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밤 11시45분께 용인시 모현면 왕산리 모빌라 1동 201호 임모씨(33) 집에서 임씨가 형과 말다툼 끝에 집안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내 3살된 아들과 함께 불에 타 숨졌다. 경찰은 임씨가 이날 밤 8시께 집에서 가족들이 모인 가운데 형과 금전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가족들이 집을 나간사이 휘발유를 집안에 뿌린후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과 화인을 조사중이다./용인=강한수기자
부천남부경찰서는 25일 자신을 컴퓨터 프로그램 벤처기업 사장이라고 속인뒤 여자에게 접근, 결혼하자고 속여 수천만원을 편취한 혐의(사기 등)로 김모씨(31·부천시 원미구 역곡동)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96년 3월께 정모씨(24·여)와 관계를 가진뒤 결혼하자고 속이고 사업자금을 이유로 3천500여만원을 빼앗는등 모두 3명의 여자로부터 4천220여만원을 편취한 혐의다./부천=조정호기자
구걸해 먹고 살바에는 차라리 빈집을 털자며 노숙자들이 절도단을 조직해 금품을 훔쳐오다 경찰에 적발됐다. 수원남부경찰서는 25일 서울과 수원 등지를 오가며 빈집에 들어가 금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노숙자 이모씨(20·주거부정)와 유모군(16) 등 3명을 긴급체포하고 달아난 두목 최모씨(22) 등 3명을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 등은 지난 19일 오전 11시께 수원시 장안구 율전동 이모씨(58·여) 집 화장실 창문을 깨고 들어가 현금과 일제카메라 등 7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치는등 지금까지 4차례에 걸쳐 수원과 서울역, 구로역을 오가며 빈집에 침입, 금품을 털어온 혐의다. 이들은 수원역과 서울역, 구로역 주변에서 노숙하다 알게된뒤 이달초께 ‘구걸해 먹고 살바에는 차라리 빈집에 들어가 금품을 훔치자’며 최씨를 두목으로 해 침투조, 감시조, 장물처분조 등 절도단을 구성한 것으로 밝혀졌다./이관식기자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의 판매가 아직까지는 당초 예상보다 저조한 가운데 이 약품이 ‘오·남용 우려의약품’으로 지정, 판매 방법 및 판매허용량이 제한돼 있으나 이 규제의 허점으로 인해 음성적인 유통과 오·남용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25일 도내 병·의원과 약국 등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17일부터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비아그라는 개정된 ‘오·남용 우려의약품 지정 등에 관한 규정’에 의거, 시중에서 이 약을 판매할 때 심혈관계 이상여부가 포함된 진단서 원본을 구입희망자로 부터 받아서 보관하도록 하면서 한사람이 하루 2정, 월 8정까지만 살 수 있도록 판매량을 제한했다. 그러나 이 규정에 의하면 약국은 비아그라를 최초에 판매할 때만 진단서를 받고 그 후에는 진단서없이도 판매할 수 있도록 해 한번만 진단서를 약국에 제출해 놓으면 그 이후에도 건강상태의 변화에 관계없이 비아그라를 계속 구입할 수 있다. 또 현재 의료계에서는 병·의원간 진단서 발급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약국도 진단서만 있으면 비아그라를 판매할 수 있기 때문에 한 사람이 여러 병원에서 동일한 내용의 진단서를 발급받아 서로 다른 약국에서 비아그라를 구입할 경우 사실상 무제한 비아그라를 구입할 수 있다는 허점이 있다. 더욱이 이러한 경우 진단서 발급을 통한 비아그라 판매 제한이 사실상 유명무실해지면서 밀매를 통한 음성적인 유통이나 가짜 비아그라가 나돌 가능성도 커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 관련 성남 N병원의 관계자는 “이같은 현행 제도의 허점을 악용, 비아그라가 오·남용될 우려가 크다”면서 “비아그라의 오·남용을 막을 수 있는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신현상기자
안산 중앙병원 관장액 사고를 수사중인 안산경찰서는 25일 문제의 관장액을 납품한 강남의료기상사 대표 황모씨(56)와 관리이사 강모씨(50)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황씨 등은 지난8월31일 중간납품업체인 삼성화공으로부터 관장용 물비누가 아닌 가성소다 9ℓ와 증류수 9ℓ를 혼합해 만든 세탁용 물비누를 안산 중앙병원에 납품해 수술과정에서 이를 투여받은 4명의 환자를 숨지게 한 혐의다. 황씨는 지난20일께 관장액 사건이 불거지자 잠적했다 이날 오후3시40분께 경찰서에 자진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이와함께 중앙병원 전병원장 김모씨를 비롯, 의사, 간호사 등 5명과 삼성화공 대표등에 대해 직무유기등의 혐의로 사법처리키로 했다. 한편 경찰은 관장액 투여이후 숨진 4명중 화장을 한 1명을 제외한 3명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이날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검찰에 부검을 의뢰하기로 했다. 경찰은 중앙병원측으로부터 관장액을 투여받은 환자가 더 있었다는 일부 유가족들의 주장에 대해 “문제의 관장액을 납품받은 지난 8월31일 이후 이번에 사고를 당한 5명외에 정모(40·여) 등 다른 4명에게도 관장액을 사용했으나 정씨 등에게 사용한 관장액은 이전에 납품받은 것으로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안산=최현식·신동협기자
건축주의 무자격 시공과 허위 감리, 불법 구조 변경 등 건설업계의 구조적인 병폐가 화성 씨랜드 수련원 화재사고의 주요 원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같은 사실은 대한건설협회가 지난 2개월여동안 학계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태스크 포스팀을 구성, 씨랜드 수련원 현장조사를 벌인뒤 사고원인과 대책을 담은 보고서에 의해 드러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건설업 자격이 전무한 건축주가 무리하게 공사를 추진했고 허가를 받은 철골조 건물을 임의로 컨테이너 건물로 불법 구조변경하는가 하면 건물 사용승인 신청서에 첨부하는 감리완료 보고서를 건축사가 허위로 작성했다. 이 과정에서 허위보고서에 대한 당국의 확인 작업이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수련원 진입 도로 폭이 2.8∼6m 정도에 불과,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었으며 숙박 시설을 갖추고 있는 건물인데도 건축법과 소방법에서 ‘교육연구시설’로 분류돼 최소한의 소방 안전 기준의 적용을 받지 않았다. 이에 따라 협회는 화재 사고 원인에 대한 개선 방안으로 우선 건축주가 시공할 때 건설업자 시공시와 마찬가지로 기술자를 현장 배치하고 품질·안전관리의무 등을 부과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설계·건축 허가·착공 신고·시공·감리 보고·사용 승인 등 건축 인허가 업무는 담당 공무원 1인이 일관되게 심사, 처리해야 하며 담당 공무원의 전문성 확보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청소년 수련원과 같은 복합 건축물의 경우 너비 6m 이상의 도로 확보와 함께 자동 화재 속보설비 및 누전 경보기, 제연설비 등을 갖추도록 하는 등 세부적인 소방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건설협회는 강조했다./심규정기자
크레도스 LPG택시가 시동을 걸거나 급출발때 에어크리너 박스가 폭발하는 일이 잇따라 발생, 택시운전사들이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출고한지 2년도 안된 상태에서 지난해부터 이같은 현상이 계속 빚어지고 있는데도 기아자동차(주)측은 아직까지 명확한 원인규명을 하지못한채 에어크리너 박스 교환만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25일 택시업계와 운전사들에 따르면 기아자동차(주)의 크레도스 LPG택시가 신호대기하다 급출발하거나 시동을 걸때 플라스틱으로 되어있는 에어크리너 박스가‘펑’소리와 함께 폭발하고 있다. 특히 에어크리너 박스를 새것으로 교환한지 2개월도 안된 차량이 다시 똑같은 부분이 폭발, 파손되고 있어 택시운전자들은 언제 또 폭발할지 모르는 불안감에 싸여 운전하는등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이처럼 에어크리너 박스 폭발이 잇따르고 있는데도 기아측은 정확한 폭발원인을 밝혀내지 못한채 3년 6만㎞로 돼있는 엔진부위의 무상수리기간을 에어크리너 박스가 파손된 차량에 한해 10만㎞로 연장, 수리해주고 있는 실정이다. 개인택시운전사 이모씨(54·수원시 팔달구 영통동)는 지난해 3월께 자신의 크레도스2.0 LPG택시(경기30바5814호)에 시동을 걸자마자 에어크리너 박스가 폭발했다. 이씨는 파손된 에어크리너 박스를 기아자동차(주) 수원정비사업소에서 무상으로 수리했으나 2개월도 안된 지난 5월께 또 다시 폭발했다. 지난 97년 12월29일 차량을 출고한후 2년도 안돼 2번씩이나 에어크리너 박스가 폭발하자 이씨는 언제 또 폭발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쌓여있다. 특히 지난 18일 주행중 앞부분에서 불이나 엔진부위가 전소된 김모씨(49)의 크레도스 차량도 지난 5월께 에어크리너 박스가 폭발해 교환하는등 출고후 2차례나 같은 부분이 파손되기도 했다. 정모씨(44)와 김모씨(45)도 지난 97년 12월말께 크레도스 LPG택시를 구입한뒤
화성 씨랜드수련원 화재사건으로 기소된 관련 피고인 17명에 대해 징역 7년6월∼1년형이 구형됐다. 25일 오후2시 수원지법 110호법정에서 형사합의20부 김만오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소망유치원 원장 천경자(35·여)피고인과 인솔교사 신지연(27·여)피고인에게 금고 5년과 3년을 각각 구형했다. 검찰은 또 씨랜드수련원장 박재천피고인(40)에게 징역 7년6월에 추징금 50만원을, 화성군청 사회복지과장 강호정 피고인(46)에게 징역5년에 추징금 3만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날 논고를 통해 “씨랜드 화재사건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벌이에 눈이 먼 악덕업자와 직무를 소홀히 하고 양심을 팔아버린 공무원 등이 만들어낸 참사”라며 “이러한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라도 무겁게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들에 대한 선고공판은 다음달 29일 오후2시에 열릴 예정이며 피고인별 구형량은 다음과 같다. ▲천경자(35·소망유치원장)-금고5년 ▲신지연(27·소망유치원교사)-금고3년 ▲박재천(40·씨랜드수련원장)-징역7년6월 추징금 50만원 ▲강호정(46·화성군 사회복지과장)-징역5년 추징금 3만원 ▲서향원(37·건축사) 이기민(36·〃) 강흥수(41·〃)-징역3년 ▲조정민(44·부동산임대업)-징역1년 ▲이균희(47·공무원)황대길(43·〃)-징역4년 ▲이창용(32·〃)-징역2년 ▲정연송(30·〃)김기두(31·〃)-징역1년6월 ▲이해원(43·〃)·이순호(25·무직)-징역2년 ▲이명훈(25·무직)-징역1년6월 ▲김유성(25·부동산임대업)-징역1년/황금천기자
○…산모를 병원으로 응급 이송하던 119 구급대원이 구급차내에서 건강한 신생아를 받아내 화제. 24일 오후 8시께 양수가 터지고 진통을 느끼는 주모씨(31·부평구 청천동)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인천북부소방서 소속 작전파출소 119 구급대원들은 산모를 인근 병원으로 옮기던중 아기가 밖으로 나오자 차내 분만세트를 이용, 탯줄을 제거하는 등 응급조치후 산모와 신생아를 병원으로 안전하게 이송. 이날 미역을 사들고 입원실을 찾아 출산을 축하준 대원들에게 산모 주씨는 “어려운 상황에서 지혜로운 대처로 건강한 아이를 태어나게 해 준 대원들이 정말 고맙다” 고 말한뒤 “탄생의 신비를 아이에게 들려줘 훌륭한 소방대원이 될 수 있도록 올바르게 키우겠다” 며 감사의 눈물. 한편 신생아를 받아낸 김명희 구급대원은 병원에서 2년동안 간호사로 근무했던 경력을 토대로 건강한 남아를 받아내 구급대원으로서의 대민신뢰도 제고에 일조. /김창수기자
술에 취해 볼링장 화장실에서 잠들었다가 볼링장을 닫는 바람에 화장실에 갇혔던 40대 여성이 자신의 위치도 모르는 상태에서 119구조대의 기발한 아이디어로 20여분만에 구조됐다. 송모씨(46·여)는 23일 새벽 4시10분께 캄캄한 공간에서 잠이 깼다. 사방이 온통 암흑천지로 전등을 켤 스위치도 찾을 수 없었고 다만 이곳이 화장실이라는 사실만 알 수 있었다. 기억나는 것이라곤 전날 밤 회사 동료들과 함께 주안 또는 석바위에서 술을 마셨다는 사실뿐. 문득 119구조대 생각이나 핸드폰으로 신고를 했다. “119죠. 화장실에 갇혔어요. 구해주세요” “신고인이 계신 위치가 어디 입니까” 그러나 송씨는 자신의 위치를 전혀 알 수 없다고 답변했다. 순간 119 상황실에서 기발한 아이디어를 제의했다. “신고인께서 화장실 창문을 향해‘살려주세요’라고 큰 소리로 외치세요. 그러면 누군가가 119로 다시 신고해 줄겁니다” 송씨는 시키는대로 젖먹던 힘까지 다해 살려달라고 100여 차례나 외쳤다. 목이 쉴 정도였다. 7∼8분 뒤. 인천남부소방서 119에 신고가 접수됐다. 주안8동에 사는 김모씨(40·여)가 “볼링장 화장실에서 살려달라는 고함소리가 들린다. 출동해달라”고 신고해 온 것이다. 결국 송씨는 5분 뒤 볼링장에 도착한 119대원들에 의해 극적으로 구출될 수 있었다./김신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