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가 4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서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특별 시구를 했다. 이날 KT는 서울시 청년부상제대군인 상담센터와 협력으로 국가의 부름을 받고 군복무를 하던 중 부상을 입고 제대한 청년과 가족을 초대해 시구토록 한뒤 경기를 관람토록 했다. 승리 기원 특별 시구는 해병 연평부대 일병으로 복무 중 2010년 11월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전 당시 허벅지와 얼굴에 부상을 입고 제대한 이한 서울시 청년부상제대군인 상담센터 주임이 맡았다. 시타를 맡은 조현진 예비역 병장은 2함대사령부 232편대 상병으로 복무하던 2002년 6월29일 제2 연평해전 북한군 포격으로 부상을 당하고 전역했다. 이한 주임은 “매년 호국보훈의 달을 잊지 않고 이런 뜻깊은 자리를 만들어준 KT에 감사하다”며 “나 혼자가 아닌 나라를 위해 힘쓴 호국 장병들과 함께하는 마음으로 마운드에 섰다”고 소감을 전했다.
프로야구 KT 위즈가 시즌 초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투·타 밸런스가 무너지며 최하위로 추락한데 이어 최근에는 외야 수비에 구멍이 뚫리며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우승후보’로 꼽혔던 KT는 시즌 초 선발·불펜 투수와 외야수 배정대, 조용호, 내야수 박병호, 황재균 등의 부상에 외국인 투수 보 슐서의 난조로 밸런스가 무너져 연패 사슬 끊어내기에 급급하며 최하위로 추락했다. 다행히 선발 투수 엄상백과 불펜 주권, 김민수 등이 복귀해 예전의 컨디션을 되찾아 가고 있고, 황재균과 배정대도 1군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시즌 아웃된 소형준을 제외하고는 조만간 부상 선수들이 모두 돌아올 전망이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해주 듯 KT는 지난주 키움과 삼성을 상대로 시즌 첫 4연승을 거두며 3연속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최하위 탈출도 시간문제로 보였다. 하지만 주말 삼성전 패배 후 이번 주 KIA에 연패를 당하며 다시 3연패로 주춤하고 있다. 외야 수비가 발목을 잡았다. 5월 30일 KIA와의 원정 첫 경기서 0대1로 뒤지던 2회말 2사 1,2루서 박찬호의 외야 뜬공을 우익수 강백호가 놓치며 이닝을 끝낼 상황서 2점을 내주고 패배의 빌미가 됐다. 공식적으로는 2루타로 기록됐지만 강백호의 실수였다. 다음날에는 우익수에 문상철이 첫 선발로 기용됐으나, 전날과 같은 상황을 두 차례 반복하며 1대7 완패 원인을 제공했다. 2회 선두 타자 이우성의 평범한 뜬공을 판단 미스로 놓쳐 2루타를 내준 뒤, 1사 3루서는 신범수의 타구를 또다시 놓쳐 선취점을 헌납했다. 연이틀 이어진 우익수의 수비 범실이 팀을 3연패 수렁으로 밀어넣은 것이다. 올 시즌 1루에서 포지션 변경을 한 강백호는 자주 불안한 수비로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고, 문상철 역시 5월 커리어 하이 활약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수비는 불안하다. 공교롭게도 둘은 타격에서는 뛰어난 재능으로 손꼽히는 선수다. 강백호는 ‘타격천재’로 불리고 있지만 불안한 수비력이 도마에 오른다. 또 ‘2군 거포’에서 이번 시즌 1군의 중심 타자로 성장한 문상철 역시 내·외야를 오가면서 수비 불안으로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해왔다. 결국 타격 능력에 비해 수비력 저하로 ‘반쪽 선수’의 오명을 쓰면서 스스로 상품성을 떨어뜨리고 있다. 주전 우익수 조용호의 부상 속 수비에서 믿음을 심어주지 못하고 있는 KT는 또 한명의 수비 과제를 안고 있는 좌익수 알포드와 더불어 구멍 뚫린 외야 수비력 강화가 절실하다. 외야수가 커버 가능한 내야 실책에 비해 외야수 실책은 장타와 주자의 추가 진루 허용 등 실점으로 이어질 우려가 커 KT의 최근 잇따른 외야 수비 불안은 하위권 탈출과 반등이 절실한 팀에 또다른 근심거리가 되고 있다.
프로야구 KT 위즈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밀리터리 유니폼을 선보인다. KT는 오는 2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벌어지는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부터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밀리터리 유니폼을 착용하고 경기에 임한다고 31일 밝혔다. KT 선수단은 6월 홈 전경기와 6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3연전에서도 밀리터리 유니폼과 모자를 착용한다. 올 시즌 새롭게 출시되는 밀리터리 유니폼과 모자는 구단 용품 후원사로 3년째 함께하고 있는 뉴발란스의 327 시리즈 패턴을 활용해 디자인했다. 대표 색상인 아이보리와 그레이로 국방 문양을 배색해 유니폼 양 옆에 새겼고, 정면에는 KT 위즈 이니셜 로고를 삽입해 세련미를 더했다. 이번에 출시되는 밀리터리 유니폼과 모자는 오는 2일부터 위즈파크 내 MD 스토어와 온라인 스토어에서 판매된다. 한편, KT는 우리나라의 평화와 안전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참전용사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매년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밀리터리 유니폼을 착용하고 있다.
수원회생법원의 출발을 응원하는 특별한 시구 행사가 열렸다. 수원회생법원(법원장 이건배)은 지난 23일 오후 6시30분께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T위즈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에서 이건배 수원회생법원장의 시구 행사가 진행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지난 3월1일 개원한 수원회생법원의 친근한 이미지를 알려 위기에 처한 채무자들이 도산 절차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자 마련됐다. 또 경기 시작 전과 시구 후에 전광판을 통해 수원회생법원의 슬로건과 개원을 축하는 내용의 문구를 게시하기도 했다. 한편 수원회생법원은 도산 전문 법원으로 지난해 12월8일 각급 법원 설치와 관할구역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올해 3월1일 수원법원종합청사에서 개원했다.
33일 만에 시즌 3번째 위닝시리즈(WS)를 기록하며 반등의 기미를 보인 프로야구 KT 위즈가 본격적인 최하위 탈출을 위한 시동을 건다. 지난 2015년 1군 데뷔 첫 시즌 이후 가장 부진한 시즌 개막 두 달을 보내고 있는 KT는 지난 21일 두산에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한 달여 만에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더불어 시즌 첫 3승을 거둔 한주를 보냈다. 우승 후보로 꼽히던 팀으로서는 초라한 성적이지만 개막후 이어진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인한 투·타 밸런스 붕괴로 꼴찌까지 떨어진 팀 사정을 감안할 때 반가운 일이다. 시즌 12승25패로 공동 선두 SSG와 LG에 12.5게임 차로 뒤져 있고, 9위 한화에는 1게임 차지만 KT는 지난주 희망을 봤다. 무엇보다 지난 주 KT는 타선이 살아난 것이 반갑다. 부상에서 복귀한 4번 타자 박병호를 비롯해 문상철, 강백호, 장성우 등 중심 타자들이 제 몫을 하기 시작했고 김상수가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면서 전반적으로 타선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이 긍정적인 요소다. 지난주 부상에서 돌아와 선발 라인업에 합류한 장준원과 김민혁, 롯데서 트레이드 된 이호연, 최근 부진한 알포드가 살아날 경우 막강 타선을 구축할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다. 타선의 부활은 시즌 초 불안했던 마운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져 보다 자신감 있는 투구를 펼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런 긍정적인 상황 속에서 KT는 이번 주 홈에서 8위 키움과 주중 3연전을 벌인 뒤, 대구로 내려가 7위 삼성과 주말 3연전을 치른다. 두 팀을 상대로 KT는 올 시즌 나란히 스윕(3연패)을 당했었기에 살아난 타선과 부상선수들의 복귀 속 설욕을 벼르고 있다. 이번 주 KT가 두 팀을 상대로 반타작 이상의 승리를 거둘 경우 꼴찌 탈출은 물론, 본격적인 반등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KT는 지난 시즌 선두와 15게임 차 최하위에서 4위까지 치고 올라가 가을야구를 한 경험이 있기에 조만간 본래의 모습을 되찾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KT 구단 관계자는 “최근 부상 선수들이 속속 복귀하고 타선이 조금씩 살아나면서 전반적인 팀 분위기도 좋아졌다. 이번 주 키움과 삼성을 상대로 위닝시리즈 이상의 성적을 거둔다면 반등을 이루면서 중위권 도약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바닥을 친 KT가 우승 후보의 면모를 되찾아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 지 5월 마지막 주가 기대되는 이유다.
프로야구 KT 위즈가 2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 ‘KT 꿈품교실’ 청각 장애아동을 초청해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KT 그룹의 대표적인 ESG 경영활동인 ‘KT 소리 찾기 사업’의 일환으로 야구장에서의 즐거운 경험을 토대로 아동들이 소리를 찾아가고 꿈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응원하고자 마련됐다. 2003년부터 21년째 KT와 소리찾기 사업을 함께한 최재영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와 꿈품교실 아동, 관계자 30여명이 위즈파크를 방문했고, 이들은 경기전 빅또리와 함께 하는 그라운드 포토타임과 다채로운 행사에 참가해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다. 행사에 참여한 서울 양남초 이서후(9) 어린이는 “오랜만에 친구들과 함께 야구도 보고 그라운드도 밟는 특별한 경험을 해서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학부모 이미영씨는 “청각 장애아동을 키우시는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청각 교육에만 집중하는데, 일상 생활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이런 행사가 많이 열려 청각 장애아동들에게 꿈과 희망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T 위즈는 앞으로도 ‘KT와 함께하는 소리찾기 캠페인’을 비롯해 다양한 ESG 경영활동을 펼쳐 나갈 예정이다.
프로야구 KT 위즈가 ‘안방마님’ 장성우의 4타점 활약에 힘입어 33일 만에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KT는 2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서 장성우가투런 홈런 포함, 4타점을 맹활약을 펼쳐 7대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지난달 19일 SSG전 이후 시즌 3번째 위닝시리즈를 기록하며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쐈다. 1회초 KT는 선발 벤자민이 두산의 선두 타자 송승환에게 좌익수 오른쪽 2루타를 맞은 뒤 양의지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선제점을 빼앗겼다. 그러나 KT는 1회말 반격서 김민혁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만든 2사 1루서 박병호가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쳐 1대1 동점을 만들었다. KT는 2회초 수비에서 허경민, 조수행에게 안타를 맞아 2사 1,3루 위기에 몰렸지만, 다음타자 송승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실점을 모면했다. 4회말 KT는 박병호가 중견수 앞 안타로 진출한 뒤 장성우가 두산 선발 최원준의 초구를 통타해 중월 125m짜리 투런포를 날려 3대1로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도 막바로 반격에 나섰다. 5회초 송승환이 볼넷을 얻어 진루한 뒤 박계범이 좌월 투런포를 쏘아올려 3대3으로 승부를 되돌렸다. 이에 KT도 5회말 막바로 응수했다. 선두 타자 김상수의 2루타에 이어 강백호, 김민혁이 연속 2루타를 날려 5대3으로 다시 달아났다. 이후 박영현, 손동현, 김재윤이 이어던지며 실점없이 리드를 지킨 KT는 7회말 김상수의 볼넷과 문상철, 박병호의 안타로 만든 2사 만루서 장성우가 좌중간 적시타를 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T 선발 투수 벤자민은 5이동안 홈런 1개 포함 7피안타,1볼넷, 7탈삼진, 3실점으로 다소 불안했으나, 타선의 지원 덕에 시즌 5승째(3패)를 거뒀다. 한편, SSG 랜더스는 선발투수 맥카티의 5⅔이닝 5피안타, 2실점 호투와 에레디아의 5타수 2안타, 3타점, 오태곤과 최정이 나란히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활약으로 롯데에 6대3으로 승리를 거두며 역시 위닝시리즈를 만들어 LG와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프로야구 KT 위즈가 두산 베어스와 홈 3연전 두 번째 경기서 완패했다. KT는 2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서 전날과 달리 투·타 모두 부진하면서 0대6으로 완패했다. 3회까지 KT 선발 배제성과 두산 선발 알칸타라의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으나 4회초 두산이 균형을 깨뜨렸다. 두산은 허경민의 우중간 안타를 강백호가 놓치면서 양의지가 홈으로 들어와 선취점을 내줬다. 두산은 5회초에도 박계범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 이유찬이 홈을 밟아 1점을 추가한 뒤, 양의지의 적시타로 2루 주자 정수빈이 홈을 밟아 3대0으로 달아났다. 두산 선발 알칸타라의 구위에 눌려 안타를 뽑아내지 못한 KT는 6회초 두산 로하스에게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맞아 0대4로 이끌렸다. 7회초 이채호가 마운드를 이어받은 KT는 8회초 무사 1루에서 로하스가 연타석 투런 홈런을 날려 6대0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KT는 8회 이호연이 안타를 뽑아 노히트 노런을 깬 뒤 9회말 마지막 공격서 김상수가 중전 안타를 쳤지만 득점으로 연결짓지 못하고 완봉패를 당했다. 한편, 부산 원정에 나선 SSG 랜더스는 선발 김광현이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빼앗고 1안타만 내주는 호투를 펼친 덕에 롯데 자이언츠에 5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프로야구 KT 위즈가 19일 롯데 자이언츠에 좌완 투수 심재민(29)을 보내고, 우투좌타 내야수 이호연(28)을 영입하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KT 유니폼을 입은 이호연은 광주제일고,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지난 2018년 롯데의 2차 6라운드(전체 53순위) 지명을 받아 프로에 데뷔해 2020년 첫 1군 무대에 올랐다. 통산 3시즌 동안 2홈런, 17타점, 20득점(타율 0.241)을 기록했으며, 올해 퓨처스리그서는 17경기에 나서 타율 0.431, 3홈런, 16타점을 기록 중이다. KT 나도현 단장은 “1군 경험이 있는 이호연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출루율 등 주요 타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오르며 타격 능력을 인정받은 내야 자원”이라며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해 기존 내야 자원들과의 경쟁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만년 ‘유망 거포’였던 KT 위즈의 창단 멤버 문상철(32)이 뒤늦게 꽃을 피우며 부진의 늪에 빠진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문상철은 지난 12일 롯데전서 연장 10회 시즌 첫 끝내기 홈런을 터뜨려 팀을 6연패 늪에서 구출한 데 이어 16일 LG와의 원정 경기서 4대4로 맞선 3회 역전 투런포를 날려 12대7로 역전승을 거두는 데 앞장섰다. KT가 초반 대량 실점하며 자칫 3연패 늪에 빠질 수 있는 상황에서 순도 높은 홈런을 기록했다. 문상철은 2014년 신생 KT에 2차 특별지명 11순위로 입단한 창단 멤버다. 장타력으로 주목을 받은 그는 첫 시즌 퓨처스리그서 홈런 14개, 2015시즌 15개, 2016시즌 17개를 쏘아올리며 기대에 부응했다. 2017년 상무에 입대해 퓨처스 남부리그에서 타율 0.339, 125안타, 36홈런, 101타점, 82득점, 장타율 0.696, OPS 1.091를 기록, 퓨쳐스리그 최초 ‘3할대 타율·30홈런·100타점’의 대기록을 세웠다. 2018년에도 22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자연스럽게 문상철의 이름 앞에는 ‘거포 유망주’라는 수식어가 붙었지만, 1군 무대에서의 활약은 신통치 않았다. 매 시즌 50경기 안팎 1군 무대에 주로 대타로 나섰으나 기대만큼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74경기를 뛴 2020년 타율 0.260, 8홈런, 25타점이 최고다. 파워에 비해 컨택 능력이 떨어졌고 무엇보다 수비력이 문제였다. 교체 출전을 하면서 타격감을 유지 못한데다 당초 3루와 외야수, 1루수로 교체 투입됐지만 기대치에 도달하지 못하면서 1군 무대에 설 기회가 많지 않았다. 특히 1루 포지션서 후배 강백호와 선배 박병호라는 걸출한 두 타자가 버티면서 투·타 모두 이들을 넘지 못하다 보니 만년 ‘거포 유망주’에서 1군 무대서는 ‘공갈포’의 오명까지 썼다. 그러나 이번 시즌 주전들의 줄부상과 타선의 부진으로 출장 기회가 자주 찾아왔고, 문상철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4월 주로 교체 출전해 타율 0.250, 1홈런, 5타점으로 평범했으나, 박병호가 부상으로 빠진 틈을 타 5월 들어 선발 자리를 꿰차며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문상철은 5월 들어 16일 LG전까지 10경기를 치르며 타율 0.425, 3홈런, 8타점으로 타율을 팀내 최고인 0.353으로 끌어올렸다. 아직 규정 타석은 채우지 못했지만 리그 전체 2위에 해당하는 높은 타율이다. 이에 이강철 KT 감독은 “문상철이 제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좋아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고, 16일 경기 후 베테랑 거포 박병호도 “오늘 승리에 (문)상철이가 큰 역할을 했다. 필요할 때 한방을 해줄 선수”라고 수훈선수로 꼽았다. 이제 문상철은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확실하게 살리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팀도 살리는 ‘간판 타자’로 서서히 자리매김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