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 영화 모던 타임즈에 나오는 구절이다. 거의 90년이 돼 가는 영화, 모던 타임즈. 내가 처음으로 본 무성영화다. 최근 가장 오래된 영화를 보고 싶어 찾아 보았는데 바로 이 영화를 찾게 됐다. 찰리 채플린이 연출하고 출연한 이 영화는 무성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시대적 배경과 풍자 요소가 잘 표현됐다. 한 장면 한 장면을 놓칠 수 없고 그 속에서 명장면이 탄생했다. 그 장면의 의미와 산업 시대의 풍자를 나타내는 장면을 찾아보길 바란다. 이처럼 나도 이 글을 읽는 학생들에게 산업혁명의 장점 같지만 단점을 소개하고 싶어 이 글을 쓰게 됐다. 채플린은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한 첫 번째 유성과 무성을 넘나드는 영화를 제작했다. 바로 너무나 빠른 폭주 기관차 ‘근대’에 빨간 경고등과 같은 영화, 모던 타임즈. 이 영화는 코미디 영화 같지만 편하게 웃을 수 없다. 영화 속 기계 톱니바퀴에 끼어 있는 우스꽝스러운 그의 모습은 제2혁명으로 불리는 산업혁명이 남겨준 빛과 그림자다. 이 영화 속에는 채플린이 꿈꾸는 세상의 비밀이 숨겨져 있다. 과연 무엇일까? 영화는 돌아가는 시계로부터 시작된다. 중간의 프레스기에 눌려 납작해진 시계도 볼 수 있다. 왜 채플린이 계속해 시계를 등장시켰을까? 시계는 근대화의 상징이다. 진보를 추진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시침에 찔릴 수 있고 정확한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면 결국 제대로 된 삶을 살 수 없다. 즉, 기계와 규칙적인 삶 속에 살아가는 노예가 된 사람을 뜻하는 것이다. 바로 영화 속 채플린처럼 말이다. 채플린은 벨트 공장에서 하루 종일 나사를 조이는 일을 한다. 찰리는 너무 빠른 작업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낙오된다. 공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오작동을 일으키는 모습을 우스꽝스럽게 나타낸다. 이 부분에서 생산량을 극대화하며 인간과 기계의 부조화를 풍자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급기야 ‘밥 먹여 주는 기계’ 때문에 고초를 겪기도 한다. 결국 강제 해고되고 정신병원에 입원한다. 그 후 조선소에 취직했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해고되고 빵을 훔친 것으로 감옥에 간다. 하지만 오해가 풀리면서 석방되고 백화점에 취직했다. 그것도 얼마 지나지 않아 해고되었고 술집에서 일하게 된다. 이렇게 채플린은 공장, 정신병원, 조선소, 감옥, 백화점, 술집에서 머물렀다. 이 공간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이곳은 모두 ‘부적응자들의 공간’이라는 것이다. 떠돌이 찰리라는 아웃사이더의 불안정한 삶의 장소가 잘 표현돼 있다. 비록 신분제 사회였으나 근대 이전은 인간이 삶을 지배하는 시대였다. 그러나 산업혁명은 인간이 아닌 기계가 삶의 자리를 대신한다. 예를 들어 절대 멈추지 않고 움직이는 시계, 노동자들의 작업 장면을 점검하는 폐쇄회로(CCTV), 기계의 속도, 또 점심시간마저 쉬지 못하게 하는 밥 먹여 주는 기계처럼 말이다. 우리는 첫 장면에 쏟아져 나오는 양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많은 양들은 공장으로 향하는 노동자를 말하고 그중 까만 양은 정체성이 없고 우매한 대중이 아닌 휩쓸리고 싶지 않은 찰리 자신을 의미한다. 백화점 안에서 눈을 가리고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있던 찰리가 인상 깊었다. 옆에는 ‘DANGER’라는 표지판도 눈에 띄었다. 아슬아슬 위태로워 보이는 공간이 마치 “대량생산, 기계주의로 인한 물질적 풍요가 안겨주는 자본주의사회가 언제 인간을 피폐시킬지 모른다”라고 경고의 메시지를 던져주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길을 떠나기 전에 찰리는 소녀에게 웃으라고 조언하고, 그들은 동 틀 무렵을 배경으로 길을 걸어갔다. 해맑은 웃음과 함께 불확실하지만 희망찬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두 명의 뒷모습을 보며 나도 모르게 웃음을 머금게 된다. 원래는 해질 녘을 배경으로 계획했지만 마지막에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어 동 틀 무렵으로 수정했다고 한다. 이렇게 인간의 마지막 무성영화가 막을 내렸다. 이처럼 찰리는 시대의 아픔을 웃음을 통해 승화시켜 표현할 수 있는 존경받을 만한 사람이다. 찰리는 인간의 따뜻함을 놓치지 않는 사람이기도 하다. 이 영화를 통해 찰리가 꿈꾸고 있는 시대는 바로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 친화적인 삶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기계가 우리를 끌고 가는 것이 아닌 우리가 기계를 끌 수 있는 삶처럼 말이다. 21세기의 화려한 영화보다 메시지와 울림이 있는 명작, 모던 타임즈를 보며 시대의 아픔을 끊임없이 표현하려고 했던 찰리의 멋진 예술정신을 놓치지 않길 바란다. 박예은 용인 정평중
경기도미술교육연구회는 1990년 발족해 현재까지 미술교육 연구의 전통과 노하우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왔다. 중등미술교사와 관리자, 교육전문직원 등 1천300여명의 등록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경기도미술교육연구회의 궁극적인 목적은 경기도의 모든 미술교사들이 자신의 수업을 성찰하고 전문성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데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교류를 통해 연구회의 활동을 널리 홍보할 뿐만 아니라 직무연수 운영을 통해 경기도내·외 학교현장의 미술교육과 문화예술교육 내실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교육활동의 제약이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비대면으로 하계세미나, 한국미술교육연구회와의 연합세미나, 한국미술교육학회와의 공동 학술대회, 학교 밖 전문적학습공동체 등을 혁신적으로 개최해 큰 호응을 받았다. 올해로 27년 차가 된 본 연구회는 지역, 학교 간 현장 네트워킹 구축을 통해 교육, 연구, 창작 활동의 기반을 넓히고 교과 전문성을 축적해 왔다. 올해는 ‘DADA 다시 미술교육을 열다’를 주제로 대면 하계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도내 미술교사 등 120여명이 참석해 포스트 코로나 이후 대두되고 있는 디지털 미디어 교육, 생태교육, 삶과 긴밀히 연계된 교육을 미술교육적 관점에서 조망하고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1부에서는 ‘미적 경험 중심의 공간과 예술활동’, ‘2022 개정 교육과정과 미술교육’, ‘미술교육에서의 디지털 매체 활용’ 강연을 통해 변화하고 있는 미술교육의 쟁점을 나누었다. 2부에서는 ‘테마별 수업수다, 수업나눔’이 5개의 세션으로 진행됐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디지털 수업 도구 이야기’, ‘재미있는 콘텐츠, 의미 있는 수업’, ‘학교에서 미술 교사로 살아남기’, ‘길을 찾아가는 미술대학 입시와 진로진학’, ‘테크 관련 미술 수업이 궁금해? 미술상담소로 오세요!’로 나누어진 각 세션에서는 현장에서의 고민과 어려움을 나누며 미술교사들의 소통, 공감, 협력의 장을 마련하고 새로운 시대의 미술교육에 대한 진지한 논의를 이어갔다. 특히 올해 연구 활동을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연구회의 조직을 개편했다. 연구팀과 전시팀, 홍보팀으로 구조화해 미래교육 연계 민주시민교육과 평화통일교육을 연구하는 평화시민교육연구팀, 미술대학 입학전형의 변화와 진학지도, 미술대학 학생부종합전형의 준비와 전략 등을 연구하는 진로진학 연구팀으로 구조화했다. 그밖에 학술대회 및 세미나 개최를 통한 활발한 학술연구 활동, 공모 및 기획 연수의 정책연수 활동 등으로 최근 7년 연속 우수교육연구회로 지정돼 경기도를 대표하는 교육연구회로서의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또 대외적으로 한국미술교육연구회(KATRA)의 중추적 역할을 해오면서 한국미술교육학회와 연계해 교육부에 현장 중심 학교예술교육 활성화 방안을 제안하고, 학교예술교육진흥을 위한 법안을 마련하는 데 이르기까지 미술교육의 발전적 토대를 굳건히 다져왔다. 경기도미술교육연구회는 미술교사의 수업 및 연구역량 강화를 위한 성장을 지원하고 미술교사 연구 생태계를 마련해 연구자와 실천가의 협력 네트워크, 파트너십 구축을 통한 미술교육연구를 활성화하고 다양한 온·오프라인 형태의 활동을 통해 현장의 의견을 모아 고민을 함께 해결하는 등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 오진영 경기도미술교육연구회 간사
요즘 사람들은 커피를 참 많이 마신다. 통계에 따르면 커피는 전 세계적으로 1년에 약 6천억잔이 소비된다. 그중에 우리나라가 세계 커피 소비율 1위를 차지한다는 사실은 놀랍다. 그리고 현재에도 커피의 인기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나는 아직까지 커피를 마신 적이 없지만, 한 가지 의문이 들었다. 까만 색깔의 쓴맛이 난다는 커피는 우리 몸에 이로울까, 해로울까? 사실 커피 자체는 항산화제 알칼로이드가 많이 들어있어 건강에 좋은 천연음식이다. 커피콩을 갈아서 뜨거운 물에 내린 원두커피는 커피를 공장에서 제조하지 않은 상태 그대로 마시는 것으로 건강에 이롭다고 한다. 이 조리 과정에서도 카페인은 발생하는데, 우리가 흔히 건강에 해롭다고 알고 있는 카페인도 마냥 나쁜 성분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적정량의 카페인은 건강에 해가 되지 않고 되레, 질병을 예방해주는 역할을 한다. 전문가들은 커피가 자신의 몸에 맞으면 하루 최대 6잔까지는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커피로 인해 장운동을 활발하게 하고 심장과 뇌에도 도움이 되며 심지어 간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하지만 원두커피처럼 특별히 공장에서 제조되지 않은 커피를 마시는 것이 아니라 커피 원재료에 여러 가지 가공을 한 방식의 커피 조리는 몸에 해롭다고 한다. 또한, 특별히 해로운 것은 커피에 크림이나 설탕을 첨가한 가공된 커피다. 커피를 압축하거나 해서 알갱이로 만들고 또는 고열을 가하는 과정에서 카페인이 과하게 발생하며 이로 인한 각성 효과는 수면 장애, 각종 위 관련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러한 카페인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카페인 성분을 줄인 디카페인 커피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카페인 성분을 중화시키기 위해 페인트의 원료이자 발암물질인 벤젠이나 염화메틸렌과 매니큐어 제거제, 마취제의 일종 등을 첨가한다고 한다. 따라서 가공된 디카페인 커피는 원래 가공된 일반 커피보다 더욱 해로울 수 있다는 것이다. 커피 섭취의 이로운 방법과 해로운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커피를 건강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을까? 정답은 간단하다. 커피를 보다 천연적인 방법으로 조리해 하루에 섭취할 수 있는 적당량만 섭취하는 것이다. 사람마다 섭취할 수 있는 카페인의 양이 다르므로 자신에게 맞는 커피의 양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모든 것이 그렇듯이 자연 속에서 얻어진 것을 적정한 양 그리고 올바른 방법으로 먹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욕심을 내다 보면 원하던 결과를 망치게 된다. 맛있는 커피를 대량 생산하기 위해서 커피의 맛도 망치고 위생적으로도 안 좋아진 사례로 ‘루왁 커피’라는 것이 있다. ‘루왁 커피’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맛있다고 알려진 커피다. 만드는 방법은 이렇다. ‘루왁’이라는 고양이가 커피콩을 먹고 난 후 대변을 보면, 그 대변에서 커피콩을 찾는다. 그리고 그 커피콩을 씻고, 말려서 일반 커피처럼 조리해 마시는 방식이다. 현재는 ‘루왁’ 고양이들을 사육하며 ‘루왁 커피’를 대량 생산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재밌는 사실은 원래 ‘루왁 커피’의 맛의 비밀은 ‘루왁’ 고양이들이 귀신같이 맛있는 커피콩 열매를 찾아서 먹었기 때문에 그 대변에 남겨진 커피콩들이 특별히 맛있는 커피가 될 수 있었던 것인데, 사람들이 고양이들을 가둬 놓고 선별되지 않은 커피콩을 사료로 먹이다 보니 그 ‘루왁 커피’는 다른 커피들과 맛의 차이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그냥 고양이의 대변에서 남겨진 커피를 사람들이 맛있다고 마시고 있을 뿐이다. 이처럼 커피의 건강 효과, 커피와 관련된 사례도 알아보았다. 요즘에는 내 또래 학생들 또한 커피를 즐겨 마시는데, 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박상우 고양 화정중
최근 폴더블폰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로욜의 플랙스파이부터 시작해서 LG의 V50 듀얼스크린, 삼성의 Z시리즈, 샤오미의 미 믹스 등 다양한 폴더블폰이 출시됐고 폴더블폰의 시장, 수요가 몇 년간 크게 늘어났다. 디스플레이, 배터리 용량, 충전 속도 등 기능적인 부분은 개선된 반면 가격은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폴더블폰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도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까지 주변에서 실제로 폴더블폰을 사용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 폴더블폰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폴더블폰을 구매할 때 망설이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비싼 가격이다. 폴더블폰의 가격은 일반 스마트폰과 비교했을 때 비싼 편에 속하는데, 가로로 접는폰(Z폴드3기준)은 200만원 정도이며, 세로로 접는폰(Z플립3기준)은 약 120만원이다. 일반 스마트폰 중에서 가장 최신 기종인 아이폰13 프로맥스(기본옵션기준), 갤럭시 S22 울트라(512GB 모델기준)가 약 150만원인 것을 고려하면, 시중에 판매되는 스마트폰 중에서는 폴더블폰이 가장 비싸다고 봐도 무방하다. 세로로 접는 폴더블폰 역시 가로로 접는 폴더블과 비교했을 때는 싼 편에 속하지만, 일반 스마트폰에 비해서는 여전히 비싸다. 그렇다면 폴더블폰과 일반 스마트폰의 가격 차이의 원인은 무엇일까? 또 이렇게 비싼 가격을 주고 살 만큼 폴더블폰은 다른 전자기기에 비해 특별한 장점을 가지는 것일까? 필자는 다음과 같이 유추해 보았다. 첫번째로 화면 크기이다. 폴더블폰은 일반 스마트폰을 2개 붙여 놓은 크기와 맞먹는다. 물리적인 부품 개수에서부터 차이가 난다는 뜻이다. 또 2개의 화면을 이어 붙이기 위해 힌지와 같은 추가적인 부품이 필요하다. 따라서 화면 크기의 증가로 인한 가격 상승은 불가피해보인다. 지금까지 스마트폰의 발전이 그래왔듯, 화면 크기가 커졌을 때 스마트폰이 가지는 장점은 분명하다. 스마트폰 게임을 하거나 영상을 볼 때 큰 화면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편할 뿐만 아니라 Z폴드3 등의 폴더블폰은 필기가 가능하기 때문에 큰 화면의 장점이 극대화된다. 하지만 이러한 이점이 화면이 2배로 커진 데 따른 가격 상승을 감안할 정도일까? 화면 크기의 관점에서만 국한한다면, 폴더블폰은 태블릿과 비교했을 때 특별한 장점을 가지지 못한다. 태블릿의 경우 화면 크기기, 내구성 면에서 폴더블폰에 비해 이점을 가진다. 심지어 가격은 대부분 100만원 안팎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화면 크기가 가장 큰 편인 아이패드 프로, 갤럭시 탭 S8 울트라 역시 120만~130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하다. 화면 크기에서는 오히려 태블릿이 가성비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두 번째로, 핸드폰을 접기 위해 개발된 기술 혁신이 폴더블폰의 가격을 상승시킨 것으로 보인다. 핸드폰을 접을 수 있게 되면서, 우리는 휴대성의 측면에서 편리함을 누릴 수 있다. 일반 스마트폰 크기의 2배에 달하는 핸드폰을 그냥 들고 다닌다면 굉장히 불편할 것이다. 하지만 핸드폰을 반으로 접을 수 있게 되면서, 큰 화면을 누릴 수 있으면서도 주머니 등에 넣어 간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일반 스마트폰 2배에 달하는 무거운 무게를 주머니에 넣고 휴대하기에는 다소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다. 따라서 폴더블폰이 정말 휴대하기에 편리한지 의문이 든다. 폴더블폰은 이 밖에도 다른 많은 단점이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 발열이다. 무거운 작업을 하는 사람이거나 게임을 자주하는 사람에게서 발열이 크게 발생한다는 후기가 많다. 폰을 접기 위해 들어가는 추가적인 부품들 때문에, 발열을 해소하는 부품을 넣을 공간이 충분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발열이 심할 경우 온도를 낮추기 위해 클럭이라는 것을 낮추게 되는데, 이때 스마트폰의 전체적인 성능은 낮아지게 된다. 이는 게임 등 무거운 작업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다른 단점으로 카메라를 들 수 있다. 가격이 아주 저렴한 보급형 스마트폰이 아닌 이상, 카메라의 성능이 단점이 될 만큼 좋지 않은 경우는 많지 않다. 하지만 비슷한 가격대의 스마트폰과 비교했을 때 폴더블폰의 카메라 성능은 아주 낮은 편에 속한다. 색수차가 존재하거나 이미지가 외각으로 갈수록 초점이 흐려지는 등의 자잘한 문제점을 확인할 수 있다. 종합적으로, 큰 화면을 누릴 수 있으면서도 이를 접고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이 폴더블폰의 가격을 상승시켰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은 태블릿, 일반 스마트폰과 비교했을 때 그다지 특별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시중의 나와 있는 스마트폰 중 가장 비싼 정도의 가격을 주고 살 만큼은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핸드폰을 접기 위해서 다른 세부적인 성능을 포기해야 하는 것도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위에서 언급한 단점들을 해결함과 동시에 일반 스마트폰과 비슷한 정도의 성능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부품이 더 많이 들어가고 많은 기술의 발전이 필요해 보인다. 희망적인 것은, Z플립에서 Z플립3로 넘어갈 때 성능, 기능적인 면에서 좋아지면서도, 가격은 30만~40만원 더 싸졌다. 다른 스마트폰 역시 2010년대 초까지만 하더라도 지금보단 성능, 기능, 하드웨어 등 거의 모든 면이 떨어졌지만, 지금은 비슷한 가격을 가짐과 동시에 모든 면이 좋은 쪽으로 발전해왔다. 따라서 지금까지의 스마트폰 발전 양상과 비슷하게, 폴더블폰의 성능과 가격도 갈수록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시중에 나와 있는 일반 스마트폰 중 가장 비싼 기종이 150만원 정도 하므로, 화면 크기와 휴대성을 고려하면 가로로 접는폰 160만~170만원, 세로로 접는폰은 90만~100만원 정도면 살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유재원 수원 호매실고
양주 덕산초등학교(교장 김경이)는 여름방학을 맞아 학생들의 기초 영어능력 향상에 도움을 주기 위한 ‘여름방학 영어캠프’를 실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영어캠프는 학기 중 영어 수업에 대한 결손을 보충하고 학생들의 영어 수준을 회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원어민 교사가 진행한 수업에는 3~6학년 학생 총 30명이 참여했으며, 첫 주는 3~4학년, 둘째 주는 5학년, 셋째 주는 6학년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수업은 주당 20시간으로 매일 진행됐고, 선발된 학생들 간의 수준 차이를 고려해 맞춤형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알파벳이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을 위한 파닉스 활동을 시작으로 ‘body parts, colors, countries, common-verbs, numbers’ 등 일상생활 속 여러 가지 주제의 단어와 대화문을 익히며 다양한 활동을 했다. 영어 글자 읽기가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서는 그림과 소리를 통해 단어에 접근하도록 하며 동기를 유발했다. 이보다 높은 수준인 학생들에게는 문자를 듣고, 보고, 말할 수 있는 단계로 확장하며 여러 단어와 문장을 연습했다. Bingo(빙고), Uno(우노)와 Rock-paper-scissors(가위바위보)식 게임 만들기 등의 여러 활동을 통해 단순한 단어를 활용하는 연습에서 단어를 조합해 이야기를 창작하는 단계로까지 이어나갔다. 김경이 교장은 “여름방학 프로그램을 통해 공교육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많은 학부모의 영어교육에 대한 어려움을 해결하고 학생들의 학력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수원 정자초등학교(교장 김민수) 꿈마루 도서관에서는 작가가 된 학생들과 학부모, 수원시와 수원교육지원청 관계자, 지역 유관기관 등을 초청해 ‘출간 기념회’를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정자초는 학생들이 인문학적 상상력과 표현력을 기르고 자아를 탐색하며 새로운 문화를 창조할 수 있는 인재가 될 수 있도록 지난 5월부터 3개월 동안 나만의 책 만들기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지난 24일 선보인 동화책은 3~4학년 학생 19명이 직접 이야기를 구상하고 그림, 채색, 편집 등의 과정을 거쳐 출간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그림책이다. 동화책 표지부터 내용, 작가 인사까지 전부 어린이 작가들이 구상해 만들어졌다. 이번 행사는 어린이 작가들이 만든 책을 전시하고, 책 증정식, 기념 촬영을 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도서관에서는 어린이 작가들의 그림책을 소장해 다른 학생들이 언제든 이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했다. 4학년 한 학생은 “처음에는 내가 작가가 돼서 책이 나온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았다”면서 “실제 만들어진 책을 보니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민훈기자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일주일 동안 동두천고에서는 1, 2학년을 대상으로 한 자율형 교육과정 수업이 진행됐다. 짧은 방학을 지나 새로이 2학기를 맞은 학생들은 설렘과 어쩌면 긴장감도 가진 채 특별한 수업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1일 월요일에는 각 반에서 진행되는 진로 집중형 수업과 프로젝트형 수업이 이뤄졌다. 프로젝트형 수업은 교과 융합 사례에서 기업가정신을 가지고 각자의 진로별 문제점을 발견한 후 해결 방안을 고민하는 수업이다. 융합된 교과로는 국어&사회, 음악&국어, 화학&수학, 영어&수학, 생명&지구과학, 역사&체육, 영어&경제 등이 있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결이 다른 과목들의 융합이더라도 일주일의 시간을 거치며 과목들 사이에 깊이 숨어있는 연관성을 찾아낸 학생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2일 화요일에는 진로 집중형 수업(학습원리 및 유형해석 멘토링)과 프로젝트형 수업을, 3일 수요일에는 진로 집중형 수업(진로캠프-동사형 꿈)과 프로젝트형 수업이 실시됐다. 4일 목요일에는 진로 집중형 수업(활동 등)과 프로젝트형 수업, 마지막 날인 5일 금요일에는 진로 집중형 수업과 프로젝트형 수업을 마무리 짓는 시간을 가졌다. 프로젝트형 수업을 융합과목마다 그 과목들과 어울리는 프로젝트형 주제를 중심으로 활동이 진행됐다. 예시로 음악&국어 수업의 주제는 ‘인문학, 어디까지 연주해 봤니(음악으로 듣는 인문학)’였고, 국어&사회(1학년)의 주제는 ‘대한민국 공동체는 안녕한가요-신문, 공익광고를 통해 공동체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을 정리하는 활동’이었다. 직접 수업에 참여했던 음악&국어 프로젝트형 수업으로 얘기를 이어보자면, 이 수업은 우리나라의 대중가요에서 가사나 창작 배경 등을 인문학과 관련지어 분석하고 다양한 형태로 발표하는 형식으로 수업이 이뤄졌다. 발표 형태는 프레젠테이션 발표부터 직접 제작한 영상 발표, 심지어 음악과 문학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스스로 작곡한 음악 발표까지 다양했다. 자율형 교육과정 수업은 평소 학교 수업을 따라오는 데 지쳐버린 학생들의 의지를 다시 북돋워줄 좋은 시간이었다. 프로젝트형 수업을 진행하는 선생님들도 학생들이 수동적인 태도보다는 직접 생각하고 완성하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해 노력해주었다. 수업에 직접 참여한 학생들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과목들의 융합 수업에서 새로운 재미를 찾아갈 수 있지 않았나 싶다. 김세린 동두천고 통신원
최근 중부지방을 강타한 비는 많은 사람들에게 기후 변화와 그 심각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할 계기가 주었다. 한국뿐만 아니라 프랑스의 산불,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폭우와 캘리포니아의 폭염 등 세계적인 기상이변으로 인한 재난은 오늘날 뉴스의 단골 손님이다. 지구와 환경에 대해 무관심했던 필자가 환경과 지구에 대한 칼럼을 쓰는 이유는 재해의 주범인 탄소에 대해 탐구한 결과를 공유하고 함께 생각해보기 위함이다. 최근 할리우드 스타들의 전용기 이용에 따른 과도한 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전용기 사용으로 인한 탄소 배출 1위를 차지한 테일러 스위프트는 170편의 전용기 운항으로 총 3천376.64t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일반인이 평균적으로 1년 동안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총량보다 많은 수치라고 한다. 보도 이후, 순위에 든 셀럽들에게 밈 생성 등 많은 조롱과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탄소중립과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기 위해 책 ‘왜요, 기후가 어떤데요?’을 읽어보았다. 이 책에서는 소비, 식습관, 환경과 생명, 우리의 실천으로 나타나는 탄소와 지구 환경에 대해 이야기한다. 개인적으로는 식습관과 관련된 탄소 배출이 머릿속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탄소 배출에 큰 기여하는 새우와 초콜릿 섭취의 경우 무의식적으로 더 빈번히 해온 일이라는 점에서 충격적이었다. 우리가 자주 먹는 새우는 대부분 동남아시아와 동아프리카 해안가에서 양식으로 길러진다. 먼 거리인 만큼 운송하는 데 더 많은 탄소가 배출되며 새우 100g당 198kg의 탄소 발자국( 소고기의 10배 )을 가진다. 그뿐만 아니라 양식장 건설을 위해 바다의 열대우림이라고 불리는 맹그로브 숲이 사라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해양생물의 터전과 인간조차 해일과 같은 자연재해에 더 큰 피해를 보고 있다. 여름방학 충현고에서 진행됐던 탄소 캠프 이후 식습관과 환경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고자 다큐멘터리 ‘카우스피라시’를 시청했다. 다큐멘터리는 여러 가지 연구, 보고서를 바탕으로 축산업이 탄소 배출의 주범이며 수압 파쇄법, 화석연료의 사용보다 더 위험하고 먼저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취재 과정에서 많은 환경단체가 축산업과 육식이 가장 큰 문제라고 이야기하는 것을 거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에 다큐멘터리는 축산업과 관련된 이익집단들의 로비, 환경단체에 대한 선호도와 인기에 의한 행위라고 서술한다. ‘카우스피라시’가 세상에 나온 지 수년이 지난 현재는 많은 시민단체가 축산업의 위험성과 채식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 다큐멘터리 외에도 다른 활동들이 있었겠지만, 잘 만들어진 탐사 보도가 세상에 주는 파급력과 선한 영향력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김하선 광명 충현고
남양주 별내고등학교(교장 유경애)는 2학기 개학에 맞춰 교내에서 미래역량개발프로젝트 작품 공유회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6월부터 진행된 이 프로젝트는 교과 특성화 사업 운영 이후 다섯번째를 맞는 활동으로, 지난해에는 18개 팀, 올해는 31개 팀(101명)이 참여했다. 활동은 2~4인이 팀을 이뤄 프로젝트 주제를 정하고 계획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과학과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한 관련 주제나 융합 주제 모두 가능하다. 매년 순수 과학과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부터 3D프린팅, 아두이노, 로봇, 신재생 에너지 관련 분야 등 다양한 주제가 나온다. 선정된 팀은 오리엔테이션과 멘토 매칭, 팀별 활동 장소를 확정받는다. 여름방학 기간 일주일 동안 교내 과학실과 교실 곳곳에서 활동이 이뤄졌다. 지난 24일에는 팀별 작품 전시회와 공유회가 열렸다. 이날 공유회는 학생들이 자신들의 활동을 돌아보고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배우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은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꿈인 저에게 정말 의미있는 경험이었다”, “끈기, 문제해결능력 등을 키울 수 있는 기회였다”, “친구들과 협력하는 태도를 얻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유경애 교장은 “선생님들의 노력과 학생들의 열정적인 도전이 좋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별내고의 더 많은 학생이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활동을 주도적으로 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별내고는 교과특성화사업 4년 차 운영교로 로봇코딩, 아두이노, 심화 과학체험, 인공지능 등 기술적 소양을 갖출 수 있는 토요프로그램과 각종 윤리의식 함양을 위한 특강, 학생 주도 봉사활동 등 다양한 교육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고교학점제 선도학교와 통일공감학교를 포함해 충실한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교육력을 모으고 있다. 남양주=이대현기자
얼마 전 우리 학교 3학년 학생들은 자신이 희망하는 미래 직업군을 상징하는 옷을 각자 착용하고 졸업앨범 사진을 촬영했다. 우리의 현재와 미래, 삶과 목표를 연결하는 측면에서 졸업사진을 좀 더 의미 있게 찍자는 교장선생님 의견을 바탕으로 학생자치회가 중심이 되어 2020년부터 시작한 활동이다. 코로나19로 다양한 대외 활동이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들의 진로를 미리 설정해 영상에 고정시켜 보는 졸업사진은 우리에게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다. 진로에 관해 다시 한 번 고민하고, 미래 직업인으로서 자기 모습을 떠올리며, 친구들과 서로 웃고 떠들면서 진행된 촬영 시간은 모두에게 행복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이번 행사를 통해 선생님들은 한마음으로 학생들의 꿈길을 만들어주고, 학생들은 그 길을 걸어가며 스스로 꿈의 틀을 만드는 희망 페이지를 추가했다. 이러한 우리 모습이야말로 ‘꿈의 틀을 만드는 꿈틀꿈틀 동수원중’ 교육슬로건을 실천하는 참다운 동수원중인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정은 수원 동수원중학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