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한파가 시작됨에 따라 방한용품의 필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방한을 위해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아이템은 부츠. 특히 올겨울엔 기능성과 패션을 동시에 살리는 패딩, 워터프루프 부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보온성과 활동성이 다소 떨어지는 가죽부츠와 우후죽순으로 판매되면서 인기가 한풀 꺾인 어그부츠 대신, 따뜻하면서도 새로운 느낌의 부츠가 대세를 이루는 것. 따뜻한 연말연시, 기능성 부츠로 건강을 놓치지 않는 패셔니스타가 돼보자. ■워터프루프 부츠세계판매 6년 연속 1위 아웃도어 브랜드인 머렐은 한겨울 추위를 거뜬하게 막는 머렐 픽시 레이스 워터프루프 신발을 남녀 방한화로 내놨다. 신발 안쪽에 보온재를 삽입하고 워터타이트 제법으로 제작해 방수기능이 뛰어난 부츠다. 눈이 많이 내린 날이나 스키장에서도 손상 걱정 없이 신을 수 있다. 발목까지 오는 스니커즈 타입으로 디자인이 뛰어나 세련된 스타일을 연출한다. 머렐의 또 다른 부츠 제품 프라임 쉐어링은 양털을 안 감으로 삼아 발을 따뜻하게 유지해주며, 캐주얼 스타일의 디자인이 멋을 더한다. 풀그레인 가죽을 사용해 착용감이 편안하고 내구성이 좋으며, Aegis 항균 라이닝이 발냄새를 억제해 발을 항상 쾌적하게 유지하는 효과도 있다. ■양가죽 부츠 오스트레일리아의 프리미엄 양가죽 부츠업체인 이뮤는 기존 뭉툭한 디자인에서 벗어나 스타일리쉬한 양털부츠를 내놨다. 천연 소재의 양가죽으로 제작해 보온성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특유의 통풍성으로 신발 내부의 습도를 조절하면서 땀을 외부로 배출하고 발을 언제나 건조하게 유지시켜 준다. 또 양가죽에 방수 처리가 돼 있어 빗물이나 음료수 등의 오염을 피하고, 탈부착 가능한 안창으로 위생적인 관리를 할 수 있다. 현재 이뮤는 기존 어그부츠와 유사한 디자인의 기본 라인뿐만 아니라 스타일리쉬한 디자인의 헤이튼 로우와 인버락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헤이튼 로우 제품은 웨지힐로 되어 있어 날씬한 다리 라인을 연출 할 수 있으며 벨트 장식으로 세련됨과 고급스러움을 더해 정장풍으로도 잘 어울린다. ■패딩부츠토탈패션기업 ㈜이에프씨(구 에스콰이아) 역시 기능성과 패션성을 동시에 살린 패딩부츠를 내놨다. 본래 스키장에서나 만날 수 있는 기능성이 강조된 아이템이었지만, 지난 시즌부터는 스타일리쉬한 디자인을 보강하고 실생활을 위한 활용도를 높이면서 새로운 트렌드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올 겨울시즌에는 여기에다 다채로운 색상과 발열기능 등 기능성까지 업그레이드 했다.이번 패딩부츠는 특별한 장식 없이 가로 절개 스티치로 포인트를 준 것이 특징이다. 디자인을 심플하게 하면서 스커트나 팬츠 어떤 의상에도 잘 어울린다. 아울러 스티치 장신은 고탄력 스펀지의 도톰한 패딩 내장재를 견고하게 고정시키는 역할을 하면서, 오래 신어도 형태가 그대로 유지된다는 장점이 있다.겉감과 안감 모두 특수원단처리 해 기능성을 강화한 것도 또 하나의 특징. 겉감에는 방수에 탁월한 리버스 폴리에스테르 소재를 이용해 눈 오는 날 발이 젖거나, 물이 새는 것을 최소화했으며, 안감은 아웃도어 내피 원단으로 사용되는 고급 해초사 원단으로 보온성을 높였다. 밑창은 천연고무 재질은 논슬립 창으로 제작해 미끄러운 눈길과 빗길에도 안심하고 활동하기 좋도록 했다.이지연 ㈜이에프씨 대리는 편안한 착화감과 보온성이 탁월한 기능성 슈즈로 패셔너블한 겨울룩을 연출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2011년 한 해가 12장으로 만들어진 달력과 함께 넘어가고 어느새 12월 한 장만 남았다. 올해는 또 어떻게 지나갔을까. 무엇인가 특별한 일이 있었나 싶다가도 결국, 1~2월은 상당히 추웠었고 4~5월에는 초록이 새롭게 피어났다. 7~8월에는 장마에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었고 9~10월에는 높아진 하늘 때문인지 공허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 그리고 오늘, 12월의 어느 날이다. 4계절로 치면 겨울로 진입한 시점. 아무리 따뜻하게 옷을 끼워 입어도 작은 틈새로 스며든 찬바람이 몸을 움츠리게 만든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은 그렇게 우리가 알 듯 말 듯 달력의 숫자와 함께 지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평범해 보이는 12월의 오늘에는 다른 명칭이 숨어 있었다.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는 소설(小雪)을 지나 1년 중 눈이 가장 많이 내린다는 대설(大雪)에 진입한 것이다. 서양식 달력에 익숙해져, 잊고 지냈던 24절기 중 하나인 오늘이다. 이로 인해 평범한 줄로만 알았던 오늘은 선조들의 지혜로 이룩한 조금은 특별한 날이 됐다. 24절기는 태양의 움직임을 통해 계절적 구분을 하는 것으로 입춘, 우수, 경칩, 하지, 동지 등 24개로 나뉜다. 얼마지 않아 동지(冬至)가 찾아온다. 동지는 1년 중 해의 길이가 가장 짧은 날로써 북반구를 기준으로 태양의 높이가 낮아서 밤의 길이가 가장 긴 날이기도 하다.이제 그림을 보자. 복잡하게 얽혀있는 선들과 시각을 교란하는 선명한 색상들이 어지러이 놓였다. 작가 강혜숙은 24절기를 모티브로 수레를 탄 해 연작을 총 12장 완성했다. 그 중 본 작품은 앞서 언급한 조금 특별한 오늘, 대설동지를 주제로 한 그림이다. 강혜숙의 그림에는 작가를 상징하는 작은 왕자가 항상 등장한다. 그리고 왕자의 수호신인 검은 개 한 마리와 무엇이든 실을 수 있는 녹색의 수레가 나온다. 그림에서 왕자는 작은 그릇을 들고 서 있고 개가 끌고 있는 수레에는 이글이글 타오르는 노란 해가 담겨있다. 왕자는 수레에 해를 싣고 12개의 별을 여행하기 위해 검은 개에게 팥죽을 쑤어 먹이려나 보다. 이는 절기에 따르는 세시풍속을 동화적 구성을 통해 나타낸 것으로 복잡해 보이지만 계절의 변화와 절기마다 이루어지는 풍습 등을 재미있게 구성한 것이다.조두호 수원미술전시관 수석 큐레이터
추운 날씨에 대처할 요량으로 꼭꼭 숨어 지내다 보면 오히려 각종 잔병치레를 하기 쉽다. 특히 찬바람에 감기들겠다며 환기를 하지 않고 지내다 보면 겨울철 증후군인 일명 실내증후군에 걸려 각종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집과 사무실 안팎에서의 실내증후군 대처법을 알고, 건강한 겨울을 나도록 하자. ■실내증후군의 원인과 증상겨울철 창문을 닫고 지내면서 공기순환이 적절히 이뤄지지 않으면 산소가 부족하고 실내 공기가 오염되기 십상이다. 이때 사람이 뱉어낸 이산화탄소의 수치가 높아지기 때문에 환기가 반드시 필요하다. 겨울철 환기가 특히 중요한 이유는 실내실외의 온도 차 때문. 실내 온도는 올라가는 데 반해, 습도는 낮아 인체의 생리기능과 안 맞게 되면서 각종 질환을 유발한다. 피로감을 느끼지 않고, 일상생활을 잘 하려면 실내와 바깥의 온도 차가 너무 심하지 않은 것이 좋다. 온도 차가 크면 여름에는 냉방병이 생기지만 겨울에는 실내증후군이 생긴다. 실내증후군은 추운 겨울에 창문을 닫은 채 보일러만 가동시킬 때 주로 생긴다. 눈, 코, 입, 목 등이 건조해 따갑고, 두통과 피로감이 생기며 심하면 감기, 기관지염, 천식 등과 같은 호흡기 질환이 생기거나 악화한다. 장기간 증상이 지속할 시 급성질환이나 만성질환으로 번질 위험성도 크다. ■정기적인 환기는 필수 집 안의 합판, 가구, 카펫 등에서 발생하는 알데하이드 등의 화학물질은 공기오염을 가중시킨다.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 알레르기 질병이 있는 사람, 면역력이 약한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정기적인 환기는 필수.겨울철 실내 먼지가 여름철보다 세 배 많다는 연구결과가 있으므로 2~3시간 간격으로 창문을 여는 것이 좋으며, 하루에 3번 최소한 10분에서 30분 정도 창문을 열고 환기해야 한다.거실 뿐 아니라 안방도 충분히 환기시키는 게 중요하다. 옷을 보관하는 경우가 많고, 가구가 많아서 안방은 환기의 사각지대다. 특히 환기할 때 춥다고 가만히 있기보다는, 먼지를 닦거나 청소를 하면서 몸을 움직여 에너지를 내야 한다. 먼지가 쌓이지 않게 실내를 자주 청소하는 것도 환기만큼 중요하다.아울러 실내온도는 18~20℃로 맞추는 것이 좋다. 또, 습도 60% 이상을 유지해야 하므로,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가습기가 없다면, 우려낸 녹차찌꺼기를 말려 두었다가 양파 망에 넣어 놓으면 습도를 맞출 수 있다.환기할 때 가스를 자주 사용하는 부엌 창은 꼭 열어두고, 맞바람이 치는 두 개의 창문을 함께 열어 두는 것이 효과적이다. 오전 10시 이후부터 저녁 7시 사이에 환기하는 것이 좋은데, 오염된 공기가 바닥에 깔려있는 시간을 피할 수 있다. 황사나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창문을 15cm 정도만 열고 환기하는 것도 요령. 가구는 물론, 창문, 서랍, 신발장 문을 모두 열어두고 환기하면 더 좋다.■사무실선 바깥바람쐬며 스트레칭 도움사무실 벽면의 페인트나 접착제에서 발생하는 유기용제 등의 가스성 화학물질은 공기오염을 가중시킨다. 더욱이 요즘 사무실 빌딩은 냉난방비 절감을 위해 창을 작게 만들거나, 틈새를 거의 만들지 않으면서 환기가 더욱 어려운 측면이 있다. 일일이 뜯어고칠 수도 없는 상황에서 자신의 건강은 알아서 챙기는 것이 직장인의 미덕.우선 창을 2~3시간 간격으로 주기적으로 열어 적정한 실내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온도는 16~20℃, 습도는 40~60% 정도가 적당하다. 창문을 자주 열 수 없을 때는 밖으로 자주 나가는 수밖에 없다. 바깥바람을 쐬며 스트레칭을 하는 것은 실내증후군 예방 및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실내에서의 흡연은 반드시 삼가야 한다. 해로운 가구와 마찬가지로 심각한 오염원이 될 수 있다.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건조한 공기와 싸늘한 날씨 탓에 겨울철 실내는 가습기와 보일러를 풀 가동하면서 고온다습한 환경이 되기 십상이다. 실내 환기가 되지 않는 뜨겁고, 습한 환경은 겨울철 곰팡이의 온상이 된다.곰팡이는 퀴퀴한 냄새에 의한 메스꺼움, 피로감을 일으킬 뿐 아니라 피부병을 유발하기도 한다. 곰팡이 제거를 위해 사용하는 화학약품도 인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곰팡이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집안에 누수 되는 곳이 없는지 살피고, 결로가 생기는 경우 단열재 보강공사를 실시해야 한다. 건물단열이 취약하면 공기와 벽의 온도 차가 15℃ 이상으로 벌어지면서, 결로현상이 발생, 집이 오래돼 누수가 발생하면 벽지가 물에 젖어 곰팡이가 서식하는 환경이 되기 때문이다.카펫은 수시로 들춰 바람을 통하게 하고, 습기가 많은 부엌이나 욕실은 환풍기를 설치하는 등 환기에 신경 쓴다. 장시간, 강하게 가습기를 틀지 않고, 창문에 물방울이 맺히기 시작한다면 작동을 멈추도록 한다.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직장인 성승현씨(35)의 12월 책상 달력에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연일 술자리 약속만 빼곡히 적혀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이어지는 술자리 때문에 하루를 버텨내기 조차 힘든 날의 연속이다. 그러나 같은 술을 마시더라도 몇 가지 팁을 아느냐 모르느냐에 따라 숙취 상태는 천차만별.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건강을 챙기며 탈나지 않게 송년회를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음주 전 가벼운 식사로 속 달래야간을 보호하기 위해선 하루 50g 이하의 알코올을 섭취하는 것이 최적이다. 맥주 1천500㏄(7.5잔), 위스키 156㏄(5.2잔), 소주 250㏄(5잔) 정도다.술은 천천히, 물과 섞어 묽게 마시고 1주일에 적어도 23일은 간을 쉬게 해야 한다. 매일 조금씩 마시는 것보다 한번에 많이 마신 뒤 며칠간 금주하는 게 오히려 간에 부담이 적다.음주 전 식사는 꼭 해야 한다. 빈 속일 경우 알코올은 위에서 간으로 직접 가지만 위 안에 음식물이 있을 경우 장으로 흘러가 농도가 낮아진 후 간에 전달된다. 또 술을 마실 때는 약한 술에서 독한 술의 순서로 마시는 게 좋다. 독한 술을 먼저 마시면 위 점막이 제대로 흡수를 못해 나중에 마시는 술은 그대로 간에 흡수되기 때문이다.폭탄주나 1차 소주, 2차 맥주 등으로 술을 섞어 마시는 것은 알코올의 체내 흡수를 촉진시켜 빨리 취하는 원인이 된다. 인체가 가장 잘 흡수하는 술의 도수는 14도 정도인데 일반적으로 순수 양주와 맥주를 섞어 만드는 폭탄주의 알코올 도수와 비슷하다. 또한 맥주에 섞여 있는 탄산가스도 소장에서 알코올의 흡수 속도를 도와주기 때문에 섞어 마시면 빨리 취하게 된다. 또 니코틴은 위산 과다를 부르고 위벽의 혈류를 나쁘게 한다. 알코올은 그 같은 니코틴의 흡수를 빠르게 한다. 간의 해독 기능도 약화시킨다. 결과적으로 담배 때문에 더 빨리 취하게 되는 것이다. ■ 과음 다음날은 어떻게 하나숙취는 음주 후 겪게 되는 신체적, 정신적 후유증을 일컫는 말로, 술에 포함돼 있는 에틸알코올이 혈액이나 간에서 분해된 후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독성물질에 의해 유발된다. 보통 술 마신 다음 날 아침 또는 음주 뒤 시간이 흐른 후에 속쓰림, 메스꺼움, 구토, 현기증,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으로 나타난다.알코올 질환 전문 다사랑중앙병원 전용준 원장은 술 마신 다음 날에 우리 몸은 수분뿐 아니라 당분, 전해질도 필요로 한다며 음주 뒤 체내에 남아 있는 알코올 성분을 배출하기 위해서는 냉수보다 따뜻한 차가 좋으며 비타민이나 무기질이 많이 들어 있는 이온음료나 과일주스 등을 마시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술 마신 후 또 따뜻한 꿀물이나 식혜, 수정과를 마시면 숙취 해소에 효과가 있다. 커피 등의 카페인 음료는 가급적 피하고 칡차구기자차인삼차생강차가 숙취에 효과적이다. 또 과음한 다음 날 가장 먼저 떠오르는 메뉴는 뜨겁고 얼큰한 국물이다. 매운 국물 음식을 먹고 땀을 빼면 술이 깬다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얼큰한 음식은 숙취 해소에 도움을 주기보다 맵고 짜기 때문에 오히려 위장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국물을 먹으려면 맑게 끓인 콩나물국이나 북어국조개탕대구탕 등 기름기 없는 것이 좋다.간혹 술을 마시고 변비로 힘들어 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럴 때는 굵은 소금을 탄 물을 한 잔 마시면 배변에 도움이 된다. 굵은 소금에 함유된 유산마그네슘이 이뇨작용을 도와 대변을 부드럽게 해 주기 때문이다.술을 깨기 위해 일부러 토하는 사람도 있다. 일시적 효과는 있으나 술을 깨는 효과는 없다. 알코올은 위에서 10%만 흡수되고 나머지는 소장으로 가기 때문에 오히려 강한 위산만 식도로 역류돼 손상을 줄 수 있다. 따라서 가급적 적은 양의 술을 천천히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윤철원기자 ycw@kyeonggi.com
겨울철 운동은 운동 자체보다 올바른 운동법과 날씨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중요하다. 기온이 낮아지면서 인체기능이 저하되면 작은 충격에도 다치기 쉽기 때문. 올바른 겨울철 운동법을 알아보고, 몸짱이 돼보자.차가운 바람이 몸이 경직되면, 낙상의 위험도 커지고 자연스레 기초대사량도 줄어든다. 그래서 겨울철에는 몸을 유연하게 만들어주고, 몸매관리에도 좋은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본격적인 운동을 하기 전 10분 정도를 투자해 온몸 근육을 이완 시켜주는 게 좋다.겨울철에는 몸이 움츠러들면서 안전사고가 나기 쉽기 때문에 비만을 비롯해 질병이 있는 환자는 뇌출혈이나 심근경색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 따라서 겨울에는 이른 새벽이나 늦은 밤에는 운동을 피하고 햇볕이 가장 따뜻한 오전 10시부터 2시가 가장 좋은 시간이다.수면이 부족하거나, 숙취가 있는 등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운동을 하게 되면, 근육이 풀리지 않아 안전사고가 일어날 확률이 높아진다. 발열이나 두통, 오한 등 감기증상이 있을 시 가벼운 체조나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주는 정도가 적당하다.겨울철 운동의 포인트는 체온관리. 보통 운동을 하게 되면 땀이 나 체온 관리에 소홀해지는데, 기온이 낮으면 운동을 해도 체온이 잘 올라가지 않으면서 땀이 나도 바로 식고,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기 마련이다. 통풍이 잘되는 옷을 여러 겹 껴입거나, 목도리와 모자를 착용해 체온을 관리하면 더욱 큰 운동 효과를 낼 수 있다.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겨울은 몸매관리가 어려운 계절이다. 점점 추워지는 날씨에 밖에서 운동하기 꺼려지고, 맘먹고 도전해도 땀도 잘 나지 않는다. 집에서 하는 운동이 효과가 있겠느냐는 의문에, 아예 겨울철 다이어트는 포기하는 사람도 부지기수다. 두툼하고 긴 옷에 몸을 숨기고, 잔뜩 움츠리고 있다 보면 운동량이 적어져 콜레스테롤 과다 등 각종 부작용이 발생하고, 체중이 늘게 된다. 추위를 극복하는 겨울철 운동법을 알아보고, 건강관리와 다이어트의 일석이조 효과를 누려보자. ■계단 이용다이어트의 기본은 식이요법과 운동이지만, 추운 겨울에는 몸이 움츠러들고, 운동량이 급격히 줄어든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생활 속에서 활동량을 늘려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일상적으로 할 수 있는 생활 속 운동 중 가장 효과적인 것은 계단 오르내리기다.보통 1개 층에 7Kcal씩 소모, 5층까지 올라가면 평균 35Kcal를 소모하게 되며 이는 10분간 자전거 타기나 등산과 같은 운동 효과다. 하체 근력과 지구력을 키우고, 각선미를 유지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고칼로리 식단, 야식은 금물사람의 몸은 체온이 떨어질수록 더 많은 열량을 필요로 하면서, 겨울철 쌀쌀한 날씨에는 따뜻하고 기름진 음식이 먹고 싶어지기 마련이다.그렇다고 기름진 고칼로리 음식이나, 야식에 맛을 들이면 쉽게 중독돼 헤어나기 어렵다.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1명은 밤에 음식 섭취량이 많은 야식경향을 보이고 있다. 소량이라도 아침식사를 포함한 매 끼니를 챙겨 먹고, 늦은 시간 식욕이 생기면 음악 듣기, 차 마시기 등 다른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득이하게 늦은 시간 음식을 섭취해야 할 때에는 적은 양으로 오래 포만감을 느낄 수 있도록 30회 이상 씹고, 음식 섭취 중에는 물을 마시지 않는다. 음식을 먹는 중 물을 마시게 되면, 음식을 제대로 씹지 않게 돼 음식물 흡수가 방해되고 포만감을 덜 느끼게 되기 때문. 식이섬유가 풍부한 저지방, 저당질 음식을 섭취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쉬운 다이어트 운동부터겨울철 다이어트는 무리한 감행보다는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것부터 차근차근 하는 게 중요하다. 너무 무리해서 다이어트에 흥미를 잃는 것보단, 노출이 많은 여름철을 대비해, 지금부터 천천히 준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겨울철에는 과격한 운동보다는 소위 파워워킹이라 불리는 경보가 적당하다. 처음에는 천천히 걸으면서 서서히 속도를 올려, 보폭을 좀 더 크게 하고 손을 앞뒤로 흔들어주면서 파워워킹을 하면 전신 근육이 고루 움직인다. ■물과 친해지기반신욕과 족욕은 혈액순환을 개선하며 겨울철 다이어트에 많은 도움을 준다. 특히 반신욕은 체온을 올려주면서 기초 대사량을 높여주기 때문에 체내에서 지방들이 쌓이는 것을 예방한다. 또, 혈액순환이 활발해지고 붓기도 줄어들어 체액이 쌓이는 것도 막는다. 하루에 물 8잔 이상 마시는 등 수분을 많이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겨울철은 건조하지만, 땀을 흘리지 않는 탓에 다른 계절에 비해 수분 섭취량이 줄어든다. 수분을 적게 섭취하면 혈액순환이 저하되고, 다이어트에도 좋지 않다.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500년동안 산신제를 단 한 번도 거르지 않았고, 유교문화의 보존마을로서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마을의 가치가 높아지는 마을. 안성시 양성면 덕봉리에 위치한 선비마을이다. 이곳은 해주 오씨의 집성촌으로 500년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해온 전통역사마을이다. 최근 마을 주민들은 현대화의 물결 속에서 소중한 역사자원을 훼손하지 않고 마을의 전통문화를 지켜나가면서도 마을의 소득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이 마을은 지난 2007년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역사마을 가꾸기 사업에 선정되면서 3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해 본격적으로 외부와의 소통을 시작했다. ■문화역사마을 가꾸기 사업은 민족 문화의 우수성을, 우리 삶의 터전인 마을 문화를, 지역 주민의 자발적 참여로 마을의 문화역사적 소재를 발굴육성, 관광자원화해 문화와 환경이 아름답게 조화된 자생력 있는 마을로 조성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추진한 사업이다. 문광부는 각 도별로 1개 마을씩을 선정했으며, 경기도를 대표해서 덕봉리가 전국에서 13번째 대상 마을로 지정됐다.실제로 경기도는 지난 2005년 안성시 청룡마을, 2006년 군포시 대야미 마을 외 2개 마을을 추천했으나 선정되지 못했다. 당시 덕봉리는 집성촌으로, 종중을 중심이 되어 주민단결력이 견고하고, 덕봉서원을 비롯한 오정방 고택, 경앙사 등 전통가옥과 마을내 연못, 정자, 공동우물터, 고성산 등 문화자원이 풍부하며 아직도 산신제, 석전대제 등의 전통행사와 국말이국밥 등 전통음식도 잘 보존돼 있는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사업 대상지 지정과 함께 국도시비 각 5억원씩 총사업비 15억원이 투입됐다. 이에 따라 사회적기업 이장이 수립한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조성사업이 시작됐다. 마을회관을 리모델링 해 선비마을 체험관과 한옥 숙박이 가능한 백련재를 건립했으며, 기존의 백련정, 백련지, 큰우물 등을 재정비했다. 편의시설로는 친환경 주차장 및 체험마당이 조성됐고, 주변 조경 경관을 활용한 주변 정비사업도 진행됐다.특히 관광객들이 선비정신과 선비생활사 옛 풍속 재현 등을 체험할 수 있는 20여종의 체험프로그램도 개발됐다.이렇게 3년여의 준비를 거쳐 덕봉리는 역사문화체험마을에 걸맞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두루 갖췄다. 남은 건 어떻게 사람들을 끌어들이느냐의 문제뿐. 마을 내부적으로는 운영주체 발굴의 문제였고, 외부적으로는 관광객 유치의 문제였다.사업 시작 3년차에 접어드는 시점인 지난 29일 찾은 덕봉리 선비마을은 이 두 가지 문제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사업 개시 원년인 2010년. 씨족 공동체답게 사업운영주체 발굴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농협에서 근무를 하다 퇴직한 오세익씨가 운영위원장을 맡았고, 자연스럽게 부녀회와 젊은 사람들 중심으로 운영조직이 꾸려졌다. 하루 인건비는 단돈 2만원, 적은 액수였지만 마을에 봉사하는 마음으로 기꺼이 일을 거들었다.첫 해 치곤 성과도 나쁘진 않았다. 고작해야 몇몇 유학자나 풍수지리학자들이 다녀가는 것이 전부였던 마을에 2천여명의 관광객이 찾아들었다.하지만 장밋빛 희망도 잠시, 사람들의 발길은 그리 오래 이어지지 않았다.조금이라도 생활에 보탬이 돼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니까. 가깝다고 무작정 나오라는 것도 한두번이지. 다들 입에 풀칠 하느라 바쁜데. 지금은 하려는 사람이 없어 걱정입니다.지난해 초 전국을 휩쓴 구제역은 이곳을 찾는 관관객들의 발길을 끊게 만들었고, 수입규모가 변변치 않자 운영위원들조차 하나둘 떠나기 시작했다. 급기야 최근에는 위원회 일을 도맡아 하던 사무장마저 농사일을 이유로 뒤로 물러난 실정이다.실질적으로 도움이 안되니까 참여하기가 어렵죠. 처음에는 마을 어르신들이 말씀하시고 하니까 나갔지만, 관광객들도 많이 오지 않을뿐더러 내 코가 석잔데 어떻게 나갑니까?마을 주민 오세준씨(56)의 말처럼 경제적 빈곤 앞에 씨족 공동체의 유대감은 뒤로 밀리고 말았다. ■15억이나 들여 만든 체험시설이 애물딴지가 될 위기에서 오 위원장뿐만 아니라 안성시와 안성지역내 농촌관광 활성화를 위해 출범한 (사)농촌관광 커뮤니티 비지니스 센터(CB 센터)는 타계책을 찾기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댔다.오 위원장은 선비마을과 연계해서 새로운 수입원을 창출하기 위해 내년에는 시 예산 1천500만원을 지원받아 연꽃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연꽃을 가꿔 마을 경관도 개선하고, 연입쌈밥 만들기 프로그램 등을 개발해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의도다.이와 함께 안성시는 지역내 8개 농촌관광 마을들의 유기적 협력체가 될 CB센터를 지원함으로써 시 전반적인 농촌관광 활성화를 꾀할 방침이다.이소영 안성시 테마마을 담당자는 덕봉리 선비마을의 경우 시작단계부터 다수 주민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내지 못한 한계점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내년부터는 최대한 많은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사업들을 구상하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주민들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CB 센터 또한 안성의 특성에 맞는 농촌관광 모델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김상현 CB 센터 컨설팅 전문위원은 지역 구성원들의 적극적 참여를 통해 해당 지역의 자원을 활용해 지역의 관광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지역 전체가 관광을 통해 경제적 혜택을 공유하는 것이 지역사회관광의 기본 개념이라며 지역사회관광이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시스템 구축 초기부터 지역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현실성있는 계획을 도출함은 물론, 지역 주체의 역량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행정기관이나 전문가 집단은 기본 계획 수립에 그치지 않고 본 계획과 관련한 다양한 정부정책 사업 유치에 관여함으로써, 지속적으로 주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성 선비마을을 지속 가능한 역사마을로 보존하면서 관광경쟁력을 유지하는 핵심은 씨족 공동체 규범에 있다. 마을의 정신적 지주가 돼 온 가문은 물론이고 외지에 나가 있는 후손들도 돌아와 가문의 전통을 지켜 나가고 싶은 곳으로 남아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대대로 유지해 온 마을의 전통문화를 관광객의 일회성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싸구려 관광자원으로 내몰아서는 안된다.이를 위해 관광객의 수요에 맞는 관광이 아닌 마을 특성에 맞는 관광으로 방향을 잡아 나가야 한다. 한 번에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곳이 아니라 여러 번 방문해야 마을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곳 선비마을에 와야만이 맛 볼 수 있는 전통콘텐츠의 개발이 시급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수백 년 이어온 공동체 규범이 살아 있는 마을은 가 보고 싶은 마을이 아니라 살아 보고 싶은 전통마을로 남아야 한다. 이를 통해 제2, 제3의 전통마을이 자생적으로 살아나는 계기가 돼야 한다.윤철원기자 ycw@kyeonggi.com 사진=전형민기자
경기다문화사랑연합(이사장 홍기헌)은 지난 2일 수원향교에서 남경필 국회의원, 이승철 도의원 및 연합회원과 이주여성 80여명 참석한 가운데 다문화 가족과 독거노인을 위한 사랑의 김장담그기를 통해 1천포기의 김치를 다문화가족과 독거노인에게 전달했다.
밤하늘에 떠있는 별을 쳐다보다가 문득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의 모습을 떠올려본다. 동그랗고 영롱한 푸른빛을 발하는 지구. 무엇인가 축복받는 존재만이 기거할 것처럼 태양광을 반사시켜 푸르게 빛나고 있는 지구가 그려진다. 아름답기 그지없는 지구는 어떻게 이루어졌을까. 하늘과 땅, 바다 그리고 수많은 종의 생명체가 구성요소일 것이다. 우주만물에는 그것들을 구성하는 기본단위가 있다. 자연은 수소나 헬륨 따위의 원소들로 이루어졌을 것이고 생명체는 세포들의 집합으로 구성?을게다. 하나가 여럿으로 모여 이루어진 세계와 생명체. 그것이 세상을 구성하고 우주를 찬란하게 하고 있다. 여기에 또 하나의 세상이 있다. 작은 무엇들의 집합으로 이루어진 세상. 이들은 촘촘하게 또는 넓게 박혀있어 때로는 밝게 때로는 어둔 그늘을 만들어 낸다. 형태를 자세히 들여다보니 밤하늘의 별이 빽빽하게 모인 것 같기도, 어느 산맥의 등줄기가 연상되기도 한다. 다시 뒤로 물러나 바라본 그것은 음습한 진흙을 뚫고 나와 수려한 자태를 뽐내는 연꽃의 모습으로 둔갑했다. 작가 인경이 바라본 세상의 모습이 그럴 것이다. 세포들의 교집으로 생명체가 탄생하듯 인경의 세상에는 항상 핀이 등장한다. 바늘처럼 가늘고 뾰족하게 만들어진 이 물건은 이것과 저것을 이어주는 임시적 연결고리이자, 인경이 세상과 만나는 소통의 창이다. 그리고 그가 바라본 세상을 구성하는 기본단위이기도 하다. 작가 인경이 획득한 핀이라는 조형언어에는 영원성이 부재한다. 이는 핀이 갖는 속성을 적극 활용한 것으로 임시로 옷깃을 고정하거나 무엇인가를 잠시 동안 연결하는 부속으로서의 핀의 기본개념을 자신의 작업에 부여했다. 어쩌면 빨갛게 드러난 자신의 환부를 꿰매지 못하는 불완전한 자신과 세계와의 만남을 표현한 것을 아닐지.조두호 수원미술전시관 수석 큐레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