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즈 음악, 겟백 수원공연

전설적인 팝그룹 비틀즈가 다시 돌아 왔다.멤버 존 레논의 사망으로 비틀즈는 해체됐지만 20세기 음악사에 남긴 그들의 영향은 모든 펜들에게 지금도 식을 줄 모른다. 유럽에서 열리는 ‘비틀즈 리바이벌 라이브 컨테스트’는 비틀즈의 음악을 재현하는 공개경연으로 이 대회 연속 5회 최우수상을 수상한 그룹 ‘겟백(GET BACK)’이 내한공연을 갖는다. 비틀즈 해체 30주년을 맞아 12일 오후 4시, 7시30분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비틀즈 해체 30주년기념 GET BACK 콘서트’가 열린다. 비틀즈에 대한 아련한 향수를 맛볼 수 있는 이번 공연에는 비틀즈의 음악을 완벽히 재현하는 그룹 겟백이 출연한다. 비틀즈가 활동했던 1960년대 어쿠스틱 악기를 갖고 ‘Let It Be’, ‘Love Me Do’ 등 제목만 들어도 멜로디가 연상되는 비틀즈 명곡들을 들려준다. 한편 비틀즈는 존, 폴, 조지 3명을 주축으로 트리오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드러머 링고스타 합류 후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1964년 데뷔앨범 ‘비틀즈와 만납시다’로 부터 1970년 마지막 앨범인 ‘Let It Be’를 끝으로 19장의 앨범을 발표했고, 이중 14개 앨범이 빌보드 차트 1위를 기록했다. 또 이번 내한공연은 서울올림픽 주제가 ‘손에 손을 잡고 ’를 부른 그룹 코리아나 리더 이승규(코리아프로덕션 대표)가 추진했다. 수원공연에 이어 14, 15일 서울 대학로에서, 19일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두 차례 공연할 예정이다. 공연문의 232-5642 /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

도립극단 정기공연 ‘효녀무사 바리’

갖은 시련을 겪으며 생명수를 구해오는 바리데기 공주의 설화를 바탕으로 한 창작 세미 뮤지컬 ‘효녀무사 바리’(김태수 작·장용휘 연출)가 무대에 오른다. 경기도립극단의 제38회 정기공연으로 마련한 이번 무대는 가정의 달을 맞아 효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공연으로 4일부터 8일까지 경기도문예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가상의 고대나라 불라국 일곱번째 공주로 태어난 바리(조은하)는 아들이 아니라는 이유로 어린시절 부모로부터 버려진다. 그후 아버지 오구대왕(임찬호)은 병에 걸리고 죽기 전에 바리공주를 보고 싶다며 수소문 끝에 재회의 감격을 맛본다. 한편 무당 묘화는 오구대왕의 목숨을 구하려면 공주들중에 한명이 저승국 동대산에 있는 생명수를 떠와야 한다고 예언하고, 효심이 깊은 바리공주는 아버지 오구대왕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험난한 길을 떠난다. 생명수를 구하는 길에 북청사자와 산적을 만나기도 하고 저승나졸들에게 온 몸이 띠로 묶이는 고통을 겪는다. 저승가는 길을 알기 위해 송아지와 밭을 갈기고 하고 검은 빨래를 희게 만들기도 한다. 또 황천바다를 건너기 위해 저승사공과 입씨름도 하면서 결국은 저승 염마왕청에 가까스로 도달한다. 한편 염라대왕(이찬우)은 바리공주의 지극 정성에 감동해 동대산으로 보내주지만 동대산을 지키고 있던 괴수 동수자를 만나게 된다. 바리공주는 생명수를 얻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동수자와 혼례를 올리고 입을 맞춘다. 이때 동수자는 사람으로 변한다. 생명수를 얻은 바리공주는 지상에 내려오지만 오구대왕은 이미 죽은 시체다. 그러나 생명수로 아버지를 되살리고 오구대왕은 바리공주와 동수자에게 불라국을 통치하게 한다. 이번 공연에서 주연 바리공주는 부모님에 대한 효심과 생명수를 구하는 당찬 무사의 이미지를 고루 갖춘 조은하씨가, 오구대왕은 ‘영원한 제국’의 정조역을 맡은 임찬호씨가, 길대부인역은 도립극단 창단 단원 이태실씨가 맡아 열연한다. 공연시간 4·7·8일 오후 7시 30분, 5·6일 오후 3시, 6시. 문의 230-3242∼7 /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

차세대 연극인 뭉친 코믹극 공연

90년대 런던과 파리 공연작품중 최고의 흥행을 일으켰던 마르끄 까몰레티 작품 ‘누가 누구?’(연출 정진수)가 과천시민회관 소극장 무대에 올려진다. 28, 29일 오후 5시와 7시 30분 총 4회 열리는 이번 공연은 연극계의 차세대 주역들로 뭉친 극단 청계 단원 5명이 출연한다. 아내와 남편이 내연의 연인이 있는 상황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코믹하게 연출한 이 작품은 발빠른 사건전개와 탄탄한 줄거리로 짜여져 있다. 파리 교외 별장을 주무대로 펼쳐지는 이 연극은 아내 쟉끌린(김소연)이 친정에 가기로 돼있는 주말에 남편 베르나르(이병술)는 내연여인 수잔느(안지은)와 친구 로베르(서진욱)를 불러 멋진 주말을 즐기려는 꿈에 부풀어 있다. 그러나 정작 아내 쟉끌린은 로베르가 온다는 소식에 친정을 가지 않아도 된다는 거짓말을 하고 베르나르와 쟉끌린 부부는 만찬을 위한 쇼핑을 나간다. 이어 등장한 로베르는 내연여인 수잔느와 연인사이인 것처럼 해달라는 베르나르의 부탁을 받고 마침 만찬을 준비하던 요리사(수제뜨)가 수잔느인 줄 알고 자신의 애인인 것처럼 꾸민다. 쇼핑에서 돌어온 부부는 서로의 비밀을 숨기기 위해 일을 꾸미고 진짜 수잔느가 등장하자 상황은 꼬리를 물며 5각 관계로 발전한다. 과천연극협회 이덕근 지부장은 “사건전개가 빠르고 복잡하게 전개되기 때문에 추리력을 갖고 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입장료 1만원. 문의 (02)500-1405 /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

한국고양꽃전시회, 26일 개막

고양세계꽃박람회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는 ‘제9회 한국고양꽃전시회’가 26일부터 15일동안 고양시 일산호수공원에서 열린다. 한국고양꽃전시회는 고양세계꽃박람회가 개최되지 않는 해마다 열리는 이벤트성 행사로, 국내외 48개 업체가 출품한 다양한 신품종이 전시됐다. 고양시는 관람 위주의 행사에서 벗어나 국내외의 우수 화훼업체를 유치, 국제행사로 격을 높였다고 밝혔다. 특히 실내전시관은 국내외 우수 화훼업체가 다양한 신품종을 전시 교역하는 무역위주의 상업 전시공간으로 꾸며져 화훼생산농가 및 관련 업계가 수출과 내수판매를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천230평의 실내전시관에는 국내 29개업체가 40개 부스를 마련했고 해외 9개국 19개업체가 모두 25개의 부스를 마련하여 절화, 관엽, 동·서양란, 선인장, 분재, 자생화, 공예품 등을 부스 또는 주제별로 전시했다. 희귀식물관에는 실소철, 식충 식물 등의 희귀식물 20여종 200여본이 선보 일 예정이며 야외전시장은 꽃탑, 토리어리, 꽃동산, 꽃길 등이 조성돼 있다. 또 화훼판매장이 마련돼 시중가보다 30%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꽃을 구입할 수 있고 화훼세미나, 화훼특강, 전통 꽃꽂이 대상전, WFEK컵 꽃꽂이 경진대회, 꽃그림 그리기 대회, 꽃사진 촬영대회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열린다. 입장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이며, 입장료는 성인 3천원, 중고생 2천원, 어린이 및 특별 할인자 1천원 등이다. 교통편은 지하철 3호선 정발산역에서 하차하면 대기하고 있는 셔틀버스를 통해 전시회장까지 이동할 수 있고, 자가용 운전자는 고양국제전시장부지에 마련된 임시주차장을 이용, 이곳에서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문의 908-7751∼3 /고양=한상봉기자 sbhan@kgib.co.kr

용인 극단 개벽 창단공연

용인지역 극단 개벽(대표 한원식)이 창단기념으로 김태수 원작의 ‘해가지면 달이뜨고’를 용인문예회관 대공연장에 올린다. 20일 오후 7시에 열리는 이번 공연작품은 망우리 달동네의 한 가옥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6·25때 북에 가족을 두고 월남한 만두가게 주인이자 집주인인 서만칠과 생선장수 노처녀 동희 그리고 공무원 시험준비를 하는 소아마비 동생 동수가 가족처럼 지낸다. 그러던 어느날 소매치기 고아출신 우성준이 등장하면서 모든 식구들과 좌충우돌하지만 성준은 동수의 목발을 고쳐주는 것을 계기로 동수와 친해지고 동희와도 가까워진다는 내용. 극단 개벽의 단원은 3년에서부터 5년까지 연기경력을 갖춘 비교적 젊은 단원 10여명으로 구성했으며, 용인문예회관 연습실에서 공연준비를 해 왔다. 대표 한원식씨는 “모든 것을 새롭고 신선하게 준비하고 진행하기 위해 극단 이름을 ‘개벽’이라고 지었다”며 “3년간 용인청소년극단을 운영한 경력 등을 바탕으로 내실있는 극단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극단 개벽은 연 2회 정도의 공연을 계획하고 있으며, 극단 연극사랑97과 함께 용인역사극 ‘처인성’을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문의 337-1333 /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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