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한화금융계열사 행사에 참석해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챔피언을 바라고 있다”면서 “높아진 목표만큼 더 끈질긴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이 6년 만에 직접 해당 행사에 참석한 것과 관련해, 업계에서는 한화생명의 인도네시아 노부은행(Nobu Bank) 주식매매 계약 체결 등 최근 가속화하는 한화금융계열사들이 글로벌 진출 행보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19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17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주최한 ‘제40회 연도대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연도대상은 지난해 우수한 영업실적을 기록한 FP(재무설계사)를 평가해 포상하는 행사다. 이날 행사에는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과 김동원 사장 등 임직원 1천500여명이 참석했다. 김 회장이 연도대상 시상식에 참석한 것은 지난 2018년 이후 6년 만이다. 앞서 지난달 25일 여의도 63빌딩을 찾아 한화금융계열사 임직원을 격려한 바 있어 이날 행사 참석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김 회장은 격려사에서 “한화새명은 대형 생보사 최초로 제판(제조+판매)분리라는 획기적인 변화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업계 선도사로서의 위상을 다져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화생명이 최고의 생명보험사로서 자리잡은 것은 이 자리에 함께 FP 여러분 덕분”이라며 “여러분은 한화생명의 심장이자 한화생명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힘”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올해 연도대상 챔피언으로 선정된 수상자 21명에게 직접 트로피를 수여했다. 김 회장은 “벌써 20년도 더 지난 일이지만 처음 연도대상에 참석했던 때의 뜨거운 함성과 열정이 생생하게 느껴진다”며 “금융의 새 미래를 여는 길을 여러분이 ‘그레이트 챌린저’가 돼 앞장서서 나아가 달라”고 당부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지난 2021년 4월 대형 생명보험사로서는 처음으로 전속모집 조직을 자회사로 분리하는 제판분리를 통해 출범했다. 지난해 흑자 전화에 성공하면 당기순이익 689억원을 달성한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올해 누적 당기순이익 흑자가 전망된다. 또 지난 3월에는 설립 3년 만에 첫 배당을 하면서 제판분리 모델의 미래 성장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지난해 보장성 보험료(APE)가 전년 대비 114% 증가했고, 소속 FP들의 소득도 증가해 연 소득 1억원 이상 FP가 전체 22.8%에 이른다. 한편 한화생명은 지난 3일(현지 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리포그룹(Lippo Group)과 현지 은행인 노부은행(Noub Bank)의 주식매매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지난해 3월 한화생명은 리포손해보험과 손잡고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생보·손보 사업에 뛰어 들었다. 또 같은 해 6월에는 현지 칩타다나증권·자산운용사와 함깨 증권·자산운용업에 진출했다. 한화생명이 노부은행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하면서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은행업까지 진출하는 계기를 마련하며 종합 금융라이센스를 갖추겠다는 평가다.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전국구를 영업 단위로 하는 또 하나의 시중은행이 32년 만에 출범한다.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지방은행인 대구은행은 7번째 시중은행으로 등극하며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됐다. 16일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어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위한 은행업 인가를 의결했다. 이번 금융위 결정은 지난해 7월 은행 산업 경쟁 촉진 차원에서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하기로 한 지 10개월 만이다. 금융위가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결정하면서 국내 시중은행은 모두 7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현재까지 시중은행은 하나·KB국민·신한·우리·한국씨티·SC제일은행 등 6곳이었다. 시중은행 신규 출범은 지난 1992년 평화은행 인가 이후 32년 만이다. 금융위는 그동안 외부평가위원회를 민간전문가로 구성해 자본금 충족 여부와 대주주 적합성, 사업계획 타당성 등을 검토하며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위한 인가 요구 충족 여부를 집중적으로 따져왔다. 대구은행은 시중은행 자본금 요건인 1천억원 이상을 충족했다. 시중은행 전환 인가 신청 당시 대구은행 자본금은 7천6억원으로 조건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금융위는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면 신규 진출 영업 구역을 중심으로 은행 간 경쟁이 촉진되며 ‘메기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대구은행이 지방은행으로서 오랜 기간 은행업을 영위해 온 만큼, 시기적으로도 경쟁 촉진이 단기간 내 실효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위의 시중은행 전환 인간 결정에 따라 대구은행도 조만간 시중은행으로서 영업활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 전환이 현실화함에 따라 그동안 계획한대로 시중은행으로서 영업활동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면서 “다만 전면적인 영업활동 확대에 대한 부담감도 있는 만큼 점진적으로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은행은 향후 3년간 영업점 14개 등을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지역별로는 우선 수도권과 충청·강원 등을 중심으로 전국구 은행으로서 토대를 닦아나간다. ‘본점 소재지’와 관련해서는 금융위가 ‘본점은 대구광역시에 둘 것’을 부대조건으로 명시한 만큼 대구·경북을 터전으로 성장해온 대구은행의 근간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또 금융위는 대구은행이 내부통제 개선 사항과 관련해 ‘은행 내부통제 혁신 방안’ 이행 과제를 조속하게 이행하고 있다는 점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인가 이후에도 내부통제 이행 실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내부통제 개선 관련 이행 실태) 보고 내용의 적정성을 점검해 필요할 경우 보완·개선 등의 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올투자증권이 1분기 당기순이익 67억원을 달성하며 지난 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다올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에 영업이익 65억원, 당기순이익 67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다올투자증권 측은 “여러 힘든 상황을 극복하고 중소증권사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시장환경 속에서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다올투자증권은 지난해 부동산PF 관련 충당금을 충실히 적립했다. 보수적 관점에서 시장 상황을 판단하고 이를 예상손실로 반영한 만큼 재무적 부담이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또한, 균형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을 목표로 S&T부문과 리테일영업 조직을 강화했다. 불확실한 시장 상황이 지속되고 있으나 그동안 준비하고 대비한 만큼 올해는 안정적 수익기반 구축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3월 말 국내 은행대출 연체율이 전월 말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신규발생 연체채권이 5천억원 감소하고, 분기 말 연체채권 정리규모가 확대된 영향이다. 금융감독원이 15일 발표한 ‘올해 3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43%로, 전월 말 대비 0.08%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화대출 연체율은 지난 1월 말 0.45%에서 2월 말 0.51%까지 치솟았다가 한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규발생 연체채권이 감소하고, 분기 말 연체채권 정리규모가 확대되면서 전월 말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3월 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48%로, 2월 말보다 0.11%포인트 내렸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11%로, 전월 말 대비 0.07%포인트 하락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58%)은 한 달 전보다 0.12%포인트 떨어졌다. 중소법인 연체율(0.61%)과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0.54%)은 각각 2월 말 대비 0.15%포인트, 0.07%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0.37%)은 전월 말보다 0.05%포인트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25%)은 한 달 전보다 0.02%포인트 떨어졌고,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의 연체율(0.73%)은 0.11%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대내외 불안 요인 등으로 인해 고금리·고물가·고환율 상황이 지속되면서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연체우려 차주 등에 대한 채무조정 활성화를 유도하고, 은행권이 적극적인 연체채권 정리를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금감원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신용손실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KB금융그룹은 ‘세상을 바꾸는 금융’ 이라는 미션 아래 상생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그룹 임직원 봉사단인 ’KB스타 드림봉사단’ 운영을 확대한다고 9일 밝혔다. KB스타 드림봉사단은 수해·산불·폭설 등 재난·재해 발생 피해지역을 돕는 ‘신속 드림봉사단’과 계열사별 업권 특색에 맞춰 봉사활동을 진행하는 ‘희망 드림봉사단’으로 구성돼 있다. 이에 더해 금융전문가인 임직원들이 아동·청소년이 실생활에 필요한 경제 금융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는 ‘경제금융교육 봉사단’을 신설했다. 하반기부터 초·중·고등학교 뿐만아니라 늘봄학교 방과 후 수업 등에서 경제금융교육 활동을 벌인다. 기존 신속 드림봉사단도 재난·재해 시 정부, 지자체 등 공공기관과의 위기대응 협업체계를 강화해 국민들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개편했다. 희망 드림봉사단은 청년자립·아동돌봄·소외계층지원 등 다양한 테마로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대표적으로 최대 계열사인 국민은행은 올해 3월부터 ‘KB 희망나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KB 희망나눔 프로젝트는 KB국민은행 임직원과 가족들이 함께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연간 사회봉사활동이다. 3월에는 영등포 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 ‘취약계층 초등학생 학습키트 패킹’ 활동을 진행했고, 4월에는 임직원 및 가족 100여 명이 과천 서울대공원을 찾아 ‘환경정화 봉사활동’을 실시해 지역사회에 희망과 나눔 활동을 진행했다. 최근에는 어린이날을 맞아 KB국민은행 각지역그룹에서 지역아동센터, 아동 종합 사무소 등을 방문해 기부금을 전달하는 ‘어린이에게 희망나눔 행사’를 개최했다. 또한 KB손해보험은 지난달부터 다양한 영역의 직무 전문성을 보유한 36명의 임직원으로 구성된 ‘KB 프로보노 봉사단’을 운용하면서, ‘자립준비청년, 시니어, 소상공인’ 등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봉사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KB라이프생명은 KB라이프생명사회공헌재단과 함께 임직원 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노인지원, 백혈병 환우 지원 등 도움이 필요한 곳에 나눔을 전할 임직원 봉사단을 구성할 예정이다. KB금융 관계자는 “그동안 대면활동에 많은 제약이 있어서 적극적으로 진행하지 못했던 임직원 자원봉사활동을 진정성있게 펼쳐나갈 예정”이라며 “특히, 임직원들이 소중한 시간을 할애해서 자발적으로 진행되는만큼, 소외된 이웃들의 삶에 따스한 온기를 전하고 따뜻한 나눔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있는 양질의 프로그램과 함께 봉사단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그룹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은 다문화 어린이 미술교육 프로그램인 ‘우리아트스쿨’ 참여 기관을 모집한다고 3일 밝혔다. 2022년 시작된 ‘우리아트스쿨’은 다문화가정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교재와 친환경 재료를 이용해 미술수업을 진행한다. 특히 올해는 소통과 공감을 주제로 다양한 대화와 자기표현 활동을 확대해 미술뿐만 아니라 언어 능력 향상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우리금융은 ‘우리아트스쿨’ 수업을 받은 어린이들의 창작물을 모아 전시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또한, 교육 성장지표 분석을 통해 이 프로그램이 어린이들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성장했는지’ 파악해 다음 프로그램 기획에 활용할 예정이다. ‘우리아트스쿨’은 수도권 소재 △다문화가족센터 △복지관 △지역아동센터 △학교 △교육복지실 등 교육 및 복지기관 등이 신청할 수 있으며 오는 31일까지 우리다문화장학재단 홈페이지에서 신청을 받는다. 우리다문화장학재단 관계자는 “미술 활동을 통해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이 상상력, 창의력, 자기표현 능력을 키우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며, “특히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의 한국어 발음, 어휘 등 언어향상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아트스쿨’를 기획한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은 다문화가족의 한국사회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2012년 금융권 최초로 설립된 다문화가족 전문 지원재단이다. △다문화 장학생 선발 △우리다문화오케스트라 △우리다문화어린이합창단 등 다문화가정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한국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들을 펼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이 우리종합금융(이하 우리종금)과 한국포스증권(이하 포스증권)을 합병하면서 10년 만에 증권업에 재진출한다. 우리금융지주는 3일 우리은행 본점에서 ‘우리종금·포스증권 합병 기자브리핑’을 열고, 이사회를 통헤 자회사인 우리종금과 포스증권을 합병하고 합병법인을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우리종금과 포스증권도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결의하고 포스증권을 존속법인으로 하는 합병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금융위원회의 합병 인가 등 절차를 밟아 올해 3분기 내에 합병증권사를 출범하고 영업을 개시할 계획이다. 이로써 우리금융은 지난 2014년 6월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을 매각한 이후 10년 만에 다시 증권업에 진출하게 됐다. 우리금융은 이번 ‘우리종금과 포스증권 합병을 통한 증권업 진출’에 대해 ‘IB와 디지털이 강력한 국내 선도 증권사 육성’이라는 그룹의 자본시장 비즈니스 전략에 가장 잘 부합하는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에 따르면 우리종금은 ‘기업금융 명가 재건’이라는 그룹 전략에 따라 우리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IB사업 역량을 강화해왔다. 지난해 5천억원 유상증자와 함께 최근까지 우수한 증권 전문인력을 영입하는 등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아울러 지난 4월말에는 본사를 여의도로 이전하며 증권업 진출을 준비해왔다. 포스증권은 현재 3천700개가 넘는 펀드상품을 판매하는 국내 최대 온라인 펀드 판매 전문 플랫폼으로, 개인고객 28만명, 고객자금 6조5천억원이라는 풍부한 리테일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합병을 통해 양사 통합법인은 자기자본 기준 18위권의 중형 증권사로 자리잡게 된다. 또한 자체성장과 함께 증권사 추가 M&A 등을 추진해 10년 내에 업계 톱10 초대형IB로 성장한다는 구상이다. 이정수 우리금융 전략부문 부사장은 “우리금융은 증권업 진출에 따라 ‘벤처캐피탈, 캐피탈, 은행, 증권, 자산운용, PE, F&I’로 이어지는 기업 생애주기별 금융서비스체제를 완성해 그룹 전략적 목표인 기업금융 명가 재건에도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됐다”며 이번 합병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우리종금과 포스증권이 직접 합병하는 방식을 통해 자금부담과 자본비율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증권업 진출을 앞당겼다”면서 “앞으로 보험사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그룹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해 주주가치 제고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부사장은 “향후에 증권업 진출 발전 부분에 부합하는 경쟁력 있는 증권사가 매물에 나오면 합병을 추가 검토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우리은행이 이달부터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한 60대 이상 취약계층에게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를 각각 1.5%포인트 우대해주는 금융지원을 시행한다. 특히, 보이스피싱에 취약한 70대 이상 고령층을 위한 전용 상담채널을 설치하고 경찰 신고와 피해구제 신청 등 행정절차를 현장에 나가 직접 대행해주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2일 본점에서 ‘알고도 당한다? 선 넘는 보이스피싱, 내 가족을 지키는 보이스피싱 예방법’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보이스피싱 및 스미싱 예방 대책과 응급조치, 피해 지원 정책 등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정현옥 금융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 부행장은 "보이스피싱 피해규모는 여전히 증가하고 있으며, 사기수법도 갈수록 치밀하고 정교해져서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다"며 "이번 보이스피싱 사전예방 교육이 널리 알려져 우리은행이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보이스피싱 주요 유형에는 ▲대출빙자형 ▲지인사칭형 ▲기관사칭형 ▲스미싱 등 네 가지가 있는데, 지난해 유형별 피해금액을 살펴보면 대출빙자가 692억원(35.2%)으로 가장 컸고, 지인사칭 662억원(33.7%), 기관사칭 611억원(31.1%) 순이었다. 지난해 연령별 피해액 비중을 보면 50대(560억원)와 60대 이상(704억원)이 전체금액의 65%를 차지했다. 20대 이하와 30대는 전년 대비 피해액이 각각 139억원, 135억원 증가하며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우리은행은 보이스피싱을 당했을 때 반드시 계좌 지급정지부터 해야 하며, 명의 도용에 의한 계좌 개설 및 대출 실행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피해구제를 위해 가까운 경찰서에 방문해 피해사실에 대한 '사건사고사실확인원'을 발급받아 3영업일 내에 지급정지를 신청한 금융회사에 제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별개로 우리은행은 보이스피싱 보상보험, 보이스피싱 피해 금리 지원 등 다양한 피해 지원 정책을 펼치기로 했다. 보이스피싱 보상보험의 경우 피보험자에게 1인당 300만원을 보상해준다. 보이스피싱 피해 금리 지원 방안은 60대 이상 및 연소득 2천만원 이하 등 고객을 대상으로 대출 금리 최대 1.5%, 예금 금리 최대 1.5% 인상해주는 정책이다. 아울러 우리은행은 70대 이상 피해(의심) 어르신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전용 상담채널 개설 및 현장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정 부행장은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금융당국 및 유관기관과 소비자 보호가 보다 실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 및 시스템을 지속 점검하겠다"며 "보이스피싱 예방 은행, 더 나아가 금융소비자 1등 은행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한도제한 계좌의 하루 이체·현금자동입출금기(ATM) 거래 한도가 3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2일부터 한도제한 계좌 이용자는 하루에 인터넷뱅킹 100만원, ATM 100만원, 창구거래 300만원까지 거래할 수 있게 된다. 기존 한도는 인터넷뱅킹과 ATM 30만원, 창구거래 100만원이다. 한도제한 계좌란 금융거래 목적 확인에 필요한 객관적 증빙서류를 제출할 수 없어 입출금 통장 개설이 곤란한 은행이용자를 위한 ‘인출·이체 한도 제한 계좌’로, 처음 금융거래를 시작하는 학생이나 주부, 은퇴자 등이 주로 사용한다. 상향 한도는 별도로 신청 없이 모든 기존 한도제한 계좌에 적용되고 일괄 상향에 동의하지 않는 경우에는 거래 은행에 별도로 신청해 기존 한도를 유지할 수 있다. 대부분의 시중은행에서는 2일부터 상향된 거래 한도로 은행 이용이 가능해진다. 다만 농협과 하나, 부산은행은 오는 10일부터 거래 한도가 상향된다. 또 농·수·신협, 산림조합, 새마을금고, 우정사업본부 등 제2금융권에서는 8월 중순부터 한도제한 계좌 거래 한도 상향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고금리가 지속되고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급전’을 원하는 서민들이 대출 문턱 앞에서 스러지고 있다.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높지만 상대적으로 대출 문턱이 낮았던 카드사나 저축은행 연체율이 증가하면서 사실상 ‘대출 옥죄기’가 서민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이른바 ‘돈맥경화’ 현상으로 취약계층 등 서민들의 대출 풍선 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서민들의 발걸음이 사채시장 등으로 향할 수밖에 없는 ‘악순환의 함정’에 빠지고 있는 상황에 대한 우려다. ■ 1분기 가계 대출 연체율 0.28%…‘돈줄’ 막힌 서민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 1분기말 연체율은 1.56%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7%와 비교하면 0.19%p(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5년 9월 최고 연체율(1.68%) 기록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단순 평균 대출 연체율도 0.32%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0.27%)와 전 분기(0.29%) 대비 눈에 띄게 늘었다. 특히 지난해 1분기 말과 4분기 말 각각 0.24%, 0.26% 수준이었던 가계 대출 연체율은 올해 1분기 말 0.28%로 상승했고, 지난 2월 말에는 0.32%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연체율 증가에 대해 금융권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저금리 상황과 금융지원 정책 등이 종료됨에 따른 영향으로 보고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연체율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모습”이라며 “코로나 기간 중 풍부했던 유동성이 고금리, 규제 정책 등의 영향으로 막히며 대출 자산 건전성이 낮아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 정책이 가계대출의 규모는 감소시켰지만, 당장 서민들의 ‘돈줄’을 막는 효과가 발생해 연체율이 증가하게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50대 직장인 A씨는 “고금리 등으로 국내 경기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금융당국의 ‘옥죄기’가 서민들의 자금 융통을 막아 너무 가혹한 현실을 만들고 있다”며 “정상적인 금융지원과 거래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을 유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라고 말했다. ■ 기업 대출 연체율도 상승…신한‧하나 건설업 연체율 1% 넘어서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로 은행들이 앞다퉈 늘려왔던 기업 대출의 경우도 연체율이 상승했다. 은행권의 자산 건전성 악화가 우려되는 대목이다. 1분기 기업 대출 연체율은 0.35%로 전년 동기(0.3%), 전분기(0.31%) 대비 각각 0.05%p, 0.04%p 늘었다. 특히 지난 2월 말 기준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55%, 대기업을 포함한 전체 기업 대출 연체율은 0.47%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 건설업 기업의 1분기 말 평균 대출 연체율(농협은행 제외)은 0.78%로 전년 동기(0.37%) 대비 2배 이상 상승했다. 1분기 말 신한은행의 건설업 기업 대출 연체율은 1.18%에 이르렀고, 하나은행도 1.13%를 기록하는 등 연체율이 1%를 넘어섰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의 영향으로 부실 채권이 증가하고, 고금리 등에 따른 비용 부담 증가로 많은 건설업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통상 법인이나 기업은 회사채 만기가 다소 더디게 돌아온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업 부실화는 앞으로가 더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