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마법은 없었다”…LG, 29년 만에 KS 우승

KT 위즈가 LG 트윈스의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정상 등극에 제물이 되며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 했다. KT는 1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5차전에서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의 호투와 박해민(3타수 2안타 2타점)의 공수주 맹활약, 김현수의 3타점 활약을 비롯, 11안타를 효과적으로 집중시킨 LG에 2대6으로 패했다. 이로써 KT는 1차전 승리 이후 LG의 활화산 타선에 4경기 연속 패배를 기록해 1승 4패로 2년 만의 챔피언 등극 꿈이 무산됐다. 2∼4차전서 3경기 연속 홈런포를 터뜨리며 LG의 역전 우승에 앞장선 캡틴 오지환은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KT는 1회 1사 후 김상수가 우전 안타로 진출한 뒤 수비 실책과 폭투로 박병호의 볼넷과 더불어 1사 1,3루 기회를 잡았으나 장성우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선취 득점에 실패했다. LG도 1회 선두 타자 홍창기가 1루수 실책으로 나갔지만 2루 도루에 실패하면서 득점 기회를 날렸다. KT는 2회에도 안타 2개를 내주며 1사 1,3루 위기를 맞았지만 박동원을 병살로 막아냈다. 3회 LG가 빅이닝을 만들며 균형을 무너뜨렸다. 선두 타자 문성주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뒤 신민재를 볼넷으로 내보낸 후 홍창기의 희생번트로 맞이한 1사 2,3루서 박해민이 우익수 옆 2타점 2루타를 쳤다. 이어 김현수의 1루 앞 내야 땅볼을 박병호가 놓치면서 추가점을 내줬다. KT는 4회초 문상철의 안타와 박경수의 볼넷으로 2사 1,2루 기회를 잡고 대타 김민혁이 좌중간 안타성 타구를 날렸으나 LG 중견수 박해민이 다이빙 캐치로 걷어내 점수 만회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KT는 5회초 1점을 뽑았다. 배정대, 김상수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3루서 박병호가 3구 삼진으로 돌아섰으나 켈리의 폭투로 배정대가 홈을 밟았다. LG는 5회말 또한 타선 폭발이 이뤄졌다. 홍창기의 내야 안타와 박해민의 우익수 오른쪽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며 고영표를 강판시켰다. 이어 박해민의 도루 성공으로 만든 2,3루 찬스서 김현수가 바뀐 투수 이상동으로부터 좌익수 앞 2타점 적시타를 쳐 5대1로 달아났다. 6회말 문성주에게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더 내준 KT는 7회초 2사 3루서 LG 두 번째 투수 유영찬의 폭투로 1점을 만회한 뒤 황재균이 안타로 진루했으나 박병호가 또다시 삼진으로 돌아섰다. KT는 7회 손동현, 8회 박영현을 마운드에 올려 추가 실점은 막았으나 타선이 침묵해 LG가 29년 만에 대권을 잡는데 희생양이 됐다. 이날 이강철 감독이 시즌 내내 신뢰를 보냈던 박병호는 4번 타자의 존개감이 무색하게 2개의 수비 실책에 이어 타석서도 삼진 2개 포함, 3타수 무안타로 득점 기회에서 역할을 못해 팀 패배의 빌미가 됐다. LG에 KS 우승을 내준 이강철 KT 감독은 “먼저 LG의 우승을 축하한다. 결과는 졌지만 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서 “시즌 초반 부상 선수로 생각지도 못한 곳까지 왔다. 우리 선수들 모두 잘 해줬고, 부족한 점을 잘 메워가며 KT 다운 야구를 내년에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위기의 KT 위즈, 또 한번의 기적에 도전한다

1승 후 3연패로 벼랑끝에 선 KT 위즈가 29년 만의 한국시리즈(KS) 우승에 8부 능선을 넘은 LG 트윈스를 상대로 또 한번 기적에 도전한다. KT는 1차전 3대2 승리 후 2,3차전 1점 차 역전패에 이어 4차전서 4대15로 참패를 당해 시리즈 전적 1승3패로 막다른 골목에 내몰렸다. 따라서 KT로서는 13일 오후 6시30분 잠실구장에서 열릴 5차전을 반드시 잡아야 꺼져가는 불씨를 살릴 수 있다. 5차전 선발은 1차전서 맞대결을 펼친 KT의 토종 에이스 고영표와 LG의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가 다시 맞붙는다. KT가 대반격의 발판을 놓기 위해서는 고영표의 중압감 극복이 관건이다. 활화산 같은 타격을 뽐내고 있는 LG 타선을 상대로 과부하가 걸린 불펜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닝이터로서의 역할을 해줘야 한다. 정규 시즌 고영표는 LG전 4경기에 나서 승리 없이 평균 자책점 7.36점으로 부진했으나, 지난 7일 KS 1차전서는 6이닝 7피안타, 2사구, 2실점(1자책점)으로 선전했다. 고영표가 LG의 타선을 어느 정도 막아준다면 해볼만 하다는 게 이강철 감독의 계산이다. 하지만 켈리 역시 1차전서 6⅓이닝을 던져 4피안타, 6탈삼진, 2실점(1자책점)의 호투로 KT 타선을 잘 막았다. 더욱이 켈리로서는 팀 타선이 든든하게 뒤를 받치고 있어 고영표 보다 한결 여유로운 것도 유리한 점이다. 불펜진도 불안한 KT에 비해 LG는 질적, 양적으로 모두 우위에 있다. 이날 점수 차가 크지 않으면 가용 자원을 총 동원해 시리즈를 끝내려 할 가능성이 높다. 자칫 앞선 플레이오프에서 보았듯 KT의 뒷심이 살아나면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KT로서 가장 경계해야 할 대목은 사상 첫 단일 KS서 3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올린 오지환을 비롯, 박동원, 오스틴 딘, 김현수, 문보경 등 홈런을 기록한 타자들에 발빠른 박해민, 신민재, 문성주 등을 앞세워 수비를 흔드는 교란 작전을 펼 것으로 예상 돼 이를 봉쇄해야 한다. 다행히 앞선 4경기서 장성우의 도루 저지가 눈부셨던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더불어 박병호와 알포드가 살아났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기복이 심한 타선도 문제다. 포스트시즌 좋은 활약을 펼친 배정대, 문상철, 황재균에 다른 타자들의 분발이 절실하다. 이강철 감독은 4차전 참패 후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저력을 다시한번 5차전 부터 보여주겠다”고 말해 그의 말이 허언이 아닌 현실이 되기를 바라는 KT 팬들의 마음 간절하다.

KT 위즈, 안방 첫 KS 뼈아픈 역전패…첫 승 뒤 2연패

KT 위즈가 창단 첫 홈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며 위기에 몰렸다. KT는 1만8천여 관중이 입장한 가운데 1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KS)’ 3차전 홈 경기에서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의 호투와 박병호의 결승 투런 홈런에도 불구 9회초 오지환이 결승 3점 아치를 그린 LG에 7대8로 역전패 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1승2패로 리드를 내준 KT는 남은 4경기 중 3승을 거둬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4차전은 11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KT는 이날 타순에 변화를 줬다. 포스트시즌 들어 타격감이 좋은 배정대를 1번 타자로 세우고 김상수와 황재균이 한 타순씩 올려 2,3번에 포진했으며 4,5번은 변함없이 박병호와 장성우가 자리했다. 이어 문상철-알포드-오윤석-조용호가 뒤를 받쳤다. 1회초 LG 선두 타자 홍창기를 좌전 안타로 내보냈으나 후속 타자를 삼자범퇴로 돌려세운 KT는 1회말 선두 타자 배정대의 좌전 안타와 김상수의 볼넷으로 무사 1,2루를 만들었으나 황재균이 삼진, 박병호가 유격수 병살타을 기록해 선취 득점에 실패했다. 2회에도 KT는 문상철의 내야 안타와 오윤석의 볼넷으로 2사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조용호가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다. 두 차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KT는 3회초 수비서 1사 후 홍창기에게 중전안타, 박해민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김현수를 1루 땅볼로 잡았지만 오스틴에게 왼쪽 폴대를 맞추는 3점 홈런을 맞아 기선을 빼앗겼다. 3회말 KT도 막바로 추격했다. 배정대의 볼넷과 김상수의 좌전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든 뒤 황재균이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날려 1점을 만회했다. 계속된 무사 2,3루서 박병호가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되고 장성우의 타구가 2루수 라인드라이브로 병살 처리돼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낸 KT는 4회에도 알포드의 시리즈 첫 좌중간 안타와 조용호의 우전안타, 배정대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으나 득점타가 터지지 않았다. 5회초 2사 2루 위기를 넘긴 KT는 5회말 1사 후 박병호가 LG 3번째 투수 정우영으로부터 자신의 시리즈 첫 우전 안타를 때리고, 장성우가 유격수 실책에 이은 좌익수 송구 실책으로 1사 2,3루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이어 문상철 대신 타석에 들어선 김민혁이 바뀐 투수 함덕주로부터 우전 적시타를 날려 1점 차로 추격한 KT는 계속된 1사 1,3루서 알포드가 우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적시타로 장성우가 홈을 밟아 3대3 동점을 만들었다. 분위기를 가져온 KT는 1사 2,3루서 대타 이호연의 3루 땅볼 때 3루 주자 김민혁이 홈에서 아웃됐지만, 조용호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역전에 성공했다. 호투하던 KT 선발 벤자민은 6회 선두타자 문보경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손동현에게 넘겼다. 하지만 손동현이 박동원에게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짜리 투런포를 맞아 다시 5대4로 역전을 내줬다. 손동현은 이어 문성주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강판됐고, 마운드를 이어받은 이상동이 7회까지 6명의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어 KT는 8회 빅이닝을 만들며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 타자 배정대가 LG 7번째 투수 고우석으로부터 우전 안타를 치고나간 뒤 김상수의 보내기 번트로 만든 1사 2루서 황재균이 좌익선상 적시 2루타를 쳐 5대5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5회 첫 안타를 기록했던 박병호가 볼 카운트 2-2에서 고우석의 시속 152㎞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115m짜리 역전 2점 홈런을 터뜨렸다. KT는 8회 박영현에 이어 9회 김재윤이 등판해 안타와 볼넷으로 내준 2사 1,2루서 오지환에게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맞아 7대8로 재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KT는 9회말 마지막 공격서 1사 뒤 김준태가 몸에맞는 볼로 진루한 뒤 대타 정준영이 좌익수 앞 안타를 쳐 1사 1,2루를 만든 뒤 구원 등판한 이정용의 폭투, 배정대의 고의사구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김상수가 투수앞 병살타를 쳐 역전 기회를 놓쳤다. 이강철 KT 감독은 “오늘 운이 저쪽(LG)으로 따랐다. 그나마 타선이 살아나 다행이다. 내일 경기를 잘 준비해 반드시 잡겠다. 선발은 엄상백이다”라고 간단하게 소감을 밝혔다.

'승부 원점' KT, 3차전 승리로 다시 우위 점한다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원정 1, 2차전에서 1승1패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KT 위즈와 LG 트윈스가 장소를 수원으로 옮겨 다시 기선 잡기에 나선다. KT는 적지서 1차전을 승리하며 플레이오프(PO) 리버스 스윕의 기세를 이어간 뒤 2차전서도 1회 빅이닝을 만들었으나, 아쉽게 역전패를 당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에 KT는 10일 오후 6시30분 수원 케이티위즈 파크에서 치러지는 3차전에 웨스 벤자민을 내세워 상대 임찬규와의 선발 맞대결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각오다. 2년 만에 정상 등극을 노리는 KT로서는 반드시 3차전을 잡아야 한다. 자칫 이날 경기를 내줄 경우 두터운 불펜진에 막강한 화력과 기동력을 가진 LG의 변화무쌍한 ‘작전 야구’에 시리즈 분위기를 넘겨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KT는 PO와 KS 1,2차전을 통해 가지고 있는 패를 모두 보여준 상태인 반면, 아직 LG는 숨겨진 패가 많다. KT로서는 3차전 선발인 벤자민이 긴 이닝을 끌어줘 부하가 걸린 손동현-박영현-김재윤 불펜 삼총사의 부담을 최소화 하면서 승리를 거둬야 한다. 4차전 KT의 ‘불펜데이’가 유력한 것도 3차전 승리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다. 또한 컨택 능력과 장타력을 겸비한 LG 타선과 맞서기 위해서는 중심 타선의 알포드와 박병호가 3차전서는 반드시 살아나야 한다. 둘은 포스트시즌 들어 타격감이 실종됐다. 특히, KS에서 각각 6타수 무안타, 7타수 무안타로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어 팀 전력에 전혀 보탬이 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김상수와 장성우, 배정대, 문상철이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고, 김민혁이 대타로 나서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덕에 근근이 타선을 지탱하고 있는 형편이다. 알포드와 박병호가 제 몫을 해준다면 LG에 전혀 밀릴게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들의 부진에 이강철 KT 감독은 지난 2차전 후 타순 변화를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중심 타선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가을야구의 정점인 KS의 진정한 승부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정규시즌 최하위서 승패 마진 -14를 극복하며 2위까지 도약하고, PO에서도 2패 뒤 3연승을 거둔 KT의 저력이 다시 3차전을 통해 발휘되길 바라는 팬들의 마음이 간절하다. 여러 정황으로 볼 때 3차전 승리 팀이 챔피언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누가 먼저 2승을 이룰 지에 야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T, LG에 뼈아픈 역전패…KS 1·2차전 ‘장군 멍군’

KT 위즈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2차전을 내주며 적지에서 장군 멍군을 기록했다. KT는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7전 5선승제의 KS 2차전서 초반 선발 최원태를 공략하는데 성공했으나, 무려 7명의 불펜 투수를 가동하며 방패로 활용하고 홈런 2방 포함 집중력을 발휘한 LG 타선에 무너져 4대5로 아쉽게 역전패했다. 이로써 적지서 시리즈 전적 1승1패로 균형을 이룬 KT는 장소를 홈인 수원 케이티위즈파크로 옮겨 오는 10일 오후 6시30분 3차전을 갖고 다음날 4차전을 치른다. 이날도 선취 득점은 KT 몫이었다. 1회초 공격서 선두 타자 김상수의 볼넷과 황재균의 중전 안타에 이어 알포드가 다시 볼넷을 얻어 만든 무사 만루서 박병호의 3루 땅볼때 김상수가 홈에서 아웃됐다. 하지만 이어 장성우가 좌익수 오른쪽 2타점 2루타를 쳐 2점을 선취하며 최원태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이어 배정대가 1사 2,3루에서 LG의 바뀐 투수 이정용으로부터 좌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2점을 추가해 빅이닝을 만들었다. LG는 1회말 박해민, 오스틴의 안타로 2사 1,3루 기회를 잡았지만 오지환이 1루 땅볼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했고, KT는 2회초 1사 후 조용호가 좌중간 2루타를 친 뒤 3루에서 횡사해 달아날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2회말 LG 선두 타자 문보경을 볼넷으로 진루시켰으나 박동원을 병살 처리한 KT는 3회말 1사 후 홍창기의 볼넷과 박해민의 내야 안타 등으로 맞이한 2사 1,3루 위기서 오스틴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1점을 허용했다. KT는 4회초 1사 뒤 문상철과 대타 오윤석의 연속 안타와 조용호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고, 5회에도 2사 뒤 장성우의 볼넷과 배정대의 안타로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문상철이 삼진으로 돌아서 무산됐다. 그리고 6회말 만회점을 내줬다. 1사 후 LG 오지환이 윌리엄 쿠에바스의 시속 141㎞ 초구 커터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날려 2대4로 따라붙었다. 이어 KT는 7회말 수비서 필승조인 손동현을 올렸으나 2아웃을 잡은 뒤 박해민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마운드를 박영현에게 넘겼고, 박영현이 김현수에게 우익선상 적시 2루타를 맞아 또 1점을 빼앗겼다. LG에 야금야금 추격을 허용하던 KT는 마침내 8회말 큰 것 한방에 역전을 내줬다. 박영현이 선두 타자 오지환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문보경의 희생번트에 이어 박동원이 박영현의 123㎞ 초구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로 5대4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LG는 9회초 전날 패전의 멍에를 쓴 마무리 고우석을 마운드에 올렸고, 대타 김민혁과 조용호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데 이어 김상수를 2루 땅볼로 처리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KT의 선발 투수 쿠에바스는 6이닝 8피안타를 내주고도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과 수비의 도움으로 2실점했으나, 믿었던 불펜이 역전을 내줘 승리를 놓쳤다. ‘패장’ 이강철 KT 감독은 “초반 4득점 후 추가 점수를 내지 못한게 추격의 빌미를 내주면서 패한 원인이 됐다. 불펜 손동현과 박영현은 조금 지쳐보여 일찍 교체했다”라며 “내일 쉬면은 괜찮을 것이다. 3차전 선발은 벤자민이고 타순 변화는 좀 생각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문상철 역전 결승타…KT 위즈, 적진서 짜릿한 첫 승

KT 위즈가 2년 만의 챔피언 등극을 향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KT는 7일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 5선승제) 원정 1차전서 문상철의 9회 결승타로 29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정규리그 1위 LG에 3대2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KT는 플레이오프 리버스 스윕의 기세를 이어가며 기선 제압에 성공, 역대 KS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 74.4%(39번 중 29번)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2차전은 같은 장소에서 8일 오후 6시 30분에 열린다. KT는 1회부터 공격 야구로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 타자 김상수의 중전 안타에 이은 치고 달리기 작전서 황재균이 헛스윙 하는 사이 LG 포수 박동원의 2루 송구가 빠지는 틈을 타 김상수가 3루까지 달려갔다. 이어 황재균의 유격수 땅볼로 김상수가 홈을 밟았다. 하지만 1회말 LG가 1사 후 박해민과 김현수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3루서 오스틴의 2루 땅볼을 박경수가 송구 실책을 범하며 동점을 내주고 오지환의 우익수 앞 안타로 이어진 1사 만루서 문보경이 희생플라이를 날려 경기를 뒤집었다. 2회초 KT는 장성우가 3루 실책으로 진루하고 배정대가 죄전 안타를 쳐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문상철의 희생번트가 병살로 처리되고 배정대가 3루에서 아웃되며 삼중살로 허무하게 끝났다. 이어 2회말 2사 1,2루 위기를 넘긴 KT는 4회초 황재균과 알포드의 연속 볼넷에 이어 박병호가 삼진으로 돌아섰으나 장성우의 우중간 적시타가 터져 2대2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 때 1루 주자 알포드가 3루에서 어정쩡한 주루 플레이로 홈을 파고들다가 아웃돼 재역전 기회를 날렸다. 이어 4회말 LG가 1사 1,3루로 다시 앞서갈 기회를 만들었으나, KT 선발 고영표가 홍창기를 1루 땅볼, 박해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균형을 유지했다. 5회말에도 LG가 2사 1,2루 기회를 잡았으나 박동원을 삼진으로 잡아 불을 끈 KT는 7회초 1사 뒤 장성우의 좌중간 안타와 배정대의 볼넷에 이어 문상철이 삼진으로 돌아선 뒤 대타 김민혁이 우전 안타를 쳐냈으나 2루 주자 장성우가 홈에서 아웃돼 역전 기회가 날아갔다. 선발 고영표에 이어 7회 마운드에 오른 손동현이 8회까지 2이닝을 삼자범퇴 이닝으로 만들며 LG 타선을 잠재운 KT는 9회초 마지막 공격서 역전에 성공했다. LG 마무리 고우석에게 박병호와 장성우가 범타로 물러났으나 배정대가 볼넷을 얻어낸 뒤 문상철이 왼쪽 담장 상단을 맞추는 2루타로 배정대를 불러들였다. 역전에 성공한 KT는 9회말 박영현을 마운드에 올려 문성주와 신민재를 투수 땅볼, 2루 땅볼로 처리한 뒤 홍창기를 삼진 처리하며 첫 경기 승리를 거뒀다. KT 선발 고영표는 이날 초반 수비 실책에 연속 안타를 내주는 등 불안했으나 6회까지 7피안타 2실점(1자책) 퀄리티스타트 호투를 펼쳐 팀 승리의 발판을 놓았고, 불펜의 손동현, 박영현은 3이닝을 무출루로 막아내 팀 승리를 합작했다. 이날 결승타를 치며 데일리 MVP로 뽑힌 문상철은 “경기 초반 부위기를 가져올 수 있는 기회서 저로 인해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와 팀에 미안했는데 9회에 결승타를 치게 돼 너무 기분이 좋다”면서 “2루타를 쳤을 때 잘 맞았다는 감은 없었다. 안타만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는데 생각보다 타구가 멀리 나갔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면서 한국시리즈를 즐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KT, ‘28년 무관’ LG 상대 2년 만의 챔프 노린다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플레이오프(PO)서 2패를 떠안은 뒤 마법 같은 3연승으로 역대 3번째 리버스 스윕으로 한국시리즈(KS)에 오른 수원 연고의 프로야구 KT 위즈가 29년 만의 챔피언을 꿈꾸는 정규리그 1위 LG 트윈스를 상대로 2년 만의 정상 복귀를 노린다. 7일 오후 6시30분 잠실야구장에서의 1차전을 시작으로 7전 5선승제로 자웅을 겨룰 이번 KS는 6월 27일 이후 선두를 질주하며 우승해 통합우승을 노리는 LG와 최하위에서 눈부신 반등으로 2위까지 오른 KT 저력의 야구가 ‘빅뱅’을 예고하고 있다. 더욱이 KT는 19일 간의 휴식기로 인한 경기력 저하로 포스트시즌 6연승 돌풍을 일으켰던 NC에 혼쭐이 났다가 대역전 드라마를 쓴 상황이어서 여세를 몰아 LG 마저 잡고 대미를 장식하겠다는 각오다. KT는 선발 투수진과 막강한 불펜 투수진을 갖춘 마운드가 강점이고, LG는 기동력과 단타·장타력 등을 고루 겸비한 타선의 힘이 돋보이는 팀이다. KT는 고영표·윌리엄 쿠에바스·웨스 벤자민이 선발진의 주축을 이뤄 LG 타선 봉쇄에 나선다. 이들이 PO 3~5차전서 보여준 피칭 내용을 유지한다면 충분히 우승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여기에 KT는 PO 최우수선수(MVP)인 손동현·박영현·김재윤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도 여전히 위력을 떨치고 있어 투수력서는 다소 우위다. 다만 문제는 중심 타자들이 PO에서 믿음을 주지 못한 타선의 회복 여부다. 특히, 알포드·박병호·장성우 클린업 트리오의 분발이 요구된다. 황재균과 강백호 공백을 잘 메워준 문상철, 배정대, 오윤석이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이에 맞설 LG는 케이시 켈리, 최원태, 임찬규, 김윤식의 선발 마운드는 그리 위협적이지는 않지만 두터운 불펜이 장점으로 물량 공세가 예상된다. 타선에서는 ‘출루 머신’ 홍창기와 박해민, 신민재 등 발빠른 타자들에 문보경, 문성주, 김현수의 좌타자 라인, 오스틴 딘, 박동원, 오지환 등 장타자들이 고루 포진해 잇어 KT 마운드가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또한 KT로서는 PO 내내 이어졌던 내야 수비진의 실책을 반복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광주일고 2년 선·후배인 이강철 KT 감독과 지략가로 널리 알려진 염경엽 LG 감독의 지략 대결도 관심사다. 2년 만에 챔피언에 오르려는 KT와 28년 무관의 한을 씻어내려는 LG의 자존심 대결에서 누가 먼저 웃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6일 오후 열린 미디어데이서 KT 이강철 감독은 “LG는 투타 조화를 잘 이룬 팀으로 항상 부담스러운 상대다. 수원에서 처음으로 한국시리즈를 치르는 만큼 팬들의 기대에 부응에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상대성이 있는 만큼 중심 타자들이 한국시리즈에서는 잘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염경엽 LG 감독은 “KT는 2년전 통합 우승을 차지하며 경험과 저력이 있는 팀이다. 우리 선수들이 우승에 대한 염원이 간절한 만큼 상대 팀에게 맞추기 보다는 우리 만의 야구로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KT 위즈, 리버스 스윕 KS 진출…“LG 나와라!”

KT 위즈가 무서운 뒷심으로 벼랑끝 위기에서 극적인 한국시리즈(KS) 진출을 이뤄내 2년 만에 챔피언 등극에 도전하게 됐다. KT는 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벌어진 플레이오프(PO) 최종 5차전에서 대타 김민혁의 동점 2루타와 막강 불펜의 힘을 앞세워 3대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이로써 KT는 PO에서 1,2차전을 내준 후 내리 3경기를 모두 따내 1996년 현대 유니콘스, 2009년 SK 와이번스에 이어 역대 3번째 리버스 스윕을 기록하며 KS에 오른 팀이 됐다. KT는 오는 7일 오후 6시30분 잠실야구장에서 LG와 7전 5선승제의 KS 1차전을 갖는다. KT는 선발 벤자민이 1회 선두 타자 손아섭을 3구 삼진으로 잡고 서호철과 박민우를 외야 뜬공으로 삼자범퇴 처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후 투수전으로 흘러가던 양상은 3회 1사 후 김형준과 김주원의 땅볼 타구를 KT 유격수 김상수가 연속 실책으로 진루시키고 손아섭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서호철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선제점을 내줬지만, 벤자민이 박민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추가 실점 위기를 넘겼다. 4회에도 2사 후 마틴의 빗맞은 타구를 알포드가 빠트려 2루타를 내줬으나, 오영수를 땅볼로 처리해 추가 실점을 모면했다. 5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5차전 수원 KT 위즈와 창원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 KT가 승리,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하자 팬들이 환호하고 있다. 홍기웅기자 하지만 5회초 선두 타자 김형준에게 오른쪽 담장을 맞는 2루타를 내준 후 1사 3루서 손아섭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KT는 5회말 공격서 막힌 물꼬를 텄다. 1사 후 장성우의 2루타와 문상철의 좌전 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잡았고, 대타 김민혁이 우익선상 2타점 2루타를 날려 동점을 만들며 신민혁을 강판시켰다. KT는 6회초 선두 타자 박건우를 우전 안타로 진루시켰으나, 두 번째 투수 손동현이 후속타자를 삼자범퇴 처리해 막아냈다. 이어 6회말 선두 타자 김상수의 우중간 안타와 같은 코스에 황재균이 안타에 이어 알포드가 볼넷을 얻어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박병호가 2루앞 병살타 때 3루 주자 김상수가 홈을 밟아 3대2 역전에 성공했다. 7회초 2사 후 손아섭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실점하지 않은 KT는 8회 박영현, 9회 김재윤을 마운드에 올려 무실점하며 1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이강철 KT 감독은 이날 승리 후 “수비 실책이 연이어 나왔지만, 벤자민이 실점을 최소화 해주면서 추격의 계기를 만들어줬다. 타자들은 한 번 찾아온 기회에 동점을 만들어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다. 불펜진이 1점 차 리드를 잘 막아내줘 승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KBO 허구연 총재,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와 경기를 관전한 후 데일리 MVP 김준혁에 대한 시상을 하고는 “불굴의 투지로 리버스 스윕을 달성하며 한국시리즈에 오른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KT가 한국시리즈에서 정상에 오르면 수원시가지에서 시민들과 함께 하는 선수단 환영 카퍼레이드를 벌이겠다”고 약속했다.

KT 위즈, 사상 3번째 PO 리버스 스윕 “우리가 해낸다”

‘단 두 번 밖에 없는 기적을 우리가 만들고 한국시리즈(KS)로 간다.’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서 안방 2연패 후 적지서 2연승으로 기적 같은 5차전 승부로 몰고간 KT 위즈가 5일 수원에서 새로운 드라마 연출에 나선다. 정규리그 2위인 KT는 지난달 30일과 31일 홈에서 열린 PO 1·2차전서 야수들이 경기 감각을 찾지 못하고 잇따른 실책에 경기 중후반까지 타선이 침묵을 지키면서 4위 NC에 5대9, 2대3으로 져 벼랑끝 위기에 몰린 채 적지로 향했다. 다행히도 지난 2일부터 시작된 원정 2·3차전서 선발 투수인 고영표와 윌리엄 쿠에바스가 나란히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고 타선도 집중력을 발휘하며 초반 득점으로 화답해 3대0, 11대2 완승을 거두고 기사회생 했다. 특히 3차전서는 중하위권 타선의 배정대의 선제 투런포와 문상철의 쐐기 솔로포가 터져 완봉승을 거뒀고, 4차전서는 황재균, 장성우, 알포드 등 그동안 침묵했던 중심 타자들이 나란히 홈런포를 가동하는 등 14안타를 폭발시켰다. 이에 반해 지난 와일드카드결정전부터 준PO를 거쳐 PO 1,2차전까지 활화산 처럼 타올랐던 NC 타선은 KT의 토종·외국인 에이스에 꽁꽁 묶이며 각각 5안타에 그쳤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분위기가 KT 쪽으로 넘어온 상태다. 5일 오후 2시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릴 KT와 NC의 최후의 일전에는 각각 웨스 벤자민(KT)과 신민혁(NC)이 선발로 예정돼 있다. 둘은 2차전 때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벤자민은 1회초 박건우에게 선제 투런 홈런을 맞았지만 5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나쁘지 않았다. 신민혁은 6⅓이닝 동안 KT 타자들을 상대로 문상철에게만 2루타를 내줬을 뿐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맹활약했다. 닷새 만에 다시 맞붙게 된 둘은 팀의 KS 진출을 책임져야 해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마운드에 오른다. 순서대로라면 NC의 에이스인 에릭 페디가 나서야 하지만 부상 후유증으로 1차전 호투 후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어서 선발 자리를 신민혁에게 넘겨주고 경우에 따라 불펜으로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 KT는 3,4차전에서 보여준 타선이 초반부터 살아나주고 벤자민이 5이닝 이상을 잘 버텨줄 경우 손동현, 박영현, 김재윤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과부하가 걸린 NC보다 우세해 승리 가능성이 높다. KT로서는 역대 3번째 ‘리버스 스윕’(1,2차전을 내준 팀이 이후 3연승)에 도전한다. 그동안 KBO리그서 1, 2차전을 모두 가져간 팀이 KS에 진출한 것은 17번 중 15차례(88.2%)여서 11.8%의 희박한 확률 성공을 벼르고 있다. 야구 전문가들은 이날 5차전은 투수전이 아닌 타격전으로 흐를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이미 양팀 선발이 상대 타자들에게 노출이 된데다 양팀 타자들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설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두 팀 중 어느 팀의 타선이 먼저 폭발하느냐에 따라 경기 흐름이 좌우될 전망이다. 여유를 되찾으면서 안방에서 2년 만의 KS 진출을 노리는 KT와 포스트시즌서 8연전을 치르느라 다소 지쳤지만 마지막 투혼을 발휘해 3년 만에 꿈에 무대를 가려는 NC 중 어느 팀이 최후에 웃을지 야구팬들의 시선이 수원케이티위즈파크로 쏠려 있다.

마법 살아난 KT, NC와 승부 원점…“수원에서 끝장 보자”

프로야구 KT 위즈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플레이오프(PO)서 2패 뒤 2연승을 거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 수원서 한국시리즈(KS) 진출을 놓고 최종전을 갖게 됐다. KT는 3일 창원 NC파크에서 벌어진 PO 4차전서 1차전 선발 등판해 패전의 멍에를 쓴 후 사흘 만에 다시 등판한 윌리엄 쿠에바스의 6이닝 1피안타, 무실점 호투와 홈런 3방 포함 14안타를 폭발시킨 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11대1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안방 2연패 후 적지서 2연승을 두며 승부를 5차전으로 몰고가는데 성공, 5일 오후 2시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최종 대결을 통해 2년 만의 KS 진출을 노리게 됐다. 전날 3대0 영봉승으로 벼랑끝 위기에서 벗어난 KT는 이날도 1회부터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1회초 선두 타자 김상수가 몸에 맞는 볼로 진루한 뒤 도루와 NC 포수 김형준의 송구 실책으로 무사 3루 기회를 잡았고, 황재균이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으나 알포드의 볼넷에 이어 박병호의 우중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KT는 1사 1,3루서 장성우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해 2대0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KT는 2회에도 오윤석, 배정대의 연속 안타에 이은 조용호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3루서 NC의 바뀐 투수 이재학의 폭투로 1점을 더하고, 황재균의 좌익수 왼쪽 2루타로 1점을 추가해 4대0으로 달아났다. KT는 3회초 공격서도 1사 2,3루서 배정대가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로 2점을 더 뽑아내고, 4회초 선두타자 황재균의 솔로 홈런과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장성우가 연속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려 점수는 순식간에 8대0으로 벌어졌다. 선발투수 쿠에바스의 6이닝 무실점 호투 속에 일찌감치 승부의 추를 가져온 KT는 5,6회 잠잠했으나 7회 다시 타선이 위력을 떨치며 2점을 보탰다. 1사 만루서 조용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하고, 김상수가 중견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쳐 10대0으로 점수차를 벌린 KT는 8회초 알포드가 좌중간 솔로포를 날려 11점째를 뽑았다. KT는 8회말 손동현에 이어 3번째로 등판한 주권이 오영수의 2루타를 시작으로 서호철과 박세혁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1실점한 뒤, 손아섭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2실점 한 후 마운드를 이상동에게 넘겼다. 이상동은 첫 타자 박민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 불을 끈 뒤, 대타 천재환을 삼진으로 잡아내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어 KT는 9회말 5번째로 마운드에 오른 엄상백이 선두 타자 김성욱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후속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해 추가 실점 없이 9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이강철 KT 감독은 “타선이 터져주길 바랐는데 1회부터 필요한 점수를 뽑아내며 비교적 편안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 쿠에바스가 에이스 답게 제 몫을 다해줘 승리했다”라며 “알포드와 박병호의 타격감이 오늘 경기를 통해 살아난 것 같아 다행이다. 5차전 선발은 내일 몸 상태를 보며 결정하겠다. 반드시 5차전을 잡아 한국시리즈로 가고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