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대한항공이 3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되찾았다.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은 1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원정 경기서 임동혁의 22득점, 공격성공률 64.52%의 활약으로 홈팀 수원 한국전력에 세트 스코어 3대0(25-16 25-19 25-17) 완승을 거두며 3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승리로 대한항공은 17승 11패, 승점 53을 기록, 선두 서울 우리카드(18승 9패·승점 52)를 끌어내리고 선두로 올라서 리그 남자부 사상 전무후무한 4연속 통합우승을 향한 쾌조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경기서는 대한항공이 서브에이스 4개로 상대 수비를 흔들고 블로킹 수에서도 한국전력에 14-6으로 크게 앞서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1세트 대한항공은 시소게임을 이어가던 10-9 리드 상황서 임동혁이 후위공격 3개를 잇따라 성공시켜 13-10으로 앞서간 뒤, 14-13으로 쫓겼으나 한국전력의 잇따른 범실에다가 임동혁의 강타가 연속 꽂혀 20-13으로 달아나며 승리르 잡은 끝에 먼저 세트를 가져갔다. 기선을 제압한 대한항공은 2세트 초반 3-1로 앞선 뒤 정지석의 서브에이스와 김민재, 한선수의 블로킹이 더해지며 격차를 벌려 10-6으로 앞서갔다. 이후 착실히 격차를 벌리면서 25-19로 세트를 보탰다. 승기를 잡은 대한항공은 3세트서도 초반부터 파상 공세를 펼치며 앞서가 전의를 상실한 한국전력을 25-17로 가볍게 따돌리고 경기를 마무리 했다.
여자 프로배구 ‘여왕’의 자리를 넘보는 ‘전통의 명가’ 수원 현대건설과 인천 흥국생명의 ‘미리보는 챔피언전’에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시즌 종반을 향해 치닫고 있는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에서 1·2위를 달리고 있는 현대건설(21승8패·승점65)과 흥국생명(21승8패·59점)이 설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오후 4시 현대건설의 홈인 수원실내체육관에서 5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경기는 현대건설이 지난 두 시즌 5·6라운드의 악몽을 반복하지 않고 선두 굳히기에 들어가느냐, 외국인선수 교체의 강수를 둔 뒤 3연승으로 재상승 기류를 타고 있는 흥국생명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느냐의 중요한 일전이다. 두 팀 대결은 이미 지난 9일 3천831석이 모두 매진됐다. 지난 1월 14일 대전 정관장과의 수원실내체육관 시즌 첫 매진사례 이후 두 번째다. 더욱이 정관장전은 당일 현장에서 매진됐으나 이번에는 경기 사흘을 앞두고 매진이 돼 팬들의 높은 관심을 대변해 주고 있다. 올 시즌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은 앞선 4차례 맞대결서 2슨2패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 1,2라운드서는 풀세트 접전 끝에 흥국생명이 뒷심을 발휘하며 모두 3대2로 역전승했다. 하지만 흥국생명의 외국인 선수 옐레나가 부진했던 3,4라운드서는 현대건설이 3대1, 3대0으로 모두 승점3 승리를 가져가며 선두 자리를 빼앗았다. 특히 현대건설은 4라운드서 6전 전승을 거둔 이후 5라운드 첫 경기인 광주 페퍼저축은행전까지 7연승을 달렸으나 2월 들어 대전 정관장에 2대3으로 패해 기세가 한풀 꺾였다. 다행히도 현대건설은 설연휴 첫 날인 지난 9일 3위 서울 GS칼텍스를 적지서 3대1로 제압해 분위기를 추스렸다. 외국인 선수 옐레나를 윌로우 존슨으로 교체한 흥국생명은 올스타전 이후 3연승 상승세를 타며 현대건설 추격에 재시동을 걸었다. 모두 승점 3짜리 승리다. 존슨의 가세로 김연경, 레이나와 함께 삼각편대를 구축했다. 현대건설의 장점은 주포 모마, 아시아쿼터인 위파위 ‘쌍포’와 양효진·이다현 ‘트윈타워’, 토종 거포 정지윤 등의 고른 화력을 지닌데다 국가대표 세터 김다인의 볼배급이 안정적이다. 다만 수비의 기복이 심해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더불어 위파위, 정지윤이 공격성공율을 얼마나 높이느냐도 과제다. 이에 맞서는 흥국생명도 김연경, 존슨의 공격은 위력적이지만 수비 때 집중 공격을 받는 아시아 쿼터인 레이나가 문제다. 또한 김수지, 이주아 두 미들블로커의 높이와 기량도 현대건설에 다소 열세여서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승패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결국 이날 양 팀의 대결은 수비력에서 갈릴 공산이 크다. 또한 초반 분위기를 어느 팀이 가져가느냐도 승패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여진다. 안방에서 흥국생명전 3연승을 거두며 선두 독주 채비를 구축하려는 현대건설과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가 적지서 다시 우위를 점하며 격차를 좁히려는 흥국생명 중 어느 팀이 웃을 지 팬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화성 IBK기업은행이 광주 페퍼저축은행에 여자 배구 최다연패 불명예 기록을 안겼다. IBK기업은행은 10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5라운드서 페퍼저축은행에 세트스코어 3대0(25-14 25-12 25-19)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IBK기업은행은 13승14패, 승점 39로 3위 서울 GS칼텍스(16승11패·승점45)와 4위 대전 정관장(13승14패·승점41)을 추격하며 봄배구 희망을 이어갔다. IBK기업은행의 아베크롬비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0득점을 올렸고, 황민경과 표승주가 각각 11점, 10점을 기록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이날 경기서 패하면서 여자부 최초 ‘21연패’의 굴욕적인 기록을 떠안았다. 종전 연패 기록은 지난 2012-13시즌 KGC인삼공사(현 정관장)가 세운 20연패다. IBK기업은행은 1세트를 손쉽게 따내 기선을 잡았다. 아베크롬비·황민경·표승주 등이 고루 득점에 가담하며 연결 플레이서 실수를 남발한 페퍼저축은행을 몰아붙였다. IBK는 블로킹 싸움서도 4-0으로 압승했다. 페퍼저축은행의 주포인 야스민은 온전치 않은 컨디션 탓에 2득점에 머물렀다. 2세트 주인공도 IBK기업은행이었다. 여러 선수가 고르게 득점을 올렸고, 전체 공격 성공률이 48.65%였다. 반격에 나선 페퍼저축은행은 세트 초반 필립스와 하혜진의 속공을 썼고, 박정아의 퀵오픈도 터졌다. 그러나 수비에서 흔들리며 범실이 쏟아졌다. 결국, 더블스코어까지 격차가 벌어지면서 힘없이 패했다. 야스민의 공격 성공률이 16.67%, 박정아도 33.33%에 불과했다. IBK기업은행은 3세트서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아베크롬비와 황민경을 앞세워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갔다. 페퍼저축은행은 2~3점 차까지 좁혔으나, 그 이상의 추격을 이뤄내지 못하며 세트를 내줬고, 결국 여자부 역대 최다 연패 불명예 기록을 썼다. 한편, 남자부서는 대전 삼성화재가 의정부 KB손해보험을 풀세트 접전 끝에 3대2(25-19 18-25 19-25 25-23 15-11)로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화재의 요스바니가 40점을 기록하며 엄청난 화력을 과시했다. 승점2를 추가한 삼성화재(16승12패·승점42)는 한 경기 덜 치른 수원 한국전력(14승13패·승점41)을 밀어내고, 4위로 올라서며 ‘봄배구’ 진출 희망을 키웠다. 최하위 KB손해보험(4승23패·승점18)은 5연패 늪에 빠졌다. 이번 시즌 삼성화재 상대 5전 전패다. 임창만
수원 현대건설이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등록명 모마)의 맹폭을 앞세워 서울 GS칼텍스를 꺾고 선두를 지켰다. 현대건설은 9일 서울 장충체육관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서울 GS칼텍스와 5라운드 방문 경기서 세트스코어 3대1(23-25 25-19 25-11 25-14)로 역전승 했다. 직전 대전 정관장전서 연승행진이 멈춰섰던 현대건설은 이날 승점 3을 추가하며 21승6패, 승점 65로 3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2위 인천 흥국생명(21승6패·승점59)과의 격차를 6점 차로 유지하며 선두를 질주했다. 현대건설은 모마가 24득점을 올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정지윤이 14점, 양효진이 13점을 기록하며 지원했다. GS칼텍스는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가 양 팀 최다 28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지만, 국내 선수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역전패했다. 1세트 초반부터 백중세였다. 시소게임을 거듭하다 현대건설이 10-10에서 모마의 퀵오픈, 위파위의 서브에이스로 12-10을 만들었다. 하지만 GS칼텍스도 실바의 맹공을 앞세워 추격을 이어갔고, 18-16 역전에 성공했다. 20점 이후 팀의 공격 득점을 모두 책임진 실바는 1세트서 13점을 올렸고, GS칼텍스가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현대건설은 위파위를 빼고 김주향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14-9로 크게 리드를 잡은 현대건설은 상대 한수지의 서브 범실, 미들블로커 양효진의 서브에이스로 16-9로 달아났다. 현대건설은 24-15 세트포인트 상황서 연속 4점을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지만, 양효진이 침착하게 마무리 득점을 올려 세트스코어 1대1 동률을 만들어냈다. 3세트의 주인공도 현대건설이었다. 세트 초반 15-4로 멀찌감치 도망갔고, 23-11에서 정지윤의 서브에이스, 김주향의 득점으로 3세트를 가져왔다. 역전에 성공한 현대건설은 4세트도 초반 6-1로 리드를 잡는 등 우세한 경기 끝에 20점 고지를 선점했다.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현대건설은 GS칼텍스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고, 경기 막판까지 집중하며 기분 좋은 승점3 승리를 챙겼다. 한편, 남자부 선두 서울 우리카드는 주포 마테이 콕이 발목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음에도 안산 OK금융그룹과 경기서 세트스코어 3대2(20-25 25-16 23-25 25-14 20-18)로 진땀승을 거뒀다. 송명근이 친정팀 상대 22점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고, 잇세이 오타케가 20점으로 지원했다. 우리카드는 18승9패(승점52)로 2위 인천 대한항공(승점50)과 격차를 2점으로 벌렸다. OK금융그룹은 3위(승점44)로 제자리 걸음을 했다.
선두 추격을 노리는 인천 대한항공이 이번 시즌 자신들을 괴롭혀온 ‘꼴찌’ 의정부 KB손해보험과 만난다. 2위 대한항공(승점 47)과 7위 KB손해보험(승점 17)은 7일 오후 7시 인천계양체육관서 ‘도드람 2023-24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대한항공은 1위 우리카드를 3점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또 3위권 팀들이 승점 7 차로 쫓고 있어 이번 경기가 중요하다. 대한항공은 KB손해보험을 잡고 승점 3을 확보해야 선두 경쟁을 이어갈 수 있다. 그러나 최하위 KB손해보험은 시즌 4승 중 2승이 대한항공에 거뒀을 정도로 강세다. 1·2라운드서 2대3, 1대3으로 패했던 KB손해보험은 3·4라운드서는 모두 3대1 승리를 거둬 2승2패로 균형을 맞추고 있다. 나머지 5개 구단에는 열세인 반면 유독 대한항공만 만나면 힘을 내고 있다. 대한항공은 대체 외국인선수 무라드와 ‘토종 거포’ 임동혁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임동혁은 399득점·공격 성공률 55.69%로 리그 7위, 국내 선수 전체 1위에 올랐다. 또한 링컨을 대신해 뛰고 있는 무라드도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후반기 상승세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으며, 아웃사이드 히터 정한용의 감초 같은 활약과 부상에서 돌아온 국가대표 정지석의 지원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이에 맞설 KB손해보험은 ‘특급 외인’ 비예나가 669득점·공격 성공률 53.65%를 기록하며 홀로 분전 중이다. 특히 대한항공을 상대로 공격 성공률 58.02%로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V리그 최초 통합 4연패를 향해 비행하는 대한항공과 ‘고춧가루 부대’ KB손해보험의 맞대결은 ‘봄배구 판도’에 적지않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수원 현대건설이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해 연승 행진이 7에서 멈춰 서며 선두 수성에 불안감을 드리웠다. 현대건설은 4일 대전 충무체육관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원정 경기서 모마의 36득점 활약에도 불구, 다른 선수들이 부진해 대전 정관장에 2대3(23-25 25-22 22-25 25-20 10-15)으로 졌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20승6패, 승점 62로 2위 인천 흥국생명(56점)과의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1세트서 접전 끝에 정관장이 먼저 웃었다. 5-8로 초반 리드를 내줬지만, 끈질기게 따라붙어 17-17 동점을 만들었고, 지아의 공격과 메가의 서브에이스가 나오면서 앞서갔다. 이후 정호영이 위파위의 공격을 가로막아 세트를 따냈다. 기선을 빼앗긴 현대건설은 2세트 반격에 성공했다. 17-14로 앞서간 현대건설은 이후 위파위의 퀵오픈과 이다현의 연속 득점으로 ‘20점 고지’를 선점했으나 정호영·메가가 연속 3득점을 낸 정관장에 22-21로 추격을 내줬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이다현의 속공과 모마의 강타를 앞세워 세트를 가져갔다. 3세트를 다시 22-25로 내준 현대건설은 4세트를 가져왔다. 초반 접전을 펼치던 양 팀은 14-14로 맞선 상황서 현대건설이 모마의 맹폭을 앞세워 분위기를 가져왔다. 24-20 세트포인트 상황서 양효진이 퀵오픈을 성공해 경기를 5세트로 끌고 갔다. 마지막 세트서 6-4 리드를 지키던 정관장이 지아의 득점과 현대건설 정지윤의 범실로 8-4로 도망친 후 14-8 매치포인트서 메가가 위파위의 공격을 가로막아 경기를 끝냈다. 한편, 남자부 수원 한국전력은 선두 서울 우리카드에 1대3(20-25 22-25 25-22 25-27)으로 패해 4연승 행진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50이 된 우리카드는 2위 인천 대한항공(승점 47)을 따돌리고 선두를 지킨 반면, 4위 한국전력(승점 40)은 3위로 도약할 기회를 놓쳤다.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4라운드서 6전승으로 상승 기류를 탄 안산 OK금융그룹이 7연승에 도전한다. OK금융그룹은 14승10패, 승점 39로 ‘봄배구’ 가시권인 4위에 올라있다. 3위 대전 삼성화재(승점 40)와는 불과 1점차 밖에 안되고, 2위 인천 대한항공(승점 44)과도 5점 차여서 최근 추세라면 2위 추격도 시간 문제다. OK금융그룹은 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서 6위 천안 현대캐피탈(승점 34)과 5라운드 첫 대결을 갖는다. 시즌 상대 전적에서 3승1패로 우위에 있다. 지난달 17일 4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도 3대1로 승리했다. 시즌 초반의 부진을 씻고 4라운드 전승을 거둔 데에는 공·수의 안정이다. 4라운드 6경기서 201득점(공격성공률 62.02%)을 기록한 ‘쿠바 폭격기’ 레오나르도 레이바가 반등의 주역이다. 다른 팀 외국인 선수인 요스바니(삼성화재·176점), 아흐메드(현대캐피탈·150득점)와 큰 격차를 보일 정도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특히 레오는 직전 현대캐피탈전서 36득점에 공격성공률 60.34%를 기록할 정도로 폭발력을 과시하며 4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수비에서는 베테랑 리베로 부용찬의 ‘허슬 플레이’가 돋보였다. 부용찬은 올 시즌 리시브 효율 41.33%, 세트당 디그 성공 1.284개를 기록하며 양 부문에 걸쳐 뛰어난 기량을 과시했다. 지난 라운드서 리시브 효율(38.71%), 디그(세트당 1.913개)로 맹활약해 팀 자체적으로 선정한 4라운드 MVP에 뽑혔다. 이에 맞서는 현대캐피탈은 시즌 초반의 부진을 딛고 진순기 감독대행 체제서 급반등 하고 있다. 아포짓 스파이커 아흐메드와 아웃사이드 히터 허수봉, 리베로 박경민의 분전이 눈에 띈다. 이들의 활약을 앞세워 OK금융그룹을 꺾고 ‘봄배구’를 향한 불씨를 살리겠다는 의지다. V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평가받는 레오의 화끈한 공격력과 몸을 아끼지 않고 공을 걷어내는 부용찬의 맹활약을 앞세운 OK금융그룹이 4라운드 전승의 기운을 이어가 선두권을 넘볼 지 기대가 된다.
수원 현대건설이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에서 파죽의 7연승으로 선두 독주 채비를 구축했다. 강성형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31일 수원체육관에서 재개된 여자부 5라운드 첫 경기에서 활약을 앞세워 ‘꼴찌’ 광주 페퍼저축은행을 팀 최다연패인 18연패 늪으로 밀어넣으며 3대1(25-20 25-22 22-25 25-17)로 승리했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4라운드 전승에 이어 7경기 연속 승리로 가장 먼저 20승(5패) 고지에 오르며 승점 61을 기록, 2위 인천 흥국생명(19승6패·53점)과의 격차를 8점으로 벌리면서 기분좋은 5라운드 출발을 알렸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 12일 만에 재대결을 펼친 이날 경기서 현대건설은 1세트 초반 크게 앞서갔다. 양효진, 위파위 모마가 고르게 공격 득점을 올리고 김다인이 서브에이스 2개를 기록해 11-2로 리드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야스민과 박정아가 번갈아가며 득점을 올리고 이한비가 득점에 가세해 추격에 불을 당긴 뒤 박연화의 연속 서브 득점과 하혜진의 블로킹, 이고은의 오픈공격으로 20-23까지 격차를 좁혔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더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이다현의 속공과 위파위의 퀵오픈으로 2점을 추가해 세트를 먼저 가져왔다. 2세트서는 초반 대등한 경기를 펼치다가 양효진, 위파위가 공격을 주도한 현대건설이 15-12로 리드했다. 페퍼저축은행은 현대건설의 연속 범실을 틈타 1점 차로 따라붙은 뒤 필립스가 모마의 공격을 가로막아 16-16 동점을 만들었다. 모마가 다시 힘을 내며 앞서간 현대건설은 23-22에서 양효진의 오픈공격 성공에 이어 위파위가 오른쪽 오픈 공격을 성공해 25-22로 세트를 추가했다. 3세트는 초반부터 잇따른 범실로 1-7로 이끌리며 8-16 더블스코어 차로 뒤졌다. 현대건설은 세트 중반까지 모마가 잠잠했지만 양효진의 속공과 김주향의 서브에이스, 모마의 블로킹 성공으로 19-22까지 격차를 좁혔으나 야스민, 박정아가 힘을 낸 페퍼저축은행에 세트를 빼앗겼다. 현대건설은 4세트 초반 양효진, 정지윤의 공격이 주효한 뒤 모마의 연속 후위공격 등을 묶어 8-4로 앞서갔다. 이어 이다현의 속공과 정지윤의 퀵오픈, 이다현의 블로킹 등으로 16-9로 달아났다. 이후 여유로운 리드를 가져간 현대건설은 24-17서 이다현의 속공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현대건설은 모마가 20득점, 양효진이 19득점을 올린 것을 비롯, 위파위(12점), 이다현(10점) 등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고른 활약으로 야스민이 홀로 29득점을 올리며 분투한 페퍼저축은행을 압도했다. 팀 승리를 이끈 현대건설 세터 김다인은 “오랫 만에 경기를 하다보니 긴장도 되고 불안한 점도 있었다. 하지만 그때 그때 분위기를 잡아 이길 수 있었다”라며 “공격수들이 좋다보니 후위공격 보다 전위 공격을 많이 활용하려 했다.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가고 있지만 한 경기, 한 경기를 더욱 집중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V리그 최초 ‘통합 4연패’를 노리고 있는 인천 대한항공이 시즌 막판 외국인 선수 복귀와 완전 교체를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 대한항공은 2020-21시즌부터 2022-23시즌까지 통합 3연패 위업을 달성하며 ‘왕조’를 구축했다. 하지만 올 시즌 대한항공의 비행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팀 전력의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외국인선수 링컨 윌리엄스의 부상과 토종 거포 정지석 역시 부상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4라운드서 반등에 성공한 대한항공은 14승11패, 승점 44로 같은 승점의 선두 서울 우리카드에 승수에서 밀려 2위를 달리고 있다. 앞으로 5·6라운드 만을 남긴 상황에서 통합우승 4연패 달성을 위한 중대 결단을 해야 한다. 링컨과 대체 외국인 선수 무라드 칸 중 누구와 동행을 하느냐다. 2021-22시즌 대한항공에 합류한 아포짓 스파이커 링컨은 첫 시즌 34경기서 659득점·공격성공률 54.03%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31경기에 나서 599득점·공격성공률 55.09%로 팀의 통합 3연패 달성에 기여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12경기서 147득점·공격성공률 51.41%로 예전만 못한데다 허리 부상으로 지난해 11월30일 우리카드전 이후 코트에 나서지 못했다. 이에 대한항공은 지난해 12월22일 205㎝ 장신 무라드를 대체 선수로 데려왔다. 무라드는 8경기에 나서 126득점·공격성공률 59.89%·오픈공격 성공률 59.72%로 맹활약 하고 있다. 특히 지난 12일 천안 현대캐피탈전서는 무려 52득점·공격성공률 72.73%로 ‘인생 경기’를 펼쳤다. 링컨은 정상 몸 상태로 회복해 훈련을 하고 있고, V리그 봄배구 경험이 풍부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링컨의 부상이 언제 재발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무라드에 대한 믿음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 이에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대체 선수 출전 기한은 진단서 발행일로부터 2개월 이내다. 기간이 종료되면 구단은 대체 선수와 기존 선수 중 한 명을 택해야 한다. V리그 최초 통합 4연패를 꿈꾸는 대한항공에 선택의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선두 수원 현대건설이 올스타 휴식기 이전의 상승세를 이어 막판 승수 쌓기에 나선다. 현대건설은 4라운드에서 6전승을 거두며 승점 58(19승5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인천 흥국생명(50점·18승6패)이 외국인선수 옐레나를 윌로우 존슨으로 교체하고 추격에 나선 가운데 5라운드 초반 성적이 정규리그 우승의 큰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각 팀들은 달콤한 휴식으로 재충전 하며 5·6라운드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호시탐탐 선두를 넘보고 있는 흥국생명은 물론, 포스트 시즌 진출 경쟁을 벌이는 중위권 팀들과 하위권 팀들의 막판 ‘고춧가루’ 뿌리기도 경계 대상이어서 남은 여정이 순탄치 만은 않으리라는 예측이다. 더욱이 지난 두 시즌 동안 4라운드까지 잘 싸우고도 이후 고전을 면치 못했던 터라 더 이상은 이 같은 악순환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현대건설은 오는 31일 오후 7시 홈인 수원체육관에서 ‘꼴찌’ 광주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5라운드 첫 경기를 갖는다. 페퍼저축은행은 비록 시즌 7승(22패)에 불과하고 17연패 수렁에 빠져있지만 올 시즌 현대건설을 상대로 거세게 저항하며 호락호락 승리를 내주지 않았다. 따라서 현대건설로서는 5라운드 첫 경기 승리로 4라운드의 상승세를 이어가야 한다. 현대건설은 이후 4위 대전 정관장(4일), 3위 서울 GS칼텍스(9일), 흥국생명(12일) 등 ‘난적’들과 차례로 격돌하게 돼 이 고비를 넘겨야만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는 정규리그 우승을 가시화할 수 있다. 연승행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안정된 수비와 실수 줄이기가 필수다. 현대건설은 어느 팀 보다도 다양하고 안정된 공격력을 갖추고 있다. 특급 세터 김다인을 중심으로 위파위·모마 좌우 쌍포와 양효진·이다현 두 ‘거탑’이 버티는 중앙은 어느 팀 보다도 막강하다. 여기에 수비의 핵인 리베로 김연견과 토종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김주향 등이 뒤를 받치고 있어 든든하다. 문제는 들쭉날쭉한 리시브 불안을 해소하고 실책을 줄여야만 남은 두 라운드를 수월하게 갈 수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마음 놓을 상황이 아니다. 5라운드서 4승 이상만 거두면 6라운드는 수월할 것이다”라며 “타 팀들도 올스타 휴식기에 준비를 많이 했을 것이다. 5라운드 전반을 잘 넘기고 흥국생명전을 잡으면 정규리그 우승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