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배구, 3연속 올림픽 본선행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2004아테네올림픽 세계예선전에서 약체 푸에르토리코를 완파하고 3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자축했다. 김철용 감독이 이끄는 세계랭킹 8위의 한국은 16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체육관에서 열린 예선 풀리그 최종전에서 ‘맏언니 듀오’ 구민정(16점), 장소연(13점)이 고감도 스파이크를 뽐내며 한수 아래의 푸에르토리코(세계랭킹 17위)를 1시간 만에 3대0(25-19 25-15 25-15)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한국은 이로써 6승1패로 예선을 마감해 남은 다른 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8개 참가팀 중 2위를 확정했으며 본선 진출국은 한국과 일본, 러시아, 이탈리아로 결정됐다. 전날 나이지리아전 승리로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던 한국은 여유있는 플레이를 펼치다 1세트 초반 한때 10대12로 뒤졌으나 구민정, 장소연과 최광희(9점), 정대영(8점)이 공격 리듬을 되찾아 역전에 성공하며 25-19로 세트를 낚았다. 한국은 2, 3세트에서도 초반에는 접전을 펼쳤지만 장소연(블로킹 5개)이 고비마다 블로킹으로 상대 기세를 꺾고 구민정, 최광희가 결정타를 날려 간단히 승부를 마무리했다. 한편 한국은 전날 열렸던 세계랭킹 38위인 나이지리아를 맞아 주포 최광희의 맹활약과 한송이, 이정옥 등 벤치멤버들을 기용하는 여유끝에 역시 3대0으로 완승을 거두고 본선 진출을 확정했었다. /연합

안양 중앙초 男배구팀 공식 창단

안양 중앙초등학교(교장 정양근) 남자 배구팀이 17일 창단식을 갖고 정식 출범했다. 중앙초 배구팀은 이날 오후 학교 체육관에서 신중대 시장, 최경태 시의회 의장, 배구 관계자, 학생, 학부모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배구부 창단식을 가졌다. 도내 남자 초등학교 배구팀으로는 9번째이자 안양시 관내에서는 처음으로 창단된 중앙초 팀은 전 수원 구운중 코치였던 신순길씨(28)가 창단 코치에 선임됐다. 이날 창단된 중앙초 배구팀은 교내 특별활동을 통해 5학년 3명, 4학년 9명, 3학년 2명 등을 선발, 총 14명으로 구성됐으며 교내 체육관에서 훈련하게 된다. 중앙초의 팀 창단으로 안양시는 초등교부터 부안중, 평촌고로 연계 진학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정양근 교장은 창단사에서 “여러번 창단을 하려다 실패했던 배구팀을 창단하게 돼 너무 기쁘다”며 “어렵게 창단된 만큼 기량을 갈고 닦아 훌륭한 선수로 자라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양 중앙초 배구팀 명단 ▲단장=정양근 ▲지도부장=김의경 ▲코치=신순길 ▲선수 정성우 곽경근 강윤기(이상 5년) 이성현 이정우 한성덕 최인태 김근태 지원우 박지수 김종규 김도원(이상 4년) 강무경 김경일(이상 3년) /김대현기자 dhkim1@kgib.co.kr

대학배구 별들 ‘감골체육관’ 달군다

대학배구의 지존을 가릴 ‘왕중왕전’ 2003 서흥건설배 전국대학배구최강전이 10부터 이틀간 안산 감골시민홀체육관에서 열린다. 대학배구 연맹전 1~3차대회 우승팀인 한양대, 인하대, 성균관대와 와일드카드 경희대 등 4개팀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인하-경희대, 한양-성균관대의 녹다운 토너먼트로 최강자를 가리는 방식. 특히 이번 대회는 1~4세트의 경우 24점부터 랠리 포인트가 아닌 사이드아웃제를 적용, 세트 후반에 4~5점 차로 뒤져 있더라도 막판 대역전극을 노릴 수 있는 묘미를 더했다. 그러나 마지막 세트는 국제연맹 규정대로 15점 랠리 포인트제로 진행된다. 성균관대는 레프트 이철규, 라이트 곽승철 쌍포가 3차대회에서 가공할 스파이크를 뿜어낸데다 센터 고희진, 김형우의 중앙 속공과 블로킹, 세터 유부재의 날카로운 토스도 한창 물이 올라 절정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에 맞서는 전통의 장신 군단 한양대는 현재 전력이 70% 수준으로 주전들의 컨디션이 많이 떨어져 있지만 강동진, 신영수 듀오를 앞세워 저력을 발휘하겠다는 각오다. 디펜딩 챔피언 인하대는 대학 최고 레프트 콤비 구상윤, 장광균의 파괴력과 국가대표 새내기 세터 김영래의 컴퓨터 토스워크를 앞세워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잇고, 처음 최강전에 오른 경희대도 문석규, 김학민의 송곳 스파이크로 맞불을 놓겠다는 기세. 전통의 강호 경기대가 예상을 깨고 4강 잔치에 빠진 가운데 성균관대의 상승세와 한양대의 저력, 인하대의 조직력과 경희대의 패기가 맞닥뜨리는 구도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실업배구 '프로리그' 출범 'V-투어 2004' 12월 개막

오는 2005년 프로리그 출범을 목표로 시도되는 새로운 형식의 실업배구리그 ‘V-투어 2004’가 오는 12월20일 개막된다. 대한배구협회와 공식 대행사인 옥타곤 코리아는 지난 달 30일 그동안 해마다 진행돼온 ‘백구의 대제전’ 배구 슈퍼리그를 연고지를 도입한 투어대회 형식으로 혁신, 전국 6개 도시를 돌며 내년 3월31일까지 총 100일간의 열전을 치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V-투어 2004는 남녀 각 실업구단들이 1개 도시씩 연고지를 선택해 전국 5개 연고지를 선정한 뒤 중립지역인 서울을 더해 6개 도시에서 각 8일씩 투어대회로 열리며 각 구단은 6개 투어가 모두 끝날 때까지 탈락없이 참가한다. 현재 연고지로는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프로 농구단이 2개 이상 겹치지 않는 인천을 비롯, 강릉, 천안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자부는 각 투어별로 조별리그를 거쳐 투어 챔피언을 정한 뒤 승점을 따져 서울에서 열리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최종 챔피언을 가리고 여자부는 별도의 챔피언결정전 없이 풀라운드로 투어 챔피언을 정해 승점 상위 3개 팀이 최종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방식이다. 이로써 지난 90년대 실업배구 인기몰이를 주도했던 슈퍼리그는 올해 초에 마친 2003시즌을 끝으로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됐다. 대한 배구협회 엄한주 전무이사(성균관대 교수)는 “배구 팬과 연고지 시민들의 자발적인 후원, 참여를 끌어내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와 저변확대 프로그램을 기획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안산 원곡中 '최강 배구'

‘여중 배구의 최강’ 안산 원곡중이 제14회 CBS배 전국 남녀중고배구대회 여자중등부에서 대회 2연패를 차지하며 올 시즌 4관왕에 올랐다. 지난 대회 우승팀인 원곡중은 24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여중부 결승전에서 장신 세터 김재영(1m78)의 정확한 토스와 센터 배유나의 활약에 힘입어 중앙여중을 2대0(25-19 25-14)으로 완파, 2연패를 달성하며 여중 배구 최강임을 다시한번 입증했다. 이로써 원곡중은 올해 춘계연맹전과 전국종별선수권, 르메이에르기 우승에 이어 시즌 4관왕을 차지했다. 안정된 리시브를 바탕으로한 배유나의 이동공격과 김미화의 블로킹으로 착실히 득점을 올리며 25-19로 첫 세트를 따낸 원곡중은 2세트에서도 김재영의 상대블로킹을 따돌리는 정확한 토스에 이은 유인선, 유의나의 오픈 공격과 배유나의 중앙 속공이 터지며 25-14로 손쉽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또 인하부중은 남중부 결승에서 장신 센터 이창한(1m96)과 조성철(1m88)의 활약에 힘입어 문흥중을 2대0(25-15 25-11)으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라 전국소년체전에 이어 시즌 2관왕을 차지했다. 한편 인하부중 임의준과 원곡중 전유리는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고, 정준호(인하부중)는 블로킹상을, 유희나(원곡중)는 공격상을 받았으며 임의준 인하부중 감독과 김동렬 원곡중 감독은 나란히 지도자상을 수상했다. /김대현기자 dhkim1@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