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신곡초등학교(교장 박계원)가 지역 학교들의 특수학급과 연계해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을 위한 뜻깊은 시간을 마련했다. 신곡초는 최근 꿈나래반 학생들과 인근 걸포초 특수학급과 연계해 국립중앙박물관 극장에서 뮤지컬 ‘드래곤 하이’를 관람했다고 12일 밝혔다. 드래곤 하이는 남들과 다른 모습(머리에 뿔이, 엉덩이에 꼬리가 나 있는)을 하고 태어난 하이가 동생 로우와 함께 용의 나라를 찾아 모험을 떠나고, 그곳에서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인정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는 이야기의 뮤지컬이다. 각자 주어진 환경과 조건이 다르다고 다른 사람들을 편견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좋은 교훈을 주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해주는 가족들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 뮤지컬 관람을 마친 뒤에는 국립중앙박물관에 들러 교과서에서 보았던 조상들의 유물을 직접 감상하는 시간도 가졌다. 박계원 교장은 “꿈나래반 학생들이 타학교 학생들과 함께 학교 밖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유물을 감상하고 뮤지컬을 관람하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기를 바란다”며 “항상 힘써주시는 특수학습 담당 선생님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다양한 체험활동을 운영해 학생들의 사회 적응력 향상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디지털 창의역량 교육의 공감대 확산을 위해 인공지능 융합 수업 관찰 다큐를 제작했다. 도교육청은 4개 고등학교의 인공지능 융합 수업과 참여 교사들의 수업 관찰 토크 영상 ‘AI 세대’를 제작해 배포한다고 12일 밝혔다. 영상에는 영어, 수학, 사회, 음악 교과 인공지능 융합 수업 사례로 △인공지능 기초 이해 및 활용 △인공지능 문제해결력 △데이터 문해력 △인공지능 윤리 의식 등의 1~2차시 수업 내용이 담겼다. 주요 내용은 △인공지능과 함께 영미문학 작품 재창작하기(고양국제고, 영어) △내가 바로 대한민국 관광 전문가!(고양 백마고, 사회) △코드 AI 활용 피아노 연주하기(수원 곡정고, 음악) △R프로그램 활용 인체 치수 데이터 분석과 해석하기(의정부 경기북과학고, 수학) 등 다양한 수업 사례다. 고양국제고의 인공지능 융합 수업은 챗GPT 등을 활용해 영미문학을 재창작하고, 인공지능 기초 교과와 연계해 생성형 AI 원리를 이해하는 영어 수업이다. 백마고의 ‘내가 바로 대한민국 관광 전문가!’ 수업은 수학여행을 다녀온 학생들이 제주도 관련 공공데이터를 수집, 시각화해 지리적·문화적 특성을 분석한 사회 교과 연계 프로그래밍 수업이다. 곡정고는 음악 수업에서 인공지능 음악 프로그램 코드 AI를 활용해 개인 맞춤형 피아노 연주를 진행한다. 경기북과학고 수학 수업은 R프로그램을 활용해 인체치수 데이터를 시각화하는 확률과 통계 수업으로, 시각화된 결과를 통해 탐구 질문을 생성한다. 하미진 도교육청 미래교육담당관은 “미래 사회에 디지털 시민이 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인공지능 기술을 창의적으로 융합하는 경험이 필요하다”며 “AI 세대는 교과 특성을 반영한 인공지능 융합 교육을 확산하고, 학생과 학부모의 인식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I 세대는 도교육청 유튜브 ‘채널 GO3’에서 볼 수 있다. 도교육청은 앞으로 초등학교의 인공지능 융합 수업 우수 사례를 영상으로 제작해 보급하는 등 인공지능 융합교육을 지속적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우리 학교를 소개합니다 수원 호매실고등학교 7개의 보물을 품고 있는 칠보산과 도심 속 안락한 휴식을 선사하는 황구지천을 품은 수원 호매실고등학교는 2012년 ‘창의’와 ‘성실’을 교훈으로 문을 열었다. 유해시설 없는 아름다운 자연 환경 속에서 학교 생활을 하고 있는 학생들은 ‘상상력과 창의력을 갖춘 더불어 사는 인재’로 성장하고 있다. 생태주의적 관점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협동인, 배움에 대한 열정이 있고 삶을 주체적으로 기획하는 지성인, 예의 바르고 소통과 배려를 실천하는 도덕인, 강인한 체력과 곧은 의지를 지닌 건강인을 양성하고 있는 호매실고. 학생 스스로 자신의 꿈을 찾고자 노력하는 학교, 학생의 소질과 적성에 맞게 배움이 일어나는 학교, 기초능력 신장과 열정적 도전을 통해 성장하는 학교, 교육공동체가 함께 소통하고 참여하는 행복한 학교를 향해 나아가는 호매실고를 찾아 세상으로의 힘찬 도약을 앞둔 인재들을 만나봤다. ■ 꿈을 좇아 성장하는 학생들, 꿈 너머 꿈을 디자인하다 호매실고는 학생들의 꿈이 커가는 학교를 핵심적인 가치로 삼아 학생 스스로가 자신의 꿈을 찾고, 그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그중 하나인 학생 맞춤식 진로교육을 통한 성장형 프로그램은 양질의 교육을 제공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1학년생들은 진로의 날 행사를 비롯해 전문 직업인과의 만남, 꿈 키움 활동, 디자인싱킹으로 만드는 학생부, 자존감 향상 프로젝트 활동 등을 하며 다양한 직업을 탐색하고, 자신에게 적합한 진로를 찾아갈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이 자신의 꿈을 설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학생들의 디딤돌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이 중에서도 전문 직업인과의 만남은 학생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행사이기도 하다. 전문 직업인들이 활동하는 현장을 직접 보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해당 직업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활동이다. 고교학점제 디자인싱킹은 학생의 진로 및 적성에 따라 3년간 어떤 과목을 선택하고 이수할지, 언제 이수할지 등의 학업 설계를 직접 하는 역량 강화 교육으로 전문교과와 진로 선택 과목을 직접 수강 신청해 개개인의 맞춤형 시간표를 작성하는 활동이다. 이 밖에도 초청강연 프로그램인 진로진학 아카데미와 대입 특강, 면접 특강,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하는 일대일 진로진학 컨설팅 등을 운영해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스스로 설계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 우수한 자연환경 활용한 생태교육·스포츠 통한 전인적 성장 호매실고는 인근에 칠보산과 황구지천이 자리하고 있어 우수한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이러한 자연환경에 걸맞게 이를 활용한 생태 교육 역시 실질적인 내용들로 진행되고 있다. 주변 수변 공원과 과수원, 학교 연못 등을 활용한 체험활동을 통해 자연을 배경과 소재로 학생들의 인성과 감성 발달에 초점을 맞춘 교육들이 진행된다. 특히 호매실고는 주변에 유해시설이 없어 학업 분위기 형성이나 학생들의 등하굣길 안전 등이 확보돼 있는 곳이기도 하다. 호매실고는 또 학생들의 감성과 함께 건강한 신체가 자랄 수 있도록 다양한 스포츠활동도 추진하고 있다. 점심시간이나 주말을 이용한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이 활성화돼 있는데, 학생들이 직접 주도해 자체적으로 구성원을 모집하고 선발해 운영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러한 스포츠클럽 운영을 위해 교사들은 학생들이 요구하는 물품과 시설을 제공하고, 기술 지도를 통해 발전을 돕고 있다. 호매실고의 스포츠클럽은 수원시 학교스포츠클럽 축제에서 입상할 정도로 우수함이 이미 입증됐다. 이뿐 아니라 체육수업을 통해 학습한 스포츠 종목들을 기반으로 학급대항전인 스포츠대회를 학기 말에 개최하고 있으며, 남자부와 여자부를 나눠 여학생들 역시 적극적으로 체육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 학생 스스로 만드는 학교 문화, 자기주도적 능력 향상 호매실고는 학생들이 스스로 학교 문화를 만들고, 수업과 활동의 구성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자기주도적 교육의 집합체다. 특히 학생회는 학생들의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한 활동뿐 아니라 학습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활동까지 함께 추진하면서 자치기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학업향상 프로젝트 열품타, 매실 방범대, 호퀴즈 활동 등이 있으며 친구들에게 안 쓰는 문제집을 기부받아 이를 판매하고, 수익금을 다시 기부하는 ‘호매실당근’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느린 우체통에는 친구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1년 뒤 배달해주는 방식으로 학생들이 학교 생활에서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학교폭력 없는 학교를 완성해 가고 있다. 또 학생들이 꾸준하게 독서를 할 수 있도록 하는 호서락 프로그램은 자신이 진로와 관련한 도서 1권을 학기 초에 정한 뒤 책을 읽고, 활동지를 작성하는 것으로 책을 가까이함과 동시에 지식이 자랄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학기 말 16+1 주간에는 자신의 진로와 연계해 1학년을 대상으로 드림컵을 만드는 꿈키움 활동을 추진하는 것으로 자신의 꿈이 명확하게 생성될 수 있는 장을 운영하고 있다. 인터뷰 오일권 교장 “자연친화적 교육 환경… 꿈 향해 도전하는 호매실인 양성”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새로운 일에 대한 도전정신을 갖는 호매실인을 양성해 가겠습니다.” 지난해 3월 호매실고에 부임한 오일권 교장은 1990년부터 교직에 몸담아온 인물이다. 언제나 학생들을 응원하고, 학생들이 꿈을 찾아갈 수 있게 돕는 든든한 지지자다. 오 교장은 호매실고의 가장 큰 강점으로 우수한 교육환경을 꼽는다. 개교 12년이 된 호매실고는 자연친화적 환경을 가졌을뿐 아니라 학교 주변에 유해업소가 없어 학업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잘 갖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오 교장은 대부분 학생들이 같은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거쳐 진학하기 때문에 학교폭력 등 갈등이 없는 친밀한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오 교장이 부임한 이후 호매실고는 호매실동에서 만들어진 ‘호매실동 이야기’ 책자 편찬에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호매실동 주민자치회와 학생들이 호매실 지역 어르신들을 만나 이들의 추억과 마을 이야기를 들으면서 소통하고, 말동무가 돼 주는 활동이다. 이런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운영될 수 있었던 건 교사들의 전폭적인 지지 덕분이라는 게 오 교장의 설명이다. 오 교장은 “교사들이 항상 학생들의 활동에 함께 참여하고, 작은 의견이라도 수용하려 노력하기 때문에 학생들과 교사 간의 갈등도 없는 학교”라며 “꾸준한 개별 상담을 통한 진로 설정 역시 교사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함께해 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오 교장은 학생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인재로 커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항상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라’고 당부한다”며 “실패해도 괜찮다, 실패해보라고 권유한다”고 말했다. 성공보다는 실패를 통해 배우는 것이 더 많고, 실패를 통해 얻은 것이 진정한 자신의 것이 될 수 있다는 믿음에서라는 게 오 교장의 설명이다. 오 교장은 “목표를 정하고 노력하다가 실패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일에 대해 도전정신을 갖는, 자강불식이라는 말처럼 항상 노력하는 호매실인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화성시, 시흥시, 용인시, 포천시 등 4개 지역 5개 학교에 학생과 지역주민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학교수영장이 마련된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은 12일 2023년 학교수영장 증축사업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학교수영장 증축은 학생 생존수영 및 지역주민 생활체육을 목적으로 신설 학교 또는 기존 학교에 설치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건립되는 학교수영장의 경우 도교육청에서 수영장을 만들면 운영관리는 해당 지자체에서 한다. 이로 인해 지역주민의 접근성과 편의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화성은 2026년 9월 개교 예정인 (가칭)동탄23초등학교 신설 학교에 수영장을 건립하고, 기존 학교인 병점초등학교(경기도화성학생수영장)에 수영장을 확충한다. 시흥의 소래초등학교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사업과 연계해 수영장 증축을 추진할 예정이며, 용인의 용천초등학교와 포천의 일동초등학교도 기존 학교 내 수영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헌주 도교육청 시설과장은 “이번 학교수영장 건립으로 학생과 지역주민이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생활체육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할 수 있는 시설을 확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2023년 학교복합시설 교육부 공모사업에 3개 지역의 수영장 설립이 선정된 바 있다. 이에 따라 도내 학교수영장은 총 27개가 될 예정이다.
수원 수일여자중학교(교장 고은희) 도서관과 프로젝트학습실이 새단장을 마쳤다. 수일여중은 최근 도서관과 프로젝트학습실이 새롭게 단장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수일여중 도서관 사업은 올해 학교도서관 공간 재구조화 사업에 선정돼 추진됐다. 이에 앞서 수일여중은 교육공동체가 함께 도서관 공간 설계 과정에 참여하고자 학교도서관 상상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프로젝트는 18명의 학생을 선발해 전문가 특강, 2차시 프로젝트 활동, 교육공동체 인터뷰, 전시회와 설문 조사 등으로 구성돼 진행됐다. 이 같은 의견을 종합해 수일여중 도서관은 소그룹 토의 활동을 위한 하우스 공간, 마루 공간을 갖춘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1인 열람 좌석과 소파를 배치하고 폴딩도어와 전자칠판을 설치해 강연과 문화 활동도 가능하게 했다. 프로젝트학습실에는 전자칠판과 학생용 크롬북, 태블릿 PC, 키보드, 수업 자료를 배치해 다양한 수업 및 프로젝트를 지원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고은희 교장은 “새롭게 단장한 도서관이 지혜가 가득한 보물창고로 학생들의 성장과 꿈을 응원하는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양용현초등학교(교장 지경옥)는 디지털 웰빙 프로젝트의 하나로 사이버폭력 예방을 주제로 하는 샌드아트 공연을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사이버폭력과 스마트폰에 관련된 퀴즈로 학생들의 호기심을 이끌며 시작됐다. 이어진 샌드아트 공연에선 가해자, 피해자, 방관자의 시각에서 사이버폭력에 대해 고민해보는 기회를 제공했다. 공연을 관람한 한 학생은 “샌드아트를 통해 사이버폭력에 대해 배우니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며 “특히 학생 인터뷰와 함께 직접 참여하는 활동을 통해 배우니 기억에 많이 남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경옥 교장은 “사이버폭력은 24시간 365일 언제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위험하므로 예방을 위한 교육과 홍보는 더욱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공연과 체험을 통해 학생들이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학교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학생교육원(원장 이현철)이 오는 28일까지 경기도내 초·중등 41개교의 교원 80명을 대상으로 ‘학생 야영·수련 활동 직무연수’를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연수는 교원들에게 학생 야외체험활동 교육 경험을 제공하고 전문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1기(포천학생야영장)·2기(교육원)·3기(양평학생야영장) 온·오프라인 혼합형으로 마련됐다. 주요 연수내용은 △야영·수련 활동의 이론과 실제 운영 방법 △응급처치법 △야외 공동체 놀이 △숲 밧줄 놀이 △모험 활동 등이다. 참가한 교원들은 야영·수련 활동 현장에서 팀을 이뤄 문제 해결 방법을 습득해 학생 체험 중심의 다양한 야외체험활동 기획과 응급 상황 시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능력을 학교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다. 이현철 원장은 “이번 직무연수는 미래 교육 변화에 따라 새로운 교육 경험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고자 마련됐다”며 “교원들의 역량 향상과 더 나은 교육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학생교육원은 지난 6일 포천학생야영장에서 1기 직무연수를 마쳤다.
양주 고암중학교(교장 고미숙)가 2023 양주시 북페스티벌에서 ‘한 도시 한 책 읽기 스쿨북 릴레이’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고암중은 최근 양주 옥정호수공원에서 개최된 2023 양주시 북페스티벌에서 ‘한 도시 한 책 읽기 스쿨북 릴레이’ 최우수상을 받고, ‘좋아하는 책으로 만든 무드등’ 부스를 운영했다고 12일 밝혔다. 고암중은 교과 연계 독서를 통해 양주시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지구는 괜찮아, 우리가 문제지’를 토대로 한 학기 한 권 읽기 및 독후감상문 작성, 기후변화에 대한 토론, 환경기후 특강 등을 진행해 최우수라는 성과를 거뒀다. 이와 함께 고암중은 양주시 올해의 책을 기반으로 좋은 문구나 글귀를 찾고 이를 나만의 무드등으로 만드는 행사를 기획했다. 특히 유·초등학교 학생들의 관심이 높아 조기에 재료가 소진되는 등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행사로 마무리됐다. 고미숙 교장은 “수업과 연계한 독서 활동 및 행사로 학생들이 행복한 체험을 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열정적으로 꿈꾸고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암중은 독서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토대로 매월 독서 행사, 세상의 모든 책 체험, 나만의 그림책 만들기 수업, 독서 캘리그래피 전시, 작가와의 만남, 경기도 독서교육시스템 서평도서 전시 등 다채로운 독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페스티벌 참여는 고암중학교에서 평소 활발하게 이뤄지던 독서 행사와 교과 연계 독서의 연장선으로, 나아가 지역사회와 연계한 일상적 독서문화의 전파라는 취지로 진행됐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노후 학교 개선에 매년 1조5천억원 이상을 투자해 학교 시설의 미래를 준비한다. 학교 건설 현장의 준공금 등도 신속하게 지급해 안전한 학교, 미래를 준비하는 학교를 만들면서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한 번에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도교육청은 ‘안전한 학교, 미래를 준비하는 학교’를 위해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다양한 정책사업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최근 대형 건설사에서 발생한 철근 누락 등 일부 공공기관의 부실시공 문제와 관련해 안전한 학교 조성에 대한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도교육청은 이에 따라 △노후학교 시설개선 △무엇보다 안전한 학교 △도민과 함께하는 학교 등 세 가지 키워드를 설정하고, 지속가능한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을 마련했다. 세부적으로는 △모두가 안전한 학교를 위해 분야별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시민감리단 운영 및 정보통신기술(ICT) 도입을 통한 교육시설 공사관리플랫폼 구축 △미래를 준비하는 학교를 위해 노후 학교 교육환경 개선, 체육관 확보, 석면 제거 등 추진 △도민에게 열린 학교 구현을 위해 학교복합시설 확충, 학교 개방 설계 진행 등이다. 특히 매년 1조5천억원 이상 지속적인 시설투자를 통해 학교시설의 미래를 준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매년 2만명 이상의 고용 창출 효과와 함께 다양한 생산유발효과를 거둘 것으로 도교육청은 보고 있다. 또 어려운 지역 건설경제 활성화를 위해 학교 건설 현장의 선금·기성금·준공금이 지연되지 않고 신속하게 지급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헌주 도교육청 시설과장은 “최근 거듭되는 부실시공 문제에서도 학교가 무엇보다 안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정책 발굴과 추진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업은 안전불감증 해소,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겨냥해 추진됐다. 일률적인 정책에서 벗어나 최근 현안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을 통해 현장 맞춤형 정책 발굴 및 추진에 선제적으로 나선다는 의미도 있다.
“소질이 있어도 ‘장애 학생’이라는 이유만으로 직업을 갖지 못하다니 가정에는 양육 부담, 국가에는 경제 인구 상실, 당사자에게는 가치 있는 삶을 살지 못하는 불행이죠. 우리 미래 세대는 그런 일을 겪어선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10여년 전 안성 지역은 장애인복지관조차 없었던 ‘복지의 불모지’였다. 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학교를 가려면 1시간이 넘게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야 했고, 모두에게 평등한 교육 기회가 제공돼야 한다는 움직임이 필요했다. 사회복지법인 한길복지재단이 ‘한길학교’를 세우게 된 배경이다. 지난 2012년 안성시 고삼면에 문을 연 한길학교는 국내 최초 직업중점 특수교육기관으로, 현재 중학교 3학급, 고등학교 3학급, 전공과 2학급 등이 운영 중이다. 학생 수는 53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작은 규모(유치학교 제외)다. 한길학교에선 여느 학교처럼 ‘국·영·수’ 등을 가르치기도 하지만 장애학생들의 발달과 수준, 개인적 요구에 맞춘 특별한 직업 교육이 이뤄지기도 한다. 취업을 통한 경제적 자립의 꿈을 심어주고자 전체 교육 과정의 50% 이상이 진로와 직업교과로 편성됐다. 시설만 봐도 ‘보통교실’ 외에 ‘VR스포츠실’, ‘도예실’, ‘카페테리아’ 등 여러 공간이 있다. 여기서 학생들은 포장 및 조립, 제과제빵이나 바리스타 같은 외식서비스, 급식 보조, 현장실습 등을 통해 저마다의 적성과 흥미를 찾고 직업 소양을 향상시킬 수 있다. 현재까지 전공과 졸업생의 취업률은 8년 연속 100%를 달성했을 정도다. 한길학교 설립자인 한창섭 이사장은 “우리학교는 지역에 위치한 다양한 기관, 단체, 학교, 산업체 등 140여곳과 MOU를 체결해 학생들의 교외현장실습 장소로 활용하고 있다. 지역 스마트팜 업체에서 재능기부로 재배 교육을 해주는 방식”이라며 “보통 장애인 관련 시설은 혐오시설로 인식되는데 우리 학교는 안성시 고삼면 주민분들이 직접 구입한 잔디와 유실수를 심어주는 등 설립 과정부터 꾸준히 지켜보고 존중해주셨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 받아서인지, 한길학교는 2025년부터 전면 시행되는 고교학점제 기반 조성을 위한 운영 학교로 지정됐다. 교육부가 지정하는 ‘특수학교 고교학점제 연구학교’는 전국 6개교인데, 사립학교에선 한길학교가 유일하다. 이에 따라 학교는 본인의 자기결정력이나 의사표현에 어려움을 지닌 지적장애 학생들이 자신의 흥미·적성에 맞는 과목을 능동적으로 선택하고, 진로 개발 역량을 함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한창섭 이사장은 “기본적으로 학교는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하고 안전한 곳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서 “우리 한길학교 역시 다양한 직업교육 외에 1인 1악기 활동, 체육 꿈나무 반 운영 등을 통해 아이들이 평소 교실수업에서는 경험하지 못했던 프로그램을 제공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학교는 학생, 학부모, 교직원의 교육 3주체가 서로 배려하고 신뢰하는 교육공동체라고 자부한다”며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노하우를 발판 삼아 진로체험 행사 등을 확대하고, 이제는 지역을 넘어 전국의 특수교육대상자를 위한 진로직업교육을 제공하고 있다”고도 했다. ‘한길이 갈 길은 끝이 없다’는 그의 말처럼, 학교는 ‘따뜻한 길, 행복한 길, 사랑 가득한 길’을 추구한다. 한 이사장은 “앞으로도 우리 학교는 지역사회와 함께 학생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교육받으며 당당히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 학생과 주민이 공동체 의식을 갖고 더불어 살아가게끔 다각적으로 다채로운 교육 활동을 꾸려 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