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메이크업 '평상시보다 밝고 화사하게'

한복 메이크업의 기본은 평상시보다 밝고 화사한 피부표현, 입술과 눈중 한 곳만 강조한 옅은 메이크업이다. 피부가 검은 편이거나 잡티가 많다면 그린 또는 화이트 계열의 메이크업 베이스를 사용한 뒤 파운데이션을 바르고 파우더로 정리한다. 일하다 화장이 지워지기 쉬우므로 퍼프에 물을 살짝 적신뒤 발라주면 오래간다. 화장이 너무 짙어지면 품위가 없어 보이므로 전체적으로 은은하게 하고 입술과 눈중중 한 곳에만 포인트를 준다. 눈에는 자연스럽고 은은한 색상이 좋다. 눈썹은 굵지 않게 아치형으로 그리며 아이섀도 색상은 저고리 색에 맞추는 것이 무난하다. 브러시에 아이섀도를 발라 농도를 조절한 다음 눈꺼풀에 발라주면 좋다. 눈에 음영을 주고 싶으면 한복색상중 가장 짙은 색과 같은 색을 발라준다. 입술색은 한복색과 같거나 한 단계 짙은 색을 선택한다. 오래가기 위해서는 립스틱을 바르기 전에 파우더나 투웨이케이크로 입술을 살짝 두드린 뒤 라이너로 윤곽선을 그리고 바른다. 티슈로 유분기를 살짝 없애고 다시 바르면 더욱 오래간다. 볼은 관자놀이에서 광대뼈 주위를 감싸듯이 펴발라 화사하게 마무리한다. 한복차림에는 얼굴주변에 액세서리를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특히 아름다운 목선을 살리기 위해 목걸이는 피하고 반지와 귀고리는 고전적인 느낌의 튀지 않는 것을 선택하도록 한다. 신발과 소품도 주의 깊은 선택이 필요하다. 개량한복에는 어두운 색상의 투박한 가죽단화를 신으면 되고 가방은 천소재의 것을 들면 무난하다.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차분하고 고급스럽게…

결혼식후 피로연이나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 친지들에게 인사할 때 입는 정장으로 통용되는 결혼예복. 올 가을엔 어떤 스타일이 좋을까. 올 가을 결혼예복은 여전히 실용화와 고급화를 겸한 스타일이 강세로 결혼식 이후 평상시에도 입을 수 있는 세련되고 고급스런 분위기의 정장이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비키 디자인실의 이선화 실장은 “올 가을 패션경향이 1950년대의 고전적인 복고풍으로 예복도 이를 따를 것”이라며 “깔끔한 느낌을 주는 플랫 칼러(Flat Collar)의 재킷과 발목이 드러나는 팬츠, 스탠드 칼러(Stand Collar)의 치마정장이나 원피스 앙상블, 노칼러의 스커트 정장이나 커다란 코사지가 달린 숄 정장 등이 각광받을 품목”이라 전했다. 이 실장은 또 레이스나 프릴 등으로 장식한 제품이나 1970년대 빈티지룩(Vintage Look)등 소녀풍 예복도 유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먼저 여성예복은 지난 시즌에 유행했던 화사한 파스텔톤 대신 회색이나 갈색 등 다소 가라앉은 색상이, 디자인은 요조숙녀풍과 캐주얼한 이미지의 소녀풍 예복이 동시에 유행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코디네이션의 경우 모던한 디자인의 옷에는 화려하고 세련된 액세러리나 머리모양이, 화려하고 로맨틱한 스타일에는 반대로 단정하고 깔끔한 액세서리와 머리모양이 어울린다. 특히 여성예복은 전반적으로 화려하기 때문에 액세서리, 구두 등이 모두 화려하면 자칫 촌스러울 수 있으므로 어느 한 가지 요소를 강조하는 ‘원포인트(One-Point)’연출법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남성예복으로 선호되는 스타일은 ‘2∼3 버튼’의 무늬가 없는 싱글 정장. 소재는 고급스러워 보이면서 겨울까지 무난하게 입을 수 있는 울이나 캐시미어, 실크 혼방 등이 좋고 회색이나 감색 등 차분한 색상이 대세를 이룰 전망이다. 일반적인 남성예복 연출법으로는 흰색 셔츠에 붉은 빛이나 광택감이 도는 타이를 매는 것이 산뜻하고 화사한 느낌을 준다. 동색 계열의 셔츠와 타이로 조화를 이루면 날씬하고 세련돼 보인다. 또 마른 체형은 밝은 회색이나 광택이 도는 소재를, 뚱뚱한 사람은 짙은 색을 선택하거나 올해 유행할 것으로 보이는 스트라이프 정장을 입을 만하다.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올 가을엔 나도 '부드러운 여자'

올 가을 여성복 트랜드는 전반적으로 여성적이고 클래식한 복고풍을 유지한 채 레이어드(겹쳐입기)와 비대칭으로 대변되는 아방가르드와 함께 90년대를 풍미한 다양한 복고풍 스타일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씨 디자인실의 박난실 실장은 “지난 시즌에 선보였던 80년대 스타일의 비중은 많이 줄어든 대신 50년대 스타일을 보다 대중적으로 해석하고 90년대 스타일의 복고풍을 다양하게 풀어놓은 아이템이 많이 선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올 가을엔 기본적으로 클래식한 여성스런 복고풍 패션에서부터 빈티지, 밀리터리, 노스탤지어 등의 스타일이 공존한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은 50년대의 부드럽고 여성적인 분위기속에 담겨져 있다는 것이 바로 올가을 시즌의 공통점. 라인 역시 몸에서 떨어지는 루즈(헐렁한)라인, H라인, 스트레이트 실루엣, 피트 앤 플레어 라인(상의는 몸에 달라붙게, 하의는 풍성하게)이 주된 라인이다. 이외에도 섬세하며 여성스러운 디테일 장식도 눈에 띄는데 리본과 프릴, 플리츠, 개더 등 귀여운 장식에서부터 끈으로 동여매거나 늘어뜨린 형식, 허리선을 강조하여 가장 잘록하게 만든 코르셋 스타일의 섹시함까지 복고적인 스타일에 현대적 기능성을 가미한 장식이 강조됐다. 소재에 있어선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전적인 느낌의 트위드,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 실크, 부드러운 가죽과 스웨이드가 있다면 반대쪽으로는 화려한 컬러의 캐주얼한 데님, 코듀로이(골덴)가 그것. 하지만 이들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소재는 바로 시폰과 레이스로 여성스럽고 부드러운 느낌이 필요한 올 가을 시즌의 컨셉과 딱 맞아 떨어진다. 이밖에 시스루를 비롯해 시폰, 새틴, 실크 등은 몸의 선을 강조하며 최대한 로맨틱하고 여성스럽게 표현됐으며 한 겨울을 위한 소재로 고급스러운 벨벳과 캐시미어, 모직 소재들도 눈에 띈다. 색상은 세계적인 트랜드를 수용하듯 단연 블랙이며 그 다음으로 레드가 가장 선호되는 색상이고 밀리터리룩의 도래와 함께 카키와 다크 오렌지도 눈에 띄고 있다. 또한 크림색도 유행이 예상되는 등 이번 가을엔 상당히 다양한 컬러가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액세서리에 있어 가장 두드러지는 변화는 머리와 관련된 것이 많이 등장했다는 점. 다양한 모자들로 한껏 풍성해진 이번 시즌에는 루이비통과 프라다에서 출시된 러시아풍의 모피모자가 히트 아이템으로 점쳐진다. 전체적으로 신발은 80년대 스타일의 롱부츠와 섹시한 하이힐이 공존하는 것이 특징이며 작년에 크게 유행했던 파시미나가 여전히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올 가을 색조 화장법

올 가을 색조 화장품의 기본색상은 브라운과 와인으로 올해에도 차분한 느낌을 주는 가을의 영원한 테마색 브라운과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와인색이 주를 이룰 전망이다. 브라운과 와인은 진한 느낌을 주는 전통적인 가을·겨울색으로 수 년째 유행을 거듭해 온 컬러. 브라운은 차분한 인상을, 와인은 다소 화려한 분위기를 낸다. 여기에 빨강, 노랑, 회색 등이 변화를 주는 색상으로 이용될 것으로 보인다. 브라운과 와인은 화장하기에 그리 어려운 색은 아니다. 그렇다고 마구잡이로 하면 색상이 진하기 때문에 너무 눈에 띄어 화장을 망가뜨릴 수 있기도 하다. 브라운과 와인 메이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눈과 입술, 볼터치 색상의 조화로 포인트는 한군데만 주는 것이 이상적이다. 일반적으로 브라운으로는 눈매를 강조하고 와인으로는 입술을 강조하는 화장을 하는 것이 좋다. 자연스러움을 강조하는 브라운 화장을 할 때는 같은 브라운 계통이나 카키색 아이섀도우로 눈매를 선명하게 연출하면 된다. 베이스 컬러와 하이라이트는 베이지가 어울린다. 반면 입술은 너무 진하지 않은 브라운으로 자연스럽고 생기 있게 처리하고, 볼 터치는 분홍기가 도는 베이지 색으로 부드럽게 한다. 이와 함께 와인 메이크업에는 베이지와 핑크 또는 연한 와인 컬러의 아이 섀도우가 무난한데 도회적인 느낌을 살리려면 회색 톤도 괜찮을 듯 하다. 눈 화장은 입체감을 살리는 정도로 가볍게하고 대신 선명한 와인 색 립스틱을 바른다. 자신의 입술보다 약간 도톰하게 바르거나 립 글로스를 아랫 입술 중앙 부위에 바르면 와인 메이크 업이 주는 여성스러운 느낌을 좀더 효과적으로 연출할 수 있다. 볼 터치는 역시 핑크색이 가미된 베이지로 가볍게 두드려 준다.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올 가을 거리마다 ’블랙’ 물결 인다”

올 가을 거리는 깔끔하면서도 멋스러운 ‘블랙’의상이 수놓을 듯 하다. 따라서 멋쟁이라면 블랙 수트나 코트 적어도 블랙 재킷 한벌쯤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전문가들이 올 가을·겨울 패션계에서 ‘블랙’이 가장 큰 유행색상이 될 것이라 입을 모으고 있으며 또한 국내 브랜드들도 추동복 디자인에 이런 추세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 특히 블랙색상으로 위아래를 차려입을 경우 안에 받쳐 입는 옷은 블랙을 더욱 강조해줄 색상이 좋다고 한다. 한 전문가는 “올 추동복 해외 콜렉션은 무대 전체가 블랙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갈색(캐멀색) 의상으로 유명한 버버리나 막스마라도 모두 블랙 의상을 선보일 정도”라고 전했다. 자칫 지루하고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블랙은 보다 감각적으로 소화해 내는 연출감각이 포인트. 이는 같은 블랙이라도 소재 질감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에는 바지 밴드와 어깨 부분에 양가죽을 덧댄 울 수트 등 서로 다른 소재의 조화를 시도한 아이템을 비롯, 의상부터 모자·부츠·가방 등을 모두 블랙으로만 연출한 ‘올 블랙 룩’도 주목되고 있다. 블랙 외에는 브라운·오렌지·겨자색 등으로 다양하게 변화를 준 색상이 강세를 보일 전망으로 체크와 줄무늬 등이 많이 선보였고 소재는 울·캐시미어를 비롯해 실크, 모헤어, 알파카 등 고급 소재가 많이 쓰인 것이 특징이다. 또한 부드럽고 거친 느낌의 가죽 재킷과 코트·팬츠, 스웨이드 느낌의 샤뮤드 소재 등이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함께 다소 고전적으로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의상과 밀리터리룩이 공존하는 것이 특징. 특히 올 가을 밀리터리룩은 강한 것과 부드러운 것, 남성적인 것과 여성적인 것, 고전적인 것과 현대적인 것 등을 조화시키는 요즘 패션 경향의 핵심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바캉스끝 피부관리

여름휴가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다수의 여성들이 강한 햇빛과 땀으로 인해 생긴 피부트러블 때문에 고민하는 모습을 종종 보게된다. 무리한 선탠으로 화상을 입었다거나 혹은 기미나 주근깨가 심해졌다, 피부가 탄력을 잃었다는 등 그 증세도 다양한데 한 여름 더위와 햇빛에 지친 피부는 어떻게 달래야 할까. 여름철 더위와 자외선의 강도높은 자극에 지친 피부,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알아본다. ▲일광화상을 입었을 때 잘못된 선탠으로 화상을 입어 물집이나 껍질이 생겼을 경우 보기 흉하다고 함부로 벗겨내면 안된다. 자칫 색소가 침착돼 피부색이 칙칙해질 수 있고 세균에 감염되거나 염증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땐 먼저 찬 물수건이나 얼음, 차가운 우유 등을 이용한 냉찜질로 피부를 진정시키고 이어 냉장고에 넣어둔 소염 화장수를 묻힌 거즈를 화끈거리는 부위에 올려놓아 열기를 식혀주도록 한다. 또한 피부상태가 완전히 안정된 후에는 새로운 세포가 잘 형성되도록 각질을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 ▲기미·주근깨가 심해졌을때 강한 자외선으로 인해 주근깨와 기미가 늘어나는 경우도 많다. 주근깨는 레이저로, 기미는 연고와 박피술 등을 이용해 없애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다. 대개 주근깨는 표피에만 자리를 잡아 레이저로 쉽게 제거되지만 기미는 사람에 따라 표피형과 진피형 그리고 이 두가지가 혼합된 복합형에 이르기까지 상태가 다양해 단숨에 치료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주근깨와 기미는 원인과 치료법이 전혀 다른 별개의 질환으로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후 올바른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가 탄력없이 늘어질때 더위로 지친 피부는 탄력을 잃어 늘어지고 모공도 커지기 쉽고 염증이나 뾰루지가 생기기도 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철저한 세안을 통한 피부위생관리가 필요하다. 또 세안을 한 다음 스킨 로션을 바르거나 얼음 찜질을 해주면 더위로 지친 피부가 탄력을 잃고 늘어지거나 모공이 넓어지는 것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 물론 상태가 심할 경우엔 피부과를 찾아 전문적인 피부미용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입술관리도 신경써야 입술은 침이 햇빛을 받아들이는 렌즈역할을 하기때문에 뜻밖에도 화상을 쉽게 입을 수 있는 부위. 게다가 얼굴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를 때 빠트리는 경우가 많고 일단 손상되면 개선할 방법이 없어 주의가 요구된다. 입술주위에 물집이 생기는 헤르페스성 구순염도 여름휴가기간중 많이 생기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는 과로로 인한 면역력 저하가 원인으로 이 경우 항바이러스제를 이용해 치료하면 좋아진다. 다만 물집이 잡히기 전 초기에 사용해야 효과가 있다.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휴가갈땐 편안하고 가벼운옷 OK

여름 휴가철이 다가왔다. 무엇보다 휴가 기분을 최대한 살리려면 때와 장소에 맞는 ‘바캉스 패션’을 잘 연출할 수 있어야 한다. 휴가를 떠날 때는 짐이 가벼워야 홀가분하다. 그러려면 시원하면서 편한 옷, 구김이 가지 않고 부피가 적은 옷 등을 골라서 챙겨야 한다. 바캉스 패션을 제대로 연출하려면 밤 파티에서 입을 수 있는 원피스와 카디건, 보온성이 있는 반소매 니트와 허리선이 넉넉한 긴바지, 끈이 달린 민소매 톱과 무릎위 길이의 버뮤다 팬츠, 수영복 위에 두를 수 있는 파레오(Pareo)나 랩스커트 등 서로 어울려 입을 수 있는 옷을 준비해야 한다. 여기에 선글라스, 슬리퍼, 비닐 소재 비치백 등 소품들도 꼼꼼히 챙겨야 한다. 아이엔비유 이연수 디자인실장은 “여성들의 경우 수영복 위에 덧입거나 변덕스런 날씨에 대비한 파레오나 슬립형 원피스,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타월소재의 비치가운, 랩스커트 등을 준비하면 요긴하게 쓸 수 있다”고 조언한다. 해변에서는 이국적인 하와이안 셔츠가 제격. 헐렁한 일자형에 야자수나 화려한 꽃무늬를 프린트해 시원스런 느낌을 준다. 올해는 셔츠와 같은 톤의 티셔츠를 받쳐입고 단추를 풀어 입는 형식이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하와이안 셔츠는 깔끔한 핫팬츠와 챙넓은 밀짚 모자와도 잘 어울린다. 셔츠를 고를 때 뚱뚱한 체형은 작은 무늬를, 왜소한 체형은 큰 무늬를 선택해야 체형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여름 산행에는 넉넉한 사이즈의 면 소재 티셔츠에 반바지가 잘 어울린다. 야영을 할 때는 기온차를 고려해 얇은 점퍼나 카디건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반바지는 얇은 소재보다 두께가 있고 질긴 진소재가 적당하다. 등반이나 트래킹을 할 때는 허리와 발목 부분을 끈이나 고무줄로 밴드처리한 바지가 편하다. 산으로 휴가를 떠나더라도 계곡에서 가볍게 물놀이를 할 수 있도록 샌들 등을 준비하면 더욱 좋다.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우리도 반바지 입고 출근한다”

무더위가 예상되는 올여름, 여자들의 노출패션이 유행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남자들의 반바지 착용도 늘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나 최근 들어 일상복과 근무복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이른바 ’빌 게이츠패션’이 벤처기업 근무자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다. 이같은 추세에 따라 올여름 사무실 안에서 반바지 차림의 남자들을 심심찮게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짧은 바지’ 경향은 연초에 열렸던 봄/여름 컬렉션에서 이미 예고됐다. 남자들의 바지에 불고있는 이런 변화의 바람은 여성복처럼 ’미니 팬츠’의 유행으로 이어질 전망. 그렇다고 여자들의 핫팬츠처럼 허벅지가 훤히 보일 정도는 아니고 무릎 위 15-12㎝ 정도의 길이가 일반적이다. 이런 바지는 일상복 외에 해변에서 레포츠를 즐길 때 비치용 반바지로 활용할 수도 있다. 소재는 면이나 마 등 천연소재가 많고 색상은 베이지, 아이보리, 카키, 네이비 등 기본 색상 외에 리조트 웨어로 입을 수 있는 스트라이프, 체크, 프린트 등 무늬있는 반바지도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다. 편안한 착용감을 위해 허리를 고무줄과 끈으로 묶음 처리하거나 허리 주름을 두개로 만든 투턱(2Tuck) 패턴이 많다. 한때 유행했던 빅 포켓의 반바지는 퇴조 추세. 대신 색상과 디자인이 단순한 제품이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반바지 위에는 티셔츠나 라운드 티셔츠에 남방의 단추를 열어 겹쳐 입는 것이 자연스럽다. 또 상의를 밖으로 꺼내 입어야 키가 커보인다. 가까운 여행이나 일상 옷차림으로는 반바지와 아웃 웨어를 같은 색으로 하고 안에 받쳐 입는 옷을 강조하는 것이 좋다.

지중해 패션 유행예감

우아한 복고풍 패션이 유행하면서 고대 그리스인들의 의상을 연상시키는 드레이프(Drape)와 랩(Wrap) 스타일의 옷이 새로운 유행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드레이프는 부드러운 소재가 늘어져 만들어 내는 우아한 주름을 지칭하는 것으로 고대 그리스인들이 등장하는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옷이다. ‘지중해 패션’으로도 불리는 이같은 스타일은 고풍스런 실루엣이 우아하고 신비스런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데 최근 여성스러움을 추구하는 패션이 유행하면서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이런 옷들은 중세 가톨릭 신부들이 입던 모자달린 카울(Cowl)의 네크라인(Neckline)을 활용한 것이 많다. 이같은 네크라인과 더불어 가슴이나 등 부분에 드리워진 느슨한 물결무늬 주름이 우아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빚어 낸다. 특히 그리스 스타일은 가슴 부위를 깊게 판 V네크라인, 어깨나 가슴, 배를 살짝 드러내는 관능적인 디자인이 공통된 특징이다. 실루엣을 만들어 내기 위해 하늘거리는 쉬폰 소재를 중심으로 실크나 린넨, 금속성이나 합성섬유 등이 다양하게 사용된다. 랩 스타일은 한 장의 천을 허리에 둘러 양끝을 겹치고 단추나 벨트로 고정시키는 디자인. 그동안 스커트나 원피스에 주로 사용됐으나 올 여름에는 블라우스에도 등장해 여성적인 우아함과 관능적 이미지를 만들어 낼 것으로 보인다. 베스띠벨리 정소영 디자인실장은 “지중해 스타일의 의상은 일부러 만든 프릴이나 플리츠보다 한층 성숙되고 여유있는 분위기를 낸다”면서 “고대 그리스 의상에서 영감을 얻은 드레이프와 랩 스타일이 유행한다면 올 여름 거리가 한층 우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적으로 여유로운 느낌을 주는 드레이프와 랩 스타일은 체형을 보정하는 역할도 한다. 가슴 부분에 주름이 지므로 가슴이 빈약하거나 지나치게 풍만하다고 느끼는 여성, 팔뚝이 굵고 배가 나왔다고 여기는 여성들에게 권장할 만하다. 랩 스커트나 바지는 골반이 크거나 히프에 살이 찐 사람일수록 체형 보정의 효과가 난다. 다만 키가 작은 사람은 너무 길고 치렁치렁한 랩은 피하는 것이 좋다.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평상복같은 수영복 유행 전망

시원한 수영복 차림으로 바닷물에 풍덩 빠지고 싶은 충동이 서서히 일어날 때다. 폭염이 예상되는 올여름엔 어떤 수영복으로 피서를 즐길까. 레저와 스포츠가 일상화하면서 레포츠용 옷과 평상복의 경계가 허물어져 가는 추세다. 수영복도 이런 추세에 따라 탱크톱, 랩스커트 등 겹쳐 입을 수 있는 다양한 품목이 추가되고 있다. 특히 비키니의 경우 두 조각으로 된 기존의 단조로운 디자인에서 벗어나 브래지어-탱크톱-랩스커트-팬티 등 네 조각으로 분화되는 추세다. 토털코디네이션을 강조하는 이같은 경향은 수영복의 기능을 아웃웨어로 확장시키고 있다. 올해 유행품목으로 떠오르는 ‘탱키니’는 탱크톱과 비키니를 합친 것으로 물속에 들어가지 않을 때 해변을 활보하는 아웃웨어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랩 스커트는 팬티 위에 둘러 입어 배나 엉덩이를 가릴 뿐 아니라 어깨에 걸치는 등 다양하게 쓸 수 있다. 이와 함께 핫팬츠 등 평상복으로 입을 수 있는 수영복이 올여름 유행할 것으로 패션계는 관측한다. 소재도 폴리에스테르나 스판 위주에서 벗어나 꽃장식을 넣은 니트류, 청바지 소재로 사용되는 데님, 메탈, 시스루 등 다양한 소재가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또 전형적인 트로피칼 프린트 외에 표범, 얼룩말, 뱀피 등 애니멀 프린트가 눈길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패션 경향은 업체들이 최근 선보인 신상품에서 그대로 나타난다. 스포츠캐주얼 브랜드 헤드는 단순하고 깨끗한 느낌의 스포티 룩, 귀엽고 섹시한 분위기를 강조한 스타일의 수영복을 다수 선보였다. 색상은 보라, 오렌지, 카키, 옐로 등 밝은 계열이 주류를 이뤘으며 기존의 단순한 스타일에서 벗어나 탱키니, 랩스커트, 핫팬츠, 비치 원피스 등 아웃웨어 개념의 다양한 옷을 내놓았다. 수영복 전문업체 레노마도 기존 수영복의 영역을 파괴한 아웃웨어 스타일의 신상품을 다수 선보였다. 보디백, 벨트 등 액세서리를 사용한 토털코디네이션이 가능한 제품과 젊은 층을 겨냥한 데님, 메탈 소재의 제품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수영복은 자신의 체형과 사이즈에 맞는 옷을 고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가슴, 허리, 히프의 사이즈를 정확히 잰 다음에 제품을 구입해야 한다. 또 수영복을 구입할 때 쑥스러워 입어보지 않고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입어보고 사는 것만큼 정확하고 좋은 방법은 없다. 수영복은 허리부터 가슴밑 배부위를 잘 조여주며 밀착감이 좋고 어깨끈이 넓지않아야 편하다. 지나친 노출을 원치 않거나 특정 신체부위를 드러내는 것에 자신이 없을 경우 탱크톱이나 랩스커트 등을 활용해 볼만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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