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의 연구활동 학습공동체-道교육연구회] 73.경기도생명지킴이성가치관교육연구회

경기도생명지킴이성가치관교육연구회(회장 윤명화 덕은한강초 교사)는 생명을 지키는 관점으로의 성교육에 대해 각자의 자리에서 고민하던 초중고 교사 64명과 함께 창단한 모임이다. 연구회는 교사와 교장·보건교사·특수교사·담임교사 등 직위와 직능, 고양시·남양주시·파주시 등 지역을 뛰어넘어 다양한 사람들이 뜻을 모아 생명이라는 단어에 끌리게 된 각자의 사연을 나누며 한 마음의 공동체가 됐다. 연구회에서는 공모 연수, 학교 밖 전문적 학습 공동체 등 전문 강사를 초빙해 강의를 듣고 배우는 활동뿐 아니라 추천 도서 중 원하는 책을 읽은 후 ‘나에게 이런 변화가 필요합니다’ 라는 실천 사항을 작성해 회원들과 나누기도 한다. 이를 통해 학교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자료도 만들고 있다. 그동안 낮은 자존감을 높이는 감사일기 쓰기 활동부터 10주 태아의 실제 발 크기 모형이나 12주 태아의 실제 모형을 관찰하는 활동을 했다. 또 자신의 성염색체 만들기 활동과 여자와 남자의 특별함(차이와 차별)에 관한 교육 자료 개발, 생명존중 피켓 만들기 활동 등을 했다. 연구회 구성원들은 이 같은 활동을 하며 현장에서 겪은 일들을 서로 나누면서 생명 중심 가치관을 각자의 현장에서 가르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연구회는 특히 2020년 코로나19 이후에는 각종 연수나 총회에서 대면 및 비대면 모임을 모두 도입하면서 디지털 교육 환경으로의 적용에 대해서도 고민해 왔다. 연구회는 평소 경기도교육청의 메신저와, 휴대전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카카오톡이나 밴드, 네이버 설문지 등으로 소통하고 있고 연구회의 결정사항에 모두가 주체자가 돼 의견을 반영하고 있다. 한편 연구회는 뜻을 함께할 회원과 연구위원을 내년 2월 공문을 통해 추가 모집할 계획이다. 박은정 간사(광릉초 교사)

[꿈꾸는 경기교육] 상상이 현실로... ‘드림 컨트롤’ 시대 성큼

영화 ‘인셉션’은 한 사람의 꿈에 들어가 무의식에 특정한 개념이나 생각을 주입해 꿈에서 깨어난 후에도 주입한 생각이나 개념을 자기 스스로 가졌다고 믿게 만드는 콘셉트의 영화다. 영화처럼 꿈을 완전히 조작할 수는 없지만 악몽으로 인한 두려움을 줄여줄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 등장했다. 어릴 때 악몽 때문에 무서워 부모님과 같이 잤던 기억이 있다. 이처럼 누구나 악몽을 겪은 경험은 있을 것이다. 스위스 연구진은 소리를 이용해 겪기 싫은 악몽을 길몽으로 바꿀 수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꿈을 조작할 수 있을까. ‘인셉션’을 보고 주제가 참신하고 인상 깊었다. 그래서 뇌과학이 발달해 실제로 인셉션을 할 수 있을지 궁금했다. 뇌과학이 발달하기 전에는 꿈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다. 신이나 인간보다 높은 존재의 계시로 받아들이기만 했다. 하지만 이제는 꿈을 이용해 많은 것을 할 수 있게 됐다. 뇌과학자들은 렘(REM)수면 상태에 언제 진입하는지 파악해 잠들기 직전의 소리, 빛, 생각 등 외부 자극들이 꿈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를 통해 여러 기업은 자기 전에 광고 영상을 보고 잠들면 꿈에서 그 제품이 나오는 실험에 성공했다. 이 실험을 통해 광고가 뇌에 각인될 수도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이 실험은 상용화되면 위험성이 높을 것 같다. 사람의 생각을 조작하는 것과 같아 생각의 자유를 침해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상업적으로 꿈을 이용하는 것은 공공의 이익이 되게 하는 과학기술에서는 맞지 않은 생각이다. 인셉션을 과학의 목적에 맞게 가장 올바르게 사용하려면 치료의 목적으로 도입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할 것이다. 악몽이나 가위눌림으로 인한 고통과 불안감을 사라지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정신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들에게 치료에 필요한 꿈을 주입해 치료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은 잠을 잘 때에도 소리를 듣는다. 그래서 일정하게 반복되는 소리를 들으면 잠이 잘 온다. 이런 점을 이용해 악몽을 치료했다. 꿈은 악몽만 있지 않다. 자각몽이란 것도 있다. 자는 사람이 꿈을 꾸는 것을 알면서 꿈을 꾸는 것이다. 어쩌면 자각몽도 조작된 꿈이라고 할 수 있다. 꿈을 꾸며 꿈이라는 것을 알고 직접 자기 생각대로 꿈이 조작돼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을 ‘드림 컨트롤’이라고 부른다. 자각몽을 꿔 본 적이 있는데, 꿈을 조작하지는 못하고 관전만 했다. 자각몽은 다른 꿈들과는 달리 기억에 오래 남았다. 자각몽을 통해 악몽을 줄이고 통제하고 인지하는 능력이 더욱 발휘된다고 한다. 꿈을 조작하는 것을 넘어 꿈을 전송하거나 이식할 수 있으면 흥미로울 것 같다. 가끔 다른 사람의 꿈이 궁금할 때가 있다. 그럴 때 꿈을 전송해 다른 사람과 꿈을 공유하면 재미있을 거 같다. 또 악몽을 겪고 있는 사람에게 꿈을 이식하면 악몽이 사라지고 악몽이 아닌 다른 꿈을 꿀 수 있도록 치료할 수 있지 않을까. 다만 꿈을 전송할 수 있게 됐을 때, 위험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꿈을 전송해 타인에게 정신적 고통을 안길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안이 수반돼야 할 것이다. 영화 속에서 꿈을 조작하고 주입한다는 내용은 분명 흥미로웠다. 악몽을 없앤다거나 인지력과 같은 뇌의 기능을 강화하는 데 이러한 꿈을 이용한 기술은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기술이 생기면 항상 부작용이 뒤따르는 경우가 많다. 꿈을 조작하는 기술 또한 악용될 수 있을 것이다. 악용을 줄이기 위해 기술을 적당히 통제해야 할 것이다. 손여율 양주 덕현중

[꿈꾸는 경기교육] 난무하는 악플... 사이버 에티켓 절실

미디어의 시대라고 불리는 요즘, 우리는 미디어를 매우 자주 사용한다. 미디어는 우리를 편하게 해주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준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부정적인 영향도 함께 미치고 있다. 이러한 부정적인 영향을 줄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얘기해 보고자 한다. 먼저 미디어의 가장 대표적인 부정적 영향에는 악플이 있다. 처음에는 단순한 비판으로 시작했던 악플이 이제는 사람의 목숨을 위협하는 수단이 돼 버렸다. 실제로 악플로 인해 숨진 연예인들도 많기 때문에 더 이상 악플의 위험성을 무시할 수 없다. 악플을 없애는 데에 있어 가장 중요한 단어는 바로 사이버 에티켓이다. 아마 미디어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사이버 에티켓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사이버 에티켓이란 말 그대로 인터넷상에서 지켜야 할 예절을 뜻한다. 사이버 에티켓을 강조하는 교육은 많다. 그럼에도 악플과 같은 문제가 없어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는 여기서 교육의 진정성이 문제라고 본다. 사이버 에티켓에 대한 교육들은 항상 같은 내용들만 담고 있다. ‘악플은 좋지 않은 것이니 달지 말아라’ 등의 수준에 그칠 뿐이다. 결론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바는 이것이 맞지만, 조금 더 학생들에게 와닿도록 교육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악플을 달았을 때 받는 처벌을 자세하게 설명해 주거나, 다른 사이버의 순기능을 설명해 주는 등의 교육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사이버 관련 법을 자세하게 제정해야 한다. 관련법으로는 특히 사이버 실명제가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사이버의 특성상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을 수 있는데, 악플을 쓰는 대부분의 사람들을 보면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하고 익명 뒤에 숨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얼굴을 밝히고 영상을 찍는 유튜버나 연예인들은 더욱 공격 대상이 되기 쉽다. 이러한 익명성을 없애고 실명제를 시행한다면 악플의 수가 확연하게 줄어들 것이다. 또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에티켓 교육도 중요하다. 요즘 댓글들을 보면 어린아이들이 악플을 남기는 경우를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어린아이들이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악플을 쓰는 아이들도 늘어난 것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살 때 휴대전화 회사 자체에서 사이버 에티켓 교육 영상을 제공해 필수로 듣게 하고, 듣지 않으면 휴대전화 사용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휴대전화를 처음 사용할 때부터 사이버 에티켓의 중요성을 알고 미디어를 사용한다면 에티켓을 잘 지킬 수 있을 것이다. 이와 비슷하게 휴대전화 자체에서 악플을 남기지 못하도록 비속어 사용을 금지시키거나, 댓글을 달 때 꼼꼼한 검열을 거쳐 통과시키는 등의 시스템들도 악플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악플은 단순한 미디어의 악영향이 아닌 손가락 ‘살인’이다. 이제는 악플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다. 더 이상의 살인을 막기 위해서는 모두가 서둘러야 한다. 정부와 학교, 미디어를 사용하는 사용자들 모두가 악플에 관심을 가지고 건강하고 깨끗한 미디어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으면 한다. 유현서 양주 옥정고

[꿈꾸는 경기교육] ‘다문화교육 활성화’ 머리 맞대요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지난 1일 시흥시 군서미래국제학교에서 다문화교육진흥위원회를 개최했다. 다문화교육진흥위원회는 ‘경기도교육청 다문화교육 진흥 조례’ 제5조에 따라 도교육청·경기도청·학계·관계 기관의 담당자와 전문가 15명으로 구성해 지역 다문화교육 진흥을 위한 의견수렴과 자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위원회에서는 올해 도교육청이 추진한 다문화교육 사업 실천 성과와 지원 사항을 검토하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 사업 성과로는 다문화 감수성 제고를 위한 학교 교육과정 운영 내실화, 다문화가정 학생의 공교육 진입과 초기 적응 지원, 다문화가정 학생 교육 회복(학업 중단 예방) 지원, 다문화가정 학생 자아존중감·꿈·희망 찾기 지원, 다문화가정 밀집 지역의 교육력 제고, 지역사회 연계 기반 다문화교육 행·재정 지원 강화 등을 꼽았다. 위원들은 이후 군서미래국제학교 초등과정 융합 예술 교과 ‘피노키오의 모험’ 뮤지컬과 중등과정 코딩 수학 수업을 참관하고 다문화교육과 관련한 현장 의견을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위원장인 이경희 제1부교육감은 “위원회에서 논의한 사항을 검토해 앞으로 다문화교육 계획 수립에 반영할 것”이라며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협조하며 만족도 높은 다문화교육 정책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서미래국제학교는 전체 학생 230명 중 71명(31%)이 다문화학생으로 구성된 초·중·고 통합형 학교다. 언어 특성화 교육을 중심으로 세계에 공헌할 수 있는 글로컬 세계시민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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