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날씨] 9호 태풍 '마이삭' 북상…내일 수도권 비바람

화요일인 오늘(1일)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북상하면서 남부지역이 점차 영향권에 들어선 가운데, 수도권도 내일(2일)부터 비바람이 강하게 불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마이삭'은 1일 오전 3시 현재 중심기압 940hPa, 중심최대풍속 169km/h(47m/s)로 일본 오키나와 서남서쪽 약 16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21km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이 태풍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북상해 오늘 늦은 밤 제주도남쪽먼바다를 시작으로 내일과 모레(3일) 수도권도 태풍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으로 인한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도가 100~200mm, 서해5도는 50~150mm가 되겠고, 최대순간풍속도 36~108km/h가 될 것으로 예상돼 피해 없도록 철저한 사전 대비가 요구된다. 서해중부해상은 내일부터 모레 사이에 2~5m로 매우 높은 물결이 일겠다. 인천경기서해안에는 높은 물결이 해안도로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해안가 저지대 침수피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하겠다. 기상청은 "현재, 태풍의 위치가 우리나라와 매우 멀리 떨어져 있고, 주변 기압계가 매우 유동적이므로, 태풍의 이동속도, 강도와 이동경로가 변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늘은 대체로 흐리고 서해5도에는 오후부터 5~30mm의 비가 내리겠다. 서울과 일부 경기남부(수원, 화성, 평택, 오산, 용인, 이천, 여주, 안성), 경기동부(가평, 양평)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며, 낮 기온이 31도 이상 올라 덥겠다. 오늘 낮 최고기온은 서울 31도, 인천 29도, 수원 32도 등 29~32도가 되겠다. 내일과 모레는 태풍의 영향으로 흐리고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으로 인해 낮 기온이 크게 오르지 못하겠다. 내일 아침 최저기온온 22~25도, 낮 최고기온은 26~29도를 기록하겠고, 모레 아침 최저기온온 19~22도, 낮 최고기온은 23~26도의 분포를 보이겠다. 장영준 기자

블랙핑크 'How You Like That', 미국 MTV VMA 수상 'K팝 걸그룹 최초'

블랙핑크가 미국 유명 음악 시상식인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에서 K팝 걸그룹 최초의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미국 진출 1년 만에 이뤄낸 성과여서 그 의미를 더한다. 블랙핑크는 30일(현지시간) 열린 '2020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이하 VMA)'에서 'How You Like That'으로 '올여름 최고의 곡(Song Of The Summer)' 수상자로 선정됐다. 카디비의 'WAP', 디제이 칼리드의 'Popstar', 두아 리파의 'Break My Heart' 등 쟁쟁한 글로벌 스타들의 히트곡을 제친 쾌거다. 이 상은 2013년 신설된 이래 원 다이렉션, 파이브 세컨즈 오브 썸머, 피프스 하모니, 릴 우지 버트, 카디비배드 버니제이 발빈, 아리아나 그란데소셜 하우스가 받은 바 있다. 블랙핑크는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 사상 처음으로 '올 여름 최고의 곡'을 차지한 아시안 걸그룹이라는 역사도 썼다. 특히 1984년부터 개최돼 전통을 자랑하는 'MTV VMA'에서 그간 걸그룹이 상을 받은 기록 자체가 손에 꼽힌다. 전설의 미국 걸그룹 TLC를 비롯해 데스티니스 차일드, 푸시캣돌스, 스파이스걸스, 피프스 하모니가 블랙핑크에 앞선 주인공. '올여름 최고의 곡' 부문뿐 아닌, '베스트 그룹(Best Group)' 후보에도 올랐던 블랙핑크의 존재감을 엿볼 수 있다. 블랙핑크의 'How You Like That' 뮤직비디오는 지난 6월 28일 공개돼 큰 인기를 끌며 당시 유튜브에서 '24시간 내 최다 조회수 동영상' 등 여러 세계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이후 약 32시간 만에 1억뷰, 7일 만에 2억뷰, 21일 만에 3억뷰, 43일 만에 4억뷰를 차례로 돌파하며 유튜브 뮤직비디오 사상 역대 최단 시간 기록을 세웠다. 또한 해외차트에서도 돌풍을 일으키며 유의미한 성적을 냈다. 이곡은 발매되자마자 국내 주요 음원 차트 '올 킬'은 물론 아이튠즈 전 세계 64개국 1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영국 오피셜 싱글 톱100서 20위, 미국 빌보드 핫100서 33위에 올려놓으며 K팝 걸그룹 신기록을 자체 경신했으며,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인 스포티파이 글로벌 톱50차트에서는 2위로 K팝 그룹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한편 블랙핑크는 오는 10월 2일 예고된 첫 정규앨범의 선공개 싱글 'Ice Cream'을 최근 발표, 인기 몰이 중이다. 이 노래 역시 지난 28일 발매 첫날 아이튠즈 월드와이드 송 차트 1위를 휩쓸었으며 스포티파이 글로벌 톱 50 차트와 미국 톱 50 차트에 최상위권에 올라 있다. 장영준 기자

'보이스트롯' 김다현, 소름 유발 '천년바위'로 최고점 획득

'청학동 가문의 영광'으로 불리는 트로트 천재 김다현이 소름을 유발하는 '천년바위' 무대로 '보이스트롯' 최고점을 획득하며 새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지난 28일 방송된 MBN 200억 프로젝트 '보이스트롯'(기획/연출 박태호)에서는 본격적인 4라운드 대결에 앞서 3라운드 데스매치 무대가 공개됐다. 그 중에서도 트로트 샛별 김다현과 방서희의 1:1 대결은 역대급 대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다. 이날 '정읍 청정보이스' 방서희는 '신 사랑고개'를 깜찍한 퍼포먼스와 폭풍 가창력으로 소화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청학동 가문의 영광' 김다현의 '천년바위'도 만만치 않았다. 그야말로 상상 초월 무대를 선사해 객석은 물론, 심사위원들까지 기립 박수를 치게 만들었다. 심사위원 진성은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눈물이 난다. 심사위원석에 앉아 있는 자체가 부끄러울 정도"라고 극찬했고, 남진은 "어른들보다 잘 한다"며 호평했다. 특히 대결 상대인 방서희도 "언니(김다현)가 이길 것 같아"라며 눈물을 흘려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리기도 했다. 결국 결과는 김다현의 승리였다. 김다현은 960점이라는 '보이스트롯' 사상 최고점을 받으며 4라운드에 진출했다. 김다현의 활약으로 '보이스트롯' 시청률도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보이스트롯'은 유료방송가구 기준 12.478%(2부)를 기록했다. 이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것으로, 동시간 방송된 종편, 케이블은 물론 지상파까지 포함한 전 채널에서 1위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방송이 끝난 후에도 김다현이 부른 '천년바위'의 여운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김다현의 아버지이자 우리에게는 '청학동 훈장님'으로 유명한 김봉곤은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딸의 리허설 영상을 공개해 현재까지 약 52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뜨거운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리허설 영상을 접한 팬들은 "'보이스트롯' 우승자는 '천년바위' 한 곡으로 결정됐다" "청학동에 인물 났네" "잘해도 너무 잘 한다" "지금까지 '천년바위'를 이렇게 잘 부른 가수가 있었을까" "여기서 다시 들어도 눈물이 나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보이스트롯' 때문에 밤잠을 설쳤다는 선모씨(부천시)는 "특히 다현양 노래의 감흥에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였다. 아직도 노래소리가 귓가에 맴돈다"면서 "코로나19로 우울한 마음뿐이었는데 금요일을 기다리며 위안을 삼고 있다"고 했다. 김다현의 활약은 다음달 4일 펼쳐질 4라운드에서도 계속된다. 심사위원들도 경악한 것으로 알려진 4라운드에서 과연 김다현이 또 어떤 무대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지 벌써부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장영준 기자

[오늘 날씨] 태풍 '바비' 북상 중…오후부터 수도권 비

수요일인 오늘(26일)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북상하면서 강한 바람과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바비'는 이날 03시 현재 중심기압 950hPa, 중심최대풍속 155km/h(43m/s)로 서귀포 남서쪽 약 260km 해상에서 시속 17km로 북진하고 있다. 태풍은 오늘 오후에 제주도 서쪽해상을 지나 오늘 밤~내일(27일) 새벽에 서해상을 따라 북상한 후, 27일 새벽(05~06시) 북한 황해도 부근 연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은 제주도남쪽해상을 이동하는 동안에도 30도 안팎의 고수온해역을 지나기 때문에 많은 양의 수증기를 공급받아 중심기압 945hPa 안팎의 매우 강한 강도로 발달하겠다. 태풍은 해수온도가 낮아지는 서해상을 따라 북상하면서 강도가 점차 약해질 것으로 예상되나, 상륙 직전까지도 여전히 강한 세력(예상 중심기압 960hPa 이하)을 유지하겠다. 내일 새벽 태풍의 최근접 시점은 서울 오전 5시, 인천 오전 4시, 수원 오전 4시, 백령도 오전 5시가 될 전망이다. 태풍과의 거리는 70~150km가 되겠고, 강도도 '강'으로 피해 없도록 철저한 사전점검이 요구된다. 오늘 저녁부터 서울인천경기도는 태풍의 강풍반경 안에 들면서 35~70km/h(10~20m/s)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 특히, 서해5도와 인천경기서해안을 중심으로 오늘~내일 바람이 최대순간풍속 144~216km/h(40~60m/s)로 매우 강하게 불겠고, 그 밖의 서울경기내륙에도 최대순간풍속 126km/h(35m/s)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겠다. 태풍의 영향으로 오늘 오후 경기남부를 시작으로 비가 내리겠다. 이 비는 저녁에 서울인천경기북부로 확대되겠고, 모레(28일)까지 이어지겠다. 서해5도는 오늘 늦은 오후부터 내일까지 비가 내리겠다. 모레는 서울인천경기도에 비가 내리겠으나, 경기남부는 새벽부터 아침 사이에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많겠습니다. 예상 강수량은 서해5도가 50~150mm, 서울인천경기도가 30~100mm가 될 전망이다. 인천경기서해안은 내일까지 태풍에 의한 기상조(태풍, 저기압이 통과할 때 해수면이 상승하는 현상)와 너울의 영향으로 높은 물결이 해안도로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저지대 침수와 해안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하겠다. 한편 서해5도를 제외한 수도권 전 지역에 현재 폭염특보가 발효돼 있다. 오늘까지 낮 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겠고, 체감온도는 더욱 높아 매우 덥겠다. 오늘 낮 최고기온은 서울 34도, 인천 33도, 수원 33도 등 32~35도가 되겠다. 모레까지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으니,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장영준 기자

[장영준의 잇무비] '테넷', 인버전? 양전자 이론? 할아버지 역설?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 존 데이비드 워싱턴, 로버트 패틴슨, 케네스 브래너, 엘리자베스 데비키, 애런 존슨, 마이클 케인 등 줄거리: 제3차 세계대전을 막기 위해 미래의 공격에 맞서 현재 진행 중인 과거를 바꾸는 이야기. 중요한 소재 '시간'타임슬립과는 달라 '테넷'은 시간이 스토리를 전개하는 중요한 소재이다. 그러나 타임머신을 이용한 시간 여행이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오가는 타입슬립과는 차별화된다. 미래의 세력이 그들에게 과거인 현재의 우리를 시간을 이용하여 과거, 현재, 미래에서 동시에 협공하고 이에 맞서 주인공이 마찬가지로 시간을 이용하는 작전을 펼친다. 이 과정에서 사물의 엔트로피를 반전시켜 시간을 거스르는 인버전을 등장시키고 양전자 이론과 평행우주, 다중현실이라는 과학적 이론과 할아버지 역설이라는 철학적 개념을 접목한다. 공개된 예고편에서 "테넷은 바른 길로도, 잘못된 길로도 인도할 수 있다"는 대사가 나온다. 영화에서 '테넷'은 과거를 말살하려는 미래 세력으로부터 세상을 구하겠다는 믿음을 가진 사람이 미래에 설립한 비밀 조직이면서, 또한 그들이 시간을 거스를 수 있는 방법을 뜻하기도 하기 때문에 선택에 의해 바른 길과 잘못된 길이 갈릴 수 있는 것이다. 놀란 감독은 "'테넷'은 모호하고 복잡하기는 하지만 머리 속에서 계속 가지를 뻗어 나가는 스토리에 대한 가능성이 존재한다. '테넷'을 완벽하게 이해한다는 것은 이 영화가 관객의 머리 속에서 계속 진행되어야 하며, 관객이 여러 가능성을 생각해야 할 필요성을 인정한다는 의미다"라고 설명한다. 놀란 감독의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테넷' 역시 여러 해석으로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N차 관람 열풍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테넷을 여는 중요한 열쇠 '사토르 마방진' 영화에서 '테넷'은 과거를 말살하려는 미래 세력으로부터 세상을 구하겠다는 믿음을 가진 사람이 미래에 설립한 비밀 조직이면서, 또한 그들이 시간을 거스를 수 있는 방법을 뜻한다. 규정에 의해 모든 것이 비밀에 부쳐진 테넷을 여는 중요한 열쇠는 바로 사토르 마방진이다. 사토르 마방진은 가로로도 세로로도 똑같이 읽히는 단어 집합으로, 거꾸로 읽어도 제대로 읽는 것과 같은 문장이나 낱말, 숫자, 문자열인 회문(回文)이다. 영화의 제목인 테넷(TENET) 역시 앞뒤로 모두 테넷으로 읽히는 회문이다. 영화에서 시간을 이용하여 과거, 현재, 미래에서 동시에 협공하는 미래 세력에 맞서 주인공 역시 시간을 이용하는 작전을 펼치는데 이 과정이 회문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실제로 영화에는 사토르 마방진에 적힌 '사토르(SATOR)' '아레포(AREPO)' '로타스(ROTAS)' '오페라(OPERA)'가 모두 등장한다. 사토르는 케네스 브레너가 연기하는 빌런의 이름이며, 아레포는 사건에 얽힌 또 다른 인물의 이름이다. 로타스는 특정 회사명으로, 오페라는 영화의 오프닝의 오페라 극장으로 철자를 만날 수 있다. '테넷' 아이디어 20년 개발한 놀란 놀란 감독은 무려 20년간 '테넷'의 아이디어를 개발해나갔다. 시나리오 작성에만 6년이 걸렸다.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시간이 스토리를 전개하는 중요한 소재이지만 시간 여행이 아니다. 시간을 거스르는 '인버전'을 통해 과거, 현재, 미래에서 동시에 협공하는 미래 세력에 맞서 시간을 이용하는 작전을 펼치는 것. 이 과정에서 순행하는 시간과 역행하는 시간이 얽히는 전개이기 때문에 모든 장면이 연결되고 그래서 단 한 장면도 놓쳐서는 안 된다. 여기에 하이스트 무비에 스파이 액션을 더한 멀티 장르 액션 블록버스터를 선보인다. 미국과 영국을 비롯해 노르웨이, 덴마크, 에스토니아, 이탈리아, 인도까지 해외 로케이션 사상 역대 최다인 세계 7개국에서 촬영했다. '인터스텔라'가 3개국, '다크 나이트 라이즈'가 5개국에서 촬영했기 때문에 놀란 스스로도 새 기록을 세웠다. 영화 역사상 최대 규모인 초대형 야외 세트장을 건설했고, CG가 아닌 실제로 보잉 747 비행기와 격납고 폭발 장면을 촬영했다. 대부분의 장면을 IMAX 카메라로 실제 촬영해 영화에는 특수효과 장면이 300개 미만으로 이는 로맨틱 코미디에 사용되는 것보다 적고, 보통의 블록버스터의 영화들이 수천 개인 것을 감안하며 더욱 놀라운 숫자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 450여 개, '인셉션' 500여 개, '배트맨 비긴즈' 650여 개로 놀란 작품들 중에서도 특수효과 장면이 가장 적다. 놀란 감독은 "'테넷'은 스파이 영화의 관점에서 시작해 이후 여러 방향으로 뻗어나간다. 희망적이고 신선한 방식으로 여러 장르를 가로지른다"면서 이제껏 보지 못한 혁신적인 블록버스터의 탄생을 예고한다. 이어 "영화 팬으로 살아온 만큼 영화를 통해 다른 세계로 들어갔다 오는 경험을 좋아한다. 그래서 '테넷'도 가능한 큰 영화로 만들고자 했고, 큰 스크린에 맞는 액션을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개봉: 8월 26일 장영준 기자

[와글와글 커뮤니티] 서울 버스기사가 김포 버스기사에게

서울 버스기사가 김포 버스기사의 그릇된 운전 행태를 지적하며 경고의 말을 남겼다.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을 서울 시내버스 기사라고 밝힌 글쓴이가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경기도 버스가 서울 버스를 앞질러 추월 차선에 차를 세워놓은 모습이 담겨 있었다. 글쓴이는 "잊을만 하면 저런 식으로 서울 버스들 앞으로 찔러박기 해서 정류장 정위치가 아닌 추월차선에서 승객들을 태우시더라"라며 "서울 땅에 오셨으면 서울버스들처럼 정위치에서 승하차 하셔야지 이렇게 지저분하게 운행질서 문란 행위 하시면 안된다. 이 더운 날 정위치에 서 있다가 20미터 이상 우루루 뛰어가는 손님들은 대체 뭔 죄냐"라고 지적했다. 글쓴이는 문제의 버스가 김포시 관내 한 운수 소속 버스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회사에서 잡아돌린다고 거기에 맞춰서 그렇게들 질서 문란하게 운행하니 회사에서 탕(노선 운행) 수를 당연히 안 까주는 것"이라며 "그래도 동종업계라 혹여 앞 차랑 벌어지고 뒷차가 붙었으면 참으려 했는데 버스 어플 켜니 뒷 차 16분 벌리셨더라. 그렇게 운행하니 뒷차가 16분이나 벌어진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결국 도청에 원거리 정차로 신고했다는 그는 "오늘 말고도 앞으로도 이런 운행하시면 하나 하나 도청에 신고할 것"이라며 "서울 버스보다 앞에 차를 세웠으면 신호를 까든(어기든) 재주껏 사라져 달라. 기껏해야 신호 하나 앞에 계시던데 뭣 땜에 서울버스만 보면 못까서 안달인거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글쓴이는 "저도 서울 오기 전 경기도에서 일할 때 3분 배차 노선 운행해서 신호 하나 놓치면 뒷차한테 꼬리 잡히긴 했지만 뒷차 달고 갈지언정 저렇게 운행은 안 했다"며 "자꾸 그런 식으로 운행하시면 인근 서울 회사들이 김포 출신들 서류 안 받는 날이 올 거다. 지금도 평이 굉장히 안 좋다"라고 전했다. 누리꾼들도 대부분 글쓴이의 글에 공감했다. 특히 문제가 된 운수업체 출신이라는 버스 기사들이 댓글을 통해 깊은 공감을 표하면서 "인성 문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과거 김포에서 버스를 운전했다는 한 누리꾼은 "쉬는 시간도 문제이긴 하지만 솔직히 얘기해서 (기사의) 인성이 안 되서 그런 것"이라며 "퇴근탕(마지막 노선 운행)에 어떻게든 앞차 물고 돌아서 손님 덜 태우려고 뒷차 버리고 가는 일 비일비재하다. 이해해 주지 마시고 번거로우시겠지만 다 신고해 버려라"라고 당부했다. 이에 글쓴이는 "김포시청에도 몇 번 민원을 넣었는데 달라지는 게 없어서 상위기관인 국민신문고에 접수했다"며 "시청으로 민원이첩하지 말고 가급적 상위기관인 경기도청에서 처리해달라고 했는데 어찌될 진 모르겠다. 여하튼 앞으로 눈에 보이는대로 꾸준히 신고할 생각이다"라고 경고했다. 장영준 기자

[오늘 날씨] 수도권 전 지역 폭염특보…경기남부 소나기

화요일인 오늘(25일) 수도권 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경기남부에는 오후에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서울과 경기도 광명, 양평, 안성, 용인, 하남, 평택, 파주, 의정부, 양주, 고양, 포천, 연천, 동두천, 김포에 폭염경보가 내려져 있다. 인천과 경기도 여주, 안산, 화성, 군포, 성남, 광주, 이천, 의왕, 오산, 남양주, 구리, 안양, 수원, 부천, 시흥, 과천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내일(26일)까지 낮 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겠고,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는 더욱 높아져 매우 덥겠다. 오늘 낮 최고기온은 서울 33도, 인천 31도, 수원 33도 등 31~34도가 되겠다. 내일 아침 최저기온은 23~27도, 낮 최고기온은 31~34도를 기록하겠고, 모레(27일) 아침 최저기온은 24~26도, 낮 최고기온은 28~31도의 분포를 보이겠다. 특히 모레까지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 오늘 오후에는 경기남부에 대기불안정에 의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경기남부와 서해5도 지역 예상 강수량은 10~50mm이다. 제8호 태풍 '바비(BAVI)'는 25일 03시 현재 중심기압 965hPa, 중심최대풍속 133km/h(37m/s)로 서귀포 남쪽 약 530km 해상에서 시속 3km로 느리게 서진하고 있다. 이 태풍은 오늘(25일) 제주도남쪽해상으로 북상, 내일(26일) 제주도(최근접 시점 26일 오후) 서쪽 해상을 지나 서해상으로 이동하여 모레(27일) 황해도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오늘 밤 제주도부터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 내일과 모레는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 겠고, 곳곳에서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 일부 지역에는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다. 태풍의 영향으로 내일 오후 경기남부를 시작으로 저녁에는 서울, 인천, 경기북부로 확대되겠고, 글피(28일)까지 이어지겠다. 서해5도는 내일 새벽부터 모레까지 비가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도가 30~100mm, 서해5도가 50~150mm가 될 전망이다. 내일(26일)부터 모레(27일) 사이에 서울인천경기도에는 바람이 풍속 35~90km/h(10~25m/s), 최대순간풍속 126km/h(35m/s)로 매우 강하게 불겠으니, 입간판이나 천막 등 야외 시설물과 비닐 하우스, 양식장 등 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하겠다. 오늘 밤부터 서해중부먼바다를 중심으로 바람이 30~50km/h(9~14m/s)로 점차 강하게 불겠고, 물결도 1.5~3.0m로 높게 일겠다. 내일부터는 바람이 더욱 강해져, 내일과 모레는 서해중부전해상에 바람이 60~145km/h(16~40m/s)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도 5.0~10.0m로 매우 높게 일겠다. 장영준 기자

[와글와글 커뮤니티] 코로나19로 힘든 어느 김포 자영업자의 푸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으로 다시 한 번 위기에 맞닥뜨린 지금, 김포에서 영업 중인 어느 자영업자의 푸념이 누리꾼들의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떤 분이 쓰신 자영업 글을 오늘 봤다. 제가 최근 느끼고 있는 생각을 쓰신..."이라고 시작하며 한 누리꾼이 자신의 고민을 담은 글을 올렸다. 글쓴이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명 남짓일 때 매출이 평소 평균까지 올라가더라. '그래, 죽으란 법은 없구나. 참 다행이네'(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8월 15일 광화문발 코로나가 전국에 퍼지고 청정지역이었던 이곳 김포에도 하루에 여러번 코로나 확진문자가 오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가게 매출 비율이 홀 60, 배달 20, 포장 20 정도인데 홀은 완전 바닥, 배달과 포장의 비율이 증가했다. 배달대행은 마비됐다"며 "글 쓰고 있는 이 시간, 원래대로라면 홀에 사람 꽉 차서 바쁠 시간인데, 홀 1팀, 대행기사 기다리는 음식 2봉 끝"이라고 말했다. 그는 "망해나가는 다른 가게에 비하면 감사한 매출이라고 하지만, 한편으론 늘 바쁘던 몸뚱이가 한가해지니 삭신이 아프다"며 "뜨거운 여름이 되면 사라질거라던 코로나는 사라지기는 커녕 XX놈들 탓에 다시 활개를 치고 있고, 이 잘못된 질병이 과연 잡히기는 할런지..한숨이 많아지는 요즘이다"라고 토로했다. 글쓴이의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부분 "모두들 힘내자"며 응원의 댓글을 남겼다. 일부 누리꾼들은 "동네가 이렇게 한 적한 건 처음이다" "친구가 운영하는 커피숍도 힘들다고 하더라"라며 자신과 주변인들의 경험담을 전하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버텨보자. 언젠가 마스크 벗고 오시는 손님들로 바쁠 날이 올 거다. 그래서 전 버티는 중이다"라고 글쓴이를 위로했고, 글쓴이는 "우리 버텨봅시다"라며 마음을 다잡았다. 최근 정부는 코로나19의 급속한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 중이다. 이에 따라 PC방, 노래연습장, 뷔페, 유흥주점 등 12개 시설이 고위험 시설로 지정돼 한시적으로 운영을 중단하게 됐다. 문제는 시내 주요 영업점들이 사실상 운영을 중단하면서 인접 영업권 역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실제 지난 2~3월 실시한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로 급격한 매출 감소를 경험한 상인들은 현재까지도 눈에 띄는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정부의 2차 재난지원금 지급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효과로 소상공인들의 매출이 일부 반등한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2차 재난지원금을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어 조기 지급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2차 재난지원금과 관련해 "전국민에게 지급하는 것은 어렵다"고 밝혔지만,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전국민에게 지급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장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