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수원 남매’ 현대건설·한국전력, ‘공포의 삼각편대’ 맹위

‘수원 남매’로 불리는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남자부 한국전력이 ‘공포의 삼각편대’를 앞세워 올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거뒀다. 강성형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지난 23일 경기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화성 IBK기업은행과 원정 경기에서 3대1로 승리했다. ‘카메룬 특급’ 모마가 25점을 꽂아넣으며 코트를 지배했고, 양효진이 15점, 정지윤이 12점을 기록해 공격을 지원했다. 지난 흥국생명과 홈 개막전서 11점만을 기록하며 꽁꽁 묶인 모마는 완벽히 살아났다. 특유의 강력한 스파이크로 상대 팀 수비진에 균형을 일으켰다. 양효진은 아직 제 컨디션은 아니지만 베테랑 미들블로커로서 제 몫을 다했고, 정지윤은 안정된 리시브를 바탕으로 공격에서도 날카로운 경기력이었다. 모마, 양효진, 정지윤의 ‘삼각편대’ 활약에 대해서는 지속성이 중요하다고 강성형 감독은 강조했다. 강 감독은 “모마와 양효진은 아직 몸이 완벽하지 않은 상황이다. 좋은 공격이 몇 차례 나왔지만 파워에서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고, 끌어 올리려 많은 노력 중이다”며 “정지윤은 리시브에서 잘해줬고, 공격에서도 군더더기가 없었다. 세 명 모두 기복 없이 꾸준히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권영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전력은 ‘토종 스타’ 임성진과 ‘새 외국인 공격수’ 엘리안, ‘베테랑 미들블로커’ 신영석으로 구성된 삼각편대를 앞세워 날카로운 창을 과시했다. 한국전력은 같은 날 경기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디펜딩 챔프’ 대한항공과 홈 개막전서 세트 스코어 3대2로 승리했다. 임성진과 엘리안이 나란히 26점을 올렸고, 베테랑 미들블로커 신영석이 12점을 기록해 중앙을 지배하며 대한항공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공격성공률 또한 임성진이 64.71%, 엘리안이 52.17%, 신영석이 90%로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26일에는 삼성화재를 홈으로 불러들이는데, 이들의 공격력을 앞세워 연승을 이어간다는 각오다. 비록 시즌 초반이지만, 두 팀의 ‘공포의 삼각편대’가 이번 시즌 배구 팬들에게 또 하나 흥미로운 관전 요소로 자리 잡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현대건설, IBK기업은행 상대로 시즌 ‘마수걸이 승리’ 도전

2024-25시즌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개막전에서 패배를 기록한 수원 현대건설이 화성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시즌 첫 승을 노린다. 이에 맞서는 IBK기업은행은 홈 개막전 경기여서 반드시 이긴다는 각오다.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은 23일 오후 7시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IBK기업은행과 1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번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히고 있지만, 개막전에서 뜻밖의 패배로 시즌을 출발했다. 지난 경기에서 현대건설은 조직력에서 다소 아쉬운 경기력으로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여전히 강성형 감독은 시즌 전부터 내내 강조했던 ‘조직력 다지기’에 역점을 두고 있다. 강 감독은 “흥국생명과 개막전 때 수비에서 공격으로 이뤄지는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다”며 “역시 호흡적인 면에서 다소 부족한 것이 문제다. 연결 동작이나 유효 블로킹이 잘 안 이뤄져서 패했는데, 조직력을 다져 이를 해결하려 한다”고 말했다. 특히 공격에서 ‘주포’인 모마가 봉쇄당했고 11점 밖에 기록하지 못하며 팀 전체적으로 무딘 창끝을 보였다. 결국 ‘토털 배구’로 다른 선수들이 모마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는 게 강 감독의 생각이다. 이에 맞서는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IBK기업은행은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 이소영과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이주아를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또한 외국인 공격수 빅토리아와 아시아쿼터 세터 천신통(중국)을 데려오면서 포지션 별 보강을 마쳤다. 여기에 기존 구성원인 황민경과 육서영도 버티고 있어 팀 스쿼드는 한층 두터워졌다. 하지만 새 판을 짠 만큼 주전들끼리 빠른 조화가 이뤄져야 한다. 특히 외국인 세터와 공격수들의 호흡은 맞추는 것이 당면한 과제다. 한편, 남자부에서는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한 대한항공이 수원 한국전력을 상대로 연승을 노린다. 대한항공은 23일 오후 7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한국전력과 1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대한항공은 ‘공격 삼각편대’의 활약이 돋보인다. 이준이 지난 개막전서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25점)과 한 세트 최다 득점(9점) 기록을 새로 쓰는 등 코트를 지배했다. 또한 새 외국인 공격수인 요스바니는 24점, 토종 공격수 정한용은 15점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이번 경기서도 공격 삼각편대의 활약이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건설이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마수걸이 승리를 거둘지, 대한항공은 한국전력의 도전을 뿌리치고 연승을 이어갈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인천 대한항공, 男배구 신인드래프트서 김관우 품었다

남자 프로배구 ‘디펜딩 챔피언’ 인천 대한항공이 2024-2025 한국배구연맹(KOVO)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세터 김관우(천안고)를 지명했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서울 메이필드호텔서 열린 드래프트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어 김관우를 호명했다. 이날 드래프트는 총 48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명 순서는 OK저축은행, 삼성화재, 한국전력, KB손해보험, 현대캐피탈, 우리카드, 대한항공으로 결정이 됐다. 다만, 대한항공은 지명권 양도로 1라운드 전체 1순위와 2순위를 지명하는 행운을 누렸다. 신장 195㎝의 신체조건을 갖춘 김관우는 남자부 최초 고등학생 전체 1순위 선수가 됐다. 지난해 세계남자유스배구선수권대회서 대표팀 공격을 조율하며 팀을 3위로 이끌었고, 지난해 전국중고배구대회와 올해 인제배전국중고배구대회서 세터상을 차지하며 초고교급 세터로 주목받았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기존 세터인 한선수와 유광우에 김관우를 더하면서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를 통한 장기적인 팀 구상이 가능해졌다. 이어 대한항공은 미들블로커인 최준혁(인하대)을 1라운드 2순위로 불렀다. 최준혁은 신장 204㎝의 미들블로커로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기대주다. 또한 세터 최원빈(경기대)과 아웃사이드 히터 서현일(인하대)까지 총 4명의 선수를 선발했다. 의정부 KB손해보험은 남자부 팀 중 가장 많은 5명의 선수를 선발했다. 여자부 현대건설 이다현의 동생인 미들블로커 이준영(한양대), 아웃사이드 히터 나웅진(중부대), 선홍웅(홍익대), 지은우(송림고), 아포짓스파이커 박예찬(경희대)을 호명했다. OK저축은행은 미들블로커인 진욱재(조선대)와 세터 조승연(성균관대) 2명의 선수를 불렀고, 한국전력은 아웃사이드 히터와 아포짓스파이커를 겸할 수 있는 윤하준(수성고) 한 명만을 선택했다. 이에 따라 총 48명 중 21명의 선수가 프로 무대서 활약하게 됐다.

‘인천 남매’ 대한항공·흥국생명, 개막전 승리 ‘합창’

‘인천 남매’ 대한항공과 흥국생명이 ‘도드람 2024-2025 V리그’ 개막전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두고 산뜻하게 출발했다.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은 1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개막 경기에서 이준(25점), 요스바니(24점) 쌍포의 활약을 앞세워 루코니(16점), 신호진(14점)이 분전한 안산 OK저축은행에 세트스코어 3대1(24-26 25-23 25-10 25-20) 역전승을 거뒀다. 6시즌 연속 개막전 승리를 이어가며 승점 3을 가져간 대한항공은 5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향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이날 대한항공은 정지석과 아시아쿼터 아레프가 빠진 가운데 1세트서 요스바니에만 의존하는 단조로운 플레이를 펼치다가 24-24 듀스 상황서 OK저축은행 루코니에 대각선 공격을 내준 후 요스바니의 공격이 장빙롱에게 막혀 첫 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2세트서 ‘영건’ 이준이 23-22서 시간차 공격을 성공시킨 후 24-23서 요스바니의 강타가 터져 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준은 2세트서 혼자 9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분위기를 가져온 대한항공은 3세트서 리시브 난조와 공격 성공율이 떨어진 OK저축은행을 몰아부쳐 완승을 거뒀다. 정한용이 9득점을로 활약했고, 이준이 6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승기를 잡은 대한항공은 4세트 초반 정한용, 김규민, 요스바니의 득점을 앞세워 8-3으로 리드했으나, 신호진을 앞세운 OK저축은행의 반격에 10-11로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재역전한 뒤 시소게임을 이어가던 대한항공은 이준, 요스바니가 꾸준한 득점을 올리며 점수 차를 벌려간 끝에 25-20으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한편,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개막전에서는 흥국생명이 새 외국인 선수 투트쿠(21점)와 김연경(16점), 3년차 정윤주(12점)가 고른 활약을 펼쳐 ‘주포’ 모마가 11득점에 그친 ‘디펜딩 챔피언’ 수원 현대건설을 3대1(25-19 14-25 25-22 25-16)로 제압, 지난 시즌 챔피언전 패배를 설욕했다.

‘배구야 반갑다’ 프로배구 V리그 개막…6개월 대장정

2024-25시즌 프로배구 V리그가 오는 19일 개막해 6개월 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남·녀 각각 7개팀이 출전해 우승 트로피를 다투는 가운데, ‘디펜딩 챔피언’인 남자부 인천 대한항공의 5연속 통합우승과 여자부 수원 현대건설의 트레블(컵대회,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 우승) 달성 여부가 관심을 모은다. 남자부서는 대한항공이 무려 5연속 통합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노리고 있다. 새 시즌에도 리그 넘버원 세터인 한선수, 국가대표 공격수 정지석, 새 외국인 공격수 요스바니까지 가세해 전력이 강해졌다. 대한항공은 19일 개막전서 안산 OK저축은행과 홈에서 맞붙는다. 대한항공의 통합 5연속 우승 대항마는 천안 현대캐피탈이 꼽힌다. 전광인, 허수봉이 건재하고, 외국인 공격수 레오나르도 마르티네스가 합류해 지난 컵대회 결승선 대한항공을 꺾고 우승하며 경쟁력을 과시했다. 여자부에서는 현대건설이 2연속 통합 우승과 함께 트레블 달성에 도전한다. 지난 시즌 현대건설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리그를 지배했고, 올 시즌도 주전 선수들의 전력이 고스란히 유지돼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지난 컵대회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는데 모마, 정지윤, 양효진, 이다현, 위파위 등 주전 공격수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등 ‘토털 배구’는 현대건설의 성공적인 새 시즌을 예고했다. 현대건설은 19일 개막전서 ‘강호’ 흥국생명을 홈으로 불러들여 맞대결을 펼친다. 한편, KOVO는 이번 시즌에 새 규정을 도입했다. 비디오판독 신청 횟수를 기존 세트당 1회에서 2회로 늘렸고, ‘중간랠리 비디오 판독’이 시행된다. KOVO는 정규리그 공식 시상 부문은 페어플레이상 선정에 그린카드를 활용한다. 페어플레이상 수상팀은 투표 50%와 기록 50%(팀 기록 20%+그린카드 포인트 30%)를 합산해 정한다. 또한 불필요한 비디오 판독 시간 단축을 위해 ‘터치 아웃’ 등을 자진 신고하는 선수들에게는 ‘그린카드’를 준다. 새 시즌부터 V리그는 신인선수상 대신 ‘영플레이어상’을 시상한다. 순수 신인에게만 시상했던 신인선수상을 폐지하고, 올 시즌을 포함해 3시즌 내에 입단한 선수가 선정 기준이 되는 영플레이어상을 신설했다.

컵대회 우승 현대건설, 토털 배구로 ‘트레블 꿈’ 이룬다

수원 현대건설이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서 3년 만에 패권을 차지하며 올 시즌 ‘트레블(컵대회,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 우승)’ 도전의 첫 단추를 뀄다. 지난 시즌 V리그 통합 챔피언 현대건설은 지난 6일 열린 결승전서 정관장에 3대1 역전승을 거두고 통산 5번째 컵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고, 주전 공격수가 고른 득점을 펼치는 ‘토털 배구’가 위력을 떨쳤다. 결승서 세터 김다인을 제외한 모마(19점)·정지윤(17점)·양효진(14점)·위파위(11점)·이다현(10점) 등 주전 공격수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고른 활약을 펼쳤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이번 대회서는 외국인 선수 모마까지 같이 준비하면서 첫 경기부터 주전 라인업을 가동해 전력을 점검했다”라며 “조별 리그는 힘들었지만, 점차 팀워크가 잘 맞아들어가 조직력으로 우승을 했다”고 말했다. ‘토털 배구’의 핵심으로 국내 정상급 공격수로 거듭난 정지윤을 꼽았다. 그가 제 몫을 해주면 미들블로커인 양효진·이다현도 함께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게 강 감독의 설명이다. 강 감독은 “올 시즌 우리 팀의 키를 정지윤이 잡고 있다. 지윤이가 리시브에서 상대 목적타를 잘 버텨준다면 공격에서도 좋은 경기력으로 직결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페퍼저축은행의 아시아쿼터인 미들블로커 장위(196㎝), 외국인 선수인 바르바라 자비치(191㎝), GS칼텍스의 아시아쿼터 스테파니 와일러(195㎝) 등 상대 팀들의 높아진 벽에 대한 해법은 ‘속도’와 ‘공격 다변화’에 있다고 강조했다. 강 감독은 “상대 팀들이 높이가 좋아져서 세터 김다인의 역할이 커졌다. 모마, 정지윤 등 아웃사이드 히터가 빠른 템포를 가져가면서 공격하려 다인이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위파위의 이동 공격도 훈련 중이다”라고 전했다. 현대건설이 트레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한박자 빠른 공격을 분산시켜 상대 블로커들을 따돌리는 ‘토털 배구’를 통해 수성을 하겠다는 게 강 감독의 복안이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 “초반 어려움 극복하고 조직력으로 우승” [인터뷰]

“초반 흐름을 가져가지 못해 어려운 경기를 펼쳤지만 선수들이 2세트부터 경기를 잘 풀어줘 우승할 수 있었습니다.”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전서 대전 정관장에 3대1 역전승을 거두고 3년 만에 컵대회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 강성형 수원 현대건설 감독은 부임 후 첫 컵대회 우승을 차지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강성형 감독은 “3년 만의 컵대회 우승이라는 걸 전혀 의식 못했다. 오늘 경기 초반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첫 세트를 내주면서 어려운 상황을 맞았는데 선수들이 정말 잘 이겨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지난 시즌 통합우승 후 전력 보강을 하지 않아 우려했던 것을 지워내며 올 시즌도 강력한 우승후보 임을 입증해준 셈이다. 강 감독은 “모마가 상대 블로커들의 높이에 공격이 자주 막혀 초반 애를 먹었다”라며 “그러나 양효진과 김다인을 중심으로 한 조직력으로 이를 잘 이겨냈다. 앞으로도 팀워크가 더욱 빛을 발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컵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정규리그·챔프결정전 까지 ‘트레블 야망’을 품고 있는 강성형 감독은 “이번 대회 우승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의 컨디션이 올라온 게 중요하다”면서 “2주도 채 남지 않은 정규리그 개막전에 맞춰서 준비를 잘해 이번 시즌도 좋은 결과물을 내고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 시즌 각 팀들의 전력이 많이 평준화 됐다. 시즌 끝났을 땐 우리만의 색깔로 정상에 다시 서 있었으면 한다“고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면서 강 감독은 “모든 선수가 잘 해줬지만 특히 경기 조율을 잘 해준 세터 (김)다인이가 대표팀에 다녀온 뒤 부상도 있었는데 잘 해줬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세터도 최우수선수(MVP)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자단 MVP 투표에서 31표 중 12표를 얻어 드로피를 품은 ‘카메룬 특급’ 모마는 수상 후 “정관장은 블로킹이 강한 팀이라 쉽지 않았는데, 우리가 결국 이겨내고 우승을 차지해서 정말 기쁘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어 모마는 “코트 안에서 어떻게든 버티고, 도와주자라고 서로 말을 많이 했다”며 “서로에게 힘을 복돋아 준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새 시즌 목표에 대해서 그는 “한 번에 하나씩 해내겠다면서 이번 대회를 잘 끝냈으니 정규시즌도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면서 “매 경기 항상 최선을 다할 것이고, 더 강해져서 돌아오겠다”고 굳은 의지를 내비쳤다.

수원 현대건설, 3년 만에 컵대회 패권…트레블 ‘신호탄’

수원 현대건설이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서 3년 만에 패권을 차지하며 ‘트레블’을 향한 신호탄을 쐈다. 강성형 감독이 이끄는 지난 시즌 V리그 통합 챔피언 현대건설은 6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벌어진 결승전서 정관장에 3대1(23-25 25-15 25-14 25-18) 역전승을 거두고 3년 만이자 통산 5번째 컵대회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현대건설은 모마가 19점으로 양 팀 최다 득점을 올리며 최우수선수(MVP)에 뽑혔고, 정지윤이 17득점, 양효진이 15득점, 위파위와 이다현이 나란히 11득점을 올리는 등 공격수 5명이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했다. 1세트는 정관장이 가져갔다. 경기 초반 현대건설이 주도권을 잡았다. 메가에 첫 실점을 허용했지만 상대 범실과 양효진, 모마의 공격 성공으로 연속 4득점 하며 4-1로 앞섰다. 하지만 상대 부키리치, 메가에 연속 공격을 내주며 16-16 동점을 내준 현대건설은 연속 2득점을 올리며 앞서갔으나 정관장도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결국 23-23에서 부키리치가 연속 득점을 올리며 정관장이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는 현대건설이 맹공을 퍼부으며 초반부터 세트를 지배했다. 세트 초반 3-3 접전 상황에서 현대건설은 상대 연속 범실과 정지윤의 3연속 득점으로 8-3 리드를 잡았다. 정지윤, 모마, 위파위의 고른 득점으로 20점 고지를 먼저 밟은 현대건설은 24-15에서 모마가 서브에이스로 세트에 마침표를 찍어 세트 스코어 1대1 동률을 이뤘다. 3세트도 현대건설은 매서운 공격을 과시했다. 8-7로 앞선 상황에서 모마와 양효진의 득점으로 10-7로 점수 차를 벌린 뒤,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24-13 세트포인트를 만든뒤 위파위의 퀵오픈으로 세트를 추가해 역전에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4세트서 경기를 마무리 했다. 세트 초반은 양팀 접전을 이어가며 시소게임을 펼쳤다. 그러나 양효진, 모마, 정지윤의 득점으로 8-3 리드를 잡은 현대건설은 내리 4점을 내줘 8-7로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상대 연속 범실과 이다현의 블로킹을 앞세워 11-7로 추격을 뿌리쳤고, 이후 다시 공격수들이 힘을 내 20-16으로 격차를 벌렸다. 이후 24-18 매치포인트 상황에서 양효진이 중앙 공격을 성공시켜 경기를 끝냈다. 컵대회 우승으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현대건설은 오는 19일 대장정을 시작하는 V리그에서 정규리그와 챔피언전 2연패와 함께 3관왕에 도전하게 된다.

수원 현대건설, ‘우승후보’ 위력 발휘…컵대회 결승 안착

‘우승 후보’ 수원 현대건설이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에서 여자부 결승에 진출, 3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강성형 감독이 이끄는 지난 시즌 V리그 통합 챔피언 현대건설은 5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부 준결승전서 ‘카메룬 특급’ 모마(17점)와 ‘토종 에이스’ 양효진(13점)의 활약을 앞세워 빅토리아가 18득점으로 분투한 화성 IBK기업은행에 3대0(25-23 25-10 25-17) 완승을 거뒀다. 현대건설은 서울 GS칼텍스에 3대2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오른 대전 정관장과 6일 오후 1시30분 팀 통산 5번째 컵대회 우승을 놓고 일전을 벌인다. 1세트 초반은 IBK기업은행이 주도권을 잡았다. 육서영, 빅토리아의 퀵오픈과 이주아의 속공·블로킹을 앞세워 10-5로 크게 앞섰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모마와 양효진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12-12 동점을 만든 뒤 시소게임을 이어갔으나 IBK기업은행이 다시 힘을 내며 20-16으로 리드했다. 위기에 몰린 현대건설은 상대 범실을 시작으로 양효진, 모마, 위파위가 차례로 득점하며 20-20 동점을 만든 후 김다인의 서브에이스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24-23서 모마의 오픈 공격이 성공돼 1세트를 가져왔다. 기선을 제압한 현대건설은 2세트 잇따른 상대 실책과 양효진의 블로킹, 모마의 강타가 터지면서 14-3으로 크게 앞선 뒤 정지윤의 공격이 살아나 IBK기업은행에 단 10점 만을 내주며 세트를 추가했다. 3세트 초반 접전을 이어가던 양팀 균형은 양효진이 연속 3득점을 올리며 13-9로 앞서간 뒤 정지윤의 오픈공격, 모마의 후위공격, 이다현의 블로킹 성공으로 19-12로 격차를 벌렸다. 이후 현대건설은 위파위의 시간차 공격과 고예림의 서브에이스, 양효진의 오픈 공격으로 24-17을 만들었고, 정지윤의 밀어넣기가 성공돼 경기를 마무리했다.

화성 IBK기업은행, 흥국생명 잡고 ‘4강 스파이크’

화성 IBK기업은행이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에서 조 선두로 4강에 진출했다. IBK기업은행은 4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B조 3차전에서 빅토리아 댄척(등록명 빅토리아)의 27득점 활약과 육서영911점), 황민경, 최정민(이상 10점) 등 주전들의 고른 선전으로 김연경이 30득점으로 분전한 인천 흥국생명을 3대1(25-18 14-25 25-23 25-21)로 따돌렸다. 이로써 2승1패를 기록한 앞서 초청팀 아란마레(일본)에 1대3으로 패한 대전 정관장과 동률을 이뤘으나, 세트 득실률에서 앞서 조 1위로 4강에 진출 A조 2위인 수원 현대건설과 5일 오후 4시 같은 장소에서 결승 진출을 다툰다. 1세트에서 흥국생명은 리시브 난조로 10개의 실책을 범하며 자멸해 IBK기업은행에 기선을 빼앗겼다. IBK기업은행은 22-18로 앞선 상황서 ‘이적생’ 이주아의 속공과 최정민의 블로킹 성공에 이어 이주아의 서브에이스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IBK기업은행은 2세트에서 김연경이 홀로 12득점을 올리며 고군 분투한 흥국생명에 14-25로 무너지며 세트 스코어 1대1 동률을 허용했다. IBK기업은행은 3세트 초반 육서영과 최정민의 공격 성공으로 8-4 도블스코어로 앞서갔지만, 흥국생명은 정윤주의 퀵오픈과 임혜림의 서브에이스로 12-12 동점을 만든 후 베테랑 김미연이 득점에 가세하며 전세를 뒤집어 16-13으로 달아났다. 16-20으로 이끌리던 IBK기업은행은 최정민과 김희진, 황민경이 고른 활약을 펼치면서 다시 힘을 내 25-23으로 3세트를 가져와 승기를 잡았다. 경기를 끝내려는 IBK기업은행과 마지막 세트로 경기를 몰고 가려는 흥국생명은 4세트 치열한 접전 속 19-19로 팽팽히 맞섰다. 하지만 IBK기업은행은 천신통의 블로킹으로 리드를 잡은 뒤 이어진 빅토리아의 서브에이스, 최정민의 오픈 공격 성공으로 격차를 벌린 끝에 24-21서 빅토리아가 후위 공격을 성공해 경기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