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을 만드는 사람들/이색직업 ‘웃음 컨설턴트’

이색직업 ‘웃음 컨설턴트’ 황난경씨 ‘스튜어디스에서 영어강사, 귀금속CEO까지. 삶의 터닝포인트에 섰을 때마다 기준이 된 것은 ‘웃음’이었다’ 미소가 아름다운 여자 황난경씨(32·수원시 장안구)는 병술년(丙戌年) 새해 ‘웃음 컨설턴트’라는 새로운 직업에 도전장을 내밀고 “한국인의 웃음을 디자인하겠다”고 당찬 소망을 밝혔다. 남편과 초등학교를 다니는 아들과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 황씨는 경제적·사회적으로 부족할 게 없지만 더늦은 나이에 후회하지 않도록 ‘웃음’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키 169cm의 늘씬한 키에 다소곳한 말씨, 아름다운 미소를 타고난 황씨는 대학교 3학년인 지난 97년 3천명의 경쟁자를 뚫고 스튜어디스 121기로 대한항공에 입사했다. 그는 ‘스마일 퀸(Smile Queen)’은 아니였지만 미소가 좋고 친절한 매너로 비행 때마다 고객들로부터 마음의 감사와 수차례의 프로포즈를 받아 당혹스러웠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고 했다. 황씨는 스튜어디스 1년차 때 “미소에 반했다”며 끈질긴 구혼작전을 편 남편의 프로포즈를 뿌리치지 못하고 결혼에 골인했다. 하지만 황씨는 시부모님의 반대 등에 부딪혀 입사 3년만에 스튜어디스를 접고 영어학원 강사를 시작했다. “사람을 대하는 일이란 점에서 스튜어디스와 영어강사는 큰 차이는 없었다”는 황씨는 학생들에게도 ‘친절한 난경씨’로 불릴 만큼 1대 1의 교육방법으로 인기를 끌었고 매주마다 학생들의 감사편지에 일일이 답장을 쓰곤 했다. 황씨는 또 수원 아주대 앞에서 귀금속 사장을 할 때도 타고난 미소와 상냥함으로 단골손님이 줄을 이었고 급기야 사업적으로도 성공을 거둬 수입도 짭짤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황씨는 하지만 2006년 새해 ‘다시 내 인생을 찾고 싶다’며 돈도 명예도 사랑도 아닌 ‘웃음’을 선택했다. “밝은 색상의 옷을 입으면 마음이 밝아지고 신사복을 입으면 신사처럼 행동하듯이 웃음은 외적 이미지를 강화해 내적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바꾸는 신나는 운동입니다” ‘웃음’에 대한 첫단추를 끼운 황씨는 ‘웃음 컨설턴트’에 대한 확고하고 신나는 믿음을 갖고 있었다. 그는 “많은 세계적 대기업에서 유머를 통해 조직에 웃음과 활력을 불어넣어 경영효율을 높이기 위한 활발한 연구와 노력을 진행하고 있고 ‘웃음 컨설턴트’를 초빙하는 매너 프로그램도 활성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웃고 삽시다’라고 하면 혹자는 “이 어려운 시대에 웃을 일이 뭐가 있어?” 라고 말 할 지도 모르지만 지구상의 많은 생명체 중 사람만이 웃을 수 있는 유일한 동물로 웃음을 나누는 능력은 조물주의 가장 아름다운 선물”이라고 말했다. 황씨는 억지로라도 웃으면 좋은 기분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며 억지로라도 웃는 시늉을 하면 기분이 좋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웃음’은 사회성을 강화해 다른 사람들에게 호감을 주는 행위이다. 황씨는 “상품은 써 봐야 성능을 알 수 있고 사람은 겪어 봐야 알 수 있는 것이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타고난 웃음을 굳이 숨길 필요는 없다”면서 “사람의 웃음은 표정과 패션·화장·매너 등 시각적 이미지와 목소리로 표현되는 청각적 요소, 체취와 향수 등 후각적 요소 등 종합적인 산물”이라고 말했다. ‘웃음 컨설턴트’는 고객의 직업, 체형 등을 토대로 표정·의상·메이크업·자세 등 고객의 현재 이미지를 분석하고 상황에 적합한 가장 자연스런 웃음 등을 조언해 준다. 황씨는 우울한 사람이 대인관계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변하거나 입사시험 면접에서 줄줄이 낙방하던 사람이 컨설팅을 받고 난 뒤 면접에 성공케하는 등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웃음 바이러스가 추위와 폭설, 불경기의 한파를 녹여주고 실의에 찬 사람들을 북돋워줄 수 있는 용기를 줄 수 있다”는 황씨는 ‘웃음 스쿨’을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병술년 새해소망을 밝혔다. /고영규기자 ygko@kgib.co.kr /사진=조남진기자 njcho@kgib.co.kr

백색 코디 ‘100배로 즐기기’

시원하고 깔끔한 백색은 여름철의 전통적인 인기 색상이다. 특히 몇 년 전 여성복에서 시작된 백색의 유행은 곧장 남성 캐주얼을 침투했고 지난해부터는 남성 셔츠에, 올해는 남성의 바지에까지 바람을 몰고 왔다. 더운 여름이 다 갔다고는 하지만, 남은 여름날은 물론 초가을 화사한 날씨에는 여전히 ‘백색 코디’의 패션감각을 즐길 수 있다. 올 화이트 팬츠+꽃무늬 셔츠 유행 살색 속옷 맞춰 입어주는 센스~ 색깔있는 상의는 밖으로 내서 입기 ▲백구두에 백바지는 사양=요즘의 화이트 룩은 1960~70년대식 ‘백구두에 백바지’가 아니다. 즉 ‘전체가 백색’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시원해 보이면서 현대적이고 세련된 연출을 겨냥한다. 백색을 기본으로 시원하고 다양한 색과의 조화, 꽃무늬, 기하하적 무늬 등과 조화가 되는 올화이트(All White) 코디법이 유행이다. 로가디스 그린라벨의 한희원 디자인실장은 “촉감이 까칠까칠해 시원하게 입을수 있는 시어서커(seersucker) 조직의 화이트 팬츠, 백색 바탕에 꽃무늬가 들어간 셔츠 등을 예로 든다. ▲백색 바지 코디법=백색 바지가 인기를 끄는 가장 큰 이유는 상의에 어떤 색상, 어떤 무늬를 코디해도 잘 어울린다는 점이다. 니트, 셔츠, 재킷 등 어떤 아이템과 매치해도 모던하고 세련돼 보이기 때문에 비즈니스 웨어나 리조트 웨어로도 손색이 없다. 올해는 백색 바지에 컬러풀한 프린트 셔츠와 다양한 이너류가 유행하고 있으며, 재킷과 함께 입더라도 노타이 차림으로 멋을 낼 수 있다. 특히 밝고 선명한 색상의 스티치로 장식을 한 흰 재킷이나, 흰 바탕에 푸른 색상 멀티스트라이프 재킷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백색 옷은 깔끔하게=백색의 취약점은 뭔가 흘리거나 묻히면 쉽게 눈에 띈다는 점. 늘 조심해야 하는 것이 불편하다면 불편한 점이다. 물론 요즘은 나노 기술의 발달로 나노 용액으로 특수 처리한 ‘나노케어 셔츠’가 개발돼 오염물질을 툭툭 털어내기만 하면 된다. 백색 옷을 걸칠 때 속옷을 입는다면 살색이 무난하다. 물론 속이 비치는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상의를 바지 속에 넣을 때=흰 바지를 입을 때 별 생각 없이 옷을 바지 속으로 넣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상의의 색깔이 비치면 아주 곤란. 자신은 모르고 다니지만, 다른 사람이 보기에 매우 민망하다. 흰 바지에 색깔 있는 상의를 입을 때에는 되도록 상의를 밖으로 내는 것이 좋다. 로가디스의 한희원 실장은 “올해는 허리에 스트링이 첨가된 리넨 소재 바지와 흰 바탕에 꽃무늬가 들어간 셔츠가 인기”라고 말한다./

올 여름 액세서리로 튀어볼까

무더운 여름일수록 강렬한 태양 아래 화사한 모습을 과시하는 적극적 연출법이 필요하다. 어차피 많이 입을 수 없는 계절이라면 단순한 의상에 확실한 포인트를 주는 것이 좋다. 여기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주얼리와 시계 등 액세서리 종류. 효과적인 아이템 몇 가지를 소개한다. ▲크리스털 타투=대표적인 것이 크리스털 타투(Christal tattoo)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전히 인기다. 배꼽티나 짧은 청바지를 입을 때는 크리스털 주얼리로 배꼽을 장식해 더욱 섹시하게 보일 수 있다. 해변에서도 비키니를 입고 팔이나 어깨부분을 크리스털 타투로 장식하면 시원하면서도 개성있어 보인다. 크리스털 타투는 진짜 문신을 하지 않고도 액선트를 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 한 번 붙이면 일 주일 정도 지속된다. ▲올 여름은 캐주얼 유색 쥬얼리가 강세=브랜드마다 고유의 디자인에 유색 보석이나 변형된 장식을 가미한 여름용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움직일 때마다 달랑거리며 소리를 내는 참(charm) 스타일에 유색 원석들을 사용한 재미난 느낌의 캐주얼 주얼리가 강렬한 여름 의상의 색깔들과 어울려 인기를 끌고 있다. 컬러 주얼리는 하늘거리는 시폰 소재의 이브닝 웨어에도 어울리지만 솔리드 컬러의 단정한 셔츠 같은 의상에도 고급스러운 여성미를 더해준다. ▲과장된 표현, 울트라 롱=의상도 화려해지고 대담한 액세서리도 척척 소화해내는 신세대들은 아기자기한 아이템에서 벗어나 눈에 번쩍 띌 만큼 커다란 귀고리, 팔찌, 목걸이 등을 찾고 있다. 올 여름에는 특히 이런 과장된 장식이 선호되고 있다. 드롭(drop) 스타일로는 부족하다는 듯 롱롱, 또는 울트라 롱 길이의 귀고리가 제일 인기가 높다. 은 소재라서 시원한 느낌을 주는데다 올린 머리, 짧은 머리는 물론 긴 생머리에 모두 잘 어울린다. 올 봄부터 은만이 아니라 원색의 주얼리가 각광을 받으면서 이러한 울트라 롱액세서리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발을 무시하면 곤란=매니큐어에 이어 페디큐어가 감각적인 여성들의 기본사항으로 떠오르면서 참 발찌(charm ankle chain), 발가락찌(Toe ring) 등 발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작년처럼 한 줄로, 혹은 작은 장식물 하나로 표현되던 것들은 이미 지난 유행이 돼버렸다. 올해는 형형색색 멋을 낸 예쁜 발로 높은 하이힐을 신고 걸을 때마다 찰랑찰랑 흔들리는 참 발찌가 트렌드. ▲신개념 젤리 주얼리=지난해의 젤리 가방을 잇는 금년 히트 상품은 젤리 밴드 시계. 젤리의 패션화는 올해도 줄기차게 계속돼 젤리 소재 이어링이 최근 새로운 개념의 주얼리로 등장하고 있다. ▲팔뚝찌=예년보다 노출이 많아지면서 민소매 의상을 입을 경우 다소 허전해 보이는 팔뚝에 참 스타일의 팔뚝찌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다. 올 여름은 귀걸이, 목걸이 등 기본 아이템은 물론 몸에 걸칠 수 있는 모든 것에 대한 관심이 매우 커졌다. 특히 팔뚝찌는 남성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시계도 럭셔리&유머러스=가장 많은 트렌드 변화를 보이는 것이 시계다. 남녀 모두 럭셔리하고 큐빅 장식이 많은 시계를 선호하고 있다. 시계 밴드의 색상 역시 핑크, 화이트, 그린 등 과감한 컬러가 눈에 띈다. 여름에 인기가 높던 메탈 소재 시계 밴드를 요즘엔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도 큰 변화. 메탈 소재 대신 컬러 가죽 밴드의 시계를 찾는 것이 2003년부터 이어지는 트렌드이다. 남성들 사이의 ‘메트로 섹슈얼’ 붐이 시계에도 불고 있는데, 시계 또한 핑크 밴드를 스스럼없이 선택하고 있다. 이런 스타일은 한편으로는 유머러스하고 위트있는 요소로 발전하고 있다. 이에따라 성인 남자시계 문자판에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삽입된 엉뚱한 디자인도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자외선 차단제 똑똑하게 쓰기

시중에 나와있는 선크림이나 선블록 등 자외선차단제 중에 어떤 것을 고르는 것이 좋을까.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에 일광화상이 발생, 멜라닌 생성이 촉진돼 기미와 주근깨가 생기고 주름 등 노화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휴가철 자외선 차단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한다고 권고했다. 특히 휴가지 등에서 자칫 소홀히하다가 자외선을 다량으로 쏘이게 되면 피부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챙이 큰 모자, 선글라스, 양산, 긴소매 상의와 긴바지를 착용하는 것이 좋고, 얼굴, 목, 팔, 다리 등 옷으로 가리기 어려운 부분에는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식약청은 권했다. 자외선차단제를 구입할 경우 제품 포장에 ‘기능성화장품’ 표시와 자외선 차단지수(SPF), 자외선A 차단 등급(PA)이 명시돼 있는지 확인하고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골라야한다. 자외선 차단 효능을 인정받은 기능성 화장품은 식약청 홈페이지(www.kfda.go.kr) ‘의약품화장품’ 코너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외선 차단지수(SPF)는 일광화상 없이 얼마동안 햇빛에 노출될 수 있는 지를 알려준다. 예컨대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상태에서 여름철에 햇빛에 노출된 후 10분만에 빨갛게 됐다면 ‘SPF 15’인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면 150분 동안 보호가 가능하다. 자외선A 차단등급(PA)은 피부의 흑화 정도를 반영하며 차단 정도에 따라 PA+, PA++, PA+++로 표시한다. 일반적으로 산책, 출·퇴근 등 일상생활과 간단한 레저활동을 할 경우 SPF 10∼20/PA+ 제품이 적당하고, 휴양지에서 해양스포츠나 스키 등으로 장시간 강한 자외선에 노출될 경우 SPF 30 이상/PA++ ∼ PA+++ 제품이, 자외선이 매우 강한 지역에서 활동하거나 자외선에 과민한 피부의 경우에는 SPF 50++/PA+++ 제품이 좋다. 자외선차단제는 외출하기 30분 전 약간 두껍게 발라야하고 땀이 많이 나거나 장시간 햇빛에 노출될 때는 수시로 덧발라줘야 그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다. 평상시에는 무조건 차단지수가 높은 제품보다는 ‘SPF15’ 정도 제품을 2∼3시간 간격으로 여러번 바르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 화장품을 쓰다가 붉은 반점이나 부종 등 이상이 생기면 사용을 중지하고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연합

‘리조트룩’이면 피서지 멋쟁이

적당히 벗고 다니면 될 것같은 여름 휴가철에도 ‘패션의 고민’은 있다. 놀러간다고 해서 아무렇게나 입고 갈 수는 없는 노릇. 기왕이면 일상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패션을 과감하게 즐겨보자. 올여름 리조트 패션은 선명한 색상과 다양한 일러스트로 장식된 스포츠캐주얼웨어가 대세. 스포츠캐주얼은 기능성과 패션성을 동시에 갖추어 활동하기도 편하고 휴양지 차림으로도 손색이 없다. ▲경쾌하고 깔끔한 화이트 룩=흰색 바탕에 레드나 핑크 등 화려한 색감으로 포인트를 준다. 가령 흰색 7부 바지 위에 흰색이 섞인 멀티 스트라이프 민소매 티셔츠를 입으면 스포티하면서도 시원한 화이트 룩이 된다. 백색 7부 바지는 올여름 핫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으며, 몸매를 드러내는 데 익숙해진 남성들도 7부 바지를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 특히 면과 데님 소재가 인기인데, 옆라인에 절개를 넣거나 스트링(신축성 있는 끈 장식)과 포켓을 달아 스포티한 감각을 살린 디자인이 자주 눈에 띈다. ▲여성스러운 리조트 룩=스커트나 원피스를 잘 활용해야 한다. 흰색 미니스커트에 분홍빛 티셔츠와 흰색 조끼를 걸쳐 귀엽고 깔끔한 느낌을 주거나, 큼직한 꽃무늬 원피스로 여성스런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미니원피스를 부츠컷(힙에서 무릎까지 일자로 내려오다가 밑단이 약간 넓어지는 디자인) 데님 바지위에 겹쳐 입어 색다른 멋을 줄 수도 있다. 핫팬츠에 짧은 상의를 받쳐입어 배꼽이 살짝 드러나는 섹시 룩도 해볼만하다. 데님 핫팬츠나 분홍 핫팬츠에, 흰색 티셔츠 혹은 화려한 꽃무늬 프린트 셔츠를 입거나 볼레로 카디건(길이가 짧은 카디건)을 덧입으면 발랄한 느낌을 더할 수 있다. ▲이국적인 트로피컬 룩=이국적인 분위기를 선호하는 사람에게는 야자수의 시원함이 느껴지는 트로피컬 룩이 좋을 듯하다. 트로피컬 룩은 열대지방 민속의상 디자인을 활용한 것으로, 밝고 강렬한 색채가 특징. 빈폴 레이디스의 안연숙 디자인실장은 “트로피컬 룩은 휴양지의 강렬한 태양빛과 가장 잘 어울리는 리조트 패션으로, 열대지방의 식물과 꽃무늬가 프린트된 면 셔츠나, 레드, 핫핑크, 그린 등 화려한 스커트를 걸치면 정열적인 느낌을 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여기에 챙 넓은 모자, 랩스커트, 캔버스(두꺼운 면직물의 일종) 소재의 숄더백 등으로 마무리하면 한결 세련돼 보인다. ▲모던한 감각의 일러스트 비치패션=패션에서도 재미(fun)라는 요소가 중시되면서, 리조트 패션도 일러스트를 활용한 디자인이 인기를 끌고있다. 도회적이고 세련된 비치 패션을 연출할 수 있기 때문. 스포츠캐주얼 브랜드 SS311은 파리 출신 패션 일러스트레이터 꼴로넬 무따르드(Colonel Moutarde)의 작품을 응용, 독특하고 세련된 일러스트로 스포츠 캐주얼 룩에 고급스러운 느낌을 가미했다.

바캉스시즌 ‘젤리시계’로 바꿔차는 센스

‘매혹적인 블루와 경쾌한 젤리’. 덥고 짜증나는 이 여름을 기분좋게 보내려면 옷만이 아니라 시계나 액세서리에도 눈길을 줄 필요가 있다. 올 여름 패션 리더들이 가장 선호하는 아이콘은 단연 ‘블루’와 ‘젤리’다. 시원한 블루 컬러와 함께 가볍고 실용적인 소재로 신발과 가방, 소품 등에 활용되던 젤리가 손목시계에까지 등장한 것. 인덱스(시간표시)가 없는 문자판과 정오 방향에 새겨진 금점이 특징인 모바도의 뮤지엄 시리즈. 이중 특히 ‘스포츠 에디션’은 문자판이 푸른 바다색이어서 리조트웨어와 코디하면 스포티하고 시원한 느낌을 준다. 디젤의 ‘블루 데님’ 시계는 시원한 스카이 블루 문자판과 나일론 소재의 데님밴드가 고급스런 느낌을 준다. 색채가 화사해 자연스런 캐주얼 복장이나 차분한 세미 정장 등 다양한 옷차림과 두루 어울린다. 캔버스 소재의 밴드와 나침반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문자판이 특징인 D&G의 ‘캔버스 워치’는 전체적인 다크 블루 색상에 오렌지색 로고 줄과 시침·분침으로 디자인에 재미를 더했다. 견고한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와 4시 방향의 날짜 표시 기능이 특징인 ‘후고보스’ 시계는 은은하게 비치는 돔형의 푸른 다이얼과 중량감 있는 금속 밴드의 조화로 도시적인 20대 남성에게 어울리는 디자인이다.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남녀 모두 착용할 수 있는 DKNY의 ‘오버사이즈 시계’는 밴드와 문자판이 모두 짙은 블루. 가볍고 여성적인 느낌을 준다. 스테인리스 스틸 프레임과 36㎜의 커다란 문자판, 악어문양 가죽 밴드가 특징이다. 한편 색상이 블루라면, 소재는 단연 젤리다. 더운 날씨 때문에 밴드에 땀이 차는 점을 고려한다면 물이 묻어도 쉽게 닦을 수 있는 젤리 밴드가 가죽이나 금속보다 감촉 면에서 낫다. 가령 인덱스를 없애고 컬러를 강조한 엠포리오 아르마니의 ‘젤리 워치’는 귀엽고 발랄한 색상으로 옷차림에 화사함을 더해줄 수 있으며, 3폴더 방식의 버클(양쪽버클에서 여닫이 가능)을 채택, 편리성을 높였다.

올여름 수영복 ‘섹시…과감하게’

올여름 ‘100년 만의 무더위’ 예보는 그 정확성이 입증되지 않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은 두고볼 일이다. 어쨌든 해수욕장들은 이미 개장에 들어갔고 이번주부터는 습기찬 더위가 서서히 고조될 전망이다. 올여름 수영복 패턴은 꽃무늬, 그중에서도 낭만과 정열이 넘치는 남국의 해변을 연상시키는 ‘트로피컬 플라워 프린팅’이 주종을 이룰 전망이다. 스타일은 여전히 섹시함을 무기로 한 비키니가 강세. 비키니 위에 민소매나 짧은 티셔츠 같은 상의, 반바지나 스커트를 덧입는 3피스, 4피스(비키니 상의+하의+탱크톱(끈 달린 짧은 상의)+미니랩 스커트 또는 핫팬츠) 패션은 누구나 소화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사랑받을 전망이다. 스포츠 브랜드 ‘헤드’의 이효정 디자인실장은 “섹시하고 과감한 옷입기가 올여름 수영복의 포인트”라면서 짧은 카디건과 소매있는 티셔츠를 수영복 위에 덧입는 스타일을 제시했다. 이는 볼레로, 간편한 티셔츠, 레저용 의류 등에서 착안한 것으로 수영장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화려한 꽃무늬가 부담스럽다면, 클래식한 이미지의 스포티 룩도 괜찮다. 젊은감각을 추구하는 실속파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아이템이다. Win Fcc의 레노마 수영복은 감성적인 럭셔리 이미지가 특징이다. 내추럴과 로맨틱을 강조한 수영복과 아울러 부드러운 색상과 리본, 일러스트로 귀엽고 발랄함을 연출한 수영복을 선보이고 있다. 아레나 수영복은 귀여운 꽃무늬, 스트라이프, 컬러블럭 등으로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랩스커트와 반바지 등을 별도로 내놔 개성에 맞는 코디가 가능하도록 했다. 엘르 스포츠는 플라워와 스트라이프 패턴의 수영복을 많이 선보이고 있으며, 레이어드 룩, 깊게 팬 브이넥 등의 스타일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스팽글 장식, 셔링, 스트링 등으로 화려함과 여성스러움을 강조했다. 필드클럽의 닥스 수영복은 트렌드에 민감한 마니아층을 겨냥해 스타일리시한 아이템을 제안한다. 꽃무늬를 활용한 여성스러운 스타일에서 액티브한 스포츠라인까지 다양하다. 닥스 고유의 색상과 함께 핑크 오렌지 등이 나와 있다. 수입 브랜드 CA SALL(스웨덴)도 유행에 어울리는 화려하고 시원한 수영복으로 눈길을 끈다. 패턴의 화려함보다는 밝은 원색 위주의 색채감각에 주안점을 뒀다.

반짝이는 메이크업 ‘해변의 여인’

이제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고있다. 올 여름 휴가지에서 멋지고 쿨한 시간을 보내려면 땀이나 물에 지워지지 않도록 하거나 지워진 화장을 쉽게 고치는 요령 등을 알아두면 좋다. 휴가지에서의 피부관리 요령과 화장법을 알아본다. 땀이나 물에 지워지지 않는 화장법 ▲트윈케이크로 가벼운 화장을=땀이나 피지로 인해 쉽게 지워지고 흐트러지기 때문에 크림 파운데이션이나 스킨커버를 사용한 두꺼운 화장은 가급적 피해야한다. 되도록 트윈케이크를 사용하는 것이 좋은데 이 때에는 가능한 스펀지를 사용하도록 한다. 스펀지를 시원한 얼음물에 담갔다가 꼭 짜서 사용하면 산뜻한 느낌으로 밀착력있게 바를 수 있다. 볼 부위부터 시작해서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가볍게 펴 바른다. 눈·입가, 콧망울은 화장이 지워지기 쉬우므로 세심하게 발라준다. 트윈케이크를 선택할 때는 자외선을 차단해 주고 미백효과가 있으며 물에 잘 지워지지 않는 워터 프루프 타입을 선택하면 좋다. ▲눈썹 화장은 두껍지 않게=눈썹이 두꺼우면 더워 보이기 때문에 너무 두껍게 그리지 않아야 한다. 눈썹 라인을 그린 후 트윈케이크로 다시 한번 눈썹의 유분기를 제거한 후 갈색 아이섀도를 덧발라주면 눈썹이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아이섀도는 시원한 색상으로 선택한다. 시원해 보이는 블루, 그린, 화이트 계열의 색상을 이용해 꼬리 부분에 살짝 포인트를 주면 눈매가 한결 부드럽고 시원스럽게 보인다. 아이라인은 번지지 않고 쉽게 수정할 수 있는 워터프루프 타입의 액상 아이라이너로 발라준다. 아이라이너는 아이섀도를 바른 후 칠해줘야 땀이나 물에 덜 지워지는 효과를 발휘한다. ▲입술은 수분 함유량이 많은 립스틱으로=워터프루프 기능의 립라이너로 입술윤곽을 그린 후 번지지 않게 파우더를 바른 다음 수분 함유량이 많은 립스틱을 반드시 립 블러시를 이용해 발라준다. 유분기가 느껴질땐 티슈로 가볍게 누른 후 다시 한번 립스틱을 발라주면 색상이오래 지속된다. 지워진 화장 쉽게 고치는 ‘수정메이크업’ 메이크업을 수정할 때는 유분기를 제거하고 화장이 들뜨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티슈, 기름종이, 트윈케이크는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필수 아이템. 수정메이크업을 하기전에 반드시 얼굴에 남아있는 유분을 닦아내야 화장이 잘 먹고 얇게 펴 발라진다. 그 다음 워터스프레를 이용하면 진정효과와 시원한 마사지 효과까지 얻을 수 있어 화장이 깨끗하게 마무리된다. 눈·입술 수정을 위해 면봉과 화장솜, 파우더를 준비하면 좋다. 화장이 번지거나 땀이 난곳을 기름종이로 눌러 유분기를 제거해 준다. 스펀지에 트윈케이크를 묻혀 두드리듯 얼굴에 얇게 펴 바른다. 다음으로 워터스프레이를 이용해 피부를 진정시킨다. 아이섀도가 번진 부분은 면봉을 이용해 살살 펴 주면서 지우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아이섀도는 브러시를 이용해 뭉치지 않게 포인트만 주는 것이 좋다.

올여름 패션경향

패션 리더들에게 여름은 멋진 스타일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절호의 찬스. 올 여름엔 어떤 패션 트랜드가 유행할까 기대된다. 전 세계적으로 올 여름 패션계의 화두는 ‘에스닉’과 ‘프린트’다. 인도 및 아프리카 등지에서 영감을 얻은 이국적인 느낌의 패턴과 프린트로 스커트, 셔츠에서 액세서리까지 토탈 룩을 연출해 보는 것은 어떨까. 어느 때보다 화려하고 여성스러워진 올 여름의 여성복 유행스타일을 베스띠벨리 디자인실 박성희 실장에게 들어본다. 화려하고 여성스럽게…이국적인 그녀 ▲예비숙녀(Pre-Lady) 스타일 캐주얼한 감성을 가미해 부드러운 볼륨감이 강조된 자연스러운 실루엣에 크롭트 재킷이나 볼레로 카디건 등의 아이템으로 한층 멋스러움을 더한다. 스커트는 허리가 강조된 넓고 풍성한 느낌의 풀 스커트가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목할만한 것은 소재나 실루엣 면에서 볼륨감을 살릴 수 있는 소재를 선택하여 풍성한 느낌을 부각시켰고, 여기에 플라워 프린트나 이국적인 에스닉 프린트를 가미하고 밑단 부분에 레이스나 반짝이, 비즈 등으로 처리해 여성스러우면서 이국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이국적인 느낌의 여인 스타일 아프리카나 인도, 모로코를 중심으로 한 토속적인 터치가 많이 나타날 전망이다. 플라워 프린트를 원 포인트로 활용하거나 나무 소재의 액세서리, 가죽 벨트 등의 디테일을 활용해 모던하면서도 세련된 이국적인 스타일을 완성하고 있다. 단순화된 모티브, 강렬한 느낌의 투톤 컬러와 패턴이 브라운 색상을 중심으로 아프리카를 연상케 하는 부족의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키포인트는 이런 이국적인 스타일에 도시적인 고급스러움을 더해 믹스 매치해 입는 것이다. ▲남성적인 요소가 가미된 스타일 여성미가 물씬 풍기는 스커트와 함께 보이시한 느낌이 나는 팬츠가 동시에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팬츠는 프린트나 디테일적인 요소보다는 실루엣이나 소재가 강조된 것을 중심으로 한층 더 젊게 표현된 것이 포인트. 아이템으로는 귀엽고 발랄한 크롭트 팬츠와 클래식한 느낌의 와이드 팬츠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스타일의 완성은 액세서리로 이번 시즌 머리에서 발끝까지 최고의 멋쟁이가 되고 싶다면 마무리는 액서세리로 연출해 보자. 슈즈도 의상과 마찬가지로 에스닉한 룩으로 밑창과 굽이 붙은 웨지힐(wedge heel)과, 반대로 굽이 거의 없으면서 앞코가 둥근 발레리나 슈즈(플랫슈즈)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스팽글이 들어간 스카프, 상반신이 다 가려질 정도의 실용적인 대형 가방, 컬러풀하면서 다소 촌스러워 보이는 선글라스 등이 히트를 예감하고 있다. /이정은기자 pomegrana@kgib.co.kr

올 여름 메이크업은…

벌써 한여름을 느끼게하는 더위다. 올 여름도 멋진 메이크업으로 자신만의 매력을 마음껏 표현해보고 싶어하는 여성들이 많다. 미(美)의 전령사인 화장품 업계가 제안하는 올 여름 메이크업 경향은 끼를 발산하기에 적합한 ‘자유분방함’이 기조이다. 색상은 여느 해 여름처럼 ‘블루’가 기본이지만 블루에 얽매여있지 않고 좀더 자유롭고 화사한 분위기를 더할 수 있도록 ‘오렌지’와 ‘골드’, ‘화이트’가 곁들어진다. 반짝거리고 번들거리지 않으면 왠지 촌스럽게 느껴질 전망이다. 자신만의 개성을 느낄 수 있는 강렬하고 창의적인 포인트가 올 여름 세련된 미인의 메이크업 조건이라는 게 화장품 업체들의 설명이다. 태평양의 히든 카드는 ‘펄’이다. 얼굴에 비친 반짝거림이 지나친가 싶어서 지웠다가 다시 바르는 소극적인 자세로는 올 여름 유행을 따라갈 수 없다. 얼굴에 그치지 않고 온 몸을 바르는 과감하고 공격적인 ‘바디 룩’에 나서도록 유혹한다. 이 회사가 내건 테마는 ‘스타일리쉬 큐빅’. 라네즈 브랜드 모델인 전지현의 메이크업 광고물을 보면 머리에서 발끝까지 온 몸이 큐빅처럼 반짝거린다. 아이섀도, 립스틱은 기본이며 눈밑 부분, 이마와 코 부위를 잇는 T존 부위 등 온 몸이 펄로 ‘포장’돼 있다. LG생활건강은 ‘골드’, ‘블루’, ‘화이트’에 비중을 뒀다. 특히 ‘골드’. ‘아프리칸 에스닉’이라는 테마를 내걸어 아프리카 소수 민족의 얼굴에 바른 치장을 연상하는 강렬한 표현을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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