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가 인하대를 제압하고 현대아산배 배구슈퍼리그 2000 2차대회 진출을 눈앞에 뒀다. 또 지난 시즌 대학부 우승팀 경희대는 홍익대를 3대1로 눌러 최근 부진에서 벗어나며 2승3패를 기록, 2차대회 진출이 유력해졌다. 성균관대는 23일 전주체육관에서 계속된 대회 대학부 3차전에서 오른쪽 공격수인 정평호가 혼자서 25점을 뽑는 맹활약을 펼쳐 인하대를 3대0으로 일축했다. 이로써 2승1패를 마크한 성균관대는 한양대(5승), 경기대(3승1패)에 이어 대학부 3위로 도약, 1승만 추가하면 출전 7팀중 5팀이 참가하는 2차대회 진출자격을 얻게 된다. 레프트 이동훈은 블로킹 2점 등 13점을 올렸고 새내기 남재원과 고희진은 각각 9점, 10점을 뽑아 팀 승리를 견인했다. 첫 세트에서 성균관대는 24-24에서 이동훈의 강타와 세터 유부재의 블로킹으로 연속 2득점, 기선을 잡았다. 성균관대는 2세트에서 17-13으로 앞서다 상대 김영진(10점), 김근태(11점)의 공격에 맥없이 무너져 18-19로 역전을 허용했으나 20-20에서 정평호가 연속 3개의 공격을 성공시켜 승기를 잡은 뒤 3세트에서도 혼자 9점을 뽑으며 선전, 1승이 아쉬운 인하대에 또한번의 패배를 안겼다./연합
‘백구 名家’ 경기대가 인하대를 꺾고 현대아산배 배구슈퍼리그 2000 2차대회 진출을 확정했다. 경기대는 2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계속된 1차대회 대학부 4차전에서 지난해 신인왕 박재한(207cm)과 신경수(198cm) 두 장신 블로커를 앞세워 한수 아래의 인하대를 3대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경기대는 3승1패를 마크, 출전 7개 팀중 5팀이 참가하는 2차대회 진출을 확정했다. 박재한과 신경수는 이날 팀 블로킹 14개중 9개를 합작, 고공 배구의 진수를 선보였으며 고성우, 이인석은 각각 12점, 11점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고성우, 이인석의 활발한 좌우 공격으로 첫세트를 따낸 경기대는 2세트에서도 박재한, 신경수의 속공과 블로킹으로 높이의 우위를 한껏 자랑하며 25-18로 승리, 일찌감치 낙승을 예고했다. 경기대는 3세트 초반 상대 권영민의 재치있는 토스워크에 고전, 9-9로 주춤했으나 신경수, 박재한의 타점높은 속공이 잇따라 성공하면서 14-10으로 다시 점수차를 벌려 승부를 마감했다. 한편 인하대는 블로킹수에서 5대14로 열세를 보인데다 경기대의 다양한 서브공략에 조직력을 상실, 1승3패로 처지면서 1차대회 탈락위기에 놓였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10년만에 배구슈퍼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현대건설이 쾌조의 3연승으로 단독 선두를 달렸다. 현대는 20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아산배 배구슈퍼리그 2000 1차대회 여자부 풀리그 3차전에서 국가대표 듀오 구민정(25점), 장소연(18점)을 앞세워 도로공사를 3대0으로 잠재웠다. 이날 첫세트 중반까지 10-15, 13-19로 끌려가던 현대는 상대의 범실 4개와 이명희의 속공을 묶어 24-24 듀스를 만든 뒤 장소연의 속공 2개로 역전승, 한숨을 돌렸다. 기세가 오른 현대는 2세트도 25-16으로 승리, 낙승을 예고했으나 3세트에서 어연순을 앞세운 도로공사의 파상공세에 고전하며 세트를 내줘 주춤했다. 그러나 현대는 박빙의 승부를 펼치던 4세트 중반 14-14에서 장소연의 시간차공격과 강혜미의 서브포인트, 상대 범실이 이어지면서 20-15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연합
경기도배구협회(회장 이홍진)는 20일 오후 경기도체육회 소회의실에서 2000년도 정 대의원총회를 개최, 99사업결산 및 새해 사업계획과 예산(안)을 의결했다. 이날 확정된 도배구협회의 올 해 예산은 6천660만원으로 지난 해(6천330만원) 보다 330만원이 증액됐다. 한편 총회에 앞서 열린 유공자 시상식에서 원곡중과 송산중은 최우수단체상을 수상했으며, 김동열 원곡중 감독과 이명석 송산중 코치는 최우수지도자상, 이미지(원곡중)와 한선수(송산중)는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 이밖에 곽영란 심판이 심판상을 받았으며, 황명석감독(한일전산여고) 등 지도자와 박수현(수성고) 등 선수 각 8명에게는 우수지도상과 우수선수상이 수여됐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한국 남자배구의 차세대 국가대표 센터감으로 성장하고 있는 ‘未完의 大器’ 박재한(경기대·207cm). 국내 배구선수 가운데 최장신 센터인 박재한은 현재 진행중인 ‘백구의 제전’ 현대아산배 배구슈퍼리그 2000에서 한층 성숙한 기량으로 배구인들의 주목을 받고있다. 큰 키에 비해 지난 해 까지 크게 주목을 받지못했던 박재한은 이번 슈퍼리그에 들어서며 제몫을 톡톡이 해내며 팀의 2연승을 이끌고 있다. 또 경기대는 박재한의 성장세에 따라 실업팀과 맞붙는 3차리그(6강) 진출까지 목표로 하고있다. 지난 3일 명지대와의 첫 경기에서 13득점을 올린 박재한은 6일 경희대전서는 14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1차전서는 13득점 가운데 6득점을 블로킹으로 얻었으며, 2차전서도 3블로킹을 성공시켜 ‘인간장대’의 위력을 떨쳤다. 박재한의 기량이 이처럼 향상된 것은 공격 높이가 한층 높아진데다 블로킹 타이밍을 포착하는 능력이 크게 향상됐기 때문. 주전 센터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한 박재한은 “블로킹 능력에 비해 떨어지는 공격력을 강화해 한국 최고의 센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경기대 이경석 감독(41)은 “블로킹 능력과 공격 타점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라며 “체중을 좀더 늘려 파워만 키우면 국가대표는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대학 대선배인 이종경(경기대교수)과 제희경(은퇴)으로 이어지는 장신센터의 계보를 이을 확실한 기대주로 부상하고 있는 박재한에게는 새 천년의 꿈이 그 어느 때보다도 원대하게 느껴지고 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한양대가 배구슈퍼리그 2000에서 2연승, 공동선두에 나섰다. 한양대는 9일 부산 구덕체육관에서 벌어진 1차대회 대학부 경기에서 국가대표 주공격수 이경수(22점)와 세터 손장훈(토스성공률 48.7%)의 활약으로 김기성(12점)이 분전한 명지대를 3대0(25-21 25-19 25-23)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한양대는 2승에다 세트득실률까지 같은 경기대와 공동선두를 이뤘고 명지대는 2패가 됐다. 차세대 주포 이경수와 ‘제2의 김호철’ 손장훈의 활약이 돋보인 한판. 이경수는 주공격수 손석범이 경기 초반 발목부상으로 나간 가운데 양팀 통틀어 최고의 공격(67.7%) 및 서브리시브(76.9%) 성공률을 기록했다. 신인세터 손장훈도 정확한 토스워크로 팀 공격을 조율하는 한편 181cm의 단신으로서 블로킹으로 2점을 뽑고 승부의 분수령인 3세트 23-22에서 과감하게 강타를 때려 완승을 이끌었다. 한편 이어 벌어진 경기에서는 인하대가 풀세트 접전끝에 경희대에 3대2로 역전승을 거두고 1패 뒤 첫 승을 올렸다./연합
‘슈퍼리그 최고의 공격수는 바로 나’성균관대 선후배인 임도헌(28·현대자동차)과 신진식(25·삼성화재)이 배구슈퍼리그 최고의 공격수 자리를 놓고 화끈한 경쟁을 시작했다. 배구협회가 집계한 역대 슈퍼리그 남자 공격종합(90년∼99년)에 따르면 신진식은 지금까지 합계 3천454개의 공격포인트를 따내 1위에 올라있고 임도헌은 불과 10개뒤져 2위에 랭크됐다. 올 슈퍼리그의 활약도에 따라 최고 공격수의 순위가 충분히 뒤바뀔 수 있어 어느해보다 두 선수의 자존심 대결이 슈퍼리그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현재로서는 임도헌보다 3살 어린 신진식이 점프력, 체력, 파워에서 앞선 것이 사실. 국가대표 주포인 신진식은 시드니올림픽 아시아예선 출전으로 몸이 피곤한 와중에서도 2일 열린 개막전에서 혼자 28점을 올리며 팀내 최다 득점을 올릴 정도로 절정의 기량을 자랑한다. 더욱이 소속팀 삼성화재는 풍부한 전력과 탄탄한 조직력으로 결승진출이 기정사실화된 반면 현대자동차는 선수 부족으로 장기레이스에 취약하다는 점도 신진식의 최고공격수 자리굳힘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임도헌은 경기를 꿰뚫는 노련미에서 신진식을 압도한다. 임도헌은 3년만에 복귀한 탓에 몸컨디션이 절정기보다 떨어지지만 블로커들의 손에 따라 코스를 조절하며 강·연타를 적절히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나다. 게다가 팀 동료인 후인정이 부상에서 복귀하고 드래프트가 성공적으로 매듭돼 팀 전력이 대폭 보강될 경우 결승진출이 무난해 경기수에서도 불리할 것이 없으리라는게 임도헌의 속내다. 97슈퍼리그에 이어 3년만에 맞붙은 두 선수의 화려한 자존심 대결에서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지 팬들의 관심은 높아만 간다./연합
배구사상 처음으로 현대아산배 슈퍼리그 2000에 전담심판제가 도입된다. 대한배구협회는 3일 “내년 배구 프로화에 대비하기 위해 올해 전담심판제를 시범도입키로 하고 국제심판인 김건태, 안종택, 이재운씨와 각각 계약했다”고 밝혔다. 배구계에 전담심판제가 시작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들은 올해 슈퍼리그기간 라이벌전이나 결승전 등 주요 경기에 투입된다. 배구협회는 일단 올해가 첫해인만큼 계약조건을 대회 기간에 375만원으로 일괄 확정하고 앞으로 전담제가 정착될 경우 연봉제를 도입해 급여수준을 3천만∼6천만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연합
대학배구의 명가(名家) 경기대가 현대아산배 배구슈퍼리그 2000에서 서전을 승리로 장식, 산뜻하게 출발했다. 경기대는 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2일째 1차대회 대학부 풀리그 첫 경기에서 김재헌, 이인석(이상 17점), 고성우(15점), 박재한(13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김기성(19점)이 분전한 명지대를 3대1로 제압했다. 힘과 높이, 조직력 모두 경기대가 명지대를 압도한 한판이었다. 경기대는 초반부터 힘과 높이의 우위를 바탕으로 명지대를 압도했다. 국내 최장신이자 지난해 신인왕인 ‘차세대 대표감’ 박재한(2m7)과 신경수(1m98)를 중앙에 내세운 경기대는 1세트에서 고성우, 이인석의 좌우 강타가 작렬, 25-16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경기대는 2세트에서 김기성, 박상흔(11점)이 위력을 떨친 명지대와 24-24 듀스까지 접전을 벌였으나 이후 상대 범실과 김재헌의 블로킹으로 26-24로 힘겹게 따냈다. 그러나 경기대는 3세트에서 방심, 22-25로 내줬으나 4세트를 이인석, 고성우의 활약으로 25-19로 잡아내 수월하게 첫 승을 올렸다. 김기성, 김현기(14점)가 제몫을 한 명지대는 박상흔의 공격이 경기대 장신 블로킹에 번번히 막히는 등 시종 높이의 열세로 패배를 당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경기대>목표는 4강 진출.백구명가 경기대가 오는 2일 개막되는 2000년 배구슈퍼리그에서 대학팀들 끼리 겨루는 1,2차 대회는 물론, 실업팀과 맞대결을 펼치는 3차대회에서 4강을 목표로 하고있다. 재간둥이 세터 강병화가 이끄는 경기대는 이번 대회 출전팀 가운데 가장 풍부한 센터진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차세대 기대주 박재한(2m7)과 전 국가대표 신경수(2m1), 이경원(197cm), 이재민(194cm)이 버틴 센터진은 실업팀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만큼 파워와 높이에서 앞서있다. 그러나 확실한 왼쪽 공격수가 없는 경기대는 라이트의 고성우와 이인석, 김재한 등을 좌우 가리지 않고 수시로 포지션을 바꾸며 왼쪽 공격의 열세를 보완한다는 전략이다. 수비에서는 살림꾼 리베로 최부식을 주축으로 경기대 특유의 끈질긴 수비력을 선보일 전망. 이경석 감독(41)은 “2차 대회까지는 무난히 진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실업선수 드래프트로 세터 강병화가 빠지게 되면 전력손실이 예상된다”며 “이에 대비 대체요원인 김경호를 1차전부터 자주 기용, 실전감각을 익히게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희대> 지난 해 슈퍼리그 1차대회에서 우승한 후 춘계대학연맹전을 석권, 경희대는 이번 대회서도 경기대, 한양대와 함께 대학 3강으로 꼽힐만큼 안정된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2년차를 맞는 세터 황원식이 안정을 찾은 경희대는 고교 동기생인 윤관열, 박석윤 좌우 쌍포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또 작은 키에도 불구, 천부적인 기량을 인정받고 있는 이영수(182cm)가 이들의 뒤를 받치고 있어 믿음직 스럽다. 이동현이 고군분투하던 센터진에는 부상으로 1년여 동안 벤치를 지켰던 정호선이 살아난 것이 큰 힘. 정호선은 부상공백으로 기량을 100% 발휘하지 못하고 있으나 경기를 거듭하면 회복될 것이라는 게 김희규 감독(51)의 진단이다. 교체멤버가 충분하지 못한 경희대로서는 올 해 입학예정인 유스대표 출신의 김철홍(197cm)의 가세로 한숨을 돌릴 전망이다. 김철홍은 훈련중 손목부상을 입어 제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으나 부상에서 회복될 경우 공·수에서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김희규 감독은 “목표는 3차대회 진출”이라며 지난해의 돌풍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보였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