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노동청 대기업감싸기 심하다

국회 환경노동위는 12일 열린 경인지방노동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경인청의‘대기업 봐주기식’의 편파 노동행정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김문수 의원(한나라당)은 “경인청이 지난 8월11일부터 13일까지 산재다발 사업장인 인천제철㈜을 대상으로 실시한 특별근로감독에서 적발된 지적사항에 대한 시정조치를 2개월 동안 방치하다가 국회의 자료요청이 있자 서둘러 사건을 인지하는 등 묵인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의원은 또 “경인청이 지적사항 가운데 유일한 범죄인지 사건인‘98년 인천제철 노사협의 2회 미개최’건에 대한 직원의 보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소조차 하지 않았다” 며 이는 “대기업 봐주기식의 노동행정”이라고 질타했다. 방용석 의원(국민회의)은 현재 복수노조설립을 둘러싸고 노·노 및 노·사갈등을 빚고 있는 중앙 길병원 문제와 관련, “노동청과 남동구청이 사실상 휴먼 노조인 기존의 노동조합을 정상적인 노조로 인정, 신규노조 설립을 막는 것은 사용자측을 옹호하는 편파 행정” 이라고 지적했다. 방의원은 최근 신규노조측이 현 노조앞으로 발송한 노조가입문서가 우체국의 ‘수취인 부재’도장이 찍혀 되돌아온 사실이 현 노조의 유령노조 사실을 학인해 주고 있다고 밝혔다. /류제홍기자

과소비 사치병 되살아난다

경기회복을 틈타 경기도내 주요호텔의 결혼식 예약이 연말까지 매진되고 외제자동차 수입이 증가하는 등 사치병이 도지고 있다. 12일 경기도와 도내 호텔업계에 따르면 최근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금년말까지 호텔의 결혼식 예약률이 70∼100%에 이르고 외제승용차 수입이 큰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천 미란다호텔은 다음달까지 주말 결혼식 예약이 100% 마감된 상태이며 12월달 예약률도 80%에 이르는등 이달말께면 13개의 호텔 연회장이 풀가동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안산 라성호텔은 다음달 결혼식 예약률이 70%선에 이르고 있으나 이달말부터 판촉활동에 나서 오는 12월까지 각종 결혼식 및 각종 모임 예약률을 90%이상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수원 캐슬호텔의 경우 12월 한달간 주말 각종 모임 예약률이 40%에 이르고 있으며 예약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다음달 중순께면 80%의 예약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도내 호텔 예약률은 지난해 동기보다 30∼40% 증가했으며 이런 추세라면 연말께는 결혼식 및 각종 송년모임 등의 예약이 완전 매진될 전망된다. 또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외제승용차의 경우 9월말 현재 5천706대가 운행중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5천264대보다 442대가 늘어났다. 수원의 경우 지난해 553대 이던것이 598대로, 안양은 343대에서 355대로 각각 45대, 12대가 늘어나는등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천지역 한 호텔관계자는 “결혼시즌을 맞아 예약이 쇄도, 12월말까지 주말예약은 거의 완료된 상태”라며 “결혼식 뿐만아니라 기업이나 사회단체의 송년모임 예약문의도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이관식기자

선천성 기형, 유전질환 발병률 낮다

우리나라 선천성 기형 및 유전질환 발생률이 알려진 것보다 훨씬 적은 1.2%에 불과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아주대병원 유전학클리닉 김현주(57.여)교수는 지난 2년간(97년 5월∼99년 4월)수원시내 분만병원 39개(1차진료병원 34개, 2차 4개, 3차 1개)를 매달 방문해 모은 분만대장과 2,3차 진료병원의 소아과, 신생아 집중치료실, 의무기록실 등에서 신생, 사산, 중절 등 출산통계자료 3만653건을 역학분석한 결과 선청성 기형 및 유전질환발생률이 1.2%(366건)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기존의 국내 다른 연구결과가 보고한 선천성 기형 및 유전질환 발생률(4∼5%)에 비해 크게 낮은 수치다. 김교수는 “기존의 국내 선천성 기형에 관한 연구의 대부분이 1개 혹은 2,3개의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만을 연구대상으로 했는데 최근 보편화된 산전(産前)검사로 선천성 유전질환이나 기형이 의심되면 대개 종합병원으로 산모를 의뢰하기 때문에 고위험군 산모가 자연히 집중돼 발생률이 높을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연구대상 3만653건중 1차 진료병원이 70%(2만1천457건), 2.3차병원이 나머지 30%(9천196건)를 차지했으며, 선천성 기형 및 유전질환 366건 중 1차병원에서 발견된 것이 103건, 2차병원 69건, 3차병원 194건이었다. 김교수는 또 분만대장 뿐만 아니라 소아과, 신생아 집중치료실, 의무기록, 유전학 검사실의 기록 등을 포괄적으로 검토, 과거 출생신고를 근거로 한 분만통계에서 누락될 뻔한 사산아, 중절아를 포함시켜 정확한 자료를 얻었다./이민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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