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겨울 남성 코트는 다양한 스타일의 체스터필드(Chesterfield) 코트와 주5일 근무 확산에 따라 정장과 캐주얼에 모두 어울리는 더플 코트나 엉덩이를 살짝 덮는 길이의 짧은 코트가 대거 등장할 전망이다. 소재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고급화, 다양화 추세다. 겨울 남성옷차림의 완성품인 코트의 유행경향을 LG패션 ‘마에스트로’ 고기예 디자인실장의 도움으로 알아본다. ▲유행 코트 종류 및 스타일 = 올 겨울 가장 유행할 것으로 보이는 코트는 변형된 스타일의 체스터필드 코트. 원래 체스터필드 스타일은 어깨에 절개선이 있는 세틴(set-in)소매에 깃 부분이 넓어 중후해 보이는 것이 특징. 이번 겨울에는 다양한 스타일로 변형되어 제시되고 있다. 우선 롱코트가 대부분이었던 것이 긴 것부터 짧은 하프 길이까지 다양해졌고, 깃의 폭을 좁게 하고 깃의 위치도 목부위까지 올려 슬림한 느낌을 전하고 있다. 여기에 단추 여밈도 보이지 않게 숨긴 모던한 스타일과 깃 부분에 밍크를 달아 한결 고급스러워 보이는 스타일까지 등장했다. 또 캐주얼과 비즈니스 정장 모두 잘 어울리는 더플 코트는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강세를 띠고 있다. 올해 캐주얼 코트에서 가장 눈에 띄는 스타일은 피(pea)코트. 방모(紡毛)의 두꺼운 소재감에 엉덩이를 살짝 덮는 짧은 기장의 더블 스타일 피코트가 올 겨울 더플 코트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릴 전망이다. ▲소재와 색상 = 코트는 무엇보다 소재의 선택이 중요하다. 한 철이 아닌 몇 년을 두고 입는 옷이므로 오래 보관해도 형태에 변형이 없는 좋은 소재를 골라야 한다. 이번 겨울 코트는 고급화의 영향으로 캐시미어 및 울 캐시미어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 다시 유행하는 가죽과 스웨이드가 코트에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캐시미어는 광택감이 뛰어나며 가벼우면서도 보온성이 뛰어나다. 가죽 코트의 경우 깃 부위에 밍크를 부착해 고급스런 무스탕 스타일로 표현해 낸 것부터 가벼운 양가죽을 사용하고 울이나 털소재의 안감을 부착해 패션과 기능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것까지 다양하다. 한편 폴리에스테르 100%의 프라다 소재도 선보이고 있어 캐주얼한 복장에도 무난하게 연출할 수 있다. 색상은 검정과 회색 등 기본 색상에다 짙은 푸른 계열의 색상이 쓰이고 있다. 계절감이 느껴지는 갈색 계열의 색상은 올해 가을·겨울 트랜드 색상으로 두루 적용되고 있다.
c 올겨울에는 반짝이는 브라운과 퍼플 빛을 강조해 화려하고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내는 메이크업 패턴이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태평양, LG생활건강 등 주요 화장품 업체들은 최근 올겨울 메이크업 패턴을 잇따라 발표한 데 이어 내달 신제품 출시에 맞춰 본격적인 판촉을 시작할 예정이다. 태평양은 올 겨울 ‘라네즈’ 메이크업 패턴으로 그레이, 골드 펄, 카키 아이섀도로 눈 부위를 처리하고 반짝이는 브라운 빛 립스틱으로 여성스럽고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한 ‘무비스타 브라운’을 발표했다. LG생활건강은 올 겨울 신비스러운 분위기의 메이크업이 유행할 것으로 보고 하얗게 보이는 피부에 그레이와 바이올렛 빛 눈매, 부드러운 베이지 색 입술로 연출한 ‘라끄베르 퓨리즘 엠버’를 내놓았다. 코리아나 화장품은 브라운 빛이 감도는 퍼플과 레드가 올 겨울 유행을 주도할 것으로 보고 신비한 느낌의 퍼플과 맑고 순수한 느낌의 레드를 강조한 메이크업 패턴 ‘서프라이징 파티’를 제시했다. 한국화장품은 실버와 퍼플, 화이트가 조화돼 신비하고 세련된 느낌을 주는 ‘디아볼릭 퍼플’과 우아한 분위기의 ‘디아볼릭 나이트’를 발표했으며, 나드리화장품은 귀엽고 여성스러운 ‘파티 매니아’를 제시했다. 애경산업은 화려한 분위기의 ‘히피골드’와 따뜻하고 생동감 있는 ‘히피브라운’을 겨울 메이크업 패턴으로 내놓았다.
청명한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거리를 메우는 9월과 10월은 일년중 결혼식이 가장 많은 시기. 제2의 인생을 맞이하는 예비 신랑ㆍ신부들은 이것 저것 준비해야 할 일로 분주한 만큼 예복이나 여행지 의상을 미리 미리 준비해 둬야 한다. 예복은 전체적인 패션 트랜드와는 차이가 있기 마련. 올 가을 패션시장엔 남성복같은 여성의상과 히피캐주얼풍(일명 ‘짚시패션’)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신부예복은 이와 상반되는 빅토리아풍 로맨틱 스타일이 선호되고 있다. 최근의 경기호조에 힘입어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의류가 선호되는 것이 배경으로 작용하기 때문. 고급스러움과 화려함으로 대변되는 빅토리아풍은 프릴(frill)이나 케이프(cape)를 중심으로 한 로맨틱하고 장식성이 강한 것이 특징. 주름형 목둘레선(드레이프 네크라인)과 리본 장식 등 웨딩드레스로 착각하게할 만큼 화려한 예복이 등장한 것이다. 베스띠벨리 남명숙 디자인실장은 “고급스럽고 광택있는 소재에 스위티 핑크, 크림색, 아이보리처럼 밝은 색상을 고르고 목둘레선이나 허리라인에 디자인적 특성이 있는 스타일을 선택한다면 돋보이는 신부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화려함은 소재에서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급 울이나 실크를 기본으로 벨벳과 가공 스웨이드 등 다양한 광택소재가 여성예복에 사용되고 있는데, 빛의 각도에 따라 살짝살짝 반짝여 로맨틱한 느낌을 준다. 신랑예복은 세련된 패션 감각이 돋보이면서 평상복으로 입기에도 부담 없는 스타일이 좋다. 마에스트로, 파시브 등 시중 남성예복들은 활동하기 편하고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전하는 것들이 많다. 단추 셋에 싱글 스타일이 많고, 단추 둘에 줄무늬가 들어간 클래식한 스타일도 선보이고 있다. 색상은 회색과 감색 등 기본 색상과 함께 베이지, 브라운 등 올 가을 유행 색상도 눈에 띈다.
여름 휴가의 추억은 오래도록 간직해도 되지만 얼굴과 팔다리 등 피부에 남아있는 여름 흔적들은 하루 빨리 없애는 게 급선무다. 화끈거리고 달아오르는 피부, 버석거리고 각질이 일어나는 피부, 기미로 칙칙해진 피부, 탄력없이 늘어진 피부 등 피부트러블 현상은 빨리 피부손질을 해 줘야 한다. 자외선을 받은 피부는 무엇보다 빠른 손질이 중요하다. 자외선은 잔주름, 기미, 주근깨 등을 유발시키기 때문이다. 피부 손질 여하에 따라 얼굴에 나타나는 피부나이의 차이가 급격히 달라진다는 점을 명심하고 간단한 여름 휴가 후 피부손질법을 살펴보자. ▲차가운 찜질을 하자=발갛게 달아오른 피부는 찬물 목욕을 하고 얼음 팩으로 찜질을 해 피부를 진정시킨다. 얼굴이 화끈거릴 때는 화장솜을 차갑게 보관했다가 이마, 양볼, 턱 부위에 10분정도 올려두는 것이 좋다. 가볍게 일광화상을 입은 경우에는 차가운 물이나 우유 등으로 매일 20분간 3∼4회 마사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허물은 벗겨질 때까지 참자=붉게 달아오른 피부는 시간이 지나면 각질이 벗겨지게 되는데 이때 억지로 각질을 벗겨내면 상처가 날 수 있다. 따라서 허물이 자연스럽게 벗겨질 때까지 참는 것이 최고의 치료법이다. ▲수분공급은 필수=거친피부의 원인은 각질층의 수분 상실. 스킨과 로션양을 평소보다 많이 사용하고 특별히 건조한 부위에는 스킨을 화장솜에 적셔 5∼10분간 얹어 놓는다. 미용성분과 보습성분의 농축액인 에센스를 이용해도 좋다. 수분과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을 섭취하는 건 기본. ▲두터워진 각질 제거=휴가를 다녀오면 피부는 지쳐서 탄력이 없을 뿐 아니라 각질도 두꺼워진 상태. 피부가 진정되면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영양을 공급하기 위해 마사지와 팩을 하는 것이 좋다. 떼어내는 필오프타입의 팩은 피부에 자극을 주므로 씻어내는 타입(필링제)이나 천연팩이 효과적이다. ▲피부재생을 하자=더위와 자외선에 지친 피부는 휴가가 끝난 후 반드시 재생에 도움이 되는 피부손질을 해줘야 한다. 자외선에 의해 생긴 기미, 주근깨는 한번에 없앨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미백효과를 얻을 수 있는 오렌지, 레몬, 키위 등 수분이 풍부한 재료로 팩을 해준다. 딸기, 레몬, 귤 등 과일이나 콩나물 같은 야채를 많이 먹어 비타미민 C를 섭취하면 좋다.
패션디자인과를 졸업한 회사원 전서영씨(23·수원 영통)는 지난 주말 오후 갤러리아 백화점 수원점을 찾았다. 다가온 가을 의상을 구입하기 위해서다. 가을과 어울리는 브라운 계열로 커리어우먼의 이미지를 살릴 수 있는 디자인을 찾던 전씨가 발걸음을 멈춘 곳은 여성의류 전문 브랜드인 I매장. 그는 여러 옷을 입어본 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스포티룩과 로맨틱스타일이 결합된 옷을 골랐다. 전씨는 “활동성과 여성스러운 아름다움이라는 두 가지 요소가 결합된 옷이라 회사나 야외에서 실용적으로 입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선택이유를 설명했다. 전씨가 고른 로맨틱룩은 어떤 장소에서나 부담없이 입을 수 있는 스타일로 올 가을 유행 패션으로 점쳐진다. 여름내 유행됐던 로맨틱 히피스타일이 가을까지 이어지고 있다. 변한 것은 프릴(주름장식)이나 리본 대신 자연스럽게 천을 걸친 드레이프나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쿠튀르풍으로 표현되는 것. 가을 신상품이 진열된 각 백화점 매장에는 로맨틱하면서도 민속풍 느낌의 블라우스류와 보헤미안 스타일의 데님류가 가장 눈에 띄는 아이템 중 하나다. 클래식하고 실용적인 기본 스타일에 동양적인 느낌의 패턴이 가미되거나 와일드한 자연주의 룩과 우아한 스타일이 공존,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남성적인 느낌의 트렌드도 등장하고 있다. 색상은 레드와 블랙, 레드와 블루 등을 대비한 클래식룩이 유행이며 가을을 상징하는 갈색, 골드 등의 구릿빛 컬러들이 등장한다. 소재는 부드러운 실크 광택 느낌, 벨벳 느낌, 보석 등을 입체적으로 붙인 소재 등이 사용됐다. 동양적인 플라워 패턴, 메탈 느낌, 이중 염색 등을 통한 프린트, 컬러가 들어간 니트 등이 소재로 사용되고 크리스털 그린과 베이지 등의 세련된 색상이 포함된다. 블랙, 그레이 계열의 다소 절제된 스타일의 점퍼나 재킷류 등의 세미정장도 유행할 전망이다. 수원 밀리오레 여성복 코너 역시 로맨틱룩과 세미정장으로 디스플레이를 해놓고 손님들을 반기고 있다. M매장 관계자는 “활동성과 실용성이 있는 캐쥬얼 느낌의 세미정장과 공주풍의 우아함이나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의 의상들이 많이 팔리고 있다”고 말한다.
‘피부는 지금 자외선과 전쟁(?) 중’ 한여름에는 강렬한 태양과 고온다습한 기후, 심한 노출 등으로 인해 피부가 상하기 쉽다. 여름철 피부질환을 예방하고 지친 피부에 활력을 주는 관리법을 알아보자. 피서지에서 여름철 일광화상과 기미 등을 예방하려면 자외선 차단제가 필수다. 일광화상으로 피부가 따갑고 물집이 생겼을 때는 먼저 차가운 물수건이나 얼음주머니로 피부를 진정시켜준다. 화장수 찜질도 효과적이며 오이나 감자 등 천연팩도 도움이 된다. 해수욕 후에는 염분을 완전히 씻어주고, 숲이나 야외로 나갈 때는 긴옷을 입어 접촉성 피부염을 예방한다. 마른 수건으로 땀을 자주 닦아주고, 외출 후에는 화장수를 충분히 적셔 발라주는 것이 좋다. 뾰루지도 햇볕에 장시간 노출되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분당차병원 박욱화 교수는 “햇볕에 지친 피부는 탄력없이 늘어지고 모공도 넓어지며 눈밑 주름과 잔주름이 늘어난다”며 “피부를 차갑게 유지하고, 특히 얼굴은 햇볕에 직접 노출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또 “선탠 제품을 바르고 선탠을 하더라도 일광화상을 입을 수 있다”며 “특히 피부를 갈색으로 만들어주는 ‘태닝제품’은 자외선에 대한 보호작용이 없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캉스 후에 일광화상을 입었을 때는 증상이 심한 경우 아스피린을 복용해 통증과 염증을 완화할 수 있다. 껍질이 일어날 때는 자연스럽게 벗겨지도록 한다. 바캉스에서 돌아온 후에는 화이트 케어를 통해 피부색소 침착을 방지하고, 스킨스케일링 등 피부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아주대병원 이성낙 교수는 “저농도의 스킨스케일링을 이용해 피부 표면을 살짝 벗겨내고 비타민을 피부에 투과하는 치료 등을 받으면 바캉스 이전의 피부로 빠르게 돌아갈 수 있다”며 “자극이 진정되면서 피부가 거칠어지면 샤워나 목욕시 순한 비누와 보디샴푸를 사용하고, 목욕 후에는 보습제를 발라가며 가볍게 마사지해주면 좋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피서지에서 햇볕에 오래 노출되거나 무리한 경구피임제 복용은 기미의 원인이 된다”며 “생리가 시작될 무렵에는 특히 햇볕 노출에 주의를 요한다”고 지적했다. /고영규기자 ygko@kgib.co.kr
올 여름엔 어떤 수영복이 인기일까. 평상복으로 봐도 무난한 3피스, 4피스의 수영복을 입은 여성들이 해변을 활보할 것으로 보인다. ‘아레나’ ‘엘르’ ‘마리끌레르 ’등 수영복 전문업계에 따르면 원피스 아니면 비키니였던 수영복에 민소매(톱), 반바지, 미니스커트 등을 덧입는 패턴의 수영복 패션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여름 휴양지를 강타할 전망이다. 비키니 수영복의 상의가 브래지어 모양이 아니라 ‘탱크톱’처럼 생긴 제품이 많아 ‘탱키니’라는 신조어도 생겨났다. 마리끌레르 서광애 디자인실장은 “비키니 위에 자연스럽고 편안한 분위기의 짧은 반바지나 미니스커트, 탱크톱의 상의를 겹쳐입는 스타일이 강세”라며 “이런 스타일의 수영복을 입을 경우 체형의 결점을 가릴 수 있는 장점이 있고 경쾌한 휴양지 옷차림(리조트웨어) 역할도 겸하기 때문에 비치웨어가 따로 필요없어 경제적”이라고 말했다. 비키니에 랩스커트나 반바지를 겹쳐 입는 3피스, 비키니 차림에 짧은 상의인 톱을 걸치고 밑에는 짧은 랩스커트나 반바지를 입는 4피스 수영복의 경우 하의는 청바지 소재인 데님을 비롯한 합성소재가 주를 이루고 상의 탱크톱은 편안한 느낌을 주는 니트가 강세다. 오톨도톨한 표면감을 살린 ‘자카드’원단도 많이 쓰이는 소재중 하나고 면 느낌의 ‘우븐’소재는 가볍고 쉽게 마르는 특성이 있어 인기가 높다. 유통업체들이 전하는 올해 수영복의 유행 디자인은 로맨티시즘과 복고풍이다. 꽃무늬 장식(코사주), 굵은 벨트 등 귀여운 소품을 사용해 수영복으로 해변의 로맨티시즘을 강조하고 있다. 색상은 흰색과 검정색이 강세를 보이고 파스텔 핑크, 스카이 블루, 황금색 등도 주목받고 있다. 카키, 베이지, 골드 등 중간색도 인기가 많고 단색보다는 체크 무늬나 화려한 느낌의 ‘멀티 컬러 스트라이프’의 인기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수영복의 두드러진 문양은 줄무늬로 다색(멀티컬러) 줄무늬가 대유행을 예고한다. 수평, 혹은 사선으로 처리된 색색의 줄무늬들이 경쾌한 느낌을 전한다. 눈길을 끄는 또다른 요소는 금속사를 사용해 한층 화려해 보인다는 것. 그 외에 평범한 문양에서 표범·얼룩말·뱀피 등의 동물무늬, 선과 면 분할을 통한 그래픽 등 강렬한 문양까지 다양하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여름에 많이 발생하는 피지를 줄여주고 모공을 관리해주는 화장품 시장 경쟁이 치열하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리아나화장품은 지난해 상반기 ‘초록색 엔시아’ 브랜드로 모공 관리 화장품 7종을 선보인데 이어 최근 에센스 제품인 ‘엔시아포어 타이트닝 시럼’을 출시하고 TV 광고에 나섰다. LG생활건강은 피지를 전문적으로 관리해주는 기초화장품 ‘라끄베르 세범다이어트’ 4종을 이달 선보였으며, 이 가운데 에센스의 경우 피지 조절용과 모공 관리용을 함께 출시했다. 지난 98년 모공 관리 화장품 시장에 가장 먼저 진출한 애경산업은 이달 중순부터 대도시나 해변 등을 돌면서 모공 관리 화장품인 ‘B&F 비저블 이펙트’와 ‘B&F 비저블 화이트’ 샘플 제품을 나눠주면서 판촉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이밖에 모공 관리 에센스 제품으로 태평양이 ‘아이오페 포어 스매시’를 판매중이며, 한불화장품이 ‘퍼스킨 포어 미니 마이저’와 ‘ICS 포어 타이트’를, 나드리화장품이 ‘멜 포어 인텐시브 세럼’을 각각 판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 시장에서 여름은 비수기에 속하지만 모공관리 화장품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며 “업체들도 과거 단품 위주에서 다양한 화장품 라인을 갖춰 제품을 선보이고 있어 시장 규모가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월드컵 대회도 끝나고 본격 휴가철이 찾아왔다. ‘꽉막힌 도시와 숨가쁜 일상에서 탈출해 상큼한 여름 바다에서 한가로운 낭만의 시간을…’ 휴가의 달콤함을 한층 더하는데는 바캉스 패션이 한몫 한다. 개성있는 피서지 멋쟁이로의 변신을 시도해보자. 비치웨어의 대표적인 아이템은 스포티한 멋을 살린 ‘핫팬츠’와 ‘슬리브리스 티셔츠’. 색상이나 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변화를 줄 수 있는 실용적인 차림이다. 해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거나 산책을 할 때는 수영복 위에 덧대어 입을 수 잇는 파레오(PAREO)나 어깨끈이 달린 슬립형의 원피스가 적당하다. 강렬한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주는 타월소재의 비치가운이나 이국적인 느낌의 랩 스커트도 하나쯤 준비하면 요긴하게 쓸 수 있다. 선선한 저녁이나 갑작스런 모임에 대비해 얇은 점퍼류나 단정한 니트 카디건을 여벌로 준비하는 센스도 필요하다. 남성의 경우 바다 내음이 물씬 풍기는 푸른색의 트렁크형 수영복에 약간은 풍성한 흰색 면 티셔츠처럼 시원하고 활동적인 차림이 좋다. 그러나 휴양지에서는 평소 자신의 스타일에서 약간 벗어나 과감한 듯한 느낌을 주는 차림이 한결 멋스럽다. 탄력적인 몸매를 드러내고 싶은 사람은 헐렁한 박스형 티셔츠 대신 몸에 딱 붙는 ‘쫄티’가 제격이고, 헐렁한 스타일의 버뮤다 팬츠(무릎이 보일 정도 길이의 바지)에 몸에 딱 붙는 스판 티셔츠를 입으면 섹시하고 감각적인 차림이 된다. 또 하나의 대표적인 바캉스 패션은 이국적인 멋스러움이 매력인 ‘하와이안 패션’. 화려한 꽃무늬 프린트와 볼륨감이 시선을 붙들어 매는 하와이안 원피스는 슬림하게 몸에 붙는 스타일이 주류. 이에다 챙 넓은 모자를 눌러 쓰면 완벽한 해변 차림이 완성된다. 시원한 여름 산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조금 넉넉한 사이즈의 면 티셔츠에 반바지로 멋을 낸다. 반바지는 얇은 소재보다는 견고한 진소재가 적당하고, 버뮤다 스타일을 입으면 더욱 세련되어 보인다. 산에서 캠핑을 하는 경우 기온차를 고려해 얇은 점퍼나 카디건을 준비해 덧입는 것이 좋다.
월드컵으로 후끈 달아오른 열기와 흥분을 가라 앉히려는 듯 곧 장마가 시작된다.장마철은 마음먹은 만큼 옷 입기가 쉽지 않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에 바짓단은 젖기 십상이고 우중충한 날씨에 어울리는 색상을 선택하는 것도 만만치가 않다. 장마철 멋쟁이가 되는 비결을 ‘씨(SI)’의 박난실 디자인실장의 도움으로 알아본다. ▲민소매 상의에 버뮤다 팬츠 = 비오는 날 옷차림을 밝고 심플하게 연출하는 것은 코디의 기본 공식. 가급적 짧은 바지에 짧은 상의를 매치하는 것이 좋다. 시원해 보일 뿐더러 몸에 달라붙지 않아 좋다. 바지는 면이나 면스판 소재의 버뮤다 팬츠(무릎이 보일 정도 길이의 바지)와 쇼트 팬츠가 유행이어서 이를 활용하면 좋다. 짧은 바지에는 역시 민소매 상의가 가장 어울리는 아이템. 터키 블루 색상이 화려하고 산뜻해 보여 비가 오는 날씨에 입기 좋다. 폴리에스테르나 폴리우레탄 소재처럼 비에 젖더라도 무겁게 처지지 않고 금방 마르는 가벼운 소재가 무난하다. 빗물이나 흙탕물에 더럽혀지기 쉬운 바지는 다소 짙은 카키나 올리브 그린의 채도 낮은 색을, 상의는 시원한 느낌을 주는 아이스 블루 등 푸른색 계열이나 흰색을 입어주면 시원하고 깔끔해 보인다. ▲무릎 길이의 심플한 원피스 = 장마철 여성 패션으로 제격은 원피스. 몸에 달라붙지 않는 다소 여유있는 원피스가 활동하기 편해 실용적이다. 비가 내리고 후텁지근한 낮에 민소매 원피스를 입고, 다소 쌀쌀해지는 저녁에는 시스루 스타일의 짧은 가디건을 겹쳐 입으면 된다. 비가 많이 올 경우 짙은 색 치마와 흰색 혹은 검정색의 민소매 상의를 입고 샌들을 신는다면 실용성을 겸비한 세련된 코디로서 안성맞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