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업체, 한방브랜드 출시 경쟁 ‘후끈’

화장품 업체들이 30대 이상 여성을 겨냥한 한방브랜드 출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리아나화장품은 25일부터 경희대 한의대와 공동 개발한 한방 성분 ‘천정기보단’과 주름 개선 효과가 있다는 야자수 추출물 ‘빈랑자’ 첨가 브랜드 ‘자인’ 판매에 나섰다. 이 회사는 9월 30일까지 피부 상담을 원하는 30세 이상 여성 고객이 콜센터(1544-1010)로 전화하면 4만원 상당의 자인 5종 견본세트를 제공하고, 이 이벤트를 알리는 TV광고도 할 계획이다. 그동안 한방 브랜드가 없었던 한불화장품은 중국 고대 황실의 미용 비방을 활용해 베이징대 한의대, 원광대 한의대와 공동 개발한 한방 성분 ‘비원’ 기초화장품 5종을 다음달 초 내놓을 예정이다. 올해 초 백화점 전용 한방 브랜드 ‘더 히스토리 오브 후’ 기초화장품을 출시한 LG생활건강은 올해 안에 이 브랜드로 색조화장품을 선보이고, 새로운 한방브랜드도 개발할 계획이다. 이같은 현상은 한방 브랜드가 기존 화장품과 원료 측면에서 차별성이 있어 경제적으로 안정된 30대 이상의 여성 소비자에게 새롭게 다가갈 수 있을뿐 아니라 수입화장품과도 경쟁이 가능하다고 업체들이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표적 한방 브랜드인 태평양의 ‘설화수’가 지난해 2천억원대 매출을 올린 것이 타 업체의 신제품 출시에 영향을 준 것 같다”며 “제품 출시에 이어 업체간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환절기 옷입기 이렇게…

제대로 입자니 덥고 벗자니 춥다. 여름과 가을사이 변덕스런 날씨에는 옷입기가 영 마땅치 않다. 어느덧 아침 저녁으론 쌀쌀해진 어설픈 요즘 날씨에 대처할 수 있는 환절기, 간절기 의상에 대해 알아보자. 이 시기를 겨냥해 출시되는 옷들은 대체로 △디자인과 컬러에서 가을 옷의 유행을 예고하는 것들이 많고 △소재는 본격적인 가을 상품에 비해 얇고 가벼우며 △제대로 차려입는 세트상품보다는 크로스 코디를 유도하는 단품류가 주종을 이루며 △잘 활용하면 봄과 여름 사이에도 입을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코오롱 맨스타 캐주얼팀 노광옥 디자인실장과 지오투 임성미 디자인실장의 조언으로 환절기 의상감각을 살려본다. 편안한 니트와 단품 점퍼, 단순한 면팬츠의 감각적인 매치를 시도해보자. 점퍼는 선선해지는 날씨에 대비한 것이지만, 더울 때에는 어깨에 살짝 걸쳐 멋스럽게 연출할 수도 있는 것으로 고른다. 다양한 레저와 모임을 즐길 수 있도록 편안한 옷차림을 좋아하는 요즘 추세에 맞게 간절기 웨어 역시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을 주는 것이 좋다. 클래식한 느낌을 선호한다면 몸에 딱 맞는 점퍼 스타일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편안하게 입으려 넉넉한 사이즈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은데 품이 너무 크거나 벙벙하면 오히려 어색하다. 그보다는 자연스럽게 몸을 감싸는 느낌으로 점퍼를 고르는 것이 좋다. 세련된 스니커즈와 세미 재킷을 다양하게 활용해보자. 산뜻하고 세련된 단품류의 믹스&매치로 차별화된 코디네이션을 시도해본다. 가령 광택감 있는 세련된 세미 재킷에 신세대들이 즐기는 스니커즈, 백팩 등 액세서리로 트렌디한 감성을 표현하는 것. 입고 벗기 간편한 활동성에 감각적이고 멋스러운 스타일을 낼 수 있는 메탈-데님 느낌의 세미정장 재킷을 입는다. 편안한 스니커즈와 여기에 어울리는 면 스판 팬츠를 매치, 딱 떨어지는 깔끔한 옷차림을 연출해보자. 특히 광택감 있는 세미정장 재킷의 코디네이션은 몸에 약간 달라붙으면서 실루엣을 드러내 섹시한 느낌을 주며 니트 스타일과 어우러져 감각적인 패션을 완성할 수 있다.

붉은 입술·갈색 눈매 ‘가을 속으로’

올 가을에는 반짝이는 브라운이나 레드 빛깔의 입술 화장이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태평양, LG생활건강 등 주요 화장품 업체들은 최근 올가을 메이크업 패턴을 잇따라 발표한데 이어 신제품 출시에 맞춰 본격적인 판촉을 시작하고 있다. 태평양은 블루 아이섀도로 눈부위를 처리하고 반짝이는 펄이 섞인 브라운 빛 립스틱을 쓰는 ‘브라운 세레모니’와 반짝이는 레드 빛 입술을 강조한 ‘레드 세레모니’ 패턴을 발표했다. LG생활건강은 올가을 복고 분위기의 화장법이 유행할 것으로 보고 금색이 감도는 브라운 빛 눈매에 레드 빛 입술로 화려한 이미지를 표현한 ‘할로겐 브라운’과 반짝이는 와인빛 입술을 강조한 ‘퓨리즘 루즈’를 제안했다. 코리아나화장품은 구릿빛 눈매와 핑크 빛이 감도는 브라운 빛 입술로 따뜻하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표현한 ‘브라운 페리 테일’과 퍼플 빛을 강조해 이미지가 차갑고 세련된 ‘스타일리쉬 모브’ 패턴을 제시했다. 애경산업은 브라운 빛 눈매와 입술로 온화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표현한 ‘볼루미 브라운’과 자연스러운 이미지의 ‘글래머 베이지’, 화려하게 반짝이고 고급스러운 ‘골드 믹스’ 등을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올 가을에는 전통적 가을 색상인 브라운과 레드에 다양한 펄을가미, 부드러우면서도 화려한 분위기를 연출해 시각적 효과를 높인 화장법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 여름 패션 경향 '스포티-로맨틱'

이상기온으로 때 아닌 더위가 찾아와 한 여름처럼 느껴진다. 패션에 민감한 여성들은 올 여름 어떤 패션이 유행할까 궁금하다. 패션디자이너들은 올여름에 유행하는 패션 트렌드로 ‘스포티-로맨틱’을 꼽는다. ‘스포티-로맨틱’은 지난해 월드컵 붐으로 유행하기 시작했던 스포티브 패션이 올해 강력하게 떠오른 로맨틱풍 패션과 결합되면서 탄생된 합작 트렌드로 쭈글쭈글한 셔링이 잡힌 블라우스, 리본장식의 티셔츠, 레이스장식의 데님 등 귀엽고 깜찍한 스타일과 경쾌하고 발랄한 느낌을 특징으로 한다. 특히 여성 뿐 아니라 남성의 경우도 이러한 트렌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데, 유니섹스(unisex) 모드가 정착화된 현대 패션경향에서는 어쩌면 당연한 현상으로 파악된다. 구체적인 트렌드 소품 및 아이템을 살펴보면 우선 화려한 비즈와 스팽글이 돋보인다. 데님에서 선보이던 비즈와 스팽글의 반짝이는 장식이 이젠 레이스가 장식된 재킷 등의 상의와 가방부터 신발에까지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이는 여름의 더위 속에 시원한 포인트를 줄 수 있다는 것과 목걸이, 팔찌 등의 액세서리와 어울려 로맨틱한 멋을 낸다는 것이 장점. 또 올 여름 유난히 유행되는 최고의 디테일이라 하면 바로 스트링을 꼽을 수 있다. 티셔츠와 팬츠부터 재킷, 신발, 가방까지 유난히 끈으로 장식된 스타일이 많아 시원함과 함께 섹시함을 연출한다. 가슴부분이 ‘X자’여밈으로 속살이 언뜻언뜻 보이는 티셔츠와 어깨와 목 부분이 내추럴하게 파인 상의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여성의 경우 티셔츠나 시폰블라우스에 레이스를 덧대거나 캐주얼한 데님에 레이스가 매치된 감각적 패션이 두각을 나타내고 옷 가장자리나 솔기 부분에 레이스나 천을 박아 넣는 ‘러플’ 아이템이 캐주얼과 만나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신원 베스띠벨리의 이소영 패션디자인 실장은 “봄 시즌부터 자보·링클 스타일의 팬츠와 재킷 등이 크게 유행하면서 딱딱한 정장류만을 고집했던 여성복 라인이 셔링, 레이스, 리본 등의 디테일로 여성스러움이 최대한 강조되고 있다”며 “감각적인 스포티브 패션마저 로맨틱 디테일의 유행에 동참해 리본 등의 장식이 달린 스포티브 로맨틱 패션이 여름 내내 유행할 것”이라고 말했다./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알록달록 선글라스...여름 멋쟁이

현대인에게 선글라스는 눈의 건강 보호를 위한 ‘보조안경’ 수준을 넘어 패션으로 자리잡았다. 요즘은 일상 생활에서도 많이 쓰고 있는데 패션도 중요하지만 눈의 보호를 간과해서는 안된다. ‘패션을 생각하며 눈을 제대로 보호할 수 있는 선글라스는 어떤 것일까’ 알아본다. ▲자외선과 선글라스 = 강한 자외선에 노출될 경우 눈 앞이 뿌옇게 흐려지고 백태가 끼는 백내장이나 망막세포에 손상이 오는 황반부변성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선글라스는 자외선을 제대로 차단할 수 있어야 하는데 보통 선글라스의 코팅렌즈는 가시광선의 투과율이 30%, 자외선 차단율이 70%이상 이라야 제 기능을 다한다고 볼 수 있다. 육안으로는 구별하기 어렵고 제품에 부착된 상표의 UV(Ultra Violet, 자외선) 마크를 보고 구별하는 것이 좋다. ▲색상별 특성이 다르다 = 렌즈의 색 농도는 75~80%가 적정하며 그 이상의 짙은 색은 시야를 방해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짙은 회색 계통이 눈에 부담이 적어 가장 무난하나 개인성향에 따라 다양한 색을 고를 수 있다. 녹색은 시원하고 눈의 피로를 덜어줘 해변에서 적당하며, 황색 계통의 경우 자외선은 흡수하지만 적외선은 흡수하지 않아 흐린 날씨나 밤에 좋다. 이 밖에 분홍이나 빨강 등의 원색은 개성있게 보일 지는 모르나 눈에 피로를 주므로 장시간 착용은 좋지 않다. ▲2003년 유행 선글라스 = 올해 나온 선글라스의 전반적인 특징은 렌즈의 크기는 커지고 색은 엷어진 것이다. 페레가모나 불가리, 아르마니, 레이밴, 구찌, 샤넬 등 유명브랜드의 전반적인 경향이 그러하다. 이는 복고풍 유행의 영향이기도 하지만 폐쇄적 사회분위기 속에 자신을 감추려는 사회심리학적 요인도 있다. 최근에는 스키 탈 때 쓰는 ‘고글’처럼 크거나 유사한 모양의 ‘세미고글 선글라스’도 나왔다. 무엇보다 선글라스를 고르는데 있어 중요한 것은 렌즈를 고를 때 신중해야 한다는 것. 선글라스가 패션으로 자리잡았다 할 지라도 기능이 제대로 돼야 살아 있는 패션이 연출된다는걸 명심해야 한다.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로맨틱 히피풍 데님.스포츠 룩...올 봄 인기몰이

화사한 봄꽃과 함께 여성들의 패션도 화사해졌다. 패션 전문가들은 올봄 유행할 트렌드로 귀엽고 깜찍한 ‘로맨틱 히피풍 데님’이 새롭게 부각되고, 지난해 월드컵 열기로 시작된 ‘스포츠 룩’이 꾸준한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한다. 스포츠 룩은 봄이 되면서 시작되는 각종 스포츠와 맞물리고, 로맨틱 히피데님은 경제불황 및 전쟁 등 어두워진 사회분위기 속에서 이를 극복하려는 심리가 로맨틱적 히피 감각의 의상으로 이어진다는 것. ▲ 로맨틱 히피풍 데님 예전보다 훨씬 여성스럽고 화려해진 데님이 인기있는 아이템으로 떠오르면서 핑크 컬러와 자연스레 매치가 되는 히피풍 데님 스타일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달콤하고 경쾌한 분위기를 내면서도 여성스런 분위기가 물씬 풍겨 새봄의 설레임과 잘 어울린다. 핑크컬러와 매치시킨 데님팬츠는 히피풍 데님 스타일의 가장 기본이면서도 무난하게 연출할 수 있는 아이템. 수공예적 디테일(레이스를 덧대어 로맨틱한 감성을 표현)이 가미된 데님 부츠컷 팬츠(일명 나팔바지)는 네크라인 부분이 과감한 핑크컬러의 상의와 어울려 화사한 멋을 낼 수 있다. 또 로맨틱 무드를 살려주는 핑크컬러 블루종(허리나 손목부분을 밴드로 여미게 돼 힙까지 오는 점퍼풍의 상의)과 매치시키면 매력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특히 힙에서 허벅지로 연결되는 레이스 패치워크 장식의 데님은 여성스러우면서도 과감한 멋을 부릴 수 있어 패션리더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밖에 두건이나 과감한 레이스 장식 등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은 히피풍 데님의 멋을 높일 수 있는 아이템이다. ▲ 스포츠 룩 이번 시즌 스포츠 룩의 두드러진 특징은 여성스럽고 화사한 섹시함이 가미된 섹시 스포츠 스타일이 주류로 등장했다는 것. 지난해부터 유행됐던 시크(Chic)스타일에서부터 섹시함이 가미된 스타일까지 다양한 스포츠 룩이 나오고 있다. 기존에 유행했던 하늘거리는 새틴, 망사 등이 중성적인 매력의 데님과 만나서 이중적인 이미지를 강조하는 섹시-스포티 패션을 탄생시켰고 짧은 플리츠 스커트와 줄무늬 셔츠, 마이크로 미니 스커트와 짧은 야구 점퍼에 줄무늬 양말, 화려한 원색 컬러의 스니커즈 등은 스포츠 룩의 대표적인 아이템. 특히 올 봄에는 복고적이면서도 경쾌한 물방울 무늬와 가로, 세로, 대각선 등의 스포티한 스프라이트 패턴 및 밀러터리 스타일 등이 크게 사랑 받을 예정이다. 색상은 대담하고 열정적인 느낌의 핑크와 옐로, 오렌지, 그린 등이 연결되는 자연컬러가 주목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봄철 피부관리 요령-충분한 수면보충으로...촉촉한 피부를

따사로운 햇살, 두꺼운 외투를 벗고 거리를 누비는 형형색색의 패션, 코를 찌르는 듯한 꽃 내음…. 하지만 갑작스레 햇볕에 노출된 피부는 즐겁지많은 않다. 기미·여드름·각질 등 반갑지 않은 불청객이 피부를 찾아 괴롭히는 시기. 특히 ‘봄 처녀’들에겐 더욱 민감할 수 밖에 없다. 연중 가장 민감한 봄철피부의 관리요령을 알아본다. ▲ 봄철 피부 봄이 되면 기온 상승으로 피부 활동이 활발해져 윤기와 촉촉함이 느껴지나 잡티와 뾰루지 등이 생기기 쉽다. 따라서 얼굴이 번들거리고 대기중의 먼지, 꽃가루 등 때문에 피부가 더러워져 모공이 막히며 갑작스런 자외선으로 잡티가 많아지는 등 피부 균형이 무너지게 된다. ▲ 봄철 피부 손질 포인트 △ 수분보충 = 화장품 선택시 지나치게 유분이 많은 제품보다는 적당량의 수분을 지닌 제품으로 충분한 수분을 보충토록 하며 유연화장수로 촉촉한 피부를 유지시킨다. △ 자외선 차단 = 자외선이 강한 시간의 외출은 되도록 피하고 장시간 밖에서 시간을 보내게 되면 선블록크림을 발라주며 메이크업을 통해 피부를 보호한다. △ 클리닝 = 피부가 오염되기 쉬운 계절이므로 평소보다 피부 청결에 유의. 클렌징과 폼클렌징 등을 이용해 이중세안 하는 것이 좋다. △ 신진대사 촉진 = 기후변화가 심해 신진대사가 둔화되는 상태기 때문에 신진대사를 촉진시키고 투명한 피부를 위해 꾸준히 팩을 해준다.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간절기 옷입기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징검다리 계절 2월. 1년중 옷입기가 가장 까다롭다는 2월 중·하순의 간절기는 어중간한 기후때문에 어떤 옷을 입어야 될지 고민하는 여성들이 많다. 벗자니 춥고, 껴입자니 둔탁하고…. 패션리더가 되기 위해 봄신상품으로 무장할 것인가? 실속파가 되기 위해 무채색의 겨울상품을 고수할 것인가? 간절기 상품의 특징을 알아보고 봄까지 입을 수 있는 실속 상품 고르는 법과 요모조모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 등 멋과 실리를 한꺼번에 잡아보자. ▲간절기 상품의 특징 = 간절기 상품은 일반적으로 소재면에 있어서는 겨울상품보다 가볍고 얇되 본격적인 봄상품에 비해서는 두꺼운 것이 많다. 또 바지나 이너웨어, 재킷 등 제대로된 정장스타일의 세트상품 보다는 크로스코디를 유도하는 단품류가 많아 원단이나 디자인 등이 심플하다. 간절기 상품을 미리 아이쇼핑 하면 올 봄에 유행할 컬러와 디자인 등을 고를 때 고민할 필요가 없다. 또 유행상품을 예측할 수 있어 기획전으로 나온 한정저가의 봄상품을 구입할 때에도 유리하다. ▲간절기 상품 구입요령 = 옷은 과거가 아닌 미래를 말해준다. 따라서 봄 트렌드를 미리 살핀 후 옷을 구입한다면 무난 할 것. 올 봄엔 핫핑크, 라임, 옐로, 레드, 블루 등 밝고 화사한 브라이트(Bright) 색이 강세를 띠며 히피 디자인이 유행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따라서 블랙이나 카키색 등을 지양하고 아이보리나 인디언핑크 등 다소 밝은 컬러군을 골라야 하며 발랄해 보이는 로맨틱 히피풍의 디자인과 따로 안감을 만들지 않은 리버시블 소재로 된 옷을 고르는 것이 좋다. ▲200% 활용하는 간절기 아이템 = 트윈니트는 겨울엔 이너웨어로, 봄엔 아웃터웨어로 활용할 수 있어 간절기 패션 아이템으로 최고. 또 가벼운 핸드메이드 소재의 (반)코트를 구입하는 것도 간절기 아이템 중 하나다. 매년 겨울 변함없이 사랑받을 수 있는 소재이기도 하지만 간절기에 입어도 부담이 없고 특히 이맘때 구입하는 것이 저렴하기 때문. 이밖에 사계절 내내 사랑받는 기본물인 모직원피스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아웃터웨어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 연출이 가능해 추울땐 두툼한 코트나 롱재킷을 위에 걸쳐입고 약간 따뜻할 땐 가디건이나 청재킷 등과 코디 할 수 있다. 단, 컬러는 가급적 밝은 아이보리나 베이지, 핑크, 민트 그린계열이 좋다.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2002년 패션계 결산

올 한해 패션계는 월드컵 열풍으로 붉은색이 크게 유행했다. 자유분방한 70년대 스타일이 봄을 점령했고 ‘캐포츠’ ‘복서 룩’ 등 스포츠 패션이 여름 여성들을 흥분시켰다. 데님 열풍은 정장, 소품으로까지 확대됐고주5일 근무제를 앞두고 ‘금요 패션’이 새롭게 등장했다.2002년 패션계를 키워드별로 살펴본다. ▲70년대 복고풍 = 올 봄 히피나 보헤미안의 ‘자유로움’과 ‘부드러움’이 패션계의 새 화두로 등장했다.개성이 어떤 패션법칙보다도 앞섰던 히피스타일, 풍성하고 부드러운 블라우스와 이국적인 무늬와 장식이 어우러진 에스닉이 풍미하던 70년대 패션스타일이 전면에 부각됐다. ▲레드(RED) 열풍 = 월드컵 응원단 ‘붉은악마’를 상징하는 ‘비 더 레즈’(Be theReds) 티셔츠가 전국을 붉게 물들이며 레드 열풍을 불러왔다.붉은 티셔츠에 잘 어울린다는 말이 번지면서 흰 바지가 불티나게 팔려 품절되는 일까지 나타났다.붉은색은 수영복, 가방, 액세서리는 물론 컵, 그릇, 침구 등 주방·생활용품에까지 확산됐다. ▲캐포츠 = 월드컵을 전후해 스포츠웨어와 캐주얼의 장점을 접목한 새로운 개념의 스포츠 패션‘캐포츠(Caports) 룩’이 선보였다.캐포츠는 가볍고 편안한 스포츠웨어의 기능에 고급스럽고 독특한 패션성을 가미했다. 화려한 스니커즈와 슬림한 라인의 스커트와 팬츠, 점퍼, 셔츠 등 스포티하면서도 건강함이 묻어나는 디자인이 주를 이뤘다. ▲복서 룩 = 러닝셔츠 같은 면티에 트레이닝복형 옆선 바지를 입고 운동화를신은 권투선수 차림의 여성들이 거리를 활보했다. 월드컵을 기점으로 스포츠 패션이 폭발적으로 확산되면서 시원스럽고 터프한 매력을 연출할 수 있는 ‘복서룩’이 여름철 멋내기의 키워드였다. ▲데님 열풍 = 편안하면서도 자유로운 진의 매력이 캐주얼의 정서와 딱 맞아 떨어졌다.몇년째 인기를 더해온 데님은 스포츠웨어의 패션화를 뜻하는 ‘스포티시즘’이 패션계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영역을 더욱 넓혔다.청바지, 청재킷 등 정통 아이템은 물론 수트, 원피스, 트렌치코트 등 정장에서 가방, 시계, 신발 같은 패션소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데님 제품들이 등장해 패션리더를 매료시켰다. ▲금요일 패션 = 주5일제 근무를 앞두고 금요일만큼은 근무 후 바로 여행을 떠나도 손색없는 ‘금요일 패션’을 찾는 직장인들이 늘어났다.금요일 패션은 일과 여가에 두루 어울리는 일종의 비즈니스 캐주얼 복장. 정장의 격식과 캐주얼의 편안함을 결합한 형태로 정장의 대명사인 넥타이와 신사화 대신 ‘노 타이’ 복장에 캐주얼 신발로 하되 사무실 분위기를 해치지 않게끔 연출하는 것이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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