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을 위한 맞춤공연 ‘립스틱 3종 세트 출시’

오늘도 화장대 앞에 앉아 화려한 가을 외출을 꿈꾸며 립스틱을 바르는 우리의 어머니, 아내들을 위한 공연이 마련된다. 경기도문화의전당은 추억의 계절 가을을 맞아 우리에게 익숙한 ‘우주호와 Music Friend’, ‘경기도립국악단’, ‘리듬앙상블’ 등과 함께 여성들을 위한 립스틱 3종 세트를 내놓았다. 성악과 국악, 가요와 팝송, 퓨전음악 등 감미로운 소리에 초점을 맞춘 이번 공연은 지난해 ‘홍사종의 재미있는 연극이야기’와 ‘정태남의 재미있는 유럽음악여행’으로 선보였던 립스틱 드라마&콘서트가 이달부터 오는 11월까지 도립국악단·리듬앙상블 등의 콘서트’로 이어지는 것으로 주부 관객들을 위해 오전시간대 선보이고 공연 후에는 브런치 타임이 이어진다. 첫번째 립스틱은 오는 27일 ‘우주호와 Music Friend’가 엮어가는 가을 동·서양 가곡. 바리톤 우주호와 솔리스트 10명이 펼치는 남성들의 파워 넘치는 아름다운 선율의 앙상블을 통해 ‘기쁜날’, ‘향수’, ‘얼굴’ 등 우리에게 익숙한 아름다운 곡들을 들려준다. 두번째 립스틱은 다음달 31일 경기도립국악단이 엮어가는 실내악. CF 등을 통해 널리 알려진 해금곡 ‘세상에서 아름다운 것들’, 피리 독주곡 ‘나무가 있는 언덕’, 양방언 작곡의 ‘Frontier’, ‘Prince of Jeju’ 등 실내악들로 꾸몄고 ‘Over The Rainbow’, ‘Under The Sea’ 등 귀에 익숙한 팝송을 국악으로 감상할 수 있다. 마지막 립스틱은 오는 11월10일 리듬앙상블의 현란한 연주와 무대 매너로 축제의 향기가 물씬 묻어난다. 리듬앙상블은 ‘어쩌다 마주친 그대’, ‘고래사냥’, ‘웨딩케익’ ‘편지’ 등 추억의 가요와 팝송을 들려줘 여성에게 풍요로운 가을 향기를 선사한다. 공연 후에는 간단한 브런치를 즐기며 가족과 친지, 친구 등에게 엽서를 통해 마음을 전하는 시간도 준비되며 엽서는 문화의전당 사랑의 우체통을 거쳐 무료로 배달된다. 매 공연마다 추첨을 통해 립스틱, 영화관람권, 식사할인권 등이 증정된다. 만 6세 이상 관람가. 전석 1만5천원./이종현기자 major01@kgib.co.kr

가수 팀, 박종철 자선 패션쇼 무대 선다

가수 팀(25)이 디자이너 박종철의 브랜드 론칭쇼에서 패션 모델로 나선다. 팀은 21일 서울 압구정동 클럽NB에서 열리는 박종철의 새 브랜드 'DPS 1986' 론칭쇼에서 스포츠 캐주얼 의상을 입고 워킹을 선보인 후, 축하 무대도 꾸민다. 팀의 새 소속사인 리쿠드엔터테인먼트는 19일 "팀은 가수 데뷔 전 미국에서 50년 전통의 바비존 모델 에이전시에서 전문 모델 수업을 받은 경력이 있어 평소 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며 "박종철 디자이너는 패션쇼 때마다 자선 행사를 함께 진행해 참여에 더욱 의미를 뒀다"고 말했다. 이번 패션쇼에서는 'DPS 1986'과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가 함께 내년 말 완공될 북한 평양 락랑섬김인민병원 건립을 위한 자선 바자회를 진행하며, 쥬얼리 출신 이지현과 탤런트 강지섭 등도 무대를 빛낼 예정이다. 한편 팀은 한민족복지재단의 '북한 어린이 돕기' 홍보대사로 위촉돼 9~14일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왔다. 리쿠드엔터테인먼트는 "북한 어린이를 위한 빵공장이 들어설 부지와 협동농장 등을 둘러본 팀은 평양종합예술대학에서 100여 명으로 이뤄진 오케스트라 공연을 선물받았고 이 무대에서 직접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파주 헤이리 판페스티벌 2006’

9월 파주 헤이리는 행복한 축제가 펼쳐지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곡창지대였던 임진강변 농군들이 고된 농사일을 위로하며 잘 익은 곡식들을 지키기 위해 새를 쫓았던 농요(農謠)의 후렴구인 ‘헤이리’. 지난 2001년부터 파주 통일동산에 조성된 문화예술인 공동체 헤이리는 지난 2003년부터 헤이리페스티벌을 해마다 열고 있다. 올해 (사)헤이리는 ‘판(PAN) 페스티벌 2006’을 주제로 헤이리 국제 크로스오버 아트 페스티벌을 기획했다. 미술과 문학, 무용과 연극, 재즈와 국악, 작가와 관객이 뒤섞이는 축제다. ‘판’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 곳’이란 뜻의 우리말. 신명난 예술판의 현장을 추구하며 예술적 실험도 가능하다. 국적과 문화를 달리하는 예술인들이 모여 판을 벌리고 관람객들은 그 판에 눈길을 던지면 된다. 1일부터 24일까지 온갖 장르와 동서양을 뛰어넘은 크로스오버로 꾸며질 페스티벌은 앙상블판과 해피판, 트랜스판, 구킹판 등 11개로 구성되며 공연 30여건과 전시 10여건 등으로 진행된다. 인도네시아, 프랑스, 미국, 핀란드, 말레이시아, 스페인, 벨기에, 일본 등 10여개국에서 클래식 연주팀과 인디음악 공연팀, 무용팀, 민속음악팀 등이 내한해 합동공연도 펼친다 1일 오후 7시 개막식에는 커뮤니티하우스 야외공연장에서 패션쇼 ‘Art&Funny’가 열리고 이어 환경워크숍과 미디어 파티(북하우스 아트스페이스) 등도 마련된다.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은 한국·미국·프랑스 등의 예술인이 모여 헤이리와 서울 등을 다니며 영화 형식으로 즉흥 영상물을 찍은 ‘파노라믹 4중주’(8~9일)와 함께 과거와 미래가 어우러지는 전통공연 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앙상블판’, 동서양의 문화가 어우러진 ‘트랜스판’ 등이 선보인다. 젊은 예술가들이 ‘우연과 실제, 정지와 움직임’을 주제로 영상과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라이브 판’ ‘프리 판’과 ‘프린지 판’ 등도 신선하다. 행사 내내 헤이리 각 공간 외벽에 크로스 오버 미술과 영상 프로젝션이 펼쳐지고 독립영화와 애니메이션 등도 상영된다. 학술행사도 준비된다. 2일 심포지엄에는 국내외 판 아트 디렉터 15명이 참여하는 원탁회의를 통해 ‘크로스 오버 아트’에 대해 논의하고 코리안 아방가르드 트리오의 즉흥 공연도 마련된다. 하루 티켓 1만5천원(2명 이상 할인), 전체 공연 관람티켓 10만원. 문의(031)946-8551 /이형복기자 bok@kgib.co.kr

환갑 지나도 섹시한 여배우들

환갑이 넘은 여배우들에게 '왕년의 섹스심벌', '흘러간 스타' 혹은 '전설적인 여배우'라는 수식어는 옛말이 돼가고 있다. 노년에 접어든 많은 여배우들이 여전히 관능미를 과시하고 있고, 더군다나 그들에 대한 수요도 뜨거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USA투데이는 7일 올해 71세인 소피아 로렌, 62세인 카트린 드뇌브, 환갑을 맞은 다이앤 키튼 등 베테랑 여배우들과 그들의 활약상을 예로 들며 "이제 환갑의 나이가 더이상 섹시미의 상실을 의미하진 않는다"고 주장했다. 최근 다이앤 키튼을 모델로 한 TV광고를 제작한 프랑스 화장품회사 로레알의 캐럴 해밀턴 회장은 "60세가 넘은 여배우들은 삶의 경륜을 지니고 있다. 그 경륜이 매우 섹시하며 그들의 자신감이 그것을 보여준다"면서 "60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젊다는 것은 놀라운 것이며 10년 전과 매우 달라진 점"이라고 강조했다. 우디 앨런 감독의 1977년 영화 '애니홀'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던 다이앤 키튼이 화장품 모델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 키튼은 2003년 잭 니컬슨과 공연한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에서 누드를 선보이기도 했다. 71세인 소피아 로렌은 42년의 전통을 지닌 유명한 피렐리 달력의 모델로 포즈를 취한 최고령 여성이란 기록을 세웠다. 6월 촬영을 한 로렌은 "촬영 내내 아이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피렐리 달력은 도발적이고 섹시한 사진으로 유명한데 11월16일 런던에서 베일을 벗을 예정인 2007년도 달력의 주제는 개성과 관능. 로렌과 함께 모델로 포즈를 취한 여배우 명단에는 힐러리 스왱크(32), 나오미 와츠(37)과 페넬로페 크루즈(32) 등이 포함돼 있다. 프랑스의 대배우 카트린 드뇌브는 올 가을 젊고 섹시한 취향의 TV시리즈 '닙/턱'(Nip/Tuck)에 출연하며, 2006년도 MAC화장품의 아이콘이기도 하다. 슈퍼모델 출신으로 또다른 화장품회사 레블론의 대변인인 로렌 허튼(62)은 지난 2003년 40세 이상 여성들을 위한 화장품라인을 론칭했다. 지금까지 화장품회사들이 너무 20대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생각했기 때문. 허튼은 "우린 엄마, 할머니들이 아니다. 우린 삶에 흥미를 지니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삶이 우리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것 같다. 난 소피아 로렌이 섹시하고 거의 누드에 가까운 포즈를 취하는 것을 보고 싶다"며 노년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했다. 허튼 자신도 지난해 '빅' 잡지에 생애 첫 누드 사진을 게재, 화제를 낳기도 했다. 가수 겸 여배우 티나 터너(66)와 골디 혼(60)도 환갑이 넘은 나이에 여전히 섹시미를 과시하는 여성들로 꼽힌다. 60년대에 청춘을 보낸 이들 여배우는 팝문화 속에 성장한 세대. MAC화장품의 존 뎀지 회장은 "한번 로큰롤이면 영원히 로큰롤"이라며 60세 이상 세대의 삶에 대한 새로운 태도의 기원을 해석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올여름엔 ‘레드 트렌드’ 붉은색 도발이 시작됐다!

붉은색(Red) 트렌드가 올 여름 여성 패션과 화장(Makeup)을 접수했다. “대~한민국!”이 이젠 한반도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응원코드로 정착된 ‘메이드 인 코리아’ 함성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현상이다. 외국인들은 월드컵하면 강렬한 붉은색을 떠올린다. 강렬하고 정열적인 붉은색. 소리와 색채 이미지가 동시에 떠오르는, 일종의 공감각이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도 최근호를 통해 “붉은색은 한국만의 트렌드”라고 강조했다. “대~한민국!”도 지구촌을 아우르는 공용어로 손색이 없다. 이처럼 월드컵 레드(Red) 태풍에 힘입어 올 여름 여성 패션 트렌드로 붉은색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본래 빨강은 불이나 피를 연상시켜 위험이나 경고의 의미로 사용돼 왔었으나 최근 월드컵의 열풍이 불어 닥치면서 질박한 애국심을 표현하고 필승을 기원하는 부적같은 의미로 확산되고 있다. 밝은 레드계열 색상의 옷은 사람을 활기 있어 보이게 하기도 하고(Vivid), 강해 보이게(Strong) 해준다. 특히 여성패션에서 레드는 캐쥬얼한 이미지에 주로 사용되며 가볍지만 통쾌한 키치 이미지를 표현하는데도 효과적이다. 의류계는 물론 화장품업계에서도 붉은 악마가 아닌 붉은 입술로 월드컵 마케팅 전략들이 나오고 있다. 붉은색 립스틱, 립그로스 등 메이크업제품을 주력 신제품으로 빅토리 레드, 레드 서포터즈 등 승리나 붉은 악마와 연계된 이름들도 활용되고 있다. 이상희 수원대 패션디자인학과 교수는 “현재 레드는 한국에 있어 다양한 아이템에 적용돼 최고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게 해주는 칼라다. 2002년 월드컵을 기점으로 전국을 붉게 물들였던 붉은색 티셔츠(Be the Reds)에서 출발, 이제 2006년에는 단순한 붉은색의 티셔츠가 아니라 패션으로까지 확대됐다. 한 브랜드는 붉은 악마와 공식후원계약을 맺고 “Reds, Go Together”란 슬로건의 응원복을 발표했고 다른 디자이너브랜드에서는 기존의 남성적이고 스포티한 티셔츠에서 페미닌하면서 큐트한 스타일의 4가지 디자인의 월드컵 승전기원 티셔츠, 그리고 코오롱·나이키·EnC·필라코리아·마루 등 다수의 스포츠 브랜드도 월드컵티셔츠를 발표,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효희기자 hhkim@kgib.co.kr

바디 페인팅, 사전에 로션 발라야

월드컵 응원전에서 눈길을 끄는 장면중 하나가 기발한 형형색색의 바디 페인팅(Body Painting)이다. 한쪽 볼에만 살짝 칠하거나 얼굴 전면, 또는 상반신 전체에 이르기까지 부위와 면적 등도 다양하다. 하지만 바디 페인팅은 원색의 짙은 물감이나 화장품 등을 사용하기 때문에 피부에 여러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게 전문의들의 조언이다. 바디 페인팅 재료로는 보통 화장품의 컬러 펜실(Color Pencil)과 파스텔(Pastel) 등이나 때로는 수채화 물감 및 마카 등을 쓰기도 한다. 화장품의 경우에는 맨 얼굴에 사용해도 피부 트러블 가능성이 적지만 수채화 물감은 피부 트러블이 발생되기 쉬워 로션이나 기초화장, 투웨이크림 등을 발라 사전에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 화장도 하는 것 보다 지우는 게 중요하듯 세안에 세심한 신경을 써야 한다. 아쿠아 제품 같은 수성 화장품은 물세안만으로도 가능하지만 전체적으로 비누세안을 하는 게 낫다. 바디 페인팅시 나타날 수 있는 피부 트러블은 따끔거리는 느낌이나 가려움증 등을 동반한 홍반이다. 이때 긁거나 약물의 무분별한 사용은 금물이다. 깨끗하고 차가운 물에 적신 거즈 등으로 병변 부위를 가볍게 마사지 한 후 빠른 시간 내 병원을 찾는 게 좋다. 바디 페인팅 이외에 스티커를 붙이는 경우도 있는데 스티커에 붙어 있는 화학물질들이나 제거할 때 쓰는 물질들도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영구적 바디 페인팅이라고 할 수 있는 문신도 늘고 있다. 물론 국내 정서상 숫자가 많진 않지만 호기심이나 미용, 기타 등의 이유로 마냥 적지만은 않다. 하지만 문신은 마음에 들지 않거나 나이가 들어 지우고 싶어도 지우기가 쉽지 않아 후회하는 경우가 흔하다. 문신 재료에 의해 광과민성 질환이나 육아종성 결절 같은 이물반응으로 피부 손상을 초래할 수도 있다. 전문의들은 가급적 문신은 피하는 게 좋다고 입을 모은다. <도움말:김상석 한림대의료원 피부과 교수 김지훈 수원예쁜얼굴고은피부 성형외과 원장>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바지·신발 코디로…귀엽거나 로맨틱하게

유행은 만들어 가는 것이다. 신발은 눈에 잘 띄지 않지만 개성을 한껏 발휘할 수 있는 부분. 살짝살짝 드러나는 발맵씨와 바지를 잘 맞춰 입으면 패션 리더가 될 수 있다.올 봄·여름 신발은 부드럽고 우아하고 로맨틱한 게 특징. 신발도 패션 아이템인만큼 전체적인 패션과 잘 어울려야 하지만 특히 ‘바지와 어떻게 조화시키느냐’가 관건이다. ◇스키니 팬츠와 플랫 슈즈 스키니 팬츠는 신발에 따라 다리가 길어 보이거나, 실제보다 날씬해 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발랄한 소녀가 되고 싶다면 스키니 팬츠에 플랫 슈즈, 시에나 밀러의 스타일리시한 스키니 룩을 연출하고 싶다면 스키니 팬츠에 색채가 멋진 복고풍 펌프스를 신거나 이브-생 로랑에서 선보인 메탈릭 골드 스퀘어 펌프스 등을 매치시켜 보자. 핍-토(발가락이 보이는) 버전의 리본 장식이 여성스러운 발레리나 펌프스를 신는다면 복고풍에 신선한 감각을 주며 시선을 신발로 분산시켜 날씬해 보이고 다리도 길어 보이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쇼트 팬츠와 스타킹 및 스트랩 슈즈 쇼트 팬츠는 길이와 스타일에 따라 섹시와 캐주얼을 아우르는 놀라운 매력을 지니고 있다. 허리에 여유가 잡힌 호박 모양의 쇼트 팬츠나 통 넓은 데님 반바지 등의 끝단을 돌돌 말아접어 짧게 만든 다음 스트랩 슈즈를 신어보자. 평범해지기 쉬운 쇼트 팬츠가 심심하게 보이지 않도록 스타킹을 신고 발목에서 엇갈리는 화려한 색깔의 스트랩 슈즈를 신는다면 금상첨화다. 이탈리아 신발 브랜드 비아스피가가 푸른 색 스트랩 슈즈를 선보였는데, 앞바닥에 두텁게 덧댄 나무굽이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귀여운 크롭트 팬츠와 웨지힐 이번 시즌 유난히 눈에 띄는 점이 다양한 디자인의 웨지힐. 시원한 느낌을 주는 스타일과 검정과 금색으로 고급스럽게 연출한 토즈의 웨지힐은 발등을 감싸는 발레리나 느낌의 리본 장식과 발목을 감싸는 한 줄 스트랩으로 발목이 가늘게 보이도록 해준다. 김혜정 비아스피가 과장은 “신발 브랜드들이 다양한 디테일의 웨지힐을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라피아(인조 왕골소재)나 코르크로 된 웨지힐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넓은 웨지힐 면을 스케치북처럼 활용, 대담한 프린트나 일러스트를 그려넣은 것도 이번 시즌 웨지힐의 특징”이라고 말했다./이형복기자 bok@kgib.co.kr

새봄 트렌치 코트로…‘활짝’ 핀 그녀

쌀쌀한 꽃샘추위, 반갑지 않은 황사. 요즘 같은 날씨엔 트렌치 코트만한 겉옷이 없다. 트렌치 코트라면 영국 신사의 포멀한 느낌과 각진 어깨선을 떠올리기 쉽지만, 올해는 그런 선입견에서 벗어나도 좋을 것같다. 여성미가 한껏 강조된 트렌치 코트들이 다양하게 선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색상도 분홍, 노랑, 베이지 등 파스텔톤과 화사한 원색이 진열장을 장식하고 있다. 기존의 면소재를 비롯해 폴리에스테르, 실크 등 광택감 있는 소재가 부상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다양한 고급 혼방소재 사용도 늘었다. 디자인에선 허리벨트의 폭이 넓어져 허리선이 강조돼 보이는 디자인이 눈에 띈다. 코오롱패션 쿠아의 문미영 디자인실장은 “트렌치 코트는 캐주얼이나 정장과 모두 잘 어울려 일교차가 심한 봄·가을 환절기엔 멋쟁이들의 필수품”이라며 “올해는 빨강 녹색 분홍 등 화려한 색상이 인기”라고 말했다. 제일모직 빈폴레이디스 안연숙 디자인실장은 “로맨티시즘의 영향으로 트렌치코트도 한결 우아해지고 여성스러워졌다”며 “절개선이 들어가 실루엣이 좀 더 강조되고 깃 모양이 부드러워지는등 여성스런 스타일이 유행”이라고 지적했다. ● 여성 트렌치 코트 프릴(물결무늬 주름)과 A라인 플레어 코트로 여성스러움을 살린 스타일이 인기다. 전형적인 무릎 길이의 우아한 트렌치 코트는 성숙한 여성미를 강조할 수 있어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 특히 허리를 강조하는 벨티드 코트는 올봄 가장 주목받는 아이템이다. 쿠아는 무릎 바로 위까지 오는 길이와 어깨와 등에 라펠이 있는 더블 버튼 플레어 트렌치 코트를 선보였다. 면혼방이어서 구김이 적어 좋다. 여밈을 열면 트렌치 코트, 단추를 모두 채웠을 때는 원피스를 입은 듯한 느낌을 준다. 더블 버튼의 트렌디 코트를 변형한 스타일의 면 하프코트 종류도 20대 초반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허리 위쪽의 벨트 장식을 한 벨티드 스타일이어서 다리가 길어보이며 활동적이고 캐주얼한 느낌을 준다. 어깨의 프린세스 라인과 소매끝의 프릴로 여성적인 느낌을 강조한 트렌치 코트도 인기다. 전통 트렌치 코트를 변형한 4버튼 형식의 코트로 허릿단의 프릴이 잡혀져 A라인으로 떨어지는 귀여운 스타일이다. ● 남성 트렌치 코트 올봄 남성 트렌치 코트가 화려해졌다. 실크 소재를 사용해 광택감을 최대한 살렸고 지난해에 비해 전반적으로 색조가 밝아졌다. 실크+울혹은 실크+폴리 등 혼방소재를 활용해 광택감을 높이고 부드러운 실루엣을 강조했다. 베이지와 회색이 주종이지만 청색이나 노랑 등 원색의 밝고 화사한 코트들도 많다. 실크 소재의 고광택 스프링 코트도 눈에 띈다. 은갈치를 연상시키는 반짝이는 색깔이 인상적이다. 탈·부착이 가능한 라이너(보온용 속겹)가 붙어있는 제품도 있다. ● 체크무늬 트렌치 코트 올봄의 특징인 ‘화사한 느낌’을 살리면서도 클래식한 멋을 함께하고 싶다면 체크무늬 트렌치 코트를 시도해보자. 베이지색에 분홍이 가미된 체크문양은 트렌치 코트 고유의 느낌을 살리면서도 여성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런 트렌치 코트에는 단정한 스커트와 니트가 무난하다. /이형복기자 bok@kgib.co.kr

면접관 시선 훔친 ‘푸른색 넥타이’

3월 들어 주요 기업들의 상반기 공채가 잇따라 진행되는 등 채용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취업정보기업 인크루트의 이광석 대표는 “기업들이 맞춤형 인재를 찾기 위해 기존의 정형화된 채용방식에서 탈피하고 있다”며 “각 기업들의 채용방식에 대한 정보를 미리 확보, 이에 맞춰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 전형절차가 1차 서류전형, 2차 면접 등으로 구성되면서 면접의 비중이 갈수록 커지는만큼 화법과 옷차림 등 면접에 세심하게 대비해야 한다. 프랑스 패션 브랜드 니나 리찌는 지난 1월15일부터 지난달 15일까지 1개월동안 각 기업 인사담당자 및 최고경영자(CEO) 100명 등을 대상으로 면접시 옷차림의 중요도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옷차림이 면접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느냐는 질문에 60.6%가 ‘그렇다’고 응답했고 외모와 인상이 당락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 응답자가 76.5%를 차지, 옷과 인상 등이 만들어 내는 외모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면접관들은 정장 차림이 아직은 어색한 사회 초년생들에게 지나치게 개성을 드러내는 코디보다는 전체적으로 조화된 무난한 옷차림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남성복 가운데 가장 시선을 끄는 아이템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선 40.8%가 ‘수트’라고 대답해 전체적인 인상을 결정하는 힘있는 정장 한벌에 큰 비중이 실리고 있음을 보여 줬다. 가장 호감을 주는 정장 색상은 단연 ‘네이비’로 검정, 회색, 네이비 등 짙은색 정장을 기본으로 하되 셔츠와 타이로 어느 정도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것이 무난한 것으로 지적됐다. 가장 호감을 주는 넥타이의 색상에 대한 질문에 대해선 네이비와 잘 어울리는 ‘블루’가 37.9%의 응답률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대로 지나치게 광택이 나는 소재의 정장이나 원색 계열의 튀는 넥타이, 보색대비 상하의의 언밸런스 매치는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한다고 밝혀 면접관들은 정직하고 성실한 인상을 줄 수 있는 톤앤톤(Tone and Tone)의 단정한 옷차림을 선호하고 있었다.

이준기, 자선 패션쇼서 ‘사랑의 워킹’

올 한해 최고의 신인으로 주목받고 있는 배우 이준기가 자선 패션쇼 무대에 오른다. 이준기는 19일 오후 8시 서울 삼성동 뷔셀에서 열리는 ‘폭설 피해 기금 마련 자선파티’에 참가한다. 이날 행사는 디자이너 박종철 자선 패션쇼(제1부)와 영화 ‘왕의 남자’ 소품전(제2부), 인기가수 축하공연(제3부)의 순서로 진행된다. 이준기는 호남지역 폭설 피해 이재민들을 위해 패션쇼 무대에 직접 모델로 등장할 뿐만 아니라 영화 속에서 관객의 눈길을 끌었던 자신의 소품(각시탈, 인형)을 경매에 내놓기로 했다. 이밖에도 영화 ‘왕의 남자’ 속 각종 탈과 인형, 의상, 연산의 칼 등 소품들이 G마켓(www.gmarket.co.kr) 후원 쇼핑 페이지를 통해 경매에 붙여진다. 이날 소품전에는 박종철 디자이너로부터 의상을 지원받은 가수 비, 동방신기, M, 영화배우 황정민도 자신들의 의상을 자선경매에 내놓아 폭설피해 주민들을 돕는데 동참키로 했다. 패션쇼 입장료와 자선경매를 통한 수익금 전액은 기아대책에 전달돼 폭설피해 지역 이재민을 돕기 위한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기아대책은 광주, 전북 지역본부 중심으로 총 1억원 가량의 현금과 생필품과 난방용품 등을 폭설 피해지역에 지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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