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미국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인디 아티스트 아비가드(Avii Garde·박종현)가 첫 EP앨범 ‘Colours’를 발표한다. 소속사 조데웍스는 ‘Colours’ 앨범 구성 등을 밝히며 18일 소식을 전했다. 아비가드는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음악을 독학했다. 노래는 물론, 작사와 작곡, 편곡까지 직접 참여하며 밴드 사운드와 전자 음악의 아름다운 혼합을 통해 대중들에게 신선한 음악과 경험을 전하고 있다. 이번에 발매되는 앨범 ‘Colours,에는 AHuman Being, Hello 등 총 6곡의 팝송으로 구성됐다. ‘Colour’는 색깔이라는 뜻을 가진 영단어 ‘Color’의 영국식 표현이다. 그의 첫 미니앨범인 만큼 앞으로의 예술적 방향과 다양한 능력을 보여주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영국식 표현으로 앨범명을 정한 것은 그가 영국 음악에서 큰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Colours’는 세련된 편곡, 다채로운 멜로디, 그리고 독보적인 음악적 색채로 가득하다. 아비가드는 “‘Colours’에 실린 각각의 곡들은 감정적인 무게와 함께 실험적인 사운드로 채워졌다. 듣는 이들의 감정과 상황에 따라 아비가드가 그린 이야기에 몰입할 것”이라며“인간이 느낄 수 있는 원초적인 감정을 자신만의 방식대로 표현했다” 고 전했다. 한편 ‘Colours’는 18일 정오부터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멜론, 지니, 스포티파이, 애플뮤직 등 전 세계 모든 음원 사이트와 Avii Garde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감상할 수 있다.
영화, 드라마, OTT 콘텐츠 등 볼 것 찾는 사람들을 위한 '핫한 플레이리스트'를 알려주는 '핫플체크' 봄의 시작과 함께 개봉 예정인 영화 2편을 소개한다. ▶메이 디셈버 아카데미상과 칸 영화제, 골든 글로브를 포함하여 전 세계 174개 노미네이트, 35관왕을 달성하는 등 세계 매체 호평 속에서 개봉을 앞둔 메이 디셈버. 영화 <캐롤>의 감독 '토드 헤인즈'가 메가폰을 잡고 나탈리 포트만과 줄리안 무어, 한국계 배우 찰스 멜튼이 출연한다. 충격적인 로맨스의 주인공 '그레이시'(나탈리 포트만)와 '조'(찰스 멜튼)의 이야기를 20여년 후 영화화하게 되고 '그레이시'를 연기는 배우 '엘리자베스'(나탈리 포트만)가 캐릭터 연구를 위해 세 사람이 함께 지내게 되며 생기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오는 3월 13일 개봉 예정이다. ▶로봇 드림 애니메이션 영화 로봇 드림은 미국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사라 바론의 동명 그래픽 노블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으로 제76회 칸영화제에서부터 세계 유수 매체의 주목을 받았다. 스페인 출신의 감독 파블로 베르헤르의 첫 애니메이션 작품이다. 로봇 드림은 단짝을 꿈꾸던 ‘도그’와 단짝이 되어 준 ‘로봇’의 특별한 우정을 그리며 낭만 가득한 80년대 뉴욕 빈티지 감성을 담아낸다. 오는 3월 13일 개봉하여 관객들과 만난다.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은 올해 넷마블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첫 번째 프로젝트입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15일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신작 MMORPG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권 대표와 박영재 넷마블 사업그룹장을 비롯해 개발사인 넷마블에프앤씨의 서우원 대표, 장현진 개발총괄이 참석해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에 대해 상세히 소개하고, 사업전략을 공개했다. 권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은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의 개발팀이 보유한 뛰어난 IP 해석 능력과 개발 경험을 기반으로, 이용자에게 새로운 즐거움과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3개 세력 간 권력투쟁이 핵심…무법세력으로 변수 창출 넷마블과 스튜디오드래곤의 합작 프로젝트인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은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와 동일한 세계관을 기반으로 아스달, 아고, 무법세력이 아스 대륙을 차지하기 위해 대규모 권력투쟁을 펼치는 MMORPG로 제작됐다. 3개 세력 간의 정치, 사회, 경제적 협력이 이뤄질 수 있는 다양한 요소를 적용했으며, 클래스별 역할 수행이 강조된 전투를 통해 MMORPG의 본질적인 재미를 추구한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자연환경과 이에 따른 퀘스트, 의복과 음식의 변화 등 환경에 따른 상호작용을 통해 실제 아스 대륙을 살아가는 듯한 재미를 주며, 이용자들이 힘을 모아 명소나 건축물을 건설하고 새로운 지역을 오픈하는 등 이용자가 주체적으로 모험을 이끌어갈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는 총 2개의 클래스를 선택할 수 있고, 스킬 조합에 따라 다양한 전략 전투가 가능하다. 파티 플레이는 역할에 맞는 직업별 플레이 속에 파티원과의 협동 제압 스킬, QTE 등을 도입해 다양한 공략 패턴을 가진다. 장 총괄은 “두 개 세력에 용병 세력이 더해져 균형을 맞추는 세력 전쟁 게임은 대중적인 MMORPG에서는 보기 드문 신선한 시도”라며 “무법세력의 도입으로 이용자는 매번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세력 전쟁을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오는 4월 한국·대만·홍콩·마카오 출시...사전등록 시작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은 오는 4월 한국과 대만, 홍콩, 마카오에 동시 출시되며, 모바일과 PC를 통해 서비스될 예정이다. 사전등록은 공식 사이트와 구글, 애플, 카카오톡, PC 런처 등에서 진행 중이며, 등록하면 귀여운 정령 모묘 등 특별한 보상을 얻을 수 있다. 넷마블은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서비스 전담 부서 운영 △인공지능(AI) 통한 작업장 대응 △아스달 통합 정보제공 시스템 △리모트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아스달 통합 정보제공은 게임에 접속하지 않고도 공식 사이트에서 세력 랭킹, 거래소 시세 등 주요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며, 리모트 서비스는 모바일로 PC 원격 플레이하는 기능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명확하고 투명한 소통을 위해 주요 업데이트 때마다 방송을 진행하고, 이용자 의견이 게임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확인할 수 있는 게시판을 포럼 및 공식 사이트에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팝 록 밴드 ‘마룬 파이브’가 오는 3월 인천 영종도에 온다.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리조트는 3월 그랜드 오프닝을 맞아 특별 기획한 ‘마룬 파이브’ 단독 콘서트 티켓 예매를 ‘인터파크 티켓’에서 15일부터 시작한다. 인스파이어 측은 또 관람객들이 공연과 함께 리조트에서 휴식과 미식, 문화체험, 디지털 미디어, 쇼핑 등 ‘올인원’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도록 콘서트 VIP 티켓(2장)과 객실 숙박 등을 결합한 특별 패키지도 이날 오후 5시부터 오픈한다. 마룬 파이브 공연은 오는 3월8일 오후 8시와 9일 오후 7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리는 첫 해외 아티스트 무대다. 마룬 파이브는 감각적이고 트렌디한 멜로디와 매력적인 가성이 돋보이는 보컬을 통해 대중성과 음악성을 동시에 사로잡은 글로벌 팝 록 밴드다. 국내에서도 탄탄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총 3개의 그래미상을 받았고, 전세계적으로 약 1억3천500만장 이상의 음반을 판매했고, 빌보드 HOT100 차트 듀오·그룹 부문 최다 1위 등 수많은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인스파이어 관계자는 “관람객들은 총 1만5천석 규모이자 세계 최고 수준의 음향시설, 최신 무대 설비를 갖춘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마룬 파이브의 히트곡들을 비교할 수 없는 퀄리티로 생생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중한 연휴에 즐거움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온전한 휴식을 만끽하고 싶은 이라면 집에서 즐겨보는 안방1열 콘텐츠는 어떨까. 갈수록 커지는 OTT 시장의 인기를 입증하듯 화려한 액션과 라인업의 할리우드 대작부터 대세배우로 눈길을 끄는 드라마 등 각양각색의 작품들이 눈에 띈다. ■ “인생을 뒤바꾼 ‘그날’의 선택” 장르물 마니아라면…넷플릭스 오리지널 ‘살인자o난감’ 배우 손석구와 최우식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살인자o난감’이 넷플릿스에서 9일 오후 5시 공개된다. 동명의 스릴러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는 우연히 살인을 시작하게 된 평범한 남자와 지독하게 그를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다. 파격적인 스토리텔링으로 살인자의 심리묘사와 두 남자 간 긴장감 넘치는 추격을 다뤘던 원작 이야기가 두 배우와 만나 어떻게 펼쳐질지 주목된다.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 영화 ‘사라진 밤’ 등 장르물의 베테랑 이창희 감독이 연출을 맡아 기대감을 더했다. 제목을 어떻게 읽어야 하냐는 질문에 원작자 ‘꼬마비’는 중의적 표현을 사용한 것이라 전한다. ■ 전방에 울리는 총성, 안방서 즐기는 액션 맛집…디즈니플러스 ‘킬러들의 쇼핑몰’ 지난 1월 첫 에피소드를 시작으로 아시아권에서 연일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고 있는 디즈니플러스의 8부작 ‘킬러들의 쇼핑몰’이 7일 마지막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설 연휴 안방에 ‘몰아보는 재미’를 선물한다. 드라마는 삼촌 ‘진만’이 남긴 위험한 유산으로 킬러들의 표적이 된 조카 ‘지안’의 생존기를 다뤘다. 과거 삼촌의 특훈을 받은 지안이 조력자들과 실전을 거치며 성장하는 모습이 흥미롭다. 숨막히는 액션과 캐릭터간 케미, 여기에 배우 이동욱의 연기 변신이 관전 포인트다. 높은 몰입감으로 유명한 원작 소설 ‘살인자의 쇼핑몰’도 드라마의 인기와 함께 다시 조명받고 있다. ■ 압도적 스케일과 세계관…티빙 ‘헤일로’ 시즌2 2024 SF 액션 기대작으로 꼽히는 드라마 ‘헤일로’ 시즌2가 미국과 같은 날인 8일 티빙 ‘파라마운트+ 브랜드관’을 통해 국내 독점 공개된다. 파라마운트+ 오리지널 시리즈인 ‘헤일로’는 전세계에서 인기를 끈 동명의 비디오 게임을 실사화환 SF 블록버스터로 26세기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인류와 외계 종족의 갈등을 다루고 있다. 전 시즌에 이어 스티븐 스필버그 등이 총괄 제작을 맡았다. 여기에 한국계 배우가 조력자로 등장하며 전세계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즌1의 전 에피소드는 현재 티빙에서 스트리밍 중이다.
올 설 연휴 극장가는 국내작과 해외작의 작품을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 명절을 ‘대목’으로 꼽으며 블록버스터 등 대규모 제작비의 영화를 앞다퉈 개봉하던 예년과 달리 작지만 알차고 강한 중소 규모의 국내 작품들이 7일 동시 개봉했다. 반면 해외 영화는 할리우드 중심의 화려한 영화가 눈길을 끈다. 특히 ‘찰리와 초콜릿 공장’, ‘스파이’ 등 과거 인기작과 연계된 영화들이 관객을 찾아왔다. ■ ‘특별한 단짝’으로 엮인 이들의 유쾌한 이야기…‘도그 데이즈’ 천만 반려인 시대. ‘도그 데이즈’는 또 하나의 가족이자 특별한 단짝인 반려견으로 엮인 이들의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다룬 유쾌하면서도 기분 좋은 작품이다. 설 연휴 어린 자녀와 손잡고 온 가족이 편하게 즐기기에도 좋다. 깔끔한 성격의 계획형 싱글남 민상(유해진)은 영혼까지 끌어모아 산 건물을 ‘개똥밭’으로 만드는 세입자 진영(김서형)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매일 그녀와 티격태격하던 민상은 진영의 동물병원에서 세계적 건축가 민서(윤여정)를 만나고, 그녀의 도움이 필요한 민상은 진영의 반려견 ‘차장님’을 공략한다. 영화는 반려견의 안락사, 입양 문제 등 화두에 진심을 담아 따뜻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특히 유기견 기부 상영회를 통해 일정 금액을 유기견 센터에 기부하는 캠페인을 펼치며 선한 영향력도 전파 중이다. ■ “인생은 여행”…노년의 우정 다룬 ‘소풍’, 가수 임영웅 든든한 지원 눈길 명절이 되면 우리는 ‘고향’을 떠올리게 된다. 영화 ‘소풍’은 나문희, 김영옥, 박근형 등 베테랑 원로 배우들이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노년의 희노애락을 연기하며 각자의 부모님 또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떠올리게 만든다. 영화는 60년지기 단짝 친구인 은심(나문희)과 금순(김영옥)이 고향인 아름다운 바닷가 마을 남해로 여행을 떠나 그곳에서 어린 시절 첫사랑이었던 태호(박근형)를 만나며 펼치는 노년의 이야기를 감동과 웃음으로 담아냈다. 파킨슨병을 앓고 아들 걱정에 잠 못 이루던 은심은 이곳에서 다시 10대 시절의 풋풋한 추억을 떠올린다. 어쩌면 인생의 마지막 소풍일지도 모를 여행은 한 편의 시가 되는 우정으로 관객과 만난다. 특히 트로트계 아이돌 임영웅은 자신의 곡 ‘모래 알갱이’를 통해 영화에 참여하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웡카가 주인공으로 돌아왔다…‘웡카’ 지난달 말 개봉한 ‘웡카’는 인기리에 순항 중이다. 영화는 동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이자 2005년 개봉한 동명의 작품 속 서브 주인공 ‘윌리 웡카’의 과거 이야기를 풀어낸 작품으로 원작 팬들에게 세계관을 완성하는 재미를 전한다. 마법사이자 초콜릿 메이커 윌리웡카는 달콤 백화점에서 자신만의 초콜릿 가게를 열고 싶은 달콤한 꿈을 꾼다. 하지만 밤마다 초콜릿을 훔쳐가는 작은 도둑 ‘움파룸파’와의 충돌 등 세계 최고의 초콜릿 메이커가 되는 길은 험난하다. 화려한 색감과 볼거리를 자랑하는 영화는 특히 할리우드에서 대세배우 티모시 샬라메가 펼치는 수준급 가창력과 안무로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 전세계 ‘스파이’붐 일으켰던 ‘킹스맨’ 감독의 신작…‘아가일’ ‘내가 쓴 베스트셀러 스파이 소설이 현실이 된다면?’. 영화 ‘아가일’은 스파이 세계를 다루며 엄청난 성공을 거둔 베스트셀러 작가 ‘엘리’의 소설이 현실이 되며 벌어진 발칙하면서도 기발한 상상력을 담아냈다. 자신의 소설 속 사건이 현실이 되고, 그로 인해 전세계 스파이들로부터 표적이 된 엘리 앞에는 그녀의 상상과 다른 추레한 행색의 스파이 ‘에이든’이 나타나 그녀를 당황스럽게 한다.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7일 국내 개봉하는 영화 ‘아가일’은 특히 한국에 스파이 붐을 일으키고 3부작으로 1천만명 이상 관객을 동원한 ‘킹스맨’ 감독의 신작으로 눈길을 끈다.
인천문화예술회관이 3월부터 7월까지 열리는 총 5회 차 ‘커피콘서트’ 라인업을 25일 공개했다. ‘커피콘서트’는 매달 한 번, 셋째 주 수요일 오후 2시에 열린다. 2008년 처음 시작해 누적관객 9만 명을 돌파했고 현재는 인천문화예술회관 리모델링 공사로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동구문화체육센터에서 무대를 펼친다. 3월 첫 무대는 ‘샴푸의 요정’ 등 명곡으로 가요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며 등장한 빛과 소금이 연다. 이들은 시대를 앞선 깨끗한 사운드와 완성도를 자랑하는 시티팝의 선구자 그룹이다. ‘비처럼 음악처럼’을 작곡한 작곡가이자 키보디스트 박성식과 베이시스트 장기호를 주축으로 세션과 코러스를 포함한 9인조 밴드 셋이 화려한 앙상블을 선보일 예정이다. 4월에는 영화 ‘스윙키즈’ 탭댄스 안무가가 함께 이끄는 코리아 탭 오케스트라가 탭댄스 본연의 기반 위에 한국만의 고유한 문화를 접목해 탭댄스의 새로운 예술적 가치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5월에는 국내 최초 클래식 큐레이터인 조숙현의 해설과 피아노 앙상블의 라이브 연주, 그리고 피카소, 마티스, 마네 등 유명 화가들의 작품과 더불어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로 꼽히는 ‘리어왕’을 감상하게 된다. 6월에는 카운터테너 정민호와 당대 악기와 음악적 양식을 포함해 원전 연주를 추구하는 국내 최고의 고음악 단체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 중세음악과 바로크음악으로 커피콘서트를 채운다. 마지막 7월에는 사물놀이 창시자 김덕수 명인이 풀어놓는 장단에 앙상블시나위의 아쟁, 가야금, 바이올린, 양금이 어우러진 우리 고유의 즉흥 기악 협주곡(시나위)의 신명과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공연 전·후 로비에서 제공하는 커피를 즐기려면 다회용 개인 텀블러를 지참해야 한다. 준비하지 못한 관객은 공연 종료 후 커피를 받아서 귀가하면 된다. ‘커피콘서트’는 공연 당 전석 1만 5천 원이며, 8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인천문화예술회관 유료회원은 50% 할인, 동구민은 30% 할인 받는다. 자세한 사항은 인천문화예술회관&동구문화체육센터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지난 1월10일 개봉한 ‘외계+인 2부’는 최동훈의 영화일까, 그렇지 않을까. ‘타짜’, ‘전우치’, ‘도둑들’, ‘암살’ 등을 연출한 한국 상업영화의 아이콘 최동훈은 지난 ‘외계+인 1부’의 혹평을 의식하며 이번 후속작을 절치부심 끝에 내놓았다. 재밌게도 ‘외계+인 2부’는 최동훈의 시그니처 인장이 곳곳에 녹아든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그만의 스타일을 어쭙잖게 흉내낸 듯한 조잡한 질감도 맴돌고 있다는 점에서 아리송한 인상을 남긴다. 최동훈 감독의 영화를 매력 있게 가꾸는 요소는 언제나 캐릭터와 장르에서 찾을 수 있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두 편의 ‘외계+인’은 감독의 필모그래피에서 상당히 독특한 지위에 놓인다. 그 이유는 바로 영화에 깃든 동력원에서 비롯된다. ‘외계+인 2부’를 움직이는 건 바로 ‘믿음’이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외계+인’ 2부작은 탄탄한 각본과 다층적인 캐릭터 묘사에 열을 올렸던 지난날 최동훈의 영화와 다른 선상에 놓일 수밖에 없고, 특히 1부보다 2부가 더 그렇다. 고려 시대와 현대를 오가며 전개되는 영화 속에서 맹인 검객 능파(진선규)는 인공지능 프로그램 썬더(김우빈)가 “우리는 2022년으로 가겠다”고 했던 말을 놓치지 않았다. 미래로 합류하지 못한 능파는 불길한 예감에 얼른 서신을 써내려 간다. 그리고 미래로 떠난 이들이 세상을 구할 수 있도록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과 결단을 보여준다. 그저 후손 중 누군가에게 자신이 몸처럼 아꼈던 비검, 신선들의 거울과 부적, 무륵의 부채가 고스란히 전달될 거라 믿었던 그 마음. 막연해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더없는 확신으로 가득 찬 그 믿음이 결국 ‘외계+인 2부’를 움직였던 것. 사실 이 능파의 믿음은 서사의 전개 측면에서 보면 너무나도 허무맹랑한 요소다. 1391년의 고려, 그리고 2022년의 한국. 과연 천년에 가까운 세월이라는 간극이 능파의 믿음으로 극복될 수 있는 것일까? 크고 작은 사건을 정신없이 중첩해가면서도 난잡하지 않게 서사의 줄기를 유지하고, 캐릭터 간 관계에 드러나는 정보와 드러나지 않는 정보의 격차를 활용하면서 전개에 긴장감을 부여했던 최동훈의 쫄깃한 각본이 어쩌면 ‘외계+인’에선 서사의 매듭을 위해 너무나 손쉬운 편의주의를 택한 게 아닐까? 이때 우리에겐 최동훈이 왜 이 영화를 만들었을지 상상해 볼 기회가 생긴다. 사실 현대에 들어서 SF 장르가 영화로 구현될 때, 창작자들은 딜레마에 직면한다. 인류의 터전이나 정체성과 직결된 근미래의 위기를 그려내자니, 60년대 이후 제작된 수많은 영화들이 닳도록 반복해온 문법에서 크게 벗어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에 따라 최근 들어선 인류의 결핍과 욕망 등이 실현되는 평행 우주를 통해 SF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콘텐츠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최동훈의 SF 영화는 무엇일까? ‘외계+인’ 시리즈는 로봇 아닌 로봇, 신선 아닌 신선, 인간 아닌 인간, 과거 아닌 과거, 현재 아닌 현재 등 '~아닌 ~' 혹은 '~답지 않은~'이라는 구조로 귀결되는 요소들의 배열을 고집한다. 기계와 인간형을 오가며 모습을 바꾸던 로봇 썬더(김우빈), 인간의 신체에 자유자재로 스며드는 사이보그 가드(김우빈), 역시 인간을 숙주로 삼는 외계인들까지. 이뿐만이 아니다. 로봇이 로봇답지 않은 대사를 내뱉고, 현실에 현실 같지 않은 그래픽 요소가 개입되고 있다. 고려 말에 롤렉스 시계와 권총이 너스레를 떨듯 등장하고, MCU의 '앤트맨' 시리즈를 떠올리게 하는 크기 변환 액션 신이 신선 흑설(염정아)의 청동 거울을 통해 구현되는 등, 상식 선에서 납득 불가능한 인공적인 조작이 계속되면서 관객들을 얼마간 당황시키거나 낯설게 여기도록 만들고 있다. 이렇듯 두 편의 ‘외계+인’에는 관객들이 각자 품던 기대감과 실망감이 교차할 때 피어나는 묘한 리듬이 지배한다. 현실을 풍자하거나 사회상을 도려내거나 완벽한 판타지 대서사를 펼쳐낼 생각이 전혀 없다. 그저 이질적인 요소들이 충돌할 때 피어나는 리듬을 통해 관객에게 어떤 쾌감을 전달하고자 한다. 다시 ‘외계+인 1부’를 떠올려 보자. 시공간 표지를 특정하는 순간, 영화는 현실과 호응하는 조건을 부여받는다. 그러니까 영화 속 1380년과 2022년 9월은 현실의 그것과 얼마나 같거나 다른지, 혹은 현실의 그것과 얼마나 가깝거나 먼 지 가늠할 기회가 생긴다. 문제는 어느 쪽으로 보든 <외계+인 1부>의 시간은 현실과 원활하게 소통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는 점. 그 이유는 외계+인 시리즈에서 각각의 시대는 그저 배경으로만 작동할 뿐, 인물들이 왜 그 시점에서 그런 사건에 연루되는지 관객들을 납득하는 데엔 실패한다는 데 있다. 다시 말해 ‘외계+인’ 시리즈가 오가는 시공간대의 조합이 굳이 고려 벽란도와 현대의 서울일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그렇다고 이 선택이 잘못됐다는 건 더더욱 아니다. 오히려 흥미롭게 지켜보게 된다. 깊이 있는 작품성을 구현하려는 창작자의 야망보다는 오랜 기간 흥미를 품어온 자신의 취향을 곳곳에 심어놓고 만족하는 한 덕후의 순수한 마음이 느껴졌기 때문일까. 가령 2부의 칼집 액션 신은 그 자체만 놓고 보면 영화의 전개 상 없어도 되는 구간이지만, 감독이 그런 형태의 액션을 구현하는 데 매력을 느꼈기에 삽입된 게 아닐까 싶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외계+인’은 관객들이 정의하는 최동훈이 아니라, 최동훈이 정의하는 최동훈을 드러내려는 영화에 가깝다. ‘외계+인’에 이은 그만의 세계관이 어떻게 요동치고 팽창할지 기대가 된다.
‘밴댕이 소갈딱지’로 불리며 저평가 받는 밴댕이. OBS가 그 가치를 재조명하는 다큐멘터리를 오는 28일 방송한다. 28일 OBS에 따르면 창사특집 ‘강화도 밴댕이傳(전)’은 지역 특산물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수산업 발전 방안을 찾기 위해 기획했다. 밴댕이(표준명 반지)는 청어목 멸칫과의 생선으로 약 15cm의 크기의 작은 몸집이지만 불포화지방산, 철분, 칼슘이 풍부해 노인과 여성에게 좋은 생선으로 알려져 있다. 또 산란 직전인 5~6월에는 지방이 차올라 부드럽고 고소해 그 맛이 일품이다. 이렇듯 맛과 영양이 뛰어난 밴댕이는 임금님 수라상에도 올랐다. 옛 문헌에 정조가 신하들에게 하사하고(청장관전서 제 71권), 명 황제가 진상을 요구했다(세종실록 25권)는 기록이 있다. 특히 예로부터 강화도 연안에서 나는 밴댕이는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때문에 강화도는 7~80년대 밴댕이를 잡기 위한 전국 어선들로 성황을 이뤘을 정도. 그러나 밴댕이포구로 유명했던 강화도 후포항(옛 선수포구)은 어획량 감소, 어업인구 감소로 쇠퇴하기 시작했다. 후포항 사람들은 이러한 어려움에도 대를 이어 밴댕이마을을 지켜왔다. 방송에서는 강화도 밴댕이의 명맥을 이어가는 사람들의 열정적인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또 OBS는 밴댕이의 새로운 도전도 그려냈다. 현재 밴댕이는 회, 무침, 구이, 탕으로 소비가 이뤄지며 전통적인 요리법 뿐이다. 밴댕이의 고부가가치 창출과 관광객 유입을 위해서는 새로운 요리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 이에 따라 OBS는 다큐멘터리를 통해 새로운 요리법 개발 등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준다. 앞서 OBS는 경인 지역 가치 발굴을 위해 지난해 ‘대청도 홍어傳(전)’을 시작으로, 해마다 다큐멘터리를 기획하고 있다. OBS 관계자는 “그동안 ‘주류 생선’ 뒤에 가려져 진가를 드러내지 못했던 강화 밴댕이의 숨겨져 있던 매력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간이 흘러 어떤 시대를 떠올렸을 때 ‘그땐 이 그룹이 있었지’라고 말할 수 있는 밴드로 성장하겠습니다.” 많은 아티스트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가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 종료 후에도 그 인기를 이어가긴 쉽지 않다. ‘더픽스’는 스스로 알을 깨고 끊임없이 도전하며 한계를 깨나가는 그룹이다. 이들은 지난 2021년 JTBC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밴드2’를 통해 탄생한 4인조 록밴드다. 허스키한 목소리와 함께 자작곡을 경연 내내 선보인 능력자 린지(보컬), 천재적인 전략가이자 프로듀서로 불린 황현조(베이스), KBS개그콘서트 이태선 밴드 드러머의 자녀로 주목받은 은아경(드럼), 2001년생이지만 1980년대 올드록과 메탈을 좋아하는 정나영(일렉기타)까지 개성도 특성도 서로 다른 이들이 한 데 모였다. 프로그램 종료 후 2년이 흐른 올해, 이들은 지난 8월 열린 국내 최대 페스티벌 중 하나인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 참가해 신인에게 최고의 영광인 ‘펜타 슈퍼루키’ 경연 대상, 대만에서 열린 해외 페스티벌 참가 등 성과를 이루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린지는 “지난해까지는 ‘숨을 고르며’ 기본기를 다잡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한다. 프로그램 종료 후 이들은 ‘우린 앞으로 절대 헤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무언의 약속을 했다. 그렇기에 앞으로 어떤 음악을 펼칠지 잠시 숨을 고르며 밴드의 정체성을 확립해갔다. 체력 준비를 끝낸 이들은 다시 기지개를 켰고, 처음으로 도전한 ‘펜타 슈퍼루키’ 경연에서 대상을 거머줬다. 현조는 “처음 목표는 무대에 서는 것 그 자체였다”며 “공고가 떴을 때 경연 TOP6에 들면 무대에 설 수 있다고 해서 우승보다는 정말 무대를 목표를 즐기자는 마음이 컸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렇게 1등으로 호명된 그 순간 이들은 기쁨의 눈물이 터져나왔다고 한다. 이제 그들에겐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라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새로운 도전에서 결실을 맛본 이들은 ‘와 우리가 정말 되는구나’라는 가능성과 자신감을 가졌다. 그렇게 계속해서 경연의 문을 두드렸고 지난 10월엔 안산서 열린 ‘경기인디뮤직페스티벌’의 ‘제8회 인디스땅스’에서 총 705팀 중 1등의 쾌거를 이뤘다. 인디스땅스는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우수 뮤지션 발굴 사업으로 예선전부터 경기도 곳곳의 시민들 앞에서 경연이 펼쳐졌고, 예선 및 본선 진출자에게도 음원 제작 및 유통 등 지원이 주어진다. 현재 이들은 1등에게 주어지는 혜택으로 뮤직비디오 제작에 나섰고, 발표를 앞두고 있다. 린지는 “신인으로서 얻기 힘든 큰 무대에서의 공연, 해외 바이어와의 만남 등을 지자체와 경콘진의 여러 지원 사업을 통해 이뤄나가며 다른 뮤지션들도 이러한 혜택을 많이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적극 추천하기도 했다. 이들의 목표는 “'대체 불가능한', ‘한 시대를 풍미하는 그룹’으로 기억되는 것. 여성 4인조 록밴드라는 전례 없는 특이성과 ‘걸크러시’라는 타이틀은 이들에게 자부심을 가져다 주기도 했지만 더픽스는 어떤 틀에 갇히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막내 나영은 “모이다 보니 이렇게 4명이 형성된 것 뿐”이라며 “무대에 올라가 정말 떨리는 순간 멤버들 얼굴을 보면 안심이 된다. 우리 가사처럼 4명이 함께라면 ‘정말 두려울 게 없구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때로는 부드럽고, 때로는 강렬하게. ‘더픽스’는 어떤 밴드라고 확정 짓기 보다는 때마다 하고 싶은 말을 음악에 녹여낼 겁니다”. 멤버들은 지난해 11월 발매된 첫 싱글앨범 ‘RUSH’에서는 “우리가 출발에 나선다’라는 내용을 사람들에게 공지하는 내용의 깅렬한 인트로로 시작된다. 린지는 “특히 ‘자유’와 ‘투쟁’이라는 단어와 가사를 녹여냈는데 멤버들 모두 ‘자유 빼면 시체’라고 할 정도로 자유라는 게 팀의 색깔인 것”같다고 말했다. 올 10월 발표된 두번째 앨범 ‘Sing out loud to survive’는 메인 타이틀인 ‘CITY’와 서브 타이틀인 ‘Time’를 통해 부드러움과 강렬함을 함께 담았다. 이들은 “도시에서 살아남기란 우리 모두 쉽지 않다. 그런데 공연장을 가보면 그 순간만큼은 사람들 모두가 음악에 빠져 어떤 분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무언가로부터 해방됨을 느끼시는 것 같다”며 “마찬가지로 우리 역시 살아남기 위해 노래하는 것”이라며 음악이 가진 의미를 표현했다. 원동력이 되어주는 팬 ‘픽시’에게 아경은 “건강하세요”라고 말한다. 든든한 파트너이자 공생 관계, 조력자이자 평생 함께가야 할 존재인 팬들이기에 70~80대의 할머니가 되어도 서로 공연장에서 만나 뛰놀 수 있도록 늘 건강하기만 하라는 애정의 메세지다. 더픽스는 “앞으로도 들려드릴 이야기가 많으니 우리의 행보를 기대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