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파워를 키우자> “고품질의 농·특산물… 평택의 자존심”

“‘슈퍼오닝’은 햇살 밝고 물 맑은 평택의 자존심, 그 자체입니다.” 이인재 평택시 농업정책과장은 “‘슈퍼오닝’은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춰진 최상의 농·특산물로 그 바탕에는 농민들의 땀과 눈물이 얼룩져 있다”고 강조했다. -2년6개월이란 단기간 내 전국 우수 브랜드로 선정됐는데. ▲‘슈퍼오닝’이 탄생된 이후 시는 꾸준히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출 수 있도록 브랜드를 개발했고 개발한 브랜드는 RFID(이력 추적관리 시스템)를 도입, 철저한 사후관리로 소비자들에게 안전하고 품격있는 고품질의 농·특산물로 인정받았다. -‘슈퍼오닝’만의 특성은 ▲평택만이 갖고 있는 천혜의 자연조건과 철저한 품질관리 등을 통해 생산한 깨끗하고 안전한 먹거리로 입안 가득히 전해지는 신토불이의 참맛이 각별하다. -어떤 성과를 거두고 있는지 ▲각종 농·특산물 분야 평가에서 대상을 받았으며 프리미엄 농·특산물 브랜드로 업그레이드돼 농업 경쟁력 제고에도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지난해는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및 농림수산식품부가 추진한 전국 브랜드 쌀 평가에서 우수 브랜드로 선정됐다. 농협중앙회가 주관한 우수 RPC브랜드 및 지역 특산물 분야에서도 우수 브랜드로 뽑혀 대상을 수상했다. /평택=김덕현기자 dhkim@kgib.co.kr

우주개척 中企… 인공위성 주역 노린다

머지않은 미래에 우리 중소기업의 힘으로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게 될 것입니다. 최근 아태위성산업을 합병하고 본격적인 위성산업에 착수한 화성시 동탄면에 위치한 코닉시스템㈜은 가장 어려운 시기를 맞고서도 첨단기술로 가장 높은 꿈을 꾸는 기업이다. 지난해 12월4일 인공위성사업 착수식을 개최하며 새로운 산업에 뛰어든 코닉시스템. 당초 반도체 장비와 LCD 및 태양광 장비를 바탕으로 한 컨트롤 장비제어사업으로 중견중소기업 기반을 다졌지만 국제적인 경기침체로 시장상황이 악화되면서 첨단산업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인터뷰> 김영범 상무이사다들 어렵다고 하지만 그 어려움을 극복한다면 기회는 다시 올 것이고 그런 면에서 올해는 분명 또 한번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LCD 및 반도체 산업에서 최근 위성산업에 진출한 코닉시스템㈜ 김영범 경영지원부문 상무이사는 2009년에 대한 평가를 무척이나 긍정적으로 하고 있다. 이미 지난 1998년 외환위기를 겪어본 코닉시스템으로서는 첨단기술력이 위기극복의 방법이라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 유명기업들이 코닉시스템의 기술력을 인정해 주면서 판로가 개척되고, 이름이 퍼지기 시작한 것.이를 경험해 봤던 김 이사는 기술력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것은 분명한 것이라며 올해 다들 어렵다고 하지만 코닉시스템이 신규사업분야에 진출한 것처럼 신기술을 보유하면 더 큰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고 말했다.김 이사는 장기적으로 보면 국제유가와 환율, 원자재값이 안정될 것으로 원재료의 최대 수입국인 우리나라가 원자재 가격이 낮아지면 이보다 좋은 기회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를 위해 김 이사는 지금처럼 모두가 위축돼 있을 때 공격적인 마인드를 갖고, 기업들이 설비투자에 적극 나선다면 또 한번의 기회가 찾아 올 것이라며 희망을 갖고 도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말을 맺었다.이미 코닉시스템은 위성조립 작업을 위해 항공우주연구원과 공동설계팀을 구성, 작업을 진행해 왔으며 이를 계기로 아리랑위성3호에 탑재할 영상데이타 고속처리장치(IDHU) 조립을 시작하고 있다. 이번에 조립을 시작한 IDHU는 인공위성에서 촬영한 영상을 압축저장전송할 수 있는 장비로 위성에서 카메라 다음으로 중요한 시스템이다. 아직 조립에 필요한 핵심 부품은 외산에 의존하고 있지만 아리랑3A호부터는 국산 기술을 상당부분 적용할 예정이다.코닉시스템이 첨단산업에 진출하게 된 계기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였다. 국제적인 경제위기로 기존 산업시장이 위축되면서 이를 타개하기 위해 신기술로 사업영역을 확대시킨 것이다. 인수합병으로 연간 900억원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그 효과가 만만치 않다. 정부에서는 위성산업 정책을 위해 향후 10년 동안 3조5천억원 정도의 예산을 편성하고 이 가운데 3천억원을 실험 설계 부품조달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그만큼 위성산업은 이미 대규모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합병은 또 다른 기회= 코닉시스템과 합병된 아태위성산업은 위성휴대폰 제조분야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제조기술력 1위를 확보할 정도로 뛰어난 기술력을 지니고 있다. 특히 유럽과 중동지역으로 9천만달러 25만대 이상을 판매했을 정도로 탄탄한 기반을 지니고 있으며 지난 10월에는 해외 굴지기업인 투라야사와 향후 3년간 위성휴대폰 20만대, 7천200만달러의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또 지난 2007년에는 지식경제부로부터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됐으며 2년 연속 아시아태평양 고속성장기업에 들며 매출 비중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태위성산업을 합병한 코닉시스템은 휴대폰 기술을 활용한 지상단말기와의 결합제품 시장진출을 모색하고 있으며 대량수요가 예상되는 위성 및 지상 휴대용 겸용 단말기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결합제품의 시장 확대가 본격화되는 오는 2010년부터는 위성통신관련 사업이 코닉시스템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더욱 커질 것으로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다시 시작이다= 코닉시스템의 위성 영상데이타 고속처리장치로 인한 매출은 50억원정도다. 그러나 장기적인 측면에서 우주항공산업에 집중할 경우 막대한 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된다.김영범 상무이사는 국제적인 경제위기로 지금은 회사 자체적으로 매출액이 줄어들고 있지만 향후 5년 후에는 우리 중소기업의 힘으로 첨단산업을 장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위성산업이 그 시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인공위성의 일부 부품을 생산해 내고 있지만 언젠가는 로켓을 직접 쏘아 올릴 수 있는 힘을 기르겠다는 것이다. 그 시작으로 코닉시스템은 올 해 안에 세계에서 9번째로 대기권내 통신해양 기상관측 위성을 쏘아올릴 계획이며, 자체적인 노력으로 인공위성을 제작할 수 있는 힘을 기르고 있다.◇위기극복은 기술력으로= 외환위기가 불어닥친 지난 1998년 코닉시스템은 8명의 직원으로 자동화제어시스템 산업을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업계 전반이 어려웠다는 김 이사는 회사가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한 적도 있었지만 기술력 하나로 극복했다며 소프트웨어 등 신기술을 개발해 해외 유명 기업들과 LCD 제조업체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면서 살아 남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 이사는 특히 기술력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며 올해 다들 어렵다고 하지만 신규사업분야에 진출한 것처럼 1+1이 단순한 2가 된다면 불필요한 인력을 구조조정 해야 하지만 1+1이 3의 결과를 내면 위기는 극복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그의 말에서는 또 한번 찾아온 경제위기를 위성산업이라는 기술력으로 극복해 내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김 이사는 지금은 외부환경 탓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라며 모두 위축돼 있을 때 공격적인 마인드로 대기업도 설비투자에 적극 나서서 또 한번의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장충식기자 jcs@kgib.co.kr

<불황이긴 중소기업> 바다낚시공원서 짜릿한 손맛

날로 발전하는 IT 기술이 이제는 바닷가, 강, 저수지 낚시터로 침투하고 있다. 아이앤아이월드(대표 김민우)가 개발한 낚시정보관리시스템으로 낚시터에서 짜릿한 손맛을 싫증날 때까지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시스템은 지난해 3월 경남도청이 공모한 ‘남해안 시대 프로젝트’에 선정되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U-Fishing Park’다. 지난 2005년 6월 한국해양연구원의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한 아이앤아이월드 직원들은 주5일 근무제 실시로 해양레저 인구의 증가에 따른 고급화되고 차별화된 바다 놀이문화 아이템으로 ‘U-Fishing Park’를 고안해 냈다. 지난 2001년 9월 지인의 권유로 함께 저수지에서 밤낚시를 즐기던 김민우 사장은 낚시터에서 느꼈던 아쉬운 점들에서 착안, 3년간의 연구 결과, 지리정보를 이용한 낚시정보관리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런 동기 유발을 통해 만들어진 ‘U-Fishing Park’는 우선, 바다낚시를 위해선 낚싯대와 옷뿐 아니라 낚시정보와 배를 빌려야 하는 등 번거로움이 뒤따르고 비용도 만만치 않다는 점에 착안했다. 그 결과, ‘U-Fishing Park’는 바다에 떠 있는 낚시공원으로 인공어초 위에 부유식 인조물을 통해 마치 바다공원처럼 마련된 새로운 낚시터로 주목받을 수 있었다. 게다가 낚시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눈에 보이지 않는 바닷속 광경과 함께 날씨. 변덕스러운 바닷가에서 물고기가 없다면 짜릿한 손맛을 느끼지도 못한 채 추운 바람만 경험할 수밖에 없는 것이 강태공이 항상 아쉬워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U-Fishing Park’는 이 같은 문제를 모두 해결했다. ‘U-Fishing Park’ 입장객 모두에게 수중 지형정보와 함께 낚시터의 수중 지리정보를 제공, 낚시를 위한 명당 자리를 제공할 뿐 아니라 낚시터의 방향까지 잡아줄 수 있는 기능이 첨가돼 있기 때문이다. 또 낚시꾼들에게 수심과 거리도 알려줘 낚싯대를 쉽게 선택할 수 있게 해주고 바닷속 상황을 생생하게 전달함으로써 심지어 낚싯대 길이, 미끼의 종류부터 낚싯줄의 길이와 낚싯바늘의 형태·크기 등의 정보까지 정확하게 알려주는 등 강태공들에게 낚시 포인트를 마련해 주는 역할도 한다. 이와 함께 낚시터포인트에 대한 정보 중 조과정보와 미끼, 떡밥 등 부가정보의 경우 초보 낚시꾼들이 수년 걸려 배워도 쉽게 터득하지 못한 것들을 보다 쉽게 습득할 수 있도록 해 주고 있다. 여기에 국토해양부가 GPS오차 범위를 30m에서 1m 이내로 축소하는 프로젝트인 전국 위성항법정보시스템(N-DGPS) 구축을 통해 이 같은 정보 제공을 더욱 세밀화 했다. 이 같은 기술력은 첨단 MT와 IT가 융합한 결과로 정보통신, 레저산업 블루오션을 개척하고 지역경제활성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 들어 국토해양부가 가두리 낚시터를 양성화하기로 하고 (가칭)낚시관리육성법을 입법예고한 가운데 바다인접 광역자치단체를 비롯, 시·군은 해양낚시공원을 대규모로 조성하면서 ‘체류형 관광낚시’가 지역경제활성화에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인식되고 있다. 바로 유비쿼터스 피싱 파크가 레저분야의 블루오션으로 한국에서 현실화되고 있는 대목이다. 충청남도의 경우, 지난 2005년 보고서상에 바다낚시로 인해 하루 낚시객 4천여명, 연 153억원의 수익이 창출되었다고 밝히고 있으며 강원도 화천군은 산천어축제가 진행된 지난 2006년 한 해 동안 관광객 100만명에 123억원의 매출과 1천514명의 일자리 창출효과까지 얻은 바 있다. 또 정부통계자료에 따르면 피싱레저는 국내에서 대략적으로 600만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는 5억여명 정도의 동호인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국내시장 규모는 연 5조원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때문에 각 지자체들은 해양레저단지, 해양낚시공원, 관광형 바다목장 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민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 가족단위로 즐길 수 있는 해양레저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를 포함해 전남 장흥, 태안, 거제, 울진 등 전국적으로 30곳이 넘는 자치단체가 낚시를 테마로 한 체류형 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수중지형지물정보를 바탕으로 한 ‘실시간 낚시콘텐츠 구현기술’로 LBS(Location Based Service) 기반으로 한 피싱커뮤니티를 제공하며 차별화 및 운영의 투명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아울러 이 기술로 사고가 발생하면 신속하게 구조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구조지원시스템을 제공하여 가족끼리 안심하고 여가를 즐길 수 있다. 최근 ‘U-Fishing Park’는 경상남도청에서 공모한 ‘남해안 시대 프로젝트’에 선정되기도 했다. ‘남해안시대 프로젝트’는 경남-부산-전남 등 남해안 지역 3개 시·도가 지역 간 상호협력을 통해 각 지역에 내재된 발전 잠재력을 극대화해 국가성장동력의 새로운 발원지로 육성하자는 취지아래 진행된 프로젝트다. 김 사장은 “최근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어민들에게 ‘U-Fishing Park’ 조성으로 공판장과 횟집, 숙박시설 등을 제공할 수 있어 해안 지역의 경제활성화 및 어촌소득 증대 또한 기대된다”고 말했다. 피싱콘텐츠가 IT기술과 융합해 와이브로, IP-TV, LBS 등 첨단정보통신산업의 킬러애플리케이션으로 ‘IT강국, 코리아’의 위상을 새롭게 인식시킬 날이 다가오고 있다. /김동식기자 dosikim@kgib.co.kr

“노사는 한 몸”… 32년 무분규 ‘열린 경영’

사상 최대의 경제위기로 인식되는 올해. 기업들의 경영난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매출감소에 따른 구조조정, 국제적인 금융위기로 인한 자금악화 등 어느 것 하나 희망적이지 않다. 그러나 넋을 놓고만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 같은 위기극복의 한 방안이 바로 노사협력이 아닐 수 없다. 노사협력은 당장의 위기를 극복하는 힘이기도 하지만 장기적으로 기업의 경쟁력이다. ASE Korea는 이런 면에서 타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손색이 없다. 회사 설립 이래 30여년간 단 한 건의 노사분규 없이 노사협력과 상생으로 어려운 위기를 극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ASE Korea에는 사상 최악이라는 올해의 경제불황 속에서도 새로운 희망이 드리우고 있다.ASE Korea는 지난 1967년 모토로라가 100% 출자한 해외공장으로부터 출발해 모토로라 반도체 사업부의 구조개편을 통해 지난 1999년 7월 대만의 반도체 패키징 및 테스팅 회사인 ASE Group에 매각되면서 ASE Korea로 사명을 변경했다. 지난 32년 동안 국내 전자 및 반도체산업의 선도업체로서 자리매김해 온 ASE Korea는 고품질의 제품생산, 원활한 노사관계, 환경보호와 인도주의적 지역공헌 등이 회사운영의 모체다. 특히 지난 1997년 10월 파주시로 시설을 신축, 이전한 후에는 노사가 가족처럼 합심하며 회사발전은 물론이고 고용창출 등 지역사회에까지 기여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전 근로자 100% 고용승계 노사화합의 꽃 활짝 피워ASE Korea는 지난 1999년 모토로라에서 ASE Group으로 경영권이 이양되면서 전 근로자의 100% 고용승계와 급여 및 복지프로그램 100% 승계라는 성공적이고 이례적인 노사화합을 이뤄내며 신노사문화의 장을 열었다. 전 근로자에게 전직 위로금(8개월분의 임금) 지급과 고용보장, 또한 생산규모의 확대와 지속적인 투자를 통한 고용확대의 가능성을 제시함으로써 모범적인 기업의 면모를 보여준 것이다. 이 때문에 ASE Korea는 회사경영권 이양이라는 어려운 상황을 거쳐오면서도 단 한 건의 노사분규나 갈등 없이 전 사원이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에 전념해 안정된 직장분위기를 조성했다.신뢰, 정직의 노사관계ASE Korea는 사원 개개인을 성숙한 인격체로 대우하고 존중하며 사원의 비전과 이익이 곧 회사의 발전과 이익으로 직결된다는 점을 재차 강조한다. 정직성과 법률 및 규정준수의 철저함이 경영 및 사업에 근본이 된다는 기본 정신과 신념을 노사관계에 있어서도 그대로 적용시키고 있다. 대립과 갈등이 아닌 이해와 협력의 바탕 위에서 개방적, 긍정적 대화를 통해 우호적이고 상호 신뢰하는 노사관계를 이룩해 가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ASE Korea는 노사협조 증진 기여, 우수노사협력업체 등으로 선정돼 여러 차례 대통령 및 노동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특히 인사관리자, 기업부문에서 남녀고용평등상을 수상하기도 했다.노사관계의 모범적 관행ASE Korea의 기본 경영 철학은 열린경영이다.이를 위해 노사 간 원활한 의사소통과 근로자 참여를 위한 대화기구를 운영하고 있다. 매달마다 경영실적 설명회를 통해 회사의 중요한 현안을 설명하고 대화하는 중요한 기회를 마련함과 동시에 회사의 경영상 어려움을 경영진과 함께 고민한다. 또 장기근속사원에게는 기념품 및 휴가 제공을 실시, 뿐 만 아니라 노사전원이 참여하는 야유회 등 각종 노사화합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근로자의 자발적인 참여로 CAT(Change Agent Team) 활동을 실시해 경영환경의 변화에 대한 적극적 대응, 경쟁력 강화, 근로자의 직접적인 참여와 의사결정, 제도의 개선 등 긍정적 효과를 이뤄내고 있다. 우수한 노무관리, 복지 제도 및 실천ASE Korea는 인간에 대한 끊임없는 존중이라는 경영철학으로 개개인의 능력과 업적에 따른 급여지급, 공정한 승진 및 승급(사내에서 우선채용 기회 제공), 적재적소의 인력 배정, 효율적 직무분석표, 공정하고 균등한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이 밖에도 각종 교육 보조제도, 첨단 교육시설, 능력에 따른 승진제도 실시 등 근로자 능력 개발을 위한 제도도 다양하게 마련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 1999년 도에는 안전하고 쾌적한 작업환경으로 선정돼 안전경영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윤혜성기자 yhs@kgib.co.kr<인터뷰> 곽노용 노조위원장근로자들이 편안한 일자리에서 신나게 일하는 풍토를 조성하는 게 목표입니다.24년째 ASE Korea에 재직하고 있는 곽노용 노조위원장은 지난 1996년 제6대 노동조합 위원장에 선출된 후 사원들의 권익보호는 물론 노사화합을 위해 12년째 헌신하고 있다.곽 위원장은 노사관계에 대한 폭넓은 지식은 물론,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해 5년 연속 50% 이상의 매출향상을 이루는 데 근로자 대표로서 모범을 보여 최근 노동부가 주관하는 2008 노사화합대상에서 노동부장관표창자로 확정되는 영광을 안았다.노사상생을 위한 해답을 직접대화, Open Door Policy(터놓고 이야기 하기)에서 찾는다는 곽 위원장은 어떠한 노사분규도 없이 대화로 해결해 가는 게 노사관계를 협력적인 관계로 유지시키는 원동력이라고 재차 강조했다.또 인간존중의 경영을 토대로 노사가 함께 참여하는 경영이야말로 회사를 바로 세울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물적, 질적으로 안정되고 건강한 근로환경 조성,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 제공, 기업성장 및 경쟁력 강화, 이익의 창출과 공평한 분배, 지속적 제도 개선과 확충 등의 신노사문화의 비전도 제시했다.마지막으로 그는 전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서도 ASE Korea는 노사가 화합해 선진 경영시스템과 건전한 기업풍토를 바탕으로 사람과 기술, 그리고 경영의 조화가 이루어진 최고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며 지난 2004년 초에 앰코를 앞질러 세계 1위 기업으로 선정됐듯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국내외적으로 반도체 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윤혜성기자 yhs@kgib.co.kr

<브랜드 파워를 키우자> 세계인 식탁공략… 친환경 ‘대표 브랜드’

당신의 식탁을 책임지겠습니다! 생산에서 가공유통까지 전 과정에 걸쳐 품질과 위생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해 경기도지사가 인증하는 농산물 명품 브랜드 G마크가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 충족과 지역을 대표하는 명품 농특산물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현대인의 웰빙형 소비생활이 확산돼 고품질 안전 농산물을 선호하고, 환경오염 우려와 농약의 과다 사용, 유전자 변형식품의 유해성 논란으로 소비자의 불신이 적지 않은 현실에서 G마크는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현재 이 브랜드는 주요 대형 유통센터와 경기사이버장터(www.KGFarm.co.kr), G마크연합사업단, 농협하나로클럽, 옥션 및 G마켓의 온라인 오픈마켓, 신세계, 여인닷컴, 롯데홈쇼핑, H-mall, 농수산홈쇼핑, CJ mall 등의 홈쇼핑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이진찬 경기도 농정국장은 G마크는 생산단계에서부터 농약이나 항생제 등의 사용을 최대한 억제하고, 특히 출하 직전에 정밀검사를 거쳐 안전성이 입증된 농특산물에만 부여된다며 G마크는 인증 이후 농특산물의 특성에 따라 관계기관과 소비자단체(NGO)가 정기적인 평가와 심사를 실시해 인증 지속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에 생산자들이 품질관리에 만전을 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차별화된 고품질 농특산물임을 강조했다.지난 2000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G마크는 전문가에 의해 엄격한 심사를 거쳐 까다롭게 선별, 인증함으로써 고품질 명품 농특산물로만 선정되고 있다.특히 소비자들이 더욱 안심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농산물 최초로 리콜제와 보험제 및 우선보상제를 도입하는 등 판매 이후까지 책임지는 사후관리 시스템은 소비자들로부터 명성이 자자하다. 이처럼 엄격하고 철저한 사후관리 시스템을 실시하고 있는 G마크는 최근까지 131개 경영체를 선정, 소비자들에게 믿을 수 있는 고품질 우리농산물을 100% 안전하고 신선하게 공급해 오고 있다. 이에 매출액도 급상승, 지난해 전체 매출액이 2천931억원이던 것이 올들어서는 4천억원을 훌쩍 넘어선 상태이다. 이런 성과 밑바탕에는 경기도만의 독창적인 브랜드 마케팅이 큰 몫을 해왔다는 평가이다.G마크 농특산물의 초기 고급시장 진입을 위해 고양, 양평 등 18개 시군에 40만매의 포장재를 지원해 농특산물의 부가가치를 10~30% 제고, 농가소득 증대를 도모했는가 하면 소비자를 보호하는 가짜 경기미 보상 및 포상금제도를 운영, 경기미의 명성유지와 생산농가, 소비자를 동시에 보호하는 정책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경기사이버장터(KGFarm)는 SK㈜OK캐쉬백과 포인트 공유를 위한 제휴협약을 맺고 OK캐쉬백과 연계해 전국적 신규고객 유입경로를 확장시켰다. 또한 도는 경기농산물지킴이 운영을 통해 도내 농가에서 생산된 농산물의 안전성을 감시조사하는 NGO단체를 결정하고 생산유통되는 농산물 2천건을 수거한 뒤 안전성 검사를 하는 한편 G마크 농가 145개소를 현지방문해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는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 개설 및 대형마트 공략에 전격 나서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도내 37개소에 추석맞이 직거래장터를 개설, 쌀, 과일, 채소, 쇠고기 등 다양한 품목을 10~30% 저렴하게 판매토록 해 물가상승에 따른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고 농업의 수취가격을 제고했다. 또 안전성이 전국에서 최고인 경기도 -199Rice를 전국 120개의 E마트에 독점 공급해 20억원 가까운 매출을 올렸으며, 지난해 8월에는 대한민국 건국 60년 G마크 농축산물 페스티벌을 열어 도민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특히 도는 지난 11월 G Food Show 2008을 개최해 26만명이 넘는 인원이 찾았는가 하면 해외바이어를 초청해 2천31만달러 상당의 수출 계약을 맺는 등 성공적인 행사로 치렀다.이와 같이 누구나 인정하는 최고의 밥맛인 고품질 경기미, 녹색의 싱싱함이 그대로인 G마크 채소 및 과수, 과학적이고 위생적인 사양관리로 탄생한 축산물, 환경 친화적으로 생산한 농산물과 첨단기술로 생산한 위생적인 고품질 우리 농특산물을 공급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넘어 무한감동을 선사하고 있다.이렇듯 고품질 농산물에 안전과 품격 등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 소비자들이 100% 믿고 찾을 수 있는 명품 브랜드로 자리 잡은 G마크는 농산물 품질과 선택의 새로운 기준으로 제시되며 친환경 우수 명품 농특산물로 벤치마킹 되고 있다.G마크 연합사업단 윤승용 본부장은 G마크는 인증업체들의 권익을 도모하며 소비자에게 고품질의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하기 위해 태어난 우리농업의 희망이라고 밝혔다./이용성기자 leeys@kgib.co.kr

“분필가루 교실은 잊어주세요”

“기업의 목적은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아니라 오래도록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고 운영을 그만둘 생각이면 처음부터 시작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기존 칠판 대신 사용하는 친환경 그린보드와 물펜을 생산하는 ㈜에코로직 서이석대표(64)는 기업의 목적은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존속시키는 것으로, 기업을 끝까지 지켜나가다 보면 수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친환경 전문기업 지난 1999년 설립한 에코로직은 친환경 칠판인 에코그린보드와 물펜을 생산하는 친환경 전문기업이다. 그린보드는 분필이나 보드마카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나 오염 원인을 완전히 제거한 제품으로 기존 칠판처럼 오래쓰면 검게 변해 인체에 유해한 미세물질이 발생하는 것을 완전히 차단했다. 서 대표는 “밀폐된 공간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의 경우 지금까지 우리가 알지 못하는 환경오염에 그대로 노출돼 있었다”며 “분필가루가 그 대표적인 예”라고 설명했다. 간혹 보드마카 등으로 분필가루를 줄이려는 학교나 학원이 있지만 이것 역시 심각한 오염을 일으킨다는 것을 일반인들이 잘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스크린 대용으로 사용할 수도 있는 장점도 있다. 또 그린보드에는 물로 쉽게 지울 수 있는 ‘물펜’을 사용하기 때문에 분필가루 등이 미세먼지가 발생하지 않고, 보드마카처럼 잔상이 남지도 않는다. 모든 제품이 친환경적인 것은 학생들을 생각하는 서 대표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환경에 관심을 갖다 유명 대기업에서 계열사의 대표이사까지 맡았던 서 대표는 정년퇴직을 앞두고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 뭔가를 구상하다가 학교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에 집중한 결과 결국 분필을 없애는 대체품 쪽으로 생각이 기울었다. 주의에서는 전혀 다른 업종으로 전환이라며 많은 걱정을 하기도 했다. 서 대표는 “예전 학교에는 분필가루 터는 기계가 있었지만 보다 근본적으로 친환경적인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공부하는 아이들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10명 정도로 시작했다. 너무나 새로운 제품이다 보니까 주위에서도 인정을 안해 줬다. 수십년간 이어온 기존 칠판에 대한 인식 또한 바꾸기 힘들었다. 그렇게 10년을 고전을 해 오면서 언젠가 전국의 학교가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고, 정부 정책도 바뀔 것이라고 믿었다. ▲근본부터 해결하자 지난 10년간 견본까지 포함하면 500여개 에코그린 칠판을 각 학교에 지급했다. 순전히 투자에만 집중한 것이다. 견본까지 제공하면서 투자를 우선적으로 한 것은 기존 학교들의 틀에 박힌 생각이 좀처럼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고, 친환경적인 제품도 새롭다는 점때문에 변화하지 않으려는 것이 학교 관계자들의 생각이었다. “어떤 학교는 교실에 진공청소기를 갖다 놓고 떨어진 분필 가루를 청소하기도 한다”며 “청소기를 구입하는 비용보다 친환경 칠판을 사용하는 것이 더 경제적인데도 인식을 바꾸기가 쉽지 않다”고 서 대표는 말했다. 또 에어컨 설치된 학교는 분필 가루로 인해 필터가 막히는 경우도 발생했다. 그런걸 보면서 서 대표는 “이 사업이 잘되고 못되고를 떠나 하는 일에 보람을 느낀다”며 “아이들이 안전하게 숨쉬는 공간을 만드는 일을 하는 것이 정말 보람된다”고 설명했다. 서 대표는 분필가루 하나 때문에 미세먼지를 해결하지 못해 진공청소기나 지우개털이 등 이중적인 낭비가 이뤄지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근본적인 것을 해결하지 않으면 똑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고, 근본적인 것을 해결하지 않다보니 비용도 많이 들어간다. 그것은 발생하는 문제에만 관심을 갖고, 원인을 해결하지 않기 때문이다. 에코로직은 바로 그런 부분에서 근본을 생각하는 기업이다. ▲좋은 상품, 좋은 환경 상품이 좋고, 생각이 좋아도 돈이 없으면 어렵기 마련이다. 10년간 집까지 줄여가며 투자했지만 아직도 갈길이 멀다. 그러던 중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 운영하는 소상공인 지원제도를 찾아갔다. 당시 관계자는 아이템이 좋은데 어렵게 가고 있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현재는 안산시를 중심으로 좋은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벌써 올해만 20여개 학교가 에코로직의 에코그린칠판과 물펜을 사용하고 있다. 이제는 전국에서 구입문의가 들어오기도 한다. “조금씩 인식이 바뀌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라는 서 대표는 물건을 구입한다는 생각보다는 아이들을 위해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준다는 생각을 더 많이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직도 직접 영업에 나서며 주말과 휴일에는 어김없이 에코로직의 제품을 사용하는 학교에 찾아간다. 간혹 ‘잘보이기 위해서’라는 오해도 받지만 그보다는 서 대표 자신이 만들고 싶어하는 환경이 잘 만들어지고 있는지, 문제는 없는지를 확인하고 싶은 것이다. 서 대표는 기업인은 “의식을 갖고 살아야 내가 살아있는 존재가치를 느끼고 남보다 앞서가고 있는 생각이 든다”며 “수익을 많이 내려는 기업인 아닌 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는 기업인이고 싶다” 말했다. /장충식기자 jcs@kgib.co.kr

“편견의 벽을 깨고… 건설현장 접수하다”

◇위기에서 시작하다= 지금으로부터 10년전 외환위기가 국내 경제를 흔들어 놓을 당시 장 대표는 일반건설회사에 경리일을 하고 있었다. 친오빠와 동업 형식으로 운영되던 회사는 외환위기로 자연스레 분리가 되고 그 한 부분을 장 대표가 떠 맡았다. 아직까지도 여성에게 힘든 업종으로 인식되는 건설업이지만 장 대표는 “그래도 할 줄 아는 일은 건설업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가장 밑바닥에서부터 일을 시작했다. 하청업체이니 만큼 일은 많아도 남는 것이 없다는게 건설업의 특징이라지만 “별을 보고 출근해서 별을보며 퇴근하는 날이 비일비재 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오기로 일어서다= 경영을 직접 맞고 나서도 힘겨움은 줄어들지 않았다. 그 가운데서도 영업이 가장 힘들었다. 수주를 받기위해 찾아간 거래처에서 ‘여자’라고 대 놓고 무시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미 10여년의 경험으로 건설업 전반을 알고 있는 그녀에게 도면을 펼쳐놓고 “알아볼 수 있겠냐”고 묻기까지 했다고 한다. 장 대표는 “그때는 여자가 뭘 알겠냐는 식으로 물어봐서 참 당황하기도 했었다”며 “당시 생긴 오기가 여기까지 오게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일 이후 장 대표는 도면 읽는법 등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다시 시작했고, 거래처를 하나씩 확보해 나가기 시작했다. 그만큼 일에 대해서 더 철저해지기 시작한 시간이었다. ◇성장기= 효진건설이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게 된 계기는 창업이후 4년이 흐른 뒤였다. 재하청만을 맡아서 하는 일에 한계를 느꼈던 장 대표는 작은 일이라도 직접 나서야 겠다는 생각에 건설업 단종 면허를 취득하게 됐다. 물론 면허을 취득할 때까지 힘겨움은 두배에 달했지만 이후 앙골라 해외공사도 하게 됐다. 지하철공사와 동탄현장 등 유명한 공사현장에 효진건설의 제품이 들어가게 된 것이다. 최근에는 번듯한 국내 건설업체로 등록이 돼 수주 받는 일이 많아졌다. “처음에 비하면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하지만 앞으로 5년 정도만 있으면 남들도 인정할 만한 회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장 대표는 자신했다. ◇특허출원= 금속구조물을 이용한 도어 생산업체인 효진건설은 그 가운데서도 방화용유리창, 방화 발코니, 자동 방화문 등이 주력생산품이다. 이 모든 것이 장 대표와 직원들이 노력해 얻은 특허 상품이다. 지난 2006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제품 한개당 5천만원이라는 거금을 들여가며 특허준비를 했다. 기존 차별성 없는 제품만으로는 더이상 살아남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두개의 제품이 특허를 획득했고, 올초에도 추가로 한개 제품이 특허를 얻었다. 특허 획득은 정부에서 인정하는 시험에 합격 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고시합격이나 다름 없는 것이라고 장 대표는 설명했다. ◇세상의 편견을 딪고= 장 대표는 사회적으로 평범한 두 아이의 어머니이다. 그냥 어머니라고만 하는 것은 그녀가 이혼녀이기 때문이다. 지금이야 흔하디흔한 일이 됐지만 장 대표가 홀로서기를 할 때에는 그 자체가 편견으로 작용했다. 회사가 부도를 맞은 이후 회복기에 있던 시절, 신용보증재단에서 대출받은 융자금을 이혼했다는 이유만으로 갚아야 했다. 장 대표는 “그게 왜 문제가 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며 “회사사정이 나아지는 것과 별개로 사회적 편견이 사업하는데 가장 힘들었다”고 씁쓸해 했다. 이후 장 대표는 “거래처는 물론 사회적으로 약점 잡히지 않으려고 작은 일 하나도 소홀할 수가 없다”며 “아마도 여성 경영자들 가운데 많은 수가 겪어본 일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제는 모두 성인이 된 두 아들들을 데리고 일을 나가는 경우도 많았었다. 지금은 아이들 스스로가 아르바이트를 자청하며 어머니의 일손을 돕고 있다. ◇여성CEO로 산다는 것= 편견을 딪고 일어서긴 했지만 여전히 “여자로서 기업을 한다는 것은 불합리한 점이 많다”고 장 대표는 이야기한다. 여성이 기업의 대표라면 옆에 누가 있고, 뒤에 누가 있다는 등 일하는 사람이 따로 있는 것으로 생각하며 있는 그 자체를 봐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똑같은 표현을 해도 속편하게 터놓을수 있는 부분도 상대적으로 적다. 속에 있는 얘기를 못하다 보니 가끔은 약점잡힐까 두렵기도 하고, 또 가끔은 무능력하다는 얘기를 들을까 신경이 쓰인다. 건설업계에서는 남성만큼 술을 마시지 못하는 것도 약점이 돼 버린다. 이런 이유로 장 대표는 대한민국에서 여성CEO로 산다는 것이 “참 외로운 일”이라며 “언제까지 이런 이들을 반복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털어 놓지만 오늘도 대한민국의 당당한 건설기업과 여성경영인이라는 자리를 굳건히 하기위해 하루에 25시간을 뛴다. /장충식기자 jcs@kgib.co.kr

토종기술로 국제 금융업계 공략 ‘출사표’

“꿈은 기술 수준에 맞춰 갖는 것 같습니다. 우리 기술을 가지고 해외시장에서 부딪쳐 싸워보겠다 는 생각입니다. 가능성이 보이는데 안할수는 없는 일 아니겠습니까.” 리누딕스㈜는 좋은 기술을 가지고도 자금력이 없어 고민해야 했던 기업이다. 그러나 현재 보다는 꿈을 위해 투자하는 기업이다. 무선 신용카드 조회기와 네트워크 카메라 생산업체인 리누딕스 김광수 대표는 “당장 먹고 사는 문제보다 미래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더 많이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출기업으로의 출발 지난 2000년 9명의 동료가 모여 창립한 리누딕스는 처음부터 수출을 목적으로하는 회사로 시작했다. 국내 시장도 중요하지만 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싶어서 였다. ‘무선시장이 상당히 괜찮을 줄 알았다’는 김 대표는 “해외 시장에서 우리 기술이 인정받을 수 있는지가 가장 큰 관심사였다”고 창립 당시를 회고했다. 신용카드 조회기를 만들면서 2억원이 넘는 비용을 투자하는등 노력을 기울였지만 결과를 얻기까지는 참으로 오랜 시간이 걸려야 했다. 기존 국내시장이나 해외시장 모두 쟁쟁한 외국 회사들이 이미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해외시장에서 인정받기위해서는 각종 인증을 받아야 했지만 국내 중소기업으로서는 이같은 인증을 받기위한 상당한 시간과 막대한 비용이 큰 부담으로 엄두를 내기 쉽지 않은 실정이었다. ▲기술이 우선이다 그러나 리누딕스에게는 기술이란 무기가 있었다. 생산하는 신용카드 조회기의 경우, 국내용 단말기와 해외용 단말기는 큰 기술차이가 있다. 국내 시장은 소비자들의 요구를 모두 갖춘 완제품을 제공해야 하지만 해외시장은 바이어들 자신들이 원하는 조건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 시장용이 기성품이라면 해외시장용은 컴퓨터 같은 자체 프로그램이다. 물론 국내용보다 해외용에 들어가는 기술이 보다 첨단적이다. 시장별 차이도 있다. 무선 신용카드 조회기는 기본적으로 금융권이 큰 시장이다. 비금융권인 콜롬비아, 남아공, 러시아 중국 인도네시아 등 5개 국으로 이미 수출하고 있지만 휴대용 로또 판매기 등 다른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더 인정받기 위해서는 미국이나 유럽 등 해외 유명 금융권에서 리누딕스의 제품을 사용해야 된다. 그것이 바로 리누딕스 김 대표가 원하는 기술력이다. 김 대표는 “제3국가의 경우, 인증이 중요하지 않아 비교적 쉽게 진출했지만 그보다는 선진국에서 인정받는 제품을 만들고 싶다”며 “어렵다는 것은 알지만 좋은 기술이 있는데 포기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시련 후의 결과 지난해 중소기업진흥공단의 회생특례자금을 지원받은 리누딕스는 안을 들여다 보면 튼튼한 기업이다. 좋은 기술력에 대기업 납품까지 여러가지로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기 때문이다. 그런 리누딕스가 회생특례 자금까지 지원받은 이유는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들어가는 비용과 인력을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1년간에 걸쳐 전국 SK주유소에 리누딕스 제품을 보급하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지만 이전까지는 월급을 걱정해야 할 정도로 열악한 재정상태속에 모든 것을 해외시장 개척에 집중했었다. 그러던 중 휴대폰 시스템인 CDMA방식을 이용해 개발한 무선 단말기가 국내 기업들로 부터 호응을 얻기 시작했고, 몇달만에 동일 분야에서 최고라는 평가가 내려졌다. ▲꿈과 현실 김 대표는 대기업에 납품할 수 있는 기회가 왔을 때 망설였다고 한다. 국내 시장을 신경쓰다가는 해외인증작업이 늦어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당시 넉넉한 환경이 아니였던 김 대표는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김 대표는 “SK주유소를 수주하는 바람에 현금이냐 미래냐 가운데 고민하다가 현실을 선택했다”며 “생산 자금이 없어 중진공으로부터 알토란 같은 3억원의 자금을 지원받은 것이 회생의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결국 주유소 프로젝트를 다 끝낸 뒤 들어오는 돈으로 미래를 위해 준비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현실을 선택하게 한 것이다. 그는 “해외 빅3사가 차지하고 있는 해외시장에서 ‘맞장(?)’한번 뛰어보고 싶다”며 “리누딕스에 있어 국내시장은 그저 먹고살기위한 하나의 방법이고, 꿈을 이루기 위한 기반이지, 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모험 같은 꿈 해외인증은 기술보다는 시간과 돈이고, 인력이다. 인증비용과 컨설팅비용, 현장 체제비까지 들어가기 때문에 중소기업들은 감당할 수가 없다. 또 신용카드 단말기는 개인 정보와 직결되기 때문에 데이타가 보호받을 수 있느냐가 가장 큰 핵심이고, 비밀을 보장할 수 있느냐가 없느냐가 기술이다. 리누딕스 단말기는 외부에서 조금이라도 무리한 힘을 가해지면 데이터가 자동 삭제된다. 이런 기술까지 개발했는데 해외시장에서 인정받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김 대표의 생각이다. 김 대표는 “인증 작업 자체가 상당한 모험이자 꿈”이라며 “현재 금형까지 다 나왔고, 제품 테스팅 중에 있어 그것 완료되면 인증기관에 의뢰할 수 있어 바라던 꿈에 거의 다가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없던 것에 도전하는 것도 아닌데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꿈은 기술 수준에 맞춰서 꾸는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고, 현실 보다는 미래를 보면서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믿고 있었다. /장충식기자 jcs@kgib.co.kr

“대기업 꿈 대신 이뤄주다가 10년만에 우리꿈도 이뤘죠”

“노력한 만큼 성과는 오기 마련이고, 시련은 참고 견디면 지나가기 마련입니다.” 국내 최초 다목적 체험 학습시스템을 개발한 뮤렉스(대표 엄정현)는 공대 출신 연구원 5명이 시작해 만든 기업으로 ‘자신이 만든 기술이 상품으로 만들어진다’는 엔지니어들의 꿈을 실현한 기업이다. ◇공대생 기업= 엄정현 대표는 공대출신으로 할 줄 아는 것은 기술개발 밖에 없었다고 한다. 공대에 다니던 시절 국산 기술이 외국기술에 뒤처져 있는 현실에 대해 심각해 고민했던 엄 대표는 어떤 기술이든 자기 손으로 국산화 할 수 있다는 꿈을 갖고 이 분야에 뛰어들었다. 처음 직장에 취직한 엄 대표에게 떨어진 특명은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개발하던 노면 측정장치와 측량장치였다. 당시만 해도 국내 기술은 전무한 상태로 비싼 돈을 들여 외국기술을 이용해도 국내 실정에 맞지 않는 부분이 많아 효율성이 떨어졌다. 이로인해 한국도로공사 측에서 먼저 제의한 노면 측정장치는 엄 대표에게 있어 자신의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첫번째 사업이기도 했다. 그러나 엄 대표의 꿈은 외환위기라는 벽에 막혀 빛을 보지 못했고, 결국 다니던 직장은 경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부도를 맞게 됐다. 엄 대표도 회사를 떠나야 했다. 처음 좌절을 맛본 엄 대표는 신중한 고민 끝에 창업을 결정하고 함께 대학에서 공부했던 동기와 후배들을 끌어모으기 시작했다. 이것이 뮤렉스의 시작이다. ◇첫번째 꿈을 실현하다= 5명의 대학 동문으로 구성된 뮤렉스는 창립 당시 맞춤형 설계 및 생산전문 업체로 다른 회사들의 제품 설계와 생산을 대신해 주는 기업이었다. 창업그룹이 모두 공대 출신 엔지니어들이라 기술 개발 말고는 할 줄 아는 것이 없어 다른 기업의 제품과 기술을 대신 만들어 주는 일밖에 할 수 없었던 것이다. 연구개발에만 매달렸던 엄 대표와 연구진들은 연속으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도로공사, 삼성코닝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기업들의 기술 개발에 성공하며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아이디어만 가져 오십시오! 뮤렉스에서 실현시켜 드립니다’라는 뮤렉스의 모토가 다른 기업들의 눈에띄게 됐다. 전 직장에서 외환위기 때문에 실패했던 노면 측량기술이 뮤렉스 사업의 첫번째 과제로 주어졌고, 엄 대표는 이를 완벽히 수행해 내며 과거에 이루지 못해던 꿈을 실현해 냈다. 지금도 노면측정 기술은 뮤렉스가 국내 최초개발이라는 명성을 유지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다. ◇10년만에 얻은 브랜드= 창립이후 매년 주어진 과제에 충실히 임했던 엄 대표는 정보통신부의 CCTV용 4분할 감시 시스템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무선 원격 계측용 장비 개발에 연속으로 성공하며 설계 및 생산분야 용역업체로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그렇게 10년을 보낸 후 커다란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다른 기업들의 기술만 개발해 주다보니 엔지니어로서의 명성은 얻었지만 정작 자체 브랜드가 없다는 것이었다. 엄 대표는 “지난 10년간 각종 분야에 기술개발로 어느 정도 국산화도 이루고 엔지니어로서의 꿈도 이뤘지만 결국 다른 기업 좋은 일만 시킨꼴이 됐다”며 “이제부터라도 뮤렉스의 이름으로 생산되는 제품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해서 개발하게 된 것이 다목적 체험학습 시스템인 ‘엔스쿨’이다. 용역업체 경력 10년만에 뮤렉스의 이름을 내건 제품이 세상에 선보이게 된 것이다. ◇새로운 어학시스템의 필요성= 엄 대표가 다목적 체험학습 시스템인 엔스쿨을 개발하게 된 계기는 영어교육 위주의 사회 분위기를 보면서 엄청나게 소요되는 사교육비를 조금이나마 줄여보기 위해서다. 이미 기존 업체의 어학시스템을 개발, 생산해 봤던 경험을 통해 해당 분야의 개발 기술을 가지고 있었던 것도 한 몫을 차지했고, 국내 고유기술이 없다는 점도 엄 대표를 자극했다. 엄 대표는 “일선 학교에 원어민 교사를 보급하겠다던 정부의 정책은 이미 한계에 다달았고, 전국적으로 붐이 일었던 영어마을도 만만치 않은 참가비로 학생들에게는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며 “똑같은 학부모 입장에서 가계와 사회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생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기존 개발된 학습 시스템은 사용이 복잡해 활용이 어렵고, 단순한 듣고, 말하고 보는 시스템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가격에 비해 활동도가 낮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뮤렉스의 어학시스템은 기존의 단순한 기능과 구조를 탈피해 외국어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설계된 국내 최초의 인체 공학적 어학시스템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련은 지나간다=자체브랜드 상품을 생산하기까지 뮤렉스는 4차례의 부도위기를 맞았다. 한번 망할 때마다 몇년간 고생한 직원들의 노력이 허사가 돼 버렸다. 더구나 뮤렉스가 겪은 어려움은 회사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납품 기업들의 부도 때문에 발생한 것이었다. 엄 대표는 “자비를 들어 제품을 납품했는데 결국 납품 회사가 부도가 났다”며 “대금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회상했다. 그럴때마다 엄 대표와 직원들의 고생은 몇년씩 늘어났고, 내년이면 좋아질 것이란 희망도 조금씩 멀게 느껴졌다. 당시에는 참 막막했다. 국가에서 해결해 줄 수 있는 것도 아니어서 직원들 월급도 못주고, 그저 참고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고 엄 대표는 전했다. 다행이 직원들 역시 엄 대표와 같은 생각으로 참고 기다려줬고, 그 결과 ‘노력한만큼 대가를 얻는다’는 것을 보여주듯 힘든 어려움 끝에 개발한 엔스쿨이 개발 3개월만에 큰 호응을 얻으며 전국 각지로 팔려나가고 있다. 엄 대표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가능한 부분이 아니라 나만이 할 수 있는 분야에서 최고가 되고 싶었다”며 “자체상품을 개발한 지금이 엔지니어와 경영자로서의 새로운 시작”이라고 말했다. /장충식기자 jcs@kgib.co.kr

늘어가는 음식물쓰레기 ‘고민 해결사’

연간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비용은 15조원, 전문가들은 이 가운데 일부만 줄이더라도 예산절감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음식물쓰레기가 유발시키는 사회적 문제는 악취와 오염 등 환경적인 부분에서부터 어떤 방식으로 수거하고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등 전 과정에서 끊임없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따라 음식물 쓰레기 처리를 위한 새로운 시스템 도입이 절실한 실정이며 이미 전국에서 이러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엔클립(대표 김형태·38)은 새로운 수거방식을 제시하며 음식물 쓰레기와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이다. ◇음식물쓰레기 대란 온다 정착 단계에 있는 생활 쓰레기와 달리 음식물쓰레기 문제는 종량제를 시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문제가 발생하는 부분이다. 각 지방자체단체에서도 매년 많은 부분의 예산을 늘려 음식물 쓰레기 처리를 위해 사용하고 있고, 국가적으로도 연간 15조원이나 되는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 엔클립 김형태 대표는 “기존까지 매립과 해양투기를 통해 처리돼 오던 음식물쓰레기가 오는 2010년부터 해양투기가 금지 되면서 처리 방법을 두고 고심해야 하는 시기가 왔다”고 말했다. 결국 음식물 쓰레기 대란을 막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스템이 필요하며 엔클립은 이러한 문제의 해결책으로 봉투를 이용한 종량제를 대신해 용기를 이용한 종량제 방식인 ‘음식물쓰레기수거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 2006년 설립된 엔클립은 2007년 4월 음식물쓰레기 감량종량제 전산화 솔루션 개발단을 구성, 새로운 총량제 시스템 개발에 착수, 8월 종량제 전문용기까지 개발해냈다. 이밖에도 공기청정기와 손 소독기, 세계최초의 중성수 살균방식의 세정제균수생성기 등 환경관련 제품을 만들어 내고 있지만 김 대표의 남다른 생각이 음식물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게 했다. ◇환경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엔클립 김 대표는 지난 10여년간 환경관련 사업중 시스템화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다가 음식물쓰레기의 비율이 높아졌다는 문제를 보고 이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됐다. 김 대표는 “지자체 등에서 감량을 유도하지만 시스템적인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됐다”며 “공공 처리업체들이 포화상태가 되면서 사설업체들을 이용하고, 그러다 보니까 지자체가 자기 지역을 벗어나서 타 지역의 업체들에게 의존해야 하는 입장이 되는 등 지속적인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거과정에 대한 투명행정을 유도해야 할 필요성도 있었다. 그러던 차에 김 대표는 오랜 기간 전산관련 사업을 해 오던 것을 바탕으로 음식물쓰레기 처리 부분의 선진기술을 도입해서 전산프로그램을 만들어보고 싶었다. 그것이 바로 지금의 엔클립의 기원이다. “어마어마한 기술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현존하는 전자태그 시스템만으로 가능할 것 같아 무조건 도전해 봤다”는 김 대표는 “주민들이 무의식적으로 음식물을 버리고 있는데 버린만큼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을 일반인들도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음식물쓰레기수거 솔루션 음식물쓰레기수거 솔루션은 전자표시수단(바코드, RFID-전자태그)과 이를 인식할 수 있는 단말기(데이타터미너, 스캐너)와 같은 자동인식기술을 활용해 음식물쓰레기의 배출에서부터 수거 과정과 수수료 징수관리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전산화 시스템이다. 이 경우 지자체는 각 가정마다 음식물쓰레기를 담을 수 있는 용기를 지급하고, 가정에서는 음식물쓰레기에 포함돼 있는 수분을 우선적으로 제거하고 배출함으로써 감량효과를 볼 수 있다. 또 이 시스템은 집앞에서 계산하는 방식으로 바코드를 이용한 납부필증은 쓰레기봉투와 동일한 방식으로 구입하고, 수거업체는 바코드를 인식하며 수거와 함께 일괄계산하는 방식이 된다. 바코드를 이용해 수거시간과 양 등 수거 데이터가 정확히 계산돼 배출에서부터 수거까지 전산화 관리가 가능하고, 전산업무를 통한 행정업무의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 새로운 시스템을 사용할 경우 배출량 감소는 물론 기존 수거업체들이 수거량을 부풀려 폭리를 취하던 폐단을 방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미 시작된 시스템 엔클립의 음식물쓰레기수거 솔루션은 이미 지난해 인천시가 도입하며 가능성을 열었다. 당시 참여업체에 지나지 않았던 엔클립은 인천 부평구가 시범운영한 결과 전체 음식물쓰레기의 30% 절감 효과를 내면서 빛을 보기 시작했다. 시흥시에서도 지난달부터 시범운영 중에 있으며 오는 3월 본격적인 시행에 나설 방침이다. 김 대표는 “경기도의 경우 시흥시를 제외하고 최근까지는 용기총량제를 시행한 적이 없었다”며 “지형적으로 음식물쓰레기 수거에 어려움이 큰 성남시와 안양시 등 남부지역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사기업들 사이에서 엔클립은 기존 시스템의 문제를 완벽히 해결한 전자시스템과 납부필증이 1년여의 시간만에 특허를 획득하면서 기술력에서 앞서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게다가 기존 대형 수거용 차량이 진입할 수 없는 좁은 소방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수거용차량을 소형화 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고, 거점차량을 위한 소형식, 충전식 차량 시스템도 함께 개발하고, 공동주택용 시스템도 개발할 방침이어서 관련분야에서 단연 선두를 달리고 있다. 김 대표는 “올해를 성장의 원년으로 삼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장충식기자 jcs@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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