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배구 동호인들의 한마당 축제 ‘2024 제16회 용인특례시 경기일보 남·여생활체육 배구대회’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용인시에서 화합과 협동의 장을 만들어냈다. 올해로 16회를 맞는 이번 대회는 경기일보와 용인특례시체육회가 공동 주최하고 용인특례시배구협회가 주관, 용인특례시·용인특례시의회가 후원한 가운데, 용인실내체육관을 비롯한 11개 경기장 곳곳에서 1천3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열전을 펼쳤다. 대회에선 종합부를 비롯해 남자(장끼부·까투리부), 여자(분홍철쭉부·전나무부) 클럽3부 및 남녀 대학부로 나눠 우승팀을 가렸다. 먼저 종합부에선 서대문배구협회가 토이스토리를 세트스코어 2-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남자 클럽3부(장끼부)에선 송파창스가 CDS를 2-0으로, 남자 클럽3부(까투리부)는 서울배구클럽B가 샤샤샤를 2-0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 클럽3부(분홍철쭉부)에선 새로(CERO)가 유엔아이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2-0으로 꺾었고 여자 클럽3부(전나무부)는 발리스타가 서울대샤인을 2-1로 제압하고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또 남자 대학부에선 한국체대 KUV가 삼육대 SU-WINGS A를 세트스코어 2-0으로 제압했고, 여자 대학부는 단국대 BLUESKY가 한국체대 KUV를 2-1로 눌러 우승했다. 부별 남녀 우승팀에는 70만원의 상금과 트로피·상장 등이 수여됐다. 준우승은 각 50만원의 상금과 트로피, 상장, 공동 3위에는 상금 30만원과 트로피·상장이 주어졌다. 한편 지난 15일 오전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개회식에는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이언주 용인정 국회의원, 부승찬 용인병 국회의원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해 전국에서 모여든 배구인들을 격려했다. 인터뷰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용인이 대한민국 배구 활성화 거점될 것” “제16회 용인특례시 경기일보 남·여생활체육 배구대회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여러분의 방문을 시민들과 함께 환영합니다.” 지난 14일부터 사흘간 성공적인 대회 운영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은 이상일 시장은 이번 배구대회가 지역민들의 건강 증진과 배구문화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이 시장은 “용인특례시는 우리나라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 중심도시, 문화체육시설을 갖춘 품격 있는 문화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며 “이번 대회를 용인에서 개최하게 된 것을 축하드리며 전국 각지에서 용인특례시를 찾은 동호인들의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 시장은 “배구의 저변 확대와 생활체육의 발전을 위해 이번 대회에 심혈을 기울여 주신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회장과 박세환 용인시배구협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시장은 “이번 대회는 전 국민적인 배구의 인기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시간으로 우리 지역뿐 아니라 대한민국 배구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간 쌓은 실력을 마음껏 발휘해 좋은 성적을 거두셨기를 바라며 상호 간 친목을 다지는 뜻깊은 시간을 용인특례시에서 보내셨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대회 이모저모 ○…5세 이주빈양, 목청껏 “아빠 파이팅” 16일 오전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남·여생활체육 배구대회 종합부 ‘서대문구배구협회’와 ‘H_B(B)’의 6강 세 경기 내내 “아빠 파이팅”을 연신 외쳐대며 경기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여자아이가 있어 눈길. 주인공은 서울에서 온 5세 이주빈양. 서대문구배구협회 소속 선수로 출전하는 아빠를 응원하러 온 주빈양은 이날 경기뿐 아니라 전날도 객석에서 목이 터져라 응원해 왔다고. 마침 주빈양의 엄마도 여자클럽3부 ‘유앤아이’ 선수로 출전해 온 가족 모두 배구대회를 한껏 만끽하는 모습. ○…아빠 대신 상장 받은 35개월 조연서양 ‘눈길’ 16일 오후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남·여생활체육 배구대회 남자클럽3부 시상식에서 집행부로부터 상장을 받는 여자아이에게 눈길이 쏠려. 낭랑한 목소리로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는 조연서양은 아직 35개월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앙증맞은 유니폼을 입고 돌아다녀 주변의 귀여움을 독차지. 조양의 아버지 조원석씨는 남자클럽3부에 서울배구클럽 소속으로 출전해 3위 입상. 조양의 어머니 최진은씨 역시 같은 클럽 소속으로 여자클럽3부에 출전. 평소 조양의 가족들은 배구에 빠져 있는 만큼 어머니 최씨는 향후 아이가 크면 온 가족이 배구를 제대로 즐길 계획이라고.
■ 男 종합부 우승팀 ‘서대문구배구협회’ 16일 열린 ‘2024 용인 남·여생활체육 배구대회’ 남자 종합부 결승에서 토이스토리를 꺾고 정상에 오른 서대문구배구협회. 평소 팀원들은 배구와 함께하는 삶을 살고 있다. 프로 등 선수 출신이 모여 서울 서대문구 지역에서 AAV 트레이닝 센터를 운영하고 배구 레슨을 진행하는 등 배구를 매개로 유대 관계를 이어오고 있어서다. 특히 서대문배구협회는 이 대회와 인연이 깊다. 2022년 14회 대회 출전 당시 토이스토리에 패배하면서 아쉽게 3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2년 뒤 올해 대회에선 운명의 장난처럼 결승에서 만난 토이스토리를 상대로 2-0 완승을 거둬 멋진 설욕전에 성공했다. 이태봉 주장은 “점수 차가 크게 벌어져 있을 때 포기하는 팀들이 많은데 우리는 그렇지 않았다. 중간에 위기가 있어도 단합된 모습으로 극복하는 게 가장 중요했다”며 “같이 출전한 팀들이 다 친한 사람들이고 평상시 교류도 많이 하는 만큼 서로 화합하는 기회로 생각했다. 하지만 화합은 화합이고 승부는 승부인 만큼, 지면 안 되는 경기는 꼭 이겨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다 보니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 男 클럽3부(장끼부) 우승팀 송파창스 16일 마지막 날 열린 ‘2024 용인 남·여생활체육 배구대회’ 남자 클럽3부(장끼부) 결승전서 송파창스가 CDS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송파창스는 ‘남자배구의 레전드’ 장윤창 경기대 교수가 지난 2002년 창단한 생활체육 동호회다. 20대부터 40대 등 다양한 세대의 대학생과 직장인이 한데 모여 운동하고 있다. 송파창스는 올해 상반기 열린 대회에서 연달아 우승 가도를 달리는 등 절정의 기세를 보여주고 있다. 단양소백산기, 단양도담삼봉배에 이어 이번 경기일보 대회까지 올해만 세 번째 우승이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송파창스는 본선 모든 경기를 2-0으로 완파했다. 이에 선수들은 좋은 결과를 이어오는 원동력이 사람에 있다고 말한다. 선수들은 경기력을 북돋아주는 이성찬·조상희 코치, 물심양면 지원과 도움을 아끼지 않는 이영호 회장, 민병철 부회장, 정지웅 사무국장 등이 선수들을 하나로 이어주는 데 대해 감사를 전했다. 서슬교 선수는 “상반기 좋은 모습을 계속 이어오고 있지만 이에 안주하지 않겠다”며 “하반기에 이어질 대회들에 참가할 때도 항상 겸손한 자세로 도전자의 위치에서 경기에 임하겠다”고 전했다. ■ 男 클럽3부(까투리부) 우승팀 서울배구클럽B 남자클럽3부 까투리부는 결승에서 샤샤샤를 상대로 2-0 완승을 거둔 서울배구클럽B에게 우승트로피가 돌아갔다. 서울배구클럽은 이번 대회에 A,B 두 팀으로 나눠 출전했고 B팀은 우승, A팀도 입상하는 쾌거를 올렸다. 서울 연고 팀으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지역 구분 없이 화합과 소통을 중시한다는 서울배구클럽. 평소 팀원들은 격없이 터놓고 지내면서 서로의 유대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허준현 주장은 “결과보다도 늘 과정이 중요하다는 말을 가슴에 새기고 있다”며 “단순히 같이 운동을 하는 사이를 넘어서서 서로 인생의 동반자가 된다는 느낌으로 함께하고 있는 만큼, 우리가 더 힘낼 수 있게 주장으로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 男 대학부 우승팀 한국체대 대회 마지막 날 진행된 ‘2024 용인 남·여생활체육 배구대회’ 남자 대학부 결승전서 삼육대 SU-WINGS A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한 한국체대 KUV. 한국체대는 지난해 대회에 이어 올해도 우승하며 2연패를 달성했다. 근 몇 년 새 급성장한 아마추어 대학부는 선후배 간의 단합과 체계적인 훈련을 내세워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체대는 예선에서 만났던 삼육대를 결승에서 또 만났다. 예선에서는 삼육대에 2-1로 패배했지만, 결승에선 같은 결과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집중해서 결국 설욕에 성공했다. 송차호 회장은 “이번 대회를 발판 삼아 올해 있을 또 다른 대회들에서도 좋은 성적을 이어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女 클럽3부(전나무부) 우승팀 발리스타 ‘2024 용인 남·여생활체육 배구대회’ 여자 클럽3부(전나무부) 결승에서 서울대샤인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발리스타. 주부와 직장인들로 구성된 발리스타는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모여 끈끈한 배구 라이프를 이어오고 있다. 2년 전 대회에서 3위를 기록한 만큼, 올해는 우승을 목표로 팀원들이 똘똘 뭉쳤다. 무엇보다도 10년 넘게 클럽에 몸담으며 인연을 이어온 팀원들은 평일 저녁과 주말에 틈틈이 시간을 내서 연습에 매진해왔다. 이지은 주장은 “대회 내내 불화 없이 단합된 모습으로 임했던 만큼, 우승을 위한 마음가짐 만큼은 언제나 준비돼 있었다”며 “팀원들끼리 늘 재밌게 이 무대를 즐기자고 서로를 북돋았던 게 좋은 결과의 원동력인 셈”이라고 강조했다. ■ 女 클럽3부(분홍철쭉부) 우승팀 새로(CERO) “저희는 배구밖에 모르는 ‘배구 바보’들입니다.” ‘2024 용인 남·여생활체육 배구대회’ 여자 분홍철쭉부에선 새로(CERO)가 결승에서 유엔아이를 2-0으로 완파하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올해 창단된 새로는 창단 후 첫 우승의 기쁨을 이번 경기일보 대회에서 만끽했다. 팀원들은 모두 건국대, 단국대, 이화여대 등 대학 시절부터 인연을 이어오며 현재 체육 교사 등 각자의 영역에서 운동을 매개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배구에 대한 팀원들의 열정은 단순한 지표로 설명이 불가능하다. 상대적으로 키가 작아 불리한 신체조건인 선수들이 많은 데도, 팀원들은 늘 “우리는 신장이 아니라 심장으로 배구를 한다”고 입을 모아 의지를 불태우기 때문이다. 이 같은 열정은 곧 경기력으로 이어졌다. 새로는 본선 전 경기 세트스코어 2-0을 기록하며 파죽지세로 우승까지 단숨에 도달했다. 구나영 주장은 “우리 팀원들은 못말리는 ‘배구 바보’다. 자나 깨나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배구만 생각한다”며 “장담컨대 이렇게 연습을 많이 하는 클럽이 없을 것이다. 팀원들에게 그저 해주고 싶은 말은 ‘우리 같이 배구해줘서 고맙다’는 말뿐”이라고 털어놓았다. ■ 女 대학부 우승팀 단국대 BLUESKY 16일 마지막 날 열린 ‘2024 용인 남녀생활체육배구대회’ 여자 대학부 결승에서는 단국대 BLUESKY가 한국체대 KUV를 꺾고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단국대는 처음 참가한 지난해 대회에서 예선탈락이라는 쓴잔을 마셨다. 이후 절치부심하며 대회를 준비한 끝에 두 번째 만인 올해 대회에서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특히 지난 대회 우승팀 한국체대를 꺾었다는 점에서 이번 우승의 가치가 빛난다. 단국대는 예선부터 준결승까지 내내 세트스코어 2-0으로 파죽지세를 보여줬다. 결승에서 한국체대를 상대로 한 세트 내주긴 했지만, 우승에는 전혀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지혜민 주장은 “구교준 코치님과 함께 대회 준비를 잘했고, 신입생들도 각자 제 몫을 해준 데다 4학년 선배들도 센터백에서 든든하게 팀을 이끌었다”며 “평소 팀원들이 연습참여율도 높고 단합대회 등을 통해 평상시 팀워크를 다져온 게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졌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도권에서는 대학 선수들이 참가할 수 있는 대회가 많지 않은데, 그런 점에서 경기일보 대회는 매우 소중한 기회다. 항상 질 때마다 다음엔 이기자고 팀원들끼리 약속해왔는데 드디어 서로 약속을 지킬 수 있어 다행”이라고 웃어 보였다.
한국배구연맹(KOVO)이 가정폭력 등의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유죄 판결을 받은 곽명우(33·OK금융그룹)에 ‘자격정지 1년’ 징계를 내렸다. KOVO는 31일 한국배구연맹 대회의실에서 곽명우 건 상벌위원회를 열었다. 상벌위에 참석한 곽명우는 “상벌위원들에게 있는 그대로 말씀드렸다. 모든 분께 죄송하다”면서 “처벌을 달게 받겠다. 깊이 반성하며 살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곽명우는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및 상해 혐의로 징역 6개월, 자격정지 1년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40시간의 가정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했다. 아내를 폭행한 혐의를 받은 곽명우에 대한 1심 판결은 지난해 9월, 2심 판결은 올해 5월에 나왔다. 곽명우가 대법원 상고를 포기해 형이 확정됐다. 또한 5월 재판을 통해 지난 2021년 음주운전 적발 사실도 드러났다. OK금융그룹 구단은 곽명우가 재판받은 사실을 지난 2023-24시즌 중에는 몰랐다고 소명했다. 이에 상벌위는 “선수가 실형을 선고받은 건 리그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라고 판단했다”면서도 “법원 판결에서 피해자와 원만히 합의해 곽명우에게 최대한 관대한 처벌을 해 줄 것을 고려한 점을 참작했다”라고 징계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지난 4월 천안 현대캐피탈에 곽명우를 내주고, 미들 블로커 차영석과 2024-25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으나, 곽명우의 범죄에 따라 결국 두 구단의 트레이드는 무산됐다. 권철근 OK금융그룹 단장은 “저희는 정말 몰랐다. 트레이드를 한 뒤에 곽명우의 재판 사실을 알았다”고 해명했다.
여자 프로배구 2023-24시즌 통합 챔피언인 수원 현대건설이 ‘카메룬 특급’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30·등록명 모마)와 다음 시즌도 함께한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여자 외국인선수 드래프트를 하루 앞둔 8일 모마와 지난 시즌 득점 1위인 ‘쿠바산 폭격기’ 지젤 실바(33)가 원 소속인 현대건설, 서울 GS칼텍스와 재계약 했다고 밝혔다. 아포짓 스파이커인 ‘우승 청부사’ 모마는 KOVO의 2년차 규정에 따라 지난 시즌 보다 5만 달러가 오른 세금 포함 30만 달러(약 4억1천만원)의 연봉을 다음 시즌 받게 된다. 모마는 2021년 GS칼텍스서 V리그에 데뷔해 두 시즌을 뛴 후 2023-24시즌 현대건설로 옮겨 탄력있고 파워 넘치는 공격으로 득점 4위(886점), 공격성공률(44.70%) 3위에 이르며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챔피언결정전서는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지난주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서 위파위 시통(태국)과 재계약 하고, FA(자유계약선수)인 아웃사이드히터 정지윤, 미들블로커 나현수를 지켜내 기존의 양효진·이다현·김다인·김연견 등 우승 전력이 고스란히 남아 다음 시즌 2연패에 도전하게 됐다.
여자 프로배구팀 전력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른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이 마무리됐다. 지난 시즌 13년 만의 통합우승을 이뤄낸 수원 현대건설은 한 시즌을 함께하며 공·수에 걸쳐 준수한 활약을 펼친 위파위 시통(25·아웃사이드히터)과 재계약해 1년간 더 동행하기로 했다. 현대건설은 1일 오후 제주 썬호텔에서 열린 한국배구연맹(KOVO) ‘2024 여자부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에 하루 앞서 원 소속팀 우선지명권을 사용 위파위와 재계약했다. 연봉은 KOVO 규정에 따라 2년차 선수는 15만 달러다. 위파위는 174㎝로 크지 않지만 탄력이 좋아 스파이크 높이가 288㎝에 달하는 강타가 일품이다. 더불어 안정된 리시브를 겸비해 지난 시즌 막판 어깨 부상에도 불구하고 리그 전체 득점 19위(292점), 리시브 효율 6위(38.92%)로 공·수에 걸쳐 활약을 펼쳤다. 또한 지난 달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가장 큰 지갑을 열어 아웃사이드히터 이소영(30)과 미들블로커 이주아(24)를 영입한 화성 IBK기업은행은 아시아쿼터로 중국 국적의 세터 천신홍(177㎝)을 지명했다. FA 시장에서의 대어급 선수를 2명이나 영입한 IBK는 지난 시즌 뛰었던 태국 국가대표 세터인 폰푼 게드파르드가 트라이아웃 신청을 철회함에 따라 선발에 차질을 빚었다. 명세터 출신 김호철 감독은 폰푼의 재선발을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갑작스런 철회로 공격수 영입을 검토하다가 대신 이날 2순위 지명권을 얻어 천신홍을 선택하며 세터 문제를 해결했다. 4순위 지명권을 행사한 인천 흥국생명은 미들블로커 황루이레이(196㎝)를 선택해 전력을 보강했다. 지난 FA 시장서 이주아를 떠나보내고 대어급 선수 영입에 실패한 흥국생명은 황루이레이의 가세로 김수지와 함께 중앙에서 활약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 한편, 이번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에서는 광주 페퍼저축은행이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해 예상대로 장신 미들 블로커 장위(196㎝)를 지명하는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 3순위 김천 한국도로공사는 카자흐스탄의 아웃사이드 히터 유니에스카 로블레스 바티스타(189㎝)를 뽑았고, 5순위 서울 GS칼텍스는 호주의 아웃사이드 히터 스테파니 와일러(195㎝)를 영입했다. 앞서 대전 정관장은 전날 지난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치며 폭발적인 인기몰이를 했던 메가왓티 퍼티위(인도네시아·아포짓스파이커)와 재계약했다.
화성시청이 남자 실업 코트 6연패의 금자탑을 쌓아올렸다. 임태복 감독이 이끄는 화성시청은 19일 강원도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 한국실업배구연맹전 남자부 풀리그 마지막 경기서 아포짓스파이커 최익제의 맹활약과 아웃사이드히터인 ‘신예’ 최여름, 황두연 등의 활약에 힘입어 이현승이 분발한 부산시체육회에 3대1(21-25 25-16 27-25 25-14)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화성시청은 국군체육부대와 나란히 3승1패를 기록했으나, 세트 득실에서 +7로 +6의 국군체육부대에 앞서 6년 연속 정상을 지켰다. 1세트 화성시청은 잦은 범실로 점수를 헌납하며 기선을 빼앗겼다. 중반까지는 접전을 펼쳤지만 번번히 범실로 점수를 빼앗기면서 부산시체육회 이현승, 손주상의 득점을 막지 못하면서 21-25로 세트를 내줬다. 화성시청은 2세트들어 리시브가 안정을 찾고 범실이 줄어들면서 시소게임을 벌이다가 김현웅의 속공을 신호탄으로 손주형의 블로킹 성공, 김현웅의 서브에이스에 최익제의 연속 득점을 묶어 13-8로 크게 앞서갔다. 이후 줄곧 5점 이상 앞서간 화성시청은 세트 후반 교체 투입된 ‘비밀 병기’ 최여름의 후위공격과 황두연의 연속 서브득점 등을 묶어 25-16으로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서는 중반까지 부산시체육회가 이현승의 공격을 앞세워 14-11로 리드했다. 그러나 화성시청은 세터 하덕호가 연속 블로킹을 잡아내며 15-16으로 따라붙은 뒤 19-21서 최여름의 속공과 최익제의 서브득점으로 21-2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상대 문지훈의 네트터치로 역전에 성공한 화성시청은 25-25 듀스 접전서 황두연의 오픈 공격 성공에 이어 최익제가 이현승의 공격을 가로막아 세트 스코어 2대1로 역전했다. 분위기를 가져온 화성시청은 4세트 초반부터 점수 차를 벌리며 큰 폭의 리드를 지켰다. 아웃사이드 히터 최여름이 전·후위에서 맹공을 퍼붓고 아포짓스파이커 최익제가 오른쪽을 책임져 전의가 꺾인 부산시체육회를 25-14로 제치고 경기를 매듭지었다. 화성시청은 최익제가 대회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했고, 황원선이 세터상, 신윤호가 리베로상, 최여름이 서브상, 임태복 감독이 최우수지도상을 받았다. 임태복 화성시청 감독은 “전승으로 우승할 수 있었는데 지난 영천시청과의 2차전서 6명이 장염에 걸려 패하면서 어렵게 대회를 치뤘는데 다행히 이후 경기를 모두 승리해 우승할 수 있었다”라며 “4월말 국군체육부대가 우수한 프로선수들이 대거 입대해 앞으로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최선을 다해 좋은 전력을 구축토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임 감독은 2세트 후반 투입돼 좋은 활약을 펼친 신예 최여름에 대해 “서브 능력이 좋고 공격이 빠른 선수여서 앞으로 팀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여자 프로배구 V리그 자유계약선수(FA) 대어급들의 계약이 완료됐다. 13년 만의 통합우승을 일군 수원 현대건설의 아웃사이드히터(OH) 정지윤(23)도 ‘FA 대박’을 터뜨리며 잔류해 다음 시즌 활약상을 예고하고 있다. 첫 FA가 된 정지윤은 지난 14일 원 소속 구단인 현대건설과 3년 총액 16억5천만원에 계약했다. 국가대표로 현재보다는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그를 탐내는 4개 구단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지만 잔류를 택했다. 정지윤은 경남여고를 졸업하고 지난 2018-19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현대건설에 입단, 그해 신인상을 거머쥐며 주목을 받았다. 2021년에는 KOVO컵 대회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면서 최우수선수(MVP)에 뽑히기도 했다. 국가대표팀에도 발탁돼 도쿄올림픽 등 여러 대회를 경험하면서 성장했다. 본래 미들블로커(MB)와 아포짓스파이커(OP)를 오갔지만 강성형 감독이 부임한 이후에는 OH로 포지션을 바꿔 고정했다. 180㎝의 키에 묵직한 공격이 일품이지만 불안한 리시브가 항상 문제로 지적됐다. 때문에 매 경기마다 상대 팀의 서브 표적이 됐고, 리시브가 잘 되는 날은 공격도 좋은 반면 리시브 효율이 떨어진 날은 심적 부담으로 인해 공격 역시 불안했다. 자연스레 리시브가 안되는 날은 자신의 플레이를 펼치지 못해 김주향, 고예림과 자주 교체될 수 밖에 없었다. 좋은 공격력을 지니고 있음에도 붙박이 주전으로 자리매김하는 걸림돌이 됐다. 누구보다도 자신의 단점을 잘 알기에 정지윤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2023-24시즌 31경기서 254득점, 공격성공률 34.09%, 리시브 효율 30.65%를 기록하며 통합우승에 힘을 보탰다. 현대건설이 정지윤을 잔류시킨 것은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공격력은 이미 검증됐기에 발전하고 있는 리시브 능력만 더 키우면 붙박이 OH로 손색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강성형 감독도 “(정)지윤이는 다른 국내 선수들과는 다른 파워를 갖추고 있다. 리시브에서 안정을 찾고 좀더 경험을 쌓는다면 OH 중 그만한 선수를 찾기도 쉽지않다”고 그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현역 최고의 OH인 김연경이 대표팀에서 자신의 후계자로 지목했고, 배구인들도 이구동성으로 정지윤의 높이를 겸비한 파워있는 공격력을 높이 사고 있다. 이번 시즌 통합우승 멤버에 변화가 없는 현대건설이 ‘FA 대박’을 안긴 정지윤을 앞세워 2연패를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사다.
프로배구 구단 화성 IBK기업은행이 이번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이소영과 이주아를 영입했다. IBK는 아웃사이드 히터인 이소영과 계약기간 3년에 연봉 총액 7억원,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이주아와 계약기간 3년에 연봉 총액 4억원에 계약했다고 15일 전했다. 이소영은 지난 2020-21시즌 서울 GS칼텍스의 ‘트레블’을 이끈 주역이다. 2023-24시즌엔 정규리그 26경기에 출전해 37.95%의 공격 성공률, 215득점을 기록했고, 수비에서도 43.80%의 리시브 효율과 세트당 3.724개의 디그를 기록해 정관장의 7년 만의 봄 배구 진출에 기여했다. 또한 인천 흥국생명을 떠나 IBK에 새 둥지를 튼 이주아는 지난 2023-24시즌 214득점과 블로킹 4위(세트당 0.617개), 속공 5위(47.03%)를 달렸다. 이소영과 이주아는 “실력과 가치를 인정해 준 IBK에 감사드린다. 다가오는 시즌 매 순간 최선을 다해 팀이 우승하는데 보탬이 되고자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IBK 구단은 “각 포지션별 결정력을 갖춘 선수들을 영입함으로써 팀 공격력을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면서 “마지막까지 선수 구성에 박차를 가해 오는 2024-25시즌 통합 우승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인천 대한항공 임동혁(25)과 정한용(22)은 요즘 ‘정신없는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도드람 2023-24 V리그’서 팀의 우승을 이끌며, 사상 최초 4연속 통합우승 위업을 이루는데 일등공신인 둘에 대한 관심이 뜨겁기 때문이다. 임동혁은 “과분한 축하를 받고 있다. 가족과 주변 지인들이 제게 뿌듯하다고 이야기해 주신다”며 “내가 대단한 업적을 이뤘다는 생각이 들고, 행복한 매일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정한용은 “어느 시즌보다 올해 축하를 더 많이 받은 것 같고, 가족들은 안 다쳐서 다행이라고 이야기해 주신다”면서 “내가 많이 성장하긴 했다고 느낀다”고 했다. 올 시즌 외국인선수의 잦은 교체에 임동혁은 팀 공격을 이끌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정규리그 공격 성공률 1위(56.02%)에 득점(559) 7위, 후위 공격(190개) 6위를 기록했다. 득점과 후위 공격 모두 국내 선수 1위다. 임동혁은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이번에 우리만큼 외국인 교체를 많이 한 팀은 없었다. 합류하는 외국인 선수들과 경쟁에서 이겨야 저도 뛸 수 있기에 해낼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오히려 내부 경쟁을 통한 자극이 좋은 동력으로 작용해 배운 게 많았다”고 설명했다. ‘신형 엔진’ 정한용의 성장세도 돋보였다. 시즌 초반 팀 ‘간판’ 정지석이 부상 이탈한 상황에서 그의 빈자리를 잘 메웠다. 공격 성공률 52.01%, 후위 공격 81개 성공으로 두 부문서 임동혁에 이어 팀내 2위에 올랐다. 정한용은 “제가 이렇게까지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예상 못했다. 비시즌에 열심히 준비하고 대표팀서 배운 게 많았다”며 “올 시즌 풀타임을 뛴 것은 아니다. 더 보완해서 다음 시즌엔 굳건한 주전으로 자리매김 하고싶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대한항공은 이제 5연속 통합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입대하는 임동혁은 팀의 선전을, 정한용은 바톤을 이어 받을 준비를 마쳤다. 정한용은 “해보니 우승만큼 짜릿한 것도 없는 것 같다. 우리 팀은 주전과 비주전 격차가 적었던 게 우승 요인이었다”며 “다음 시즌도 비주전 선수들이 잘 준비해서 올해 처럼만 한다면 통합 5연패도 가능할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임동혁은 “한용이 말처럼 올 시즌은 주전·비주전 격차가 적었던 게 주효했다. 이 점이 다음 시즌에도 유지되면 목표를 이룰 것이다”라며 “앞으로 한용이가 팀에 활력을 넣어줘야 한다. 기술적인 부분에선 전혀 부족함이 없으니 에너지 있는 모습만 더 보여주면 될 것이다”라고 덕담을 건넸다.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 남자부 3위 하남시청(승점 26)과 인천도시공사(승점 25)가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이 걸린 3위 자리를 놓고 시즌 막판 뜨거운 경쟁을 벌이고 있다. 4라운드 전승 등 파죽의 5연승으로 상승세를 타며 2위를 넘봤던 하남시청은 최근 2연패를 당해 3위 사수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직전 인천도시공사와의 ‘승점4 대결’서 패하며 1점 차로 격차가 좁혀졌다. 갈 길이 먼 하남시청은 다음 경기가 정규리그 우승을 눈앞에 둔 ‘거함’ 두산과 만나는 등 일정은 순탄치 않다. 두산은 남은 3경기서 1승만 추가하면 정규리그 1위가 확정돼 총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꼴찌 상무, 2위 SK 호크스와 격돌한다. 하남시청은 득점 1위 신재섭(158점)과 득점왕 출신 박광순 ‘원투펀치’가 공격을 이끌고 있고, 골키퍼 박재용이 세이브 1위(251개)로 뒤를 받치고 있어 이들의 활약이 중요하다. 백원철 하남시청 감독은 “최근 두 경기를 지는 바람에 선수단 분위기가 침체돼 있다. 다시 심기일전 한다면 두산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초반엔 결점 없는 수비에 신경 쓰고, 후반부터 속공을 앞세운 공격으로 밀어붙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PO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던 인천도시공사는 하남시청이 주춤하는 바람에 3위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인천도시공사는 잔여 3경기서 상무, SK 호크스, 충남도청과 만나게 돼 하남시청보다 다소 유리한 일정이다. SK 호크스를 제외하곤 하위권 팀들과 만나게 된 것이 희망적이다. 정강욱 인천도시공사 감독은 수비를 재정비하고, 공·수 균형 있는 경기를 한다면 충분히 PO에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베테랑’ 정수영이 공격포인트 1위(231개)와 도움 1위(122개)로 팀을 이끌고 있어 그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 감독은 “3경기를 다 이긴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 그중 SK전이 고비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 팀은 수비가 먼저 되면 공격도 자연스레 되는 팀이다. 공·수 재정비를 통해 3경기서 필승의 각오로 나서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