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알코올에 빠진 젊은 여성들 증가

가을철 우울한 마음을 술로 달래는 젊은 여성들이 늘고 있다. 최근 들어 20~30대 젊은 여성들의 입원 문의가 연일 쇄도하고 있으며 여성 병동에 입원할 자리가 없을 정도다. 이 가운데 눈길을 끄는 건 바로 20대다. 다사랑중앙병원 통계조사에 따르면 2019년 1월부터 현재까지 집계된 여성 입원환자 731명 가운데 20~29세 연령층이 108명으로 파악됐다. 20대 외래환자도 2019년 43명에서 2020년 67명, 2021년 80명, 2022년 94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또 이들 다수가 치료가 필요한 우울증과 강박증, 식이장애 등을 앓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최근 국내 우울증 환자가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100만명 중 20대 여성이 12만1천534명(전체 환자의 12.1%)을 차지했다. 대다수 사람이 알코올의존증은 중장년 남성에게 생기는 고유의 병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음주에 대한 가족 및 사회의 규제로부터 자유로워지는 20대 시기야말로 알코올의존증으로 이어지는 첫 단계라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여성은 신체적으로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가 남성보다 적다. 그렇기 때문에 남성과 달리 빨리 취하고 술에 관한 의존성이 높아진다. 또 음주를 지속하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유방암 발생 비율이 높다. 알코올의존증은 남성에 비해 여성에게 있어 더 빨리 진전된다. 생리 중의 음주는 탈수 현상이 일어나기 쉬운 조건이 되며 생리통도 가중시킬 수 있는 동시에 폐경을 앞당길 수 있다. 또 생리불순과 불임, 대사증후군 등의 문제를 초래하기 쉽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일조량이 줄어드는 가을은 우리 몸의 세로토닌과 멜라토닌 분비가 줄어들어 기분이 저하되고 잠을 설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누구나 우울 증상을 경험하기 쉽다. 이런 우울한 감정을 없애기 위해 술을 마시는 대신 가벼운 산책과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스스로 술을 조절하지 못하고 일상생활 혹은 직장생활에 문제가 될 정도로 우울감이 드는 일이 자주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빠른 시일 내에 가까운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나 알코올전문병원을 찾아 정확한 상담과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일교차 큰 가을, 뇌졸중 ‘위험’ 급증…조기 치료 중요

일교차가 15도 안팎으로 커지면서 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일교차가 크고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더욱 커진다. 기온이 떨어지면 혈관이 수축하고 자연스럽게 혈압은 상승하는데, 이로 인해 혈관이 막히거나 손상될 경우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3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뇌졸중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21년 62만342명으로, 지난 2017년 6만8천760명과 비교해 7.4% 증가했다. 특히 세계뇌졸중기구가 발행한 ‘2022 연례 보고서’에는 뇌졸중이 전 세계 사망 원인 2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졸중은 뇌혈관에 문제가 생겨 뇌가 손상되는 질환을 말한다. 뇌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로 나뉘는데 주로 80%는 뇌경색 환자이며, 뇌출혈은 고혈압 환자나 노년층에서 많이 나타난다. 뇌졸중은 고혈압과 당뇨병, 고지혈증, 부정맥을 비롯한 심장병 등으로 원인이 다양하며, 흡연과 음주, 비만 등으로 인해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고혈압 환자의 경우 건강한 사람에 비해 뇌졸중 발생 위험이 2배에서 최대 4배까지 커질 수 있다. 뇌경색은 혈관이 막혀 혈액 공급이 되지 않으면서 1분에 200만개의 뇌세포를 손상시키는데, 치료가 늦어지면 언어·시각·운동 장애 등으로 연결된다. 제때 치료받지 못하면 영구적 장애에서 사망까지 이어질 위험이 크기 때문에 치료의 ‘골든타임’이 굉장히 중요하다. 주요 증상을 알아차릴 필요가 있는데, 뇌졸중은 한쪽 얼굴이나 팔다리에 힘이 빠지고 피부감각이 둔해지거나 저림 감각이 온다. 극심한 두통이나 어지러움을 동반하고, 눈이 갑자기 안 보이거나 하나의 물건이 두 개로 보이는 복시가 나타나며,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말이 어눌해지는 등의 증상이 있다. 이 같은 전조 증상으로 뇌졸중이 의심되면 최대한 빨리 병원에 가야 한다. 뇌경색 발생 후 정맥내 혈전용해제를 투약할 경우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발병 후 3개월째 혼자 생활할 수 있는 확률이 2배 높아진다. 초급성기에 치료를 시작하고, 이후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심방세동 등 위험인자를 조절해야 치료 효과가 커진다. 또 정기 검진으로 위험인자를 확인해 빠르게 치료를 시작하는 것도 중요하다. 김태정 대한뇌졸중학회 홍보이사는 “뇌졸중은 뇌혈관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갑자기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1분 전까지 정상이었더라도 1분 후에는 뇌졸중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꾸준히 운동하면서 체중과 혈압을 조절하고 고혈압, 당뇨 등 성인병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눈도 정기검진 필요?' 알아두면 유용한 눈 건강 상식

‘눈도 정기검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는 30일 “1년에 한 번 안저검사만 해도 실명 위험까지 있는 심각한 질환의 조기발견이 가능하다”며 정기적인 눈 검진을 권했다. Q&A 도움말로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한 방안을 알아봤다. Q. 황반변성은 치료가 가능한가? A. 황반변성은 조기 진단과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다. 약물 투여나 광역학치료, 유리체강내 주사, 수술 등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가 진행된다. 일찍 발견할수록 망막세포 손상이 적어 치료효과도 그만큼 좋다. 이미 망막신경 손상이 많이 진행된 경우에는 치료해도 시력 호전을 기대하기가 어렵다. 정기적인 안과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Q. 노안과 황반변성은 다른가? A. 가까운 곳의 작은 글자를 보기 어려워지는 경우가 노안에 속하며, 이는 돋보기 등의 안경 착용으로 충분히 교정 가능하다. 황반변성은 기존 시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가까운 곳뿐만 아니라 먼 곳을 보는 것에도 문제가 생긴다. 특히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거나, 직선이 휘어 보이고 중심이 잘 보이지 않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조금이라도 이러한 증상이 의심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Q. 생활 속 습관을 통해 황반변성을 예방할 수 있나? A. 비만, 흡연, 고혈압 등의 조절 가능한 위험인자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흡연은 맥락막 순환에 손상시켜 혈중 항산화인자를 떨어뜨리고, 맥락막 혈관을 수축해 저산화 손상을 유발한다. 황반변성의 위험이 있는 환자는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또 황반색소(lutein, zeaxanthin)는 노화에 의한 손상을 감소시켜 망막을 건강하게 유지해주므로, 야채와 과일을 통해 충분히 섭취하거나, 영양제를 복용함으로써 황반변성의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Q. 녹내장은 치료가 되나? A. 녹내장은 일단 발생하면 완치는 되지 않지만, 시신경 손상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게 잘 조절하면 실명을 막을 수 있다. 단, 평생 조절과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여러 종류가 있어 안과 전문의의 진찰과 검사를 통해 환자에게 적절한 치료 방법을 찾아야 한다.

녹내장 환자 술 끊으면 실명 위험 37% ↓

녹내장 환자가 술을 끊으면 실명 위험을 37%가량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김영국 교수와 서울대 의과대학 윤형진 교수·제주대병원 하아늘 교수 공동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기반으로 2010∼2011년까지 녹내장 진단 환자 1만3천643명의 음주 습관 변화와 실명 위험도를 2020년까지 추적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녹내장은 서서히 진행하는 퇴행성 시신경병증으로 주요 실명 원인 중 하나다. 현재 완치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안압 하강제를 투여해 질병의 악화 속도를 늦추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연구팀은 진단을 받은 1만3천643명 중 지속해서 술을 마신 1만777명과 금주한 그룹 2천866명으로 나눠 음주 습관 변화가 녹내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분석했다. 이 결과, 술을 끊은 환자들은 녹내장 진단 후 계속 술을 마신 환자들에 비해 실명할 위험이 37% 낮았다. 또 연구팀은 계속 술을 마신 그룹을 주당 알코올 섭취량 105g 을 기준으로 소량·과량 음주자로 나눠 금주자와 다시 비교 분석했다. 주당 알코올 섭취량 105g은 주종과 관계없이 한 잔의 알코올 함량을 7.5g으로 봤을 때 14잔 정도다. 녹내장 진단 후 술을 끊은 환자와 비교했을 때 주당 105g 이상 마시는 과량 음주자는 실명 위험이 약 1.78배, 소량 음주자는 약 1.52배 높았다. 술을 마시는 빈도도 실명에 영향을 미쳐 일주일에 4회 이상 술을 마시는 고빈도 음주자는 금주자에 비해 실명 위험이 2.5배에 달했다. 김 교수는 “녹내장을 새롭게 진단받은 환자들에게 술을 줄이거나 끊도록 하는 생활습관 개선이 녹내장 관리에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의사협회(American Medical Association)에서 발행하는 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최근호에 게재됐다.

‘온몸이 뻣뻣’ 스트레스로 온 ‘전신 통증’ 제대로 알고 관리하자

현대를 사는 사람들, 직장인들의 건강 문제는 ‘스트레스’와 뗄 수 없다. 스트레스를 안 받고 사는 건 불가능하지만,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지 못하면 통증을 유발하는 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스트레스가 근육의 긴장도를 증가시키고, 이것이 강해지면 근육에 국소적인 손상이 일어나 경직되면서 통증을 일으킨다. 이처럼 스트레스로 발생하는 대표적인 두 가지가 ‘근근막통증 증후군’과 ‘섬유근육통’이다. 근근막통증 증후군은 움직임이나 자세와 관련해 국소적인 통증을 호소하는 질환이다. 흔히 ‘담이 들었다’, ‘근육이 뭉쳤다’고 일컬어지는 증상으로 나타난다. 근근막통증은 근육을 과하게 사용해 조직이 손상되거나 근육이 뭉치면서 발생한다. 과도한 운동 후, 장시간 한 자세로 일했을 때 나타나는데, 특히 스트레스나 정서적으로 불안할 경우 근근막통증에 더욱 취약하고 증상을 악화시킨다. 이는 의사가 통증 유발점을 손으로 누르거나 만져보는 ‘촉진’으로 진단할 수 있으며, 주삿바늘을 여러 번 삽입해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는 ‘통증 유발점 주사’ 시술 등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섬유근육통은 쑤시고 염증이 생긴 듯한 통증이 3개월 간 전신에 걸쳐 지속되는 질환으로, 아침에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고 온 몸이 뻣뻣하고 따끔거리는 이상감각을 동반한다. 심해지면 전신의 권태감, 불안, 우울감 등이 같이 나타난다. 특히 스트레스로 통증이 더 심해지는 악순환에 빠지기 쉽기 때문에 항경련제나 유산소 운동 등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 조정구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는 “스트레스에 의한 통증은 급성기에 치료를 하지 않으면 근육의 변성과 통증전달체계의 교란으로 만성통증으로 진행된다”며 “통증을 개선하면서 항우울제 등으로 정서적 동반 증상도 함께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방암·자궁경부암 예방, 정기검진과 올바른 생활습관 필수

여성의 건강을 위협하는 유방암과 자궁경부암 환자 수가 최근 5년간 늘어나고 있다. 2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개방포털을 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유방암 진료 인원은 6만3천5명(30.5%)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6.9%로 나타났다. 자궁경부암 환자 수는 2017년 5만9천910명에서 2021년 6만5천13명으로 8.5% 늘었다. 올바른 생활습관과 검진으로 암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봤다. ■ 유방암 예방…지방 섭취는 줄이고 채소와 과일 충분한 섭취 채소와 과일에는 세포의 분화를 촉진하고 과도한 세포 분열을 억제하는 성분이 함유돼 있다. 항산화물질(antioxidant)이 많으며, 해독 효소의 기능을 증진시키고 면역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에스트로겐 농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이 모든 것은 유방암의 발생 가능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끼니마다 채소 반찬을 두세 가지 이상 곁들이고, 과일 또한 간식으로 충분히 먹는 게 좋다. 특히 모든 종류의 지방은 유방암 발생의 원인으로 알려졌다. 포화지방이 들어간 음식을 많이 먹는 나라에서는 유방암의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만큼 대두유나 참기름, 들기름 같은 식물성 기름과 등푸른생선에 함유된 불포화지방 섭취를 늘리도록 한다. 또한 비만은 폐경 후 여성의 유방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 활발한 신체 활동과 적절한 영양 섭취를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게 좋다. ■ 자궁경부암 예방…정기 검진과 예방접종 필수 자궁경부암 예방에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발견이다. 국가암검진권고안은 만 20세 이상 여성에게 3년 간격으로 자궁경부세포검사를 권고한다. 국가암검진권고안을 바탕으로 만 20세 이상 여성에게 2년 간격으로 자궁경부세포검사를 실시하는 국가암검진사업이 시행 중이다. 또한 자궁경부암은 사람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V) 감염이 발병의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HPV 예방백신은 사람유두종바이러스의 감염을 예방해 자궁경부 전암성 병변 및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도록 개발된 만큼 의료기관에서 접종하도록 한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는 대부분 성접촉에 의해 감염되기 때문에 가급적 첫 성경험 나이를 늦추고, 안전한 성생활을 유지해야 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관계자는 “담배를 피우는 여성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 여성에 비해 자궁경부암 발병률이 1.5~2.3배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또한 경구피임약의 장기 복용, 다출산 등도자궁경부암 발생의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건조한 날씨에 ‘안구건조증’ 주의보…원인과 대응법엔?

쌀쌀해진 가을, 부쩍 건조해진 날씨 탓에 눈이 뻑뻑해지고 불편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면 안구건조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의 분비 감소, 눈물의 성분 변화에 따라 안구 건조를 동반한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1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안구건조증으로 경기지역 소재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2017년 56만5천326명에서 2021년 59만9천720명으로 3만4천394명(6.1%) 늘었다. 안구건조증이 나타나면 눈에 모래가 굴러가는 것처럼 느껴지는 이물감, 타는 듯한 작열감, 가려움과 침침한 느낌 등의 불편한 각종 자극과 시력 저하 현상이 동반된다. 건조한 환경에서 장시간 집중하는 경우 증상이 심해지며 바람, 햇빛, 대기 오염 농도 변화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안구건조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우선 눈물 분비량이 줄어드는 경우다. 노화에 따라 40대 이상이 되면 눈물 분비량이 줄어든다. 눈물샘이 손상되는 경우도 해당된다. 또 쇼그렌 증후군, 루프스, 비타민A 결핍증, 갑상선 질환 역시 눈물 생산이 줄어드는 질환들이기에 안구건조증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일상 속에서 시시각각 변하는 주변 환경 역시 눈에 부담을 준다. 먼지나 바람 등이 눈을 자극하거나 독서나 디지털 기기 이용 시 깜박임이 크게 줄어들어 눈의 피로감을 가중하는 상황 등이 그렇다. 또 갱년기 여성의 경우 호르몬 감소에 따라 안구건조증이 찾아오기도 한다. 예방과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가습기 사용 등을 통한 적절한 습도 유지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의 과다 사용도 피해야 한다. 주기적인 휴식을 통해 눈을 쉬게 해줘야 한다. 눈 주위 근육을 강화하는 눈 운동과 눈 마사지도 도움이 된다. 필요하다면 적절한 처방에 따라 사용법을 익힌 인공눈물로 눈의 습기를 보충하고 눈 주위 청결에도 신경써야 한다. 이런 방법에도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수술을 통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종수 대한안과학회 이사장은 “가을철 날씨가 건조해지는 만큼 안구건조증 발생에 유의해야 한다”며 “안약, 인공눈물 등을 통한 치료뿐 아니라 환경 요인에도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고 말했다.

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 ‘그린처방의원’에 선정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본부장 김계환, 이하 건협 경기도지부)가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정한 ‘그린처방의원’에 선정됐다. 지정기간은 2023년 10월 1일부터 2024년 9월 30일까지 1년간이다. ‘그린처방의원’ 제도는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매년 전국 병원 및 의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환자에게 의약품을 과잉 처방하지 않고 적정 기준으로 처방한 병·의원을 선별해 지정하는 제도다. 선정 기준은 ▲2개 반기 연속 PCI(약품비고가도지표, 요양기관의 약품비 발생수준을 나타내는 상대평가 지표) 0.6 이하 ▲약제급여적정성평가 결과 중 급성상기도감염항생제처방률 22.1% 미만 ▲주사제처방률 20.0% 미만인 기관을 대상으로 한다. 건협 경기도지부 관계자는 “국민건강증진을 위해 인증심사(우수 검사실, 우수 내시경실 등)를 통해 질 높은 건강검진을 제공하고, 지역사회 기관과 연계한 건강강좌 및 건강캠페인, 정기적인 봉사활동을 시행하고 있다”며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의료 소외계층 대상 무료 건강검진, 물품 후원 및 성금 기탁 등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펼치는 활동도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퇴행성관절염' 막는 연골 보호, 근육 강화 운동법은?

나이가 들수록 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많이 쓸수록 마모되고, 이로 인해 통증과 염증이 발생하는 퇴행성관절염이 발생한다. 관절염의 주된 원인은 연골의 손상인데 허벅지 근육을 강화하면 관절 연골을 보호할 수 있어 운동이 필수로 꼽힌다. ■ 연골 손상, 퇴행성관절염 원인…체중 유지·운동으로 속도 늦춰야 국민건강보험공단 발표한 자료를 보면 무릎관절증으로 진료받은 인원은 지난 한 해 306만 명을 넘어섰다. 이 중 여성 환자가 209만 명으로 남성 환자(96만 명) 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연령별로는 60~70대가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다. 여성 환자가 많은 이유는 에스트로젠 호르몬의 감소가 꼽힌다. 여성은 남성보다 뼈와 근육이 약하고 50대 이후 폐경기를 겪으면서 뼈의 형성과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에스트로젠의 호르몬이 줄어든다. 이런 급격한 호르몬의 변화는 뼈의 밀도 감소로 이어지면서 골다공증의 위험성이 증가하고 무릎, 손목, 고관절 등의 관절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며 퇴행성관절염의 위험을 높인다. 퇴행성관절염은 무릎뼈를 감싸는 연골 손상이 주요 원인이다. 무릎 관절 연골의 두께는 고작 0.3~0.4cm에 불과한데 관절이 움직일 때 뼈끼리 서로 닿지 않고 매끄럽게 접혔다 폈다 할 수 있도록 완충 역할을 한다. 연골은 특성상 한번 손상되면 그 부위가 재생되지 않고 퇴행성관절염이 진행될수록 보호하던 뼈가 드러나 서로 마찰을 일으키면서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게 된다. 권오룡 연세스타병원 병원장은 “무릎에 통증이 느껴지는 50~60대 여성이라면 이미 퇴행성관절염이 진행되었다고 의심해 봐야 한다”며 “퇴행성관절염은 진행형 질환이지만 초, 중기 관절염 환자의 경우 무릎이 감당해야 할 부담을 줄일수록 관절염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첫 번째 방법이고, 두 번째는 허벅지 근육을 발달시키는 것”이라고 전했다. ■ 허벅지 근육 강화, 수중운동과 일상운동으로 가능 허벅지 앞쪽에 있는 큰 근육(대퇴사두근)은 무릎관절을 잡아주면서 체중을 분산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다. 특히 무릎을 펴고 움직이는 운동에 관여해 보행 및 뛰기와 같은 활동 중에 발생하는 충격을 흡수하는 데도 도움을 주므로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허벅지 근육 강화 운동이 필요한 이유다. 허벅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으론 의자에 앉아 무릎을 쭉 펴고 발목을 위로 당기면서 5초간 견딘 후 다시 원자세로 돌아가는 방법이 있다. 한쪽 다리씩 번갈아 가면서 운동하고 20회씩 운동한다. 무릎에 체중이 실리지 않고 오로지 허벅지 앞쪽 근육만 발달시키는 간단한 운동이므로 수시로 반복할수록 좋다. 수영이나 아쿠아로빅 등 수중운동도 좋다. 근력과 유산소 운동을 동시에 할 수 있어 체중조절과 근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물속에서 걷는 것만으로도 운동이 된다. 권오룡 원장은 “적당한 운동은 무릎 건강을 향상하고 퇴행성관절염의 진행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통증 때문에 운동이 엄두가 안 난다면 소염진통제나 주사치료가 통증 조절에 도움이 된다”며 “손상된 연골 부위에 줄기세포를 주입해 연골 재생을 돕는 치료를 함께 시행하면 퇴행성관절염 진행을 늦추는 데 가장 효과적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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