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주민자치연합회장 이취임식 열어

인천시는 최근 시청 대회의실에서 ㈔인천시 주민자치연합회장 이·취임식을 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유정복 인천시장과 이선옥 인천시의회 1부의장, 차준택 부평구청장, 유관기관 단체장, 주민자치연합회 임원진, 주민자치위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시는 행사에서 김민재 이임회장에게 감사패와 추대패를 전달했으며, 새로 구성한 임원진과 운영위원에게는 위촉장을 수여했다. 김민재 이임회장은 지난 2023년부터 올해 5월 말까지 2년간 조직을 운영하며 주민자치회 지원사업, 주민자치회 법제화 지원, 인천시 한마음 체육대회 및 역대 최대 규모의 인천 주민자치 박람회 등을 했다. 신임 권철수 회장(부평구 주민자치협의회장)은 취임사에서 “앞으로도 주민자치 활성화를 위해 현장을 직접 누비며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자치위원 한 사람, 한 사람의 힘을 모아 연합회를 이끌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정복 시장은 “주민자치가 풀뿌리 민주주의의 핵심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인천시와 주민, 주민자치회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는 주민자치회의 지속적인 지원과 제도적 기반 강화로 시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를 실현하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시는 전체 156개 읍·면·동 가운데 143개 지역에서 주민자치회로 시범 전환해 전국 2위의 높은 전환율을 기록하고 있다.

제6회 인천국제해양포럼 폐막… 해양산업의 재도약 방안 모색

인천항만공사(IPA)는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6회 인천국제해양포럼(IIOF 2025)이 지난 3~4일 2일간의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격동하는 세계 경제, 다시 도약하는 해양산업’을 슬로건으로, ‘오늘의 바다, 미래의 해양’을 대주제로 열렸다. ‘플래닛 아쿠아’의 저자 제레미 리프킨의 기조연설과 10개국 29명의 해양 분야 전문가들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해 해양산업의 대내외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전략과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참석자들이 해양산업 비즈니스 전문가들에게 즉석 질문을 하는 시간을 최대한 마련해 양방향 네트워킹이 가능하도록 했다. 2일간 열린 포럼의 온·오프라인 누적 참가자는 약 2천854명으로 집계됐다. 오프라인 참가자는 지난해 대비 28% 늘어났다. 이 가운데 학생 등 청년층이 약 11%를 차지했고, 보다 많은 시민들이 즐기고 참여하는 ‘축제 같은 포럼’을 지향하는 취지에 부합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제레미 리프킨의 기조연설은 청중들로부터 큰 공감을 얻었으며, 유튜브를 통한 강연 시청 문의가 잇따랐다. 그는 ‘플래닛 아쿠아에서의 생명과 해양의 미래, 항만과 해운의 역할’을 주제로, 물 중심의 새로운 지구적 사고 전환을 강조했다. 제레미 리프킨은 “이제는 땅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물의 관점에서 인류의 미래를 바라봐야 한다”며 “탄소중립을 위한 ‘그린딜’을 넘어 ‘블루딜’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경규 IPA 사장은 “6회를 맞은 인천국제해양포럼은 세계 석학들의 다양한 시각을 공유하고,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축제의 장으로서 해양의 미래를 논의하는 의미 있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항이 수도권의 핵심 관문 항만으로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해양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수험생에 고성·욕설”… 인천 경찰 채용 체력검사 ‘시끌’

인천경찰청 경찰 채용 체력 검사 과정에서 감독관이 수험생들에게 고성을 지르거나 욕설을 하는 등 고압적인 태도를 보여 수험생들이 피해를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천청의 재발 방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청은 지난 4월14~22일 ‘2025년 제1차 경찰공무원 채용(공채)’ 필기시험 합격자 358명을 대상으로 체력 검사를 진행했다. 인천청은 미추홀구 문학경기장에서 100m·1천m 달리기, 악력 측정을 했고 남동구 인천청 지하1층 정인관에서는 팔굽혀펴기와 윗몸일으키기 검사 등을 한 뒤 지난 6월13일 최종 221명을 선발했다. 그러나 이 체력검사에서 감독관이 고압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수험생들의 피해가 잇따랐다. 수험생 A씨는 체력검사 당일 달리기 시험장인 문학경기장에 아침 일찍 도착했다. 새벽부터 비가 와 바닥이 미끄러울지 몰라 걱정하던 A씨는 경기장에 들어가 트랙을 확인했다. 하지만 당시 감독관은 A씨에게 “새X야 빨리 나가”라고 소리치며 내쫓았다. 이후에도 한참을 노려보는 감독관의 눈빛에 주눅이 든 A씨는 제 실력을 발휘하기 어려웠다고 호소했다. A씨는 “트랙 상태를 확인하려고 일찍 시험장에 들어갔는데 감독관이 갑자기 나가라고 소리치며 욕을 했다”며 “시험 시작 전부터 기가 죽을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경찰 임용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모인 인터넷 온라인 카페에도 팔굽혀펴기 측정 중 감독관이 이해할 수 없는 태도를 보였다는 불만 후기가 올라왔다. 수험생 B씨는 “시험을 치르는 중에 자세는 좋은데 너무 빠르다고 지적하는 행태가 너무 어이없었다”며 “감독관은 그저 정확한 수치를 재는 등 판정만 하면 되는데, 결과에 영향을 끼칠만한 행동을 왜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경찰 내부에서도 비판은 이어졌다. 경찰관 C씨는 “아직 최종 합격을 하지도 않은 수험생들에게 욕하고 소리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시험에 떨어지면 수험생은 일반 국민인데, 경찰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인천청 관계자는 “감독관들이 많은 인원의 체력검사를 맡다 보니 큰 소리를 친 것은 사실로 확인했다”며 “상황이 어떻든 수험생들에게 고압적인 태도를 보인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2차 공채부터는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며 “감독관들을 대상으로 존댓말을 사용하도록 교육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천 구월동 트레이더스 공사장, 흙먼지 ‘풀풀’… “못살겠다” [현장, 그곳&]

“자꾸 저기서 먼지나 흙 따위가 날아와 정말 미치겠습니다.” 5일 오전 10시께 인천 남동구 구월동 트레이더스 공사 현장. 마트 앞에 조경 공사를 위해 한 곳에 쌓아 놓은 흙 더미에서 바람을 타고 흙이 주변 일대로 날렸다. 또 굴착기나 화물차 등 대형 차량이 오가고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도 쉴새 없이 먼지 등이 흩날렸다. 이로 인해 인근 상가와 사무실 등은 흙이나 먼지가 날아와 모두 문과 창문을 굳게 닫고 있었다. 인근 상가에서 만난 A씨는 “바람이 불 때마다 흙이 날리는지 눈이 따가울 정도”며 “길가에 흙을 쌓아두고 작업을 하는데, 날리지 않게 천막이라도 설치해야 한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공사장에서 가장 가까운 세차장의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이 세차장은 세차를 끝내고 차를 말리는 건조 시설이 공사 현장과 가까이 붙어있다. 이 때문에 손님들은 세차를 끝내고 나오자마자 차에 붙은 흙 때문에 세차장에 항의하는 일이 부지기수. 세차장 사장 B씨는 “쌓아 놓은 흙덩이에서 자꾸 무언가가 날아와 세차가 끝난 차에 쌓인다”며 “이 때문에 최근 손님이 절반 이상 줄어드는 등 영업에 큰 손실을 보고 있다”고 토로했다. 인천 남동구의 한 대형마트 공사 현장에서 비산 먼지나 흙이 날려 인근 주민은 물론 상가 등이 피해를 보고 있다. 이날 구와 신세계건설 등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은 9월 개장을 목표로 트레이더스 홀 세일 클럽 구월점 공사를 추진 중이다. 현재 마트 1층 외곽 주변과 옥상 등의 조경 작업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비산 먼지나 흙이 주변으로 날리고 있다. 신세계건설이 그동안 마트 건물 공사때 있던 방진벽을 철거한 뒤, 조경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는 최근 마트의 비산먼지나 흙 등으로 인한 민원들을 잇따라 접수 중이다. 구는 현장 점검에서 일대 흙 등이 쌓여 있는 것을 확인했다. 다만 흙 더미 등이 장기간 쌓아둔 것이 아니어서 방진벽·막을 설치할 필요는 없다고 보고, 대신 수시로 먼지가 날리지 않도록 살수 작업 등을 지시했다. 구 관계자는 “공사 현장에서 비산먼지 및 흙이 날리지 않도록 조치할 것을 명령했다”며 “일부 피해 주민 등은 환경분쟁조정 제도를 통해 보상 등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공사가 점점 끝나가고 있어 날리는 먼지의 양이 처음보다는 많지는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다만 주기적으로 살수차를 동원해 물을 뿌리는 등 최대한 대응하고 있다”며 “가능한 빨리 세차장 주인 등을 만나 대책이나 보상을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불법 밤샘 주차장’ 된 인천 문학경기장 [현장, 그곳&]

“한밤 중에도 화물차와 버스들이 주차장에 가득 차요. 근데 단속하는 건 본 적이 없어요.” 5일 자정께 인천 미추홀구 문학동 인천문학경기장 P3주차장. 주차장 안팎에 대형 화물차와 버스 수십여대가 늘어서 있었다. 장기간 방치해 먼지가 가득 쌓인 화물차 등도 쉽게 발견됐다. P1·2주차장 상황도 마찬가지. 경기장 시설관리사업소가 내건 ‘대형 화물차·버스 밤샘주차 상시단속’ 현수막이 무색하게 온통 불법 주차된 화물차와 버스로 가득했다. 늦은 시간임에도 운행을 마친 대형 차들이 계속 들어왔다. 인천 미추홀구 문학경기장 주차장이 대형 화물차와 버스들의 밤샘 주차장으로 전락하고 있다. 하지만 구는 장기 주차를 막을 밤샘 주차 단속에 손을 놓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제85조는 전세버스 등 여객자동차는 등록 차고지가 아닌 곳에서 밤샘 주차를 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같은 법 시행 규칙 제21조는 1.5t 이상 대형 화물차가 밤샘주차(오전 0~4시)를 하려면 지정된 차고지에 주차하도록 정하고 있다. 이를 위반하면 화물차는 과태료 50만원, 여객차는 운행정지 3~5일의 처분을 받는다. 그러나 밤샘 주차를 할 수 없는 문학경기장 주차장에서 대형 화물차 등의 밤샘 주차가 매일 반복되고 있다. 밤샘 주차를 위해 아예 전일주차권을 구매하기도 한다. 한 전세버스 운전자는 “밤샘 주차 금지 현수막은 봤지만 실제 단속하지는 않으니 계속 이 곳에 주차한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대형 화물차 운전자는 “등록 차고지가 이천이라 집 근처인 이 곳에 차를 세운다”며 “길거리 등 불법 주정차보다는 종일 주차비가 6천원인 여기가 낫다”고 밝혔다. 이런데도 단속 권한을 가진 구는 손을 놓고 있다. 구가 올해 문학경기장 주차장에서 대형 화물차·버스 밤샘 주차를 적발한 건수는 ‘0건’이다. 사업소의 한 관계자는 “야구 시즌만 되면 주차장 관련 민원에 시달린다”며 “미추홀구에 계속 단속을 요구하지만 실제 단속은 없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지역 안팎에선 구가 적극적으로 단속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대중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장(국민의힘·미추홀2)은 “구가 주차비를 내고 이용 중인 대형 화물차·버스 차주들과 부딪히니까 껄끄럽고 귀찮아서 계도만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계도문을 부착하는 등 밤샘주차 근절을 위해 노력 중”이라며 “앞으로 문학경기장 측과 함께 계도 및 단속 활동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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