거나 분 속에 포기 나누기를 할 때, 분 밑에 뿌리가 나오면 춘분 전후가 적기다. 한편 홍 위원장은 “최근 몇 년동안 불안한 경제상황에서도 매년 전시회를 열때마다 관람객이 늘어나 애난인들이 늘어나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무분별한 난 채취 때문에 산야의 훼손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우수한 난을 알리는 것 못지않게 자생지 보존에 많은 관심을 갖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의 255-5725 /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
지역 작가들의 창작의욕 고취와 작품 발표공간의 확대 등을 위해 지난해 12월말 개설된 사이버갤러리 ‘아트스페이스 경기’(www.kcf.or.kr)가 기획전을 마련, 오는 31일까지 계속된다. ‘환경과 생명, 인간과 자연 서로 에워싸기’란 주제의 이번 전시는 기전문화 정체성 탐색을 위해 경기지역의 사회·자연 등을 주제로 한 것으로 도내 거주 작가들을 중심으로 기획됐다. 작가선정은 환경이나 생명 또는 인간이라고 하는 주제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작업해온 작가들을 중심으로 했다. 특히 아주 오랫동안 동일한 주제를 다뤄오면서 일상적으로 그러한 의식을 실천하는데 게을리 하지 않은 작가들을 선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작가는 권성택 김보중 임종길 이윤숙 김유미 등 5명으로 출품작은 작가당 10여점에서 15점 내외의 작품을 내놓아 총 7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 환경이나 생명이라는 화두가 많은 예술가들에게 담론의 주제가 되고있고 또 많은 작가들의 표현의 주제가 되고있는 상황에서 이번 전시회는 나름대로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경기문화재단 최춘일 전문위원은 “작가들 대부분이 자신의 일상속에서 느껴온 인간과 자연이라고 하는 관계에 대해 비유와 상징 또는 표현 자체로서 인간과 자연에 대한 이미지를 드러내고 있다”면서 “전시된 작품들을 보면 자연과 인간이 어떻게 관계하고, 인간의 모습을 자연속에 그리고 우리들의 생활의 환경에 어떻게 투사하고 있는지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트스페이스 경기는 이번 전시에 이어 탈북 어린이들인 ‘꽃제비’를 다큐멘터리로 작업하여 책으로 출간했던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김지연씨의 연작을 전시할 예정이다. 문의 258-5105(216)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10년전 세련된 몸놀림으로 ‘꿈’을 부르며 사랑받은 이후 지금까지 다양한 면모를 선보여온 가수 이현우가 오는 10일 오후 7시30분 수원 아주대 체육관에서의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 투어에 나선다. 4년전부터는 MBC 수요예술무대의 공동진행자로 합류, 어눌한 명MC로도 유명한 이현우. 어느 덧 30대 가수의 기수로, 인터넷 영화의 주인공으로 더욱더 빛을 발하며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그의 숨은 끼를 한껏 펼쳐보일 계획이다. ‘처음 느낌처럼’이란 타이틀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에선 ‘요즘 너는’ ‘헤어진 다음날’ ‘꿈’ ‘Love’ ‘Missing you’ ‘Marry me’ 등 많은 히트곡들을 록과 하드코어, 펑크, 하우스 댄스로 편곡해 선보이는 등 방송에서 다 보여주지 못했던 그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중 그가 가장 하고 싶은 것들, 음악적인 색깔을 많이 담은 앨범 6집에 수록된 ‘요즘 너는’과 ‘Marry me’는 저력을 과시하며 출중한 음악성을 과시했는가 하면 본인도 가장 마음에 들었다고 할만큼 현장에서 라이브로 듣는 또 다른 맛이 기대된다. 데뷔한 지 10여년, 편안하고 가식없이 늘 같은 모습으로 팬들과 만나왔기에 그에 대한 팬들의 사랑 또한 한결같은 것이 아닐까. ‘희망의 집짓기’ 자선 콘서트를 진행하면서 많은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아름다운 남자, ‘이제야 음악이 뭔지 알 것 같다’고 말하는 겸손한 그의 공연에 기대가 모아진다. 전좌석 3만원(1층 스탠딩, 2층 좌석). 예약 080-538-3200(www.ticketpark.com) 문의 214-5855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10대 가수들의 요란한 댄스음악과 달리 어눌한 목소리가 묘하게 매력적인 여자. 라이브 무대에서 혼을 부르는 듯한 목소리로 관객을 매료시키는 여자. 이소라가 3년만에 전국 투어를 시작, 수원서 공연을 갖는다. 10일 오후 4시와 7시30분 두차례에 걸쳐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재즈, 발라드 뿐 아니라 록 음악까지 두루 섭렵한 그녀를 만날 수 있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1집부터 4집까지 널리 알려진 노래 ‘그대안의 블루’, ‘난 행복해’, ‘영화에서처럼’, ‘기억해 줘’, ‘청혼’등을 중심으로 호소력 짙은 무대를 선사할 것이다. 재즈 보컬 그룹 ‘낯선 사람들’의 멤버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음악활동을 했던 이소라가 대중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김현철과 듀엣으로 영화 ‘그대 안의 블루’의 동명주제가를 부르게 되면서 부터였고, 다시 영화 ‘네온속으로 노을지다’의 삽입곡 ‘그냥 이렇게’를 김현철과 함께 부르면서 부터였다. 이후 김현철의 프로듀싱에 의해 본격적인 솔로로 자리매김한 이소라는 95년 자신의 첫 앨범 ‘vol.1’을 세상에 내 놨다. 첫 솔로앨범에서 ‘난 행복해’와 ‘처음 느낌 그대로’등을 비롯해 어둡고 슬픈 분위기의 첼로 연주가 인상적인 ‘운명’등 재즈를 토대로 다양한 분위기의 곡들을 선보여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한편 ‘MBC라디오 밤의 디스크 쇼’(1998∼1999), ‘MBC정오의 희망곡’(1999)을 진행했던 이소라는 현재 1996년부터 지금까지 ‘KBS 이소라의 프로포즈’를 맡고있다. 예약문의 239-0707 /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
봄기운이 물씬 풍기는 국악의 향연이 수원에서 열린다.8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립국악단(객원지휘 임진옥)의 ‘신춘국악 대공연’이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임진옥 수원대 교수의 객원지휘로 열리는 이번 연주회는 국립국악원 정악연주단, 조갑용(도립국악단 지도위원·사물놀이), 김성녀·김용우(국악가요), 유진박(전자바이올린), 홍동기(신디사이저), 도립국악단 민요팀이 참여해 국악과 양악의 진수를 맘껏 선보인다. 먼저 임금의 행차나 군대행진시 연주했던 태평소·나발·나각·자바라·용고·징 등의 악기를 중심으로 한 취주악인 ‘대취타’를 국립국악원의 연주로 첫 무대를 장식한다. 이어 이준호 작곡의 국악관현악곡 ‘축제’를 도립국악단이 연주하는데 이곡은 옛부터 작은 마을단위에서 면면히 내려왔던 다양한 놀이문화를 자유스럽게 표현했다. 또 줄리어드 음대를 졸업한 전자바이올린의 달인 유진박이 홍동기의 신디사이저와 도립국악단과 호흡을 맞춰 ‘고구려의 혼’과 ‘하바나길라’를 연주한다. ‘고구려의 혼’(홍동기 작곡)은 동살풀이 장단을 바탕으로 신디사이저와 타악기가 빚어내는 웅장한 스케일을 통해 고구려의 진취적인 기상을 표현했고 후반부는 서양의 리듬과 선율을 사용해 국악과 절묘히 조화를 이룬다. 이와함께 이스라엘 민요 ‘하바나길라’를 바이올린과 국악관현악에 맞게 편곡해 들려준다. 여기다 극단 미추 단원이자 20여편의 마당놀이에 출연한 김성녀씨(중앙대 교수)와 국악창작그룹 슬기둥의 멤버인 김용우씨가 친근한 국악가요를 노래한다. 그리고 무속음악의 선율과 농악의 형식을 주제로 하여 만든 박범훈 작곡의 ‘신모듬’으로 음악회를 마무리한다. 한편 객원지휘를 맡은 임진옥씨는 서울대 국악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국립국악원 상임지휘자로 활동했고, 대한민국 작곡상·동아콩쿨 작곡상 등을 수상했다. 경기도립국악단은 올들어 첫 정기공연을 시작으로 ‘명인의 밤’(4월), ‘효의 밤, 팔도민요대잔치’(5월), ‘전통음악의 향연’(6월), ‘청소년을 위한 우리음악 여행’(8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의 정기공연을 비롯해 그동안 도민의 사랑을 받아왔던 토요상설국악공연을 20회 마련했다. /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