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中企박람회’ G페어 개막

중소기업인들의 잔치, ‘G-FAIR 2009’(우수상품박람회)가 24일 고양 한국국제전시장(KINTEX)에서 성대하게 개막됐다. ★관련기사 8면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와 전국중소기업센터협의회가 공동 주관한 이번 박람회는 28개국, 311명의 해외 바이어와 580개 중소기업이 참여, 전국 최대 규모로 치뤄진다. 이번 ‘G-FAIR 2009’는 올해로 12번째를 맞으면서 글로벌 수준의 박람회로 도약하고자 전국중소기업센터협의회와 함께 전국 시·도 참여를 유도, 지역적 한계를 넘어 국제적 수준의 박람회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행사는 전기전자·정보통신관 169부스, 산업용품관 105부스, 아이디어상품관 77부스, 생활용품관 228부스, 지역특화 및 기타 단체관 135부스 등 총 580개사, 714부스로 구성되는 대규모 박람회로 개최된다. 특히 이번 박람회는 중소기업 우수상품 전시뿐만 아니라 수출상담회, 대·중소기업 구매상담회, 채용박람회를 동시 개최해 구인·구직난 해결은 물론, 중소기업이 해외바이어와 국내 대기업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대·중소기업 간의 상생과 판로개척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는 이번 행사가 국내 중소기업의 판로개척 및 수출확대 촉진에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용진기자 comnet71@kgib.co.kr

국내 580개 우수中企 제품 ‘한자리’

경기도와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가 중소기업의 국내외 판로확장과 시장개척을 지원하는 대한민국 우수상품 박람회 G-FAIR 2009를 24일부터 3일간 고양시 한국국제전시장(KINTEX)에서 개최한다.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중기센터와 전국중소기업지원센터협의회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박람회는 경기도라는 지역적인 한계를 넘어 전국에 소재하고 있는 IT, 전기전자, 산업분야, 아이디어 상품, 지역특산품 관련 우수 중소기업 580개 업체가 참가하고 400여명의 해외 우수 바이어가 참가한다.이번 박람회에는 경기도 기업 350개사와 전국 시도에서 230개사가 참가해 총 580개사가 700부스 규모로 참가하고, 해외바이어초청 무역상담회, 국내외 유통기업 구매담당자 100명과 중소기업 400개사가 매칭상담을 하는 대중소기업 구매상담회도 함께 개최된다.또한 인기 개그맨 홍록기씨가 온라인 쇼핑몰 운영에 대해 강의하는 스타경영인 초청특강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마련했다.이와 함께 G-Fair 2009와 동시에 개최되는 채용박람회는 KINTEX 1홀에서 채용기업 100개사가 1만명 채용을 목표로 진행될 계획이다.채용박람회에서는 구인기업과 구직자의 현장면접과 채용이 진행되며, 구직자의 취업역량 강화를 위한 이력서 작성, 면접클리닉 운영 등의 부대행사도 개최된다.채용관에는 반도체, 전기전자, 정보통신, 부품소재, 바이오 등 유망중소기업 100개사가 약 150개의 부스에서 구직자와의 현장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도와 경기중기센터는 이번 채용박람회가 침체된 고용시장에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 고용을 활성화하고 미취업자들을 대상으로 체계적 취업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실업난 해소와 지역경제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도(道)는 이 행사를 통해 3만5천여명의 국내외 관람객을 유치하고, 1억4천만달러 어치의 수출계약을 성사시킨다는 계획이다.도는 지난해 이 행사에 3만명을 유치하고 1억3천500만달러의 수출계약 실적도 올린 바 있다.한편 경기도와 경기중기센터는 최근 신종인플루엔자 확산에 따른 예방조치에도 만전을 기할 것으로 알려졌다.박람회 기간 동안 박람회장 입구에 열감지카메라를 배치해 운영하고, 손소독기와 신발 소독기를 배치하는 한편 구급차를 상주운영하며, 신종플루가 확산될 경우 참가업체와 참관객, 그리고 국내외 바이어에게 일회용 위생마스크를 배포할 예정이다. 또한 일산 서구 보건소에 행사기간 중 직원을 파견토록 요청하는 등 신종플루 예방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으로 알려졌다.홍기화 경기중기센터 대표이사는 이번 박람회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중소기업 박람회가 될 수 있도록 확대운영할 계획이며, 해외한인무역협회(OKTA) 회원사 참가와 더불어 동북아자치단체연합(NEAR)이 참관, 업그레이드 된 박람회가 될 것이라며 많은 기업들이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최용진기자 comnet71@kgib.co.kr

<Rise Up 경기중소기업> 신종플루 특수… 토탈 위생용품업체

신종플루가 계속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위생·청소·편의용품으로 때 아닌 특수를 누리는 기업이 있어 화제다. 지난 8월 말부터 한달 사이 연간판매량에 가까운 손소독제 주문 폭주로 물량을 소화하지 못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는 ‘토일렛하우스(www.toilet.co.kr)’가 그 주인공. 용인시 기흥구 고매리에 위치한 토일렛하우스는 현재 27종의 자체브랜드 상품을 비롯해 3천여종의 위생용품과 편의용품, 청소용품, 세제·왁스 등을 생산, 온·오프라인에서 판매하는 토탈 위생용품 업체다. 토일렛하우스는 몇천원대 물품부터 수십만원에 달하는 소형 가전까지 다품종 생산으로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상품을 개발, 지난해 12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올해는 상반기에만 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높은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손세정제의 경우 학교나 공공기관, 각종 기업에서 비치하기 위한 자동 및 수동 기계 주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번 기계가 구비되면 안에 들어가는 대용량 세정제가 꾸준하게 매출을 올리게 돼 효자종목 노릇을 톡톡히 하게 된다. 토일렛하우스는 수요증가에 발맞춰 다양한 자동 및 수동 손세정기를 출시하고 있다. 겔타입과 물타입으로 나뉘는 손세정제는 무알콜에 항균력시험 99.999%를 인증받아 친환경적이며, 사용시 식중독 및 병원성 세균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토일렛하우스의 성공적인 운영을 이끌어낸 박윤희 사장은 화장실 문화를 선도해 오며 성공을 일궈낸 대표적인 청년사업가. 그는 지난 1999년 29세의 나이에 ‘내 사업체를 갖고 싶다’는 패기만으로 당시 여자친구이던 지금의 부인과 함께 100만원의 자본금을 투입해 10㎡ 남짓한 사무실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성업 중이던 하이텔, 천리안, 유니텔 등 통신사업을 기반으로 일본에서 아이템을 수집하기 시작했지만 11개월간 성과는 전무했다. 그러나 2000년 일본에서 확산되던 아름다운 화장실 문화가꾸기 운동에 착안, 2002년 한·일 월드컵을 대비해 전국 화장실을 찾아다니며 자료를 수집해 위생용품 업계에 발을 내딛었다. “2000년대 초반 우리나라는 화장실 문화에 대한 인식이 열악해 김포공항에도 휴지조차 비치되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박 사장은 외국인들이 한국에 대한 첫인상을 남길 수 있는 공항 화장실이 해외 공항보다 훨씬 뒤떨어진다는 문제점을 발견하고 사업 아이템을 발굴했다. 이후 직접 관련 정부기관과 기업체들을 찾아다니며 화장실 문화 개선의 필요성을 역설, 월 800만원의 지원을 이끌어내고 2002년 월드컵까지 화장실 개선사업을 시작했다. 이를 계기로 방향제 개발을 시작으로 분사기, 화장지 등 위생용품들을 단계별로 자체생산하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 판매는 주로 온라인을 통해 이뤄지는데 창업 초기 경험한 통신업을 바탕으로 온라인 상품몰 개발을 일찍 시작한 덕분에 도메인으로만 1년에 수억원에 이르는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또한 경기도내에만 14개 대리점과 70여 판매상을 보유하면서 오프라인 시장도 점차 확대하는 한편 유통시장을 개척한 결과 오는 10월부터는 이마트에 아로마가습기를 납품하기로 결정된 상태다. 꾸준한 아이디어와 아이템을 발굴, 신제품 개발에 주력, 항균성 물질을 분사하는 방식의 공기청정기가 특허를 받았으며 방향제 디자인도 실용실안 등록되는 등 가시적인 성과도 이뤘다. 박 사장은 “특허 출원 비용 등이 만만치 않지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아이디어를 상품으로 개발하기 위한 투자는 필수”라고 말한다. 제품을 개발하면 90%는 실패하지만 10%의 성공을 기대하고 제품 개발을 위한 재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손세정제의 경우만 해도 화장실 위생용품 개념이 시작되기 전인 3년 전에 이미 개발을 시작해 1억원이 넘는 초기비용을 투자했지만 이런 성공을 예측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잠을 아껴가며 상품을 개발하고 발로 뛰어 판로를 개척하고도 운영자금이 없어 실패의 문턱까지 간 적이 한 두번이 아니라며 중소기업 운영자금 지원 기준을 합리적으로 개선해 운전자금 지원의 벽을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토일렛하우스를 이끌어 온 자신만의 경영 비법을 ‘위기경영’이라고 정의했다. “5년 혹은 10년 뒤 회사의 모습을 내다봤을 때 지금과 같다면 회사는 결국 문을 닫게 된다”며 “사업이 어려울 때 뿐만 아니라 잘되고 있을 때도 규모가 작은 회사로서의 위기를 인식하고 안주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토일렛하우스는 앞으로 청소·위생용품의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대표브랜드로 육성, 마트 뿐 아니라 직영점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박 사장은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개발할 아이템은 무궁무진하다”며 “제품을 생산·판매하는데 그치지 않고 화장실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선도기업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회사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지현기자 jhlee@kgib.co.kr

‘1배 간섭계용 대물렌즈’ 개발 성공

국내 연구진이 반도체 등의 나노(㎚)급 3차원 형상을 기존 보다 2.5배나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간섭계(빛의 간섭현상을 이용해 표면 상태 등의 정보를 측정하는 장치)용 대물렌즈를 개발했다. 한국산업기술대학교 나노-광공학과 정미숙 교수팀은 광학측정기 제조업체인 ㈜에이앤아이(대표 박병해)와 산학협력을 통해 기존 보다 배율을 획기적으로 낮춰 검사 및 측정범위를 전체 형상으로 확대한 ‘1배 간섭계용 대물렌즈’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간섭계용 대물렌즈는 오는 11월 부터 양산에 들어 가며 산업현장에 적용할 경우 측정·검사작업에 소요되는 시간을 최대 6배까지 단축할 수 있으며, 기존 수입제품에 비해 가격은 절반에 불과하다. 정미숙 교수는 “이 간섭계용 대물렌즈는 같은 성능을 가지면서 시야범위를 넓게 가져 갈 수 있는 게 특징”이라며 “성능과 가격에서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에 수입제품을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1배 간섭계용 대물렌즈를 공동개발한 에이앤아이는 23일 한국산업기술대학 주최로 열리는 ‘제9회 산학협동 산업기술대전’에서 최고상인 국무총리상을 수상한다. /시흥=이동희기자 dhlee@kgib.co.kr

상상력 키워주는 색다른 즐거움… 창조적 놀이문화 선도

김포시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는 ㈜디자인파크개발(대표이사 김요섭/www.dp566.com)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야외헬스형 체육시설을 보급, 국내 각급 공원과 생활체육 문화에 신개념의 ‘Wellbeing Life’를 불어넣고 있다. 특히 캐릭터를 이용한 어린이들의 맞춤형 놀이시설과 저학년 놀이시설인 소프트플레이 시스템, 과학놀이시설 등 기존 제품과는 차별화된 어린이 놀이시설을 개발, 어린이들에게 창의력 개발과 상상력을 키워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디자인파크는 최근 자가발전으로 운동정보가 제공되는 ‘수퍼형 야외헬스형 체육시설’을 개발하는 등 다양하고 안전한 첨단 기술개발을 통해 새로운 제품을 출시했다. 이와 함께 어린이 놀이시설에 대한 수요자들의 다양한 욕구에 맞춰 ▲워터파크용 물놀이시설 ▲컬러패턴 연출이 자유로운 블루스카이 12시리즈 ▲게임기능이 접목된 어린이놀이 시설 등을 개발해 전국 지자체와 업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꾸준한 기술연구와 상품개발로 승부 지난 1990년 ‘녹색원’으로 업계에 첫발을 디딘 ㈜디자인파크개발은 지난 2001년 현 법인을 설립한 후 우수한 품질과 창의적인 디자인 개발에 꾸준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 디자인등록과 실용신안등록이 각각 16건과 18건에 이르며 정부가 특허로 인증한 등록만도 6건에 이르고 있다. 지난 2006년 4월 벤처기업 특허기술을 인증받아 벤처기업에 등록한 디자인파크는 2007년과 지난 해 각각 ‘기술혁신형 중소기업(INNO-BIZ)’에 선정되고 ‘경영혁신형 중소기업’ 인증을 받았다. 디자인파크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지난 2007년 기술연구소에 이어 지난 2월 디자인연구소를 설립, 현대인의 체력 향상과 건강증진에 도움이 되는 신개념의 자가발전형 야외운동기구 개발에 성공했다. 특히 그동안 전량 수입에만 의존했던 생활체육시설과 신개념 놀이시설인 ‘소프트플레이 시스템의 국산화’라는 개가를 올리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같은 성과로 디자인파크는 지난 해부터 지금까지 1년반 동안 전국 지자체와 건설업체가 의뢰한 250여개 현장에 각종 생활체육시설과 어린이 놀이시설을 시공해오고 있다. ◇연구 디자인·기술 주력상품에 모두 적용 ㈜디자인파크개발의 주력상품은 ‘슈퍼형 야외체육시설’과 ‘게임형 놀이시설’ 그리고 ‘공원형 조합놀이시설’이다. 이 회사가 차례로 개발한 완충재를 이용한 놀이시설물의 제조기법인 소프트플레이 시스템과 소재 및 디자인에서 다양성과 안정성을 두루 갖춘 신개념 공원형 조합놀이시설, 무공해 LED로 운동결과를 제시하는 첨단기능 자가발전용 운동기구와 놀이시설이 주력상품에 그대로 녹아들어 있다. ▲슈퍼형 야외체육시설(자가발전형) 야외용 고급 체육시설물인 슈퍼형 체육시설은 전력을 사용하지 않고 운동하는 사람의 휴먼에너지를 이용해 운동 시간과 거리, 강도, 소모 칼로리, 속도 등의 정보를 전달해준다. 무공해 LED를 사용, 숫자와 아이콘 등으로 그래픽화 해 운동 중에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표현한 친환경, 첨단의 자가발전 운동시설이다. 슈퍼형 체육시설물은 모두 7종으로, 사용자의 체력에 맞게 운동강도를 조절할 수 있게 손잡이 부분에 터치 센서 방식의 버튼 박스를 부착, 리셋이나 강도(up & down)를 조절할 수 있다. ▲게임형 놀이시설(신호등 놀이대, 스피드 레이서) 손가락만 움직이는 게임이 아니라 온몸을 움직여 땀을 흘리고 머리를 써 게임에 몰두하게 함으로써 다양한 교육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지루하고 식상한 운동기구에서 탈피, 야외에서 친구와 함께 혹은 가족이 같이 운동함으로써 대인 관계와 사회성 함양, 체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공원형 조합놀이시설(블루스카이) 소재와 디자인에서 다양성과 안정성을 두루 갖춘 신개념 공원형 조합놀이시설이다.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선과 면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디자인과 함께 교육(과학, 음악, 미술)적인 놀이기능을 추가시켜 차별화를 주었다. 또한 게임형 놀이시설(스피드레이서)과 다양한 조합이 가능해 보다 다양한 놀이와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본사:서울 강서구 공항동 11-10 (주)KT 공항지점 2층(02-2665-6006), 공장:김포시 통진읍 옹정리 320-53(031-996-9775)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kgib.co.kr ------------------------------------------------------------------------------------------------------------------------ “감동주는 휴먼디자인… 회사의 경쟁력” “운동이나 놀이의 기능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심리적인 안정과 정서적인 감동을 고려한 휴먼디자인이 바로 ㈜디자인파크개발의 글로벌 경쟁력입니다.” 자신이 운영하는 기업의 경쟁력을 이같이 밝힌 김요섭 대표이사(46)는 “창의적인 생각을 갖고 일을 하면 남이 하지 않는 분야여서 비록 외롭고 힘들지만, 가치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아이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다양한 재밋거리를 제공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며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화캐릭터 놀이시설에서 아이들은 뛰노는 재미를 느끼고 가족들은 그런 아이들과 함께 건강한 삶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일본과 미국에 진출하고 국제특허등록을 추진하고 있는 김 대표이사는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소외계층을 고려한 다양한 자가 발전형 운동기구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며 “자가발전을 이용한 새로운 트렌드의 놀이문화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Rise UP 경기중소기업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기업이 되겠습니다.” 휴대전화 부품의 납품 사업에서 시작해 유선 전송 통신기기, 시스템통합 SI사업, 국제 영어유치원 사업까지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면서도 변화에 두려움 없이 사세를 확장해 나가는 기업이 있어 화제다. 화성시 봉담읍 왕림리에 위치한 나담(대표 김승수)이 그 주인공으로, 연간 12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탄탄한 중소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00년 6월 회사 문을 연 나담은 휴대전화 부품 납품을 시작하며 당시 삼성전자라는 독보적인 대기업의 하청업체로 4년간 매년 2배 이상의 고속 성장을 거듭하면서 부품 사업으로만 70억원의 연매출을 올리는 중소기업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경제 사정 등을 고려한 삼성전자 측이 원가 절감 등을 이유로 납품량을 줄이면서 소위 ‘잘 나가던’ 나담에 첫번째 위기가 찾아온다. 김승수 대표는 “회사 문을 염과 동시에 제대로된 대기업과 일을 하면서 한달에 휴대전화 배터리 단자만 400~500만개를 주문 받으며 자만감에 빠졌던 게 사실”이라며 “그때 변화하려는 의지가 없이 안주하려는 기업은 죽은 기업이며, 반드시 주저 앉는다는 명언을 마음속 깊이 새기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담의 기업 운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다 쓰러져 가는 기업 경영에 한 줄기 빛을 제공한 경기신용보증재단으로부터 자금을 확보한 나담은 휴대전화 내장형 안테나 사업에 다시 한번 뛰어들게 된다. 내장형 안테나 사업은 나담의 경영 방침과는 상관없이 히트를 치게 되고 매달 150만개 이상(4~5억의 매출 창출)의 부품을 생산하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해 주게 됐다. 여기에다 새로운 사업 아이템으로 시작한 유선 전송 통신장비가 육·해·공군의 4천여 중대에서 운영하는 사이버 PC방, 농협 ATM기 부가장비에 낙찰되고 철도청 전송 통신장비에 납품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게 된다. 김 대표는 “유선 전송 통신장비 사업이 소위 대박을 이룰 쯤 베트남 전화국 시장에 진출했으나 후발 주자인 중국 제조업체의 무자비한 저가공세로 계속적인 입찰 탈락 등 고배를 마시게 됐다”며 “하지만 변화, 도전하지 않으면 살 길이 없다는 마음으로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그래서 나담이 도전한 분야가 바로 국제 영어 유치원 시장. 집중 사업 분야는 아니지만 전 세계에 나담의 이름을 알려야 겠다며 베트남에서 1호점을 개설하며 시작한 유치원 사업은 아직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기존 싱가폴 유치원 업체가 잠식하던 시장을 하나씩 빼앗으면서 그 가능성을 키워 나가고 있다. 그리고 ‘도전’이라는 사명에서 알 수 있듯이 나담의 새로운 시장에 대한 행보는 멈추지 않았다. 환율 폭등, 금값, 비철금속 가격 폭등, 인건비 상승에 따른 제조 비용 상승과 발주 업체의 단가 인하 압박의 이·삼중고에 시달리던 나담은 다시 한번 발상의 전환을 하게 된다. 중국보다 인건비가 싼 개성공단으로 눈길을 돌려 가격 경쟁력을 상실한 부품제조 설비 및 공정을 이관하기 시작했다. 김 대표는 “당시 주변에선 남북관계 경색과 3통(통신, 통관, 통행)의 불확실성을 들어 좀 더 시간을 두고 기계 설비를 옮기는 것이 낫지 않느냐는 만류도 있었다”며 “하지만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는 생각에 개성공단에 진출, 현재는 휴대전화 부품 릴팩킹 작업을 통해 연간 1억개 이상의 물량을 소화하고 있다”고 회사의 선택을 자랑스러워 했다. 나담은 여기서도 안주하지 않고 저탄소 녹색성장에 발맞춰 또 다시 새로운 사업 영역에 도전하게 된다. 석유 등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화석 연료를 대체할 친환경 에너지 사업이 바로 그것. 이를 위해 나담은 연매출의 20% 이상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하는 등 변화된 시장에 대비해 왔다. 그래서 준비한 사업이 바로 미니 전기 자동차 내장용 폴리머 배터리 사업으로, 현재 개발을 마쳤으며 테스트 단계를 끝내면 바로 시장에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 닥쳐도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마인드로 위기를 극복해 왔다”며 “가장 어려운 시점에 경기신보 등 국가 및 지자체의 도움이 유효 적절했지만 앞으로는 공장 신·증설 등 대승적인 차원에서 지원이 이뤄진다면 도내 중소기업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kkt@kgib.co.kr ■ 경기신보 추가 지정 벤처창업자금 지원 평가기관 기존 기술신용보증기금에서 이뤄졌던 경기도 중소기업 육성자금 벤처창업자금 업무가 경기신용보증재단으로 확대, 재단이 벤처창업자금 지원 평가기관으로 추가 지정됨에 따라 지원 접수부터 결정까지 원스톱으로 진행되면서 도내 벤처기업들의 자금난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15일 경기신보에 따르면 벤처창업 사업은 벤처기업 육성에 관한 특별 조치법에 의한 벤처기업 확인을 받은 도내 소재한 중소기업으로서 중소기업창업지원법에 의한 창업중소기업(창업 7년이내 기업)이나 벤처기업 확인을 받은 기술(제품)을 직접 또는 이용해 사업화하거나 기술개발을 하고자 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저리의 자금을 지원해 주는 사업이다. 지원업종은 전업율 30% 이상의 제조업으로서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에 의거 공장등록을 한 기업이나 소기업 및 소상공인지원을 위한 특별조치법에 의거 공장을 등록하지 않아도 되는 소기업도 가능하며 사업장 면적이 500㎡미만(종업원 50인 미만)이고 건축법상 건축물 용도가 공장, 제조장, 제2종 근린생활시설 중 제조업소인 기업도 가능하다. 제조업 중 100% 외주가공 기업(공장 무소유 제조업) 또한 가능하며 제조업 관련 서비스 및 지식기반 서비스 사업도 가능하다. 또 2009년 벤처창업 사업 융자 총액은 500억원, 업체당 융자한도는 15억원이며 벤처창업 사업 중 시설설비구입 비용은 소요자금범위내에서 15억원까지 융자기간은 8년(3년 거치 5년 균분상환)이며 연구개발비는 소요자금범위이내 3억원까지 4년(1년 거치 3년 균분상환), 운전자금은 소요자금범위이내 5억원까지 4년(1년거치 3년 균분상환), 공장건축비 건축비의 70% 이내 15억원까지 8년(3년 거치 5년 균분상환)이고 융자금리는 변동금리로 연 4.04%이다. 특히 도 유망중소기업, 노사우량기업, 여성기업, 산업단지입주기업, 지역특화산업, 에너지절약기업 등이나 국가나 도의 경제발전 정책목표에 부응하는 기업과 같은 벤처기업 및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 또는 수출비중이 높은 기업은 우선지원 가점을 부여한다. 이와 함께 외국인투자촉진법에 의한 외국인 투자기업(국내기업 발행 주식총수 또는 출자총액의 100분의 10이상 소유), 타 시·도에서 도내로 이전하려는 기업, 도내 과밀억제권역에서 타 권역으로 이전하려는 기업, 도내에서 타 시·도로 이전한 공장부지에 첨단업종 입주 신설기업, 천재지변·재해·대기업 부도로 인한 협력 중소기업 지원, 대단위 택지개발계획구역 내에서 운영 중인 중소기업으로서 도내로 이전하려는 기업과 같은 특별지원기업은 융자한도의 최대 2배까지 지원한다. 경기신보 박해진 이사장은 “경기도 중소기업육성자금 지원업무가 재단으로 일원화되면서 기존 4단계의 지원절차를 2단계로 대폭 축소, 자금지원결정과 신용보증을 재단에서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지원결정까지 약 20일이 소요되던 업무를 7일 이내로 축소, 기업인의 편의를 도모하게 됐으며 벤처창업 사업의 업무까지 재단에서 맡게 됨에 따라 보다 편리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중소기업육성자금 관련 문의는 경기신용보증재단 각 지점(1577-5900)으로 하면 된다. /김규태기자 kkt@kgib.co.kr

<Rise Up 경기중소기업> ‘신뢰경영’ 최우선… 세계적 기업과 파트너쉽 ‘탄탄’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경영혁신을 통해 품질·가격·납기 등에서 최상의 경쟁력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산업의 기본이 되는 금형 제조업을 시작으로, 각종 전자제품 및 자동차 부품의 금형 제조를 통해 내수 경제 및 수출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우수한 기술 개발과 공정 개선을 이뤄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수출하는 ‘기술 중심, 수출형 기업’이 있어 화제다. 의왕시 고천동에 위치한 ㈜씨테크몰(대표이사 박옥화)이 그 주인공으로, 씨테크몰은 지난 1994년 창업한 이래 줄곧 금형 제품의 생산·제조의 한 우물만 파 왔으며 최근에는 연간 30~4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탄탄한 중견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같은 씨테크몰의 매출 가운데 60% 이상은 해외 수출에 따른 것으로, 외화 벌이에도 혁혁한 공로를 세우는 도내 대표적인 금형 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씨테크몰의 거래처도 화려하다. 국내 자동차 제품 생산관련 협력업체로는 우선 현대자동차가, 가전제품에는 삼성전자와 신뢰를 바탕으로 상호 윈-윈(Win-Win)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또 해외 자동차 관련 협력업체로는 도요타 자동차를 필두로, 닛산자동차, 스즈키社 등과 공조 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가전 업체로는 산요와 파나소닉, 타이거社가 있으며 사무용기기 협력 생산업체로는 국내에도 잘 알려진 후지제록스를 파트너로 함께 하고 있다. 씨테크몰은 기술 개발에도 소홀히 하지 않아 지난 2003년에는 금형 분야에서 ISO 9001/14001 인증을 획득했으며, 2007년에는 골프 휴대용품 개발 특허 및 개발디자인 등록을 잇따라 취득하는 한편 최근에는 벤처기업 인증도 받는 등 기술 개발 및 연구에도 주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0년 병역특례업체로 선정된 뒤부터는 군입대를 대신한 젊은 인력에게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회사 창립 멤버에게는 분사를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는 등 ‘금형 기술 전도사’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박옥화 대표는 “신뢰를 최우선으로 납기일 맞추기가 어려운 금형시장에서 단 한번도 고객과의 약속을 깨지 않은 것이 회사 이미지 향상에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며 “가족처럼 서로 믿고 일하는 회사 분위기도 이같은 발전에 영향을 끼쳤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씨테크몰도 지난해 촉발된 경제 위기에서 자유로웠던 것은 아니다. 주문을 줘야하는 해외 및 국내 기업들이 긴축 경영을 실시하면서 물량을 크게 줄였기 때문으로, 평소보다 주문량이 3분의1 가량 감소해 매출에도 직격탄을 맞았다. 박 대표는 “금형 분야는 기술집약적 산업으로 평상시에도 매출 올리기가 쉽지 않은데 중국, 베트남 등의 기술력이 향상되면서 가격대비 제품 단가 맞추기가 힘든 실정에서 경제 위기까지 더해져 경영이 어려웠다”며 “하지만 다행히도 그동안 신뢰를 바탕으로 회사를 운영하며 맺어온 업체들의 도움으로 위기를 빠른 시일에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제 위기를 극복하면서 씨테크몰의 경영전략도 다소 수정됐다. 기존 금형 제조업이 대다수를 차지하던 사업 구조에서 제품 개발을 통한 다용도 골프용품 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최근 제품 특허를 획득하는 동시에 ‘아이디어 전쟁’에서 살아 남기 위해 연구 인력 보강도 추진 중이다. 그러나 그는 중소 및 영세 기업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박 대표는 “기업의 규모가 작을 수록 외국인 근로자의 비중이 높은 것은 엄연한 현실”이라며 “특히 외국인 근로자의 체류기간이 3년인데 이들이 기술을 배워 현장에 제대로 투입될 만하면 본국으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회사는 큰 손실을 보는 악순환이 계속된다”고 지적했다, 또 “금형 기술이 산업의 근본이지만 인력난에 허덕이면서 사양 산업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면서 “젊은 인력들이 기술을 배우려고 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며 이를 위해 국가 및 지자체의 대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규태기자 kkt@kgib.co.kr

<기획> 임금님께 진상했던… 전통 그대로 ‘귀한맛’

어하둥둥 귀한 사람! 어하둥둥 귀한 음식! 어하둥둥 귀한 농촌! 어하둥둥은 양주시가 우수 농특산물에만 사용하는 공동브랜드이다. 어하(御下)는 왕이 내린 마을을 의미하는 것으로 조선 태조가 무학대사와 함께 회암사터를 물색할 때 산세를 보기 위해 내려온 고을임을 뜻한다. 둥둥은 별산대놀이 등 전통문화의 멋과 흥을 상징하고 양주시가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도농복합도시임을 장단으로 묘사한 것이다. 어하둥둥 공동브랜드에는 예전 임금님께 진상되는 최고의 청정 농특산물로 소비자에게 신뢰받고 소득증대를 통해 잘사는 농촌을 이루겠다는 양주지역 농민들의 의지가 담겨 있다. 어하둥둥 공동브랜드가 탄생되기까지 농민들과 양주시의 노력이 뒤따랐다. 시는 어하둥둥 공동브랜드를 일정한 품질 및 안전성 기준을 만족시키는 우수 농특산물에만 부착한다는 원칙 아래 지난 2006년 10월9일 조례 및 동시행규칙을 제정하고 공동브랜드 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 어하둥둥 공동브랜드 사용대상자는 농업법인, 농축협동조합, 작목반 또는 사업자등록을 필한 사업자로, 엄격한 심사절차에 의거 상표사용을 할 수 있다. 어하둥둥 공동브랜드는 농민들의 신의와 시의 엄격한 규제 속에 양주지역에서 생산되는 채소류, 과실류, 화훼류, 축산물 등의 품목에 사용되면서 소비자들의 돈독한 신뢰를 얻고 있다.◇ 어하둥둥 한마당 양주 농축산물 축제 양주시 농업인단체협의회가 주관하는 가장 큰 축제로 수확의 계절인 10월에 펼쳐진다.어하둥둥 공동브랜드를 사용하는 배, 낙농, 양봉, 마늘, 버섯, 화훼(2), 영양부추, 재래부추, 시설채소, 토마토, 딸기, 인삼(2), 양주쌀, 콩, 양계, 한우와 돼지고기 등 양주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축특산물과 가공식품이 한자리에 모여 소비자들을 반긴다.특히 매주 금요일 시청 앞마당에서 한우와 돼지 고기를 판매해 직원과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또 오는 2013년까지 조성될 어하둥둥 농촌테마공원에는 싱싱한 새벽딸기를 테마로 한 딸기전시관, 딸기광장, 딸기축제시설, 재배체험시설, 자연학습체험시설 등이 운영된다.◇ 어하둥둥 양주골 한바이오 쌀농협양주연합미곡처리장이 생산하는 양주골 한바이오 쌀은 바이오 생명공학기술을 접목해 쌀의 수분, 지방, 섬유질 등 영양소가 장기간 유지되도록 한 명품 쌀이다. 양주의 좋은 기후 조건과 발효퇴비를 많이 사용하나 기름진 토양, 감악산 줄기의 맑은 물 등으로 재배 생산된다.생명공학기술의 일종인 한바이오 기술을 이용해 저장, 가공, 생산포장까지 바이오 에너지원을 이용한다. 특히 소비자가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한바이오칩(맥반석 등)을 포장에 삽입, 쌀의 저장기간 동안 쌀의 역삼투압 작용을 막아 수분, 지방, 단백질, 섬유질 등의 영양소가 오래 유지되도록 했다./양주=최종복기자 jbchoi@kgib.co.kr --------------------------------------------------------------------------------------------------------------------- 인터뷰 김혁수 회장청솔유기농영농조합법인 회장친환경 농산물 생산 대형 영농단지 조성 계획-양주 어하둥둥 공동브랜드의 특징은. ▲예전 임금님께 진상되는 최고의 청정 농특산물로 우리지역의 우수농산물 차별화와 통일된 이미지를 창출해 소비자에게 신뢰받고 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공동브랜드 사용에 따른 문제점과 애로사항은.▲어하둥둥이라는 브랜드를 일정한 품질 및 안전성 기준을 만족시키는 우수 농특산물에 부착한다는 원칙 아래 조례 및 동시행규칙을 제정하고 공동브랜드 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 채소류, 과실류, 화훼류, 축산물 등의 품목에 대해 시범적으로 사용하고 연차적으로 대상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다.그러나 현재 많은 농축산물들이 OEM 방식으로 생산돼 소포장으로 대형유통센터에 납품되고 있어 소비자가 접하기 힘든 상황이다.따라서 박스포장을 늘여 대형매장과 재래시장에 납품해야 하며, 소비자들이 직접 접할 수 있는 양주 농축산물 축제 등 직거래 장터를 활성화해야 한다. -앞으로 계획은. ▲양주 농민들이 우수한 기술력으로 친환경 농축산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영농법인, 농축협동조합, 작목반들이 대형 영농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농민들이 안정적으로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양주시 관계자들의 적극적이 협조도 뒤따라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모든 홍보매체를 통해 어하둥둥 고유브랜드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겠다./양주=최종복기자 jbchoi@kgib.co.kr

<기 획> “전국서 손꼽히는 맛자랑… 선주문 쏟아져요”

도심속에서 피어나는 초록은 눈이 시릴만큼 더 푸르고 더 짙은 향기를 낸다. 인천시 남동구의 아파트촌을 잠시 벗어나면 온통 푸르름으로 가득한 과수원이 빼꼼히 얼굴을 내밀고 있고 과수원 안에는 햇배가 하얀 종이에 곱게 싸여 수줍게 나무에 매달린 채 올해 첫 수확을 기다리고 있다. 바로 옆 비닐하우스 안에는 싱그러운 채소들이 손을 내밀어 반갑게 인사한다. 인천시 남동구의 대표적인 친환경 농산물 ‘남동배’와 ‘맑은샘 쌈채소’가 그 주인공이다. 두 브랜드 모두 올해 인천시의 친환경 농산물 인증인 ‘FLY’ 마크를 획득해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쌓아가는 등 명품 농산물로 거듭나는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젊은 비상을 꿈꾸는 ‘남동배’ ‘남동배’는 크기도 작고 모양도 고르지 않은데다 단맛이 덜해 인천지역 도매시장에서 경매사들이 고개를 저을 정도로 비인기 브랜드였다. 그러나 지난 1993년부터 박준상 농업지도사를 중심으로 ‘남동배 연구회’를 꾸리고 힘을 합쳐 품종을 개량하면서 지금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최고의 맛을 자랑하고 있다. 정지·전정 방법과 인공수분 방법을 바꿔 맛과 모양을 개선하고 인천지역 최초로 과일 저온저장고를 마련해 홍수출하를 막는 등 부가가치도 높였다. 금촌추, 이십세기, 장십랑 등의 소득이 낮은 품종을 신고배, 원황배, 만풍배 등 추석선물용으로 판매되는 우수 품종으로 고접갱신해 인천 배의 이미지를 개선하는데도 성공했다. 이를 토대로 남동배 연구회는 지난 2003년 인천 최초로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최우수 연구회로 선정돼 4천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았으며 지난 2006년부터는 농촌진흥청의 ‘탑 프루트 프로젝트’에 참여해 3년동안 3억7천100만원의 시비를 지원받아 기술, 유통, 판매분야로 연구영역을 확대했다. 연구에 연구를 거듭해 배의 맛을 크게 향상시키고 모양도 둥글둥글하고 매끈하게 바꿨으며 포장박스도 예쁘게 디자인하고 미려도 향상, 안전성 확보 등에 노력했다. 그 결과 ‘탑 프루트 프로젝트’ 전국 품질평가에서 2년간 배 분야 우수단지상 2회, 개인상 2회 등 농촌진흥청장상을 받았으며 우수농가 7명은 농업인의 날 기념행사에서 인천시장상을 받는 등 그 맛과 품질을 널리 인정받았다. 지금은 도매시장에 내놓을 물건이 없을 정도로 선주문이 쏟아지는 등 농가마다 연간 4천만~8천만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내년부터는 ‘탑 프루트’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한 ‘명품배’로 거듭나기 위해 기술개발에 매진하고 있으며 3개로 나눠져 있는 작목반을 하나로 통합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작업도 진행중이다. ◇천적으로 해충잡는 친환경 쌈채소 ‘맑은샘’ ‘맑은샘 쌈채소류’는 인천지역 13개 농가가 모여 있는 맑은샘유기농영농조합이 농약을 뿌리지 않고, 천적을 이용해 해충을 잡는 친환경 농법으로 키워낸 유기농 웰빙 쌈채소다. 맑은샘유기농영농조합은 지난 2002년 남동구의 9개 농가와 함께 유기농 농산물을 생산하거나 연구하는 전국의 영농조합과 대학들을 찾아 다니며 자문을 구하고 직접 연구도 하면서 노력한 끝에 친환경 농산물을 키우는데 성공했다. 지난해는 계양구의 2개 농가도 참여하기 시작하는 등 친환경의 최고 단계라 할 수 있는 유기농 쌈채소를 생산하는 수준까지 올랐다. 현재 남동하나로마트, 남인천하나로마트는 물론 전국의 대형할인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30일 519.78㎡ 규모의 친환경농산물유통센터를 짓고 선별장과 저온저장고, 세척포장실 등 최첨단 시설을 갖춰 전국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맑은샘유기농영농조합은 더 좋은 농산물을 생산해 더 높은 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도록 한달에 2번씩 회의를 갖고 있으며 포장을 벗기면 바로 식탁에 올릴 수 있는 ‘Fresh cut’ 식품을 생산하기 위해 가공라인을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유기농 웰빙 ‘맑은샘 쌈채소류’는 남동농협 등과 연계해 직거래 유통시스템을 마련, 연간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등 날로 인기를 더하고 있다. /김미경기자 kmk@kgib.co.kr 박준상 인천시농업기술센터 원예축산팀장 박준상 인천시농업기술센터 원예축산팀장은 남동배를 지금과 같은 최고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데 가장 큰 공헌을 한 농업지도자다. 지난 1993년 부임한 뒤 15년여 동안 남동배 작목반 농가와 한마음 한뜻으로 명품배 만들기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남동배 작목반’ 농가들에게 인기가 대단하다. 더 나은 배를 만들기 위한 힘겨운 과정을 함께 했을텐데. ▲1993년 처음 인천으로 발령받았을 때만 해도 ‘니가 배에 대해 뭘 알겠냐’며 농민들의 반감을 사기도 했었다. 조금만 바꾸면 더 맛있는 배를 키울 수 있다고, 3년만 믿고 따라와 달라고 매일 찾아가 설득하고 또 설득해 지금과 같은 성과를 이뤄냈다. 1만여㎡ 과수원에서 1년에 500만원의 수익밖에 올리지 못하던 농가들도 지금은 6천만~7천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등 최고 품질의 배를 생산하게 됐을 때는 함께 덩실덩실 춤추기도 했다. -내년부터 명품배 육성계획을 시작한다고 들었는데. ▲지난 15년 동안 배나무의 접지, 전정을 바꾸고 저온저장고를 설치하고, 방조망을 만들어 지금 수준에 이를 수 있었지만 여기서 만족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대만으로 5t 가량 수출했는데 반응이 매우 좋았다. 수출하기 위해서는 식약청의 허가를 받은 선별장에서 제품을 골라야 하는데 타 지역 선별장을 빌리지 않더라도 바로 작업이 가능하도록 1억5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수출선별장을 지을 계획이다. 또 더 좋은 맛과 모양을 갖도록 품종을 개량해 더 많은 국가로 수출하는 것이 목표다. -앞만 보고 달려올 수 있었던 비결은 뭔가. ▲주변의 도움이 매우 컸다. 작목반 농가뿐만 아니라 남동농협, 농협중앙회 등 유관기관과 끈끈한 관계를 맺고 금전적, 행정적 도움을 많이 받았다. 전국에 내놔도 지지않을 ‘남동배’를 만들겠다는 꿈이 여기까지 지치지 않고 올 수 있게 해준 원동력이라 생각한다. ‘남동배’ 농가와 함께 최고의 배를 만들겠다는 꿈을 이룰 날도 머지 않았다.

<기 획> 고품격 먹골배… 없어서 못팔아요

배는 삼한시대부터 우리민족이 즐겨먹던 과일 중 하나로, 가래와 기침을 진정시키는 성분이 함유돼 있으며 소화를 돕고 감기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중 구리시 묵동리 일대에서 재배되던 청실배는 석세포가 적으면서 당도가 높고 육질도 뛰어나 구한말까지 왕실에 진상됐다는 기록이 있다. 하지만 1920년대에 들어 일본인들이 중랑천변인 이곳에 장십랑과 만삼길을 기르기 시작하면서 청실배는 점점 사라지고 현재는 구리와 남양주의 배 재배농가 대부분이 신고배(일본산 개량품종)를 재배하고 있다. 중랑천변에 위치해 토심이 깊고 배수가 용이해 뛰어난 맛을 자랑하는 이곳의 배가 일제시대를 거치며 유명해지면서 묵동의 순우리말인 먹골배로 불린 것이 현재에 이른 것이다. ◇고급화 전략으로 제2의 전성기 도전 10~20년 전 까지만 해도 구리시에서는 5분만 걸어도 배나무를 볼 수 있을 정도로 배, 포도 등 과수재배 농가가 많았다. 그랬던 과수농가들이 서울과 인접한 구리시의 급격한 발전으로 서서히 모습을 감추면서 이제는 갈매동 등 개발이 이뤄지지 않은 일부지역에서만 배나무를 볼 수 있을 정도로 줄어 들었다. 이렇게 과수농가는 줄었지만, 구리 먹골배의 유통망은 10년전이나 지금이나 별반 다를 것이 없다. 출하량의 80%가량은 중간도매상 등을 통해 유통되고, 나머지는 농협과 도매시장 등을 통해 소비된다. 이미 다른 지역의 과수농가들은 명품화·고급화 전략으로 백화점과 대형할인매장에 진출했지만, 유독 구리 먹골배만 아직도 유통경로의 다양화를 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몇년전부터 수확한 과실 중 상급품을 별도의 고급 판매망을 통해 유통시키는 방안을 몇몇 농가들 사이에서 추진되고 있다. 작목회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유통 고급화 전략은 크기와 품질이 우수한 상등급 과실을 별도의 유통경로에서 소비함으로써 부가적인 소득을 올리고, 이를 통해 구리시 먹골배를 타 지역에 홍보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린 것이다. 여기에 구리시의 친환경 통합 브랜드인 이우지애(이웃의 옛 우리말인 이우지와 사랑을 뜻하는 愛를 결합시킨 단어)를 사용한 신뢰도 향상, 시민과 생산자가 함께하는 지산지소(地産地消) 캠페인 등 구리시 먹골배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중이다. ◇친환경 인증을 통한 시설채소의 고급화 구리시 일대에서 재배되는 시설채소는 오이와 토마토, 대파, 상추, 부추 등으로 일부 계약재배를 제외하면 대부분 유통업체나 시장 등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이런 안정된 판매망이 있었기에 그동안 시설채소 농가들은 친환경 인증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몇년새 친환경 인증이 어느새 상품의 기본 요건에 가까워지는 등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구리시 시설채소 농가들도 친환경 채소 재배를 통한 농가 소득 증대에 발벗고 나섰다. 구리시시설채소작목회는 15개 회원 농가를 대상으로 친환경 인증을 위한 유기농 비료 사용 및 무농약 재배 기술 전수를 추진하고 있다. 유기농·무농약 재배다 정착되면 현재 시장과 유통업체에 국한된 유통경로를 대형할인점 등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미 가락시장 등지에서 뛰어난 품질을 인정받고 있는 백교 부추는 재배면적이 30㏊에 미치지 못해 구리시 특산물로 지정되지는 못했으나. 인지도와 판로망이 최근 크게 개선돼 구리시를 대표하는 농산물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공동 브랜드 이우지愛(e-woody love) 2006년 산업자원부의 지역혁신특성화시범사업으로 선정·추진된 이우지애는 친환경 공동브랜드를 지역의 우수상품에 적용해 시와 생산업체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된 브랜드 사업으로, 경기동부상공회의소와 구리시가 상표권을 공동소유 하고 있다. 구리시 먹골배와 백교 부추 등 먹거리를 비롯해 각종 전통 옷칠공예품, 우수중소기업제품 등 특산품과 관광상품, 유통분야 등에 폭넓게 적용되고 있다. 특히 구리시는 친환경 브랜드인 이우지애를 구리시 먹골배의 명품화 사업에 집중 사용함으로써 먹골배의 대외 인지도 상승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향후 관내 우수 농·특산물 생산업체에게는 이우지애의 상표사용권을 무상으로 부여하는 등 공동 브랜드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킬 계획이다. /구리=이호진기자 hjlee@kgib.co.kr <인터뷰> 추인성 먹골배작목회 회장 -먹골배의 재배면적은 줄고 있는데. ▲농민들이 많이 지친 상태다. 먹골배라는 브랜드의 배가 구리와 남양주, 서울 신내동에 걸쳐 재배되고 있어 다른 시와의 경쟁심도 적은 편이고, 일부 농민은 어차피 개발되면 수용될 땅에 배를 재배해야봐 헛 일이라는 생각까지 하는듯 하다. -먹골배의 경쟁력은. ▲구리시에서 생산하는 먹골배는 당도나 육질면에서 매우 우수한 품질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생산된 먹골배는 없어서 못팔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 -먹골배 재배에 어려움은 없는가. ▲우선 가장 큰 문제는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 부족으로 구리 먹골배가 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다. 구리 먹골배 생산농가의 대부분이 그동안 거래해오던 시장상인이나 유통망과 직접 거래하기 때문에 차별화된 먹골배의 이미지 창출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선별단계에서 상등급품은 별도의 통합브랜드로 출하해 고급화시키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현재 구리시의 통합 브랜드 이우지애와 먹골배를 접목시켜 고급화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구리시가 추진중인 ‘우리고장 배나무 한그루 갖기 캠페인’ 등 안정적인 소득 보장 방안을 연구해 농민들이 품질 개선과 시설확충에도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친환경 교육을 확대해 웰빙시대에 적합한 먹골배 재배를 서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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