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라그나로크' 아이템 확률 8배 뻥튀기 의혹 조사 착수

공정거래위원회가 온라인 게임 '라그나로크 온라인(라그나로크)'의 게임 내 아이템 확률 조작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공정위는 라그나로크의 아이템 확률 허위표시 및 조작 의혹 민원을 사건으로 접수하고 관련 내용을 검토 중이다. 라그나로크 개발사인 그라비티는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 의무화를 담은 개정 게임산업법 시행을 앞둔 지난 3월 20일 홈페이지에 라그나로크의 확률형 아이템 정보를 업데이트했다. 공개된 수정표에 따르면 기존 공시와 확률이 다른 아이템은 100개 이상이었다. 특히 '마이스터 스톤·'엘레멘탈 마스터 스톤'·'리 로드 스톤' 등 일부 아이템들은 등장확률이 0.8%에서 0.1%로 수정되기도 했다. 소비자들이 돈을 주고 구매한 게임 내 아이템의 뽑기 확률이 최대 8배나 부풀려져 있던 것이다. 그라비티 관계자는 "아이템 확률 고지가 필요한 경우 시뮬레이션으로 검증 절차를 진행하는데, 일부 미흡한 점이 있었다"고 해명했지만, 이용자들은 확률 조작이 의심된다며 그라비티를 공정위에 민원을 제기했다. 공정위는 이번 조사를 통해 그라비티의 잘못된 확률 공개로 소비자들이 얼마만큼 피해를 봤는지, '의도적 조작'이 있었는지 등을 들여다볼 방침이다. 이번 사건은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 의무화 이후 공정위가 조사에 나선 첫 사례다. 이 때문에 확률형 아이템을 판매하는 게임 업계 전반으로 조사가 확대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이목이 쏠린다. 통상 민원 사건은 이를 접수한 지방사무소가 담당하지만, 공정위는 사안의 중대성과 조사의 효율성을 고려해 사건을 본부로 이관했다. 공정위는 지난 1월 넥슨코리아가 게임 '메이플스토리' 내에서 '큐브'를 판매하면서 확률을 고의로 낮추고 이를 이용자들에게 알리지 않는 등의 행위로 부당한 이득을 챙겼다며 전자상거래법상 역대 최대 규모인 116억4천2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 또한 이후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게이머도 디지털 재화인 아이템을 구매하는 소비자로 봐야 한다"며 "국가가 철저히 대응해 게임 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하겠다"고 강조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논란이 된 라그나로크의 확률 변경 과정에서 그라비티 측의 법 위반 행위가 있었는지 살펴볼 것"이라며 "다른 게임에서도 유사 사례가 발생하는지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초고성능 AI 메모리 ‘HBM3E’ 세계 최초로 본격 양산

SK하이닉스는 초고성능 AI용 메모리 신제품인 HBM3E를 세계 최초로 양산해 이달 말부터 제품 공급을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공급은 지난해 8월 HBM3E 개발을 알린 지 7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HBM(High Bandwidth Memory)는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고부가가치, 고성능 제품이다. HBM3E는 4세대 HBM3의 확장 버전이다. SK하이닉스는 “당사는 HBM3에 이어 현존 D램 최고 성능이 구현된 HBM3E 역시 가장 먼저 고객에 공급하게 됐다”며 “HBM3E 양산도 성공적으로 진행해 AI 메모리 시장에서의 경쟁우위를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해야 하는 AI 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AI 프로세서와 메모리를 다중 연결하는 식으로 반도체 패키지가 구성돼야 한다. 따라서 AI에 투자를 늘리고 있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AI 반도체 성능에 대한 요구 수준을 계속 높여가고 있으며 HBM3E는 이를 충족시켜줄 현존 최적의 제품이 될 것으로 SK하이닉스는 기대하고 있다. HBM3E는 속도와 발열 제어 등 AI 메모리에 요구되는 모든 부문에서 세계 최고 성능을 갖춘 초당 최대 1.18TB의 데이터를 처리하며 이는 FHD(Full-HD)급 영화(5GB) 230편 분량이 넘는 데이터를 1초 만에 처리하는 수준이다. SK하이닉스 류성수 부사장은 “당사는 세계 최초 HBM3E 양산을 통해 AI 메모리 업계를 선도하는 제품 라인업을 한층 강화했다”며 “그동안 축적해온 성공적인 HBM 비즈니스 경험을 토대로 고객관계를 탄탄히 하면서 ‘토털 AI 메모리 프로바이더’로서의 위상을 굳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AI TV 시대 열겠다"…신제품 대거 공개

삼성전자가 2024년형 Neo QLED·삼성 OLED TV 신제품을 15일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하며 AI TV시대를 선언했다. 2006년 세계 TV 시장 1위를 달성한 삼성전자는 올해 19년 연속 글로벌 1위 왕좌를 노린다. 삼성전자는 제품 출시에 앞서 13일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신제품 론칭 기념행사 ‘Unbox & Discover 2024’를 진행했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한국 시장이 프리미엄 TV와 초대형화 트렌드를 선도하는 글로벌 핵심 시장임을 강조하며 18년간 세계 TV 시장 1위를 지속해 온 삼성전자의 기술력을 집대성한 2024년형 삼성 TV를 통해 AI TV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삼성 AI TV는 온디바이스 기반으로 강력한 녹스의 보안성을 갖췄으며 집 안에서 AI홈의 중심이 돼 시청 경험의 업스케일뿐만 아니라 연결 경험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발표 세션에서는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512개의 뉴럴 네트워크를 가진 ‘3세대 AI 8K 프로세서’ 탑재로 개선된 성능 ▲초대형 TV 시장에서의 삼성 TV의 압도적인 성과와 초대형 TV 화질 구현 위한 차별화된 기술 ▲삼성 TV 플러스의 국내 이용자 행태 및 주요 업데이트 기능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중심으로 한 기기 연결성 강화 등을 설명했다. 2024년형 Neo QLED 8K(QND900)에는 전년 대비 8배 많은 512개 뉴럴 네트워크와 2배 빠른 NPU(Neural Processing Unit)를 가진 역대 삼성 TV 프로세서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가지고 있는 ‘3세대 AI 8K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8K AI 업스케일링 프로’로 저해상도 영상도 8K 급으로 업스케일링하여 더욱 선명한 화질을 경험할 수 있다. 뉴럴 네트워크를 통해 시선이 집중되는 부분을 감지해 사물이나 인물, 특정 영역을 분석하고 명암비를 강화해 3차원 깊이감을 더하는 ‘명암비 강화 프로’ 기능과 스포츠 종목을 자동 감지해 공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보정하는 ‘AI 모션 강화 프로’도 지원한다. 사운드 기술에도 AI가 적용되어 더욱 진화됐다. ‘액티브 보이스 프로’ 기능은 각 콘텐츠마다 다른 음량 차이를 감지하고 목소리를 분리하여 증폭시킴으로써 대화 내용이 배경음에 묻히지 않고 명료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청소기 소음 등 외부 소음도 감지해 사운드를 최적화한다. 또 화면 내 움직임을 고려한 사운드를 구현하고 ‘무빙 사운드 프로’를 통해서 더욱 현장감 있고 몰입감 높은 사운드 경험을 제공한다. 디자인 완성도 또한 한 차원 높였다. 2024년형 Neo QLED 8K는 얇은 두께에 거울과 같이 보이는 소재로 만든 울트라 슬림 프리미엄 메탈 스탠드를 사용해 마치 TV가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인피니트 에어 디자인’으로 품격을 더했다 최근 글로벌 소비자 202명을 대상으로 한 자체 소비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4K 콘텐츠를 2024년형 Neo QLED 8K(QND900)에 입력하면 실제 8K 콘텐츠 해상도의 90% 수준으로 소비자들이 인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Neo QLED 8K(QND900)로 시청할 경우 Neo QLED 4K TV(QND90)에서 HD/FHD/4K 콘텐츠를 시청하는 것보다 평균적으로 1.8배 높은 해상도로 영상을 인지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전세계 프리미엄 TV의 기준이 된 Neo QLED는 총 9개 시리즈를 출시한다. Neo QLED 8K는 3개 시리즈(QND900·QND850·QND800)에 3개 사이즈(85·75·65)의 8개 모델을 출시하며, Neo QLED는 6개 시리즈(QND95·QND90·QND87·QND85·QND83· QND80)에 7개 사이즈(98·85·75·65·55·50·43)의 27개 모델을 출시한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이며 큰 인기를 끈 삼성 OLED는 다양한 사이즈를 추가해 라인업을 확대하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총 3개 시리즈(SD95·SD90·SD85)의 5개 사이즈(83·77·65·55·48)로 총 10개 모델을 선보인다. 초대형 TV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2021년 98형 Neo QLED 4K를 선보인 후 작년에 출시된 98형 QLED 4K, Neo QLED 8K에 이어, 올해 크리스털 UHD까지 98형 제품을 출시하며 초대형 TV의 소비자 선택 폭을 더욱 넓혔다. 특히 2024년형 삼성 TV 98형 전 라인업에는 화면 크기와 픽셀 사이즈가 증가하더라도 AI 알고리즘을 통해 노이즈를 감소하고 검은색 표현을 강화해 선명한 화질을 즐길 수 있는 ‘초대형 화질 강화 기술’이 탑재됐다. 삼성전자는 2024년형 TV 신제품 공식 출시를 기념해 오는 15일부터 4월 30일까지 론칭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프로모션 기간 행사 대상 제품과 함께 삼성 사운드바를 구매할 경우 무상 증정 또는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철도연, 대심도 지하터널 대피 안내 '고속주행 로봇' 개발

한국철도기술연구원(철도연)은 터널이나 지하철도 구간에서 발생하는 화재와 침수 등 각종 재난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고속주행 영상관제로봇(이하 주행로봇)’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철도연에 따르면 오는 30일 예정된 GTX-A노선 수서~동탄이 개통되면 본격적인 대심도 철도시대가 열리는데 대심도 철도는 지하 40m 이상에서 운행되기 때문에 화재 등 사고가 발생하면 자칫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재난상황 대비가 매우 중요하다. 이 같은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철도연은 터널이나 지하철도 구간에서 발생하는 화재와 침수 등 각종 재난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주행로봇을 개발했다. 주행로봇은 터널 측벽에 부설된 간이 궤도를 고속으로 주행하며 터널 사고현장을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사고 발생 5분 이내로 현장에 도착해 승객을 가장 가까운 대피통로로 안내한다. 또 고해상 광학 및 열화상 카메라로 취득한 사고현장의 영상과 음향정보를 철도운영관제실과 유·무선 이중통신으로 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한다. 배치 간격은 3㎞, 주행속도는 시속 20㎞ 이상, 스피커와 광선을 이용한 발광 장비로 승객에게 대피 방향을 안내한다. 철도연은 화재와 같은 고온 환경에서도 정상 작동하도록 모든 부품이 내열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평상시는 주행로봇을 지하터널의 선로관리 등 작업을 관리하기 위한 관제 용도로 활용한다. 온도 및 습도, 미세먼지 농도 측정이 가능해 지하환경도 관리하고 인공지능 영상분석 장치를 탑재해 터널에서 발생하는 각종 이상상태 진단에도 사용할 수 있다. 주행로봇 개발은 현재 철도연 오송 철도종합시험선로 터널 구간에 설치해 시험·운영 중이다. 이덕희 철도연 책임연구원은 “개발한 피난안내주행로봇의 특징은 탈착형 로봇구조로 설치가 매우 간단하고 내열성이 높은 것”이라며 “인공지능 분석기술을 집중해 더 똑똑한 로봇으로 기술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한석윤 원장은 “향후 지하철도 등 다양한 지하 활동 공간이 확장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피난안내 주행로봇이 철도 승객과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키는 스마트 안전기술의 핵심이 되도록 연구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지난해 평균 연봉 1억2000만원…2018년 수준”

지난해 삼성전자의 성과급이 줄면서 직원 평균 연봉이 다소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5일 발표한 ‘지난해 삼성전자 직원 평균 보수 분석 및 월별 국민연금 가입자 변동 현황’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2천만원으로, 전년 대비 약 1천500만원(11.1%) 줄었다. 이는 지난 2018년 평균 연봉인 1억1천900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최근 삼성전자의 평균 보수는 2019년 1억800만원, 2020년 1억2천700만원, 2021년 1억4천400만원, 2022년 1억3천500만원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연구소는 삼성전자 직원이 매월 지급하는 월급 형태의 급여보다는 성과급 비중에 따라 연봉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는 결국 성과급이 줄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고용 증가 속도도 더뎌진 것으로 조사됐는데, 국민연금 가입자를 기준으로 한 삼성전자 직원 수는 지난해 1월 11만8천94명에서 올해 1월 12만732명으로 약 2.2%(2천638명) 늘었지만, 2022년 1월 대비 지난해 1월에 7천21명(6.3%)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고용 증가율이 다소 낮았다. 입사와 퇴사는 3월에 가장 많이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삼성전자에서 국민연금 가입 자격을 새로 취득한 입사자는 9천125명, 퇴사자는 6천359명이었다. 전체 입사자의 22.5%인 2천54명이 3월에 입사했지만, 퇴사자 역시 3월에 2천54명(11.5%) 발생했다. 아울러 감사보고서를 기준으로 한 삼성전자의 매출 대비 인건비 비중은 지난 2020년 8% 수준이었고, 2021년 7.9%, 2022년 7.5%로 점점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다 지난해에는 8.6%로 1년 새 1.1%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일선 연구소 소장은 “삼성전자는 작년 한 해 경영 실적이 저조했음에도 불구하고 인건비 부담은 더 가중됐다”며 “올해는 경영 효율성 차원에서 고용 증가 속도를 다소 더디게 할 가능성이 높고, 인건비 비중을 다소 줄이려는 노력도 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넷마블, 임직원 자녀 위한 ‘푸르니 어린이집’ 개원

넷마블이 넷마블·코웨이 임직원 자녀를 위한 사내 보육 시설 ‘넷마블 푸르니 어린이집’을 개원했다. 4일 넷마블에 따르면 넷마블 푸르니 어린이집은 연면적 약 550평 규모로,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단독 건물로 조성됐다. 주요 시설은 학급별 교실을 포함해 보육실 6개, 교사실, 식당, 휴게실, 양호실, 외부 놀이터 등 공용 공간으로 구성됐으며 푸르니 보육지원재단이 운영을 맡았다. 어린이집 건물은 자연친화적 공간 콘셉트로 설계해 모든 층에 자연채광을 받을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특히, 중앙광장 및 높은 전망대를 배치해 내부에서도 자연을 느끼고 상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원아들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외부 놀이 공간을 건물 내부에 배치했다. 외부 놀이 공간은 캠핑을 테마로 인디언텐트, 오두막 조합놀이대, 통나무 놀이터, 모래 놀이터 등으로 구성됐다. 넷마블 푸르니 어린이집은 만 1세부터 만 5세까지 총 약 170여 명 정원으로, 10개 반 구성을 통해 연령별 맞춤형 보육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유아교육 전문교사와 간호사, 영양사, 조리사 등 총 28명의 교직원이 아이들을 돌보며, 2명의 원어민 강사가 영어 교육을 담당한다. 넷마블 관계자는 “이번 넷마블 푸르니 어린이집 개원이 넷마블·코웨이 임직원의 육아 부담 해소에 작은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부모들이 안심하고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넷마블 푸르니 어린이집의 운영 시간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다. 매년 1회 정기 모집 이후부터 상시 모집 체제로 운영된다.

‘흑자전환‧회사채 완판’ 넷마블, 경영효율화 모멘텀 찾았다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넷마블이 최근 회사채 ‘완판’에도 성공하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또 부진한 게임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종료하고, 올해 신작 게임 서비스 공개를 앞두고 있는 만큼 기세를 몰아 연간 흑자전환과 경영효율화 등 목표를 거둬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 투자자 투자심리 자극한 ‘혁신 노력’‧‘미래가치’ 29일 투자은행(IB) 업계와 넷마블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넷마블 KB증권이 단독 주관한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2500억원 이상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넷마블 회사채 2년물(모집액 1000억원)은 1080억원, 3년물(1000억원)은 1430억의 매수 주문 접수되면서,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특히 이와 같은 ‘완판’ 결과는 업계의 부정적 전망 속에서 이뤄낸 성과로 눈길을 끌었다. 앞서 지난 2021년 10월 더블유게임즈 이후 게임사 공모 회사채가 오랜만에 등장했고, 지난 23일 넷마블의 신용등급이 ‘A+(부정적)’으로 신규 평가됐기 때문이다. 넷마블의 회사채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인 것은 넷마블의 ‘혁신 노력’과 이에 따른 ‘미래가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넷마블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6649억원, 영업이익 177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 2021년 4분기 이후 8분기 만에 흑자전환했다. 흑자전환을 위해 넷마블은 지난해 ‘몬스터 길들이기’, ‘쿵야 캐치마인드’, ‘나이츠 크로니클’, ‘스톤에이지 월드’, ‘마블 퓨쳐 레볼루션’ 등 게임 서비스를 종료했고, 지난 2022년 국내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에 출품됐던 ‘파라곤: 디오버프라임’, ‘하이프스쿼드’ 등의 개발도 중단했다. 넷마블의 전체 매출 가운데 62%를 주요 10개 게임이 차지하고 있었던 만큼 수익성이 부진하거나 부진이 예상되는 게임 서비스들을 과감히 정리하는 결단력이 돋보인는 부분이다. 게다가 넷마블은 넷마블에프앤씨 자회사인 메타버승월드 법인을 지난달 청산한 것에 대해서도 투자자들과 업계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은 넷마블의 결정은 그동안 강조해왔던 ‘경영효율화’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 ‘세븐나이츠 키우기’로 입증된 게임 경쟁력…상반기 출시 게임 기대감↑ 이밖에도 넷마블이 올해 상반기 출시할 것으로 전망되는 게임들에 대한 기대감도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지난해 신작 ‘세븐나이츠 키우기’의 흥행과 업데이트‧영업비용을 효율화한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 등에서 보인 혁신 노력은 올해 상반기 넷마블에서 출시되는 게임들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 인기‧자체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하고, 이용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는 요소들이 많아 게임 경쟁력 만으로도 고무적인 분위기가 관측된다. 넷마블은 올해 상반기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레이븐2’,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등 게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최근 애니메이션으로도 출시돼 큰 호응을 얻었던 글로벌 인기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의 IP를 기반으로 한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는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액션을 경험하게 하고, 원작의 스킬, 무기, 캐릭터 등도 구현했다. 인기 드라마 IP를 활용한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은 스튜디오 드래곤과 함께 준비 중인 합작 프로젝트로, 지난달 15일 사전등록을 시작해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아스날 연대기’의 세계관과 현실 사회가 적절하게 구현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다음 달 한국, 대만, 홍콩, 마카오에 동시 출시될 예정이다. 막바지 개발 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진 ‘레이븐2’는 자체 IP를 활용한 게임이다. 특히 전작 ‘레이븐’은 출시 이후 40일 만에 일일 사용자 수(DAU) 100만명을 돌파했고,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던 만큼 이용자들의 관심이 높다. 특히 세계관을 확장하고, 오픈 월드를 최상급 비주얼로 구현하는 등 넷마블은 ‘레이븐2’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레이븐의 영광’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수집형 전략 RPG 게임인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도 올해 상반기 글로벌 출시될 예정이다. 중세를 배경으로 한 세계관과 몰입감 있는 줄거리, 탐험형 콘텐츠 등을 특징으로 한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에서 이용자들은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절대반지' 갤럭시 링 하반기 출시…마무리 단계"

혼 팍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 디지털 헬스팀장(상무)은 26일(현지 시각) 반지 형태의 새로운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 링’이 “하반기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팍 상무는 이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를 통해 갤럭시 링 실물이 처음 공개된 직후 기자들과 만나 "R&D(연구개발)가 마무리 단계에 있기 때문에 굉장히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갤럭시 링을 개발한 이유로는 "착용감이 편하면서 스타일리시해 오래 착용할 수 있어 장시간 데이터 수집이 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갤럭시 링을 선보이는 것"이라며 "편하면서도 오래가는 배터리를 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단순하고 간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링 제품이 출시되면 장시간 착용하기 불편한 갤럭시 워치를 보완하거나 대체해 지속적이고 정확한 수면 트래킹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삼성전자는 기대하고 있다. 팍 상무는 "(공개된 제품과) 다른 버전이긴 하지만 개발 단계의 갤럭시 링을 3개월 동안 착용해봤다"며 "7시간 동안 잘 잤다고 생각했는데 링으로 체크해보니 렘수면이나 깊은 수면의 정도가 동년배보다 떨어진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소개했다. 수면 측정 기능과 관련해 팍 상무는 "자는 동안에도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지속적으로 추적하고자 4가지 측정 지표를 만들었다"며 "자는 동안 심박, 호흡, 움직임, 잠들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기반으로 '바이탈리티(활력) 스코어'를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갤럭시 링은 수면 트래킹뿐 아니라 여성 건강, 심장 건강 모니터링 기능도 탑재할 예정이라고 팍 상무는 밝혔다. 현재 삼성전자는 '삼성 헬스'를 통해 심방세동과 수면 무호흡을 탐지해 조기 발견하는 기능을 개발한 상태다. 여성 건강과 관련해 팍 상무는 센서 개발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배란, 가임, 생리 등을 예측할 수 있는 걸 만들고 있다"며 힌트를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7일부터 29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KBIS 2024(The Kitchen & Bath Industry Show 2024)'에 참가해 미국 시장을 겨냥한 가전 라인업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럭셔리 빌트인 주방가전 브랜드 '데이코(Dacor)'의 빌트인 라인업과 차별화된 AI 기능이 돋보이는 '비스포크(BESPOKE)' 가전 신제품을 미국 시장에 소개한다.

"챗GPT 검색 결과 믿을만 해"…이용자 10명 중 4명 불과

챗GPT 검색 결과가 믿을 만하다는 응답이 국내 이용자 10명 중 4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가 지난 14∼15일 전국 15∼59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을 진행한 결과를 담은 '2024 검색 트렌드 리포트'를 27일 공개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인터넷 사용자가 궁금한 것을 검색할 때 이용하는 플랫폼은 네이버(87.0%)가 1위였고, 이어 유튜브(79.9%), 구글(65.8%), 인스타그램(38.6%), 나무위키·위키백과(34.0%), 카카오톡(#검색·33.9%), 다음(29.1%), 챗GPT(17.8%) 순이었다. 챗GPT는 기존 포털사이트와 SNS에 밀려 8위에 머무르며 검색 서비스 시장에서 아직 영향력이 그리 크지 않은 상황이다. 인터넷 사용자의 80.8%가 챗GPT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챗GPT에 직접 질문이나 요청을 입력해 실제 사용해본 비율은 전체의 34.5%였다. 현재까지 지속해서 사용하고 있다는 비율은 전체의 18.3%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챗GPT 서비스를 인지한 사용자가 실사용 단계로 넘어가는 전환율이 42.7%로 아직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실제 이용자 수를 늘리려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챗GPT가 무엇인지 알지만 사용 경험이 없는 이유, 사용해봤지만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이유로 '써야 할 상황·일이 없어서'가 각각 65.2%, 57.4%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특히 챗GPT 사용자들은 서비스가 제공하는 답변에 전반적으로 만족하지만, 신뢰도에 대해서는 아직 개선 여지가 남아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챗GPT는 사용 경험자의 66.7%(전체의 3분의 2)가 일반 검색 서비스와 비교해 검색 결과·답변이 만족스럽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검색 결과가 믿을 만하다는 인식은 전체의 40%에 그쳤다. 챗GPT 사용 경험자 가운데 약 10.1%는 유료 사용 경험자였다. 챗GPT의 유료 구독 서비스인 '챗GPT플러스' 멤버십의 월 이용료는 20달러(약 2만7천원)다. 이들의 유료 사용 목적은 '자료 수집'이 53.9%(중복 응답 가능)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정보 요약'(48.7%), '학습 및 자기개발'(38.3%), '번역 및 외국어 첨삭'(29.3%), '콘텐츠 생성'(24.3%), '대화'(22.6%), '코딩 관련 작업'(18.6%), '계획 세우기'(10.7%), '수학적 계산'(5.5%) 등이 뒤를 이었다. 유료 사용 경험자들은 챗GPT 대한 만족도와 신뢰성 평가에서 5점 만점에 각각 4.26점, 3.74점을 기록해 평균인 3.76점, 3.33점을 웃돌았다. 보고서는 "앞으로 검색 기술은 개인 맞춤형으로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과도한 개인정보 제공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며 "인공지능이 더 활발히 활용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는 반면 출처를 알기 어려운 정보가 많아져 정확한 정보를 걸러내는 기술이 필요해질 것이라는 의견도 눈에 띈다"고 지적했다.

‘세계 3대 IT 전시회’ MWC 내일 개막…SK·삼성·KT 등 AI기술 선보여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가 26일 개막한다. 미국 CES, 독일 IFA와 함께 세계 3대 테크 전시회로 불리는 MWC는 무선통신 산업에 주로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기술의 발전과 융합 흐름에 발맞춰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 최첨단 기술을 망라할 것으로 보인다. 25일(현지 시각)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에 따르면 MWC 2024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에서 26∼29일 열린다. 전 세계 200여개국에서 2천400여곳 기업이 참가해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치러진다. 예상 방문객 수는 9만5천여 명으로 팬데믹 이전 수준(2019년 10만9천여 명)에 근접할 전망이다. 올해 행사는 ‘미래가 먼저다(Future First)’라는 주제로 △5G와 그 너머 △모든 것을 연결하기 △AI의 인간화 △제조업 디지털 전환 △게임체인저 △우리의 디지털 DNA 등 6개 세부 테마에 맞춰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챗GPT가 일으킨 생성형 AI 열풍이 온전히 반영된 첫 MWC라는 점에서 AI가 본격적인 주인공으로 등장할 것이 유력하다. 2018년 이후 거의 매년 AI가 MWC의 세부 테마에 포함돼 왔지만, 이번에는 모바일보다도 더 큰 관심을 끌 것이라는 예상이다. 11만㎡ 규모의 피라 그란 비야 전시장에는 글로벌 주요 통신사와 삼성전자·에릭슨·화웨이·노키아 등 장비 제조사뿐 아니라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 퀄컴, 인텔 등 유명 빅테크 기업들도 자리를 마련한다. 우리나라 기업들도 참여해 AI관련 기술들을 대거 선보인다.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KICTA)에 따르면 MWC에 참가하는 한국 기업은 165곳으로 스페인(696개 사), 미국(432개 사), 영국(408개 사), 중국(288개 사)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많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 222곳으로 정점을 찍었던 한국 기업 참가 규모는 2022년 108곳, 지난해 130곳에 이어 올해까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SK텔레콤, 삼성전자, KT 등을 포함해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 혁신상을 받았던 국내 스타트업 5곳도 참가한다. SK텔레콤과 KT, 삼성전자 등 대기업들은 물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와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KICTA) 등이 통합 운영하는 한국관에 유망 스타트업들이 다수 전시관을 차린다. SKT는 이번 전시회에서 ‘텔코(통신사업자) AI 세상’의 비전을 제시하고,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 협력을 구체적으로 선보인다. GTAA는 SKT가 지난해 7월 도이치텔레콤(DT), e&, 싱텔 등 글로벌 주요 통신사들과 함께 발족한 텔코 AI ‘원팀’이다. GTAA 발족을 계기로 같은 해 10월 SKT와 도이치텔레콤은 통신사 특화 거대언어모델(LLM)을 공동 개발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세계 50개국, 13억 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GTAA 창립 멤버들은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향후 ‘텔코 LLM’ 개발 등에서 협력한다. 아울러 지난해 9월 정식 출시한 AI 개인비서 ‘에이닷’의 성과를 소개한다. SKT에 따르면 에이닷 가입자는 2월 현재 340만 명을 넘었다. 6G 시뮬레이터와 오픈랜 최적화 기술 등 AI를 기반으로 한 각종 네트워크 인프라 기술도 전시 대상이다. 특히 미래 AI 인프라의 핵심으로 꼽히는 AI 데이터센터(AI DC)와 관련해 차세대 열관리 방식인 액체 냉각, AI 반도체 사피온, AI DC 보안 등을 시연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열린 ‘갤럭시 언팩’에서 티저 영상을 통해 처음 선보인 ‘갤럭시 링’의 실물 디자인을 최초 공개한다. 삼성전자의 웨어러블 신제품 갤럭시 링을 블랙, 골드, 실버 등 3가지 색상과 9개 사이즈로 진열한다. 다만 연내 공식 출시 전까지는 보안을 위해 아크릴 상자 내에 전시, 직접 체험할 수는 없다. 하반기 출시가 예상되는 갤럭시 링은 수면 중에도 편하게 착용할 수 있고, 반지 안쪽 면이 손가락을 감싸 세밀한 건강 데이터 측정이 가능하다. 향후 출시될 지능형 헬스 기능 역시 MWC에서 처음 소개한다. 수면, 심장 박동 등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에게 개인화된 건강 가이드를 제공하는 ‘마이 바이탈리티 스코어’, 사용자가 건강 목표를 설정하면 이를 독려하는 ‘부스터 카드’ 등 새 기능으로 맞춤형 건강 경험을 제공한다. 최근 출시된 ‘AI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의 다양한 AI 기능도 MWC 전시장에서 체험할 수 있다. 실시간 통역 기능을 시연하는 공간은 물론 화면 위에 동그라미만 그리면 바로 검색 결과를 볼 수 있는 ‘서클 투 서치’, 복잡한 글을 간략하게 정리하는 ‘노트 어시스트’, 사진 속 피사체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생성형 편집’ 기능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한다. KT는 올해 MWC에서 ‘미래를 만드는 디지털 혁신 파트너’라는 주제로 넥스트 ‘5G’와 ‘AI 라이프’ 등 2개 테마존으로 전시관을 꾸미고,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과 AI 혁신 기술을 통해 달라질 미래상을 보여줄 예정이다. 먼저 ‘넥스트 5G’존에서 미래 교통수단인 도심항공교통(UAM) 운항을 위한 항공 통신망 구축 기술을 선보인다. 최고 수준의 항공망 안정성을 보장하는 통신·안테나 기술인 ‘스카이패스(SkyPath)’와 고속 이동하는 UAM에서도 끊김 없는 서비스를 보장하는 위성 연계형 ‘초 커버리지 다중 연결 네트워크(SkyNet)’, UAM 탑승객에게 고품질 통신을 제공하는 미래형 중계기 기술 ‘RIS’, AI를 활용해 비상 상황에서도 안전 운항을 지원하고 최적의 비행 스케줄링을 실현하는 ‘UAM 교통관리시스템’이 주요 전시 아이템이다. KT의 초거대 AI를 광고 도메인에 적용한 ‘AI 문맥 맞춤 광고 서비스’도 시연한다. LLM이 사용자가 머무는 콘텐츠의 맥락을 정확히 파악해 최적의 광고를 추천하는 서비스다. 전시관에서는 공유 킥보드, 전기차 충전기, 택시용 스마트 사이니지(공공장소 등에 설치되는 상업용 디스플레이)에 적용된 온디바이스 AIoT(지능형 사물인터넷) 블랙박스 기술과 메타버스 공간에서 도로명 주소를 학습할 수 있는 ‘지니버스 도로명 주소’도 체험할 수 있다. MWC의 부대 행사로 열리는 세계 최대 스타트업 축제 ‘4YFN(4 Years From Now)’에만 국내 스타트업 64곳이 참가하는 등 기술력을 갖춘 창업 기업들의 국제 무대 진출도 활발하다. 통신 3사 CEO들도 이번 전시회를 둘러보기 위해 바르셀로나를 찾는다. 유영상 SKT 사장은 지난해 출범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 협력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이고, 김영섭 KT 대표는 취임 후 첫 MWC 무대를 계기로 ‘GSMA CEO 보드 미팅’에 유일하게 참석하며,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이번 행사를 참관하면서 다양한 해외 파트너사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기업 총수 중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년 연속 MWC에 참석한다. 최 회장은 지난달 CES 2024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글로벌 IT 전시회를 참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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