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규 힐스로보틱스 대표 "홍익인간형 테크기업 되겠다"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with G-Future]

“사람의 행복이 기술혁신이 가야 할 최종 종착지입니다…모든 산업현장을 인력 의존의 전통시장에서 인간활동 중심의 물류복지지향성 첨단기술로 바꿔 가겠습니다”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경기도자율주행센터에 입주해 있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업 ‘힐스로보틱스’의 박명규 대표는 ‘로봇을 통한 사람의 행복’을 구현하는 ‘홍익인간형 테크기업’이 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힐스로보틱스는 AI기반 지능형 자율주행로봇을 연구·개발 및 제조·판매하고 있는 로봇 플랫폼 테크기업으로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가전제품 박람회 ‘CES’에서 로봇업계 최초로 3년 연속 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초격차 스타트업 회사다. 또 지난달에는 제18회 ‘전자IT의 날’ 행사에서 산업부장관 표창을 수상했고, ‘KES2023(제54회 한국전자전)’에서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인간의 행복’을 지향한다는 그의 말처럼 힐스로보틱스의 기술은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때 빛을 발한 방역로봇부터 인간의 ‘발’을 담당하는 물류로봇까지 다양하다. 한 대의 로봇이 멀티기능을 보유해 자율·추종·셔틀·견인주행 등 다양한 미션 수행하며 물류현장의 효율성을 높이는 지능형 자율주행 로봇인 ‘로로봇(Lo-robot)’도 있고, 방역로봇으로서 약재분사·UVC살균·고열살균소독을 선택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다기능 유니버셜로봇인 ‘코로봇(Coro-bot)’도 있다. 그는 힐스로보틱스만의 차별점에 대해 “로봇구동을 위한 하위제어 기술 뿐만 아니라, 로봇다중제어 기술인 상위제어 기술과 전주기적 로봇운영 예측예방정비 기술까지 로봇현장 운영의 노하우가 깊이 축적된 글로벌마켓을 지향하는 초격차 테크기업”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도요타자동차 인도네시아 자동차 공장에 로봇을 공급하는 쾌거를 달성하는 유의미한 실적을 거두기도 했다”고 말했다. 스타트업으로서 단기간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이유로 박 대표는 ‘경기도 자율주행센터 입주’를 꼽았다. 그는 “이곳에 입주함으로써 자율주행기술의 상호협력과 로봇기술 및 자율주행차 기술과의 연계적용 시너지효과, 입주기업간 협동이 큰 장점”이라며 “무료에 가까운 저가의 입주금 혜택도 크다”고 말했다. 그가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일까. 박 대표는 “‘아웃사이드 인 전략’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 초격차 로봇기업으로 기술력을 인정받는 것”이라며 “이러한 성과들을 미국 및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중동시장의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에서 사업화해 향후 스마트 공장, 스마트 팜과 같은 확대시장까지 넓혀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3분기 영업익 1403억원…6.7% 감소

카카오가 플랫폼, 콘텐츠 등 매출에 힘입어 올해 3분기 매출 2조원을 넘겼다. 반면 영업이익은 게임 실적 악화 등으로 7% 가량 감소했다. 카카오는 올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3% 늘어난 2조1천609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1천40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7%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6.5%다. 카카오의 3분기 플랫폼 부문 매출은 1년 전보다 4% 증가한 1조295억원으로 집계됐다. 톡비즈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5천177억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중 비즈보드, 카카오톡 채널 등 광고형 매출은 8% 성장했다. 선물하기, 톡스토어 등 거래형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특히, 플랫폼 기타 매출이 카카오페이 글로벌 거래액 증가와 카카오모빌리티 전 사업 부문의 안정적인 성장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4천285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포털비즈 매출은 24% 감소한 832억원으로 집계됐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한 1조1천315억원을 기록했다. 스토리 매출은 2천491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이는 일본 분기 최대 거래액 경신과 무빙 등 국내 오리지널 웹툰 IP 조회수 증가가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뮤직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105% 증가한 5천133억원이며, 미디어 매출은 14% 증가한 1천70억원이다.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2천620억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3분기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18% 늘어난 2조206억원을 나타냈다. 카카오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성장 가능하도록 사업구조를 굳건히 하고, 이용자들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투자하는 등 기본에 집중하는 경영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올해 첫 조단위 영업익…54조원 역대급 투자 '박차'

반도체 불황 터널을 지나고 있는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처음으로 조 단위의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메모리 가격 하락세가 멈추고 고성능 D램 등의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4분기에는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조4천33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7.5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은 67조4천4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2.21% 감소했고, 순이익은 5조8천441억원으로 37.76% 줄었다. 이는 삼성전자가 지난 11일 공시한 잠정실적(매출 67조원, 영업이익 2조4천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메모리 적자 폭 축소와 모바일과 디스플레이 부문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올해 처음으로 조 단위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1분기와 2분기에는 각각 6천402억원과 6천685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친 바 있다. 부문별로 보면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 3조7천5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3개 분기 연속 반도체 적자로, 상반기 적자(8조9천400억원)를 포함하면 올해 낸 반도체 적자만 12조6천900억원이다. 다만 D램 평균판매단가(ASP) 상승과 출하량 증가 등으로 전 분기(-4조3천600억원)보다는 적자 폭을 6천억원가량 줄였다. DS 부문의 3분기 매출은 16조4천400억원이었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의 3분기 매출은 44조200억원, 영업이익은 3조7천300억원을 달성했다. 배경에는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 사업이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플립5·폴드5와 태블릿, 웨어러블 제품 등 3분기 신제품의 판매 호조가 있다. 아울러 디스플레이(SDC)의 매출은 8조2천200억원, 영업이익 1조9천400억원으로, 중소형 패널의 이익이 전 분기 대비 대폭 늘었다. 이런 가운데 3분기까지 누적 36조7천억원의 투자를 집행한 삼성전자는 시설 및 R&D 투자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시설투자는 11조4천억원이었고, 사업 부문별로 보면 DS부문 10조2천억원, 디스플레이 7천억원이었다. 3분기 누계로는 DS부문 33조4천억원, 디스플레이 1조6천억원 수준이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연간 시설투자는 약 53조7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이는 삼성전자의 연간 최대 시설 투자 집행 예정액이다. 사업 별로는 DS 47조5천억원, 디스플레이 3조1천억원이다. 메모리의 경우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한 평택 3기 마감, 4기 골조 투자 및 기술 리더십 강화를 위한 R&D용 투자 비중 확대가 예상되며, 특히 업계 최고 생산 수준의 HBM 생산능력 확보를 위한 투자 등 신기술 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파운드리는 첨단공정 수요 대응을 위한 평택 생산능력 확대 및 미래 대응을 위한 미국 테일러 공장 인프라 투자 등으로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스플레이는 IT OLED 및 플렉시블 제품 대응을 위한 투자 위주로 집행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시설투자 및 R&D 투자를 꾸준히 이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2조4천억 ‘깜짝 실적’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조4천억원을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올해 들어 첫 조단위 영업익인데, 주력인 반도체 부문 적자가 줄고 MX사업부의 판매 호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조4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7.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공시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이 6천억원대에 그친 1·2분기와 비교하면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다. 직전 분기(6천700억원)보다는 258.2% 늘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조8천396억원을 30% 이상 웃돌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이다. 이날 부문별 세부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증권가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에서 3조원대 안팎의 적자를 냈을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반도체 부문의 조단위 적자를 모바일경험(MX)과 삼성디스플레이(SDC) 부문 영업이익이 상쇄하며 실적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적자 규모는 4조원대 중반 적자를 낸 1·2분기보다 다소 줄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대신증권은 부문별 영업이익을 DS -3조6천100억원, 디바이스경험(DX) 3조7천200억원, SDC 1조5천210억원, 하만 2천760억원으로 추정했다. SK증권은 DS -4조1천억원, DX 3조7천억원, SDC 1조6천억원, 하만 3천억원으로 내다봤다. 특히 MX는 갤럭시 Z플립5·폴드5 등 신형 스마트폰 판매 호조, SDC는 고객사 신제품 호재 등에 힘입어 비교적 호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 따르면 MX와 네트워크(NW)사업부는 3조∼3조6천억 원 수준 흑자로 예상됐다. 이는 전분기 영업이익 3조400억 원과 비교했을 때 유사하거나 소폭 상승한 수준이다. 아울러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때 메모리 반도체 감산을 공식화한 만큼, 3분기에 감산 효과가 일부 나타나기 시작하며 반도체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감산 효과는 4분기에 본격적으로 가시화하면서 메모리 가격 상승과 재고 개선이 맞물려 실적 개선에 힘이 실릴 것이라 예측했다. 삼성전자 주력 사업인 메모리 시황은 바닥을 통과했다는 인식이 지배적인데, 최근에는 반도체 시장 선행지표로 통하는 D램 현물 가격이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하는 등 업황 회복 신호가 포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31일 사업부별 실적을 포함한 3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한다.

국제 시큐리티 콘퍼런스 “사이버보안 침해 사고 심각… 대응책 마련해야”

점차 지능화되고 있는 사이버보안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대응 전략을 공유하고 논의하는 콘퍼런스가 개최됐다. ISEC조직위원회는 20일 ‘제17회 국제 시큐리티 콘퍼런스(ISEC 2023)’를 열고 사이버보안 대응책과 전략 수립을 논의했다. 지난 19일부터 열린 이번 콘퍼런스는 ′챗(chat) GPT′ 등 생성형 AI 발전에 따른 보안의 양면성과 랜섬웨어 공격, 보안 위협 등에 대응할 수 있는 ′제로 트러스트′, 공급망 보안 등 다양한 이슈에 관한 대책들이 제시됐다. 최근 디지털 전환 추세 가속화에 따라 클라우드 활용 증가와 챗GPT에 의한 생성형 AI 활성화로 디지털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사이버보안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지만, 구체적인 대응 방안이 부족한 상황이다. ISEC조직위원회 관계자는 “모두가 사이버보안의 중요성과 필요성은 인식하면서도 이를 실행하지 않는다”며 “지금 바로 사이버보안 대응책을 실천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슬로건을 ′Act, Now′로 결정하고 이번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기주 ISEC 조직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는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 살고 있고, 심각해지는 사이버보안 침해사고에 노출되고 있다”며 “챗GPT가 촉발한 생성형 AI 이슈, 공급망 보안, 제로 트러스트, ′사이버 리질리언스(복원력)′ 등 다양한 이슈를 통해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은 축사에서 “디지털 플랫폼 정부는 정부 운영에서 함께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가치를 실현하고자 한다”며 “이러한 디지털플랫폼 정부의 핵심문제가 바로 사이버보안이며, 제로 트러스트와 공급망 보안 등 구체적인 방안을 함께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과 백종욱 국가정보원 3차장 또한 축사를 통해 우리나라가 사이버안보의 선구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최근 사이버안보 위협실태 및 대응방안(국가정보원) ▲최악의 해커 vs. 최고의 방어자, 전 세계 사이버 공격 위협과 최근 대응 기술 트렌드(카이스트 사이버보안연구센터 이경석 선임연구원) ▲글로벌 위험과 사이버보안(한국인터넷진흥원 최광희 사이버침해대응본부장) ▲기업의 보안수준 향상을 위한 보안조직 구성 및 운영 성공사례(에스알 김지훈 매니저) 강연이 진행됐다. 아울러 ‘2023 국제 시큐리티 솔루션 페어’를 통해 약 129개 기업의 보안 솔루션을 전시하고, 최신 보안 제품과 기술 트렌드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한편 ISEC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한국CISO협의회, 세계 최대 보안전문가 단체 ISC2, 더비엔이 공동 주관하는 국제 콘퍼런스다. 사이버보안 및 물리보안 분야를 포괄하는 보안 관련 기관 및 단체 50여곳이 참여하고, 올해는 마이크로소프트, 두산디지털이노베이션, 센티넬원, 화웨이, SR, LG U+, 두나무 등 국내외 민간기업이 특별후원 형태로 참여한다.

네이버, ‘이용자보호 및 자율규제위원회’ 출범

네이버는 ‘이용자보호 및 자율규제위원회(가칭·이하 자율규제위원회)’를 공식 출범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위원회는 역동적인 디지털 환경에 맞춰 이용자 보호 및 서비스 개선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구성됐다. 구체적으로 ‘다크패턴 방지를 위한 서비스 점검’, ‘검색 품질을 저해하는 어뷰징 대응책 마련’, ‘소비자 보상 및 분쟁처리 프로세스 개편’ 등을 중점 과제를 선정해 개선 활동을 진행하게 된다. 또 쇼핑, 커뮤니티, 콘텐츠 등 다양한 서비스 영역에서 네이버가 자율적으로 이용자 보호와 서비스 품질 개선을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개선안 건의 및 자문, 평가를 진행하고 연 1회 자율규제와 상생활동을 담은 성과 보고서를 발간한다. 더불어 매월 정기회의를 열고, 논의된 내용을 외부에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다. 이 자율규제위원회는 네이버와는 독립된 위원회로 기업 스스로 자율규제 방안을 마련, 점검 체계를 갖출 수 있는 전문적·체계적 지원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8월 출범한 ‘플랫폼민간자율기구’ 산하의 4개 분과(갑을분과, 소비자·이용자분과, 혁신공유·거버넌스분과, 데이터·AI분과)와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분과에서 논의된 안건을 검토하고 실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4개 분과에 참여한 전문위원을 위원회에 위촉했다. 구성원(가나다 순)은 ▲권헌영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플랫폼민간자율기구 소비자·이용자분과 참여) ▲김지영 성균관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김현경 서울과학기술대학교 IT정책전문대학원 교수(플랫폼민간자율기구 갑을분과 참여) ▲박민수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박혜진 한양대학교 법학전문 대학원 교수 ▲이대호 성균관대학교 인터랙션사이언스학과 교수(플랫폼민간자율기구 혁신공유·거버넌스분과 참여) ▲이진수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교수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교수 ▲최난설헌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플랫폼민간자율기구 데이터·AI분과 참여) 등 9인의 외부 전문가다. 초대 위원장으로는 권헌영 고려대학교 교수가 위촉됐다. 임기는 2024년 12월까지다. 권헌영 네이버 이용자보호 및 자율규제위원회 위원장은 “위원회는 OECD에서 최고 수준의 소비자 및 이용자 보호 수준을 달성할 수 있도록 자율규제방안을 만들 것”이라며 “위원회를 통해 자율규제제도의 선진적 모델을 우리 사회는 물론, 전 세계에 알리는 기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네이버가 지켜야 하는 원칙들을 잘 정립하고, 플랫폼민간자율기구에서 네이버가 발표했던 내용을 중심으로 개선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유봉석 네이버 서비스운영총괄은 “네이버는 위원회와 머리를 맞대 건강한 플랫폼 생태계를 조성하고 상생의 씨앗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자율규제원칙을 마련하는데 힘쓰겠다”고 전했다.

신성이엔지, 기후테크 스타트업 투자…에너지 IT 분야 新사업 확장

신성이엔지가 발전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지분투자를 통해 에너지 IT 분야로 사업을 넓힌다. 신성이엔지는 에너지 IT스타트업 ‘식스티헤르츠(60Hz)’ 지분투자를 통해 에너지 IT분야로 신사업을 확장한다고 13일 밝혔다. 식스티헤르츠는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 및 VPP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하는 기후테크 스타트업이다. 에너지 IT 분야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CES 2023혁신상’을 수상한 기업이다. 고출력 태양광 모듈 1세대 기업인 신성이엔지는 지난 15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제품 경쟁력과 발전소 설계·조달·시공(EPC) 노하우를 갖고 있다. 최근에는 태양광 발전 공급자와 RE100 수요자를 연결하는 ‘ECO 플랫폼’을 출시, RE100 관련 최적의 대응 방안을 제공하고 있다. 신성이엔지는 이런 기술과 노하우를 식스티헤르츠의 에너지IT 기술과 접목, 에너지 플랫폼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한다. RE100 달성을 넘어 공급자와 수요자간 거래, 에너지 발전 통합 관리 등으로 확대하며 종합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최근 국회에서 통과된 분산에너지활성화특별법은 재생에너지 공급자와 수요자 간 거래 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해당 특별법 마련에 따라 직접 PPA를 통한 전력거래, 각 에너지 자원들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VPP와 에너지 IT 기술들이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이지선 신성이엔지 대표는 “에너지 산업은 관련 IT 기술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기존 제조와 설치공사 분야 뿐 아니라 에너지 신사업 분야로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베일 벗은 아이폰15…‘가격 동결’에도 주가 하락

애플의 야심작인 아이폰15 시리즈가 베일을 벗었다. 하지만 가격 동결, ‘USB-C’ 충전단자 탑재 등 소비자가 주목을 끄는 포인트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중국발(發) 악재 등으로 주가는 냉랭한 상황이다. 애플은 12일(현지시각)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 ‘원더러스트’를 개최하고 아이폰15 시리즈를 선보였다. 아이폰15 시리즈는 전작과 같이 6.1인치형(15.4㎝) 기본 모델과 6.7인치형(17.0㎝) 플러스 모델, 고급 사양인 6.1인치형 프로와 6.7인치형 프로 맥스 등 4종으로 구성됐다. 그간 외신 등에서는 애플이 물가 상승 등을 고려해 이번 아이폰15 시리즈를 전작보다 100달러 가량 인상할 것으로 봤지만, 애플은 이러한 예상을 깨고 전작과 같은 가격을 유지했다. 이에 아이폰15 기본 모델은 799달러(128GB), 플러스는 899달러(128GB), 프로는 999달러(128GB), 프로 맥스는 1천199달러(256GB)부터 시작한다. 한국 출고가는 기본 모델 125만원, 프로 모델 155만원, 프로 맥스 모델 190만원부터 시작한다. 프로 맥스의 경우, 최저 용량이었던 128GB가 사라지면서 최저가 기준 15만원이 인상됐지만, 258GB 기준으로는 전작과 가격이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아이폰15 시리즈 모든 모델에 기존의 라이트닝 포트 대신 USB-C 충전단자를 적용했다. 아이폰에 USB-C 충전단자가 도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유럽연합(EU)이 2024년부터 유럽에서 판매되는 모든 전자기기에 USB-C를 의무화하도록 한 데 따른 조치다. 기본 모델과 플러스에는 지난해 아이폰14 고급 모델에서 채택된 ‘다이내믹 아일랜드’가 탑재됐다. M자 모양의 ‘노치’는 완전히 사라졌고, 아이폰14 프로와 프로 맥스에 있던 ‘A16 바이오닉’ 칩이 탑재돼 기능이 더 빨라졌다. 또, 4천800만 화소 메인 카메라가 장착돼 2배 광학 줌을 지원한다. 프로와 프로 맥스 모델은 ‘티타늄’ 케이스로 변신해 무게를 덜었다. 애플 측은 “애플 사상 가장 가벼운 라인업”이라고 강조했다. 카메라 기능의 경우 프로에는 3배 광학 줌이, 프로 맥스에는 5배 광학 줌이 탑재됐다. 음소거 스위치는 ‘액션 버튼’으로 변경돼 기본 모델과 차별점을 뒀다. 액션 버튼을 통해 무음 모드 및 손전등, 카메라 앱 실행 등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아이폰15 시리즈는 미국과 영국, 중국 등 40개 이상 국가에서 오는 15일부터 사전 주문할 수 있고, 오는 22일부터는 매장에서 구매 가능하다. 한국 출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신제품 출시에도 불구하고 애플 주가는 지지부진하다. 이날 뉴욕증권시장에서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71% 하락한 176.30달러(약 23만4천47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아이폰 금지령’이 애플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작년 정보보호산업 매출 16조 돌파…물리보안 종사자는 8.8%↓

지난해 국내 정보보호 산업이 2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국가전략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클라우드보안, 네트워크보안 등 신규 보안기술 분야의 성장과 CC(폐쇄회로)TV, 생체인식보안시스템 등 물리보안 분야 수출 신장이 주요 성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물리보안 시장 규모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것과 달리, 물리보안기업 종사자는 전년 대비 8.8% 감소해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한국정보보호 산업협회가 4일 발표한 ‘23년 국내 정보보호 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정보보호기업은 1594개로, 1517개였던 전년 대비 약 5.1% 증가했다. 이중 정보보안기업은 전년 대비 9.2% 증가한 737개, 물리보안기업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857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국내 정보보호 산업 전체 매출액은 약 16조1천800억원으로, 전년(약 13조8천600억원) 대비 16.7% 상승했다. 클라우드보안 솔루션, 네트워크보안 솔루션 등 정보보안기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23.5% 증가해 약 5조6천억 원을 기록했다. 출입통제장비, 생체인식보안시스템 등 물리보안기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4% 상승해 약 10조6천억원을 달성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정보보호 의무공시 제도 시행과 정보보호제품 신속확인제 도입 등 정부의 정책 시행 및 비대면에 따른 보안수요로 인해 민간기업의 보안 관련 투자가 증가했다”며 “각종 재난·재해 발생으로 산업 전 분야에서 안전예방 제품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면서 정보보호 매출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수출액도 전년 대비 6.2% 성장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정보보호 산업의 전체 수출액은 약 2조2천63억원으로, 정보보안이 전년 대비 1.7% 상승한 1천550억원을, 물리보안은 전년 대비 6.6% 증가한 2조510억원을 차지했다. 정보보안 분야는 네트워크보안 및 클라우드보안 분야의 수출실적이 강세를 보였고, 물리보안 분야는 생체인식보안시스템 및 출입통제장비에 대한 수출액이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보보안 산업의 성장세가 지속됨에 따라, 지난해 정보보호기업의 전체 종사자 수도 전년 대비 2.0% 증가한 6만4천831명을 기록했다. 다만 전년 대비 29.9% 증가한 정보보안기업 종사자와 달리, 물리보안기업 종사자는 전년 대비 8.8% 감소했다. 협회 관계자는 “물리보안기업 종사자가 감소한 데는 코로나19와 공장 인력 감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며 “특히 물리보안이 보안장비 부품, 경보·감시장비 등 다양한 보안장비를 생산하는 제조업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현재 제조업체들이 최소한의 인력을 배치하는 추세여서 물리보안기업 종사자 또한 감소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정보보호 산업 종사자 수는 지난 5년간 연평균 약 10.2%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정보보안 분야의 인력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정창림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지난해 디지털 정보의 보호와 일상생활 속 안전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어느 때보다 강조됐던 만큼 정보보호 산업 역시 높은 성장세를 유지했다”며 “향후 정부는 정보보호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원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민·관의 협력을 적극 지원함과 더불어 사회적 안전망 확충을 위한 정책을 통해 우리 사회가 보다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디지털 환경을 구축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드디어 베일 벗은 네이버 생성형AI '하이퍼클로바X'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가 24일 한국형 거대언어모델(LLM)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했다. 네이버는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에서 '팀 네이버 콘퍼런스 단 23'을 개최하고 하이퍼클로바X와 이를 플러그인(Plug-in) 형태로 연동해 필요한 기능을 호출할 수 있는 '클로바 X', 검색에 특화해 개발된 대화형 AI 서비스 '큐:'(Cue:)를 선보였다. 최수연 대표는 '모두의 기술 경쟁력, 네이버 AI'라는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생성형 AI라는 새로운 변화를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며 '하이퍼클로바X 소개에 나섰다. 최 대표는 "하이퍼클로바X 개발을 위해 영업수익의 22%를 연구개발(R&D)에 꾸준히 투자했으며, 이를 토대로 기술을 고도화하고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했다. 자체 IDC(인터넷 데이터 센터)도 한몫했다"고 밝혔다. 이어 "(네이버가) 다양한 AI 기반의 추천 기술을 검색을 포함해 쇼핑, 예약, 리뷰, UGC(사용자 제작 콘텐츠), 지도, 동영상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하며 기술을 고도화하고 사용성을 강화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생성형 AI와 이에 기반을 둔 다양한 기술 프로덕트들의 중심에는 사용자, 판매자, 창작자의 경쟁력 향상에 있다"며 "네이버의 경쟁력은 다양한 서비스와 파트너들이 서로 연결되어 성장을 이끌고, 이는 다시 플랫폼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위닝루프' 구조에 있다. '하이퍼클로바X'는 이러한 위닝루프를 더욱 가속할 것"고 전했다. 현장에선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한 대화형AI 서비스 '클로바X', 생성형AI 검색툴 '큐(CUE):'도 함께 공개됐다. '클로바X'는 이날 베타 테스트를 시작하고, '큐:'는 다음달 중 선보일 예정이다. '클로바X'는 창작, 요약, 추론, 번역, 코딩 등을 기반으로 다양한 답변을 제공할 수 있는 대화형 AI 서비스로, 질문과 답변이 연달아 이어지는 멀티턴(multi-turn) 대화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맞춤형 식단 구독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으니 투자 제안서를 써달라'고 질문하면 클로바X는 서비스 소개, 서비스의 특징과 장점, 시장·경쟁사 분석, 서비스 목표와 계획, 예상 수익 등으로 초안을 만든다. 또 신입 공채 면접 리허설을 요청하면 자기소개, 지원동기, 직무 관련 경험 등을 클로바X가 잇달아 질문하는 멀티턴 대화를 생성하기도 한다. 큐:는 복합적인 의도가 포함된 복잡하고 긴 질의를 이해하고 최신 정보를 활용한 답변을 내놓는다. 가령, 사용자가 '주말에 분당에서 브런치하기 좋은 테라스 있는 식당 찾아줘'라고 질문하면 네이버 플레이스 정보를 기반으로 적합한 식당과 주요 메뉴 및 특징에 대해 요약하고, 각 식당의 이미지와 영업시간, 리뷰 등 구체적인 정보들까지 한 번에 제공한다. 이와 함께 생성형 AI 프로덕트들을 적용한 검색, 커머스, 광고 등 네이버 주요 서비스들의 변화도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최 대표는 "네이버는 기술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꿈을 꾼다"며 "네이버와 함께하는 판매자, 창작자, 그리고 파트너사가 다양성을 지키며 성장할 수 있도록 강력한 기술과 서비스로 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네이버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AI 스타트업 생태계, AI윤리와 정책 등에 대해 논의하고 쇼핑, 웹툰, 금융, 검색서비스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토론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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